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clearfix]
Silicon Valley
[image]출처
1. 개요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 특히 샌프란시스코 만의 남쪽 끝, 산호세(San Jose) 부터 북쪽으로 레드우드 시티(Redwood City)까지의 도시들(산타클라라, 서니베일, 쿠퍼티노, 마운틴뷰, 팔로 알토, 멘로파크)을 칭하는 말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동쪽으로 밀피타스와 프리몬트(Fremont)까지도 포함한다. 반도체에 쓰이는 규소(Silicon)와 샌프란시스코 만 동남쪽, 남쪽 길로이 방면으로 펼쳐진 산타클라라 계곡(Valley)의 조어로, 1970년대부터 쓰였다.
Adobe, 인텔, AMD, NVIDIA, GlobalFoundries,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퀄컴 등의 반도체 및 IT 계통 기업들이 대부분 산타클라라에 모여있다. 이후 쿠퍼티노의 애플, 마운틴뷰의 구글,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등의 인터넷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실리콘밸리가 차츰 확장되어 이제는 샌프란시스코 같이 Bay Area 지역을 거의 통틀어 실리콘밸리라고 칭하게 되었다.
[image]
'''미국 첨단산업, 특히 IT 산업과 벤처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1939년 HP가 이 곳에서 창업된 이래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이 곳에서 명멸해 갔으며, 현재도 그러고 있다. 이 동네에서 성공한 기업이 엄청나게 많은 관계로 실리콘밸리 자체가 하나의 대명사가 되어 있다. 그만큼 이곳에서 폐업한 기업도 훨씬 많다.
2. 상세
실리콘밸리의 밴처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여러가지가 꼽힌다. 우선 캘리포니아 해안 지역 특유의 좋은 날씨[1] 로 인한 좋은 생활 환경과 코 앞에 '''스탠퍼드 대학교'''가 있어서 고급 인력의 확보가 쉽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대부분의 IT기업들은 스탠퍼드 졸업생들이 창업했다. 또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UC 버클리 대학교도 위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조성 초기에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전자사업의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한 것도 실리콘밸리의 성장을 촉진했다.
물론 이렇게나 좋은 환경이다보니 그에 따른 반작용도 있는데, '''집값이 살인적으로 비싸다.''' 어지간한 연봉으로는 자기 집 사는 건 거의 어렵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추구할 경우 1년 월세가 웬만한 타지역의 인문계 대졸 초년차 연봉과 맞먹는다. 물론 집의 상태와 지역 및 학군 등의 차이가 있지만 방 2개짜리 아파트 렌트 비용이 월 3-5천불 수준, 방 1개짜리는 월 2천불부터 시작한다. 문제는 이런 월세를 지불하고도 집 구하기가 어렵다.(...) 이 부근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초봉이 12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그 돈을 안 주면 이 동네에서 살 수가 없다.(...) 120k 기준 연방세, 주세, 사회보험, 건강보험 등을 다 합치면 약 35%가 세금으로 나간다. 이 때문에 대기업 직장인이 주차장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컨셉질이 아니라 진짜로 돈을 아끼려고 노숙하는 것이다. 직장 초년생들은 방 1~2개짜리 아파트를 3~4명이서 함께 빌려서 돈을 아끼는 경우도 매우 많다. 마찬가지로 렌트 외의 물가 역시 높을 수 밖에 없는게 이렇게 미친 수준의 집값을 자랑하는 곳이면 비정규직을 고용하는데에도 몇 배 이상의 돈이 들기 때문. 그래서 이 지역권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대표적인 부촌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만약에 이 지역권에서 자기 소유의 집이 있고 일반인처럼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고소득층이다.
문제는 실리콘밸리 일대가 이렇게 고용이 폭증하고 있는데도 미국의 다른 대도시와 달리 고밀도 개발에 의한 주택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내륙 평야지대의 소도시들이 실리콘밸리 중심부보다 오히려 고층건물이 많을 정도) 이유로는 지진이 많다거나 지역 대부분이 산호세 국제공항과 NASA Ames 센터 때문에 고도제한이 걸려 있는 것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단층이 바로 지나가는 샌프란시스코나 오클랜드 도심, 공항 활주로 바로 밑에 있는 산호세 도심이 그나마 고층건물이 서 있는 지역이라서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2010년을 전후하여 IT 창업 열풍이 불기 이전에는 실리콘밸리 대부분이 도시보다는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근교의 교외 지역에 가까웠고, 원래 마당딸린 넓은 집에서 사는 것을 선호하던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습성으로 이해하는 게 쉬울 듯. 이 때문에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심지어 페이스북은 본사 인근에 사택에 준하는 공공주택 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산마테오/마린 카운티의 4인 가족 기준으로 1년 소득이 11만7천불 이하인 경우 U.S. 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 기준으로 저소득층으로 분류된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기준으로는 4인 가족 9만5천불이다. 대략 연봉 1억원 정도로는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셈이다. [2]
집값보다 더한 문제가 있다. 바로 '''교통난'''. 실리콘밸리의 교통정체는 미국 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깎아먹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하다. 미국 뉴욕 - 뉴저지를 잇는 링컨 터널 수준의 교통정체가 실리콘밸리 전역에 24/7로 벌어지고 있다. 원래는 이 정도면 도시철도를 깔아도 옛날에 깔아야 했지만, 캘리포니아주의 산타클라라 카운티 정부가 도시철도 계획을 전혀 잡고 있지 않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입장은,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우리는 돈 안 낼 거니까, 돈 많은 벤처기업들이 펀딩 모아서 사철로 지어."''' 이러고 있다. 당연히 교통난이 개선될 리가 없다.[3] 캘리포니아주와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유심히 보고 있는 것은 바로 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이다. 여기는 라스베이거스 시에 있는 카지노 및 전시장 업체들이 '''돈을 모아서 직접 도시철도를 지었다!''' 그러니까 캘리포니아 주 입장에서는 라스베가스처럼 실리콘밸리도 '''"니들이 돈 내서 도시철도 지어"'''라고 나오는 것이다.
