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팀을 선발하는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2. 개편
4대 리그[1] 중 LEC와 LCS는 서머 플레이오프가 롤드컵 선발전을 겸하는 것으로 변경되면서 롤드컵 선발전을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 LCS: 챔피언십 포인트를 스프링과 서머에 따로 지급하지 않으며 서머 플레이오프 성적 상위 3팀[2] 이 롤드컵에 진출한다.[3]
- LEC: 서머 정규 시즌 성적 상위 6개 팀이 서머 플레이오프에 진출, 이후 스프링 플레이오프와 서머 정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부여한 챔피언십 포인트로 서머 플레이오프 시드를 결정한 뒤, 서머 플레이오프 성적 상위 4팀(우승, 준우승, 패자 결승 탈락팀, 패자전 3라운드 패배팀)이 롤드컵에 진출한다.
3. 유럽 (LEC)
G2 Esports, Fnatic, Rogue, MAD Lions가 각각 1~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었다.
4. 북미 (LCS)
Team SoloMid, FlyQuest, Team Liquid가 각각 1~3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었다.
5. 한국 (LCK)
LCK는 3장의 출전권을 다음 방식에 따라 부여한다.
- 1번 시드: 서머 시즌의 종합 우승 팀(직행)
- 2번 시드: 남은 팀 가운데 챔피언십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팀(동률일 경우 서머 시즌 성적에 따름)
- 3번 시드: 남은 팀 가운데 챔피언십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네 팀(동률일 경우 서머 시즌 성적에 따름)을 대상으로 한 선발전의 최종전 승리팀
직행이 확정된 팀은 다음과 같다.
- DWG: LCK 서머 시즌을 우승해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였다.
- DRX: LCK 스프링 시즌 3위, 서머 시즌 준우승으로 140점을 확보하며 2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였다.
- GEN: LCK 스프링 시즌 준우승, 서머 시즌 3위로 140점을 확보했으나 서머 시즌 포인트에서 DRX에 밀려 선발전에 진출했고, T1과의 최종전에서 3:0으로 이기며 3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였다.
5.1. 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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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전은 롤드컵 조별리그에 참가하는 LCK 3시드를 선발하게 된다. 이전에는 보통 하루 텀을 두고 5일(월-수-금)에 걸쳐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휴식 없이 3일(월-화-수)간 진행하게 되어 하위 라운드부터 시작하는 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혹한 일정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하여 차라리 LCK 일정을 당기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팬들의 불만이 있었고, 여기에 강동훈 kt 감독의 해명이 오인되어 라코 측에서 일방적으로 일정 유지를 결정했다고 퍼지면서 라코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한때 지배적이었으나, 강동훈 감독이 재해명을 하고, 라코 측에서도 입장을 내어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었으나, 빡빡한 일정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9월 1일자 발표로 VCS가 월드 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하며[4] 롤드컵 진출팀을 22개로 조정하는 대신, 플레이 인 스테이지 팀의 수를 짝수로 맞추기 위해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쟁팀이 존재하는 리그 중 '지난 2년 동안의 국제전 성적'이 가장 좋은 LCK의 3시드 팀을 그룹 스테이지로 올리게 되어[5] 결과적으로 선발전 종료 후 일정 문제만큼은 나름대로 해소되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9월 25일에 개막하지만, 그룹 스테이지는 10월 3일에 개막하는지라 약 1주일 정도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후 라이엇 코리아가 팀들의 출국일정을 공개하였다. 1번 시드인 담원은 9월 11일, 2번 시드인 DRX와 3번 시드인 젠지는 9월 18일로 잡았다고한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상하이의 항공편이 주1회로 줄어들었고, 좌석조차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매우 줄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여기에 기흉 수술을 받아 9월 13일쯤 퇴원 예정인 담원의 탑 라이너 너구리는 2,3번 시드팀과 같이 18일에 출국 예정이라고 한다.
선발전 1라운드가 있는 9월 7일, 라이엇 게임즈 본사에서 Global event에 대한 인터넷 방송인들의 개인방송을 통한 같이 보기(Co-streaming)을 금지한 것이 알려지며 적지 않은 유저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트위치는 9월 7일 1라운드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송출 금지가 이루어졌으나 아프리카tv 측에는 공지가 늦게 이루어지고, 혼선까지 있었던 탓에 1라운드에 한해 중계를 허락해주는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5.1.1. 1라운드
'''2020 시즌 상대 전적: 매치 2승 2패 - 백중세 / 세트 6승 5패 - 아프리카 우세'''
스프링 1R 2:1 KT 승 2R 2:1 KT 승 / 서머 1R 2:0 아프리카 승 2R 2:1 아프리카 승
KT가 서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10점으로 마감지었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아프리카가 0:3으로 패배함에 따라 아프리카 vs KT가 확정되었다.
유달리 팀 간 격차와 상성이 크게 작용했던 서머 시즌을 뒤로 한 채, 양 팀 다 이번 경기만큼은 '''서로 해 볼만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이다. 두 팀 모두 강점에 비해 약점이 뚜렷하고 관록과 경험으로 무장한 베테랑들이 두루 포진해 있어 유불리를 쉬이 따지기 어려운 경기. 다만 두 팀모두 선발전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많아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낼것인지가 관건이다.
서머 시즌 절대판독의 아프리카라고는 하지만 아프리카 입장에서도 KT는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은 팀인데 스프링 시즌 때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되었던 때가 바로 1라운드 KT전이었고 서머 2라운드에서도 불안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와일드카드전 승리 때의 기억을 되살려 경기에 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종종 의문사를 선보이는 미스틱이 이를 얼마나 극복했는지 그리고 시즌 내내 부침을 겪으며 무너지는 듯 하다가 막판 폼 회복을 보여준 기인이 완벽히 살아날 수 있을지 그리고 짝수해 서머의 가호를 받고 폼이 절정에 달한 플라이가 시즌 말의 기량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는 정규 시즌 막판에 드러난 선수들의 기복, 특히 투신의 심각한 부진을 어떻게 극복해왔느냐가 선발전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당장 서머 2라운드 아프리카 전에서 역대급 진 플레이로 회자되고 있는 에이밍의 원맨 하이퍼 캐리쇼가 있었음에도 석패했던 주요 원인이 바로 투신의 부진이었기 때문.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을 뿐 미드-정글의 부진에 대한 해답 또한 KT에게 있어 중요한 열쇠다. 특히 아프리카가 공격적인 드레드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성과를 보인 바 있기 때문에 KT는 아프리카가 가져올 최소 2개 이상의 플랜에 대한 상체 차원의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 라이너들의 체급차이를 비교해보면 그래도 짝수 해 서머의 가호를 받고 폼이 절정에 오른 플라이와 키워주면 확실히 보답하는 미스틱을 보유한 아프리카가 아주 약간의 우세를 보인다.
5.1.1.1. 1세트
양 팀이 원딜 위주로 밴을 한 가운데 릴리아와 루시안-니달리를 나눠먹었고, 아프리카가 릴리아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미드 오리아나에 노틸러스를 선픽하자 KT가 이즈를 픽한 뒤 미포-아펠까지 잘라버리며 5원딜 밴을 시전한 뒤 노틸의 맞상대로 알리스타를 선택한다. 아프리카는 고심 끝에 카이사에 오공으로 밴픽을 마무리 해 화끈한 돌진조합을 구성했으며 KT는 오공의 카운터로 각광받는 '''말파이트'''로 조합을 마무리했다. 한타만 놓고보면 아프리카의 조합도 꿀릴 것은 없으나 전반적인 라인전 상성에서 KT가 우위인지라 아프리카가 얼마나 초반 공세를 잘 버텨내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유칼이 라인전 시작 전부터 앞대쉬 평타를 해보다가 노틸러스의 그랩에 당해 점멸이 빠지는 참으로 기묘한 장면으로 출발했으나 유의미한 손해로 이어지진 않았고 서로 조용히 힘을 모으는 구도가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아프리카가 첫 용을 챙긴 뒤 탑에서 정글러가 서로 만나 서로의 탑이 죽으며 킬 교환이 이뤄졌고, 이후 KT는 첫 전령을 탑에 풀어 탑과 정글이 함께 골드를 땡겨온 뒤 2번째 용까지 챙겨오며 15분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진다.
연이어 KT가 2번째 전령으로 미드 1차를 공략하려다가 이즈리얼이 고립된 틈을 노려 아프리카가 이즈리얼을 순간적으로 싸먹어 킬을 챙기는 장면이 나오며 미드 1차 수성에 성공했고 대신 kt는 3번째 용을 챙겨온다. 이후 4번째 용이 나오기 전 기어이 아프리카의 미드 1차는 공성당했고, 이어지는 4번째 용 한타에서도 아프리카가 알리스타를 물어 한타를 여는 괴상한 판단으로 인해 기인의 오공이 딜라인을 모두 2번 띄우는 대활약을 했음에도 3:2 교환으로 아프리카가 패배하며 kt가 3용을 먼저 확보한다.
그런데 5번째 용 앞에서 스멥이 궁극기를 땅바닥에 갖다 버리는 스로잉이 나왔고, 연달아 용 앞 대치전에서는 노틸과 알리가 서로 되도 않는 이니시를 거는 자강두천이 나온 끝에 또 다시 기인의 이니시가 대성공하며 아프리카가 대승을 거두나 싶었던 찰나 탱릴리아를 갔던 스피릿이 이즈리얼을 막타치러 앞으로 나왔다가 딜이 안나와서 자기만 죽는 환장할 그림이 나오며 아프리카도 바론 확보에 실패한다. 하지만 KT도 또 다시 질 수 없다는 듯 미드로 일점 돌파를 시도했으나 말파 궁과 카이사 점멸이 교환되며 이니시에 대실패, 이후 이즈-니달리-알리가 릴리아의 데굴데굴 씨앗-궁극기 콤보에 맞는 대형참사가 나오며 아프리카가 일방적인 에이스를 띄우고 기어이 바론을 확보한다.
