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패소

 

'''엘패소(El Paso)'''
'''시기'''
[image]
'''시문장'''
[image]
'''국가'''
미국
'''소속지역'''
텍사스주
'''인구'''
682,669명(2018년 추계)
'''UTC'''
-7
'''면적'''
663.7㎢
'''공식홈페이지'''
http://www.elpasotexas.gov
엘페소 (텍사스)

[image]
1. 개요
2. 상세
3. 대중매체 속에서의 엘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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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텍사스주 서부 끝에 있는 도시. 도시 이름이 스페인어에서 온 것이므로 스페인어식 발음을 따라 '엘파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텍사스 서부와 뉴멕시코 남부의 중심지로 뉴멕시코와 경계를 접하며, 시의 남서쪽 경계는 멕시코와 국경을 접해있는 국경도시이다. 인구는 2018년 추계로 682,669명. 시내인구만으로는 텍사스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미국에서는 22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미국 대도시 중에서 치안이 가장 좋은 도시이다.# 이유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경도시인지라 경찰과 군병력이 삼엄하게 도시 전체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 샌디에이고를 제외한 나머지 미국-멕시코 국경도시 중에서 제일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번화한 도시도 아닌지라 미국 어느 지역에나 있는 평범한 도시처럼 보인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시내 인구는 많은 편이지만 한쪽은 외국이고, 주변은 미군 부대의 주둔기지 아니면 사막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교외 지역의 확장은 미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덜한 편이라 시내도 상대적으로 덜 번화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도시권 인구도 약 84만명 정도로, 시내 인구에 비해서 크게 많지 않고 도시권 인구도 미국 68위에 그친다. 다만, 멕시코의 시우다드후아레스 도시권까지 포함하면 270만명까지 불어난다.
하지만 엘패소는 생각보다 유명한 도시인데, 하필이면 이곳 국경을 넘는 순간 나오는 도시가 현실의 고담이라고 불리는 헬게이트가 열리는 멕시코의 '''시우다드후아레스'''란 점이 그 이유다. 그렇기에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천국지옥의 비교가 가능한 곳인데, 엘패소 국경지역을 지나 멕시코로 입국하는 순간 소매치기를 당하는 것은 예사고, 재수없게 '''총격전에 휘말려서 죽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남쪽 상황이 너무나도 카오스한지라 엘패소의 국경지역은 멕시코 시민들이 항상 밀입국을 시도하는 지역인데다가, 남쪽 도시인 시우다드후아레스마약 카르텔들이 지배하는 도시나 마찬가지여서 마약사범들이 웬만한 군대는 우습게 보일 정도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천조국 군대에게 개길 정도의 수준은 절대 아니다. 애시당초 지하 터널을 이용하는 이유가 미군이 국경지대에 주둔하고 있으니 맘놓고 밀입국과 마약 밀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멕시코 경찰들도 마약 카르텔의 보복이 무서워서 그들에게 총질 한 번 못하고, 멕시코쪽 국경사무소에서는 '''아예 마약이 대놓고 통과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어떤 국경도시들보다 넘사벽급으로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있으며, '''미군도 상주하고 있을 정도로''' 국경지역의 경비가 정말 삼엄하다. 애초에 도시권 인구가 100만명이 되지 않고 같은 주에 유명하고 더 규모있고 인구 많은 도시가 네군데나 더 있는데도 FBI 사무실이 있는 동네이니.
또한 다른 멕시코와 인접한 국경지역은 마약이 밀수되는지 짐을 검사하는 절차가 무작위인 것에 비해, 엘패소의 국경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차량이 검사를 받는다.'''
이런 지역적 이점(?)을 살려서 엘패소에서 안전하게 시우다드후아레스를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도 운영하는 중이다.
2019년 8월 3일(현지시간)에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서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당했다. 용의자 패트릭 우드 크루시어스(Patrick Wood Crusius)는 미국의 히스패닉인종청소해야 한다 믿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사건 몇 시간 전에 인터넷 커뮤니티 8chan에 그의 입장을 밝히는 선언서를 올렸다. 텍사스 월마트 총기 난사 사건 문서 참조.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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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길처럼 보이는 부분이 리오그란데 강으로 미국멕시코 사이의 국경에 해당되며, 이를 기점으로 북쪽이 엘패소, 남쪽이 시우다드후아레스다.
콜로라도에서 발원하여 뉴멕시코를 가로지른 리오그란데 강이 엘패소와 시우다드후아레스 경계를 지나면서 그대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이루어 멕시코 만의 하류로 빠진다. 리오그란데 강 상류의 표고 1140m의 고지대에 위치하는 도시이다. 주변은 치와와 사막 지대로, 기후는 매우 건조하다. 위도는 한국 제주도보다 낮기는 하나, 1140m의 고지대에 위치하는데도 사막지대이기 때문에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상당히 덥다.
