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
[image]
The God Delusion. 리처드 도킨스가 지은 책. 원제인 'The God Delusion'은 한국어로 직역하면 '신이라는 망상'. 대한민국의 정발판 제목인 '만들어진 신'은 'The Invention of Tradition'(에릭 홉스봄)의 한국 번역제인 '만들어진 전통'을 흉내낸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책의 서문에 이 책의 번역본 중 일부가 원제와 다른 이름의 제목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투덜대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 역시 마찬가지. 제목이 바뀐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마케팅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번역 퀄러티 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으나 같은 작가의 이기적 유전자 번역이 너무나 막장이라서 묻힌 감이 있다.
인본주의 결전병기 도킨스가 쓴 글답게 신을 믿어야 할 이유 따위 없다는 것을 구구절절 설명함과 동시에 '종교는 해악이다.'라는 주장을 담은 서적이다. 접근성을 위주로 저술되어 있으며, 책을 저술한 목적 자체가 잠재적 무신론자들을 무신론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조지 워커 부시가 삽질하지 않았다면 출판사에서 안 찍어주었을 책이라는 소리도 있다.
책을 읽어보면 일단 폭언(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으로 시작하고 그에 대한 논증은 나중으로 미루기 때문에 약간 짜증이 날 수 있으나, 석학이 쓴 글답게 수많은 사료와 함께 논리적인 구성은 잘 되어있다.
전 세계에 걸쳐 약 100만 부가량 판매되어,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다고 하는데 이는 종교에 대한 정면 반박과 그간 쉬쉬해 온 종교계의 폐단을 직접적으로 지적하였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문가를 위한 전문 서적이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지침서이다. 무신론 정보를 압축 통합해서 전달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이미 무신론 관련 상식을 충분히 가진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을 것이다. 그런 반면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지침서이긴 하나 어쨌거나 다루는 내용은 진화론, 천체, 물리, 사회,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으므로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다소 어렵고 난해한 부분도 있다. 뭐 아무리 쉽게 풀었다 해도 근본은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전문적인 내용을 누구나 읽어볼 수 있게 설명하며 심지어는 독자를 무신론자로 변신시켜 버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위력을 볼 수 있다.
이해가 잘 안 가거나 어려운 부분은 굳이 이해하려 하지 말고 넘기면서 슬슬 읽어봐도 대략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으니 관심이 있다면 재미삼아 읽어볼 만하다. 러셀의 찻주전자나 화물 신앙 등의 내용은 책의 주제를 떠나 그 에피소드 만으로도 흥미있게 볼 수 있다.
사회분석학적인 측면에서도 조명될 만하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성전으로 추앙하는 예리코의 전투에 대해 이스라엘 어린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반응을 알아본 자료도 3페이지에 걸쳐 소개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심리학자인 조지 타마린(George R. Tamarin)의 연구를 보면 조금은 섬뜩하다. 8~14세의 이스라엘 아이 1000여 명에게 여호수아의 '예리코 전투장면'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니?"라고 질문을 하였더니, '전적으로 찬성한다'가 66%였고, 26%만이 '반대한다'고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1] 이에 타마린은 흥미로운 대조실험을 했다. 168명의 이스라엘 어린이들로 된 별도의 집단에게 여호수아기의 '예리코 전투장면'에서 여호수아라는 이름 대신에 '린 장군', '이스라엘' 대신에 '3000년 전의 중국 왕조'를 넣어 읽어주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린 장군의 행동에 찬성한 사람은 7%에 불과하고, 75%는 반대했다. 종교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어린이들에게조차도 이러한 결과를 나타내게 한 것.
서문에서 언급되었던 BBC다큐 <모든 악의 근원은?>을 여기서 볼 수 없다.
이 책은 '''종교는 인류에게 해악이라고 주장하며 무신론을 권장한다.''' 주로 유일신론에 입각한 종교를 부정한다. 그렇다고 범신론, 자연신론, 뉴에이지, 비판적 과학우월론 따위에 대해서도 우호적이진 않다. 애초에 도킨스가 원하는 바는 과학이 모든 것 위에 서서 새로운 신으로 군림하는 사회가 아니라 종교의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사회이다.