결국 6번째 용 앞 한타에서 KT는 아예 기인을 먼저 물어 죽이는 식으로 한타를 설계했으나, 기인이 폭사하지 않고 분신-궁으로 교란시키며 시간을 버는 사이 아프리카의 본대가 뛰어들어 니달리-유칼을 빠르게 잘라내고 그대로 KT의 본대를 쓸어담으며 5:1 교환으로 재차 에이스를 띄운 뒤 바텀으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며 1세트를 선취한다.
사실상 KT는 그냥 '''모두가 범인'''이었던 경기였다. 스멥의 말파이트는 6번의 궁극기 중 단 2번만 적중했고, 그마저도 라인전 갱호응과 초반 교전에서가 전부였으며 유칼은 시작부터 점멸을 공짜로 주는 코미디를 시전하더니 게임 내내 원딜 챔피언으로 고작 '''6.6k'''이라는 딜을 넣으며 클로킹을 시전해버렸다. 투신의 알리스타도 게임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1번째 용 강가 교전에서 W-Q 콤보를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면서 결국 방생을 해 주도권을 아프리카에게 내줬고 이후에도 한타 때마다 심심하면 스킬을 허공에 쓰며 열심히 범인 스택을 적립했다. 이 셋의 임팩트에 가려진 보노와 에이밍 역시 각각 바론을 내준 한타에서 씨앗을 맞아주거나 3번째 용을 먹기 직전 고립데스를 적립하는 등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프리카 역시 폼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기인이 오랜만에 '''기인 열전'''을 다시 선보이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선픽 오공이 말파이트에 제대로 카운터를 맞은데다 보노가 탑을 집중 케어하며 포블까지 기어코 따내는 등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조용히 힘을 기른 뒤 용 앞에서 미스틱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귀신같이 던지는 가운데서도 3번 연속 딜라인에 궁극기를 쑤셔박으며 한타를 멱살 캐리했다.
5.1.1.2. 2세트
이전 경기처럼 세트가 밴도 되지 않고 1페이즈에 픽도 되지 않는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KT는 세나-오공-니달리, 아프리카는 루시안-볼리베어-이즈리얼을 가져온다. 2페이즈에 상체 픽들이 다수 잘려나가자 아프리카는 다소 의외의 픽인 그라가스를 선택해 스왑 심리전을 걸었고, 이에 KT도 아지르에 '''야스오'''를 골라 세나 야스오 봇듀오를 완성한다. 아프리카는 오공-야스오를 막기 위한 타릭 서폿으로 밴픽을 마무리해 그라가스는 '''미드 그라가스'''로 확정되었다. 전반적으로 기상천외한 밴픽이 이뤄진 가운데 아프리카의 밴픽이 더 꼬인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아프리카는 초반부터 플라이의 그라가스가 난입을 들고 탑으로, 기인의 루시안이 미드로 가는 라인 스왑을 걸었다. 이후 보노가 어떻게든 볼리베어를 말려보려다가 기인을 필두로 아프리카가 한박자 빠른 합류전을 보여주며 카정에 실패한 후 바위게 싸움에선 아예 퍼블을 주고 세나까지 함께 죽으며 아프리카가 기분 좋게 출발한다. kt도 어쨌건 초반 바텀-정글 주도권으로 첫 용을 챙겼으나, 이어지는 전령 한타에서 KT가 전령 막타를 챙기긴 했으나 니달리가 눈을 챙기지 못하고 전사한 뒤 오공마저 전사, 결국 눈을 챙기지 못한 채 킬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진다.
KT가 2번째 용까지 먼저 모여 챙기는 결단을 내린 후 이어지는 한타에서 또 다시 3데스를 적립했고, 이어서 지속적인 패배로 다소 답답해진 것인지 에이밍이 앞장서서 바텀에서 2:2를 시도해봤으나 어김없이 기인의 루시안만 텔로 합류해주며 또 다시 전사, 어느새 킬 스코어 8:0에 글로벌 골드 4천 이상 차이로 아프리카가 크게 앞서간다. 이후 아프리카가 9번째 킬을 챙겨가고 세번째 드래곤을 접수하자 KT는 질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바론쪽 시야를 잡고 기습적으로 바론 버스트를 감행. 정말 뜬금없게도 바론 버프를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KT가 기적의 바론 오더로 한 턴을 버는데는 성공했으나 유의미한 이득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오히려 아프리카에게 네번째 드래곤까지 군말없이 헌납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결국 다음 바론이 아프리카에게 넘어간 가운데 탑-미드 사이에서 벌어진 최후의 교전에서 벤의 타릭이 트리플 킬을 쓸어담는데 힘입어 KT의 저항을 꺾은 아프리카의 생존자 스피릿과 벤이 KT의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를 마무리짓고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한번 비틀긴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밴픽에서 갈린 경기. kt는 야스오 바텀에 견제형 서폿인 세나를 조합하는 강수를 띄우면서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려했으나 아프리카는 받아치기와 버티기에 상당히 능한 타릭을 서포터로 고르면서 야스오-세나의 공세를 버텨내고 이즈리얼의 성장을 훌륭하게 보좌했고, 이후 한타에서도 황홀한 강타와 궁극기 등이 잘 들어가면서 팀의 핵심이 되었다. 미드 그라가스라는 다소 생소한 픽은 플라이와 기인이 라인 스왑을 하면서 단점이 메워졌다. kt의 탑은 오공이었기 때문에 AP 브루저인 그라가스가 상당히 껄끄러웠고, 플라이 본인의 그라가스 숙련도도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를 훌륭하게 보좌했다. 거기에 스피릿은 볼리베어를 잡고 니달리와의 정글 싸움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며 니달리 픽의 의미를 잃게 만들었고, 본인도 날카로운 돌진 및 궁극기각을 보여주면서 한타에서 계속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킬과 cs를 편안하게, 많이 챙긴 기인과 미스틱의 루시안/이즈리얼 또한 상대 라이너들에 비해 월등한 딜량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이끌어갔다.
5.1.1.3. 3세트
결국 1세트의 멤버를 다시 출전시킨 KT는 헤카림의 이니시에 오리아나-룰루-애쉬를 덧붙이는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아프리카 역시 카밀과 세트를 기반으로한 이니시에 딜 밸런스를 갖춘 한타 조합을 구성했다.김동준: '''우리는 내일로 간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
초장부터 아프리카가 탑 갱으로 퍼블을 만들어내더니 바텀 교전을 연달아 이기며 첫 용을 챙겨온다. 연달아 전령 앞 강가에서 세트-릴리아로 헤카림을 잘라내는 장면가지 만들며 순식간에 아프리카가 킬 스코어 8:2, 글로벌 골드 3천 차의 우위를 점하며 또 다시 15분만에 게임을 터뜨려버렸다.
궁지에 몰린 KT는 지난 경기 몰래 바론으로 게임을 장기전으로 끌고갔던 것처럼 모데카이저로 카밀을 1:1로 마크하며 나머지 4명이 몰래 바론을 시도하는 기적의 바론 오더로 게임을 뒤집는 길을 모색했으나 아프리카는 두번 당하지 않겠다는 듯 한타를 걸어 3킬을 만든 후 오히려 바론을 넘겨받아서 챙겨버렸다. 그 사이 기인은 바텀 억제기를 뚫어버렸고, 정비를 끝낸 아프리카가 기인이 닦아놓은 바텀의 길을 따라 들어가 5:2 교환으로 KT의 본대를 쓸어버리며 에이스, 3:0으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5.1.1.4. 총평
서로 할 만하다는 사전 예상이 무색하게 두 팀 간의 실력 차이는 극명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이틀 전 결승전을 방불케 할 정도의 일방적인 결과가 나와버렸고, 사전 예상부터 한쪽으로 쏠려 있었던 결승전과 달리 언뜻 예상하기엔 그리 큰 격차는 없을 듯 보였던[6] 대결이었기에 더 충격이 컸던 결과라 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강팀 판독기 기믹을 되살린 듯 KT를 완벽하게 압살하며 도장깨기 1단계를 클리어했다. 완벽하게 가다듬어졌다는 느낌은 아니었으나, 믿을맨들이 오랜만에 제 몫을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KT는 1세트에서 다소 무기력하게 엎어진 것을 시작으로 전 라인에서 체급 차이를 드러내며 완패했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지난 플옵 2라운드의 완패 분위기를 청산할 만큼의 기분 좋은 완승을 따낸 셈인데, 완벽했다 말하기엔 조금 모자람이 있었다 쳐도 서서히 부진에서 깨어나 좋은 활약을 이어간 기인이 오랜만에 기인 열전을 선보이는 등 전성기 때의 엄청났던 포스를 뿜어냈으며 스피릿 역시 절정에 달한 듯한 릴리아 숙련도를 보여주면서 완승을 이끄는 주역이 되었기에 의미 깊은 승리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오늘 경기의 수훈갑은 '''짝수 서머의 플라이.''' 서머 정규시즌 말과 포스트시즌에서의 폼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다는듯 녹슬지 않은 피지컬을 보여주며 탑, 미드 라인을 가리지 않고 온종일 활약했다. 특히 2세트에서의 변칙 탑 AP 그라가스는 그라가스 자체가 최근 리그에서 사장된 픽임을 감안할 때 이후 있을 2라운드 밴픽에서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는 2라운드에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분전했던 경기력은 어디로 갔는지 믿을맨이라 불리던 에이밍조차 침묵한 채 무력하게 쓸려나갔다. 괴력의 연승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스프링의 영광은 빛바랜 추억이 되었고 2020년 농사는 비록 팀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는 성과를 보았지만 끝은 좋지 않은 찝찝한 결말을 냈다.
