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리스 2세
1. 소개
'''Aerys II Targaryen'''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등장인물로 타르가르옌 왕조의 17대이자 마지막 왕.
왕비는 여동생 라엘라 타르가르옌이며 자식으로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두었다.
아에곤 5세의 손자이자 자에하에리스 2세의 아들이며, 섬머홀의 비극으로 즉위한 자에하에리스 2세의 하나뿐인 아들이었다. 타르가르옌 왕가의 몰락을 불러온 장본인으로, '''미친 아에리스, 미친 왕, 피딱지 왕'''[1] 등으로 불렸다. 말년에는 칼을 무서워해서 수염과 손톱을 자르지 않고 매우 길게 길렀으며 자신 앞에선 킹스가드 외엔 아무도 무기를 소지할 수 없게 했다.
2. 생애
2.1. 정신줄 놓기 전
왕세자 시절에는 타르가르옌 특유의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능력을 가져 광기가 좋은 방향으로 작용해서[2] 사교성도 좋았고 나인페니 왕들의 전쟁에 참전하여 공을 세우기도 하는 등, 괜찮은 왕자였다. 당시에는 사촌이기도 한 스테폰 바라테온[3] , 타이윈 라니스터와 친했다.
즉위 초기에는 정치를 꽤 잘 했고 백성들에게 사랑받았다.[4] 그때문인지 평민들 중에는 아직도 아에리스를 그리워하는 이들도 꽤 많고 특히 많은 귀족 부인들과 영애들을 궁전에 연회를 열어 초대하는 방식으로 아에곤 5세의 지나친 귀족 견제로 인해 경직된 왕실과 귀족들의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기 시작했다.
아버지인 자에하에리스 2세의 명령으로[5] 여동생 라엘라 타르가르옌과 결혼하여 나이 열여섯에 장자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을 얻었다. 라에가르 이후에도 라엘라 왕비는 계속 자식들을 임신했지만 계속 조산, 유산, 사산되었고 이름이 붙었던 샤에나, 다에론, 아에곤, 자에하에리스(아버지의 이름을 준 자에하에리스가 태어나자 잠시 동안 정신을 차렸다고 한다.)는 아기 때에 죽었다.
이 때문에 비세리스가 태어나기 전까지 아에리스 2세는 초기에는 라엘라 왕비를 위로하다가 끝내 그녀를 의심하여 감금하기도 하고, 셉타 두 명을 라엘라에게 24시간 붙여서 감시하게 했다. 심지어 셉타들이 라엘라를 감시하기 위해 그녀가 잘 때도 옆에 붙어 있었다. 자에하에리스 왕자가 출생 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자 그의 유모를 목 매달고 자기 정부의 가족이 그를 독살했다고 생각하여 그들을 붙잡아 고문한 후 처형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결혼 서약을 지키지 않고 다른 여자들과 놀아난 자신에게 신들이 벌을 내린 거라며 고행을 벌이고 대성전까지 참회의 순례를 하고 하이 셉톤과 기도하였으며 이후 정부를 두지 않게 되었다.
바리스탄 셀미의 말에 따르면 라엘라는 젊은 시절에 어느 기사[6] 를 사랑했었고, 아에리스도 딱히 라엘라에게 애정이 있던 건 아니라고 한다. 게다가 아에리스가 미쳐버리면서 둘의 관계는 점점 악화된다.
특히 웨스터랜드의 대영주인 타이윈 라니스터를 수관으로 임명하였는데 타이윈은 명재상으로 국왕을 보좌하며 정치를 잘해내어 아에리스의 치세 때 칠왕국은 나름대로 국정이 잘 진행되고 있었다.
2.2. 정신줄 놓아가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윈과 달리 아에리스가 추진했던 여러 계획들은 다 실패했다. 대표적인게 스텝스톤 군도를 점령하여 왕국에 귀속시키는 것, 그리고 장벽 너머로 원정을 가서 와일들링을 굴복시켜서 그들을 왕국에 편입시키는 것, 왕실의 부채 문제로 브라보스의 강철 은행과 마찰이 있자 브라보스랑 겸사겸사해서 옛 발리리아와 안달인의 정통 후계자로서의 종주권을 내세우며 안달로스를 점령하겠다고 함선들을 건조하려고 한 것[7] , 그리고 도른의 사막에 엄청난 규모의 지하수로를 만들어서 녹지화 시키는 계획[8] 등 과대망상과 조증이 엿보이는 일만 벌이고, 조금이라도 난관이 있으면 바로 포기하는 초딩 수준의 정치를 했다.
