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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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스날 FC의 홈 구장으로, 2005-06 시즌까지 사용되었던 하이버리의 작은 규모와 노후화로 인해 건설되었다.'''아르센 벵거가 지은 집(The house that Arsène built)'''
2. 상세
런던 이슬링턴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60,704석으로 프리미어 리그 구장 중 세번째로 큰 규모의 구장이다.
건설 계획을 잡기전까지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시의회의 승인을 받는게 무척 어려워서 첫 삽을 뜨기까지 상당한 난항을 겪었다. 스탠드 형식의 여러 타구단들 경기장과 비교했을 때 원형 경기장, 말 그대로 통짜이기 때문에 증축을 하는데도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한다. 사실상 6만 정도 되는 지금의 수용 인원이 최대 한계. 어차피 교통문제 때문에 증축 허가도 안 난다. 처음엔 8만석 규모로 지으려고 했으나 6만석만 허가가 났다.
경기장 건설 비용만 4억 파운드 가까이 사용되었고[3] 그중 1억 파운드를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지불하는 후원사 계약을 맺으며 15년 동안 경기장 명칭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라 하기로 결정하였다.[4] 2022년부터 원래의 이름인 애슈버턴 그로브(Ashburton Grove)로 돌아가게 될 예정이었으나, 2018년 2월 19일,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UEFA 챔피언스 리그, UEFA 유로파 리그에서는 아스날 스타디움(Arsenal Stadium)이란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5]
물가 높은 런던 한복판에 세워져 있는 경기장이라 그런지 다른 곳에 비해 티켓 및 시즌 티켓 가격이 장난이 아닌 곳이기도 하다. 가장 싼 좌석 쪽의 시즌 티켓 가격은 2,770파운드로 우리 나라 돈으로 400만원 조금 넘는 수준이고,[6] 제일 비싼 좌석의 시즌 티켓 가격은 한화로 약 1,000만원이다. 사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시즌 티켓은 리그 경기만 포함하는 다른 클럽과는 달리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 리그, 심지어 리그컵 경기까지 포함하는 것이라 상대적으로 비싸보이는 것이다. 잉글랜드 현지팬들도 티켓 가격 비싸다고 불만이 많다.
개장 후 첫 공식 경기는 2006년 7월 22일 클럽 레전드 데니스 베르캄프의 은퇴 경기인 AFC 아약스와의 친선 경기로, 스코어 2:1로 아스날이 승리한 바 있다.
최신식 설비와 상당히 큰 규모 경기장인데도 불구하고, 개장 이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같은 중요 경기를 유치에 나섰으나 줄곧 탈락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경기장 이름 때문에 UEFA가 제시한 스폰서 규정에 어긋나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가 엄연히 기업명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2012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치룬 걸 보면 전혀 아니다. 또 이 기업명 때문에 UEFA 지정 5성 경기장에서 누락되었다는 루머도 있는데, 이건 그냥 기존의 별점제 경기장 분류가 하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 개장하기 두 달 전 폐지[7] 되어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별점 대신 새로 제정된 기준을 따라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4로 분류되었다.
되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 줄곧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유치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설득력 있는 것이 경기장 주변에 주택가가 밀집해서 교통편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이다.[8] 또한 한산한 런던 북부 외곽쪽에 위치해 있어 대형 호텔 등의 편의 시설이 열악한 편이라 이 점으로 더 이유가 설명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런던에는 3만명 정도가 더 들어갈 수 있는 웸블리가 있다.
게다가 미셸 플라티니 회장이 7만석 정도 이상의 경기장에서 결승전을 개최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서 앞으로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 경기를 보긴 힘들듯. 사실 플라티니가 말하기 이전에 2000년대에 열린 챔피언스 리그 결승은 2001년 스코틀랜드 햄든 파크 경기장(5만 6천석)과 2003년에 열린 독일 아레나 아우프샬케(샬케 04 경기장으로 5만 3천석 정도)이후로 죄다 관중석 6만석 이상 경기장[9][10] 에서 열렸다. 반대로 유로파 리그는 4만석 이상 경기장에서도 현재까지 꾸준히 열리고 있으니[11] 이 쪽에 그나마 가능성이 있긴 하다.