2020년 전체를 돌이켜 보았을 때 KT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고 평할 수는 없다. 당장 2019년은 강등권이었고 스토브리그 때만 해도 이번 시즌 예상은 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동훈 감독을 위시로 한 KT의 비전은 프랜차이즈 세대를 대비한 유스팜의 구축이었고, 팬들이 이번 시즌에 기대했던 것은 최소한 그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이었다. 비록 한 때 폼이 다 죽었다고 평가받았던 노장들이었다고는 하나 KT의 총 성적은 스프링 5위, 서머 6위로 절망적이라고만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올해 KT에서는 신인 등용이나 연습생 콜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7] 리그 최상급 바텀이었던 에이밍은 논외로 하고, KT의 이번 시즌 선택은 스멥/보노/쿠로/투신이라는 잔뼈 굵은 노장들과 못해도 리그 중견급 선수라 할 수 있는 소환/말랑/유칼이었다. 이 로스터의 의의는 노장들로부터 운영과 호흡을 전수받은 중견 세대가 리그 경험을 쌓고 이후에 올라오게 될 강동훈 사단의 새 육성군 선수들이 성장하기 위한 주춧돌로 기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조금 더 냉철하게 KT의 올 시즌 패배 분석은 과연 그 징검다리 공사가 제대로 진행 중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그 관점에서 올 시즌 KT의 플랜은 성적보다도 더 비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진짜 문제다. 소환은 기껏해야 재발견에 불과했으며 그마저도 서머에는 스멥에게 주전이 밀렸고 말랑은 기복도 심한데 고점이 그리 높지 않다는 문제가 여지없이 드러났다.[8] 한 때 쵸비-쇼메이커와 함께 거론되며 LCK 새 미드의 지평을 열 초신성이라고까지 평가받았던 유칼은 공격성과 예리함 모두를 잃어버리고 2년째 방황 중이다. 심지어 가장 큰 구멍으로 전락한 투신이 있는 서포터는 아예 서브조차 없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서머 시즌 PS 진출 실패와 선발전 0:3 완패로 드러났을 뿐이다.
징검다리 세대는 성과를 못 보여줬고, 결국 노쇠화된 선수들이 출전했어야 한 경기는 처참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에 아낌없이 쏟아부어야 할 선발전에서 최선의 대안으로 나온 것이 이번 경기의 조합이었다. 밴픽도 논란이 있는 2세트를 제외하고는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었지만, 더 중요하다 할 수 있었던 라인전과 교전 능력에서 아프리카보다 몇 수는 아래였고 주전 선수들의 역량이 받쳐주지 못해 결국 패배했다. 아프리카의 주전 라인업인 스피릿/플라이/미스틱/벤 또한 노장 축에 들어선 선수들인 것이 아이러니할 뿐이다. T1, 젠지, DRX 등 상위권 팀이 주전 또는 서브로 연습생들을 콜업해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정손 체제에서 아무런 육성 시스템을 대비하지 못했던 KT는 이번 시즌 톡톡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다만 선발전 종료 후 강동훈 감독의 방송을 통해 서머 시즌 내내 KT 선수들의 몸 상태가 과히 좋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약간의 동정표 정도는 받을 수 있게 되었다.[9] 그러나 해당 방송에서 강동훈 감독이 스스로도 언급했듯이 건강 관리 역시 프로의 소양이며 선수들 케어 역시 감코진이 해야 하는 만큼 변명의 여지 없이 KT의 이번 시즌은 실패로 마무리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5.1.2. 2라운드
'''2020 시즌 상대 전적: 매치 3승 2패 - T1 우세 / 세트 8승 5패 - T1 우세'''
스프링 1R 2:1 아프리카 승 2R 2:0 T1 승 / 서머 1R 2:1 T1 승 2R 2:0 T1 승 WC 2:1 아프리카 승
26일에 펼쳐진 아프리카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패한 T1은 챔피언십 포인트 합계가 110점으로 확정되었으며, 아프리카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젠지에게 패배하면서 자동으로 2라운드부터 선발전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다. 아프리카가 kt를 잡고 올라오면서 아프리카와 T1은 와일드카드전에 이어 2주도 안 돼서 다시 붙게 됐다. 만약 T1이 이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전년도 롤드컵 4강팀 중 G2만 2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다. BMW 스폰을 받은 팀 역시 '''유럽팀'''인 G2와 프나틱만 남게 된다. 그리고 T1이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다면 2012년의 MiG Blaze, 2018년의 킹존 이후로 '스프링을 우승했으나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3번째 LCK 팀이 된다.[10]
현재 T1의 팀 분위기는 암울함을 넘어 그냥 땅을 파고 밑으로 파묻혀 버린 수준에 이르렀다. T1 팬덤은 와카전 패배 이후 OP.GG를 계속 주시하며 스크림에 누가 들어가나 확인하고 있었는데 , 놀랍게도 서머시즌에 거의 출전이 없었던 '''엘림과 구마유시'''가 스크림에 들어간 데다 특히 와카전에서 그렇게 문제가 되었던 미드 역시 스크림을 계속해서 둘이 반반 돌려가며 아직도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분위기이다. 그나마 스크림 멤버가 칸나'''-엘림-페이커-구마유시-'''에포트로 고정이 되긴 했다만, 스크림 멤버가 고정된 것이 겨우 '''선발전 1주일 전'''이어서 서로 합을 맞출 시간이 일주일밖에 안된다는 것이 매우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나마 T1하면 다전제라는 말이 있듯이 T1이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에포트와 칸나를 제외하고 전부 바꾼 스크림 멤버 사이에서 이들이 게임에 얼만큼 적응을 했는지 등이 큰 관건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담원이나 젠지의 인터뷰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행적으로 이미 T1 팬들의 사기는 해저 2만리에 빠져 있다.
T1의 2라운드의 상대는 아프리카로 확정되었다. 아프리카가 kt를 3:0으로 셧아웃시켰지만 경기력이 그렇게 깔끔하지는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T1으로써는 플레이오프에서의 복수를 하고 전통적 상성인 젠지를 제압하면서 롤드컵 막차를 타고 싶을 것이다. 또 선발이 정말 스크림대로 엘림-페이커-구마유시가 나올 지도 관심거리. 특히 구마유시는 대놓고 자신의 개인 방송이나, T1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까지 은연중에 어필하고 있어 나올 확률이 꽤나 높아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언제까지나 솔랭 이야기, 구마유시와 엘림이 정말로 경기에 나온다면 이들이 적응할 수 있는지가 제일 큰 관건이다. 선발전이라는 극한 상황의 무대에서 신인을 데뷔시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 이것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페이커-클로저 쪽도 할 이야기가 많은데, 스크림도 끼지 못한 채 잃어버린 한 달 후 와카전에서 굴려진 페이커가 나오든, 한 달동안 대차게 굴려먹다가 와카전에서 한 번 미끄러진 것으로 바로 팽한 클로저가 나오든 경기가 패배하게 되면 다시 돌고돌아 감코진의 용병술 문제로 돌아오게 되는 가불기적인 상황에까지 놓여있다.
그에 반해 아프리카는 상대의 실수를 잘 받아먹으며 돌아온 판독기의 면모를 보여주었고 2주만에 T1과 리매치를 선보이게 되었다. T1전에서도 불안한 면은 많았지만 좋은 플레이로 이겨낸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 지금 팀 내부적이든 외부적이든 완전히 망가진 T1에게 손쉬운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 조심해야 할 것은 드레드와 마찬가지로 매우 공격적인 엘림과 아프리카 캐리라인의 핵심인 미스틱에게 변수가 될 수 있는 구마유시의 출전 여부. 테디는 후반 지향형 팀의 컬러를 버린 이후 라인전이 약한 단점만 보여주며 와카전을 날렸지만 구마유시는 라인전을 매우 강하게 가져가기로 알려진 선수이기에 특히 미스틱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다.[11]
5.1.2.1. 1세트
T1은 루머대로 '''엘림''', '''페이커''', '''구마유시'''가 선발 출전, 아프리카는 '''드레드'''가 선발 출전을 했다. T1은 벤의 주력픽 노틸러스를 잘라버리고 케이틀린-럭스에 레넥톤을 가져왔고 아프리카는 패기 넘치는 선픽 '''아칼리'''에 애쉬, 그리고 럭스를 압박하기 위한 '''블리츠크랭크'''까지 꺼내들었다. 아프리카는 페이커의 아지르-트페와 두 라인 모두 잘쓰는 루시안을 잘라내고 사일-니달리를 밴한 뒤 대놓고 헤카림을 가져오며 릴리아를 강요했고, T1은 이에 자르반-갈리오로 응수한다. 아프리카는 스프링 시절 플라이의 친구였던 '''오른'''으로 밴픽을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T1은 자르반-갈리오, 아프리카는 블리츠-헤카림으로 서로의 바텀을 노리는, 바텀에서의 교전이 게임의 향방을 가를만한 구도가 완성되었다.김배인: '''어느 순간 T1이 절대 질 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영이 정말로 깔끔했죠?'''
이현우: '''오늘 정말 중요했고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던 엘림, 구마유시의 선발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같아요.'''