개신교만 건드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은 가톨릭이나 이슬람교 등, 대부분의 아브라함계 종교가 다 언급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다신론까지 언급되어 있다. 특히 개신교에 적대적인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대상층으로 삼은 독자가 신권국가의 국민이 되어가는 미국인들이기 때문이며 작중에 도킨스는 자신이 가톨릭을 특히 싫어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슬람도 굉장히 싫어한다.
도킨스가 작중에서 신학에 대해 무지하다는 인상을 버리기 위해서 다신교와 일신교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일본에서 이걸 읽은 한 독자가 일본의 800만 신(八百万の神)을 도킨스가 알았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다고 한 적 있는데, 로마의 신은 30만, 인도의 신도 수가 억대가 넘어간다. 애초에 책에 언급이 되어있는 사항이기에 그걸 알았다고 해서 도킨스의 태도가 달라졌을 리는 없을 것이다.[2]
도킨스는 인도의 힌두교를 언급하며 힌두교의 신들은 모두 하나의 신의 화신이자 다른 모습이라는 사실을 언급했고, 가톨릭의 경우 삼위일체나 성모 마리아, 거기에 수많은 성인들과 천사들이 기도의 대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결국 일신교의 신이든 다신교의 신이든 모든 신을 그냥 신이라 부르기로 한다. 그의 논의점에서 차이점은 공통점보다 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불교나 유교와 같이 신이 없는 종교들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뭐 책 제목부터 '신이라는 망상'이니까. 유교나 불교는 종교 이전에 윤리 체계나 도덕 철학으로 다루어도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 원래 유교나 불교를 서구적 종교의 틀로 분류 가능한지는 지금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불교의 윤회사상에 대해 짤막하게 비판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있다. 불교의 카르마 교리. 작중에서 선천성 장애인을 극진히 돌보는 불교 신자를 만난 이야기를 하는데, 도킨스가 그 신자의 선행에는 감동했지만 그 사람이 "저 사람은 전생에 그럴 만한 짓을 했으니까 지금의 장애는 그 업보로 받은 거다."라고 말하는 통에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당시 희대의 망언을 한 김홍도(목사) 또한 살짝 언급하고 있다. 김홍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2004년 발생한 지진 해일이 판 구조의 변경이 아니라 (중략) 인간의 죄악에서 비롯되었다고 비난한 아시아의 성직자들'이라고 나온다.
크게 6가지의 주제로 구성된다.
발매와 함께 유일신교 사상이 뿌리깊게 잡혀있는 서구 문화권에선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수많은 잠재적 무신론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실제로 기독교를 대충믿던 사람 중에 이 책을 읽고 무신론자로 변한 사람도 꽤 있다. 한 개신교를 독실하게 믿던 가족에서 오빠가 이 책을 읽고 무신론자가 된 후 동생들도 무신론자로 만들고 근본주의자 부모와 대판 싸웠다든가 하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사회는 구미권 국가나 사회에 비해 굉장히 비종교적이며 무신론자가 많은 사회라 '신이 없다고?' 식의 사회적 충격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히트를 쳐서 600페이지가 넘는 인문서적으로는 드물게도 약 15만 부나 판매되었다. 한국 사회는 종교 가운데서는 기독교(그것도 미국식 근본주의 개신교)의 세력이 강하며 아울러 반기독교 정서도 강한 데다... 한국어로 번역 출간될 무렵 때마침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반기독교 정서가 확산된 영향도 있었다고 평가된다.
직접적으로 비판받은 개신교 계열은 만들어진 신에 대한 반박론을 긁어모아 몇 권의 책을 종교지침서나 교양서적으로 등록해 출판하였고 그 중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도킨스의 망상: 만들어진 신이 외면한 진리이라는 책이 유명하다.
[image]
가끔 이런 용자도 등장한다.
이슬람권은 당연히 금서로 지정하며 도킨스와 그같은 무신론자들을 정말 싫어한다. 아예 대놓고 리처드 도킨스에게 "니가 기독교 국가나 유럽 등지에서처럼 무신론 퍼트리면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다."라는 엄포까지 할 정도다.
