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지오비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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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탈리아 출신의 포뮬러 1 드라이버. 야르노 트룰리 은퇴 이후 7년만에 데뷔한 이탈리아인 드라이버이다. 번호는 아드리안 수틸이 쓰던 99번을 선택하여 2014년 이후로 5년만에 다시 같은 팀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2. 선수 경력
2.1. 정식 데뷔 이전
2006년부터 카트를 타기 시작해 2015 포뮬러 3 유러피안 챔피언십 2위, 2016 GP2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주니어 드라이버가 되었다.[3] 2017 시즌에는 자우버에서 부상을 입은 파스칼 베를라인의 대타로 호주, 중국 그랑프리에 출전해 각각 12위로 완주, 리타이어했다. 이후 베를라인이 복귀하고 자우버와 하스 두 팀에서 꾸준히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했고, 샤를 르클레르의 페라리 이적과 마르쿠스 에릭손의 강등으로 인해 2019 시즌부터 정식 드라이버가 되어 키미 래이쾨넨과 함께 참가하게 된다.
2.2. 2019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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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첫 경기인 호주 GP에서는 Q2에 머무르고, 본선에선 15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중위권에서 여러 랩 동안 그립이 다 떨어진 타이어로도 랜도 노리스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의 추월을 디펜스하여 중위권에서 기차를 형성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팬들의 평가는 "왜 데려왔냐?" 수준. 팀메이트 키미와의 격차는 물론이고 포인트도 간신히 1점 따는 수준의 압도적으로 낮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기에 보여주었던 디펜스 능력도 엿바꿔먹은 지 오래다.
여름방학 후 13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치열한 포인트권 경쟁을 하며 9위에 머물렀으나 마지막 랩에서 혼자 미끄러지며 리타이어했다. 진즉부터 16위로 처진 팀메이트 키미보다 낮은 순위인 18위로 기록되었다.
그 다음 경기인 이탈리아 GP에서 9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이탈리아인인 그가 홈 그랑프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깊다. 사실상 헤밀턴과 르끌레르의 경합밖에는 볼 것이 없는 맹탕 그랑프리였긴 하지만.
15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는 레이스 중반에 잠시 '''1위'''를 달렸으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무기력하게 추월당하며 10위로 마무리. 시즌 후반기 들어서 부진에 빠진 베테랑 래이쾨넨과는 대조적으로 (이제서야) 포인트권에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 드라이버 순위 18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반기에 팬들을 실망시킨 것만 만회해도 다행인 상황이다.
무려 다섯 명이나 리타이어한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완주했다. 그러나 살아남은 15명 중 15위(...)를 기록했다. 본선 시작하지마자 로맹 그로장과 다니엘 리카도 사이에 껴서 두 차를 날려버렸다. 그로장은 그대로 리타이어. 하위권에서 토로 로쏘 듀오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였으나 결국 추월하지 못했다.
브라질 그랑프리에선 막판 혼란을 틈타 본인의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14포인트 17위로 마감했다.
2.3. 20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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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시작되기 전, 한 인터뷰에서 '''지오비나치 자신이 2021년에 페텔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였다.
시즌 개막 후에는 지지리도 존재감 없는 모습을 보이며 알파 로메오 팬들을 실망시켰다.
성장의 여지가 있는 젊은 드라이버이기 때문에 팀에서는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실제로 9명이 리타이어한 혼돈의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끝까지 9위를 유지한 끝에 팀에게 2포인트를 선물했다.
그러나 매번 스핀해서 차를 부숴먹기 일쑤에다가, 추월도 방어도 어중간하게 하다 마는 모습은 2019 시즌에 비해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새 시즌에 똥차를 만들어다가 타라고 준 팀 탓도 있으나 그 와중에 윌리엄스 차로도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조지 러셀이나,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 이상의 순위인 12위를 가볍게 마크하는 '''40세'''의 팀메이트 키미 래이쾨넨 등의 드라이버가 있다는 점에서, 지오비나치는 여전히 별 볼 일 없는 선수다.
페라리의 거지같은 성능 덕분에 은근히 하위권에서 허덕이는 페텔과 순위 경쟁하는 레이스가 잦다.
한동안 조용하더니 7R 벨기에 스파에서 미끄러져 레이스카를 박살냈다. 아이러니하게도 벽에 충돌한 후, 타이어 하나가 트랙으로 떨어져 나왔는데, 뒤에서 오던 러셀이 그 타이어에게 이유없이 얻어맞고 같이 리타이어했다[4]
9R 토스카나 GP에서는 잘 달리다가 사고 후 리스타트에서 또다시 발생한 앞의 사고를 피하려다 케빈 마그누센과 니콜라스 라티피를 그대로 들이받으며 리타이어했다.
11R 아이펠 그랑프리에서 1포인트를 추가했다.
12R 포르투갈 GP가 끝나고 F1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2020 시즌 지오비나치의 스타트 하이라이트를 올렸다. 드라이버 시점으로 보면 알겠지만 스타트가 정말 좋다.