역시나 본 게임에서 플라이의 오른이 탑으로, 기인의 아칼리가 미드로 향하는 인게임 스왑이 나왔고, 드레드의 직선 갱으로 T1 봇듀오의 점멸이 모두 빠졌으나 벤이 점멸 그랩을 하지 않아 킬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엘림이 2바위게에 첫 용까지 챙겨온다. 연이어 벤이 자르반의 바위게를 견제해보겠답시고 몸을 들이댔다가 순식간에 싸먹혀 퍼블을 내주는 뇌절이 나오며 오히려 T1이 웃으며 출발한다.[12]
그런데 여기에서 이득을 챙긴 T1이 갈리오 궁이 없음에도 전령을 치는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가 강타싸움도 드레드가 승리, 이어지는 한타도 아프리카 상체 3인방의 적절한 이니시로 자르반-럭스가 폭사하고 시작한 뒤 추격전 과정에서 갈리오까지 전사하며 한 순간에 분위기가 역전되었고, 2번째 용은 아프리카의 몫이 된다. 하지만 기세를 올린 아프리카가 6시 쪽 정글을 장악하며 압박을 해보려다가 오히려 자르반-갈리오 콤보에 블리츠가 또 다시 전사, 그 사이 칸나가 자력으로 CS 50개 차이에 탑 포블까지 내버리며 플라이의 오른이 완전히 망해버리면서 아프리카가 아무것도 못해보고 다시 주도권을 내주는 그림이 나온다.
기어이 3번째 용 앞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먼저 용을 치면서 자르반에게 그랩을 먹여 초시계를 빼고 폭사시킨 뒤 버스트를 끝낼 각이 나왔음에도 드레드가 피가 2000 이하로 남은 드래곤을 치는 대신 상대 본진으로 들어갔다가 전사하는 뇌절이 나오며 아프리카가 패배, 킬 스코어마저 4:4로 맞춰진다. 연달아 아프리카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어거지로 한타를 걸어보려다가 기인이 점멸로 구마유시를 물려고 했으나 오히려 구마유시가 예측 E-평-궁을 박으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폭사했고, 동시에 아프리카의 뒷라인은 자-갈 콤비에 난리가 났으며 엘림이 기적처럼 살아돌아오고 케이틀린 프리딜 각이 나오는 바람에 5:0 에이스를 넘겨주고 전멸, 알아서 T1에게 3용과 바론을 헌납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나온다.[13]
구마유시와 엘림이 게임을 박살냈다. 구마유시는 원딜 밀어주기 조합에서 완벽하게 자신의 할 일을 이수했고, 엘림은 자갈 조합의 강점을 제대로 살려 상대 딜러진을 완벽히 물어냈다. 칸나는 상성상 우위라지만 레넥톤으로 오른을 라인전 단계부터 완벽히 무력화시키고 탑에 고속도로를 내면서 게임의 주도권을 든든히 틀어쥐는데 일조했고, 페이커 역시 오랜 친구인 갈리오를 꺼내들고 전체 딜량 1위를 찍어 시청자들과 해설자를 놀라게 했다.
한 편, 아프리카는 '''총체적 난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아무리 어제 KT의 소환을 상대로 플라이가 좋은 탑 라인전을 했다고는 하나 칸나라는 체급이 다른 상대에게도 똑같은 인게임 스왑을 시전한 것부터 망조가 들었고, 결국 플라이는 아무런 정글 개입 없이 CS 50개가 밀리고 포탑 방패 5개를 모두 내주며 대가를 톡톡히 치뤘다. 더욱 심각했던 것은 라인전이 끝난 뒤에는 T1에게 심심하면 잘라먹히거나 합류에서 매번 한 발짝 늦는 처참한 설계만 꾸준히 보여주더니 막상 열린 교전에서는 '''라인전에서 망했던 플라이가 그나마 분전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14] 모든 인원들이 화끈하게 꼬라박고 폭사하는 것만 반복했다는 것. 또한, 기인의 아칼리 플레이가 아쉬울 따름. 전성기 타이밍인 총검~2코어 구간임에도 한타 때마다 궁도 못 쓰고 허망하게 죽는 모습이 여러번 나왔다. 물론 상대 원딜이 케이틀린이라 초시계를 올리지 못했다해도 가뜩이나 상대 갈리오가 집요하게 집중 마크해서 후방 습격도 안 먹히는데 궁과 연막이 유효하게 써진 한타도 아예 나오질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게임이 끝난 후 아칼리는 총 딜량 6k의 충격적인 딜량을 보여줬다. 물론 아칼리 못지 않게 전령 강타 스틸을 빼면 아무 존재감이 없었던 드레드와 초반 그랩 이후 아무런 활약이 없었던 벤의 블츠는 아칼리보다 더 상황이 심각했다. 미스틱 역시 고질적인 포지셔닝 문제가 고쳐지기는커녕 더욱 부각되었고, 애쉬 궁이 제대로 적중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5.1.2.2. 2세트
결국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드레드가 한 판만에 강판당하고 스피릿이 출전한다.
아프리카는 이번에도 페이커의 2카드와 두 라인 모두 자주 쓰는 아칼리를 자른 뒤 갈리오를 쉽게 잡아낼 수 있는 루시안과 '''칼리스타'''를 잡아간다. T1은 1티어의 챔프들을 잘라놓고 볼베-레넥-'''드레이븐'''이라는 뜨거운 픽들을 집어간다. 거기에다 T1이 '''판테온'''-'''조이'''를 잡아갔고, 아프리카는 균형을 위해 신드라-타릭을 가져간다. 전반적으로 T1은 '이게 T1의 픽이라고?'라고 생각될 정도로 화끈한 픽들만을 가져갔고, 아프리카는 라인전이 괜찮을까 의문스러운 조합을 가져간다.
59초에 퍼즈가 걸린다. 아프리카 측에서 디스코드 마이크 연결 이슈로 잠깐만 걸었기에 게임 내용은 무난히 재진행되었다.
초반부터 아프리카의 봇듀오가 T1의 봇듀오에 강하게 압박을 받으며 포탑방패 채굴을 당하고 다이브 압박을 받고, 스피릿마저 카정을 당해 레드를 빼앗기는 등 전방위로 압박을 받는 듯 했으나 탑에서 기인과 칸나가 일기토를 붙어 아슬아슬하게 기인이 이기며 퍼블은 오히려 아프리카의 몫이 된다. 결국 탑은 아프리카, 바텀은 T1이 명백히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T1은 용을 챙기는 대신 봇듀오를 빠르게 전령으로 돌리는 선택을 한다. 아프리카도 아슬아슬하게 봇 듀오 6레벨을 찍으며 합류하자 T1은 그대로 라인 스왑을 선택했고, 결국 아프리카가 오히려 전령을 확보하는 결과가 나온다.
연이어 양 팀의 봇듀오-정글이 서로의 탑을 노리는 구도가 나온 가운데 기인은 쿨하게 바텀 포탑을 포기하고 포블을 줬고, 칸나는 버텨보려고 했으나 기어이 킬을 만들지 못한 채 추가 데스를 적립해 아프리카가 이득을 계속 굴려가나 싶었던 찰나, 9시 쪽 정글에서 시야를 잡던 판테온이 칼리스타에게 덤벼들어 오히려 솔로킬을 만들어내는 사고가 터지며[15] 드디어 T1 역시 첫 킬을 챙겨온데 이어 미드에서도 플라이가 수면 방울을 맞은 후 판테온의 마무리로 전사, 이어지는 미드 수성전에서도 미스틱이 조이의 포킹딜에 얻어맞고 전사하며 게임이 급격하게 T1쪽으로 역전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킬을 서포터인 판테온이 몰아먹은 것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더니 3번째 용을 앞두고 하필 킬을 잘 먹은 에포트가 앞 포지션을 잡았다가 루시안-신드라에 폭사하는 뇌절이 나오며 아프리카도 드디어 첫 용을 챙겼고, 이에 T1은 바론을 쳐서 아프리카를 불러내는 무리수를 뒀다가 스피릿-벤의 기가막힌 이니시로 또 다시 레넥톤-볼리베어-판테온이 차례로 전사, 게임은 또 다시 아프리카 쪽으로 역전된다. 이후 바론 앞 대치전에서 T1이 스피릿을 먼저 짤라내는 데 성공한 뒤 바론을 쳐서 아프리카를 불러내 플라이까지 먼저 잘라내나 싶었던 찰나, '''아프리카의 남은 3명이 3:5 한타를 이겨버리는 초대박을 내며''' 역바론에 성공, 글로벌골드마저 아프리카의 우위로 역전된다.
다소 불리한 위치에 처한 T1은 또 다시 바론 앞에서 기인 쪽으로 일점 돌파를 노렸으나 기인이 아슬아슬하게 수은으로 흘려낸 뒤 아프리카의 본대 또한 합류했고, 연이어 아프리카가 타릭 궁을 앞세워 역 이니시에 성공해 3:2 교환으로 승리, 추격전에서 페이커와 엘림까지 추가로 잡아내며 어느새 킬 스코어는 16:9로 벌어진다.
그런데 미드 쪽에서 타릭이 수면 딜+드레이븐 궁에 맞는 동안 칼리스타의 궁극기 활용이 되지 않는 미스가 나오면서 T1이 바론을 공짜로 먹었고, 안일하게 정글을 돌던 스피릿까지 추가로 잡아내며 다시 상황이 팽팽해졌다. 하지만 이후 드레이븐이 순간적으로 일점돌파를 당해 전사하며 아프리카가 4바람+바람의 영혼을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T1 입장에서도 게임이 결정적으로 끝날만한 타격은 아니었고, 여전히 두 팀이 바론을 두고 대치를 반복하며 어느새 게임은 45분을 넘어 초장기전으로 흘러간다.