반대로 타이윈은 잘 다스렸는데 아에곤 5세가 만든 귀족들의 권력을 제한하는 법을 폐지하여 귀족들의 지지를 얻었고 빵에 톱밥을 섞어 판 제빵사와 말고기를 쇠고기라 속인 도살자를 처벌했고 킹스랜딩과 올드타운,라니스포트의 선박들에게 물리는 관세와 세금을 줄여줘서 상인들에게서 지지를 받았다.마상시합을 열어서 평민과 기사들을 즐겁게 해주었으며 오래된 도로를 보수하고 새 도로를 건설했고 자유도시와의 무역을 증진시켰다.세금을 줄였는데도 에다드의 말에 따르면 아에리스 2세가 황금이 넘치는 국고를 남겼다고 평했다.
타이윈이 실세라는 소문이 돌 정도가 되자 이때부터 아에리스는 타이윈을 경계하여 그가 추진하는 일을 사사건건 간섭하고 방해한다. 귀족들간에 불화가 일어나서 타이윈이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면 아에리스는 다른 쪽 편을 들어주는 등이었다.[9]
한번은 자유도시들인 리스, 볼란티스, 티로시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타이윈은 중립을 선언하고 개입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에리스는 무기와 자금을 볼란티스에게 지원해주어 리스와 티로시의 반감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타이윈이 줄여 준 대도시의 관세를 독단적으로 다시 올려버린 뒤, 이에 반발한 상인들이 항의하러 오자 다 타이윈이 한 짓이라며 그를 비난하고, 다시 그들 앞에서 자신이 관세를 직접 낮춰주어 상인들에게 칭송을 받는 정치쇼를 한다.
타이윈은 관계를 수습해 보려고 이제 막 태어난 아에리스의 둘째 아들 비세리스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상시합을 자신의 영지에서 주최한다. 그리고 자신의 딸 세르세이 라니스터와 왕세자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의 약혼을 추진해 세르세이를 며느리로 받아 주겠냐고 청했는데 '자네는 유능한 하인이지만 하인의 딸과 아들을 결혼시키는 일은 없네.'라고 퇴짜를 놓아 제대로 망신을 줬다.[10][11]
그것으로도 모자라, 아에리스는 타이윈의 장남 제이미 라니스터를 결혼도 하지 못하고 봉토도 물려받지 못하는 킹스가드로 서임시켜 볼모로 삼아버렸다. 이 일이 있은 뒤 타이윈은 수관직을 사임하고 낙향한다. 혼사 건으로 모욕을 당하고 하나뿐인 멀쩡한 후계자까지 잃는 엄청난 손해를 입었는데, 굳이 수관직을 유지해가며 아에리스를 위해 일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타이윈은 충성심 같은 것보단 이해타산을 더 따지는 타입이었으니.
조안나 라니스터를 젊은 시절에 짝사랑했는데, 결혼하고 왕이 된 뒤에도 집적거렸다. 아에리스는 타이윈과 조안나의 결혼식에서 술에 취해 초야권이 폐지되어 아쉽다고 말했고 조안나가 쌍둥이를 낳자 아이들 좀 보자고 고집을 부려서 아예 서부로 가서 대략 1년 동안 머무르기도 했고, 조안나와 아이들을(여행할 만큼 자란 뒤에) 킹스 랜딩으로 불러들였다. 그 자리에서 조안나에게 "네 가슴 멋졌는데 아이 젖 주느라 처지지 않았나?"라고 희롱하는 발언을 했다.[12] 그리고 조안나가 티리온을 낳다 산고로 사망하자 "타이윈이 너무 오만해서 신들이 타이윈에게 겸손을 가르치려고 아름다운 꽃을 빼앗고 괴물을 준 거다."라고 평했다.
