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Edgar McGrath (1953~ )
트위터, 홈페이지
1. 개요
2. 생애
3. 저서
3.1. 도킨스의 신
3.2. 기독교의 역사
4. 기타


1. 개요


잉글랜드 성공회 사제이자 기독교 복음주의 신학자이며 저술가.
화학을 공부하던 대학생 시절 무신론자에서 기독교인으로 전향했다. 후에 역사학으로도 전공 범위를 넓혀 종교개혁 시대와 마르틴 루터 연구의 권위자이기도 하다.[1]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첫 저술도 <루터의 십자가 신학>이었으며, 그 외의 종교개혁 시기와 관련된 책들을 더 써냈다. 그 뿐만 아니라, 여러 책에서 종교개혁 시기의 영성과 사상을 다시 현대에 끄집어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옥스퍼드 대학교 분자생물물리학), 신학(케임브리지 대학교 조직신학), 문학(옥스퍼드 대학교 역사학) 등 박사 학위만 세 개로,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과학과 종교 강좌 석좌 교수(Andreas Idreos Professor of Science and Religion)" 이다.

2. 생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으로 1953년 출생했다. 이후 옥스퍼드 대학교에 진학해 학부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원래는 무신론자였으나, 기독교인 친구와 대화 후 신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옥스퍼드 대학교 신학대학에 진학했다. 신학을 공부하는 와중에도 계속 기존 학업을 지속해서 24세에 분자생물물리학(Molecular Biophysics)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음 해에는 신학대학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한다. 이후 포스트 닥터 과정 연구원으로 모교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에서 연구 생활을 시작했으나 신학대학 과정을 마치고 1980년에 부제 서품을 받으며 완전히 진로를 바꾸어 신학으로 전향했다.
옥스퍼드 신학대학에서 자신의 연구하려는 분야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신학대학으로 편입했으며 조직신학으로 신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모교로 복귀하여 신학대학에서 강의하던 중 역사신학에 대한 연구에 필요성을 느껴 다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옥스포드 대학교 위클리프 홀(신학대학) 학장을 지냈다. 은퇴 후에는 런던 대학교 그룹 소속 킹스 칼리지 런던으로 초빙되었다가, 최근엔 다시 옥스포드 대학 과학과 종교 강좌 석좌교수로 복귀했다.