결국 48분 경, 마지막 한타에서 아프리카는 가앤을 두른 레넥톤을 일점사하는 듯 하다가 칼리스타 궁으로 타릭을 찔러넣어 다시 한 번 드레이븐을 폭살하며 이니시에 성공했고, 그대로 T1의 남은 본대를 하나 하나 잡아내며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어놓는다.
중후반 이후 T1의 조합은 드레이븐만 없으면 전투 불능이라는 맹점을 제대로 찌른 아프리카였다. 레넥톤, 볼리베어, 판테온이 모두 상한 상황에서 유일한 변수인 조이의 포킹을 원천차단한 뒤, 집요하다시피 원딜을 물고늘어졌던 전술이 주효했다.
T1 입장에선 조합적으로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압살했어야 했는데, 에포트가 로밍으로 잘 활약하다가 커다란 쓰로잉을 연속으로 저지른 것이 아쉬울 법했다. 그 이후로 단체로 판단력이 흐려지는 장면들이 계속 나오고 결국 제때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장기전을 했기 때문. 페이커가 꾸준히 수면을 넣고 구마유시도 신발을 벗고 6코어까지 구비하며 어떻게든 전투할 각을 봤지만 드레이븐을 제외하면 마땅히 딜을 넣을 여지가 없는 조합이기에 원딜만 노리는 아프리카의 저돌적인 이니시를 막아낼 수단이 없었다. 또 칸나 역시 초반의 솔킬은 해프닝이었다쳐도, 그 이후 말렸음에도 딜템을 올린 결과 중반부 한타에서 세트의 이니시에 속절없이 폭사하고 상대 원딜을 제때 잘라내지도 못하는 등 픽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아프리카는 미스틱의 초대형 쓰로잉과 플라이의 대형 실수로 인해 유리하던 게임이 뒤집혔지만, T1의 여러 차례의 판단 미스를 잘 받아먹고 세트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기인과 스피릿이 눈부셨는데, 기인은 칸나를 솔킬낸 뒤 게임이 불리해졌을 때 에포트의 점멸과 초시계를 뽑는 것을 시작으로 시야 장악이면 시야 장악, 어그로 핑퐁이면 어그로 핑퐁 등 대치전이나 한타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스피릿은 실수가 몇 번 있었지만 초반 카정을 통해 엘림을 몰아내면서 기인이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고, 상대의 안일한 포지셔닝을 놓치지 않고 각이 보일때마다 과감한 이니시와 적절한 스킬 연계로 아프리카가 원하는 한타 구도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한타에 강점이 있는 아프리카의 조합의 맛을 살리는 데 공헌했다.
5.1.2.3. 3세트
밴픽 진행 중 T1의 구마유시의 밴픽 중 튕김 이슈로 인해, 밴픽 중에 리방을 진행하게 되었다.
T1은 이전 세트와 동일하게 초반부터 부지런히 굴려서 길게 끌거 없이 끝장을 봐야하는 스노우볼 조합을 꾸렸고 아프리카는 스피릿의 헤카림에게 몰빵하여 갖가지 시너지를 봐야 하는 후반 지향형 한타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 엘림과 봇 듀오의 합작으로 아프리카의 봇 듀오를 잡아내며 T1이 유리하게 시작한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스피릿의 헤카림이 1데스를 적립하며 성장이 정체된다. 연이어 아프리카가 쉔 궁-유미를 동반해 헤카림으로 뭘 해보려다가 바드 Q에 스턴당하고 바로 저지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나온 후 아프리카의 이즈-유미가 진을 노렸다가 엘림의 커버에 오히려 둘이 전사하는 그림이 나오며 킬 스코어 5:0에 바텀 포블이 나오는 등 사실상 10분만에 게임이 터져버렸고, 해설진이 애처로울 만큼 아프리카의 후반 포텐셜을 언급하며 버티면 된다고 포장하였지만 지속적인 국지전과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차곡차곡 누적된 손해를 되돌아보니 어느덧 '''14분에 7천 골드 차이, 진 2코어'''라는 환장할만한 결과로 드러났고, 아프리카는 버틸 힘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후 반전 없이 T1이 마지막 미드 한타를 대승하며 세트 승을 가져간다. 아프리카는 마치 서머 시즌 1라운드 2세트의 악몽이 스쳐갈 정도로 쉴틈 없이 두들겨 맞았으며 얼마나 심하게 터졌는지 경기가 끝난 시점에 골드 차이가 '''1만 6천'''가량 났다. 진의 평타에 체력이 반피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펼쳐졌고 이는 거의 끝까지 모든 한타에서 패배하는 요인이 된다.[16]
숨은 공신은 칸나. 쉔의 순간이동과 궁극기를 전부 차단시키며 바텀 싸움에 강제적으로 한 명을 없애고 시작하며 쉔의 사용 의미를 삭제시켰다. 페이커는 정규 시즌 내내 혹평을 받은 조이 픽을 꺼내들고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엘림은 릴리아의 장점을 정확하게 이해한 듯한 스킬 활용으로 적재적소에 킬을 만들어내고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이니시를 걸며 활약했다. 구마유시, 에포트 또한 진, 바드라는 상당히 숙련도가 필요하고 상체지향형의 픽을 뽑았음에도 상대를 라인전부터 압박하며 톡톡히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초반만 잘 버티면 매우 좋은 밴픽을 들고갔음에도 불구하고 플라이 이외에는 사람 구실을 못하면서 자폭해버렸다. 초반 다이브 대처를 잘 할 수 있었음에도 미스틱이 급발진하고 기인이 텔을 대놓고 타다가 칸나에게 끊기는 등 초반부터 의아한 판단이 나오더니, 이후에는 상대 스킬 생각 안 하고 헤카림에 쉔과 유미 달고 돌진했다가 바드 Q 한방에 무산되기, 성장차이랑 상대 정글 위치 고려 안 하고 싸움 걸었다가 바텀 듀오가 전멸하기, 누우면서 버텨야 할 때 본인들이 손수 싸움 걸어주기 등 할 수 있는 오답을 다 내면서 아프리카가 자멸했다. 결국 세세한 요소는 제쳐놓고 보더라도 팀 합이 가장 중요한 조합을 뽑아 놓고도 정작 인게임에서는 손발이 죄다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치명적인 패인이라고 할 수 있다.
5.1.2.4. 4세트
對 페이커 전용 국룰 밴카드가 4연속으로 소모됐다.[17] 열세에 몰린 아프리카는 오른을 필두로 하여 오공, 카서스 등 중반 이후 한타가 매우 강하며 상대적으로 '국밥' 그 자체라고 부를만한 안정감 가득한 조합을 가져갔고, 매치 승리를 눈앞에 둔 T1은 모데카이저, 볼리베어라는 묵직한 픽에 더해 페이커에게 사일러스를 쥐어주고 바텀에서 진과 바드를 챙겨오면서 사일러스가 얼마나 궁극기를 잘 훔쳐 변수를 만들어내냐가 중요한 조합을 꾸린다.'''봇 좀만 봐줄래? 살거든 이거. 봐줘 봐줘. 할만해.'''
바텀에서 카서스와 오른에게 기습당할 때의 페이커의 오프 더 레코드. 그리고 이 말을 한 후 체력 18을 남기며 '''진짜로 살아갔다.'''
초반에는 아프리카가 바텀과 미드를 매섭게 찔러넣고 킬을 만드는데 성공하는 등 기분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바텀에서 T1의 슈퍼플레이 두 번으로 게임이 완전히 뒤집혀버렸다. 특히나 페이커가 사이드를 밀던 중 카서스와 오른의 바텀 갱+미스틱의 케이틀린 궁까지 저격 당하는 위기에 처한 순간 W 체력 회복을 적절하게 돌리면서 나머지 팀원이 백업을 올 시간을 버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카서스의 패시브로 인해 사일러스가 동귀어진 당할 뻔 했으나 한 틱 차이[18] 로 생존하면서 킬 스코어도 뒤바뀌어버렸다.
이후 기세를 완전히 회복한 T1은 미드 진영에서 두 번의 한타를 벌인다. 첫 한타에서는 아프리카도 나름 분전하며 2:3 교환이 이뤄졌으나 미드와 서폿만 생존한 반면 T1은 미드와 정글, 원딜이 생존, 이후 아프리카의 2차 타워와 정글을 싸그리 털어먹는다. 여기서 급성장한 모데카이저가 두번째 벌어진 한타에서 기인을 집중 마크, 궁으로 기인을 마무리 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본대 쪽에 상륙하는 그림이 완성되면서 뚜벅이인 카서스와 케이틀린이 그대로 폭사, 5:0 에이스가 나오며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
아프리카에서는 피할 수 있는 바드궁을 투망까지 쓰고 계속 맞은 미스틱이 게임을 역캐리했다.[19]
여담으로 마지막 한타에서 칸나는 눈앞에서 펜타킬을 구마유시에게 빼앗겼고 그 후 1분 30초 가까이 말이 없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구마유시가 칸나의 펜타킬을 빼앗은 것을 해설진들이 언급하며 말이 없었다고 하자 "'''아 그래요? 안타깝게 생각하고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5.1.2.5. 총평
T1이 결국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다다라서야 겨우 몸을 추스르고 고개를 치켜들었다. 내우외환으로 흔들리는 악재가 많아 T1에게 좋은 전망이 아니라 평가받았지만 신인들의 과감한 투입과 함께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기어코 시련을 극복해냈으며 아쉬운 2세트 패배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짜여진 대로 돌파해 나가며 첫 번째 관문을 뚫었다. 와일드카드전의 굴욕을 되갚아준 것은 덤.'''우리가 실수만 안하면 이겨.'''
