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처(프랑켄슈타인)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등장괴물.
1. 이름
2. 외모
3. 성격과 능력
4. 행적
5. 여담
6. 미디어
6.1. 영화
6.2. 기타 매체
7. 이 크리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7.1. 그 외


1. 이름


원작 소설에서는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괴물 창조자의 이름이며, 작중에서는 이름이 없이 그저 '괴물', '크리처(피조물)' 등으로 불린다. 창조자인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악마"라고도 부른다. 이름이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인지 일부 매체에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란 명칭도 사용된다.[1] 또한 과학자의 이름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므로 프랑켄슈타인은 성씨이다. 그러므로 "내 생각에는 프랑켄슈타인의 아들로서 본다"는 이유로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으로 불러도 할 말은 없게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른다. 원작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단 소설이나 영화의 제목이 '프랑켄슈타인'이라 그런 듯 하다. 또 괴물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도 딱히 부를 이름이 없다는 것도 문제. 원작에서는 크리처라고 했지만 크리처란 단어는 괴물이란 뜻으로 자주 쓰는 단어라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고, '프랑켄슈타인에 나오는 괴물'이라고 하면 너무 길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 자체가 괴기틱해서 어울리기도 하다. 사실, 고전 작품의 특성상 유명세에 비해 실제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 극소수라 이런 일이 발생한다. 이 괴물 이름을 아는 사람 중 원작 소설을 아동용 다이제스트판으로라도 읽어본 사람은 천명에 1명 정도에 그칠 것이다.(...)
작중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크리처와 자신의 의사적 혈연관계를 부정하려 애쓰지만, 현대의 서브컬처에서 이 크리처에게 빅터의 성인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이 붙여지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독자나 시청자들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부정한 '부모'이자 '창조자'로서의 연결고리를 괴물의 이름을 프랑켄슈타인이라 부름으로서 상징시키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원작소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 읽고, 우리가 아는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는 원작소설보다는 20세기 초 공포영화들로부터 구축된 것이므로, 원래는 없었지만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2.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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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원작소설(1831)의 삽화
나체로 있는 사람이 괴물.
원작 소설의 괴물은 8피트(약 245cm)의 신장, 긴 흑발, 황안, 전해질이 빠져나간 시체와 같은 피부에는 혈관이 그대로 비쳐보인다.[2] 이외에도 팔,다리의 비율이 인간과 다르다는 묘사가 있다. 작중 그를 본 거의 모든 인간들의 반응으로 보아[3] 인간에게는 어딘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주는 외모인 듯 하다. 유니버설 영화사에서 만든 평평한 머리에 목에[4] 볼트가 박힌 거인의 모습이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으며 현대 서브컬쳐에서는 전신의 이곳저곳에 꿰매진 흉터들이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한 가지 다소 의외인 점은 원작에 따르면 정작 빅터가 크리처를 만들 때는 '가장 아름다운 외모의 특징들을 골라서 짜맞추었다'고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정작 완성하고 나니 그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물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라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왔다.

3. 성격과 능력


크리처를 좀비 비슷한 언데드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재료에 시체가 사용되었을 뿐 크리처는 엄연히 살아있는 생물이다. 그나마도 뼈는 납골당에서 얻었다지만 도살장에서 가져온 재료도 있다는 언급을 보면 인간을 포함해 이런저런 동물의 신체를 섞어 만든 키메라에 가깝다.
덩치 크고 둔한 거인의 이미지로 알려진 것은 유니버설 영화의 영향. 원작의 크리처는 인간이 오르기 힘든 절벽길을 가볍게 뛰어오를 정도로 민첩하며 빅터와 크리처의 대화에 의하면 인간보다 유연한 관절과 강한 근력을 지니고 있다.
뛰어난 육체능력 뿐만 아니라 대단히 높은 수준의 지성까지 갖추고 있다.[5] 의식이란 걸 갖게 된 후 대략 1년도 안 돼서 실낙원이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등을 읽고 감동하는 것으로 볼 때 어지간한 천재도 울고 갈 수준이다.
교과서의 영향인진 몰라도 빅터를 만나 대화할 때는 매우 고상하고 지적인 언어를 구사한다. 유니버설 영화의 크리처는 '어버버' 하는 수준으로 말을 못 하지만[6] 원작의 크리처는 말도 아주 잘 한다. 달변가 수준이며 논리정연하다.[7] 자신의 창조자를 논쟁으로 털어버릴 만큼.
초식성으로, 먹는 것은 약간의 나무열매로 충분하다고 본인이 밝힌다. 여러 모로 외모 빼면 현생 인류보다 못할 것이 없다. 아니 오히려 인류를 능가하고 있다.