3. 저서



3.1. 도킨스의 신


리처드 도킨스의 책 만들어진 신에 대한 기독교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반박서.
맥그래스는 북아일랜드 출신 성공회 신학자로 젊은 시절에는 무신론자였고, 옥스포드대학에서 분자생물물리학(Molecular biophysics) 박사학위를 받은 촉망받는 과학인재였으며 해당 분야 포스트 닥터 과정 연구원으로 있던 중 기독교인 친구와의 대화 끝에 종교에 흥미를 느끼고 신학으로 방향을 바꾼 특이 경력자다.
도킨스의 신은 이기적 유전자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만들어진 신'에 대한 결함을 지적하는 짧은 내용의 책이다. 빨리 읽으면 두 시간 내외로 전체를 다 읽을 수 있다. 딱히 흥행을 바란 책은 아니다. 맥그래스는 기독교 복음주의 계열에서 유명한 작가이지만 도킨스에 비해선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고, 도킨스처럼 대중들이 듣기 좋아할 만한 화끈한 발언도 없고 비판 강도도 점잖다.
맥그래스는 전직 과학자이며 생물학 전공자로, 도킨스의 박사학위 논문인 집병아리의 쪼기 행동 관찰 논문에 대해서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고 평했고 이기적 유전자 역시 높이 평가하면서도, 후반부 (Meme) 타령에 대해선 과학 전공자로써 비과학적인 주장이라며 비판한다. 본문 5장에는 밈에 대한 주류 과학계 인사들의 비판과 그 근거를 서술해 놓았다. 도킨스의 근거 없는 밈 타령이 오히려 비과학적이라는 주장은 표본이 겨우 인간 하나면서 진화론에서 밈이 튀어나왔다는 비약에 대한 비판... 좀 더 심하면 물리학 전공자가 생물학도 과학이냐?? 이런 소리도 있으며 생물학에선 밈은 사실상 유전자설을 부인한 용불용설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그래서 도킨스 조차 76년 밈을 주장했을때에 비해 밈이라는 단어는 유명해졌을지 몰라도 90년대들어 도킨스의 책에서 조차 인용이 줄어들고 2000년대 들어선 그의 책에서도 거의 언급도 없었다며 조용하게 깐다. 도킨스는 물론 저명한 학자로 학계에 업적이 있지만 생물학이 모든과학을 대표하지 않으며 도킨스의 업적도 전체 생물학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보기도 어렵다. 따라서 도킨스가 과학의 '''대표자'''로 과학적으로 종교를 비과학과 몰상식으로 몰아부치는데 대한 과학계 인물들의 혐오감을 소개해준다.
만들어진 신에 대한 비판은 좀 더 상세하다. 맥그래스는 결코 비종교인이나 무신론자들의 종교 비판에 대해서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겸허하게 수용해야 하며, 배울 점이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도킨스나 도킨스와 비슷한 무리의 주장, 일명 신무신론자들의 주장은 그 자체로 무리하다고 여기는데 이들이 진정 바라는건 종교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지는 신앙의 존재에 대한 불인정이라는 것. 도킨스를 비롯한 신무신론자들은 종교 자체를 악으로 보기 때문에 종교 자선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나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나 똑같이 위험하다는 발상을 하는데, 이런식의 접근법은 종교를 악으로 규정한 소련이나 동구권의 국가 무신론의 논리와 비슷하다는 점을 논증한다. 이런 태도 역시 근본주의 이며 반종교 성향의 무신론자들은 근본주의가 종교에서만 나타난다는 근거없는 미신에 빠져있다는 것.
도킨스가 언급한 기본적인 기독교 지식은 큰 결함이 있어서 논증이라고 볼수도 없는 도킨스의 팬들도 이불킥 하게 만들 서술에 대해서도 써놨다. 도킨스는 예수가 비록 1세기 사람 치고 깨인 사람이지만,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마틴 루터 킹 같은 20세기 인권주의자보다는 못하다고 주장하는데, 간디나 마틴 루터 킹은 종교인이며 후자는 아예 개신교 목사이다. 간디 또한 간디 관련 서적이 아니라 구글링만 하더라도 비폭력 무저항운동은 예수에게 많은 영감과 영향을 받았다. 간디는 침략자의 종교인 기독교는 싫어 했더라도 예수가 비폭력 무저항이라는 자신의 사상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했다. 도킨스는 예수가 간디와 마틴 루터 킹에 미친 영향을 모른 채 '1세기 사람 치고 깨였다'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이다. 맥그래스가 돌려 돌려 비판하긴 했지만 도킨스가 기본적인 텍스트 조차 직접 읽지 않았다는 소리다. 이렇듯 도킨스의 명망만 믿고 기독교 비판 내용을 마치 근본주의자가 성경을 읊어 대듯 막무가내 독자들도 역시 상당수라고 맥그래스는 언급한다. 그리고 그에 관한 에피소드도 소개한다.[2] 그리고 예수가 모친에게 퉁명했다며 까는데 당시 유대문화권에선 자기 어머니를 '여자여'라고 부르는 것은 존칭에 해당한다. 또한 반종교주의자들이 주장한대로 진화론의 선구자 다윈은 무신론자가 아니었음을 밝히며 근거를 제시하고,[3] 진화론의 궁극적인 귀결이 무신론이라는 주장에도 동의 하지 않는다. 또한 도킨스는 성경 읽기가 귀찮았는지 버트런드 러셀처럼 100여년전 기독교까가 주장한 기독교 관련 비판을 끄집어내는데 당시에도 그렇지만 현재에 와선 인용이 온당치 못하거나 근거가 불확실하거나 논리상 비약이 심한 내용을 그대로 답습했다.