이번 경기력을 통해 T1은 회복세를 보이며 깔끔하지 않지만 긍정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결과적으로 구마유시의 데뷔와 엘림의 투입은 성공적이였으며, 이로써 T1에게는 선수 픽으로도 다양성이 제공되었다고 봐도 좋다. 특히 페이커의 회복세가 심상치 않은데, 1~4세트 전부 매서운 모습으로 상대를 잡아먹었다. 아쉬운 점은 신입의 첫 데뷔라 부자연스러운 팀워크와 개인간의 쓰로잉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점인데, 바로 다음날이 젠지전이기에 빠른 개선은 어려워 보이지만, 기세를 잘 이어나간다면 롤드컵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특히 T1에게 웃어주는 부분은 그동안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목되었던 수동적이고 후반지향적인 밴픽이 개선되어 소위 '강팀들이 주로 하는' 스노우볼 조합에 대한 검증도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비록 2세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 제 발에 걸려 넘어지며 세트를 넘겨줘야 했지만 3세트에서도 비슷한 픽을 골라 빠르게 굴려 게임을 끝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일단 페이커는 트페-아지르+@의 저격밴에도 별다를 거 없이 좋은 활약을 보였고, 구마유시는 드레이븐으로 약간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지만 '''데뷔전에 드레이븐을 꺼내는''' 엄청난 자신감을 보인 바 있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 되었다. 엘림 역시 공격성을 마음껏 드러내며 역시 공격적이라 평가받는 커즈보다도 몇 배는 공격적으로 싸우며 좋은 평을 받게 되었다.
이와 별개로 T1은 올해 2군에서 콜업한 칸나, 엘림, 클로저, 구마유시 모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한 해에만 유망주 4명을 발굴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20]
한편 아프리카는 와일드카드 때와는 달리 판독기가 정상이라고 봐도 좋을 열세를 보였으며, 상대가 던져줘야 힘을 발휘했었다고 할 정도로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밴픽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분수령이 된 3세트처럼 날카로운 픽도 있었고, 4세트에서 사일러스에게 카운터 맞는 면도 있었다고는 하나, 어쨌거나 사일러스가 한번에 궁을 2,3개씩 쓸수 있는 것도 아닌 이상에야 분명히 확실한 이니쉬 수단과 마무리도 갖춘 나쁘지 않은 조합을 쥐고 있었지만, 후술한 라인전에서의 처참한 열세 때문인지 지나치게 의아한 뇌절을 끊임없이 일삼으며 게임을 T1에게 가져다 바치고 말았다. 즉, 기본적으로 T1이 원하는 구도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혼란스러워지는 난전 양상으로 끌고가야겠다는 플레이적 방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은 좋았지만, 문제는 자기들이 원하는 타이밍까지 적절하게 인내하면서 딱 영리한 줄건 줘를 시전한게 아니라, 그냥 던지는 플레이를 한게 패인이었다. 실제로 비슷하게 안정적인 조합으로도 난전을 이끌어내어 상대를 작살내는 3강팀들은 크게 초반 드래곤과 오브젝트 타임에 연연하지 않고, 설령 상대가 갱킹이나 라인전 우세로 점수를 따가는 상황에서도 멘탈을 단단히 지켜가며 실점을 최소화하고 3용 타이밍에 과감히 이니쉬를 걸거나, 아니면 미묘하게 엇박자로 상대 핵심 딜러만 깔끔하게 잘라내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착실히 유도하는 것과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었다.
더군다나 젠지 VS DRX전의 예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4용을 줬다거나, 게임이 말렸다고 해서 과거처럼 무조건 운영당하면서 질질 끌리다가 지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은 만들어내기 마련이라는 것을 보여줬음에도 아프리카는 그런 상황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내던진 것이다. 더군다나 3, 4세트의 밴픽이 엄청난 시간을 요구하는 조합도 아니었고 15~20분 사이에서 적절히 치고 빠지면서 타이밍만 조절했다면 오히려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2세트처럼 난전과 한타에서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는 조합이었기에 아프리카의 조급함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21]
다만 단지 T1이 사이드 라인전의 우세에 힘을 준 조합을 가져갔다는 것만으로도 사이드 라인이 침묵하거나 열세에 빠졌으며, 플라이가 조이를 뺏기거나 픽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의 무색무취한 비뎅겅파 미드라이너로 금새 회귀한 것, 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노장들 답지 않게 오히려 라인전에서 말리지마자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자력으로 풀겠다고 난잡하게 플레이를 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기인의 폼이 처참했는데, 칸나가 알아서 자멸해준 2세트를 제외하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세트의 오공 4.5k딜링은 정말 처참함의 끝을 보여주는 수준. 스피릿은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박살나는 팀 전체를 구제하지 못했고, 플라이는 한타는 괜찮았지만 라인전에서 페이커를 상대하든, 칸나를 상대하든 밀리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미스틱은 테디를 압도했던 와일드카드 전과 다르게 정말 사전 예상대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는 구마유시에게 처참할 정도로 찢기면서 게임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22]
5.1.3. 최종 진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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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즌 상대전적''': T1이 매치 스코어 4:1, 세트 스코어 9:4로 우세
- 스프링
- 1라운드: T1 2:1 승
- 2라운드: T1 2:1 승
- 결승전 : T1 3:0 승
- 서머
- 1라운드: T1 2:0 승
- 2라운드: GEN 2:0 승
스프링 결승전 이후 약 5달 만에 5전제로 붙게 되는 두 팀이다. 9월 5일의 결승전 결과 담원이 우승해 롤드컵 직행 1시드를 차지하고, DRX가 서킷 포인트 다득점으로 2시드를 가져가면서 선발전 최종전에 젠지가 왔다. 이로인해 스프링시즌 3,4위팀이 직행하고 1,2위팀이 선발전에 오는 상황이 나오게되었다.김배인: '''다전제의 T1인가 선발전의 젠지인가'''
이현우: '''지금이 가을이냐 여름이냐!'''
그리고 T1이 최종전에 올라오면서 이로 인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이 생기게 되었다. 우선 '''롤드컵 3회 우승팀과 2회 우승팀이 롤드컵 3시드 자리를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이게 되었다.'''[23][24] 2018년도의 경우 최종전이 아닌 선발전 1라운드에서 만났기 때문에 양팀의 간절함은 지금이 몇 배나 더 클 것이다. 여기에 ''''선발전 8승 0패로 져본적이 없는 젠지'''' vs ''''해외에서 열리는 롤드컵은 무조건 진출한 T1', '본인이 맡은 팀은 무조건 롤드컵에 진출시키는 김정수 감독'''' 이라는 흥미진진한 타이틀을 가진 두 팀의 대결이기에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1가지 타이틀은 무조건 깨지게 된다.''' 대신 두 팀이 만남으로써 스프링 3강팀 중 한 팀은 롤드컵에 가지 못 하는 징크스가 유지되었다. 참고로 리그 체제 전환 이후로 포인트 2위와 3위가 맞붙은 2016, 2017 시즌 최종전에서는 모두 3위가 승리하여 롤드컵에 진출했다.
젠지는 팀 역사상 선발전에서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다'''는 진기록을[25] 보유하고 있다. 2019 스토브리그 이후 룰러와 라이프[26][27] 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바뀐지라 과연 선발전 불패의 신화를 다시 한 번 써내려갈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건. 일단 누가 올라오든 젠지가 롤드컵에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T1을 꺾고 올라온 아프리카를 말 그대로 압도적으로 박살낸데다 플옵 2차전에서 DRX와 3:2의 치열한 경기를 벌이면서 3강 아래의 팀들에 비해 압도적인 '체급'을 갖고 있다는 것은 또다시 입증된 상태이기 때문. 3일 연속 치러지는 지옥의 승강전에서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스케줄상으로도 훨씬 유리하다.
다만 플옵 2차전에서 끝내 패배해 선발전에 내려온 것이 기분좋지는 않을 상황. 2020 시즌 젠지의 지금까지 행보는 결과만 놓고 보면 '''슈퍼팀 결성 → 스프링 결승 0:3 패배 → 국제대회 선전 → 서머 준결승 2:3 패배 → 자신을 이기고 올라간 팀이 준우승하며 선발전 최종전행 → 선발전 2라운드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이기고 올라온[28] 최종전 상대와 대결'''로 17 kt와 소름이 돋을 만큼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29] 그 17 kt 또한 그래도 선발전은 이기고 올라가지 않을까하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무참히 패배하며 한 해 농사를 접었고, 그 때 상성이었던 kt를 상대로 업셋을 이루어내고 롤드컵 에 진출해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팀이 지금 젠지의 전신인 삼성이었다. 더군다나 당시와 동일하게 '''선발전 2라운드'''에 있었던 팀인 T1을 상대하게 된다. '''저주가 돌고 돌아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번엔 진출확률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되는 입장에서 실체 없는 징크스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방심을 떨쳐낼 필요가 있다. T1 역시 '''2019 MSI 4강 → 2019 롤드컵 4강 → 2020 MSC 그룹 스테이지 4위'''로 현재 IG와 같은 전철을 밟고 있어 양 팀 모두 평행이론의 희생자에서 벗어나야 한다.[30]
한편 T1은 클리드 밑에서 배웠던 엘림이 클리드와 직접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아프리카전에서 파괴적인 라인전을 가져가며 미스틱의 숨통을 끊어버린 구마유시가 한체원 룰러 상대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되겠다.