유독 반기독교적 성향이 뚜렷한 한국에서는 만들어진 신과 저자 리처드 도킨스가 유신론을 박살내는 최고의 살상무기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3] 그러나 만들어진 신을 비롯하여 리처드 도킨스의 책과 그의 주장을 논파하는 유신론적 책들이 시중에 널리고 널렸으며,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리처드 도킨스와의 공식적인 토론도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다. 특히나 영국의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도킨스의 망상: 만들어진 신이 외면한 진리》가 손 꼽힌다. 일각에서는 빙빙 도는 소리만 한다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는 오해다. 도킨스가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는 나머지 지나치게 오버했던 부분에 크리티컬을 잘 먹였는데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다. 일반인들은 여간해선 이해하기 힘든 기독교 신학 부분에 중점을 맞추고 있으니, 대중용이란 점과 설득력이란 점에 있어서는 만들어진 신만 못할 수밖엔. 게다가 애당초 맥그래스는 유신진화론자다. 즉 진화론에 대해선 도킨스와는 이견이 없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 창조기사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학설 중, 애당초 진화론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부분도 엄연히 있다.[4] 따라서 맥그래스가 진화론자라는 게 신기한 일은 아니다. 이러니 정작 창조론이 우세한 복음주의 계열에서는 좋은 소리 듣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스티븐 로가 자신의 저서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에서 맥그래스의 반박을 재반박했지만, 그 또한 《신 없는 사람들》이란 최근 저서에서 또 다시 재반박을 내놓았다.
영국의 종교학자 캐런 암스트롱은 이 책 때문에 유신론자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무신론자다. 위의 맥그래스도 '''도킨스를 까면 무작정 유신론자로 몰아붙이고 보는''' 도킨스의 악성 팬덤이 신무신론 진영에 팀킬을 하고 있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이것은 정확하게 극단적인 근본주의자들이 하는 행동과 똑같다. 암스트롱은 《신을 위한 변명》으로 이 책을 반박했는데 암스트롱의 요지는 신이 있네 없네 따지지 말고 실천이 중요하다정도로 말할 수 있다. 책 중에서 암스트롱은 도킨스를 "포이어바흐나 마르크스 같은 진짜 거물들과 비교하면 지적인 깊이가 없는 얄팍한 수준."이라고 까고 있다. 도킨스가 과학자로서의 유물론적인 세계관으로만 종교를 바라보고 비판하는 것, 그리고 과학 이외의 분야에서 활발히, 깊게 논의되어 온 종교와 철학에 관한 논쟁에 상당히 무지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킨스의 책은 (종교의 해악과 같이 통계적으로 확실히 증명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한 무신론자의 과학적 측면의 견해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도킨스의 생각은 과학계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지도 않는다.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인 테리 이글턴의 《신을 옹호하다》는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도킨스과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무신론을 비판했는데 이글턴은 도킨스나 히친스의 주장을 '''엘리트의 사고'''로 규정하면서 도킨스류의 주장이 민중들의 신앙을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사실 이에 대해선 이미 책의 후기에서 언급되어 있다. 책에 대한 예상되는 반론 중의 하나가 '대중들은 대부분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종교를 필요로 한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도킨스는 '대중들이 종교 따위를 가지는게 필요하다는 인식이야말로 일반 대중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주장하고 있다. 즉 이 부분은 또 다른 학문 분야의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다.
영국 태생으로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철학을 강의 중인 마이클 루즈 역시 "같은 무신론자로서 이 책을 읽고는 정말이지 창피스러웠다." 고 혹평했다. 참고로 이 사람은 윌리엄 뎀스키의 지적설계에 대해 알칸소 재판에서 "저게 과학이라고? 빼도박도 못할 종교지 어딜 봐서 과학이냐?"면서 비판했던 사람이다. 여하간 이 양반도 도킨스를 틈틈이 까는 지식인 중 하나.
흥미롭게도 다들 영국인이다. 실제로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런 류의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미국에서 근본주의 기독교가 복음주의의 탈을 쓰고 판칠 때 영국에서는 무신론-유신론의 논쟁, 과학vs종교 논쟁, 영국 복음주의 내부에서의 논쟁 등을 통해서 수많은 저작물이나 논쟁들이 쏟아져 나왔다.
종교의 해악만을 강조한다는 주장이 적혀 있었는데, 사실 책의 후반부를 보면 종교가 사회와 심리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인정하지만 이를 종교 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기독교 변증가로 유명한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도 만들어진 신의 전반을 반박하는 책들[5] 을 저술하기도 했으며, 그의 토론 영상이 유튜브에 꽤 많다.