2.3. 정신줄 놓은 후
초반에는 광기가 심해도 부하들에게 잘 베푸는 성격과 타이윈의 제동 덕분에 대외적으로 큰 사고는 없었으나, 아에리스의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타이윈과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다음 '더스켄데일의 반역' 때 6개월이나 갇혀지낸 사건으로 광기어린 면모를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원래부터 있던 정신분열증과 그로 인한 편집증 증세가 제어할 수 없는 수준이 되고 날붙이에 대한 두려움으로 머리카락과 수염, 손톱을 깎지 않고 길게 기르는 등, 위의 일러스트에서도 볼 수 있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지저분한 외모를 하게 된다.
아내인 라엘라와의 관계도 악화되어 아에리스는 불로 사람을 태워 죽였을 때마다 성적으로 흥분하여 왕비인 라엘라를 강간했다. 성안에서 라엘라의 울음소리가 자주 들렸고, 그녀의 몸에서 무수히 많은 물리고 할퀸 상처가 발견되었다는 시녀들의 증언에서 알 수 있듯이 부부관계는 확실하게 파탄난 상태였다.
더스켄데일에서 반란군이 왕의 목숨을 걸고 협박할 때, 타이윈이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같이 있던 왕세자 라에가르를 두고 '여기 더 훌륭한 왕이 있다' 라며 포위와 공성전 준비를 유지했었다. 이때문에 타이윈이 자신을 몰아내고 아들인 라에가르를 옹립할 것이라 의심했다. 사실 타이윈의 말과 행동 자체가 국왕의 안전은 상관없다는 불경이기에 아에리스 입장에선 충분히 반역이라 생각할수도 있고.
그래서 자신의 사촌이자 친구인 스톰랜드의 대영주 스테폰 바라테온에게 자유도시에서 라에가르의 배필감을 찾아오고, 바로 킹스 랜딩에 와서 수관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스테폰 바라테온은 자유도시에서 오다가 태풍을 만나 사망하고 만다.
아에리스는 이 사고가 타이윈이 꾸민 것이라 믿고 머지않아 자신도 살해할 것이라며 망상증에 빠진다. 그래서 자신의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유도시 쪽에서 정보원으로 활약하고 있던 바리스를 왕실의 첩보담당으로 스카웃 해온다. 바리스는 웨스테로스 내에 연고도 없고, 가족을 꾸릴 수도 없으니 자신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이때쯤에 라에가르를 엘리아 마르텔과 결혼시켜서 도른의 지지를 얻는다. 하지만 정작 자기 아들이 손자 손녀를 보여주자 '''"도른 냄새 난다"''' 며 치우라고 했다.[13] 아에리스와 달리 정신이 멀쩡한 라엘라 왕비는 손주들을 따뜻하게 품에 안아줬다.
타이윈 이후 후임 수관들이 타이윈보다 능력이 떨어지고 왕을 제어하지 못하게 되자 아에리스는 점점 더 충동적이게 되어 큰 실책을 많이 저지른다. 일단 하렌홀의 마상시합에서 제이미를 킹스가드로 임명한 것까지는 라니스터 가문 입장에서나 불쾌한 일이었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엄청난 영광이었고, 어린 제이미도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바로 제이미에게 왕궁으로 돌아가서 남은 왕족을 지키라는 명령을 내린다. 명색이 왕의 호위인데, 왕과 멀리 떨어져 있으라니 제이미 입장에서는 킹스가드에 임명됨과 동시에 좌천당한 것이며, 전 왕국에 제이미는 훌륭한 기사가 아니라 인질이라서 임명된 것이라는 걸 보여주게 된 꼴이었다. 당연히 제이미 입장에서는 크나큰 굴욕이었으며 주위 사람들도 다 당황했을 정도다.[14]
그리고 유부남 아들이 대영주의 영애 리안나 스타크를 납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온 리안나의 오빠이자 스타크 가문의 후계자 브랜든 스타크와 귀족 자제들을 모두 반역죄로 가둬버린다. 여기까지야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어찌어찌 이해할 수 있지만 대영주 릭카드 스타크가 직접 와서 아들의 대전사가 되어 결투 재판을 받겠다고 하자, 자신의 대전사는 불이랍시고 릭카드를 화형시켜 버린다. 겸사겸사 후계자 브랜든까지 목매달아 죽이는 것은 덤.
