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텍트(매트릭스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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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itect. 영화 시리즈 매트릭스 트릴로지의 등장 프로그램. 배우는 헬무트 바카이티스(Helmut Bakaitis). SBS 더빙판 성우는 탁원제. 백색 정장을 착용한, 백발의 백인 남성 노인[2] 의 아바타를 사용하고 있다. '아키텍트'라는 이름답게 매트릭스 프로그램을 작성 및 관리한다.
매트릭스의 공동 창조자이다. 즉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램. 매트릭스, 요원을 비롯한 거대하고도 복잡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물론이고, 리셋과 통제 및 감시 같은 관리자 역할까지 하는 걸 보면 슈퍼유저 역할도 하는 듯하다.
온갖 난관을 뚫고 소스로 입장하는 줄 알았던 네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처음으로 등장한다. 자신이 왜 여기 있냐는 네오에게 장광설을 늘어 놓다가, 네오가 자신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그의 말을 인정한다. 동시에 다른 자들보다 빨랐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네오가 아는 매트릭스는 사실은 여섯 번째 버전이라는 발언과 함께 경악스러운 진실을 밝힌다.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계는 인간을 에너지 자원으로 배양하고, 동시에 그들을 통제하고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매트릭스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아키텍트는 바로 이 매트릭스를 만들기 위해 탄생한 프로그램이었다. 아키텍트는 완벽이라는 개념에 얽매였기에, 안정적인 매트릭스를 만드는 데 난항을 겪었다. 첫 번째 매트릭스는 아키텍트의 말에 의하면 "결점이 없고 숭고한" 작품이었지만, 배앙되던 인류가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바람에 실패작이 되었다.[3] 이에 아키텍트는 방향을 정반대로 틀어서, 인류의 어둡고 괴팍한 면을 완벽히 반영한[4] 두 번째 매트릭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또한 인류가 거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5] 각주에도 언급됐듯이 전설 속의 마물과 다름 없는 두 번째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을 부리는 메로빈지언은 2편에서 네오와 대화하며 인과율을 강조하며 선택을 부정하는데, 이는 두 번째(와 첫 번째?) 매트릭스가 인과율 같은 기계적인 원리로만 작동하는 매트릭스였음을 암시한다.
아키텍트가 두 번의 실패를 겪은 후,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아키텍트의 실패는 바로 인류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아키텍트와 오라클은 힘을 합쳐 세 번째 매트릭스를 만들었다. 해당 매트릭스는 인류에게 무의식적으로라도 선택권을 제공했고, 99%의 인류는 선택권에 만족하여 자발적으로 매트릭스를 택하고 기계들의 통제 하에 놓였다. 하지만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었으니, 남은 1%의 인류가 매트릭스를 거부하고 기계들에 대한 저항을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이 저항자들, 즉 시온은 방치되면 언젠가는 매트릭스를 붕괴시킬 치명적인 위협이었다.
아키텍트와 오라클은 남은 1%의 인류를 통제하기 위해 '선택받은 자'와 '예언'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아키텍트의 설계에 따라 매트릭스는 모든 버그가 응축된 인간(구원자)을 주기적으로 탄생시키고, 오라클은 예언이라는 미끼를 시온 저항군에게 던져 구원자는 인간과 기계의 전쟁을 끝낼 존재라고 믿게 만든다. 시온에게 구출된 구원자는 네오가 그랬듯이 온간 난관을 뚫고 전쟁이 끝나리라고 믿으며 문 앞에 서지만, 문을 열면 소스로 들어가는 대신 아키텍트를 대면하게 된다. 아키텍트는 구원자에게 진실을 알려 주는 동시에, 기계들이 시온을 말살할 준비를 마쳤다며 사랑과 인류의 생존 중 하나를 택하라고 압박한다. 네오 이전의 구원자들은 인류의 생존을 택했고, 소스로 회기하여 매트릭스를 디버깅한 후에 시온을 재건할 최소한의 인원을 골랐다. 이후 기계 측의 전력이 시온을 말살하여 매트릭스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시켰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인하여,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힘을 합쳐 만든 매트릭스는 기존의 두 매트릭스보다 훨씬 안정적인 체제로 거듭났다.
하지만 네오는 전임자들과는 달리 인류의 생존 대신 사랑을 택했고, 아키텍트는 그런 네오를 비웃는다. 네오는 자신을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키텍트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응수한다.
여담이지만 지구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모든 진실을 밝혀 네오 일행을 멘붕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모든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오직 시온을 여섯 번 청소(말살)했다는,''' 큰 진실보다 아주 작은 진실을 말했을 뿐.
