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에니어그램)
1. 개요
에니어그램의 성격유형 중 3번 유형을 설명하는 문서로, 가슴 중심에 해당하는 유형 중 하나.
2. 설명
'''성취자형'''
감정이 밖으로 표출되려는 힘과 안으로 들어오려는 힘이 팽팽하게 균형을 가진다. 그 결과 감정이 없게 되며 감정을 연기하게 된다. 그로 인해 감정을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건강하지 않은 3번 유형의 사람은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을 띄기 쉽다. 3번 유형은 불확실한 감정에 의존하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확실하게 자신을 표현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기 원한다.
이런 맥락 속에서 3번 유형은 '''성공'''에 집착하게 된다. 내면의 감정을 피하고 외부에서 원하는 이미지에 맞추기 위해 감정을 이용하고, 이 성공한 이미지로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하고 싶어한다. 비록 감정적으로 메말라 보일 수도 있겠지만(2번 날개가 강한 경우 이런 성향이 덜한 편이다.) 3번 유형이 수치심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슴 중심 유형 중 하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3번의 죄인 '기만(Deceit)'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의미의 기만이 아니고, 자신의 성취 및 성공한 이미지가 곧 자신의 자아라고 믿는 그런 기만을 의미한다. 돈 리처드 리소와 러스 허드슨을 비롯한 여러 에니어그램 저자들의 책에서는 3번이 자신의 감정과 out of touch라고 적고 있는데, 이 때문에 외부에서 원하는 이미지에 맞춰서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고,[1] 이로 인해 얻어진 이미지 및 성취가 자신의 자아라고 믿는 방어기제를 표현한 것이다. 이것이 3번과 연관된 '기만'이라는 것. David Daniels도 3번은 거짓말쟁이에 성공이라면 피도 눈물도 없다는 스테레오타입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실제로 건강한 3번은 배려심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태도로 활력을 불어넣는 면도 있다고 적고 있기도 하다.
이 영상에 나오는 3번 유형 세 사람 중 특히 두 번째 사람의 경우 자신의 가치를 자신이 이뤄낸 성취를 중심으로 묘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이미지에 매우 관리가 철저하며 사회적으로 세련된 미남, 미녀가 3번에서 많이 발견된다. 자신의 사회적 이미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며 그에 따라서 사회적 이미지의 손상인 수치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필요할 경우 자신의 모든 감정을 꺼버리고 냉담하게 돌변하지만 반대로 감정에 구애받지 않고 성공지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현대 지식 사회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성격유형이며 많은 3번 유형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경영과 금융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미국 사회는 3번 유형 사회의 전형적인 예로 꼭 언급되곤 한다.
3. 호나비언 유형
공격형에 해당되며, '자신은 성공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사람들이 인정하기를 원하고, 그렇게 관심을 받는 걸 요구하기 위해 외부 세계와 맞서는 유형이다. 자신은 중요한 사람이며, 외부인들은 그렇게 생각해 주기를 원한다. 어떤 사람들과 같이 있냐에 따라서 좋은 이미지, 성공한 이미지를 보이기 위해서 자신을 맞춘다.
4. 하모닉 유형
Competency 그룹에 해당되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반응은 '이런 식으로 일을 하면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하자.'
5. 대상관계이론 유형
Attachment(애착) 그룹에 해당된다.
6. 날개 유형
6.1. 3w2
'''이미지 메이킹형'''
'''일반적인 특징:''' 3번과 2번의 특성이 서로를 강화한다. 이들은 뛰어난 사회적 기술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 속에 있기를 좋아하고 관심의 초점이 되는 상황을 즐긴다. 매력적이고 사교적이며 인기가 많다. 자신의 외모, 유머,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접촉과 개인적인 표현을 중요시하며 또한 다른 사람들과도 가까워지려고 하고, 대인관계에 더욱 관심이 많다.
- 건강한 상태: 매우 정서적이고 친절하며 사람들에게 상당히 따뜻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7번처럼 생기있고 활발하며, 2번처럼 재잘거리고 도움을 주려 하고 관대하다. 가까이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타인을 격려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진가를 인정할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인정, 관심, 사랑을 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요구나 욕구에 잘 반응한다.
- 보통인 상태: 자신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확신시키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관심을 얻으려한다. 배우, 모델, 가수 중에 이 유형이 흔히 보이며, 누군가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느낄 때 어떻게 매료시킬 수 있는지를 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당히 염려한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경쟁력, 남과 비교하기, 성공 등을 중요시한다. 이들은 자기도취적이고 과시적이며 유혹적이다.