그외에도 한국에서도 도킨스의『만들어진 신』에 대한 신학적 응답이라는 글도 있다. 그런데 이 글은 불쏘시개로 격하된다. 무엇보다도 논지 전개의 틀 자체를 잘못 선택했다. 전쟁이 잦던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종교를 지녔기에 종교가 전쟁의 원인 처럼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은 옳을 수도 있다. 아울러 (양차 세계대전 등) 인류 사회에서 가장 끔찍한 전쟁이 종교와 무관한 원인으로 일어났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종교가 원인이 된 전쟁이 존재한다"라는 도킨스의 주장과 상관 없는 이야기다. 저 사람이 도킨스를 논파하고자 했다면 '사실은 종교가 원인이 된 전쟁은 없다.'라는 것을 입증하거나 종교가 원인이 된 전쟁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전쟁에 관한 측면에서는) 종교가 옹호될 수 있다는 점을 보이는 것이다. 사실 도킨스가 '무신론의 이름으로 전쟁이 난 일은 없다'라고 한 부분은 사기술인데 그걸 지적하는 게 나았다. 무신론자가 세력화에 실패했으니까 전쟁이 못 나는 게 당연하다. 무신론자가 세 명의 무슬림을 살해한 사례는 있기에 무신론이 꼭 무해함을 뜻하지는 않는다. 기사링크(영문)
"만들어진 신"이라는 제목 자체는 "만들어진 전통"에서 따온 번역으로 보인다. '만들어진' 표현이 전통처럼 변해가는 모양. '만들어진 신'의 히트 이후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줄줄이 나왔다.
이 책이 내가 의도한 효과를 발휘한다면, 책을 펼칠 때 종교를 가졌던 독자들은 책을 덮을 때면 무신론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얼마나 주제넘은 낙관론인가! 물론 독실한 신앙인은 논증에 면역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는 수백 년간 발전되어온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어린 시절을 장기간 교화되어온 결과다.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들은 약간만 도와주면 종교라는 악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적어도 나는 이 책을 읽는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이 그럴 수 있다는 걸 몰랐다고 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 리처드 도킨스, 서문
1. 개요
The God Delusion. 리처드 도킨스가 지은 책. 원제인 'The God Delusion'은 한국어로 직역하면 '신이라는 망상'. 대한민국의 정발판 제목인 '만들어진 신'은 'The Invention of Tradition'(에릭 홉스봄)의 한국 번역제인 '만들어진 전통'을 흉내낸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책의 서문에 이 책의 번역본 중 일부가 원제와 다른 이름의 제목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투덜대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 역시 마찬가지. 제목이 바뀐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마케팅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번역 퀄러티 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으나 같은 작가의 이기적 유전자 번역이 너무나 막장이라서 묻힌 감이 있다.
인본주의 결전병기 도킨스가 쓴 글답게 신을 믿어야 할 이유 따위 없다는 것을 구구절절 설명함과 동시에 '종교는 해악이다.'라는 주장을 담은 서적이다. 접근성을 위주로 저술되어 있으며, 책을 저술한 목적 자체가 잠재적 무신론자들을 무신론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조지 워커 부시가 삽질하지 않았다면 출판사에서 안 찍어주었을 책이라는 소리도 있다.
책을 읽어보면 일단 폭언(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으로 시작하고 그에 대한 논증은 나중으로 미루기 때문에 약간 짜증이 날 수 있으나, 석학이 쓴 글답게 수많은 사료와 함께 논리적인 구성은 잘 되어있다.
전 세계에 걸쳐 약 100만 부가량 판매되어,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다고 하는데 이는 종교에 대한 정면 반박과 그간 쉬쉬해 온 종교계의 폐단을 직접적으로 지적하였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문가를 위한 전문 서적이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지침서이다. 무신론 정보를 압축 통합해서 전달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이미 무신론 관련 상식을 충분히 가진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을 것이다. 그런 반면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지침서이긴 하나 어쨌거나 다루는 내용은 진화론, 천체, 물리, 사회,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으므로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다소 어렵고 난해한 부분도 있다. 뭐 아무리 쉽게 풀었다 해도 근본은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전문적인 내용을 누구나 읽어볼 수 있게 설명하며 심지어는 독자를 무신론자로 변신시켜 버리기도 한다는 점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위력을 볼 수 있다.