4. 행적


처음 탄생하였을 때는 말도 못하는 마치 신생아와 같은 상태였다. 창조되자마자 광란 상태에서 연구실을 뛰쳐나갔고 빅터는 혼란에 빠지는 바람에 크리처의 뒤를 쫓지 못했다.
초반부에는 처음부터 인간에게 적대적이지는 않았고 어떻게든 인간과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한 가여운 생명체로 그려진다. 하지만 혐오스러운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격받으면서 자신이 남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존재란 것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다 숲 속에 사는 한 가족의 집 근처에 있는 창고에 숨어살게 된다. 그 집에는 원래 꽤 괜찮은 사회적 지위를 갖고 있었지만 불운히 몰락하게 된 한 장님 노인과 그의 아들딸이 살고 있었다. 크리처는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훔쳐보게 되는데, 아들의 연인이었지만 그 가족이 몰락하면서 헤어져야 했던 외국인 여성이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버리고 아들을 찾아와 재회하고 모두 서로 기뻐하며 행복해 한다. 그는 그것을 보고 그들을 돕고 싶어져서 몰래 장작이나 짐승을 잡아주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아들이 외국인 아내에게 말을 가르쳐주는 것을 훔쳐 들으며 급격히 '언어'를 깨우치게 된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그는 어느 날 용기를 내어 장님 노인에게 말을 건다. 이 때 자기 자신이 겪어온 험난한 생활과 장님 노인의 가족을 도운 일, 혐오스러운 외모를 지녔음을 말하고, 이에 장님 노인은 "당신의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당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아름답군요."식의 격려를 했고 이에 크리처는 크게 기뻐한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그의 혐오스러운 모습을 본 나머지 가족들은 괴물이 노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쫓아내고, 심지어 그가 또 찾아올까봐 황급히 이사를 가버리기까지 한다. 이에 실의에 빠져 그들이 살던 집에 불을 지르는 등 절망한 그는 숲속에서 방황하다 어느날 물에 빠진 소녀를 구하는데, 소녀의 보호자였던 남자는 그에게 을 쏴버린다. 이로 인해 인간에 대한 증오와, 끝없는 자기혐오를 품게 된다.
크리처가 연구실에서 도망쳐 나올 때 입고 나온 빅터의 코트에는 마침 빅터의 연구 수첩이 들어 있었다. 크리처는 자신의 탄생에 대한 유일한 단서를 붙잡고 창조주의 이름을 알아내서 빅터를 찾아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어린 동생을 보고 그 순수한 모습이라면 자신을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소년 역시 그 끔찍한 모습에 그를 거부하고, 그는 홧김에 소년을 살해하고 빅터의 하녀가 죄인으로 몰리도록 증거를 조작한다. 결국 그 하녀는 사형당하고 만다.
마침내 빅터와 만난 크리처는 자신은 이미 인간을 죽여도 동물을 죽이는 것 처럼 아무 느낌이 없으며 스스로 인간들과 섞여지내는 것이 불가능한걸 느꼈는지, 빅터에게 자신의 신부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자신과 동일한, 자신과 함께할 신부만을 만들어준다면 인류의 눈이 닿지 않는 머나먼 오지로 떠나 둘이서만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하며, 빅터 역시 괴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신부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완성 직전에 이런 괴물이 또 하나 생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신부를 파괴해버린다. 그러자 괴물은 보복으로 프랑켄슈타인의 가족과 가장 절친한 친구, 그리고 갓 결혼한 아내를 죽여버린다.[8]
분노와 복수에 타오르는 빅터는 괴물을 추격한다. 괴물은 일부러 빅터가 자신을 추격할 수 있도록 흔적을 남기면서 천천히 도주를 거듭한다. 마침내 그들은 '인간 이성의 한계점'인 북극에 이르기까지 추격전을 벌인다. 북극에서 빅터는 쇠약해진 상태로 빙원을 방황하다가 북극으로 탐험을 떠나던 배에 구조된다. 빅터는 탐험대장과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되었으며, 그에게 인간의 이성이 일으킨 비극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준다. 빅터의 관점에서 극중극 적으로 이 소설이 전개된다.
모든 고백을 끝마치고, 마침내 빅터가 기력이 다해서 죽자 갑자기 배에 나타나서 절규한다. 빅터에게 괴물 이야기를 들었던 탐험대장은 그가 빅터가 말한 그 괴물임을 알아보고, 울부짖는 크리처에게 "그를 죽게 만든 건 넌데 왜 슬퍼하느냐? 좋아할 일 아니냐."라고 비아냥거린다. 그러자 괴물은 "난 그를 미워하진 않았다. 그는 나를 만들어내고 나를 알아준 유일한 사람이었어. 이제 나를 알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면서 절규한다. [9][10] 또한 같이 돌아가자는 선장의 제안을 거절한다. 판본에 따라선 "내가 잘못했어!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죽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사과하며 오열하는 것도 있다.
탐험대장은 빅터와 진실로 드러난 괴물의 모습에서 '인간의 이성이 만들어낸 비극'을 보게 된다. 배 역시 한계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북극으로 가는 것은 무리였고 특히 선장이 더 이상의 탐험을 반대하고 있는 상태였다.[11] 결국 탐험대장은 탐험을 포기하고 배를 돌려서 북극을 떠나기로 결단한다.
탐험대가 북극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은 창조주의 죽음을 슬퍼하며, 이제 자신을 알아줄 자가 사라졌으니 북극에서 스스로를 없애겠다고 선언하며 눈보라 속으로 떠나는 괴물의 모습이었다.