나가는 돈의 대부분이 인건비인 IT 산업의 특성상 회사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상당수의 회사가 실리콘밸리를 등지거나 혹은 다른 지역으로 확장을 한다. 먼저 북쪽의 시애틀과 포틀랜드의 경우 고소득 잡 오프닝이 많다. 시애틀은 아마존닷컴, 스타벅스 본사가 있고 레드먼드에 마소 본사가 있다. 포틀랜드는 인텔의 최대 거점이 자리잡고 있어 실리콘 포레스트라고도 불린다. 또 LA에도 고소득 잡 오프닝이 많다. 왜냐하면 LA에는 UCLA, USC, 칼텍 등이 있기에 인력을 구하기 용이하고 LA 서쪽 지역에는 스타트업들이 모이는 실리콘비치라는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는 시애틀까지 땅값이 비싸지자 뉴욕 맨하탄과 브루클린 지역에다가 기술 기업들이 진출해서 그쪽에서 인재 영입 경쟁을 벌리고 있다. 미국 뉴욕은 일단 상태가 심하게 안 좋긴 하지만 서부와 달리 통근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뉴욕 지하철'''이 있다. 게다가 이미 금융중심지다 보니 고급인력도 엄청나게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2018년 아마존닷컴과 구글이 제2본사를 뉴욕 또는 뉴욕 근교에 짓기로 했고, 2019년부터는 뉴욕에도 인재풀이 씨가 말라가고 있다.
실리콘밸리, 시애틀, LA, 뉴욕 등 고소득 직장이 많은 지역에는 당연히 고소득자가 몰리고 있는데, 고소득자의 수요가 몰릴수록 집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계속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미국의 테크 대기업들은 이미 지역별 물가 및 생활 비용, 인력 시장 등의 정보를 토대로 똑같은 사람이라면 어느 지역에서 일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저축이 가능할 정도의 페이를 계산해서 준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 구축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있을 정도. 그래서 리모트로 일하는게 아닌 이상 오스틴에서 일하던 시애틀에서 일하던 베이 지역에서 일하건 남는 돈에 있어 큰 차이가 나지 않는게 보통이다. 게다가 커리어 구축에 있어서 리모트 오피스에서 일하는 것은 대체로 대단히 불리해서 결국은 HQ로 옮겨가는 것을 택하는 사람의 비율도 낮지 않다. 이런 이유로 어마어마한 물가를 감수하고도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려고 오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는 것.
직업 안정성의 경우는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엔지니어의 경우 업무 실적을 증명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 딸리므로 해고의 공포에서는 다소 자유로운 편이지만, 그렇더라도 대규모 해고는 일상다반사이며, 한국처럼 별 다른 꼼수를 부리지 않더라도 해고가 매우 쉬워서 정치가 강한 회사에서 라인을 잘못 타면 승진이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책상이 치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H1B의 경우 회사가 스폰서를 해주지 않으면 이민 상태가 아주 골 때리게 되는고로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현실적인 공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리모트 오피스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이 것. 이 부분에서 실리콘밸리가 좋은 점은 해고를 당하더라도 비자 스폰서가 가능한 다른 회사를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2018년 실리콘밸리에 때아닌 닭 키우기가 성행하고 있다. 지위와 재력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치적으로는 진보진영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는 반트럼프 진영의 선두로 불리고 있으며, 직원이 우파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퇴사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테슬라 본사와 공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제너럴 모터스, 닛산자동차, 토요타, 혼다,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의 결합 특히 자율주행 등의 개발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연구기지를 열고 있다. 구글도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자회사 웨이모를 가지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산업 스파이들이 많다. 냉전시기에는 소련이 훔쳐온 기술의 거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얻은 정보라고 한다. 007 뷰투어킬에는 실리콘밸리의 파괴를 막은 제임스 본드에게 소련에서 레닌훈장을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이 없어지면 당신들이 더 좋은거 아니냐는 질문에 실리콘밸리가 없어지면 우리가 누구에게서 기술을 훔치겠냐고 대꾸하는 장면이 있다.