그런데... 이것도 어려운게 유로파 리그에서는 보통 4~5만석 경기장을 주로 결승 장소로 자주 쓰며 2002-03 시즌에 에스타디오 데 라 카추야가 6만석으로 열리는 뒤로 14년이 넘도록 6만석 대 경기장에서 열리지 않고 있다. 뭐 그 이전에는 UEFA컵이 위너스컵과 결합되기 전에 7만 4천석이 넘는 러시아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기도 했지만 이건 98-99 시즌(덕분에 유로파 리그 결승전 1경기로 통합된 역사상 최다관중인 6만 3천여명이 왔던 경기)이며 딱 1번이다. (1997-98 시즌 이전에는 결승전 팀끼리 홈앤 원정 2경기를 가져 결승전을 2경기를 치렀다.) 그러다가 2019년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보다 관중석이 더 많은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렸다.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온이 69,870석에 달해 거의 7만석으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보다 더 크다. 참고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린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는 67,700석이 조금 넘는다.
3. 기타
- 조용한 응원 분위기로 인해 에미레이트 도서관(The Emirates Library)이라는 별명이 있다. 하이버리 시절에는 관중석과 피치가 바로 앞에 붙어있기에 응원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지만 에미레이트로 옮긴 이후 응원소리가 유독 조용하다. [12] [13]
-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나이키와의 계약 때문에 A매치를 여기에서 종종 하곤 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2007년 웸블리 스타디움이 새로 개장하기 전까지도 한 번도 이 곳을 찾지 않았다. 웸블리 스타디움이 새로 완공하기 전에는 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홈경기를 개최했고, 그리고 리버풀 FC의 안필드, 토트넘 홋스퍼 FC의 화이트 하트 레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심지어는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도 A매치를 한 바 있다.
- 경기장 이름을 두고 뭔가 유치하다고 베스트 일레븐에 기고하는 영국인 팀 알퍼가 비판한 적도 있다. 그런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City of Manchester Stadium)을 2011-12 시즌부터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으로 새롭게 바꾼 맨체스터 시티 FC 경우는 더하다는 평.[14] 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랍에미리트 국적 두 항공사는 서로 라이벌 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기업이 같다.
- 명문구단 경기장답게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역시 경기장 투어가 가능하다. 아스날 메가스토어에서 시작하며 가격은 가장 저렴한 셀프 오디오 가이드 투어 + 아스날 박물관 입장이 20파운드. 런던패스를 구입한 경우 런던패스를 제시하고 입장이 가능하다. 영어가 된다면 가끔 7~80년대 레전드 선수가 가이드를 해 주는 투어를 경험할 수도 있다. 아쉽게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지원하지는 않으나 영어 발음이 빠른 편이 아니어서 듣기에는 어렵지 않은 편. 경기장 상층에 있는 고급 라운지라든가 원정/홈 라커룸, 선수 입장 터널, 트로피 보관실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 투어때 이어폰을 하나 주는데 그걸 제시하면 메가스토어 반대편에 있는 박물관도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그리고 인증서 출력 서비스에서 한국어 정도는 지원해준다. 투어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투어 https://blog.naver.com/khb1124/221084957795 https://blog.naver.com/khb1124/221086553643 https://youtu.be/gvGtk4z8PkE
- 아스날 박물관 관람기 https://blog.naver.com/khb1124/221087825685
- 아스날 박물관 관람기 https://blog.naver.com/khb1124/221087825685
- 카드섹션해도 멋이 잘 안나는 경기장이다. 간단한 줄무늬 정도의 카드섹션은 가능하지만, 글자나 그림을 넣을 공간이 없어서 구겨진 모양이 된다.