5. 여담


아마 괴물의 신부가 끝까지 만들어졌다면 이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을 것이다. 자신에게 신부를 준다면 둘이서 아무도 없는 오지로 가서 은둔하면서 살겠다고 맹세했으므로. 2차 창작 중엔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부탁을 받아들여 신부를 만들긴 하는데, 신부쪽에서 괴물의 흉칙한 외모를 보고 거부하는 바람에[12][13] 절망한 괴물이 신부를 자기 손으로 죽이는, 원작보다 더 비참한 전개도 종종 나온다. 이토 준지의 만화 '프랑켄슈타인' 에서는 신부가 갑자기 괴물을 공격하는 바람에 괴물이 자신을 속였다며 주인공에게 복수를 계속 한다.
어찌보면 순수했던 존재가 타락해간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관계만을 놓고 보자면 단순한 피해자라고만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괴물이 프랑켄슈타인과 관련없는 많은 이들을 죽이고 인생을 파탄나게 했다는 점이다. 괴물이 죽이고 파멸시킨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에 대한 정확한 진실조차 알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단순히 흉측한 외모만을 보고 그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 괴물의 순수한 본질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짧은 식견을 비판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프랑켄슈타인으로 인한 자신의 탄생과 관련없는 이들을 파멸시킨 괴물의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괴물에게 목숨을 잃은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그의 탄생과정과 흉측한 외모로 인해 세상에 거부당하는 비극적인 진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였으며 그 중 많은 이들이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복수라는 괴물의 개인적인 이유로 희생당하였다. 괴물이 저지른 살인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처형된 하녀와 괴물에게 죽은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의 고통 묘사를 통해 그들의 비참함이 잘 드러나는데, 이들의 입장에서보면 정말 날벼락을 맞은 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그들은 괴물의 비참한 진실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으며, 괴물의 과거가 아무리 불쌍하더라도 희생자들이 알 게 뭔가. 희생자들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생명, 인생이 끝장난 것이고, 소중한 이들을 영문도 모른 채 잃은 것이다.
후반부에 가서는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복수라는 명목으로 치밀한 계획 하에서 의도적으로 희생자들을 만들었던 만큼 더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작품 속에서도 죄를 뒤집어 쓴 하녀의 비참한 모습이 부각되며 마지막까지 선량한 인물로 묘사되는 점, 희생자 유가족들의 고통 등으로 이러한 괴물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괴물 역시 자신이 희생자들을 만들어 낸 일에 대해서 변명하거나 정당화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그 스스로도 자신의 행위가 죄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처음에 태어났을 때에는 선량하고 순수했던 존재가 증오와 복수심으로 인해 진정한 의미에서 괴물이 된 예. 끝끝내 인간 사회에 녹아들지 못하고 주위에 아무도 없이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어찌보면 비참한 최후는 진정한 괴물이 되어버린 괴물이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애시당초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괴물에게 사회의 규칙들을 지키라고 하는건 부당하므로 괴물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크리처의 캐릭터와 작품의 내용을 보면 설득력 없는 주장이다. 우선 위에서도 서술하였듯이 괴물은 자신의 악행을 부정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크리처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후회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을 혐오하였다. 작품의 결말부에서 선장에게 호소하듯이 심정을 토로하는 크리처는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은 세상을 원망하는 말을 쏟아내기는 했지만 희생자들을 살해한 자신을 비열한 자라고 자조하였고 선장이 자신을 미워하기는 하겠지만 자신이 스스로를 미워하는 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손을 볼 때마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떠올리고 괴로운 상상을 그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점에서 볼 때 괴물은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과 기준에서 자신의 행위를 악이라 규정하고 그를 후회했음을 알 수 있다.[14] 인간의 마음을 지닌채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크리처는 겉모습이 괴리되어 있었을 뿐 인간과 다를바 없는 존재였으므로 그에게 인간과 동일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부당할 것이다. 애초에 자신의 악행을 죄라고 여겼고 그를 후회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을 혐오한 점에서 괴물은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지탄한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진정으로 괴물이 되는 악행을 행하기는 하였지만 이를 진심으로 괴로워하고 후회한만큼 인간으로서의 선함이나 마음을 끝까지 잃지는 않았던 입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과는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이다. 크리처는 자신을 멋대로 창조해 놓고서는 방치한 프랑켄슈타인을 몹시 증오하였지만 정작 프랑켄슈타인이 숨을 거두자 이를 몹시도 슬퍼하였다. 선장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프랑켄슈타인을 인간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도록 선택된 자라고 칭하고 자신이 그의 인생을 파멸시켰다고 말한 직후 자신이 밉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15] 자신의 창조주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정말로는 프랑켄슈타인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크리처는 복수라는 명목하에 프랑켄슈타인의 주변인들을 파멸시키기는 하였지만 정작 프랑켄슈타인 본인에게는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선장과의 대화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이 이렇게 죽기를 바라지 않았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하였다. 프랑켄슈타인이 크리처에 대해 좀 더 유연한 시각을 가졌거나, 크리처가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거나, 프랑켄슈타인이 어떻게든 크리처와 진심으로 대화를 했거나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관계라 할 만 하다.
정말로 여담이지만, 최초로 배운 언어는 프랑스어이다.