이해가 잘 안 가거나 어려운 부분은 굳이 이해하려 하지 말고 넘기면서 슬슬 읽어봐도 대략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으니 관심이 있다면 재미삼아 읽어볼 만하다. 러셀의 찻주전자나 화물 신앙 등의 내용은 책의 주제를 떠나 그 에피소드 만으로도 흥미있게 볼 수 있다.
사회분석학적인 측면에서도 조명될 만하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성전으로 추앙하는 예리코의 전투에 대해 이스라엘 어린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반응을 알아본 자료도 3페이지에 걸쳐 소개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심리학자인 조지 타마린(George R. Tamarin)의 연구를 보면 조금은 섬뜩하다. 8~14세의 이스라엘 아이 1000여 명에게 여호수아의 '예리코 전투장면'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니?"라고 질문을 하였더니, '전적으로 찬성한다'가 66%였고, 26%만이 '반대한다'고 대답을 하였다고 한다.[1] 이에 타마린은 흥미로운 대조실험을 했다. 168명의 이스라엘 어린이들로 된 별도의 집단에게 여호수아기의 '예리코 전투장면'에서 여호수아라는 이름 대신에 '린 장군', '이스라엘' 대신에 '3000년 전의 중국 왕조'를 넣어 읽어주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린 장군의 행동에 찬성한 사람은 7%에 불과하고, 75%는 반대했다. 종교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어린이들에게조차도 이러한 결과를 나타내게 한 것.
서문에서 언급되었던 BBC다큐 <모든 악의 근원은?>을 여기서 볼 수 없다.
2. 주장
이 책은 '''종교는 인류에게 해악이라고 주장하며 무신론을 권장한다.''' 주로 유일신론에 입각한 종교를 부정한다. 그렇다고 범신론, 자연신론, 뉴에이지, 비판적 과학우월론 따위에 대해서도 우호적이진 않다. 애초에 도킨스가 원하는 바는 과학이 모든 것 위에 서서 새로운 신으로 군림하는 사회가 아니라 종교의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사회이다.
개신교만 건드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은 가톨릭이나 이슬람교 등, 대부분의 아브라함계 종교가 다 언급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다신론까지 언급되어 있다. 특히 개신교에 적대적인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대상층으로 삼은 독자가 신권국가의 국민이 되어가는 미국인들이기 때문이며 작중에 도킨스는 자신이 가톨릭을 특히 싫어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슬람도 굉장히 싫어한다.
도킨스가 작중에서 신학에 대해 무지하다는 인상을 버리기 위해서 다신교와 일신교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일본에서 이걸 읽은 한 독자가 일본의 800만 신(八百万の神)을 도킨스가 알았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다고 한 적 있는데, 로마의 신은 30만, 인도의 신도 수가 억대가 넘어간다. 애초에 책에 언급이 되어있는 사항이기에 그걸 알았다고 해서 도킨스의 태도가 달라졌을 리는 없을 것이다.[2]
도킨스는 인도의 힌두교를 언급하며 힌두교의 신들은 모두 하나의 신의 화신이자 다른 모습이라는 사실을 언급했고, 가톨릭의 경우 삼위일체나 성모 마리아, 거기에 수많은 성인들과 천사들이 기도의 대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결국 일신교의 신이든 다신교의 신이든 모든 신을 그냥 신이라 부르기로 한다. 그의 논의점에서 차이점은 공통점보다 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불교나 유교와 같이 신이 없는 종교들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뭐 책 제목부터 '신이라는 망상'이니까. 유교나 불교는 종교 이전에 윤리 체계나 도덕 철학으로 다루어도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 원래 유교나 불교를 서구적 종교의 틀로 분류 가능한지는 지금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불교의 윤회사상에 대해 짤막하게 비판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있다. 불교의 카르마 교리. 작중에서 선천성 장애인을 극진히 돌보는 불교 신자를 만난 이야기를 하는데, 도킨스가 그 신자의 선행에는 감동했지만 그 사람이 "저 사람은 전생에 그럴 만한 짓을 했으니까 지금의 장애는 그 업보로 받은 거다."라고 말하는 통에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당시 희대의 망언을 한 김홍도(목사) 또한 살짝 언급하고 있다. 김홍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2004년 발생한 지진 해일이 판 구조의 변경이 아니라 (중략) 인간의 죄악에서 비롯되었다고 비난한 아시아의 성직자들'이라고 나온다.
2.1. 책의 주제
크게 6가지의 주제로 구성된다.
