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1. 개요
2. 상세
3. 등장하는 이유
4. 예시
4.2. 국제 대회
4.3. 타 지역 대회
4.4. 다른 종목에서의 예시
5. 관련 어록


1. 개요


LoL e스포츠를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등장한 말로, 전판에 패배했던 픽을 '''다시 한 번 또''' 픽하거나 전판에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던 상대 챔피언을 밴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흔히들 줄여서 줄여서 '''우틀않'''이라고도 한다.

2. 상세


문자 그대로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라는 뜻으로, 풀어 해석하면 '전판은 돌발 변수로 인해 진 것이다. 우리의 픽은 틀리지 않았고, 그런 변수 없이 제대로 붙어보면 우리가 이긴다'라는 마인드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식으로 밴픽을 다시 한 번 하게 된 경우는 '''결말이 좋지 않다.''' 당연하게도, 그렇게 해서 졌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또 게임을 하는 것은 기존에 했던 실수의 반복이기 때문. 상대도 이미 겪어본 방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대처하기가 쉬워진다. 사실상 패배 원인을 애써 무시하려는 정신승리의 일종인 것.
하지만 매 시즌마다 잊을만하면 우틀않을 해서 게임을 내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우틀않이 통계로 봐도 결과물이 좋지 않음에도 계속 시전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마인드의 문제가 가장 클 것이고 상대가 우리보다 전력이 한 수 아래라는 오만함, 선수의 챔피언 폭이 좁아 같은 픽을 또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같은 픽으로 솔랭이나 스크림에서 재미를 본 기억, 밴픽을 책임지는 감독이나 코치의 성향, 낮은 게임 이해도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자매품으로 우실줄(우리는 실수만 줄이면 된다), 너틀않(너희는 틀리지 않았다), 너틀(너희는 틀렸다), 니픽쩔(니네 픽 쩔더라)도 있다.
이 우틀않과 우실줄의 대표적인 팀이 전성기 시절 SKT와 씨맥 시절의 그리핀. 전성기 시절 SKT는 저런 밴픽을 해도 선수들 기량이 워낙 뛰어나서 잘만 이겼다보니 말이 안 나왔고, SKT가 흔들리기 시작한 2017 리프트 라이벌즈에 가서야 지적받기 시작한 수준이었다. 씨맥 휘하의 그리핀 역시 정규시즌 1등 2회와 리그 준우승 3회로, 정규시즌 도중에는 워낙 강한 팀이었으니 별 말이 없었지만 다전제에서 자꾸 한없이 작아지자 이런 성향이 크게 비판받았다.