[1] UEFA의 규정에 따라 UEFA 주관 대회에서는 스폰서의 이름이 포함 되어있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다.[2] 미국의 유명 설계사로, 프로스포츠 경기장 설계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20여개의 경기장 건설을 직접 설계했다. 또한 KBO 리그의 NC 다이노스와 창원시가 새로 지은 창원 NC 파크도 파퓰러스가 설계를 했다.[3] 이 금액의 상당수가 이나모토 준이치의 유니폼을 사준 일본인들 덕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4] 이 과정에서 일본 선수 이나모토 준이치로를 영입했는데 프리미어리그 출장 경기수 0이라는 기록과 함께 레플리카 팔이용 영입이라는 평가가 돌았다. 이에 한국 내에서는 아스날이 이나모토를 영입한 것은 경기장을 짓기 위해서라며 이나모토 스타디움이라는 합성을 제작하는 열광했다.[5]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스폰서가 붙은 이름을 허용하지 않는다. 즉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뿐만 아니라 스폰서 이름이 붙은 다른 경기장들도 이름을 바꿔 표기한다. 예를 들어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푸스발 아레나 뮌헨으로 개명되어 나온다.[6] 2011년 3월 아스날에서 새로 공표한 클럽 레벨 안내서에서 발췌.[7] 기존 방식에 따라 마지막으로 5성 인증을 받은 경기장은 바로 알리안츠 아레나. 2005년에 개장했기 때문에 별점을 받을 수 있었다. [8] 이는 과거 하이버리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근처 런던 지하철 아스널 역이 피카딜리 라인 2구역에 위치해 중심지에서도 접근이 좋긴 하나 어디까지나 지하철에 한정된 얘기고, 하이버리 주변은 일반 주택가나 다름 없기 때문에 차를 가져 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9] 이전 글에는 7만석 이상 경기장이라고 나왔으나 13-14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이 열리는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다 루즈는 모처럼(!) 6만 5천석이다.[10] 그래도 에스타디오 다 루즈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니 국가 안배 차원에서라도 유치를 기대해 볼 만 하지만, 같은 동네에 크고 아름다운이 있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참고로 14-15 시즌 결승이 열린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은 7만 4천석이 넘고, 15-16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이 열린 산 시로는 8만석이 넘는다. 그리고 16-17 시즌 결승이 열리는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도 7만 4천석이 넘은 걸 보면.. 앞으로는 주로 7만석 이상 경기장에서 열릴 듯 하다.[11] 2013-14 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유벤투스 스타디움만 해도 관중석이 4만석을 겨우 넘기는 41,000석. 게다가 2005-06 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은 겨우 3만석을 넘기는 PSV 아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온(33,100석)에서 열렸다. 14-15 시즌 결승이 열린 바르샤바 내셔널 스타디움은 5만 6천석이 넘었지만 15-16 시즌 결승전이 열리는 스위스 세인트 야콥 파크는 3만 5천석이 넘는 수준이다. 그래도 보통은 4~5만석대 경기장에서 자주 열리며 16-17 시즌 결승이 열리는 스웨덴 프렌드 스타디움도 5만석이 넘는다.[12] 에미레이트 개장 이전의 아스날은 맨유와 더불어 양강 체제를 구축한 리그 최강팀이었지만, 에미레이트 개장 이후로는 단 한 차례의 리그 우승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2016/17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얻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고, 2017/18 시즌 역시 리그 6위에 머물렀고 유로파리그 4강에서 탈락하게 되어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건너갔다.[13] 한국으로 치면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시절 삼성 왕조를 이루었지만 라이온즈 파크로 옮긴 뒤 관중수입은 증가했지만 정작 삼성 라이온즈는 이전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14] 에티하드란 아랍어를 두고 유나이티드라는 뜻이 아니냐는 반발로 맨유를 연상하게 한다고 서포터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에 영어로 바꾸면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아랍어는 잇티하드이며, 에티하드는 유니온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