-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기존의 논증은 모조리 반박될 수 있고,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확실하다고 하지 않은 이유는 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신의 존재를 검증할 수 있지만 아직 수단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지, 절대로 종교계를 무서워해서가 아니다. 도킨스이 말하기를, 신이 존재할 확률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존재할 확률과 같다고 한다. 도킨스는 신이 있을 거라는 기존의 논증을 비판했을 뿐, 신이 절대로 없다고 주장하진 않았다. 그저 있을 확률이 FSM이나 보이지 않는 분홍 유니콘과 동일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건 도킨스 개인이 혼자 주장하는 사항이 아니며 많은 무신론자들 역시 같은 주장을 제시했다.
- 진화론은 '신 가설'(God hypothesis - 신이 존재한다는 가설. 그는 지적설계도 한데 묶어 비판한다) 보다 우주와 생명에 대해 더 논리적으로, 간단하고 우아하게 설명할 수 있다.
- 종교는 진화적 부산물(by-product)이다.
- 신(종교)이 없어도 인간은 행복하고 도덕적일 수 있다.
- 종교는 지식에 적대적이고 세상에 불행을 가져온다.
- 무신론자는 위축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무신론자라는 것은 지적으로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2.2. 반응
발매와 함께 유일신교 사상이 뿌리깊게 잡혀있는 서구 문화권에선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수많은 잠재적 무신론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실제로 기독교를 대충믿던 사람 중에 이 책을 읽고 무신론자로 변한 사람도 꽤 있다. 한 개신교를 독실하게 믿던 가족에서 오빠가 이 책을 읽고 무신론자가 된 후 동생들도 무신론자로 만들고 근본주의자 부모와 대판 싸웠다든가 하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사회는 구미권 국가나 사회에 비해 굉장히 비종교적이며 무신론자가 많은 사회라 '신이 없다고?' 식의 사회적 충격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히트를 쳐서 600페이지가 넘는 인문서적으로는 드물게도 약 15만 부나 판매되었다. 한국 사회는 종교 가운데서는 기독교(그것도 미국식 근본주의 개신교)의 세력이 강하며 아울러 반기독교 정서도 강한 데다... 한국어로 번역 출간될 무렵 때마침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반기독교 정서가 확산된 영향도 있었다고 평가된다.
직접적으로 비판받은 개신교 계열은 만들어진 신에 대한 반박론을 긁어모아 몇 권의 책을 종교지침서나 교양서적으로 등록해 출판하였고 그 중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도킨스의 망상: 만들어진 신이 외면한 진리이라는 책이 유명하다.
[image]
가끔 이런 용자도 등장한다.
이슬람권은 당연히 금서로 지정하며 도킨스와 그같은 무신론자들을 정말 싫어한다. 아예 대놓고 리처드 도킨스에게 "니가 기독교 국가나 유럽 등지에서처럼 무신론 퍼트리면 너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다."라는 엄포까지 할 정도다.
3. 반박과 비판
유독 반기독교적 성향이 뚜렷한 한국에서는 만들어진 신과 저자 리처드 도킨스가 유신론을 박살내는 최고의 살상무기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3] 그러나 만들어진 신을 비롯하여 리처드 도킨스의 책과 그의 주장을 논파하는 유신론적 책들이 시중에 널리고 널렸으며,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리처드 도킨스와의 공식적인 토론도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다. 특히나 영국의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도킨스의 망상: 만들어진 신이 외면한 진리》가 손 꼽힌다. 일각에서는 빙빙 도는 소리만 한다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는 오해다. 도킨스가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는 나머지 지나치게 오버했던 부분에 크리티컬을 잘 먹였는데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다. 일반인들은 여간해선 이해하기 힘든 기독교 신학 부분에 중점을 맞추고 있으니, 대중용이란 점과 설득력이란 점에 있어서는 만들어진 신만 못할 수밖엔. 게다가 애당초 맥그래스는 유신진화론자다. 즉 진화론에 대해선 도킨스와는 이견이 없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 창조기사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학설 중, 애당초 진화론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부분도 엄연히 있다.[4] 따라서 맥그래스가 진화론자라는 게 신기한 일은 아니다. 이러니 정작 창조론이 우세한 복음주의 계열에서는 좋은 소리 듣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스티븐 로가 자신의 저서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에서 맥그래스의 반박을 재반박했지만, 그 또한 《신 없는 사람들》이란 최근 저서에서 또 다시 재반박을 내놓았다.