3. 등장하는 이유


보통 이게 등장하면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경우도 많은데,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오만하다'''는 표현을 자주 쓰지만 실제로는 오만하다기 보다는 복합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첫번째로는 이게 '''최선일 경우'''이다. 밴픽을 바꾼다고 해서 이길 수 있을거 같지는 않고 만약 이 밴픽을 풀어주고 우리가 다른 밴픽을 취하게 될경우 준비한대로 할 수 없고 그러면 오히려 훨씬 비참하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래도 1세트에서 한번 당해봤으니까 같은 픽이라도 조심스럽게 플레이 하면된다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게 되고 실제로도 이런 플레이 상황이 먹힌 경우도 아주 많다. 오히려 밴이 전경기에 영향을 받아 칼같이 바꿨을 때 패배했던 경기도 많다. 예를 들자면 2017 LCK 스프링 결승전인 SKT와 kt의 경기에서 보면 첫경기에 피즈와 바루스에게 졌다고 생각한 kt가 다음 경기에 바로 칼같이 밴으로 틀어막았지만 2세트에 또 패배해버렸고 이번엔 1, 2세트에 풀어줬던 리신을 밴했지만 또 다시 3세트에 패배해버렸다. 이런 예시가 다전제에서 정말 많은데 전체적으로 실력이나 메타 파악이 부족한 경우는 결과적으로 패배에 안착하기 때문에 우틀않의 기억이 더 강렬하게 남는 것일 뿐, 실제로는 밴픽과 상관 없이 원래 질 게임도 많이 나왔던 것이다.
두번째로는 상대의 조커픽이나 예상 밖의 밴픽에 일일이 대응해서 밴픽을 바꾸다보면 최악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경우 역시 많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프로들도 당연히 다전제를 치루는 만큼 다전제 경기를 치루기전에 온갖 밴픽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너도 최선, 나도 최선의 밴픽을 짜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은 실제로 경험해본 상황, 적어도 회의 때 언급됐던 밴픽 상황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그 밴픽을 틀어막기 위해서 밴픽 카드를 바꾼다는 것은 결국 상대에게 밴픽 주도권을 넘겨준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최악의 밴픽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 2016 롤드컵에서 SKT와 ROX의 4강 경기에서 1:2로 지고 있던 SKT는 4세트에 돌발 변수였던 미포터를 밴하는 대신에 결국 애쉬와 니달리 둘중하나는 풀어줘야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그 경기는 SKT가 이겼지만 이는 ROX가 벵기가 니달리를 사용하지 못할것이라는 방심[1]덕분에 이겼으니 망정이지 만약 그게 아니였다면 졌을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이였고 5세트에서도 미스 포춘을 고정밴한 여파로 그 당시에 아주 고평가 받았던 진과 자이라 듀오를 모두 줄 수 밖에 없었다.[2]
세번째로는 그 밴픽 상황에서 이기는게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위해서 필수조건일 경우이다. 특정 픽으로 승리하게되면 상대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 밴 카드를 쓰게되고 이는 다시 유리한 밴픽 상황이 되게 한다. 그 1승의 중요도 때문에 다시 픽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게 성공한게 2015 롤드컵에서 ROX와 SKT 결승에서 ROX가 피오라 럼블 구도에서 한번 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같은 구도를 이끌어 냈고 승리하여 결국 SKT는 피오라를 밴하게 된다. 그리고 2020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DRX와 DWG의 경기에서도 끝까지 이즈리얼을 고집하고 바루스를 내준 DWG가 5세트까지 끌고 갔고 결국 5세트에서는 밴까지 하게되었다. 2017 롤드컵에서 전설의 5연갈도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고 결국 틀어막지않은 RNG는 패배하였다. 이렇게 한번의 깜짝픽은 5세트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에 다시 픽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우틀않이 팬들입장에서는 좀 답답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비판을 하는것도 사실 어찌보면 당연하다.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진건 진거고 졌으면 비판받아야하는건 당연하다. 실력이 부족해서 진거라면 부족한 실력에 비판을 받아야하고 기획이 부족했다면 부족한 기획력을 비판받아야한다. 그리고 우틀않으로 실력이던 기획력이던 어쨌든 상대보다 모자랐다는 이야기이니 결국 좋은 말을 들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등장하는 이유를 '''오만함'''으로 퉁치기에는 프로들도 억울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4. 예시



4.1. LCK


그리핀SKT에게 0:2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1세트에 했다가 망한 탈빵조합을 3세트에서 다시 꺼내들면서 클템이 대놓고 우틀않 드립을 언급했고, 결국 준우승에 머무르게 된다. 당시 그리핀의 탈리야 판테온이 스크림 승률 100%의 무적 조합이었다고 하는데, 즉 스크림도르의 위험성을 보여준 경기. 3세트는 이왕 할 거 1세트 다시 한단 마인드로 재시도한 이유도 있다고 한다.
그리핀드래곤X 상대로 1세트 경기에서 선택하다가 졌던 정글 리신과 바텀 카이사 - 세트 조합을 2세트 밴픽에서 다시 한 번 가져오면서 졌다. 클템이 아예 대놓고 우틀않을 직접 언급하며 그리핀을 비판했을 정도.
젠지가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칼리스타 - 타릭 조합을 계속 밴을 안하면서 우틀않을 하다가 졌다.
담원이 이재민 감독[3]의 영향인지 조이 - 이즈리얼을 4연 우틀않을 시전했고, 1, 2세트을 내리 진 후 3, 4세트는 백도어까지 하면서 결국 따냈다.
젠지가 3세트 내내 사일러스를 밴하지 않고, 2세트에서는 바루스를 밴하지 않은데다가 룰러가 얼건 이즈리얼을 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하면서 결국 업셋 셧아웃으로 우승을 내줬다. 이후 우승컵을 내준 최우범은 미드시즌 컵 이전에 팀을 떠났다.