겨울철 날씨는 매우 들쭉날쭉한데, 어떤 겨울에는 상당히 춥고 심지어 폭설이 내리기도 하나, 어떤 겨울에는 눈구경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하다. 여름에는 낮에는 섭씨 35도까지 올라 꽤 덥지만, 고지대라서 밤에는 기온이 좀 떨어져서 견딜만한 편. 연평균 강수량이 250mm 미만의 건조기후 지역이며, 맑은 날이 많아서 연평균 일조시간이 3700시간 이상이나 되어 태양이 풍부해서 그런지 'Sun City'라는 별칭이 있다.
원래 명칭은 El Paso del Norte였다. 스페인어로 북쪽의 고개라는 뜻. 멕시코 땅이었던 시절에는 남쪽의 시우다드후아레스와 한 도시였으며, 리오그란데 강과 치와와 사막에서 북쪽과 남쪽, 동쪽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처음부터 중요한 도시가 되었다. 텍사스 공화국이 성립되면서 리오그란데강 남쪽 시가지와는 분리되었으며 남쪽은 1888년에 베니토 후아레스 멕시코 대통령의 이름을 따 후아레스 시가 되었다.
한편 텍사스가 미국에 편입되면서 미국 땅이 된 북부 시가지는 그 후 리오그란데 강이 멕시코와 국경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지점에 있어 아주 중요한 국방 요충지가 되어 미국 전국구급의 군사 도시가 되었다. 현재는 미국 육군의 초대형 군사기지인 블리스 기지(Fort Bliss)가 위치해 있으며, 더 큰 규모의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White Sands Missile Range)이 바로 인근 뉴멕시코에 있다.
이와 같이 군기지가 많은데다가, 경찰력도 뛰어난 편이라, 남쪽 도시인 시우다드후아레스무정부 상태라고 불릴 정도로 치안공백이 심각한 것에 비해 엘패소의 치안은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편이다. 오히려 남쪽도시 덕분에 미국 정부에서 엄청난 경찰병력을 배치해서 총기사건도 거의 일어나지 않을 정도이다. 2012년에는 미국의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들 중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이 조사는 인구 대비 범죄율을 기준으로 안전한 도시 순위를 매겼는데 2위는 하와이의 호놀룰루, 3위는 놀랍게도 미국 최대도시 뉴욕으로 나왔다.
오히려 안전한 치안과 멕시코, 텍사스, 미국 서부가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즐기기 위해,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뉴멕시코주의 화이트 샌드같은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기 위해 들리는 도시이기도 하다.
텍사스의 서쪽 끝에 위치하여, 크고 아름다운 텍사스 주민들의 대다수가 사는 텍사스 동부지역과는 자연환경은 물론이고 문화나 주민 성향도 상당히 차이가 난다. 거기에다가 텍사스 동부에서 멀기까지 하여, 텍사스의 주요 도시인 샌안토니오, 댈러스, 휴스턴과는 무려 900km~1100km 가량이나 떨어져 있다. 서해안인 태평양 연안의 로스앤젤레스와의 거리는 약 1200km로, 휴스턴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 가장 가까운 미국의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는 애리조나피닉스인데, 여기도 600km 이상이나 떨어져 있다. 생활권도 텍사스 동부보다는 뉴멕시코와 가깝기 때문에, 시간대마저 중부 시간대를 쓰는 텍사스 대다수 지역과 달리 산지 시간대로 맞춰져 있다.
위치도 그렇지만 히스패닉 인구가 많다 보니 정치성향은 여타 텍사스와는 반대.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버락 오바마는 엘패소 카운티에서 각각 65.9%, 65.6%를 득표했다. 2016년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69.08%를 득표했다.
도시권 인구가 많지 않다보니 4대 프로스포츠의 메이저 팀들은 연고지를 두지 않고 있다. 1892년 창단된 지역 야구팀 Diablos(디아블로스라는 이름은 1974년부터)는 여러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1962년부터 AA 텍사스 리그 소속으로 활동했지만[1] 2004년을 끝으로 스프링필드로 옮겨 Springfield Cardinals로 변신했다. 이후로는 같은 이름의 독립리그 야구팀이 2013년까지 활동했고 2014년부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제휴 중인 AAA PCL 소속 Tucson Padres를[2] 엘 파소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마운틴스타 스포츠 그룹이 사들여 옮겨 와 활동 중이다. 팀의 새로운 이름은 밑동네 멕시코를 염두에 둔 마케팅인지 El Paso Chihuahuas .
다만 이런 프로 스포츠보다는 텍사스 대학교 엘패소 캠퍼스의 미식축구 팀이 더 유명하다. UTEP 마이너스라는 팀명으로 알려져 있으며[3], 농구팀도 이름이 같은데 이쪽은 NCAA 우승경력도 있다. 자세한 것은 영화 글로리 로드 참조.
또한 이 도시에서 볼(bowl) 게임의 하나인 선볼도 매년 열리고 있다. 선볼은 2010년부터 현대자동차가 스폰서를 대고 있는 것으로도 눈길을 끈다.
대학은 바로 위의 풋볼팀 소개에서 언급했다시피 텍사스 대학교의 분교 중 하나인 University of Texas El Paso(UTEP)가 있다. 영화 글로리 로드에 나온 대학교이다. 1966년 NCAA 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켄터키 대학교와 결승전때 전부 흑인으로 엔트리를 꾸려 전부 백인으로 엔트리를 꾸렸던 켄터키를 누르고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 다른 텍사스 대도시들에 비하면 작은 도시에 위치해있으며 텍사스 동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당하는 텍사스 서부 지역 특성상 입결은 조금 낮은 편.
2021년 2월에 발생한 텍사스의 대규모 전력부족 사태를 피한 몇몇 카운티 중 하나이다. 해당 사태는 텍사스의 전력망이 독자적이어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전기를 끌어모으지 못하는 상태에다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발전소와 전력 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겹쳐서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엘패소는 텍사스의 이 독자적인 전력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전력을 끌어와서 전력 부족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3. 대중매체 속에서의 엘패소


