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테 회전

 


'''아스타테 회전
Battle of Astarte · アスターテ星域会戦'''
날짜
우주력 796년, 제국력 487년 표준력 2월 11일
장소
아스타테 성계
교전 당사자
[image]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image]
[image] '''자유행성동맹''' [image]
지휘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슈타덴
엘라흐
포겔
볼프강 미터마이어,(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오스카 폰 로이엔탈,(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파스톨레
무어
파에타
양 웬리
에드윈 피셔
더스티 아텐보로,(은하영웅전설 OVA,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발터 폰 쇤코프,(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병력
은하제국군 원정함대
함선 약 20,000 척, 장병 2,448,600명
자유행성동맹군
제2함대 함선 15,000척, 장병 불명
제4함대 함선 12,000척, 장병 불명
제 6함대 함선 13,000척, 장병 불명
총병력 함선 약 40,000 척, 장병 4,065,900명
피해 규모
함선 약 2,200척, 장병 약 153,400명
함선 약 22,600척, 장병 약 1,508,900명
결과
자유행성동맹군의 패배
1. 개요
2. 배경
2.1. 은하제국
2.2. 자유행성동맹
2.3. 주요 참가 인물
3. 전투 경과
3.1. 양측의 상황
3.2. 제4함대 붕괴
3.3. 제6함대 괴멸
3.4. 양 웬리의 등장
4. 전투 결과
4.1. 포상/추서 목록
5. 평가
6. 그 외의 이야기

은하영웅전설의 에피소드
(시작)

아스타테 회전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1. 개요


  • 등장 작품
    • 소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1~2장
    •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5화~8화
    • OVA판 은하영웅전설 1화 ~ 2화
    • 극장판 은하영웅전설 3부 <새로운 싸움의 서곡>
    •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51화 ~ 58화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1화 ~ 2화
  • 시기: 우주력 796년, 제국력 487년 표준력 2월 11일
은하영웅전설의 전투. 소설판을 기준으로 본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의 전투이다. 작중 자유행성동맹측 주인공인 양 웬리은하제국측 주인공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최초로 함대를 지휘하여 정면 대결을 펼친 전투이기도 하다.
제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투로, 방어하는 입장인 자유행성동맹군이 2배 이상의 수적 우세를 점하고 있었으나 함대 간 대화가 없었고 전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초기 작전안을 고집하다 참패를 당했다. 그나마 마지막에 지휘권을 인계받은 양 웬리의 분투로 라인하르트의 완승을 저지하고, 전멸은 면했다.

2. 배경


소설판에선 도입부가 바로 전장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배경에 대한 묘사가 없다. 다만 추후 발간된 외전에서 대략적으로 전투가 벌어진 이유를 묘사하고 있고, OVA에서는 배경이 확실히 나온다.

2.1. 은하제국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대장은 제4차 티아마트 회전에서 거둔 공훈과 은하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4세의 지시에 따라 상급대장으로 승진했고, 후계자가 없어 오래전 폐절된 제국의 명가인 로엔그람 백작가를 이어 백작 작위도 얻었다. 이에 문벌귀족들은 황제의 은총을 받고 있는(혹은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라인하르트의 출세에 대해 대놓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제국 행정부 관료의 수장으로서 황실과 귀족사회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할 의무가 있는 제국재상 대리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후작은 귀족들의 불만을 잠재울 겸, 라인하르트가 직위에 걸맞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해 볼 목적으로 동맹령 침공작전을 승인했다.
라인하르트의 실패를 바라고, 동맹군의 손에 라인하르트가 죽는 꼴을 간절히 바라던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플레겔 남작은 제국군의 침공 작전안을 페잔 자치령을 통해 자유행성동맹 측에 누설했고, 동맹 정부는 즉각 군부에 지시를 내려 방어전을 준비한다.[1]
작전안을 누설한 것도 모자라, 라인하르트가 이뤄낸 공훈은 스스로의 능력이 아니라 유능한 부하들을 둔 결과일 뿐이라는 압력을 넣어 라인하르트가 지휘할 분함대 사령관들은 물론 참모장에 기함 함장까지 모조리 다른 인사로 교체시키는 상상을 초월하는 '폭거'를 자행하였다.[2]
그나마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만은 라인하르트 옆에 계속 붙어있을 수 있었다.[3] 그 결과 원정군 일선지휘관은 부사령관으로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대장, 슈타덴 중장, 그리고 엘라흐, 포겔,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소장이 맡게 됐다. 새로 라인하르트의 밑에 배치된 장군들은 이전에 크건 작건 상관과 마찰이 있었던 자들이었다. 극장판의 설정을 보면, 그야말로 귀족들의 노림수나 다름없는 편성이었다.
[image]
아스타테 회전에 임하기 전에 참모진으로 배속된 인물들. 왼쪽부터 파렌하이트 소장, 엘라흐 소장, 슈타덴 중장, 포겔 중장, 메르카츠 대장.
소설판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고[4], 오히려 제국 원수에 서임되어 원수부를 개설하기 전까지 라인하르트는 부하들을 마음대로 기용하지 못하고 고정된 편제를 유지할 수 없었다는 묘사가 나왔다. 즉, 군무성에서 그런 식으로 원정부대를 편성했으니 제국 원수도 아닌 상급대장인 라인하르트는 그야말로 위에서 까라면 까야 하는 처지였다.
아무튼,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우주력 796년 1월 3일 함정 약 2만 척(리메이크판: 21,328척)에 병력 244만 8,600명으로 구성된 원정함대를 이끌고 수도 오딘을 출발한다.

2.2. 자유행성동맹


한편, 동맹군은 파에타 중장의 제2함대 (원작: 1만 5천 척/리메이크판: 1만 5,165척), 파스톨레 중장의 제4함대(원작: 1만 2천 척/리메이크판: 1만 2,056척), 무어 중장의 제6함대(원작: 1만 3천 척/리메이크판: 1만 3,215척)을 동원했다. 총 전력은 함정 4만척(리메이크판: 4만 436척)에 병력 406만 5,900명으로, 제국 원정부대 2만 척보다도 두 배 많은 병력이었다. 동맹군은 3개 함대가 각기 다른 방향에서 제국군 원정부대에 접근하여 포위한 다음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적을 섬멸한다는 작전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전장은 이제르론 회랑의 동맹측 출구 방향에 위치한 아스타테 성계로 결정됐다. 이 작전을 수립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명확히 묘사되지 않는다. 소설판이나 극장판의 묘사를 보면, 각 함대의 참모들이 주축이 되어 머리를 맞댄 끝에 나온 결과로 보인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 이 작전을 고안한 사람을 욥 트뤼니히트로 설정했다. 150년 전 다곤 성역 회전의 승리를 똑같이 재현하여 정치적 선전효과를 노린 것이다.