우선 젠지로서는 아프리카가 아닌 본인들과 상성이 있는 T1이 올라왔다는 점이 껄끄러울 것이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깔끔하지 않았으나 페이커의 폼이 올라온 것과 구마유시의 출전, DRX전 패배 이후 본인들의 멘탈 변수 등 신경써야 할 것이 많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젠지는 이미 서머 2라운드때 상성관계를 박살내며 T1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바 있기에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비록 DRX전을 패배했지만 장기간 퍼즈라는 변수가 있었고, 서머 시즌 내내 젠지가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위협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며,[31] 그중에서도 바텀의 폼은 여전히 절정을 달리고 있다. 반대로 T1의 경우 아프리카를 상대로도 선수들의 의문사, 오더 실수 등이 나오면서 무난하게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역전당하며 한 세트를 내주는 등 완벽하게 설욕했다기엔 경기력이 생각 외로 깔끔하지 않았던 점도 여러모로 골치가 아픈 상태.
또한 두 팀 모두 5번씩 롤드컵에 진출해[32] LCK 최다 롤드컵 진출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매치에서 승리한 팀은 '''LCK 최다 롤드컵 진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소소한 점으로, T1이 승리할 시 T1은 처음 롤드컵에 진출했던 2013년 이후 두번째로 3번 시드를 받게 되며, 1~3번 시드를 각각 2번씩 골고루 받아보게 된다. 한편 반대편의 젠지는 이 경기를 승리할 시 LCK 최초로 선발전에서 가능한 모든 위치, 즉 1차전, 2차전, 최종전의 3가지 서로 다른 포지션에서 시작하여 롤드컵에 진출하는 기록을 가지게 된다.
5.1.3.1. 1세트
젠지가 흔히 '페이커 저격밴'으로 불리는 아지르-트페에서 아지르를 거르고 2원딜을 밴하고 T1도 룰러를 의식한듯 원딜을 3밴한 가운데 젠지는 볼베-세트-아지르, T1은 레넥톤-노틸-에코를 가져오며 두 팀 모두 1페이즈에 원딜을 픽하지 않았다. T1은 아예 작정하고 미포-자야까지 5원딜 밴을 시전한 뒤 아펠리오스를 들고왔고, 젠지는 ap 정글러인 니달리-릴리아를 잘라낸 뒤 세나에 그브 정글로 밴픽을 마무리한다. T1은 막픽으로 그브와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킨드레드를 선택한다.
극 초반, T1이 탑 갱을 시도했으나 볼베의 부쉬 플레이를 너무 의식하다가 볼베를 잡지 못하고, 오히려 그브와 페이커상대로 라인을 밀어넣고 시간을 번 아지르의 텔 커버까지 이어지며 킨드레드가 전사, 젠지가 역으로 퍼블을 가져온다. 연달아 바텀에서도 에포트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룰러-라이프가 구마유시를 솔로킬내버리며 젠지가 5분만에 대각선 모두 이득을 챙기는 그림이 나온다. 하지만 T1도 곧바로 미드-정글 2:2 싸움에서 엘림이 활약해 클리드를 일방적으로 잡아내며 반격에 성공했고, 이후 엘림이 볼리베어의 로밍과 비디디의 아지르에게 전사했다. 그 사이 페이커가 바텀 로밍으로 룰러를 한 차례 잡아냈다.
라스칼의 컴퓨터 문제로 7분 42초경 퍼즈가 걸렸다. 경기가 다시 진행되기까지 '''13분이나''' 걸렸기에 해설진들은 시간을 때우느라 진땀을 뺐다.[33]
퍼즈가 끝난 후 젠지는 탑에서의 주도권을 살려 첫 전령을 가져왔고 T1은 대신 첫 용을 챙겨온다. 젠지는 곧바로 그브의 직선갱을 노려봤으나 여의치 않았고, 그냥 전령을 정면에 풀어 포방패 2개를 챙기는 선에서 물러났다. 연이어 라스칼이 룰러의 궁 지원까지 동반해 2번이나 솔로킬 각을 낼뻔 했으나 두번 모두 칸나가 딸피로 살아가는 장면이 나왔고 서로 텔포가 빠진다. 킬은 내지는 못했지만 주도권을 쥔 볼리베어가 2번째 용 교전에 힘을 싣기 위해 먼저 아래로 향한 가운데 페이커가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와드를 제거하려다 물리고, 궁까지 적 한복판으로 타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한타가 시작되어 3:1 교환으로 젠지가 대승, 다시 한 번 주도권을 가져온다.
20분이 되기 직전, 비디디가 미드 1차 앞에서 구마유시를 토스하며 잡아내며 미드 1차까지 젠지가 먼저 밀어냈고, 연달아 바텀 2차 앞에서도 볼베-그브-세트를 동반해 레넥톤을 잘라낸 뒤 미드2차에 억제기 포탑까지 밀어내고 3번째 용을 챙겨오며 어느새 글로벌 골드는 4천 이상으로 벌어진다. 얼마 뒤 페이커와 칸나가 바텀에서 다소 깊이 들어온 라스칼을 추격해 잡아냈고 젠지는 바론쪽으로 질주하려다가 취소하는데, 여기서 에포트가 미드 1차에서 순식간에 벽을 넘어가 그랩으로 룰러를 잘라내고 다이브로 텔포 타고온 잘 크던 아지르까지 잡아버린 뒤 바론 버프까지 확보하며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는 1천 차이 이하로 좁혀진다.[34]
바론 버프를 동반한 T1의 공세 과정에서 젠지는 오히려 6시 쪽 정글에서 노틸러스를 노리고 한타를 열어봤으나 T1의 본대가 오히려 빠르게 모여들어 볼베-그브-세트가 순식간에 전사하며 기어이 글로벌 골드와 킬 스코어마저 T1의 우위로 역전되었고, 그렇게 T1이 4번째 용까지 챙겨오며 용 점수도 2:2 동률이 되나 싶었던 찰나, 비디디가 드래곤 둥지 속으로 들어가 슈퍼 토스로 이니시를연다. 엘림의 킨드레드가 빠르게 궁극기를 드래곤 둥지 안에 깔았으나, '''라이프가 점멸 궁극기로 킨드 궁이 닿지 않는 용 둥지 구석으로 아펠을 납치한다.''' 결국 아펠리오스가 먼저 죽고, 킨드레드 궁극기는 오히려 죽음을 각오하고 들어온 아지르를 살려 주게 된다. 결국 젠지가 한타를 대승하고 용까지 챙긴다.
28분 경, 에포트가 미드 중앙에서 과하게 앞 포지션을 잡았다가 물려서[35] 전사, 젠지가 엘림의 점멸과 미드 억제기를 뽑아내는 이득을 챙긴다. 연달아 바론 근처에서 숨어있던 에코마저 비디디의 끈질긴 추격에 전사했고, 그대로 2번째 바론은 젠지의 몫으로 돌아간다. 연이어 젠지가 공세를 취하던 과정에서 페이커가 앞 벨트를 썼다가 아지르의 폭딜 - 룰러의 궁극기를 맞고 폭사하는 초대형 사고가 터졌고, 그대로 젠지가 4:5 구도에서 쌍둥이 포탑째로 T1의 저항을 짓밟아 뭉개버리며 1세트를 선취한다.
정규시즌 때처럼 전 라인, 특히 후픽으로 뽑은 미드가 시종일관 라인전에서 밀리면서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에포트와 페이커가 각각 한두 번씩 좋은 플레이로 분위기를 크게 반전시켰지만, 정작 이 둘이 중요 순간에 끊기면서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에포트는 역전의 시발점이 될 뻔한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지만, 무리한 앞포지션을 잡다가 중요할 때 끊기며 T1의 운영 흐름에 지장을 주었다. 페이커는 시종일관 비디디 상대로 불리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중요한 순간들마다 벌어진 쓰로잉 또한 잘한 장면들을 완전히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팀의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특히 마지막 안방 방어구도 때 앞벨트 자살은 모든 라이브 채팅창이 대폭발할 정도의 변명 불가능한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엘림 역시 캐리형 정글러에 가까운 킨드레드로 데미지든 궁극기 활용 쪽이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6]
반면 젠지는 라스칼과 비디디를 중심으로 힘을 꽉 준 교전 플레이가 나오며 승리를 챙겼다. 라스칼은 탱커인 볼리베어로 상대 주력 원딜 '''아펠리오스'''와 맞먹는 딜을 꽂아넣었고[37] 탑 주도권을 꽉 쥐고 전령을 챙기는 등 초반 스노우볼에 큰 역할을 하였다. 비디디는 에코로 카운터를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말할 필요도 없이, '''비지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교한 슈퍼토스를 게임의 중요 기점마다 해주며 팀의 승리에 크게 일조하였다.[38]
룰러의 괴랄한 라인전이 어지간히 신경쓰이긴 했는지 룰러 혼자 밴카드를 전부 흡수해버렸으나 1포지션에 대한 저격밴은 언제나 다른 라인이 좋아하는 픽, OP 내지 1티어 픽들을 견제없이 편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리스크를 동반하고 젠지는 편하게 받아먹었다. 라스칼의 볼리베어, 라이프의 세트 모두 DRX와의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비디디의 아지르는 두말하면 입 아픈 픽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바텀 5밴을 당하고, 오히려 상대를 밀어 붙였다는 점에서 왜 룰라 조합이 선수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지 알 수 있었던 세트일 것이다.
5.1.3.2. 2세트
결국 T1은 자신들의 손으로 아지르를 잘라냈고 덤으로 볼리베어까지 1페이즈에 밴한 뒤 애쉬를 선픽했고, 젠지가 레넥톤-세트로 칼을 뽑아들자 T1도 판테온-제이스로 칼을 뽑아들었으며 젠지는 역시나 니달리 정글을 3픽으로 선택했다. 젠지가 4픽으로 이즈리얼을 선택하자 T1은 그동안 자주 나오지 않았던 '''엘리스'''에 사일러스를 더해 화끈한 파이어볼 조합을 완성했고, 이에 젠지는 브라움 서포터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해 오히려 밸런스 있는 조합을 선택했다. 그리고 T1은 3정복자-1기발-1치속으로 5명이 모두 정밀 계열의 룬을 골랐다.