6. 미디어



6.1. 영화


  • 프랑켄슈타인(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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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프랑켄슈타인 영화화는 1910년에 에디슨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에디슨은 녹아내리는 납인형을 거꾸로 촬영하여 크리쳐가 만들어지는 장면을 재현해냈다.
  • 프랑켄슈타인(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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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장 유명한 크리쳐의 모습은 보통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만든 1931년 영화인 '프랑켄슈타인'에서의 이미지인 머리가 평평하고 목에 볼트가 박힌 모습. 원작 소설의 크리처를 완전히 재해석한 모습으로, 큰 키를 제외하면 원작의 묘사와는 닮은 부분이 하나도 없다.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의 모습은 이럴 것이라는 당시의 상상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기괴하면서도 서글픈 느낌의, 그러면서도 일면 고귀한 느낌도 있는 걸작 디자인. 워낙에 이 이미지가 유명하다보니 이미 80편이 넘는 영화에서 나와 중견배우이던 배우 보리스 칼로프[16]는 평생 이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원래 여러 장르에 나오던 그는 오로지 호러물 전문배우가 되어야 했고 본인도 껄끄러워했으나 평생 드라큘라의 틀에 박혀 잊혀지고 에드 우드 영화에나 나오던 벨라 루고시보단 낫다. 그래도 늘그막까지 꾸준히 영화 활동을 하며 안정적으로 살다가 갔다.
  • 해머 영화사의 프랑켄슈타인 시리즈(1957~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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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크리쳐의 모습은 유니버설이 특허를 내었기 때문에 다른 영화사에서는 다른 모습의 크리쳐를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것은 유니버설 작품의 리메이크 형식으로 해머 영화사에서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이다. 몇 년 뒤 드라큘라 백작 역으로 온 세계를 진동하게 만드는 크리스토퍼 리가 배역을 맡았다. 본인의 술회에 따르면 너무 무서운 모습이라 촬영 내내 아무도 같이 밥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 프랑켄슈타인 대 바라곤(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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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제작된 특촬물 영화. 패전을 눈앞에 둔 독일군이 박사의 연구 결과를 잠수함으로 일본에 보냈는데, 하필 연구소가 히로시마에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원폭을 맞았다. 그러나 그 영향으로 죽기는커녕 점점 거대화된다.더 자세한 정보는 산다항목 참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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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멀끔하지만, 성격이 매우 변태적으로 그려졌다. 아니 박사 쪽이 더 변태지만...
  • 영 프랑켄슈타인(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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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와일더 주연의 1974년작 코미디 영화.
  • 매리 쉘리의 프랑켄슈타인(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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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18]가 맡았다. 생김새는 상당히 인간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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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크로스오버한 영화 반 헬싱에서도 프랑켄슈타인의 손에 의해 탄생한다. 그러나 여기선 프랑켄슈타인이 제대로 돼먹은 인간으로 나오고, 크리처도 그를 아버지라고 부른다.
처음 등장 시, 박사가 크리처를 살려내기 위해 침대에 눕히고 번개로 전기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그러나 드라큘라가 크리처를 제물로 써서 자신의 아이들[19]을 살리려 난입하고, 크리처를 희생시킬 수 없다며 막아서는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죽인다. 그러자 침대의 고정 끈을 끊어버리면서 일어난 크리처는 자신이 누워있던 침대를 집어던져 드라큘라를 벽난로 속에 처넣어버리고(물론 드라큘라는 금방 회복해버였다), 프랑켄슈타인의 시체를 가지고 사람들의 추격을 피해 풍차로 도망갔다가 풍차가 화재로 무너지면서 아래로 떨어진다. 이후 시간이 흐른 뒤, 반 헬싱과 만나게 된다.
설정상 7구의 시체로 만들어지고, 발 크기는 17사이즈, 몸무게 360파운드, 8.5~9피트의 키를 가지고 있으며, 오른쪽 다리를 절고 3개의 구리 이빨을 가지고 있다. 기괴한 모습과 달리 신앙심이 깊고[20] 선량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저 살고 싶어한다.
생명력이 워낙 넘치는 존재라서 그런지 드라큘라의 자식들에게 에너지를 넘겨준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반 헬싱 일행을 돕는다.[21] 바티칸에선 그가 악의 손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며 반 헬싱에게 죽이라 명령했지만 그가 선하다고 판단한 반 헬싱은 그것을 거부했다. 결국 마지막엔 반 헬싱과 작별하며 뗏목을 타고 어딘가로 떠난다.