2.3. 주요 참가 인물



3. 전투 경과



3.1. 양측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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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군은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세 방향에서 포위한 상태로 접근하고 있으니 제국군이 위축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제국군의 일선지휘관들은 이 사실을 들은 후 잔뜩 쫄아 있는 상태였다. '''딱 두 사람만 제외하고.''' 라인하르트는 휘하의 다섯 제독들이 상황의 불리함을 역설하며 철수를 주장할 때, 오히려 동맹군이 분산되어 있으니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라 반론하며 시간차 각개격파 전술을 설명했으나, 이론무쌍 슈타덴 중장을 중심으로 한 휘하의 엘라흐 소장, 포겔 소장, 그리고 부사령관 격인 메르카츠 대장 네 제독들은 라인하르트의 전술이 현실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나마 유일하게 파렌하이트 소장만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6]을 보였다. 결국 라인하르트는 사령관의 권위로 제독들을 누르고 돌려보냈고, 나중에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와 함께 전략적 식견이 부족한 이들을 비웃었다. 극장판에서는 비웃긴 했지만, 라인하르트는 파렌하이트 제독이 매우 흥미로워했고 이 전술에 긍정적인 듯하니 그를 선발 지휘관으로 보내자는 키르히아이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한편, 양 웬리도 이 무렵 제국군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움직여 시간차 각개격파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하여 파에타 제독에게 제출했다. 양은 동맹군이 지닌 허점을 정확히 분석해내면서 제국군의 움직임을 분석했지만, 결국 파에타는 수적 우위를 점한 아군이 왜 지지 않을 궁리를 해야 하냐며 양의 작전안을 거절했다.[7] 근무지로 복귀한 양은 콘솔을 조작하며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후반부에 큰 활약을 하게 된다.

3.2. 제4함대 붕괴


제국군은 라인하르트의 작전대로, 정면에 위치하면서 가장 병력이 적은 4함대를 향해 접근했다. 그리고 작전안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파렌하이트에게 선두지휘를 맡긴다. 예상 외의 방향에서 제국군과 접촉한 파스톨레는 크게 당황했다. "제국군의 의도가 대체 뭐냐?", "제국군 지휘관은 용병술도 모르는 멍청이냐!?"란 소리나 하고 앉아있었고, 당황한 참모들이 대응책을 물어보자 되려 "3면에서 포위하면 필승이라 한 것은 너희들이라면서!"라며 참모들을 탓하고 있었다. 어쨌든 병력 열세는 명백했기에, 즉시 제2함대와 제6함대에 구원요청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제국군의 통신 방해로 구원요청을 할 수 없었고, 궁여지책으로 연락정을 띄우기로 했으나 이미 늦은 다음이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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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밀리는 제4함대
그러는 사이 파렌하이트의 지휘로 제국군의 공세가 시작되었다. 파스톨레도 즉시 맞받아치기 시작했으나 당황한 탓인지 선두부대에 총력전 돌입 지시를 내렸을 때도 타이밍이 느렸으며, 제국군 전투정 발퀴레의 접근을 보고 스파르타니안 발진 및 근접전 돌입을 지시했을 때도 역시 한 박자 늦었다. 결국 제4함대는 파렌하이트가 선봉으로 나선 제국군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유린당했다. 라인하르트는 느긋하게 이 모습을 지켜보며 "무능한 놈, 반응이 늦어도 너무 늦잖아."라며 파스톨레의 무능함을 비웃었다. 이때 파렌하이트는 미소지으면서 '누구의 공이 되건 일단 이기고 보자'고 했는데, 이는 하급 귀족이나 평민 출신 장교나 장군들은 뛰어난 공을 세워도 고위 귀족들에게 빼앗기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이다.[9] 물론 라인하르트는 부하들의 공을 훔치는 사람이 아니어서, 참전한 제독들 가운데 맹활약을 한 파렌하이트와 메르카츠는 모두 공을 인정받고 1계급씩 승진했다. 동맹군은 어처구니없게도 이 난타당하던 전투 와중에 팀킬까지 저지르고 마는데, 이 상황을 본 파스톨레 중장이 어이없어하면서 외치던 말도 "이 무슨 꼴사나운 짓을 하는 거냐!"였고 비슷한 시간에 전황을 주도하던 파렌하이트도 타이밍 좋게 "이 무슨 꼴 사나운 짓이냐."라고 비웃는 한 마디를 내뱉는다. 같은 문장이지만 서로 상황과 뉘앙스는 정반대로, 파스톨레는 낭패와 당혹감이 가득하고 파렌하이트는 느긋함과 조소가 묻어나 있다. 그만큼, 동맹군은 아주 양민학살을 당할 정도로 무너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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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침된 제4함대 기함 레오니다스
제4함대 사령관 파스톨레 전사
결국 불과 4시간 만에 4함대는 지휘체계가 무너져 와해됐고, 함대 사령관 파스톨레도 기함 레오니다스가 피탄당했을 때 생긴 틈 사이를 통해 우주공간으로 빨려나가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 하는 상황에 처했다. 메르카츠는 조직적인 저항이 끝났고 소탕전에 돌입하겠다고 보고했으나, 라인하르트는 다음 전투를 준비해야 하니 패잔병은 내버려두고 병력을 수습해 즉시 다음 목표점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그 덕택에 4함대의 전력 중 태반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10]
게다가 4함대 지휘관 중 하나인 에드윈 피셔 준장도 상당히 유능하여 사령관급이 전사하고 엉망이던 남은 잔존함대를 잘 수습하여 물러설 수 있었다. 피셔 준장은 이때 양이 잘 눈여겨봐서인지, 후에 양 웬리의 제13함대에 발탁되어 양 함대의 부사령관으로 활약하게 된다. 다만 리메이크판에서의 피셔는 2함대 분함대 지휘관이었기 때문에 잔존함대 수습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나, 제국군이 물러남으로써 전파방해가 사라졌을 것이 분명하기에 회복된 통신 회선을 토대로 전투종료 후 2함대에 합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다음 전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병사들에게 다음 전투에 대비한 휴식과 식사를 지시했다. 더불어 메르카츠가 순순히 명령에 따르고 이 작전에 대하여 꽤 감탄한 모습을 보이자, 백전노장인 그도 믿을 만하다고 여겨서인지 다음 제6함대 공격 선두지휘는 메르카츠가 담당하게 된다.

3.3. 제6함대 괴멸


한편 동맹군은 갑작스런 전황 변화에 당황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상황이 꼬인 것을 직감하고 안절부절하던 파에타는 예상 외로 담담한 태도의 양에게 의견을 물었다. 양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고, 이미 와해됐을 4함대는 포기하고 6함대와 합류하여 새로운 전장을 형성하여 제국군과 정면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에타는 아군이 당하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고 4함대가 그리 쉽게 전멸하지 않을 거라며 양을 침묵시키고, 기존 작전안을 고수했다. [11]
6함대가 제국군과 마주쳤을 때 무어 제독은 참모진과 함께 식사 중이었다.[12] 연락장교가 후위부대의 구축함으로부터 4시 반 방향에 함영,艦影,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올리자, 무어는 제국군이 4함대 정면에 있지 후방에 있을 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13] 함교로 향하던 중 참모인 랍이 4함대는 이미 전멸했고 제국군이 우리 후방으로 온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핀잔을 주기도 했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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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군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제6함대
함교에 도착한 순간 제국군의 공세가 시작되었고, 무어는 크게 당황했다.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대장의 함대가 우측 후방으로부터 동맹군 4함대를 공격한 것이다. 무어가 당황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제국군은 우측 후방으로부터 침입하여 동맹군 대열을 파고들고 있었다.
오랬동안 결단은 내리지 못한 무어는 고민 끝에 전 함대 반전을 명령하였다. 참모 장 로베르 랍 소령이 나서서 반전이 아니라 빠르게 전진해서 우회한 다음 제국군의 꼬리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침착함을 잃은 무어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랍을 침묵시켰다. 기함 페르가몬을 시작으로 동맹군 함대가 반전하기 시작했지만, 이 틈을 노린 제국군의 중성자 광선포에 대부분 격침당했다. 그 와중에 단좌식,單座式, 전투정 발퀴레가 기함 페르가몬에 다수 접근하자 무어 제독은 스파르타니안의 발진을 명령했으나 이 역시 늦은 조치였고, 발진한 스파르타니안은 대기하던 발퀴레에게 허무하게 격추당했다. 일방적인 제국군의 공격에 동맹군의 수많은 전함이 격침당했고, 기함 페르가몬도 제국군 함정들에게 포위당한다. 승기를 잡은 제국군은 페르가몬에 발광신호를 보냈다.