네오가 자신을 희생하고 스미스가 디버깅된 결말부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공원의 벤치에 느긋하게 앉아 있던 오라클에게 다가가 위험한 도박을 했다며 핀잔을 주고, 이후 오라클이 해방되고 싶어하는 인간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당연히 풀어 줄 것이라고 대답한다. 오라클이 약속하겠냐고 재차 확인하자, '''자기가 인간인 줄 아느냐고''' 대답하고 떠난다.[6]
참고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혼동하는 경우가 잦은데, 네오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둘은 별개의 존재로 보는게 자연스럽다. 매트릭스와 현실을 통틀어 기계의 최상급자(?)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고, 매트릭스 관리자인 아키텍트는 그 밑에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설정 상 인간이 끝까지 공존을 하자며 화해하려던 기계에게 선빵을 날린데다가, 태양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없애기 위해 멍청하게 태양을 가려버리는 짓까지 저질러서 인간을 매우 싫어한다. 지구를 처참한 꼴로 만든 게 인간인 만큼 명분도 기계의 편이다. 하지만 인류의 명맥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공지능의 모델이 인간이거나, 인간이 로봇 3원칙 비슷한 것을 심어 프로그래밍했던 것의 잔재가 아닐까? 매트릭스 트릴로지, 애니매트릭스, 기타 시퀄 등을 보면, 기계는 이미 인류의 배터리 기능 없이도 동력원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인류를 통해 뽑아내는 전력 역시 이미 기계세계를 유지하는 데 상당히 적은 비율을 감당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네오가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아키텍트에게 기계도 살아가려면 인류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넘겨짚자, 기계 측은 인류가 없어도 생존할 수 있다고 대답한 것이 허풍이 아니었던 것이다.
희망. 그것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망상이자, 동시에 너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면서도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지.[1]
1. 개요
The Architect. 영화 시리즈 매트릭스 트릴로지의 등장 프로그램. 배우는 헬무트 바카이티스(Helmut Bakaitis). SBS 더빙판 성우는 탁원제. 백색 정장을 착용한, 백발의 백인 남성 노인[2] 의 아바타를 사용하고 있다. '아키텍트'라는 이름답게 매트릭스 프로그램을 작성 및 관리한다.
2. 상세
매트릭스의 공동 창조자이다. 즉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램. 매트릭스, 요원을 비롯한 거대하고도 복잡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물론이고, 리셋과 통제 및 감시 같은 관리자 역할까지 하는 걸 보면 슈퍼유저 역할도 하는 듯하다.
3. 작중 행적
3.1. 매트릭스 2부
온갖 난관을 뚫고 소스로 입장하는 줄 알았던 네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처음으로 등장한다. 자신이 왜 여기 있냐는 네오에게 장광설을 늘어 놓다가, 네오가 자신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그의 말을 인정한다. 동시에 다른 자들보다 빨랐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네오가 아는 매트릭스는 사실은 여섯 번째 버전이라는 발언과 함께 경악스러운 진실을 밝힌다.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계는 인간을 에너지 자원으로 배양하고, 동시에 그들을 통제하고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매트릭스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아키텍트는 바로 이 매트릭스를 만들기 위해 탄생한 프로그램이었다. 아키텍트는 완벽이라는 개념에 얽매였기에, 안정적인 매트릭스를 만드는 데 난항을 겪었다. 첫 번째 매트릭스는 아키텍트의 말에 의하면 "결점이 없고 숭고한" 작품이었지만, 배앙되던 인류가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바람에 실패작이 되었다.[3] 이에 아키텍트는 방향을 정반대로 틀어서, 인류의 어둡고 괴팍한 면을 완벽히 반영한[4] 두 번째 매트릭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또한 인류가 거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5] 각주에도 언급됐듯이 전설 속의 마물과 다름 없는 두 번째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을 부리는 메로빈지언은 2편에서 네오와 대화하며 인과율을 강조하며 선택을 부정하는데, 이는 두 번째(와 첫 번째?) 매트릭스가 인과율 같은 기계적인 원리로만 작동하는 매트릭스였음을 암시한다.
아키텍트가 두 번의 실패를 겪은 후,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아키텍트의 실패는 바로 인류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아키텍트와 오라클은 힘을 합쳐 세 번째 매트릭스를 만들었다. 해당 매트릭스는 인류에게 무의식적으로라도 선택권을 제공했고, 99%의 인류는 선택권에 만족하여 자발적으로 매트릭스를 택하고 기계들의 통제 하에 놓였다. 하지만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었으니, 남은 1%의 인류가 매트릭스를 거부하고 기계들에 대한 저항을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이 저항자들, 즉 시온은 방치되면 언젠가는 매트릭스를 붕괴시킬 치명적인 위협이었다.
아키텍트와 오라클은 남은 1%의 인류를 통제하기 위해 '선택받은 자'와 '예언'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아키텍트의 설계에 따라 매트릭스는 모든 버그가 응축된 인간(구원자)을 주기적으로 탄생시키고, 오라클은 예언이라는 미끼를 시온 저항군에게 던져 구원자는 인간과 기계의 전쟁을 끝낼 존재라고 믿게 만든다. 시온에게 구출된 구원자는 네오가 그랬듯이 온간 난관을 뚫고 전쟁이 끝나리라고 믿으며 문 앞에 서지만, 문을 열면 소스로 들어가는 대신 아키텍트를 대면하게 된다. 아키텍트는 구원자에게 진실을 알려 주는 동시에, 기계들이 시온을 말살할 준비를 마쳤다며 사랑과 인류의 생존 중 하나를 택하라고 압박한다. 네오 이전의 구원자들은 인류의 생존을 택했고, 소스로 회기하여 매트릭스를 디버깅한 후에 시온을 재건할 최소한의 인원을 골랐다. 이후 기계 측의 전력이 시온을 말살하여 매트릭스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시켰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인하여,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힘을 합쳐 만든 매트릭스는 기존의 두 매트릭스보다 훨씬 안정적인 체제로 거듭났다.