6.2. 기타 매체


재밌는 점은 오늘날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포물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순하게 각색한 버전의 창작물[22]에서 이 크리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은 대다수가 순박하고, 미련하고, 식탐이 넘치는 캐릭터가 되있는데, 원작의 크리처는 교양인들도 왠만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고급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만큼 지적인 능력이 뛰어난 캐릭터다.
또한 원작의 모티프가 생물전기 이론에서 비롯되었을 뿐더러 생명을 얻게 된 계기도 번개에서 온 만큼 게임이나 배틀물에서 전력의 힘을 구사하는 능력을 가지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허공에서 한 줄기 낙뢰를 맞고 눈을 뜨거나 죽은 상태에서 부활하는 것이 대표적인 클리셰. 여기에 인공생명체라는 특성을 살려 목이나 관자놀이의 볼트같이 몸 곳곳에 기계부품을 달고 사이보그스러운 디자인을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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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코 후지오 A의 만화 괴물군[23]의 프랑켄이 유명하다. 위 이미지는 괴물군 실사영화에서 등장한 프랑켄으로 배우는 최홍만이다.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뱀파이어에 '빅터'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1931년판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랑 비슷한 설정이면서 아주 다르게 창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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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된 크리처는 박사를 죽이고 거리를 떠돌며 사람을 보이는 대로 그냥 죽인다. 그저 사람을 어찌 대하는지 전혀 몰랐기에... 당연히 사람들에게 두려운 괴물로 수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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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꽃을 따며 좋아하던 어느 소녀만은 그를 무서워하지 않고 웃으며 꽃을 전해준다.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을 처음 본 크리처는 그 소녀랑 친하게 지내고 어느 풍차에 숨어지내는데 1931년 흑백영화에선 꽃잎을 하나씩 따내다가 꽃잎이 떨어지자 여자아이를 강물에 내던져 빠뜨려 죽이는 장면이 당시 문제시되던 거랑 다르게 친하게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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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를 잡고자 사람들이 풍차에 불을 지르는데 크리처는 바깥에 나와있었고 되려 그 여자아이가 안에 있었다. 크리처는 아이를 구하고자 나타나고 사람들의 무수한 총알을 맞고도 풍차 안으로 들어가 아이를 구해온다. 그리고 자경대를 이끌던 마을 촌장이 바로 그 여자아이 아빠였기에 촌장은 아이를 구해준 괴물을 보고 어찌할지 몰라 총격을 멈춘다. 고마워하는 아이에게 크리처는 미소를 보여주며 꽃....이란 말을 남기고 조용히 숨을 거둔다.
1981년의 괴기 스페셜 애니메이션이다.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의 여자아이와 친구가 되는 설정이 재사용된다. 다른 점이라면 여기에 나오는 여자아이[24]는 처음에 프랑켄슈타인을 무서워 했지만 사나운 곰이 위협하자 그녀를 구하고 그후로 친해진다.[25] 하지만 오해[26]가 생겨 프랑켄슈타인을 경계하지만 할아버지 말에 오해가 풀리며[27] 미안하다고 사과한다.[28] 여기서도 프랑켄슈타인이 죽는데 마을 사람들에게 죽는게 아니고 자기 스스로 절벽에 뛰어든다.[29] 그후 프랑켄슈타인의 무덤을 만들었다.
  • 4컷특급
이말년 4컷특급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비운의 남자라서 의적이 되어 율도국을 세웠다고 한다'(...).
모티브가 무색하게도 멀쩡한 외모의 캐릭터로 등장한다.[30]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조력자로서 그의 연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 '앙리 뒤프레'와 1인 2역. 원작을 모티브로 한 듯한 에피소드[31]들이 존재하기는 하나 이마저도 디테일한 묘사 면에 있어서는 다르고 기본적으로 원작과는 아예 다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본래 김희철 충무아트홀 공연기획부장은 미소년 느낌이 나는 배우를 섭외해 극적 반전을 높일 생각이라고 인터뷰했으나 캐스팅이 밝혀진 후 뮤덕들의 반응은 미소년은 어디...? 다만 '소년' 이미지와 약간 거리감이 있을 뿐, 2014년 초연부터 2018년 삼연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멀끔한 미남 배우들이 캐스팅되고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연구가 묻히지 않고 세계로 퍼져나가 시체들이 안드로이드로 사용되는 세계가 배경이다. 여기서 크리처는 최초의 죽은 자로 불리며 더 원이라고도 불린다.
시즌 2 2화에서 프로스페로가 소환한 창작물 캐릭터로 등장, 주인공들을 막아선다.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말투는 고풍스럽고 자신을 거부하는 세상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에 플린은 처음에 크리처를 껴안으면서 너를 증오하지 않는다며 회유하려 했지만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한 크리처가 거부해서 실패. 하지만 이후 자신의 추한 모습을 저주하는 크리처의 말을 듣고 플린과 에제키엘이 요즘 세상이면 성형수술로 다 고칠수 있다, 너 힘 좋고 민첩한데 스포츠 선수가 되면 대성해서 사랑받을 거다라는 말로 진정시켰다. 그런데다가 나중엔 데이팅 앱 쓰는 법까지 알려줬다(...)