「귀함은 완전히 포위되었다. 탈출할 방법은 없다. 투항하라. 관대한 처우를 약속한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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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함대 궤멸
부하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여 희망을 가졌으나, 무어가 거부하는 바람에 그대로 전원 폭사했다. 극장판에서 랍이 적극적으로 투항을 권유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무어가 거부하고, 반발하는 랍을 연금하고 그대로 전진 및 공격을 지시하는 바람에 그대로 집중사격을 받아 기함은 폭발[15]했다. 그 후 죽어가는 랍이 약혼자인 제시카 에드워즈를 그리는 컷이 추가됐다.

3.4. 양 웬리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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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함대를 공격하는 은하제국군
2함대에서도 어렴풋이 상황이 완전히 꼬였음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리고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정면 방향에 나타난 제국군과의 교전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제국군에게 동맹군은 압도적으로 밀렸고, 기함 파트로클로스가 피격당해 파에타, 양 웬리, 라오, 그리고 항주사 두 명, 오퍼레이터 한 명을 제외한 제2함대 수뇌부가 전멸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양은 일단 침착하게 부상당한 파에타 사령관을 치료하기 위해 군의관과 의무병을 호출하고, 사령관을 대신해 각 부서에 지시를 내렸다.
중상을 입고 실신하기 직전, 파에타 중장이 양 웬리에게 지휘권을 넘겼다. 지휘권을 넘겨받은 양은 전 함대에 다음과 같이 고했다.

"전 함대에 알린다. 나는 파에타 총사령관 각하의 차석참모 양 준장이다."

양의 목소리는 허무의 공간을 뚫고 달려갔다.

"기함 파트로클로스가 공격을 받아 총사령관 각하께서 중태에 빠지셨다. 각하의 명령에 따라 본관이 전 함대의 지휘를 인수했다."

그리고 잠시 한 호흡을 두어, 아군이 경악에서 풀려날 만한 여유를 주었다.

"걱정하지 마라. 본관의 명령을 따르면 살아날 수 있다. 생환하고 싶은 자는 침착하게 지시에 따라주기 바란다. 우리 함대는 현재 패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마지막 순간 이기는 것이다."

어라라, 나도 참 건방진 소리를 다 하고 있군.......

양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으나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모름지기 지휘관이란 당사자는 고개를 숙일지언정 그림자만큼은 가슴을 펴고 있어야만 한다.

"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지시를 전달할 때까지 각 함은 각개격파에 전념하라. 이상."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93

이 통신은 제국군에도 방수되었다. 라인하르트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큰소리 치는 동맹군 장수의 실력을 한번 보자는 심정으로, 키르히아이스를 통해 전 함대에 방추진형,紡錘陳形,을 짜도록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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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추진형을 짜서 중앙돌파를 시도하는 은하제국군
양 웬리는 현 상황에서 우세를 점한 제국군이 방추진형으로 중앙돌파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그것이 적중하자 미리 전술 컴퓨터 C4 회로에 작성해둔 전술을 열라고 지시하였다.[16] 제국군이 점점 가까이 오자 동맹군은 막대한 포화를 퍼부었으나, 제국군은 그 기세가 줄어들지 않고 동맹군 진형을 돌파하였다. 기함 파트로클로스 역시 돌파하는 제국군 함정들과 포화를 주고받아야 했다. 그 결과 2함대는 반으로 쪼개졌다. 일반적인 경우 반으로 나눠진 함대를 각개격파하면 되니 제국군이 유리했다. 라인하르트는 후퇴하는 동맹군을 보며 승리를 확신했으나, 후퇴하는 동맹군의 진형에 라인하르트는 의구심을 느꼈다. 적의 의도를 느낀 순간, '''동맹군 함대는 제국 함대의 양 옆을 고속으로 역진하여 제국군의 뒤를 잡았다.''' 라인하르트는 급히 아군에게 오른쪽으로 전속 전진하여 적의 배후를 잡으라고 명령했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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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꼬리를 잡은 은하제국군 원정함대와 자유행성동맹군 제2함대
30분 후 제국군은 동맹군의 꼬리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엘라흐 소장이 라인하르트의 명령을 거부하고 반전 공격하다가 전사하는 추태를 보였다.[18]이후 전투는 제국군과 동맹군이 서로 꼬리를 물고 공격을 취하는 소모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결국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하고 싶었던 라인하르트는, 전황 정리와 함께 철수를 지시했다. 더불어 양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

「귀관의 용전에 경의를 표한다, 다시 싸우게 될 날까지 건강하기를, 은하제국군 상급대장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106

한편 양도 제국군이 철수하자 그에 맞추어 철수한 뒤 4, 6함대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었다. 그때 라오 소령이 라인하르트가 보낸 전문을 읽어주자, 양은 다음에 만나면 박살을 내 주겠다는 소리로 이해했다. 그리고 답신을 보내지 않고 잔존병력 수용에 집중했다.
이렇게 아스타테 회전,會戰,은 종결되었다. 동맹군은 제국군의 2배 병력을 가지고도 제국군의 10배에서 11배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제국군이 아스타테 성계로 침입하는 것은 막아낼 수 있었다.

4. 전투 결과


  • 사상자
    • 제국 15만 3,400명.
    • 동맹군 사상자 150만 8,900명.
  • 함정 손실
    • 제국 약 2,200척.
    • 동맹 약 22,600척.(4, 6함대 합계 25,000척에서 전투후 6,000여척이 남았고, 2함대는 15,000척에서 전투후 11,000여척 정도가 남았다. 그나마 남은 6,000척의 대부분은 4함대 전력)
  • 주요 장성 사망/중상

동맹군 6함대는 전멸, 4함대는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함정 기준으로 대략 제국군은 투입전력의 약 10%를, 동맹군은 약 56% 정도를 손실했다. 즉, 동맹군은 제국군보다 10~11배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4.1. 포상/추서 목록


