아가트람(은하영웅전설)
1. 개요
아가트람/마난난 막 레르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우주전함이다.
2. 아가트람
아가트람은 함대운용의 명인이라 불리는 에드윈 피셔의 기함이다. 기함명의 유래는 켈트 신화의 신 누아다 아르게틀람의 별명 '아가트람'으로, '은의 팔'이라는 뜻이다.
우주력 790년 4월 하이네센 제3 조선소에서 건조되었고, 790년 5월 1일 제6변방경비함대 기함으로 취역하다가 794년 11월 1일 120척의 전함과 함게 제4함대에 합류했고 아스타테 회전에 참전했다. 이후 796년 3월 15일 신설된 13함대의 분함대 기함으로 취역한다.
아가트람은 원래 트리글라프와 함께 아이아스급 전함을 대체할 신형 대형전함의 실험용 함선으로 개발되었으며, 그 노하우는 이후 트리글라프의 설계에 적용되었다. 함체는 아이아스급 전함을 기반으로 했는데, 문제는 동맹군 수뇌부가 '함체 크기를 줄일 것과 동시에 강력한 화력과 수 만 척의 함대를 지휘할 수 있도록 뛰어난 지휘 능력을 갖출 것'이나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 어찌어찌 요구사항을 맞추긴 했지만, 그 대가로 아가트람은 결함투성이 함선이 되었다.
우선 모듈식 설계를 이용해서 함체를 꺾어 전장 1150m가 넘는 아이아스급을 983m까지 줄였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함교가 돌출되어버렸다. 통신 기능을 위해 함체 곳곳에 안테나를 달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수염마냥 노출된 안테나가 아이아스급의 결점인 잡음 문제를 해결하여 적은 안테나로도 아이아스급에 맞먹는 통신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화력은 구경을 250mm에서 220mm로 줄이는 대신 중성자 광선포를 아이아스급보다 24문 많은 64문을 달아서 화력 자체는 아이아스급을 능가했다.
이렇게 보면 어떻게든 요구 조건을 맞춘 함선으로 보이지만, 함체가 200m나 축소되는데 승무원은 1,041명이나 되어서[1] 승무원의 거주 공간이 매우 좁아졌지만 이건 의지드립으로 해결했다. 추진기도 문제였지만 하필 예산이 다 떨어져버려서 아이아스급의 추진기를 붙이는 것으로 해결했다. 더 큰 문제는 함체는 줄었는데 중성자 광선포가 더 늘어버려서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생겼고, 6회 이상 일제사격하면 에너지 문제로 보급을 받을 때까지 주포 사격을 못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스파르타니안은 12기를 보관할 수 있었지만, 내부 구조 문제로 실질적으로는 9기만 사용 가능했다. 그리고 함체 자체도 워낙 기괴하게 생긴 데다, 승무원으로부터 조함이 까다롭다는 보고까지 올라오면 차세대 대형전함 프로젝트는 폐기되어버렸다.
이 결함투성이 함선은 그나마 뛰어난 관제 능력을 인정받아 제6변방경비함대의 기함과 제4함대 소속 전함으로 활동했으며, 아스타테 회전 이후 에드윈 피셔의 분함대 기함으로 취역했다. 이후 도리아 성역 회전,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버밀리온 성역 회전 등 굵직굵직한 전투에 참전했다.
그러나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에서 동맹이 패전하면서 아가트람은 바라트 화약 제5조에 따라 해체되었다. 해체하기 전 제국군이 이 결함투성이 전함을 보고 '실패작'이라며 비웃었다고. 이후 피셔는 엘 파실 혁명군에 합류하면서 죽을 때까지 아이아스급 전함 시바를 기함으로 쓰게 된다.
3. 마난난 막 레르
DNT에서 아가트람을 대체한 전함으로, 아일랜드 신화에 등장하는 물의 신 마난난 막 리르에서 따 왔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아가트람을 계승한 편. 특이하게도 청색 또는 녹색 계열인 다른 동맹군 전함과는 달리 혼자 고동색이다.
아스타테 회전에서 2함대 분함대 기함으로 처음 등장하며, 이후 13함대로 옮겨져 피셔의 기함으로 등장한다.
식별번호에 대해 실수가 있는데, DNT 2화에서 13함대 창설 전인 아스타테 회전 시점에 13함대 소속 식별번호가 나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