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
1. 개요
[image]
사진은 참치 양식
養殖. Aquaculture
수산물을 인공적으로 길러 번식하게 하는 것.
2. 상세
양식을 하지 않던 때에는 물고기 등을 마구잡이로 잡아 대는 바람에 나중에는 국가 통제 없이는 물고기가 고갈되어 버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는 자연적으로 번식하는 물고기 수가 남획당하는 물고기 수를 따라가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다. 실제로 남획으로 인해 과거 어획량이 급감했던 때가 있다. 이에 '''지속 가능한 어업'''을 지향하며 물고기를 잡아 알을 낳게 하고, 그 알에서 태어난 치어를 성체로 키우는 형태의 어업이 장려되었다.
하지만 기술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양식을 할 수 있는 어종은 한정되어 있다. 가장 많이 양식되는 어류는 뭐니뭐니해도 광어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우럭, 숭어, 참돔 등이 있으며 도다리, 감성돔 등도 많이 한다. 소수이긴 하지만 고등어나 참치 등도 생산되며, 2018~2019년 즈음하여 참조기의 대량양식이 본격화되었다. (장어는 진정한 의미의 양식은 아니다. 양식은 한자 그대로 길러서 숫자가 늘어나는, 즉 한 세대를 경과하여 치어를 받아내는것 까지 포함이다. 단순히 포획해서 키우는 것은 양만이라는 표현이 좀더 맞다) 그래도 기술이 차차 발전함에 따라 과거엔 양식 가능 목록에서 제외되었던 물고기들 중 일부 종도 조금씩 양식의 반열에 합류하고 있다.
양식을 한 물고기보다 자연산 물고기의 맛이 더 좋다는 속설 때문에 자연산 물고기의 값이 상대적으로 비싸서 양식을 자연산으로 속여파는 횟집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양식과 자연산은 맛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양식이 더 뛰어나다. 양식장이라는 안정적인 성장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영양 공급을 받으니 당연한 결과. 자연산은 민물고기 같은 경우는 1급수에 살고 있어도 먹이로 인한 기생충 감염이 매우 심각한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바닷물고기도 안전하지는 않는데 고등어 같은 경우도 고래회충이나 방사능, 수은 오염, 미세 플라스틱 등으로 인해 양식에 비해 매우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자연산의 경우 수조보다 압도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살다 왔는지라 팔리기 전 배정되는 좁은 수조 안이 익숙치 않아 오히려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반면, 양식 개체의 경우 수조 속에서도 자연산보다 무난히 적응하며 팔리기 전까지 더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바닷가 근처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냉각수를 이용해 물고기를 키우는 양식장들이 소수 있는데, 시설을 냉각시키느라 따뜻해진 물에서 물고기들이 잘 먹으면서 잘 자라 덩치가 더 커진다. 하지만 방사능에 대한 과도한 우려 때문에[1] 시중에서는 이렇게 키운 어류는 좀 보기 힘들다.
흔하지는 않지만 관상어를 양식하는 곳도 있는데 주로 태국 같은 동남아시아 등지에 많다. 주로 담수에 사는 관상어들을 양식하며 해수관상어들은 번식이 어려워 아직 해수관상어 양식장은 많이 없는 편. 그래도 양식개체가 훨씬 사육이 쉽고, 안정적으로 개체수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는 일부 대형 엔젤피쉬까지도 양식이 시고되고 있다. 한국에는 제주도에 CCORA(한국 관상어 종묘 센터)가 있어 이곳에서 흰동가리(니모)[2] 와 해마의 번식을 성공했다.
예외케이스인 참치같은 경우, 어종 자체가 '''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종류다 보니 '''좁은 양식장''' 내에서만 살아야 하는 양식환경과는 맞지 않아서 양식을 할 경우에는 운동량 감소로 살이 덜 붉고 기름기가 늘어나 질이 떨어진다.[3] 이런 특수한 어종 이외에는 양식어가 자연산보다 품질이 낮을 특별한 이유는 없다.
3. 물고기 이외의 양식
어패류는 굴과 홍합을 주로 양식해서 키우는데 얼마전부터 양식업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전복이 양식되기 시작해서 어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어떤 마을에서는 온 마을 주민들이 전복 양식에 투자했다가 대박이 나는 바람에 자그마한 어촌에 집집마다 고급 외제차가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덕분에 전복 값이 꽤 떨어져서 자그마한 전복이라면 지금은 대형 마트에서 3000원 선에 맛볼 수 있게 되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또한 낙지, 키조개 등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생산량을 자연산에 의존하는 일부 수산물의 양식 기술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해조류는 미역과 다시마, 김을 양식하며 김을 양식할 때 달라붙는 파래를 죽이기 위해 염산을 뿌린다는 것이 밝혀져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유기산을 뿌린다. 하지만 또 파래무침을 위해 따로 양식을 하기도 하는 모양. 그리고 파래와 김이 섞인 걸 찾는 사람들을 위해 따로 키우는 제품도 있다. 어르신들의 경우 이런 맛에 익숙해 일부러 이런 걸 찾기도 한다. 김과 파래의 맛이 적절히 섞여 취향을 좀 타긴 하지만 독특하 맛과 향이 난다.
새우 양식장의 경우 용존산소를 높이기 위해서 펌프로 물을 순환시켜 주는데, 이로 인해 위성사진으로 새우 양식장을 보면 물 위에 정자가 돌아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약혐 주의
3.1. 논, 수경재배를 이용한 내수면 양식
식물과 수산물을 같이 기르는 아쿠아포닉스(Aquaponics)의 일종으로 동일 면적에서 가축과 채소를 함께 기를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 미래 농/축업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난이도가 어려워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못했다.
자세한 부분은 논과 수경재배 항목 참조.
[1] 애초에 그렇게 위험한 수준의 방사능이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들은 전부 따로 처리된다. 보통 방류되는 냉각수는 저준위 폐기물 이하인데 이는 자연 방사능 수준이다. 당장 시중에 파는 바나나나 커피에서 나오는 자연 방사능이 더 크다.[2] 한국에서 유통되는 흰동가리의 대부분은 이 곳 출신이다.[3] 다만 2019년경부터 제주도에서 시범적으로 양식을 시도하고 있는 듯. 상술한 문제 때문에 정말 거대한 탱크안에 90마리 정도 밖에 키우지 못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