소설/애니에서 명확히 언급되는 포상은 아래와 같다.
  • 은하제국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상급대장 → 제국원수로 승진, 원수부 개설. 은하제국군 우주함대 부사령관으로 임명
    •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대령 → 소장으로 승진[19]
  • 자유행성동맹
    • 양 웬리 준장 → 소장으로 승진, 제13함대 사령관으로 임명[20]
    • 더스티 아텐보로 중령 → 대령으로 승진(다만 이건 OVA 한정. 원작소설에서 아텐보로가 이 전투에 참전하지 않았다).
    • 라오 소령 → 중령으로 승진.
작중에서는 언급되지 않으나, 게임 은하영웅전설 4EX의 아스타테 회전 시나리오와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시나리오에서의 캐릭터의 상태 및 계급 차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은하제국
    •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대장 → 상급대장 승진, 6함대를 격파한 전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 슈타덴 중장 → 대장 승진, 라인하르트 디스 말고는 한게 없다. 결과가 대승이었기에 원님 덕에 나팔 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소장 → 중장 승진, 4함대를 격파한 전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 엘라흐 소장 → 전사, 대장 추서, 2함대와 교전 중에 사령관 명령을 무시한 오점이 있지만 결과가 대승이라 따로 책임을 묻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 포겔 소장 → 전사, 대장 추서, 포겔의 전사는 소설/애니 모두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게임 시나리오에선 그냥 전사처리했다.
  • 자유행성동맹
    • 파스톨레 중장 → 대장 추서, 원래 원수 추서가 원칙이나 기습당해 함대의 반이 날아간 책임으로 1계급만 인정.
    • 무어 중장 → 대장 추서. 역시 원수 추서가 원칙이나 경계에 실패하여 함대가 아예 책임이 인정되어 1계급만 인정.[21]
    • 장 로베르 랍 소령 → 대령 추서

5. 평가


동맹군은 병력을 세 방향에서 분산 배치한 것부터 패배의 씨앗을 뿌렸다. 앞선 성공사례였던 다곤 성역 회전은 단순히 세 방향에서 포위했더니 이겼다는 단순한 구조가 결코 아니었으며, 제국군보다 병력도 2배나 많은 상황이었으니 굳이 잔꾀나 꼼수를 부릴 것도 없이 병력을 집결해 제국군과 정면으로 붙었어도 승산이 높은 상황이었다. 함대가 각기 다른 포인트에서 출발하여 전장에서 합류해야 했다면 모를까, 이번에는 그런 상황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과거에 동맹군이 제국군을 개박살냈던 다곤 성역 회전을 재현한답시고 '''"세 방향에서 포위해서 공격하면 우리가 더 완벽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음. 우왕ㅋ굳ㅋ"'''으로 요약할 수 있는 동기로 짠 전략을 바탕으로 병력을 분산시켰는데, 상대가 차례대로 1:1 대결을 벌이는 바람에 기대와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어찌 보면 다곤 성역 회전이 역으로 재현된 셈이다.[22]
다곤 성역 회전에서는 동맹군 지휘관이 명장 링 파오와 유수프 토패롤이었고 제국군 지휘관은 무능한 헤르베르트였으며, 당시 제국군은 동맹령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었고 페잔도 없던 시절이라 그만큼 동맹군에 유리했지만, 150년이 지나 무수한 전투를 치루며 제국군도 이젠 동맹령에 대한 정보도 있고 페잔을 통한 정보 입수도 가능해지는 등 여러모로 그때와 다른 점이 많았다. 아드리안 루빈스키가 발전이 없다고 비꼴 만했다.[23] 즉 극단적으로 보자면 링 파오, 유수프 토패롤이 제국군에 앉아있고 헤르베르트가 동맹군에 앉은 채 헤르베르트가 세 방향 포위 전법을 쓴 다곤 성역 회전이 벌어진 셈[24] 심지어 그 다곤 성역 회전조차 초중반기엔 서로 엇비슷하거나 제국군에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보여서, 한때는 안드라슈가 "귀관들은 예편원을 쓰시오! 본관은 유서를 품에 넣어두고 있소!" 라고 독설을 날렸는데도 독설가인 토패롤이 침묵했을 정도로 동맹군 사정이 영 아니었다.
물론 손자병법에는 '병력이 배가 되면 둘로 나누라'는 구절이 있지만, 이는 '''병력을 잘게 나눠 각개격파당하라는 구절이 절대 아니다.[25]''' 병력을 나눈다 치더라도 이러한 각개격파 시도를 고려하여 한쪽 집단이 제국군의 예기치 못한 공세에 맞서 버틸 수 있는 수준은 유지해야 하며 당연히 나눠진 병력 간의 연계는 필수이다. 그러나 동맹군은 그런 것은 생각 않고 병력을 나눴고, 기껏해야 2함대 정도만이 그나마 싸움이 가능한 규모였던 것.[26]
이런 상황은 동맹군 스스로 자초하기도 했다. 아스타테 전투에 참여한 지휘관들을 보면 파에타, 파스톨레, 무어 세 명의 제독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중장으로 '''동일한 계급과 지휘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전투에서 동맹군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가 총지휘를 맡고 로보스 원수가 없으면 전장에서 최선임인 제독이 전체 지휘를 맡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는 그런 총지휘자가 누군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경력상으로는 파에타가 그나마 선임으로 묘사되는 편이지만 파에타와 파스톨레가 대등한 친구로 묘사될 수준이니 실제적으로는 선임임을 앞세워서 타 함대를 지휘하기 힘들며, 파에타는 그저 제2함대만 지휘했다. 결국 총지휘관이 없으니 3개 함대는 각자 자신들이 수행해야 되는 역할에만 충실했고, 제국군이 예상 외의 움직임을 보일 때도 우왕좌왕하다가 그대로 박살났다.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윌렘 홀랜드의 무모한 돌진을 알렉산드르 뷰코크우란푸가 막지 못했던 점을 생각하면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되는 전략적 실수였다. 이 점에서 보면 동맹 수뇌부의 잘못도 결코 빠질 수 없다. 심지어 그때는 우란푸가 뷰코크 말을 들었는데도 졌다. 그나마 그때는 11함대만 날아가고 끝이었지만...