7. 이 크리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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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케인이 주연한 TV드라마. 슈퍼맨을 모티브로 했지만 생긴 건 이 크리쳐와 얼굴이 비슷한 가짜 슈퍼맨(SBS방영 당시 아예 괴물이라고 부른다. 성우는 엄주환.)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32] 슈퍼맨을 복제하려던 악당 박사가 만들어낸 것인데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하던 것처럼 자신을 사랑해줄 신부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데 박사가 만든 여자 인조인간은 두려워하다가 폭발한다. 즉 가짜 슈퍼맨을 없애려고 폭탄으로 만든 것이지만 가짜는 안 죽고 나를 속여? 분노하며 박사를 죽이려 들지만 슈퍼맨이 도와서 만든(우습게도 극중 로이스와 닮았다.) 다른 여자 인조인간은 가짜 슈퍼맨을 보고 미소지으면서 안기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통에 만족해하던 가짜 슈퍼맨이 둘이 인류에게 일절 해가 되지 않겠다면서 멀리멀리 떠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야말로 원작에서 나오던 크리처가 그리도 바라던 해피엔딩 설정을 담은 이야기.
  • 프랑켄후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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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한 괴인 대신 멀끔한 미녀를 만들어낸다는 패러디영화다. 저예산 호러물이지만 호러물 팬들에게 평이 좋은 프랭크 헤넨로터가 감독한 작품으로 골때리는 결말도 볼만하다.
  • The B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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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모티프로 한 영화 The Bride(신부)에서 주연한 제니퍼 빌즈. 영화는 그저 그렇지만 가수 스팅이 주연이며 영화보다 스팅이 부른 주제가가 빌보드 차트 3위에 오르며 더 유명했다.
  • 흡혈소녀 대 소녀 프랑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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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이다.
요코야마 미츠테루 역시 철인 28호 만화에서 프랑켄슈타인의 몬스터를 등장시켰다. 이름은 알기 쉽게도 “몬스터”. 인간의 두 배가 넘는 거구의 괴한으로, 철인과 대등하게 싸울만큼 강력했다.[33] 제작자는 “프랑켄 슈타인” 박사(성이 프랑켄, 이름이 슈타인이다)로, 블랙 옥스 로봇의 제작자로 유명한 프랑켄 박사 본인이다.
  • 먼스터 가족(The Munsters)
미국 시트콤인 먼스터 가족에 나오는 허먼 먼스터(Herman Munster) 역시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처를 본뜬 캐릭터. 극중에선 아예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한 몬스터 본인(?)이라는 설정이다. 외형은 유니버설 1931년 영화판의 모습을 본땄지만, 유창하게 말을 하고 성격도 매우 밝으며 한 가족의 가장이다. 부인은 릴리 드라큘라(처녀적 성이다), 아들은 소년 늑대인간인 에디 먼스터, 조카 마릴린은 마릴린 먼로와 비슷하게 생긴 인간. 그 외에 가족들은 인어, 마법사, 해골, 매드 사이언티스트 등 다양하다고 암시된다. 허먼은 의외로 귀족으로, 슈라우셔의 백작이다. 백작가에 장가를 든 데릴사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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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먼스터.
역시 미국 시트콤인 아담스 패밀리에 나오는 러치(Lurch)도 유니버설 영화판의 크리처를 본뜬 캐릭터. 아담스 집안의 집사로 과묵한 성격이다. 제작자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라 아담스 가족의 가장인 찰스 아담스이니, 러치는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처는 아닌 셈. 게다가 찰스 아담스가 빅터 프랑켄슈타인보다 실력이 좋은지, 러치는 키가 매우 크고 얼굴이 섬뜩하게 생기긴 했지만 인간과 거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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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치(오른쪽).
컬트영화의 걸작 록키 호러 픽쳐 쇼와 그 원작 뮤지컬 록키 호러 쇼에서도 주인공 프랑큰퍼터 박사가 만들어낸 피조물 록키 호러(Rocky Horror)로서 오마주된다. 여기에서는 근육 빵빵한 몸매에 꽤나 미남 외모로 등장한다만...