3. 입주 기업 목록
4. 여담
-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IT계열 천재들과 그 자녀들 중에 유독 자폐성 장애를 가진 경우가 많아 조명을 받은 바 있다.#, # 자폐성 장애의 특징이 고지능자의 특징과 매우 유사하며, 자폐성 장애인 중에 고지능자가 많기 때문이다. 고지능자는 비사교적이고 무언가에 깊이 빠져드는 특징이 있어 혼자 몰두할 수 있는 IT분야에 유리하다. 이는 영미권에서 자폐증을 치료해서 없애야 할 그런 장애인가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실제로 자폐 치료와 자폐인들에 대한 모든 폭력을 반대하며 자폐인들의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환경을 자폐인들에게 친숙하게 바꾸어 다양성을 보장하면 사회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경다양성, 자폐 권리 운동가들은 이 사실에 주목한다.
-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들과 인재들이 몰리는 곳인 만큼 자녀들의 교육열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인도/중국인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숫자도 많아 그 유명한 한국의 교육열을 훨씬 넘어선다는 이야기도 많다. 이 지역의 공립학교들은 아시아 계열 학생들의 비율이 80~90%를 차지 한다.
- 워낙 인도와 중국인들이 많아서 여기서는 단순히 인도 음식, 중국 음식이 아니라 인도나 중국음식 식당이라면 지역별 음식을 고를 수 있을 정도이다.
2 스탠퍼드 대학교
3 카네기 멜런 대학교
4 USC
5 텍사스 대학교
6 조지아 공과대학교
7 일리노이 대학교 어배너-섐페인
8 산호세 주립대학교
9 UC 샌디에이고
10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11 미시간 대학교
12 UCLA
13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14 California Polytechnic State University-San Luis Obispo
15 코넬 대학교
16 워털루 대학교
17 텍사스 A&M 대학교
18 웨스턴 대학교
19 퍼듀 대학교
20 MIT
21 산타클라라 대학교
22 피닉스 대학교
23 UC 산타바바라
24 UC 데이비스
25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1] 일년 내내 지나치게 덥거나 춥지 않고, 12월~2월에 걸치는 우기 외에는 한국의 가을 날씨처럼 맑으며, 무엇보다 바다에 접하고 있음에도 습하지가 않다. 그 덕에 에어컨을 안 틀면 죽을 것 같은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 지역과는 달리 여름에도 습도가 낮아 아주 쾌적하다. 30도가 넘어가도 한국 과 같은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2] https://www.mercurynews.com/2018/06/25/the-eye-popping-definition-of-what-is-low-income-in-the-bay-area-increases-again/[3] 구글등의 대기업은 자사 직원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교통문제를 일부나마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있다. 다만 테크 기업의 활황이 부른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반감으로 이들 셔틀버스가 간혹 21세기판 러다이트 운동같은 반대 시위를 맞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지방정부에서는 우버와 함께 시내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명목으로 운행 노선을 제한하고 통행료를 매기고 있다. 물론 셔틀버스를 타는 직원도 돈을 내고 탄다.[4]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2017년에 산호세로 본사 이전.[5]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 미국법인의 핵심기지는 텍사스 오스틴이다. 공장도 여기에 있고, 연구개발 인력도 마찬가지.[6] 본사는 레드우드 시티.[7] 본래 마운틴뷰에서 설립되었으나 서니베일로 본사를 옮겼다. 바로 옆 도시로 이동한 수준이긴 하다.[8] 본사는 샌프란시스코.[9] 본사는 쿠퍼티노.[10] 본사는 시애틀.[11] 산타클라라에는 반도체 회사들이 많다. 실리콘밸리라는 명칭의 원래 뜻에 가장 가까운 곳이다.[12] 2016년 서니베일에서 이전.[13] 본래 1962년에 설립된 제너럴 모터스 공장이었고 1984년부터 2009년 까지 NUMMI라는 제너럴 모터스와 토요타의 합작 공장이었다가 2010년에 테슬라가 인수했다.[14] 본사는 워싱턴 주 시애틀 근처 레드먼드 시. 여기도 2000명정도 근무하는 큰 사무실이 있다.[15] 활주로를 가지고 있다.[16] 스탠포드 대학이 팔로 알토 바로 옆에 접하고 있다.[17] 본사는 오스틴, 산타클라라에도 Dell EMC 사무실이 크게 있다.[18] 뉴욕 밖에서 제일 큰 사무실이다. 그만큼 실리콘밸리에 투자하고 돈 벌 기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