정치논리의 개입이 있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행성 레그니처 조우전에서 병력의 8할을 잃고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도 고전한 제2함대가 세 함대 중 가장 많은 병력으로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당시 트뤼니히트 파에 가까웠던 파에타의 무리한 요청이 먹혀들어 병력 및 장비 보급에서 우선권을 점한 덕분일 것이다. 제국군을 요격하기 위한 부대 편성은 OVA에서 알렉스 카젤느가 양에게 말하듯이 '''"파에타 사령관이 전번의 명예회복을 강하게 원했기 때문에"''', 그리고 '''"국방위원장이 보기에 공을 세워 줬으면 하는 멤버들"'''로 이루어졌다. 훗날 제국령 침공작전 당시 우수한 지휘 통솔 능력을 보여준 다른 지휘관들은 트뤼니히트가 국방위원장으로 있던 동맹 국방위원회의 인사에서 배제되었다.
이러한 맹점에도 불구하고, 당시 양측 일선지휘관들의 능력이 하향평준화되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동맹군이 이길 수도 있었다.[27]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를 제외한 제독들의 반응 또한 동맹군이 예측한 그대로였다. 분함대 지휘관들 중 최고 선임자이며 전술 면에서는 라인하르트에 필적하는 명장 메르카츠마저도 긍정적이지 않았던 것이다.[28][29]그러나 제국군을 이끈 인물은 불세출의 천재 라인하르트여서, 동맹군의 약점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울 능력이 충분히 있었다. 그의 파격적인 지휘에 휘하 지휘관들이 항명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었으나, 라인하르트는 비관적인 인물들을 배제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파렌하이트를 선봉으로 내세워 제4함대를 박살냈다. 그 실적을 눈앞에서 보게 된 메르카츠도 라인하르트의 지시에 적극 따르게 됐고, 이후로는 제국군이 승승장구했다.
제국군와 정면 위치에 있던 제4함대의 병력 규모가 적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정면이었기에 제국군을 상대로 최대한 길게 버텨야 할 처지였는데, 오히려 가장 병력이 적다 보니 꼼짝없이 제국군의 밥이 되었다. 이는 제국군이 오히려 적극적인 공세로 나올 것이라 예측하지 못한 참모들의 실책으로도 볼 수 있다. 유일하게 예측한 것이 양 웬리 정도. 양이 파에타에게 제안한 작전안을 보면, 4함대의 역할은 제국군과 가볍게 교전을 벌인 다음 후퇴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었다. 다만 라인하르트, 키르히아이스, 양 모두 4함대가 첫 공격대상이 된 이유로 병력이 가장 적다는 것을 꼽았기 때문에, 만약 4함대의 병력이 충분했으면 다른 함대가 목표가 됐을 수도 있다.
양이 최초 제안한 안건이 채택됐으면 이겼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당시 현장 지휘력을 고려해보면 어려웠을 수도 있다. 제국군이 보여준 예상 외의 행동에 수뇌부가 당황했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휘력을 조금 높여서 평가하더라도 양의 구상안은 상당한 지휘능력을 요구하는 기술이다. 무엇보다 2만 척 vs 1만 2천 척의 상황은 라인하르트가 우위였으니, 파스톨레가 당황하지 않고 지휘를 했더라도 그 정도 기술을 실행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 동맹군에서 그런 전술적 성과를 낼 만한 지휘관은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훗날의 신 제국군 수뇌부를 상대로 선방한 제12함대의 보로딘,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방추 진형으로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맹공을 돌파한 제10함대의 우란푸, 혹은 노련한 뷰코크 제독일 것이다. 게다가 세 명의 함대 지휘관이 동격이니 합치기 전에 그들 사이에서 교통정리부터 해야 한다.[30]
반면 4함대가 전멸한 시점에서 양이 내놓은 차선책에서는, 일단 건재한 동맹군 함대가 집결했으니 2만 8천 척이 되므로 제국군보다 우위를 점하게 된다. 또한 라인하르트는 '''무의미한 소모전을 즐기는 인물이 절대 아니다.''' 따라서 1개 함대가 전멸되는 수준에서 흐지부지 끝났을 가능성[31]이 있다. 하지만 결국 동맹군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양이 최후의 수단으로 준비해둔 방책이었고, 그 덕분에 간신히 전멸을 모면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아스타테 성역 회전은 라인하르트 입장에서는 일종의 여흥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라인하르트는 항상 전략 수준에서 완벽한 조건을 갖춘 상태로 유리한 상태에서 싸워왔다. 그러한 반면 아스타테 성역 회전은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정확히는 점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던) 동맹군을 전술적 측면에서 각개격파로 승리했기 때문.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막판에 양 웬리에게 반격받아 휘하 함대의 1할을 잃고 엘라흐 소장이 전사하면서 완승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상황에 처했고, 결국 키르히아이스에게 화룡점정을 하지 못해 아쉽다는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물론 키르히아이스는 미소지으며 2배나 되는 적을 크게 이기고 막판 역습당한 것도 큰 피해없이 알아차렸으니 충분한 대승리라고 다독여줬다. 맞는 말이라 물러났지만, 이후 비텐펠트 함대가 암릿처에서 양 웬리에게 당했을 때 라인하르트는 분노하여 비텐펠트를 처벌하려고 했다. 키르히아이스가 양 웬리에게 당한 게 그리도 원통하냐고 묻자, "그래! 원통해! 아스타테 때는 그래도 참을 수 있었어. 그런데 이번에도 내가 완승하려는 상황에 나타나 훼방을 놓다니!"라며 여전히 아스타테 때 일을 잊지 못했다.[32]
후에 벌어질 제국령 침공작전과도 살짝 맞물려 있다. 이 일 이후 동맹군은 이제르론 요새 공략 작전을 벌였고, 이때 나선 인물이 양 웬리라 아주 간단히 요새탈취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스타테 성역 회전의 실패로 인해 정부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했는데, 이 와중에 앤드류 포크의 제국령 침공작전안이 나왔고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정부 관계자들이 이 멍청한 작전안을 승인, 결국 동맹군이 괴멸하는 결과를 낳았다.