그것도 모자라 관련자들을 쓸어버릴 생각이었는지 베일의 대영주 존 아린에게 대자들인 리안나의 약혼자 스톰랜드의 대영주 로버트 바라테온과 아버지와 형을 잃고 다음 북부의 대영주가 될 에다드 스타크를 넘기라고 요구했고, 친아들같이 여기던 대자들을 넘길 생각이 없던 존 아린은 분노해 베일의 기수 가문들의 소집, 철왕좌에 대한 반란을 시작한다.
누가 봐도 뻔뻔하고 졸렬하고 잔학무도한 이 행동들로 인해 분노한 북부와 베일, 스톰랜드가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고 리버랜드 또한 대영주 호스터 툴리의 딸들인 캐틀린 툴리, 라이사 툴리가 각각 에다드 스타크와 존 아린과 결혼함으로써 반란에 동참한다. 이로서 아에리스는 웨스테로스 전역에서 귀족들의 충성을 상당히 잃어버린 셈이 되었다.
로버트의 반란 땐 웨스테로스의 대영주 가문들 중 사돈인 도른의 마르텔 가문과 국왕령의 소영주들만 국왕을 위해 열심히 싸웠고[15] 티렐 가문은 일단 로버트를 한번 박살낸 뒤 그의 본거지인 스톰랜드로 진군해서 적당히 설렁설렁 싸운 느낌이 강한 것만 봐도 답이 나온다. 에다드 스타크가 킹스 랜딩을 점령한 뒤 스톰랜드로 진격하자 메이스 티렐과 팩스터 레드와인은 싸워보지도 않고 항복한다.
라엘라 왕비와 비세리스를 피난시키면서도 도른의 배신을 막는다며 며느리 엘리아와 손자 손녀를 레드 킵에 붙잡아두었다. 결국 아에리스의 이 조치 때문에 킹스 랜딩 함락 당시 엘리아와 그녀의 아이들은 그레고르 클리게인과 아모리 로치에게 끔살당하고 말았다. 이로인해 마르텔 가문은 라니스터 가문과 원수가 돼서 현재까지도 타르가르옌 가문을 지지하고 있다. 상식적인 왕이라면 왕가의 적통인 손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엘리아와 손자, 손녀를 피신시키는게 나았다.
용과 관련된 타르가르옌 왕가답게 불에 대한 집착이 강했으며, 릭카드 스타크 등 많은 사람들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이면서 희열을 느꼈다. 그리고 마침내 로버트의 반란이 일어나자 연금술사 길드를 시켜 엄청난 양의 와일드파이어를 제조하고 그리고 수도 곳곳에 이를 몰래 배치한다. 수관인 콸튼 첼스테드가 이를 눈치채고 항의하자 콸튼도 화형시키고 연금술사 길드의 수장 로사르트를 수관으로 임명한다.
루비 여울목에서 반란군이 승리하고 왕세자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이 전사하고 국왕군마저 참패하자 비밀리에 수도를 불태울 계획을 세우지만[16] 타이윈 라니스터가 이끄는 서부군이 나타나자 이를 지원군으로 생각하고 성문을 여는 병크를 저지른다.
바리스는 타이윈을 못 믿는다고 반대하였고, 제이미 역시 자기 아버지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역시 반대했다. 그러나 타이윈 라니스터와 친했고 그의 속내도 짐작하고 있던 그랜드 마에스터 파이셀은 구원자가 왔다고 문을 열라고 했고, 아에리스는 이 말만 믿고 문을 연다.
타이윈의 군대가 곧장 밀고 들어와 도시를 약탈하고 국왕 충성파를 도륙하기 시작하자 최후의 발악으로 로사르트에게 미리 도시 곳곳에 쌓아 놓았던 강력한 인화성 물질 '와일드파이어'를 점화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킹스가드 제이미 라니스터가 분노하여 오히려 연금술사들을 모조리 도륙하고 아에리스를 살해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3. 드라마에서
드라마에 따르면 그가 죽어가며 남긴 말은 '''"모두 태워버려... 모두 태워버려...(Burn them all... burn them all...)"''' 드라마판에서의 창작이지만 워낙 어울려서 원작 독자들도 원작에서 한말이라고 착각하고 있다.[17]
시즌 6의 5화에서 브랜 스타크의 과거시가 실제 과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6화에서 브랜이 과거시를 통해 아에리스 말년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 나오면서, 아에리스가 미쳐버린 원인이 브랜의 과거시 때문이 아니냐는 가설이 나오고 있다. 브랜의 과거시를 통해 아에리스가 아더들이 오는 미래의 모습을 봤기 때문에 불에 집착하게 되었고, "모두 태워버려(Burn them all)"라는 말도 백성들이 아니라 백귀와 와이트들에게 향한 말이라는 것.
