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와 땡칠이

 


[image]
[1]
1. 개요
2. 줄거리
3. 흥행
4. 고증
5. 여담
6. 등장인물


1. 개요


남기남이 감독하고 심형래가 주연을 맡아 1989년에 나온 어린이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의 제 1탄이다.
당시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심형래의 영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어린이용 영화인건 분명한데, 포스터를 보면 알다시피 영구를 제외하면 절반 이상이 '''섬찟한 귀신들'''로 큼지막하게 채워져 있다. 때문에 당시 어린이회관들의 좁은 통로마다 벽에 이 포스터를 쭈루룩 붙여놓은게 어두컴컴한 조명과 맞물리면 의외로 '''굉장히''' 무서웠다. 개봉한 때가 여름이라서 납량특집 효과를 노린 건지도.

2. 줄거리


내용은 영구가 사는 시골 마을에 이사온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구미호, 늑대인간, 꼬마 강시'''의 요괴와 귀신 군단(…)에 맞서서 영구가 뒷산 절의 지나가던 스님의 도움을 얻어 싸우고 마을을 구해내는 것. 이 귀신들은 겉으로는 말쑥한 부자로 변장해 마을로 이사와서[2] 지내지만 밤에는 본래모습을 드러내 아이들을 납치하고 그 생명을 빨아들여서 자신들의 두목인 프랑켄슈타인을 부활시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밤이 되면 귀신들이 저마다 본래 모습으로 변신하는 연출이 꽤나 살벌했는데, 특히 동네 아이들에게 속아서 유치를 찾으러 밤에 온 영구를 죽이려고 처녀귀신이 부엌에서 몰래 도마에 칼을 슥~슥 가는 모습은 가히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 \다만 프랑켄슈타인을 되살리는 영약을 영구가 마셔버리고 또 그병에다 영구가 오줌을 싸버린걸 귀신들이 모르고 프랑켄슈타인에게 먹이는 바람에 프랑켄슈타인이 잠시 눈떠서 "소쩍궁 소쩍궁~"하고 영구 흉내를 내고 잠들어버리는 개그가 이어지지만. 드라큐라는 빡처서 레이저 윙크로 늑대인간을 벌준다.
아이들을 납치하는 귀신들의 횡포가 극심해서 마을 분위기도 흉흉하던 차에 그들의 소행을 유일하게 목격한 영구가 아무리 말해도, 바보로 소문난 영구의 말을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하지만 조그만 절에 사는 신통력을 지닌 스님은 영구의 말을 믿어주며 귀신들의 악행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으며, 영구의 여자친구(?)인 옥분이마저 납치당하고 만다.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이 눈을 뜨는 만월의 밤 둘이서 귀신들을 처치하기 위해 그 소굴을 쳐들어가게된다. 사투 끝에 다른 부하들은 물리쳤어도 완전히 부활한 프랑켄슈타인은 스님의 도술도 통하지 않는데, 앞서 영약을 마신 영구가 프랑켄슈타인과 똑같은 힘을 얻어 대등하게 맞서고[3] 스님이 결정타를 날려 마침내 승리하고 애인 옥분이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영구도 장가간다하고 끝난다.

3. 흥행


우습게 보일 것 같아도 당시 엄청난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1990년 1월호 영화 월간지 스크린 기사[4][5]에 의하면 서울 43만 관객으로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이자 당시 서울 30만 관객이 본 인디아나 존스 3- 최후의 성전 흥행까지 깨버렸다. 이 영화 흥행을 넘어선 것이 서울 75만 관객의 마지막 황제와 60만 관객의 다이 하드 1 뿐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성공했는지 알 수 있다.
옛 호러존 사이트(지금은 익스트림무비)에서 남기남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에 의하면 남기남 감독도 당시 돈을 엄청 받았다고 회고했다. 정확한 전국 관객 수치는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대충 전국 180만 관객이 봤다고 한다. 하지만 전국 300만이 넘는다는 후문과 같이 대원에서 돈을 덜 줄려고 관객 수치를 낮추었다는 소문까지 들었다고 한다. 여하튼 이때 벌어들인 돈으로 조금 후에 대원이 만화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되면서 10여년간 한국 만화업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엄연히 제목이 "영구와 땡칠이"임에도 불구하고, 땡칠이는 어째서인지 비중의 거의 없다시피하다(…). 단순히 영구가 기르는 개로 나오기는 하지만 몇몇 개그씬 연출을 제외하면 등장도 활약도 없는데, 동물연기의 한계인 듯 하다. 이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의 전통아닌 전통이기도 하다.
심형래 남기남 말로는 훈련받은 개가 아니라 동네 똥개라고 한다.
또한 김환진유강진 성우가 스님과 드라큘라의 목소리를 맡았다.