6. 그 외의 이야기


나중에 보좌관 니콜라스 볼텍으로부터 보고를 받던 페잔 자치령 자치령주 아드리안 루빈스키는, "한 세기도 더 지난 걸 써먹다니 발전이 없는 놈들"이라며 동맹군을 비웃었다.[33] 더불어 볼텍에게 이걸 로엔그람이 어떻게 대응했을 거 같습니까? 라는 질문을 듣자 단번에 각개격파 작전밖에 없다고 말한 루빈스키 또한 군사적 식견이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양 웬리의 후반부는 예측하지 못했고,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서 저런 예술적인 지휘가 가능하다니!"란 생각과 함께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양 웬리에 대한 루빈스키의 스토킹이 시작됐다(…).[34]
원작에서 장 로베르 랍은 그다지 비중 있는 인물이 아니다.[35] 하지만 비중은 적어도 원작이나 애니에선 양과 똑같은 상황을 예측하고 제국군의 공세가 시작됐을 때 뒤를 잡힌 상황에서 크게 선회한 다음 적의 꼬리를 잡아야 한다고 진언하는 모습 등이 추가되어, 유능한 인물이라는 면모를 부각시켰다.
라인하르트가 기약한 양 웬리와의 재회는 좀 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이루어졌다. 문제는 이 전투에서 개발살날 뻔한 사람이……. 아스타테 회전의 동맹군처럼 병력 분산의 우를 범했다. [36]
원래 원작 소설의 아스타테 회전은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가 '''서로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는 싸움'''이라는 의미가 있었으나, 그 후 미디어 믹스가 진행되면서 점점 라인하르트가 양 웬리를 알게 되는 시점이 빨라지더니,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아예 엘 파실 전투 때 이미 라인하르트가 양 웬리를 주목하고 있다. 아스타테는 어디까지나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대를 지휘하여 본격적으로 싸운 싸움'''이라는 것으로 의미가 제한되고 있다.
사실 이렇게 변하면서 살짝 어색해진 면이 있다. 즉, '양 웬리의 실력을 몰랐기에, 함정이 있을 가능성을 미처 생각 못 했다'는 전개가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만약 라인하르트가 양 웬리의 유능함을 미리 알고 있는 거라면(게다가 이 시점에서 양 웬리는 라인하르트가 자신을 높이 사고 있는 걸 모른다) 좀 더 신중하게 대처해서 함정에 걸리지 않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어디까지나 이야기상의 논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렇다는 말이지만.[37]
그러나, 2018년 방영된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원작대로 두 사람이 다시 초면인 관계로 후퇴하게 되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전선에서 경험을 쌓은 지휘관이라면 아무리 능력이 하향평준화됐다고 해도 시차 각개격파 작전에 당할 리 없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까는 사람들도 있다. 문제는 은하영웅전설에서는 주인공 주변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면 정상적인 지휘관들이 없어서(…).
그러나 아스타테 회전에서 묘사된 동맹군 제독들의 추태는 나름대로 현실성이 있는데, 일본군 항목을 보면 잘 알게 될 것이다. 작가일본인이고, 아스타테 회전에서 동맹군의 세 함대 사령관들이 보인 태도를 보면 딱 일본군, 특히 2차대전 직전 미국을 가상 적군으로 삼고 점감요격작전인지 뭔지를 열심히 훈련했던 일본 해군에 대한 내용을 보면 확실히 공감이 갈 것이다.
또한 정치권과 연결되거나 정치군인에 가까운 사람이 많고, 자정 작용이 사라진 정치인들의 문민통제를 앞세운 군의 사유화가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었고, 또 이래저래 파벌이 형성되었으며 지휘계통도 제대로 확립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전투인데다 전투 방법이 정체된 지 오래인 시대라 혁신적인 것이 그렇게 자기 눈 앞에 튀어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도 크다. 거기에 탄넨베르크 전투처럼 지휘부의 역량이 차이가 나거나 지형 문제 등이 생기는 경우 시차 각개격파 전투는 얼마든지 발생 가능하다. [38]
실제로 이 전투와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명말의 사르후 전투. 후금군 3만을 상대로 명은 10만(+ 조선 원병 1만명)을 동원했지만 이를 4로로 나누어 적군의 근거지 앞에서 집결시키려 하다가 후금군에게 3개군이 각자 각개격파당하고 요동을 잃어버린다. 그런데 명군은 현대적인 참모제도도 없고 통신체계도, 병참체계도 결여되어 있는 군대였으며 사기도 형편없었다. 무엇보다도 적진 깊숙이 진격하는 상황이었다. 동맹군은 수비측의 입장에서 공격군보다 더 눈깜깜이였다는 점에서 명군 이하라는 의미.
노린건 아니겠지만 아스타테 회전은 한편으로는 이 전투의 양대 주인공인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의 이후의 모습들을 상당히 잘 보여줬다. 라인하르트는 처음에 자기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부하들을 쌩까고[39] 자신의 실력을 보여줌으로서 메르카츠 같은 처음에 의문을 제기한 이들도 고분고분하게 잘 싸웠으며 전투 내내 자기가 절대적인 의미에서의 지휘권을 잃은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그리고 이후 라인하르트는 자기한테 반대하는 이들모두 제거하고 절대지존되며 자신의 유능함을 본 부하들은 어쨌거나 라인하르트를 잘 따른다.
반면 양 웬리는 전투에서 좋은 의견이 있지만 무능한 수뇌부 때문에 기각당하고 위기에 빠져도 마찬가지였다가 지휘체계가 완전히 붕괴 직전이 되어서야 겨우 지휘권을 이양받아 라인하르트에게 엿을 먹여서 전투에서 동맹군이 완전히 격멸당하는 것만은 막았다. 이후 양 웬리는 능력이 있어도 지위[40] 상사에게[41] 잘 보이려들지 않는 행위[42] 등으로 인해 그것이 온전히 쓰여지지 못했고[43] 진짜 동맹이 위기 상황이 되어서야 상관들로부터[44]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처음에는 동맹이 나중에는 민주주의가 완전히 패망하는 것만은 막는데 큰 역할을 한다. 게다가 전투에서도 아스타테 회전에 이어 암릿처 회전,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도 라인하르트의 완전승리만큼은 막는건 덤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제국군 엘라흐, 포겔은 무능하게 묘사되고 특히 포겔은 아빠만 찾는 정신박약 수준 찌질이로 나온다. 무어는 완전히 막장 수준의 지휘관으로 묘사되는데, 랍을 비겁자라며 폭행한다. 그리고 4함대 괴멸 후 파에타가 6함대와 합류하지 않은 것에 설득력 있는 이유를 붙였다. 트뤼니히트가 파에타에게 셋 중에 가장 크게 활약한 지휘관을 밀어주겠다고 해서, 자신이 공을 세우겠다고 함께 싸우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
한편 이렇게 궤멸적인 패배를 당한 4,6함대 병사들은 불과 몇달 뒤 우주 역사에 길이 남을 함대에 소속되어 우주 역사에 길이 남을 전투에 참여한다.