7.1. 그 외



[1] 다만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 무조건적으로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르면 안된다고 강요하는 인간들이 늘어나자 xkcd에서는 진짜로 괴물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만화를 올리고는 '괴물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만화가 자기한테는 공식 버전이라고 해라'(...)라고 하기도 했다.[2] 원작 소설에서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린다는 내용이 있지만 세간에서는 각종 창작물의 영향으로 대머리나 단발로 흔히 알려져 있다[3] 작중 그의 외모를 혐오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단 하나, 눈이 멀어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드 라세 노인뿐이다.[4] 관자놀이에 박혀있는 경우도 있다.[5] 90년도 영화판에서는 주인공이 가르침을 받은, 천재라 불리우던 교수의 뇌를 이식했다.[6] 이 유니버설 영화 버전의 이미지 때문에 이후 미디어 매체에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처 또는 크리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는 거구에 지능이 낮아 제대로 된 언어도 구사하지 못하지만 마음씨만은 착한 괴물이라는 클리쉐가 붙게 된다.[7] 아마 가장 아름다운 외모의 특징들을 합쳐놓았던 것처럼 두뇌 역시 지적이고 고상했던 사람의 것을 썼을 것이다.[8] 단, 빅터의 남동생을 살해한 것은 복수와는 연관이 없다. 소녀를 구한 후 되려 총을 맞아버린 사건 이후로 크리쳐가 마음 속까지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9] 실제로 크리처를 일종의 '얀데레'로 해석하는 설도 있다. 하지만 빅터의 무책임함으로 인해 괴물이 삐뚤어졌고 그동안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이건 빅터의 잘못이 훨씬 더 크다. 다만 프랑켄슈타인의 죽음에 슬퍼하고, '자신을 이해해줄 유일한 이'라고 말한 점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크리처의 집착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10] 괴물이 삐뚤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신부를 파괴했을 때부터라고 하는 해석이 있는데, 사실 그 이전부터 삐뚤어져 있었다. 프랑켄슈타인을 다시 찾아오기 전에 괴물은 이미 무고한 희생자들을 여럿 만들었다. 신부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돌아킬 수 없는 길을 건넌 셈이다. 원작에서 어찌보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과 케네스 브래너가 93년에 만든 영화에선 선장이 흉측해도 너는 생물이고 이성도 있다고 말하며 나랑 가자, 내가 널 돌보겠다고 제안함에도 거부하고 원작처럼 최후를 맞이하는 것도 잘못을 저질러 정말로 괴물이 되어버린 창조물이 그 응분의 대가를 받은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11] 탐험대장과 선장이 별도로 존재하여 마찰을 빚는 사례는 이 당시의 극지 탐험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여담으로 탐험가 로알 아문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이 선원의 자격을 얻어 선장과 탐험대장을 겸임하여 탐험에 나섰다.[12] 사실 이 가능성은 원작의 프랑켄슈타인도 걱정했던 면이 있었다. 신부가 괴물을 거부하거나 혹은 신부가 괴물과는 달리 사악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으로 태어난다면 현생 인류는 끝장날 것이다...라고. [13] 사실 보다 직접적인 이유는 작중에서도 나타나듯이, 신부를 만들어준 이후 이들이 아이까지 원하면 어쩔거냐는 데에 있었다.[14] 자신을 미워한다는 말이 프랑켄슈타인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말 다음에 나오기에 애증의 관계였던 자신의 창조주를 파멸시킨데 대한 후회 때문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정확히는 프랑켄슈타인을 불행하게 만든데 대한 후회와 자신의 악행에 대한 가책이 합쳐져서 나온 말에 가깝다. 