시즌 8 5화에서 딸인 대너리스가 광기에 빠져 이미 항복한 킹스 랜딩 전체를 드로곤으로 불태우고 도시 곳곳의 와일드파이어를 점화함으로써 아버지의 발자국을 그대로 계승했다...
4. 기타
위 일러스트 외 많은 팬들이 그린 삽화에서 보면 마치 할아버지처럼 보이는데, 이건 설정에 충실하게 표현한 탓으로 머리가 은발인데다 수염이 치렁치렁해서지, 실제로는 중년이었다.[18] 스트레스때문에 노화가 빨리 왔을 수도 있다.
모델은 러시아의 이반 4세(뇌제 이반)로 보인다. 둘 다 젊은 나이에 제위하여 초기에는 왕국을 번영시키고 백성들에게 사랑받는 왕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온갖 광기와 편집증에 시달리더니 가차없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 미치광이 폭군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둘다 귀족은 가차없이 죽여댔지만 평민들은 비교적 해를 끼치지 않았다.[19]
티리온은 자신이 싫어하는 조프리 바라테온을 이 사람에 빗대어 아에리스 3세라고 비꼰 적이 있다.
아에리스의 차남인 비세리스는 어렸다보니 아버지의 악행을 몰랐으며 아버지가 미친 폭군 취급 받고 있는게 반역자들이 억울하게 누명씌운 것으로 믿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대너리스도 아버지에 대해 별로 악감정을 지니지 않았다.
암군으로서 폭정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혼자서 아에리스 2세를 구출하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세운 충신 바리스탄 셀미조차도 더스켄데일의 반역에서 자신이 왕을 구출하지 않는게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고 고뇌할 정도였다.
[1] King Scab. 철왕좌의 날에 자주 베여서 항상 상처와 딱지를 달고 살았기 때문이다.[2] 배포가 커서 크게 베푼다던가 하는 점. 덧붙여 정신이 나갔다고 여겨지는 시점에서도 이 장점은 유지됐다.[3] 고모 라엘르 타르가르옌(할아버지 아에곤 5세의 막내딸)의 아들이다.[4] 본인이 아니라 수관인 타이윈 라니스터가 잘한 거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나라가 잘 돌아갔던 것은 맞다.[5] 할아버지인 아에곤 5세는 반대했지만, 자에하에리스는 예언가 하이 하트의 유령으로부터 아에리스와 라엘라의 대로부터 약속된 왕자가 태어난다는 예언을 믿어서 둘을 결혼시켰다.[6] 이 기사가 보니퍼 헤이스티라는 루머가 있지만 확실히 언급된 적은 없다. 근거는 보니퍼가 결혼 못한 뒤 종교에 깊이 빠졌다는 것.[7] 강철 은행의 무서움을 알고 있던 타이윈이 재빠르게 자비로 왕실의 부채를 갚아서 해결했다.[8] 아에리스가 즉위하고 몇년 밖에 안 된 젊은 시절에 도른을 방문했는데, 거기서 도란 마르텔의 어머니로 추측되는 도른의 여군주와 만나서 대화할때 한 말이다.[9] 물론 정치에서 일정 세력 쪽으로 권력 편향이 나타나는 것도 썩 좋은 일이 아니나, 이성적으로 득이 될 방향을 골라 귀족들 간의 편들기를 하는 타이윈과 달리 아에리스는 '''타이윈이 저새끼들 편드네? 질 수 업뜸! 그럼 난 얘들 편!!''' 하는 초딩들의 니편 아님 내편(...) 논리로 저 지랄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타이윈이 언제나 한 세력의 편만 들지 않았을테고 아에리스가 편든 귀족 세력들이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하는 것도 아니었을테니 이 정치방식은 일관성도 없을 뿐더러 전혀 효율적이지도 않았다!!![10] 타이윈은 자기 딸과 둘만 있는 자리에서 "넌 왕자에게 시집가서 왕비가 될 거다. 하지만 우리 둘만의 비밀이니 떠들지 말렴." 이라고 했을 정도로 자신이 있었지만, 아에리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타이윈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아에리스의 성향으로 봤을때 맨날 자기보다 더 잘난 부하에게 사돈 포지션까지 쥐어져버리면 더 짜증날 것 같으니까(...) 