결국 맥그라스는 도킨스가 사상의 흐름이나 성경이 가진 시대적 배경 등에 대한 지식 없이 허수아비 때리기를 시전한 부분을 비판한 것이다. 아울러 맥그라스는 종교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해악이라는 가정 자체가 틀렸고, 과학적 사고를 하는 모든 사람은 무신론자라는 주장도 오류라고 자신의 책에서 주장한다.
책 집필 목적은 도킨스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고, 일반 독자에게 기독교 신학에 대한 내용까지 설명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일반 기독교인들도 잘 모른다.
도킨스가 신학, 즉 기독교 사상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아는 것은 사실이며, 이건 성급하게 글을 쓰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가 종교에 대해 무지한 것이다. 이 부분이 집중적으로 조명되어 예수 그리고 신학에 대해서 무지했던 부분에 대해서 크게 반박을 받았다. 도킨스가 깐 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로 대표되는 유신론이었지, 신학 어쩌고 저쩌고가 아니라는 게 문제라고 하지만 이는 틀린 주장이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를 비판하는 내용에서 신학적 무지 탓에,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는 물론이고 기독교 자체에 대해서도 엉터리 반론을 편 부분이 크게 반박을 받았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즉 논리, 종교학적인 영역에서도 기독교 신학에 대해선 문외한에 가까웠으니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오류가 많이 발생했다. 즉, 모르니까 까는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에 가깝다. 기독교인 광신도에 대한 비판이라면 도킨스가 아닌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유명세를 이용해서 자신의 비전문 분야에 대해 당당히 책을 발표한 도킨스의 주장은 그 자체로 헛점 투성이이며 비과학적이고 그것이 기독교 자체에 대한 비판 근거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이 부분도 반박의 여지가 있다. 읽어보면 알수 있듯 만들어진 신은 많은 부분을 유신론적 증명 주장을 반박하는데에 할애하고 있다. 그 문맥에서 친기독교 단체나 인사의 발언, 실험을 소개하는 일이 있는 것 뿐이다. (ex)기도가 치료에 영향을 주는지 실험한 기독교적 협회, 아인슈타인을 기독교도로 위장시키려는 입장을 소개하며 인용한 아인슈타인을 향한 목사,사제 들의 반유대적 발언 등.) 이를 두고 인용 상 오류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버트먼드 러셀 인용도 타당성나 문맥상 상관성이 적은 인용은 찾기 어렵다. 물론 그의 성경 인용에서 신학적 반박은 가능하다.
다만 이는 애초에 두 사람 간의 지식 스펙트럼이 비교가 되지 않는 면에 기인하기도 한다. 도킨스가 생물학 분야에 대해서야 더 말할 필요가 없는 학자이지만, 앞서 기술된대로 기독교에 관해서는 일반인 수준의 교양밖에 없다. 반면, 맥그래스는 24세에 옥스퍼드에서 분자생물물리학(Molecular biophysics) 박사 학위를 따고, 신학으로 케임브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땄고, 옥스퍼드에서 연구와 강의 중에 필요를 느껴 다시 역사신학을 공부하다 문학박사 학위까지 딴 지식인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니 역사/문학/철학/종교 분야가 얽히는 문제에서는 일반인 수준 지식을 가진 도킨스가 맥그래스에게 제대로 반론을 할 수가 없었을 수밖에... 이건 기독교 신학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도킨스의 종교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이 문제다. 도킨스가 과학자로서의 명망만으로 (자기 머리 속의) 종교를 건드렸다고 볼 수 있는 것. 현대인에게 도킨스의 기독교비판이 유명할지 몰라도 철학계나 종교계에서 심도깊게 다루어지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맥그래스는 근본 뿐 아니라 현상으로써의 종교까지 다루고 있다. 도킨스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는 비판은 다소 강할 수 있지만 성경을 모르면서 신앙에 충실한 기독교도에 대한 종교계의 활짝 열린 입장을 생각해보면 민망하긴 하다.