[1] 국방위원장 욥 트뤼니히트는 이전에 양 웬리에게 '''이기고 싶다면 적 병력의 6배를 동원하라'''는 말을 들은 걸 기억하고 있다가, 시드니 시톨레 원수에게 '''6배를 동원하는 것은 무리겠으나 2배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나.'''라는 말을 통신화면으로 남겼다. 다만, 이 대사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만 나오며, 원작 소설에서는 트뤼니히트의 질문에 양 웬리가 "승리를 바란다면 적 병력의 6배를 준비하라"고 답하는 것까지만 묘사된다.[2] 이런 인사에 대해 메크링거와 로이엔탈, 미터마이어 등의 라인하르트 휘하 제독들은 한 사람을 몰아내겠다고 너무 과한 처사를 부린다며 불만을 토했다. 그런데, 이 부분 또한 원작이 아니라 93년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플레겔 남작이 숙부인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게 건의하여 나올 뿐이다. 참고로 이런 말을 하면서 썩소를 짓던 플레겔이지만, 이럼에도 라인하르트가 대승을 거둬 원수에 오르자 말없이 술만 들이키고 공작은 술잔을 내던지며 분통을 터뜨리는 결말 부분이 나온다.[3] 이러한 비상식적인 인사 이동에도 불구하고 키르히아이스가 함께한다는 사실에 고무된 라인하르트의 모습이 극장판에서 그려지는데, 라인하르트는 '''"우리 둘이 함께 싸우는데 질 리가 없지!"'''라고 말한다.[4] 애초에 소설판은 작가가 가볍게 집필한 것이라 세세한 뒷배경이나 속사정은 신경쓰지 않은 듯하고, 이후 작품의 내용이 방대해지자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차 창작인 코믹스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세세한 설정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은영전 항목의 세부사항에서 소설판만 본 작성자들과 애니판만 본 작성자들간의 작성분이 종종 충돌하는 것을 보면... 예를 들어 암릿처 성역 회전도 전투의 세부묘사, 특히 후반부의 동맹군 패퇴과정이 소설판에선 대충 서술되기에 글 몇 줄로 대충 넘어갈 수가 없는 코믹스판이나 애니판등에선 이의 묘사가 다 다른 점 등.[5] OVA에서는 기함 파트로클로스의 참모로 등장하지만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전함의 함장으로 등장한다.[6] 원작에서는 좀 소극적이긴 해도 다른 제독보다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나오는데, 극장판에서는 미소까지 지으면서 무척 긍정적인 얼굴을 보였다. 다섯 제독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반응이라 키르히아이스가 예의주시했다. 그리고 각 전함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관인 잔더스 중위에게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는 되려 플러스라면서 무척 긍정적인 속마음을 이야기한다.[7] 이때의 작전안은 4함대가 공격당하면 응전하며 후퇴, 나머지 2개 함대가 급속 접근하여 후방을 치고, 이에 제국군이 대응하려 한다면 4함대가 공세로 나서 후방을 공격, 이를 반복하며 손실을 착실히 늘려나가 최종적으로 포위섬멸한다는 안이었다.[8] 리메이크판에서는 여기에 더해 아직 전투 준비도 제대로 하기 전에 공격받았고, 방해전파로 통신이 불가능한 것도 모자라 방어막 생성까지 늦어진 것으로 나온다.[9] 라인하르트가 출생은 하급 귀족이지만, 이 시기에는 로엔그람 백작가를 이어 나름 지위가 높은 인물이었다.[10] 만약 이 때 소탕전에 들어갔다면, 에드윈 피셔는 사망하고, 제2함대는 대처할 시간을 벌어서 양 웬리가 영웅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소탕전에 들어가는 편이 라인하르트에게 훨씬 더 이득인 것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되었을 뿐이고 실제로 라인하르트는 남은 2함대와 6함대가 연계를 펼칠 시간을 주지 않는 게 더 중요했다. 양의 말대로 4함대가 전멸한다 하더라도 2함대와 6함대는 여전히 함선 숫자로 라인하르트보다 우위였다. 리메이크판에서 피셔는 아예 2함대 소속이 되었기에 라인하르트의 선택은 옳았던 것이 되었다.[11] 직접적으로 제안하지는 않았으나(혹은 못했지만) 소설상의 묘사로는 양에게는 이 상황에서의 플랜 B도 있었다. 6함대가 공격을 당한다면 급속 접근하여 제국군의 배후를 쳐서 6함대와 호응하여 대응하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었다.[12] 극장판과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판에서는, 이때 장 로베르 랍 소령이 무어 제독에게 양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작전을 변경해야 한다고 진언하고 있었다.[13]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장 로베르 랍이 보고한다.[14]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아예 식사 중에 습격받는 것으로 나온다. 원작, OVA 등에서는 그나마 뒤에 뭔가 있다는 걸 발견이라도 하는데 리메이크판은 아예 제국군이 측후방으로 돌아들어오는 걸 전혀 눈치채지도 못하는 수준.[15] DNT에서는 피탄을 방지하기 위해 함교가 함내로 들어간 상황이었는데, 심각한 피해를 받아 외부 전황을 보는 스크린이 전부 사용불능이 되었다. 그런데 투항 권유를 받은 무어는 육안으로 전투하겠다며 함교를 외부로 노출시켜버렸고, 제국군에서 발사한 철갑탄이 함교의 창을 뚫고 산탄을 퍼뜨리면서 함교와 함체가 모두 폭발한다.[16] 이 전술을 컴퓨터에 입력한 시점은 4함대가 제국군과의 교전을 시작하였고, 그에 따른 구원요쳥을 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피에타 제독이 승낙했을 때로서 이미 그 시점에서 양은 이어질 전투 양상과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워뒀다는 뜻이 된다.[17] 키르히아이스가 반전해서 공격하겠냐고 물었더니. 나를 동맹군 6함대 사령관같은 멍청이로 보냐며 적을 추격할 것을 명했다.[18]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후지사키 류 코믹스 판에서는 엘라흐의 반전 공격과 죽음이 모두 생략되었다. 반전 공격을 하지 않았는지 했는데 생략된 건지....... 중요한 인물도 아닌 엑스트라라 무시했을 수도 있다.[19] 2계급 특진이 아니라, 이 전투의 결과와 상관없이 키르히아이스는 제국으로 복귀하면 준장으로 진급될 예정이었다. 즉 사실상 준장 대우였던 상황이었기에 소장으로 진급한 거다.[20] 이 승진이 이제르론 함락, 더 나아가 양 웬리 불패전설로 이어진다. 양이 출세가도를 달리게 된 계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디까지나 결과론이지만 아스타테 회전은 라인하르트에게 엄청난 손해를 안겼다고 할 수 있다.[21] 파스톨레와 같은 1계급이 추서된 이유는 4함대 반파. 6함대 전멸과정이 제국의 의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전멸까지 이르게 된 것 자체는 무어에게 책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계 실패만 인정되었다.[22] 손자병법에서도 적을 포위하려면 적보다 열 배 많은 병력을 준비하라고 할 정도로 포위전은 매우 섬세하고 어려운 작전이다. 포위 전법이 만능이면 다른 전법은 진작에 사장되었을 것이며, 다른 전법 연구보다는 어떻게 해야 포위 전법을 더 효과적으로 더 빨리 쓸 수 있는지가 연구되었을 것이다.[23] 물론 제국측이 동맹령에 대해 아는 수준이라곤 거의 이제르론 회랑 동맹측 출구 일대의 정보 뿐이다. 라인하르트도 하이네센에 침공하기 위해 페잔 항로국 정보를 얻어야 했다.[24] 물론 극단적으로 말해서 이렇지 그래도 동맹군 지휘관들은 헤르베르트에 비할 정도로 못난이만은 아니고 링 파오나 유수프 토패롤이 라인하르트보다 뛰어나다고 장담하기에도 어렵다. 그리고 다곤 성역 회전때는 전투 말엽에는 지휘체계가 거의 엉망이 되었지만 아스타테 회전에서는 4함대, 6함대의 지휘관들이 전사해 공백이 발생하기는 했으며 2함대도 파에타가 부상당해서 그런 일이 벌어질 뻔 했으나 파에타가 쓰러지기 전 양 웬리에게 아군 지휘권을 넘겼고 덕분이 지휘체계의 붕괴는 일어나지 않았다.[25] 그보다는 별동대를 보내 적을 양면에서 공격하라는 뜻으로 보인다.[26] 제2함대의 규모는 OVA에서 15,000척, 게임에서 16,000척으로 나온다.[27] 소설상에서는 쓸 수 있는 방법도, 시간도 얼마든지 있었다고 양 웬리가 생각하는 묘사가 있었을 정도였다.