영국의 종교학자 캐런 암스트롱은 이 책 때문에 유신론자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무신론자다. 위의 맥그래스도 '''도킨스를 까면 무작정 유신론자로 몰아붙이고 보는''' 도킨스의 악성 팬덤이 신무신론 진영에 팀킬을 하고 있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이것은 정확하게 극단적인 근본주의자들이 하는 행동과 똑같다. 암스트롱은 《신을 위한 변명》으로 이 책을 반박했는데 암스트롱의 요지는 신이 있네 없네 따지지 말고 실천이 중요하다정도로 말할 수 있다. 책 중에서 암스트롱은 도킨스를 "포이어바흐나 마르크스 같은 진짜 거물들과 비교하면 지적인 깊이가 없는 얄팍한 수준."이라고 까고 있다. 도킨스가 과학자로서의 유물론적인 세계관으로만 종교를 바라보고 비판하는 것, 그리고 과학 이외의 분야에서 활발히, 깊게 논의되어 온 종교와 철학에 관한 논쟁에 상당히 무지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킨스의 책은 (종교의 해악과 같이 통계적으로 확실히 증명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한 무신론자의 과학적 측면의 견해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도킨스의 생각은 과학계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지도 않는다.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인 테리 이글턴의 《신을 옹호하다》는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도킨스과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무신론을 비판했는데 이글턴은 도킨스나 히친스의 주장을 '''엘리트의 사고'''로 규정하면서 도킨스류의 주장이 민중들의 신앙을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사실 이에 대해선 이미 책의 후기에서 언급되어 있다. 책에 대한 예상되는 반론 중의 하나가 '대중들은 대부분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종교를 필요로 한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도킨스는 '대중들이 종교 따위를 가지는게 필요하다는 인식이야말로 일반 대중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주장하고 있다. 즉 이 부분은 또 다른 학문 분야의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다.
영국 태생으로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철학을 강의 중인 마이클 루즈 역시 "같은 무신론자로서 이 책을 읽고는 정말이지 창피스러웠다." 고 혹평했다. 참고로 이 사람은 윌리엄 뎀스키의 지적설계에 대해 알칸소 재판에서 "저게 과학이라고? 빼도박도 못할 종교지 어딜 봐서 과학이냐?"면서 비판했던 사람이다. 여하간 이 양반도 도킨스를 틈틈이 까는 지식인 중 하나.
흥미롭게도 다들 영국인이다. 실제로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런 류의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미국에서 근본주의 기독교가 복음주의의 탈을 쓰고 판칠 때 영국에서는 무신론-유신론의 논쟁, 과학vs종교 논쟁, 영국 복음주의 내부에서의 논쟁 등을 통해서 수많은 저작물이나 논쟁들이 쏟아져 나왔다.
종교의 해악만을 강조한다는 주장이 적혀 있었는데, 사실 책의 후반부를 보면 종교가 사회와 심리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인정하지만 이를 종교 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기독교 변증가로 유명한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도 만들어진 신의 전반을 반박하는 책들[5] 을 저술하기도 했으며, 그의 토론 영상이 유튜브에 꽤 많다.
그외에도 한국에서도 도킨스의『만들어진 신』에 대한 신학적 응답이라는 글도 있다. 그런데 이 글은 불쏘시개로 격하된다. 무엇보다도 논지 전개의 틀 자체를 잘못 선택했다. 전쟁이 잦던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종교를 지녔기에 종교가 전쟁의 원인 처럼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은 옳을 수도 있다. 아울러 (양차 세계대전 등) 인류 사회에서 가장 끔찍한 전쟁이 종교와 무관한 원인으로 일어났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종교가 원인이 된 전쟁이 존재한다"라는 도킨스의 주장과 상관 없는 이야기다. 저 사람이 도킨스를 논파하고자 했다면 '사실은 종교가 원인이 된 전쟁은 없다.'라는 것을 입증하거나 종교가 원인이 된 전쟁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전쟁에 관한 측면에서는) 종교가 옹호될 수 있다는 점을 보이는 것이다. 사실 도킨스가 '무신론의 이름으로 전쟁이 난 일은 없다'라고 한 부분은 사기술인데 그걸 지적하는 게 나았다. 무신론자가 세력화에 실패했으니까 전쟁이 못 나는 게 당연하다. 무신론자가 세 명의 무슬림을 살해한 사례는 있기에 무신론이 꼭 무해함을 뜻하지는 않는다. 기사링크(영문)
4. '만들어진' 제목들
"만들어진 신"이라는 제목 자체는 "만들어진 전통"에서 따온 번역으로 보인다. '만들어진' 표현이 전통처럼 변해가는 모양. '만들어진 신'의 히트 이후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줄줄이 나왔다.