- 불건강한 상태: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속임수를 쓴다. 자신이 최고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때 적개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자아도취적 욕구를 좌절시킨 사람들에게 폭력적이 될 수 있다.
6.2. 3w4
'''유능한 사람형'''
'''일반적인 특징:''' 3번과 4번의 특성은 종종 서로 갈등을 일으키며 복잡한 하위 유형을 만든다. 3번은 대인지향적인 반면, 4번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한다. 이들은 대인관계 기술보다는 일, 성취, 인정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4번 날개가 작용하는 정도에 따라 3w4 유형 중에서는 3번보다 4번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3w2보다 조용하고 차분하며 개인적인 태도를 보이고, 4번 날개의 영향으로 예술적인 흥미와 심미적인 감수성을 지녔다. 3w2보다 정서적으로 상처를 더 잘 받는 편이지만 더 내향적이기에 자기 표현을 억제한다.
- 건강한 상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상당한 직관을 가지고 있다. 자기 이해를 잘 하며 예술적인 감수성과 창조성을 갖고 있다. 종종 자신만의 강한 스타일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4번 날개가 작용하는 정도에 따라 심미적 대상에 강한 매력을 느낀다. 지적인 능력을 강조하고 진지하고 과제 지향적이며 뛰어난 존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숙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1번이나 5번으로 잘못 알려질 수도 있다.
- 보통인 상태: 3번의 경쟁심과 4번의 자기의심으로 인해 엄청난 중압감을 갖는다. 자신의 자존감을 자신이 한 일에 대한 특정인의 반응에 기반을 둔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가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에 있다고 느낀다. 이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원하는 인상을 만들기 위해 감정을 억압한다. 그러다보면 실수를 많이 하게 되고 4번 날개는 참기 어려운 자기비난을 하게 된다. 성취에 대한 충동(4번)과 자기비난(6번)이 결합하여 실패에 대한 생각을 만들어낸다. 3w2보다 더 변덕스럽고 때로는 허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으며 자기도취적 우월감과 방종이 섞여 미묘한 자기과시자일 수도 있다.
- 불건강한 상태: 자기과장(3번)과 자기의심(4번) 사이를 폭 넓게 왔다갔다 한다. 3번의 자기만족과 과장된 망상이 일반적이지만, 4번의 날개가 작용하는 정도에 따라 상당기간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 3번의 새로운 목적의식으로 인해 이러한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지만 대체로 힘들었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이들은 기분이 빠르게 변할 수 있기에 조울증처럼 보일 수도 있다. 현실에서 끊임없이 좌절될 경우 자기파괴적이 되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7. 발달과 퇴보
- 3번 유형의 발달: 6번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 3번은 이기적인 성향을 버리고 협동적인 사람이 된다. 또한 성공을 위해서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조심성 있는 6번의 성향을 받아 좀 더 현실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 3번 유형의 퇴보: 9번
스트레스 상황에서 성공적이고 의욕적인 3번이 9번처럼 의욕을 잃는다.
8. 특징
9. 스토리 작가가 사용할 만한 유형
- 사이코패스 살인마: 주류 심리학계에서는 에니어그램을 인정하지 않기에 모든 사이코패스를 3번 유형으로 분류할 수 없고 그럴만한 학문적인 근거도 없지만, 감정이 없으나 대인관계를 위해 감정을 연기하는 캐릭터라는 점에 있어서 에니어그램의 성격유형 분류에서 3번 보다 사이코패스를 맡기기에 적절한 유형은 없다. 3번 유형의 사이코패스는 이미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신의 모습 뒤에 자신의 어두운 취미를 숨기고 있으며 이런 빛과 어둠을 오가며 여러 갈등을 유발시키고 풀어가는 것이 스토리 작가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오랜 편견에는 응당 사이코패스 캐릭터는 악역이 당연했으나 미드 덱스터(드라마)의 덱스터 모건과 같은 유형의 선한 목적을 지닌? 사이코패스 캐릭터의 등장 이후 이런 편견이 깨졌으며 스토리 작가의 사용하는 방법 여하에 따라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두고 선한 캐릭터로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기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1] Eli Jaxon-Bear의 책 From Fixation to Freedom에서도 '내면 감정이요? 그런 거에 신경 왜 씁니까? 눈물을 원한다면, 눈물 흘릴 수 있어요'라는 맥락의 말을 3번 유형이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2] 페르소나와 동일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