4. 고증


아무래도 고증따윈 상관없는 어린이 영화라 그런지 시대배경이 몹시 혼잡스럽다. 예를 들면 이런 식.
  • 초반 귀신 일당이 타고 나오는 자동차는 벤츠의 1980년대 모델이다.
  • 영구만 빼고 다른 마을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옷을 입고있지만 영구만 한복을 고집한다. 거기다가 영구네 집만 전통한옥이다. 영구아버지는 양복[6][7]
  • 공부하라고 하니까 천자문을 읽는 영구
  • 심지어 서당도 간다. 거기다가 서당에 앉아있는 애들은 전부 마을에 있던 그 어린이들(복장도 바뀌지 않고). 서당 훈장(?)은 '신식 학교' 운운 하는 말을 한다.
  • 세탁기수도보급이 잘 안된 지역이 배경이라서 마을 사람들이 전부 냇가에 나와서 빨래한다.[8]
  • 귀신들 소굴에는 거대한 컴퓨터가 있다.
  • 화공효과는 좋다. 심형래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그의 영화에서는 총기만 사실적이다(...)
결과적으로 특정 시대배경을 정확히 추정할 수 없지만 80년대 말 시골 깡촌이라고 하면 있을 법한 곳이다.

5. 여담


당시 꼬마강시 연기를 한 아역배우가 바로 '''정태우'''다. 그가 나중에 정글의 법칙에서 언급하기를 다들 이 영화가 데뷔작인줄 안다고..