세상에 대한 원망을 쏟아낸 직후에 자신을 비열한 자라고 자조하면서 예시로 들었던 것이 희생자들을 살해했던 것이었고 대화 말미에 자신에게 남은 것이 죄악과 가책이라고 한 점에서 볼 때 자신의 악행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15] 물론 이는 위에서도 서술하였듯이 프랑켄슈타인을 파멸시킨데 대한 후회와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후회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말에 가깝다[16] 1887~1969/러시아풍 이름으로 러시아계로 오해많이 받는데 영국계로서 윌리엄 헨리 플랫이 본명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외교관으로 기사작위까지 받은 멀쩡한 집안이었으나 어머니가 인도 피가 섞여, 이국적인 외모를 갖게 되었고 그 때문에 괴기영화에 주로 나오는 운명이 되었다. 1969년까지 살았으나 컬러 사진이 별로 많지 않은데, 노년에 몇 장 찍은 컬러사진을 보면 영낙없는 인도인의 피부색이다.[17] 여담으로 거대한 인간형 괴수라는 이 컨셉이 훗날 울트라맨을 탄생시켰다.[18] 조커(2019)머레이 프랭클린으로 연기하게 되었다.[19] 뱀파이어는 죽은 존재이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사산아(死産兒)들이다. 즉, 번개를 통해 자연의 생명에너지를 품은 존재인 크리쳐를 만든 뒤, 다시 그 크리쳐 안에 들어있는 에너지를 사산아들에게 옮겨서 살아있는 상태로 되돌리려던 것이다.[20] 아무래도 오랜 세월 숨어있는 동안 성경 읽는 것 말고 달리 할 일이 없었어서인 듯. 체코 부다페스트에 있는 드라큘라의 가면 무도회장으로 잡혀와 흡혈귀들에게 저주를 퍼붓는 장면에서 성경풍의 말투로 "이 야비한 놈들아! 이 원수는 꼭 갚고 말겠다! 나는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도 두렵지 않지만, 너희 저주받은 시체들은 그 저주받은 영혼까지 지옥불에 불타오르리라!"라고 외치는데, 반 헬싱(영화) 문서에 따르면 시편을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21] 드라큘라가 시험삼아서 늑대인간을 크리쳐 대신 넣어봤을 때는 늑대인간은 즉사했고 자식들 역시 잠깐 살아났다가 다시 시체로 돌아갔다.[22] 스푸키즈,두치와 뿌꾸 등.[23] 국내에서는 카툰네트워크에서 몬스터 왕자 몽짱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24] 여자아이의 이름은 에밀리이며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의 딸이다.[25] 처음에 무서워 하지 않은 사람은 그녀의 눈먼 할아버지이며 무서워 하는 에밀리에게 나는 확실히 눈이 보이지 않아 그래서 어떤 모습인지 난 모른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렇게 나쁜 녀석은 아니야라고 말해준다.[26] 프랑켄슈타인을 죽이려는 마을 사람들이 프랑켄슈타인이 도망간 숲에 불을 질러 그녀의 어머니가 프랑켄슈타인을 구하려 간 할아버지를 구하려 가다가 불길에 휩싸여 죽고 그녀의 친구인 필립은 프랑켄슈타인을 죽이려 하지만 싸우고 싶지 않았던 프랑켄슈타인이 필립을 말리다가 실수로 죽인다 그걸 에밀리가 본 것이다.[27] 그리고 자기 아버지가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었다는 걸 알게된다.[28] 여기서 프랑켄슈타인이 그녀의 이름을 말한다.(처음엔 말 제대로 못했다.) 그러자 에밀리는 프랑켄 너 내 이름을 말했구나하고 감동한다.[29] 이후 빅토르 박사는 자기가 든 총으로 목숨을 끊었다. 이때 유언으로 이 모든 것은 다 내 책임이다 에밀리, 프랑켄 나를 용서해다오[30] 물론 머리가 헝클어지거나, 배우에 따라 머리카락이 탈색되는 등의 외적 변화가 존재한다. 거기다 손목, 발목, 팔뚝, 목에 커다란 꿰맨 자국이 있어 딱 봐도 평범하게 태어난 인간같지 않다.[31] 자신이 죽인 인간을 다른 인간이 죽였다고 누명을 씌우거나 어린 아이를 죽이는 등[32] 비자로를 모티브로 한듯.[33] 어떻게 거대 로봇과 인간 두 배 덩치가 대등하게 싸웠는지 이해가 쉽지 않을 텐데, 당시 철인 28호는 인간의 두세배 크기밖에 안 되는 것으로 그려졌다. 연재가 진행되며 점점 커지지만...[34] 여러 구의 시신을 짜맞추어 만든 피조물이라는 컨셉만 가져왔다. 일부 판본에서 간혹 높은 지성을 가지는 개체가 있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지성없는 괴물이다.[35] 정확하게는 크리처의 딸. (몬스터 하이 설정 자체가 몬스터들의 자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에피소드들을 담은거니...)[36] 가사를 보면 크리처가 사실상 주인공이다. 해석하자면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처가 깨어나 춤을 추면서 괴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밴드를 만들었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