4.2. 국제 대회


우틀않 드립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인데, CLGSKT를 상대로 1세트와 동일하게 밴픽이 이루어지면서 우틀않을 시전했다가 결국 2세트를 패배하고 이어지는 3세트도 패배해서 우승에 실패했다.
SKT삼성을 상대로 1픽부터 3픽까지 1세트 밴픽과 똑같이 하면서 우틀않을 하다가 결국 졌다.
죽음의 무도 이즈리얼이 바루스 다음 가는 원딜 사기 픽인 메타였는데, T1은 담원전 경기에서 바텀 야라가스를 시도했다가 졌고, TES전에서 다시 한번 이즈리얼 상대로 야라가스를 픽하고 패배하여 조별 탈락했다.
젠지가 세트로 큰 활약을 보였으나 T1이 세트를 끝까지 밴을 안하다가 세트에게 크게 당하고만다.

4.3. 타 지역 대회



4.4. 다른 종목에서의 예시



4.4.1. 오버워치


블라썸이 연패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인 4세트 연장전에서 갑자기 4탱 조합를 기용하면서까지 MVP를 상대로 실패했었던 우회해서 교전을 시도하는 판단을 했지만 화물을 4.08m밖에 밀지도 못해 후공에서 속수무책으로 뚫려 4세트를 내줬다. 이후 5세트도 초반에 유리하게 가져가나 싶었으나 미네랄의 자폭에 객사하는 트롤링으로 역전패했으며, 이 판단 하나 때문에 Flash Lux를 제치고 국내 1부 리그 최다 연패 기록을 갱신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블라썸이 박시한 감독의 영향이었는지 당시 안스가 자리야를 못 다룰 정도로[4] 고츠 조합에 대한 이해도가 심각하게 낮은 블라썸이 직전 대회에서 재미를 봤던 레킹볼[5] - 파라 조합과 2018년부터 써왔지만 재미를 본 적이 거의 없는 4탱 조합을 계속 고집해오다가 탈론 이스포츠를 제외한 컨텐더스 팀들에게 전패로 두들겨맞고 강등되었다. 그렇게 감독의 사실상 자진 사퇴 이후 블라썸은 오픈 디비전 시즌 2에서 레킹볼 조합을 계속 고집하다가 결국 X6과 그리핀에게 두들겨 맞았고, 이러한 비판을 수용했는지 트라이얼 시즌 2에서 레킹볼 기용을 버리고 고츠, 솜츠 조합을 기용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그러나...

5. 관련 어록


매일 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이 생기길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클템: 그리핀한테는 근본적으로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뭐 "쉬운 조합이 어떨까?" 그렇게 얘기도 했었지만 다른 의미로 결국 '우틀않'을 시전한건데... 우틀않은 원래 저는 강팀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강팀들이 종종 우틀않을 하다가 쓰러질 때도 있지만 다시 증명하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그리핀이 지금 '약팀'인데... 이게 참 어렵네요.'''

성승헌: 사실 말씀해 주신 부분이 그리핀에게 가장 큰 아픔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팀'이었거든요.

클템: 너무나도, 몇 개월 전만 해도 '강팀'이었던 건 맞거든요. '''근데 지금 변했고 상황이... 지금 약팀이에요. 그래서 우틀않 같은 건 하면 안 돼요. 강팀이 되고 나서 하는 겁니다, 우틀않은.'''

2020 LCK 스프링 2라운드 GRF vs. DRX 경기 중 해설 #


[1] 말이 방심이지 실제로 벵기는 니달리를 공식경기에서 한적이 없었기 때문에 ROX 입장에선 하던대로 '또 니달리 밴하겠지'라고 생각할 만 하다. 물론 그판의 벵기는 그간 먹은 짬 어디 안 간다는 듯 운영형 정글러라는 본인의 색깔이 확실함에도 니달리로 캐리를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2] 자이라가 2016 롤드컵 당시 8강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함정 카드였지만 그전에는 승률 80% 대의 사기 카드였다.[3] LCK에서 난이도가 높은 밴픽을 자주 사용하기로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다.[4] 당시 영웅폭이 롱레인지 히트스캔류로 제한될 정도로 좁았다.[5] 사실 글래디에이터즈 리전이 이러한 전략을 기용한 적은 있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서 버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