[28] 이에 대해서는 원래 3권으로 계획된 작품이 갑작스럽게 10권으로 늘어나며 생긴 설정 구멍이나 다름 없지만 메르카츠는 라인하르트의 작전안이 가능한 것인지, 가능하더라도 20대에 불과한 라인하르트가 이를 성공시킬 능력은 있는지, 성공시킬 능력이 있더라도 '''수십만 장병들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천만한 작전을 벌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적 함대가 2배인 상황에서 결코 후퇴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공격을 감행한다는 점이 메르카츠 입장에서는 공적에 눈이 먼 어린 지휘관의 치기 어린 혈기로 보였을 것이다.[29] 라인하르트 입장에서야 뻔히 승리가 보이는 상황이니 당연히 과감하게 전투에 돌입할 수 있었겠지만, 평생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장병들을 위해 헌신하며 높으신 분들에게 비위 맞출 생각도 하지 않고 그에 따른 수많은 불이익과 비판 등을 감수한 메르카츠 입장에서는 일견 무모해 보이는 라인하르트의 작전에 함부로 동의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메르카츠는 수십년 동안 제국군에 복무하면서 승리와 패배를 많이 맛봤을테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겠지만 라인하르트는 외전에서의 모습을 보면 이 때까지 거의 이기기만 했다. 그렇기에 메르카츠보다는 좀 더 위험하지만 과감한 작전도 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30] 하지만 아스타테 성역 회전 마지막에는 고작 양이 전술 컴퓨터에 집어넣은 대로 따라하기만 했는데도 제국군을 엿먹이고 돌려보냈을 정도니, 작전안을 채택해 따르기만 했어도 충분히 승산은 있었다. 결국 양이 제안한 전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실행하는 이들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것.[31] 이 정도만 해도 라인하르트에겐 충분한 전과일 것이다. 무려 2배의 적이 3면에서 포위해오고 있는데 아군의 피해는 거의 없이 적 1개 함대를 거의 완벽하게 괴멸시켜버리고 포위망을 빠져나왔다는 건,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큰 전과이다. 실제로 이 전투의 공훈을 인정받아 원수로 승진하고 우주함대 부사령관이 되었으니 제국도 이 전투를 명백히 대단한 승리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32] OVA에서는 티아마트까지 언급했다.[33] 게다가 동맹은 약 120년 전에도 이와 같은 실책을 저지른 전적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 참조. 이에 비하면 아스타테는 차라리 귀여운 수준이다.[34] 루빈스키는 라인하르트, 양 웬리 양쪽 모두 호평했는데, 젊은 나이에 실력으로 높은 지위에 올라간 것이 젊었을 적 자신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본인도 제4대 자치령주가 암살된 후 새 자치령주가 논의되던 자리에서 거론되었으나 반대파에서 나이가 적어 연륜이 없다며 반대했는데, 이로 인해서 그는 능력은 없으면서 연공서열만 밀어붙이는 걸 싫어한다. 그런 그에게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 모두는 루빈스키에게 꽤나 호감 살 상대다.[35] 약혼자인 제시카 에드워즈가 반전파 정치인으로 정계에 투신하는 계기 정도다.[36] 물론 이때는 병력을 분산시키지 않으면 양 웬리가 코빼기도 비치지 않을 상황이긴 했다만...(당초 양 웬리부터가 함대 여럿을 혼자서 깰 자신이 없어서 '난 라인하르트와 1:1 대결 아니면 안 함 뿌우'라는 뜻을 보여주듯 게릴라전을 통해 제국군 3연패와 함대 셋을 연달아 격파해 어그로란 어그로는 다 끌어놨다.) 사실 이때의 판단 미스는 제국군 전체가 다 똑같았다. 대부분은 양 웬리를 못 잡으면 동맹 정부를 굴복시켜봐야 소용없다는 의견이었고, 비텐펠트와 힐데가르트, 미터마이어, 로이엔탈은 동맹 정부부터 굴복시키고 보자는 쪽이었다. 양쪽 다 문제가 있어서, 전자 쪽은 후에 보면 양 웬리는 결국 동맹이 망한 뒤에도 제국을 골치 아프게 했지만 어쨌든 동맹 정부가 항복하자 자동으로 항복했고, 후자 쪽은 양 웬리의 성격에 맞고 진짜로 항복하긴 했지만 과연 양 웬리가 동맹이 항복하고도 항복할지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었다.[37] OVA에서는 오히려 "그 마술사가 어떻게 나오나 보자"며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사실 이전까지 적답지도 않은 적만 상대해온(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의 뷰코크가 그나마 예외이기는 한데 그나마도 전투에서 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게 아닌 웬 멍청이가 다 말아먹은 전투에서도 어찌저찌 아군을 수습해 잘 달아난걸 보고 그런거다.) 라인하르트 입장에서는 양 웬리의 존재가 새로울 만하기도 하다.[38] 침고로 탄넨베르크 전투가 1군 사령관 렌넨캄프와 2군 사령관 삼소노프의 개인적인 갈등 때문에 1군이 2군을 지원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퍼져있는데...... 절대로 아니다. 단지 1군이 2군의 위치를 몰랐기 때문에 지원하지 못한 것이다. 은영전이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한 우주시대라 해도 우주는 엄청나게 광활한 데다가, 소설에서부터 통신을 방해하는 기술이 나오기 때문에, 병력의 위치 및 전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전쟁사에서 시간차 각개격파는 단순히 병력이 분산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의해 가능해진다. 즉, 상대의 병력이 분산되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각개격파가 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다. 상대가 적은 병력이라 해도 빠르게 격파하지 못하면 증원 병력의 역습으로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는 게 시간차 각개격파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용문산 전투. 전투 전에 양이 파에타에게 제안한 방안도 바로 이것.[39] 키르히아이스, 파렌하이트 제외[40] 만일 최고평의회 의장이었다면 현장 지위에서의 능력은 써먹진 못해도 상황파악을 잘 했기에 동맹군 3대 장관이라면 국방위원장이라면 의장을 뜯어말리고 우주함대 사령장관이라면 현장 지휘에서만큼은 제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41] 일단 도슨이나 로브스 같은 이들 그리고 욥 트뤼니히트, 네그로폰데, '''월터 아일랜즈''' 등이 이에 해당[42] 아스타테 회전 이후나 사문회에서 보면 양은 욥 트휘니히트나 사문회 위원들에게 비협조적이다.[43] 제국령 침공작전은 카젤느조차 바보짓이라 평가할 정도였지만 로브스의 포크에 대한 총애 때문에 망했어요. 동맹&제국 포로교환의 목적도 알아챘지만 동맹정치인들이 절대 하지 않을 리가 없고 그걸 말릴 수도 없어 망했어요.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도 사전에 눈치를 챘고 때문에 뷰코크에게 사전에 알려주기는 했지만 상당수의 군부 인사들이 가담한데다가 불운도 있고 국가원수인 최고평의회 의장부터가 진압이 뒷전이고 정작 뷰코크도 너무 수도가 기습적으로 점거당해 뭘 해보지도 못하고 망했어요. 황제 납치 사건이 동맹에겐 독약인 것도 누가 이익을 보는지도 알았지만 지위 때문에 뭘 어쩔 수 없었으며 의장은 매국노고 라인하르트와 볼텍의 뒷공작이 완벽하게 다 먹혀서 망했어요. 버밀리온 회전은 모든 조건이 다 완벽했는데 튀어버렸던 의장이 다시 나타나서 항복을 하니 망했어요.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때는 새 의장의 의심병과 강박증, 파렴치한 작자들의 모략질, 렌넨캄프의 열폭 등이 겹쳐지며 본인도 부하들이 있어 목숨건지고 튀는데만 성공했지 정작 그 사건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양 웬리의 느긋한 은퇴생활과 10여년에 걸친 반제국 장기게획이 망했어요가 된건 덤 그나마 방해받고도 성공한게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인데 전자때는 동맹정치인들의 의심병+페잔의 뒷공작이 합쳐져 이제르론이 다시 재점령당할 뻔 했으며 신임 국방위원장인 아일랜즈가 지방함대만 던져주는 바람에 망할 뻔 했지만 어쨌든 이겼고 후자는 엘 파실 독립정부의 인사들의 견제 때문에 본인이 직접 지휘를 하지는 못해 망할 수 있었겠지만 다행히 지휘관인 메르카츠가 적어도 양 웬리가 세워논 궤계를 그대로 실행할 역량쯤은 있던 사람이었고 또 그대로 실현해준 덕분에 성공했다.[44] 우주함대 사령장관인 뷰코크와 국방위원장이었던 '''월터 아일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