자기 기분 상하기 싫어서 저런 개망신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 그간 타이윈에게 늘 밀리던 것에 대한 분풀이도 있을 것이다.) 또 타이윈이 예전에 세르세이에게 넌 왕비가 될 거라고 자신있게 말한 걸 보면 아에리스와 타이윈의 관계가 나쁘지 않았을적엔 아에리스도 타이윈의 가문과 약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기에 타이윈이 저런 말을 한 걸수도 있다. 상세한 건 불명이지만.[11] 참고로 아에리스가 세르세이 - 라에가르의 약혼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서 둘을 혼인시켰더라면, 라니스터 가문은 확실하게 왕가의 편이 되었을테니 로버트의 반란 같은 사건이 일어나도 덜 휘청거렸을 가능성이 높다. 로버트의 반란 당시 아에리스에게 쌓인 게 많았던데다 왕가를 위해 움직인다 해도 득 볼 것이 적었던 타이윈은 반란 당시 한참이나 간을 보다가 후반부에 접어들어 로버트 쪽이 우세해지자 킹스 랜딩을 약탈하고 조져놓는 식으로 '우리도 반란군임' 하는 이미지를 표방했다. 그러나 세르세이와 라에가르가 정식으로 혼인을 한 상태였다면 세르세이가 인질이 되니 타이윈 역시 손을 놔둘 수가 없어서 결국 왕가에 원조를 할 수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라에가르의 왕자비 엘리아 마르텔도 라에가르가 자기와 파혼해버리고 리안나 스타크와 새 가정을 꾸린 것과는 별개로, 자식들과 함께 아에리스에게 인질로 붙들린 셈이 되어 킹스렌딩에서 벗어나질 못했기에 그녀의 친정인 도른이 왕가에 원조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12] 이 때문에 세르세이, 제이미, 그리고 티리온까지 아에리스의 사생아로서 타르가르옌 왕가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13] 참고로 아에리스 2세 본인의 증조할머니와 고조할머니부터 도른인이었다.[14] 제롤드 하이타워가 자신이 제이미 대신 가겠다고 청하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15] 마르텔 가문 입장에서는 대공 도란 마르텔의 삼촌이자 킹스가드인 레윈 마르텔과 도란의 여동생이자 아에리스의 며느리인 엘리아 마르텔이 아에리스에게 인질로 잡힌 신세라서 열심히 싸워야만 했다. 게다가 왕실과의 혼인으로 위상이 높아진 마당에 타르가르옌 왕가가 몰락한다면 가문의 위상이 추락하기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왕실을 도와야만 한다. 괜히 왕실이 유력 가문과의 혼사를 추진하는게 아니다.[16] 어차피 망했으니 모조리 태워버리겠다는 생각과 킹스 랜딩 사람들을 제물로 바치면 자신이 드래곤으로 환생할 지도 모른다는 망상에서 나온 행동이다.[17] 다만 이 이야기는 시즌 1과 시즌 4에서 총 2번 나오는데 (로버트가 제이미에게 물어봤을 때, 제이미가 브리엔느에게 털어놓을 때.) 시즌 1같은 경우는 원작자인 조지 마틴이 거의 준 제작자급으로 관여를 하고 있었기에 사실상 공식 설정으로 봐야 한다.[18] AL 243년에 태어나서, AL 283년에 죽었다. 딱 40년 산 셈. 이 중 왕으로서 통치한 기간은 AL 262년부터 AL 283년으로 21년. 일생의 절반 이상을 통치자로 살았다.[19] 물론 어디까지나 비교적이지 안 괴롭혔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이반 4세가 친위대 오프리치니크를 동원해서 귀족들과 성직자들을 숙청할때 평민들까지 휘말려서 처형당했다. 나중에 귀족들과 성직자들이 많이 숙청되고 전제군주제가 제대로 확립되었을때 이반 4세는 친위대가 평민들에게 행패부리는것을 금지했다. 또 아에리스 2세의 와일드파이어 계획이 성공했다면 무고한 시민 수만명이 끔살당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