  • 애니메이션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4화의 배경으로 나온다. 목조건물을 배경으로 말과 독수리가 보이는 텍사스 분위기다.
  • 영화 시카리오에서 접경해있는 멕시코 도시들과 함께 주요 배경지로 나온다.
  • 영화 로건에서도 주요 배경지로 나오는데. 울버린이 앨 패소와 멕시코 국경지대를 넘나드는 트럭운전기사로 나온다.
  • 넷플릭스 드라마 퍼니셔 1화에서 퍼니셔가 자신을 피해 사우다드후아레즈도 도망친 카르텔 맴버를 엘 파소에서 저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택시에서 내린 뒤 퍼니셔에 대해 욕을 하는 것을 보면 퍼니셔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맥시코로 넘어간 다음에 카르텔의 최후의 생존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퍼니셔의 가족의 죽음에 연관된 다른 카르텔 맴버들은 전부 퍼니셔에게 사냥당한 것으로 보인다.
  • 미국컨트리 가수 마티 로빈스(Marty Robbins, 1925~1982)가 1959년에 본 지명을 제목삼은 'El Paso' 곡을 발매하여 그 해에 빌보드 Hot 100 차트와 컨트리 100 차트에서 1위를 했다.


[1] 한국인 선수로는 박철순이 1981시즌에, 김병현이 1999시즌에 뛴 적이 있다.[2] 이 팀은 1972년부터 2000년까지 앨버커키에서 Albuquerque Dukes라는 이름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AAA 팀으로 활동했고 그 시절 박찬호가 뛴 적이 있다.[3] Miners, 즉 '광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