팀과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13R 에밀리아로마냐 GP에서 20그리드를 배정받았으나 좋은 스타트로 단숨에 1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후 무난히 완주하며 10위를 기록, 팀메이트 키미와 같이 계약연장을 기념하듯이 더블 포인트 피니쉬를 이뤄냈다.
알파 로메오의 500번째 경기인 14R 터키 그랑프리, 퀄리파잉에서 '''시즌 첫 Q3 진출'''에 성공했다.
15R 종료 시점에서 4포인트로 17위에 올라 있다. 이후 경기에서 포인트를 쌓지 못하며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인 4포인트 17위로 마감하였다.
(2020 시즌 지오비나치의 1랩 추월 영상)
여담으로 지오비나치는 지난 20시즌 드라이버들 중에서 1랩에서 순위를 잃지 않은 유일한 드라이버이다.
3. 평가
어중간한 스타일 때문에 지오비나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좋지 않다. 2019 시즌 데뷔 후 그가 좋은 결과를 낸 레이스들을 종합해볼 때, 그의 장점은 '''일관성과 지구력'''에 있다. 데뷔 후 2020 시즌 종료까지 포인트를 딴 경기는 총 7번.[5] 이 모든 그랑프리는 평소보다 더 혼란스럽고 변수가 많은 레이스였다. 한바탕 혼란이 정리되고 순위권을 살펴보면 경기 시청자들은 쥐도새도 모르게 포인트권에서 달리고 있는 지오비나치를 발견한다. 이것은 일관된 드라이빙 능력을 나타낸다. 다른 드라이버들이 혼란 속에서 들쭉날쭉할 때 그는 조용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포인트권에 눌러앉는 것이다. 개인 최고 성적인 5위를 달성한 2019년 브라질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완주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좋게 얘기하자면 장점이 되지만, 다르게 말하면 이렇다할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애매한 추월/방어 능력과 틈만 나면 일어나는 스핀은 이러한 장점마저 가려버렸다. 이러한 단점들이 부각되면서 윤재수 해설위원 또한 이런 식의 드라이빙을 계속 보인다면 현재 넘쳐나는 F2 영재들에게 자리를 뺏길지도 모른다며 안타까워했었다.
다행히도 2020 시즌 중반을 넘기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팀과 계약을 연장한 바로 다음인 이몰라에서 곧바로 포인트권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은 부담감이 그를 좀먹고 있지 않았나 추측하는 중. 2020 시즌은 4포인트로 키미 래이쾨넨과 같은 포인트로 마무리했다.[6] 특히 2020 시즌 들어 '''레이스 스타트'''에서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장점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스핀하는 횟수도 굉장히 줄어들었고 추월도 틈틈히 하는 등 알파 로메오가 차량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꽤 해내고 있다. 키미와 긍정적인 시너지 또한 존재한다. 유망주 믹 슈마허와 페라리 아카데미 드라이버들, 혹은 타팀 드라이버에게 언제라도 시트를 빼앗길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2021 시즌까지 재계약에 성공하며 F1에 안착했다.#
4. 여담
- 알파 로메오 공식 유튜브에 올라오는 사석 컨텐츠들을 보면 팀메이트만큼이나 잠이 많은듯 하다.
[1] /anˈtɔːnjo dʒoviˈnattsi/[2] 파스칼 베를라인의 부상으로 2경기를 참가했다.[3] 페라리가 오랫동안 기다리던 오랜만의 실력이 괜찮은 이탈리아인 드라이버였던 만큼, 페라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상술한 것처럼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에 소속되어 있었고, 포뮬러 2에서도 이탈리아 국적의 팀인 프레마 레이싱 팀에 있었다. 참고로 프레마 레이싱 팀은 같은 페라리 레이싱 아카데미였던 샤를 르클레르도 거쳐왔던 팀이고, 현재도 페라리에서 밀어주는 F2, F3 드라이버들이 있는 곳이다.[4] 그 이유가 가관인데 지오비나치 뒤에는 래이쾨넨이 있었다. 래이쾨넨이 뒤에서 따라가면서도 답답했는지 섹터 2에서 내 팀메이트 왜 이렇게 느리냐고 팀에 닦달을 했고, 알파 로메오 패독에서도 답답했는지(...) 키미에게 오히려 팀메이트인 지오비나치를 좀 압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오비나치의 속도가 느린 것도 확인하고 무려 3번이나 특정코너에서 속도를 올리라고 엔지니어가 지시했지만 결국 혼자 한계에 도달하여 스핀했다.[5] 2019년 영국, 이탈리아, 싱가포르, 브라질, 2020년 오스트리아, 아이펠, 에밀리아로마냐.[6] 다만 더 상위권 피니시를 키미가 더 많이 했기 때문에 챔피언십에서는 키미가 앞선다.[7] 당장 인생이 밈인 팀메이트부터, “Bono, My tires are dead.”의 해밀턴, "Valtteri, it's James."의 주인공 보타스의 메르세데스 듀오와, 맥라렌이 밈팀으로 불리도록 일조한 사인츠와 노리스 콤비, 그리고 S🅱️innala의 페텔 등, F1 선수들은 보통 저마다의 밈이 하나씩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