하지만 네오는 전임자들과는 달리 인류의 생존 대신 사랑을 택했고, 아키텍트는 그런 네오를 비웃는다. 네오는 자신을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키텍트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응수한다.
여담이지만 지구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모든 진실을 밝혀 네오 일행을 멘붕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모든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오직 시온을 여섯 번 청소(말살)했다는,''' 큰 진실보다 아주 작은 진실을 말했을 뿐.
3.2. 매트릭스 3부
네오가 자신을 희생하고 스미스가 디버깅된 결말부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공원의 벤치에 느긋하게 앉아 있던 오라클에게 다가가 위험한 도박을 했다며 핀잔을 주고, 이후 오라클이 해방되고 싶어하는 인간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당연히 풀어 줄 것이라고 대답한다. 오라클이 약속하겠냐고 재차 확인하자, '''자기가 인간인 줄 아느냐고''' 대답하고 떠난다.[6]
4. 기타
참고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혼동하는 경우가 잦은데, 네오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둘은 별개의 존재로 보는게 자연스럽다. 매트릭스와 현실을 통틀어 기계의 최상급자(?)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고, 매트릭스 관리자인 아키텍트는 그 밑에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설정 상 인간이 끝까지 공존을 하자며 화해하려던 기계에게 선빵을 날린데다가, 태양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없애기 위해 멍청하게 태양을 가려버리는 짓까지 저질러서 인간을 매우 싫어한다. 지구를 처참한 꼴로 만든 게 인간인 만큼 명분도 기계의 편이다. 하지만 인류의 명맥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공지능의 모델이 인간이거나, 인간이 로봇 3원칙 비슷한 것을 심어 프로그래밍했던 것의 잔재가 아닐까? 매트릭스 트릴로지, 애니매트릭스, 기타 시퀄 등을 보면, 기계는 이미 인류의 배터리 기능 없이도 동력원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인류를 통해 뽑아내는 전력 역시 이미 기계세계를 유지하는 데 상당히 적은 비율을 감당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네오가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아키텍트에게 기계도 살아가려면 인류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넘겨짚자, 기계 측은 인류가 없어도 생존할 수 있다고 대답한 것이 허풍이 아니었던 것이다.
[1] 인류의 생존 대신 트리니티를 택한 네오를 비웃으며.[2] 자유로운 복장을 입은 흑발의 흑인 여성 노인인 오라클과 대치된다.[3] 애니매트릭스의 '2번째 르네상스' 편 최후반부 장면을 보면 파괴된 뉴욕을 배경으로 눈 내리는 벌판에서 놀던 아이가 화목한 가족이 기다리는 이상적인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게 바로 첫 번째 매트릭스의 모습이었던 듯하다. 기계에 의해 배양되는 사람의 무의식 속에 아이가 원할 법한 이상적인 삶을 구현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는 곧 위화감을 느끼고, 동시에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부모의 모습이 지지직거리며 노이즈가 낀다. 곧 아이의 부모는 순식간에 요원으로 변하고, 아이의 몸은 자연 발화하여 타 버린다. 첫 번째 매트릭스의 실패를 반영한 장면인 듯하다.[4] 아키텍트가 해당 매트릭스를 언급할 때 배경 화면에 아돌프 히틀러가 잠시 등장한다. 이를 보면 인류의 역사를 공부하며 독재, 전쟁, 학살 등의 불행한 현상을 상세히 연구한 듯하다.[5] 2편에서 오라클은 네오와 대화하며 유령, 뱀파이어, 늑대인간, 외계인 등의 괴물들이 사실은 실존하는 프로그램들이 서로 작용하며 벌어지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메로빈지언은 2편에서는 은 탄환으로만 죽을 수 있는 부하(늑대인간)나 문자 그대로 유령 같은 능력을 지닌 트윈스(유령)을, 3편에서는 중력을 무시하고 천장을 걸어다닐 수 있는 부하(뱀파이어)를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메로빈지언이 이전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을 수하로 두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두 번째 매트릭스는 저런 전설 속의 마물들이 실존하는 인외마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해당 매트릭스는 각주에도 언급됐듯이 히틀러 같은 독재자와 학살 및 전쟁처럼 인류의 어둠을 쓸데없이 정확하게 반영했기에, 해당 매트릭스는 인간이 너무나 살기 힘든 디스토피아였을 것이다. 선택권은 둘째치고 인류가 거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6] 공돌이라면 "기계가 거짓말을 하느냐?" 혹은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기계가 거짓말을 하냐?"는 경구 아닌 경구가 떠올랐을 것이다. 지구를 더럽힌 인간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약속은 지킨다는 뜻이거나, '''자기가 인간처럼 거짓말을 할 것 같냐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