- 만들어진 평등 (1997년 12월)
- 만들어진 고대 (2001년 10월)
- 만들어진 전통 (2004년 7월)
- 만들어진 신 (2007년 7월)
- 만들어진 역사 (2008년 5월)
- 만들어진 모성 (2009년 2월)
- 만들어진 현실 (2009년 7월)
- 만들어진 점령 서사 (2009년 8월)
- 만들어진 우울중 (2009년 10월)
- 만들어진 조선의 영웅들 (2010년 1월)
- 만들어진 한국사 (2010년 4월)
- 만들어진 예수:누가 예수를 왜곡하는가 (2011년 1월) - 기독교 서적이다. 원제와 큰 차이가 없는 제목이긴 하다.
5. 여담
- 책 중에 도킨스가 본인이 옥스포드에서 목격한 실화라면서 "15년 동안 골지체의 존재를 부정하다 마침내 확고한 근거 앞에서 생각을 바꾸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과학자"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이야기는 영국의 또 다른 전투적 무신론자 앤서니 그레일링(A.C.Grayling)의 연극 《On Religion》 에서도 종교의 독단성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똑같은 흐름으로 등장하는데, 후자가 전자에 영향을 받아 별도의 매체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디언》 지의 저널리스트 앤드루 브라운(A.Brown)은 《낙관적 생각들》 에 그가 기고한 글에서(pp.170-173), 과학자들도 유독 종교에 대해서라면 자신들에게 불리한 근거들을 회피한다면서 이 연극을 들어 대차게 깠다. 이게 사실이라면 세상에 개종이나 배교가 어떻게 존재하겠느냐면서. 사실 도킨스도 인정했듯이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이론을 버리지 못하고 타계한 이론가들도 많으며, 반대되는 근거 앞에서도 고집을 쉽게 꺾지 않는 것이 종종 언론에 의해 "학자로서의 소신" 이라고 치장되기도 한다. 보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요즘엔 실제로 이런 일이 생기면 SNS 상에서 온갖 인신공격이 오가는 바람에 학계 동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 만들어진 신은 2006년 10월 2일에 발매되었는데, 불과 2달 전 8월 8일에 원제인 The God Delusion과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Christ Illusion이라는, 슬레이어의 앨범이 발매되었었다.
- 나무위키 관선 관리자 권력 남용 사건에서 논란이 된 문서중 하나인데, 당시 관선 관리자가 차단 회피 반달러의 문서 훼손이 존치된 버전으로 복구하기도 했으며, 문제가 된 서술이 존치된 상태에서 ACL을 관리자 제한으로 변경하기도 했다.[6]
- 신앙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의 서문에서 만들어진 신을 해당 도서와 같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지목한다.
-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자정의 시련으로 등장한다.
[1] 게다가 반대를 택한 아이들도 대부분 진멸에 대한 반대였지-말하자면, "짐승이나 노예를 살려뒀다면 큰 도움이 됐을 텐데!"라는 식의-, 선조들의 가나안 침공과 학살에 대한 근본적인 반대가 아니었다![2] 사실 이 800만(야오오로즈) 신도 진짜로 800만이라는 숫자보다는 그냥 단순히 '엄청 많은 수' 정도의 의미라 숫자 자체 비교는 의미가 없다.[3] 사실, 도킨스는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의외로 종교적 교양지식 자체는 그렇게 깊은 편은 아니다. 그렇기때문에, 유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는 종교인 과학자들과 논쟁에선 약간 힘들어하는 편.[4] 크게 소지구설, 노지구설, 문학적 구성설로 나뉜다. 진화와 대립되는 학설은 소지구설이다.[5] 한글로 번역된 책은 출판되지 않은 듯 하다,[6] 다만, ACL 수정은 문제가 된 서술의 삭제 여부 토론 도중에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