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숨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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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Axum, Aksum
그으즈어: አክሱም
1. 개요
2. 역사
3. 매체에서


1. 개요


에티오피아 역사상 최고의 국력과 영향력을 가졌던 시대이다.

2. 역사


서아시아에 살던 셈족 계열 민족이 기원전 550년 경에 에티오피아 고원 일대에 도착해서 국가의 기반을 닦기 시작하여 기원전 2세기에 건국되었고, 기원후 1세기가 되어서는 제국으로 강성해지기 시작했다. 국가 자체는 기원후 10세기 경까지 존속했는데 악숨 왕국은 로마 제국이집트, 인도 등의 주변국들을 상대로 상아, , 거북 등껍질, 향신료, 노예, 흑요석 등을 팔면서 짭짤한 이익을 취했고 이 무역으로 발생한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강성한 해군력으로 중무장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군사력을 중무장한 이후인 3세기 경부터는 정복 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하기까지 했다. 또한 4세기에는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였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악숨 왕국은 한때 마니교의 창시자 마니(216년~274년, 3세기 살았던 인물)가 페르시아·로마 제국·중국[1]과 함께 4대 강국이라 했을 정도로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다만 악숨 왕국의 실제 국력은 영토·인구·군사력·기술 등을 따졌을 때 저들에 비해 한참 부족했다. 악숨 왕국은 로마의 영향력 아래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군사 지원도 받았으며, 당시 페르시아에서 인도·중국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홍해[2]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로마와 인도·중국 사이에서 중계무역을 했던 페르시아에 사는 마니가 악숨 왕국을 과대평가했을 수도 있다. (애초에 마니는 3세기 페르시아에 살던 인물이기에 그가 내린 평가가 무작정 정확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악숨 왕국은 당대 홍해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로마와 이해관계가 맞아 동맹을 형성하면서 국력이 신장되었다.
5세기경엔 당시 예멘을 지배하고 있던 힘야르 왕국을 공격, 마리브 댐의 붕괴로 한참 국가 막장 테크를 타던 힘야르 왕국을 멸망시키고 아라비아 전부를 지배하려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로마의 홍해지역 함대의 도움을 받았다. 이 사건은 당시 중동에서 대립하던 로마페르시아의 두 제국이 홍해의 패권을 두고 일종의 대리전을 치른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3] 그러나 결국 아라비아 중부의 부족들에 의해 악숨 왕국은 쫓겨난다. 사족으로 아라비아 부족이 악숨군을 물리친 때가 바로 '코끼리의 해', 즉 무함마드가 태어난 해다.
7세기경 이후 이슬람 국가들이 번성하면서 무역로가 끊기는 바람에 악숨 왕국은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7세기 이후에는 그 명맥만 유지하다가 결국 10세기에 이르러서 멸망했다.
상술했듯이, 그들은 기독교를 믿어서 수도원을 굉장히 많이 지었는데, 에티오피아 북부의 타나 호수 안의 섬들에도 수많은 수도원들이 위치하고 있다. 악숨은 전성기에 돌을 깎아서 동굴 교회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랄리벨라 동굴 교회이다. 그리고, 지금의 도시 악숨에 있는 교회 지하에 성궤가 위치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주 한 지역에서 고대 도시 유적이 발견되었다. 발굴된 유물에는 기원전 8세기의 악숨 왕국이 성립하기 전의 것도 있어 도시는 악숨 왕국 시기를 포함해 대략 1400년간 번성한 것으로 보인다. #

3. 매체에서


이렇듯 파란만장하고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지만, 비중이나 연구가 적은 아프리카 역사인 탓에 대중매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국가기도 하다. 안습.. 다만 KOEI대항해시대 시리즈대항해시대 2 에서 조안 페레로, 알 베자스, 피에트로 콘티 등의 시나리오에서 '프레스터 존 왕국'[4]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바 있으며, 대항해시대 3에서도 '프레스터 존 왕국' 이라는 발견물 힌트 및 '악숨' 이라는 항구명으로 등장한 바 있다. 토탈 워: 아틸라에서 모래의 제국 dlc로 플레이어블 팩션이 되면서 국내에 조금 알려지게 되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선 악숨 왕국의 공주였던 요디트에 관한 캠페인이 등장한다.

로마 재벌가의 망나니에서는 폼페이우스의 최후의 원정 대상으로 선정되어 로마군의 대대적인 침공을 받는다. 먼저 공격을 받은 쿠시 왕국이 멸망하고 곧장 4만 5천의 대군을 편성해 회전에 나서나 상대가 그 폼페이우스인데다 주인공 덕에 장비 버프도 받은 로마군인지라 대패하게 되고 결국 로마의 속주로 편입된다.

[1] 마니가 살던 시절 중국은 분열기였다.[2] 19세기에 영국이 수에즈 운하를 뚫은 것도 이 홍해 루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었으며, 현대 미국도 홍해를 중요하게 여기고, 중국 역시 이 곳을 핵심 이권이 달린 지역으로 여겨 최초의 해외 군사기지를 이 지역에 위치한 지부티에 건설하였다.[3] 당시 힘야르 왕국페르시아쪽으로 기울어 있었다.[4] 중동의 '맛사와' 라는 항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프레스터 존 왕국에 관련된 이벤트가 완료된 이후에는 항구명이 '맛사와' 에서 '아크슴'으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