6. 등장인물


영구 : 심형래
동네에서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한 동네 바보. 동네 애들한테 잘 낚인다. 개울에서 물놀이하는데 아이들이 영구옷 들고 튀기, 수박서리 등 사고를 많이친다. 어느날 아버지한테 혼나고 이가 아프다며 이를 뽑겠다고 돌에 실을 묶어 돌 던지기를 하지만 실패. 땡칠이를 이용해서 뽑는데 성공하지만 순수한 바보라 애들한테 낚여서 이를
찾으러 폐가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결국 또 애들한테 낚여서 기절. 서당에서도 말썽꾸러기다. 서당책으로 딱지를 접고 김정호가 만든 지도를 대동난지도 라고한다. 그리고 동네미인 옥분이를 엄청 좋아한다. 어느날 영구 엄마는 영구한테 서울손님들한테 떡좀 갖다주라고 한다. 영구는 투덜거리며 간다. 영구는 거기서 프랑켄슈타인의 명약을 먹고 거기에 오줌을 싼다. 그러자 갑툭튀하는 귀신들 중 결국 영구의 오줌 때문에 늑대인간이 벌 받는다. 영구는 서울사람들이 귀신이라는 걸 알게 되자 마을 사람들한테 알리는데 아무도 안 믿는다. 옥분이가 사라졌다고 하자 옥분이를 구하러 간다. 영구는 명약을 먹어서 초인을 능가 프랑켄슈타인을 바위돌로 파괴한다. 마지막에는 영구가 장가간다 한다.
영구아버지 : 김하림
동네 최고부자로 영구가 한심한 짓을 하면 혼을 내지만 영구를 아낀다. 야인시대에서 고깃집[9] 아저씨라는 단역으로 나왔다.
영구엄마 : 이수연
영구를 항상 타박하지만 영구를 많이 아낀다.
옥분이
영구가 좋아하는 동네 미인. 초반에는 영구를 매우 싫어한다. 늑대인간한테 납치당하고 서럽게 운다. 영구가 구하러오자 고맙다고 운다. 구해준 영구한테 매력을 느낀 듯. 3편 영구람보에서도 언급됐다. 원작에서는 영구부인이다.
훈장선생님 : 박종설
땡전 훈장님 마을에있는 서당의 전두환훈장이다.
드라큐라 백작 : 박동룡 (목소리는 유강진),
귀신들의 리더. 낮에는 양복을 입은 평범한 신사의 모습이지만, 밤에는 본모습인 흡혈귀 상태가 된다. 주군인 프랑켄슈타인을 부활시켜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갖고있다. 여담으로 흡혈귀이면서 십자가를 무서워하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구가 자신의 피를 빨려고하자 손가락으로 십자가를 만들며 경고하는데 드라큐라는 하하하하! 그럴 줄 알고 일주일 전에 교회에 나갔지!(...) 라고 말하며 쿨하게 십자가를 씹어버리지만 후반 스님과 대결에서 스님이 밀리자 영구가 던진 고무신에 머리를 맞고 고무신 바닥에 새겨진 십자가를 보며 겁을 먹으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에 스님과 대결에서 패배하고 부서진 창호문에 튀어나온 나무 말뚝이 가슴에 박히면서 리타이어, 사망하면서 자신은 쓰러지지만 프랑켄슈타인 님은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며 주군인 프랑켄슈타인을 잠에서 깨우고 완전히 사망 여담으로 실크햇쓰는 장면도있다.동영상.
구미호 : 유은진
귀신들의 부리더, 낮에는 평범한 여자 모습이지만 밤에는 본모습인 여우 귀신이된다.[10] 후반에 스님과의 대결에서 패배하고 사망한다.
늑대인간 : 김학래
낮에 인간일 때 모습은 곱추 집사 모습을 하고있고 밤에는 본모습인 늑대인간으로 변한다. 영구때문에 억울하게 당한 귀신. 여담으로 김학래가 그 분장하고 머리털 빠지고 어지럽다고 했다. 본드 냄새때문에 당시 분장이 열악해서. 후반에 땡칠이에게 목을 물려 방전체를 뒹굴면서 이미지를 다 구기지만 다시 땡칠이를 몰아붙이고 땡칠이가 도망치게 만든다. 그 후 스님과 대결에서 패하고 창호문에 머리가 박히면서 리타이어, 이때 영구가 창호문에 박힌 늑대인간의 머리를 땡칠이를 왜 괴롭혔냐고 고무신으로 마구마구 때린다. 그후 백골이 되면서 완전히 사망.
꼬마강시 : 정태우[11]
특기는 반말 늑대인간이 조그만 녀석이 어딜 그렇게 빨빨
거리고 돌아다니냐고 하자 "몰라도 돼" 라고 말한다. 그나마 귀신들 중 가장착하다. 밤중에 영구를 찾아가 자고있는 영구한테 새총을 고쳐달라고 한다. 영구와 친구가된다. 드라큐라가 영구와 스님을 공격하려하자 나타나서 안돼 내 친구야하며 죽게된다.
프랑켄슈타인 : 박승대
이 작품의 최종보스. 잠만잔다 영구의 오줌을 먹고 영구처럼 된다. 설정상 인간이 만든 핵무기에도 끄떡 없다란 흠좀무한 설정이지만 작중 영구 오줌을 마셔서인지 아니면 드라큐라의 허풍이었는지 전혀 그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님 : 장동일(목소리는 김환진, 유강진[12])
최강자 귀신을 제압하고 영구의 말을 믿어준 유일한 인물. 뒷산에 살고 있는데 어째 절이 컨테이너다.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다. 장동일은 무술감독 출신의 배우로 이 작품 전후로 8,90년대 아동용 영화의 무술감독을 도맡았다.
땡칠이
심형래 남기남 말로는 그냥 동네 잡견이라고 한다. 후반에 드라큐라 패거리중 하나인 늑대인간에게 영구가 위기일때 나타나서 늑대인간에게 덤벼 늑대인간의 목을 물고늘어지며 몰아붙이지만 늑대인간에게 다시 역전 당하고 깨갱거리며 도망간다. 당시 출연료는 닭다리 한 개.
[1] T-72의 별명은 땡칠이다.[2] 시귀와 유사하다. 이쪽이 먼저지만[3] 그리고 영구의 오줌을 마신 프랑켄슈타인은 반대로 영구와 똑같은 바보가 되어버렸다...[4] 우습게도 당시 라이벌 영화잡지 로드쇼에선 이 영화를 아이들 영화라고 봐서인지 아예 빼버리고 서울 30만 관객이 본 서울무지개를 한국영화 흥행 1위로 집계했다.[5] 사람들이 오해하는게 어린이 영화라 강당이나 회관같은걸 빌려서 대관도 관객집계를 했다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서울시내 극장 관객만 영화 정식으로 매표한걸로 집계했고 지방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 당시 극장에서는 소인 대인 요금 받던 시절이라 주 관객층인 어린이 표 값이 저렴해서 수익면에서 떨어졌다면 모를까, 당시 한국영화 흥행 1위는 영구와 땡칠이가 맞았다.[6] 이건 딱히 이상한건 아니다. 1990년대 초까지 전통 한옥을 그대로 유지한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 한복을 입는건 본인이 좋아서 입거나 그 옷 밖에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그냥 컨셉으로 보면 된다.[7] 그리고 영구의 시그니쳐 복장은 누가 뭐래도 흰 바탕에 파랑이 섞인 한복으로, 영구야 영구야의 대히트에서 파생된 작품인 만큼 그 배경이 되는 한옥과 한복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는 노릇[8] 이 영화가 나온 1989년대만 해도 한국의 상수도 보급율은 아직 80%에 미치지 못했다. 상당히 낙후된 마을이라면 있을 법한 풍경이다. 또한 상수도가 보급된 지역이라고 해도 물을 아끼기 위해 빨래를 냇가에서 거의다 한다음 마지막 헹구는것만 집에서 다시 하기도 했다. 영구람보는 1968년이 배경이라고 한다.[9] 순우리말끼리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들어가야 한다. '고기집'이라고 하면 '고기로 만든 집(...)'이라는 뜻이 된다.[10] 정확히 외형은 날카로운 손톱과 큰 송곳니가 있는걸 빼면 여우의 특징적인 구석은 없고 그냥 평범한 처녀귀신의 모습이다. [11] 당시 아역배우 [12] 어째서인지 드라큐라 리타이어 후 부터 스님 목소리가 김환진 성우에서 유강진 성우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