3.2. 기독교의 역사


기독교의 역사에 관한 개설서.
2020년 4월에 6th Edition이 발간되었다. 저자의 평으로는 8~90년대 처음 교수로 강의를 하던 중 신학을 처음 접하는 학부생을 위한 개론서로 쓰는 목적이었지만, 개정판을 거듭하며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저술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성공회, 복음주의 교파,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독자와 종교학 수업에서도 기독교 신학 개설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4. 기타


  • 한국명 번역시 알리스터 맥그래스로 하였으나 국내 검색시 앨리스터 맥그래스, 앨리스터 맥그라스, 알리스터 맥그래스, 알리스터 맥그라스 4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출판사마다 번역자 표시가 달라서 생긴 문제인데 한글 외래어 표기법상은 앨리스터이고 한국어 위키피디아에서도 앨리스터 맥그래스로 표기되었으나, 국내에서 서적 저자 검색 시 알리스터 맥그래스로 검색된 결과가 가장 많고(70여건), 현지 발음도 알리스터 맥그래스에 가깝다.
  • 리처드 도킨스와 맥그래스는 직접 신의 문제를 놓고 토론한 적도 있었다. 보수적인 기독교인은 맥그래스가 너무 빙빙 돌려 말한다고 비판하고,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은 보수적인 것으로는 도킨스를 상대할 수 없다고 비판해서 양쪽에게 다 까였다. 여하간 그래도 준수한 토론이었다고. 한때 국민일보에서도 한 면을 통째로 할애해서 보도했던 바 있다. 사실 도킨스는 대개 "종교인들의 홍보 전략에 놀아날까 우려하여" 토론을 꺼린다고 말하곤 하지만, 그래도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는 합의는 못할지언정 상당히 훈훈한 분위기로 토론을 마치는 경향이 있다.
  • 성공회 사제이지만 인터뷰 사진 등에서 알 수 있듯 저교회파에 속해있어서 전례복을 잘 입지 않는다.
  • 이전부터 과학vs신학 관련 서적을 꾸준히 써 왔지만, 한국에서는 잘 번역되지 않았"었"다. 일단 유신론적 진화론지지자이기 때문인데, 유신론적 진화론은 한국창조과학회의 출범 이후로 사실상 숙청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 19년 6월 사랑의 교회에서 설교를 했는데 해당 교회가 논란이 있는 곳인 만큼 한국 개신교 내에서 이 문제로 비판받았다. 그에 대해 맥그래스는 사랑의 교회 문제를 잘 몰랐다며 만약 알았다면 가지 않았을거라고 해명했다.기사 그러나 몰트만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교류하는 또 다른 사례에서 볼수 있듯 한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고 존경받는 해외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한국대형교회들[4]과 교류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는 교인들도 있다.[5][6]
[1] 자신의 저서에서, 마르틴 루터의 팬임을 밝히기도 한다.(ex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2] 종교 관련 강의에서 도킨스의 추종자들이 나타나 강의를 방해하고, 거짓말 하지말라며 도킨스의 책에서 이랬다니 틀림 없다니까!! 라며 맥그래스를 공격한 경험들.[3] 부인이 지닌 미공개 친필원고까지 고려해보면 불가지론에 가깝다고 한다.[4] 그것도 하필이면 논란이 많은 곳들이다... 다만 '하필이면'은 아닌 것이 한국 대형교회 중 논란이 없는 교회가 거의 없다. (...)[5] 물론 단순히 대형교회에서 설교하는게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만 일부 개신교인들이 보기에는 한국교계사정도 잘 모르면서 그냥 유명하고 돈 많이 주는 곳이면 와서 형식적인 설교만 설파하고 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인 듯하다. 이들과 대조적으로 존 맥아더의 경우 한국교계의 사정을 잘 알고 한국대형교회들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6] 다만 신학자들의 이런 행보가 꼭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첫째로, 논란이 있다는 것이 반드시 논란이 있는 교회가 잘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도바울도 당시에는 논란의 핵심이었다. (...) 둘째. 신학자들에게는 대형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것이 신학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판단은 각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