극 초반 BDD가 라인전 우위를 살려 페이커의 점멸을 빼버렸으나, 곧바로 3시 쪽 정글에서 발생한 4:4 한타에서는 오히려 T1이 초반에 강한 조합의 힘을 잘 살려 3:1 교환으로 이득을 챙겨온다. 연이어 9시 쪽 정글에서도 판테온의 일방적 합류로 4:3 한타가 일어났으나, 여기에서는 젠지도 상체 3인방이 분전하며 2:2 교환을 이끌어내 한 차례 선방했고, 어쨌거나 주도권 자체는 T1에게 있었기에 첫 전령은 T1의 몫이 된다. 연달아 첫 용 앞에서도 T1이 BDD를 잘 노려 달려들었고, 구해주러 온 브라움까지 잡아내며 2킬에 용까지 확보했으며 그 사이 젠지는 탑 갱으로 1킬을 만들어낸 것에 만족한다.
이후 포블을 취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던 T1이었으나 페이커가 두 번째 용 젠 20여 초가 남은 시점까지도 홀로 탑 라인을 밀다 부랴부랴 합류하던 상태에서 에포트가 지나치게 젠지 쪽에 가까운 포지션을 잡다 물려 허무하게 죽고[39]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잘 큰 엘림마저 전사함으로써 젠지가 용과 함께 다량의 제압 골드를 획득해 찬물이 제대로 끼얹어졌고 대신 T1은 2번째 전령을 확보한다.
T1이 2번째 전령을 바탕으로 미드 1차까지 공성했으나, 연이어 레넥톤에게 일점 돌파를 시도했다가 에포트가 폭사하고[40] 연달아 칸나-엘림마저 전사하며 T1이 창조 손해를 봤다. 그런데 젠지 역시 질 수 없다는 듯 페이커를 추격하며 바텀 1차까지 추격했다가 오히려 부활한 T1 본대에 싸먹히며 레넥톤-니달리-브라움-세트가 차례로 전사해버리는 참으로 묘한 구도가 나온다. 이후 T1측 탑 2차 앞에서 라스칼 vs 페이커의 맞다이 끝에 라스칼이 딸피로 도망치다 전사하는 구도가 나오며 젠지는 3번째 용, T1은 바론을 치게 되는데, 여기에서 T1이 바론을 막으러 온 젠지를 상대로 싸움 전환을 시도했다가 적진 한가운데 떨어진 페이커가 폭사하며 5:0 교환으로 대패. 혼란스러웠던 양 팀의 난타전은 젠지의 이득으로 결론이 난다.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젠지는 룰러를 앞세워 T1의 미드를 몰아쳤고, 억제기까지 고속 도로를 뚫어낸 뒤 탑 2차까지 밀어낸 후 용 점수를 3:1로 맞춘다. 바론 버프가 빠진 후에도 바텀을 거세게 몰아쳐 1, 2차를 연달아 뚫어버렸고 2번째 바론이 나오기 직전 바텀 억제기 포탑까지 두들겨 놓은 후 빠져나온다. 이후 젠지는 대놓고 바론을 쳐서 T1을 불러낸 뒤 텔포를 타고 떨어진 페이커를 그물에 걸린 고기를 잡듯 터뜨리며 한타를 시작해[41] 4:0 교환으로 치명상을 입히고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돌입, 엘리스를 우물에 묶어둔 채 넥서스를 파괴하며 2:0으로 앞서간다.
페이커의 치명적인 본 헤드 플레이를 시작으로, 판테온이 잘린 장면에서 엘리스까지 죽어 버린 장면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스노우볼 조합에서 핵심 챔피언의 1데스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특히 판테온이 이론상으로는 게임을 굴리기에 매우 좋은 서포터임에도 왜 원조 외에는 승률이 처참한지를[42] 제대로 보여줬다. 게임을 굴리기는 좋지만 뒤가 없는 챔피언 구성상 쐐기를 빨리 박아야 하면서도 역스노우볼이 굴러가는 사태가 없도록 섬세하게 플레이해야 하는데, 에포트는 엘림과 함께 게임을 터트리기 직전까지 만들었음에도 또 중요한 순간마다 포지셔닝 미스로 짤리면서 판테온의 유통기한만 부각되게 만들어버렸다.[43] 설상가상으로 킬을 몰아먹은 엘림의 엘리스까지 같이 죽어 버리며 스노우볼이 완전히 멈춰 버렸다.
젠지 쪽에서는 T1의 실수를 잘 받아먹고 결국 밴픽 때 언급된 이즈리얼의 게임 장악력이 나오면서, 동시에 쿼드라킬 먹은 룰러의 이즈리얼을 보좌할 두 챔피언 즉 성배 나온 니달리, 지크의 융합 나온 브라움의 조합 강점이 드러나며 역전승을 따냈다. 조금 말린 감이 있던 클리드의 니달리도 오히려 게임 종료 시점이서는 엘리스보다 3렙 더 높을 정도로 역전 이후에는 조합의 강점을 완벽하게 활용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에포트의 패배와 직결되는 실책에는 분명 실드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T1의 패배 지분을 에포트에게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스노우볼 조합을 뽑고도 라인전 주도권이 바텀밖에 없는 불안한 흐름에서 스노우볼의 시작점이 된 것도 판테온의 로밍이었고, 엘림-에포트가 아니었으면 역전패라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짤린 건 분명한 실책이지만 그 전까지 벌어놓은 게 많아서 후속 대처만 잘 했다면 한 번 정도는 해프닝이 될 수도 있었는데 '''판테온이 잘린 시점에서 성장 우위를 바탕으로 4대 5 싸움을 걸지, 용을 내줄지 결정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현상금 붙은 엘리스까지 죽어 버린 T1의 팀 콜 문제가 에포트의 실책 이상으로 패배에 크게 기여했다.''' 판테온+용만 내주고 끝났다면, 담원이 스노우볼 조합을 쓰다 한 명이 잘렸을 때처럼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 거기에 T1이 역전당한데에는 망한 니달리의 갱킹에 죽으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칸나, 세트 상대로 상성 이상으로 밀리며 시종일관 라인전 주도권이 없었던 페이커의 잘못 또한 있다.[44]
5.1.3.3. 3세트
T1이 이번에도 세트를 밴도 픽도 안하며 3연 세트가 나온 가운데 T1이 밴픽의 기조를 바꿔 이즈-오리아나의 딜라인에 서폿 알리스타로 정식 한타조합을 구성했고, 이에 젠지 역시 아펠리오스라는 보험을 들어놓는다.[45]'''SEE YOU AT WORLDS'''
젠지의 3세트 승리 후 세레모니 현수막 문구
엘림의 탑 갱킹이 적중하며 T1이 퍼블을 따냈고 연이어 바텀 갱으로 추가 킬을 만들어냈으나, 양 탑솔러가 모두 합류한 가운데 오히려 젠지가 2:2 교환으로 호수비에 성공하며 첫 용을 선점했고 연이어 전령까지 가져온 뒤 미드에 풀어 BDD에게 투자를 한다. 탑 다이브로 칸나를 잡아내고 연달아 2번째 용까지 젠지가 챙겨왔으나, 그 앞뒤로 T1이 3:1 킬 교환에 성공하며 킬 스코어는 T1이 7:4로 앞서가는 구도가 나온다.
그리고 니달리를 픽한 클리드는 2코어로 순수 서포터 챔피언들이 많이 사용하는 미카엘의 도가니를 선택하여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주었다. [46]
3번째 용을 앞두고 계속 라인전을 압도하던 라스칼이 기어이 칸나를 솔킬냈으며, 동시에 용 근처에서는 라이프가 에포트에게 먼저 물렸음에도 궁극기로 적진 돌입 후 점사당하는 와중에 안면 강타로 4명에게 스턴을 먹이는 괴력을 뿜어낸 뒤 강펀치까지 사용한 후 전사하여 430이라는 트루뎀을 3명한테 그대로 박아버리는 슈퍼플레이를 하고 만다. 물론 미드-원딜 포함 4명에게 점사당한 이상 라이프가 안 죽을 리가 없었지만 구마유시는 라이프에게 그대로 터져버렸고 페이커와 엘림도 점멸이 빠진다. 룰러가 벽점멸을 하는 실수를 했지만 고작 벽점멸 따위는 룰러에게 전혀 상관이 없었고 결국 젠지가 서폿-원딜 교환으로 승리해 3용을 확보한다.
젠지는 연달아 4번째 용 앞에서도 세트만 내주고 용을 확보하며 대지의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했고, 이에 T1은 미드 1차를 파괴하고 2차까지 공성해 들어가려다가 네명만 남은 젠지가 추격을 선택하자 바론 방향으로 후퇴한다. T1은 5대4라는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도망가는 쪽이었지만 사거리가 더 길기 때문에 카이팅으로 일방적으로 때릴 수 있었는데, 젠지측이 놀라운 돌파력과 피지컬로 몰아붙이면서 T1을 반격다운 반격도 하지 못하고 계속 도주하게 만들고 T1의 본대가 바론 둥지쪽과 바론 위쪽 정글로 갈라지게 된다. 그리고 초장거리를 추격해온 에코가 바론 위쪽 정글로 도주한 이즈리얼을 순식간에 제거하면서 T1은 완전히 와해됐고 하나하나 각개격파당한다. 이후 젠지는 손쉽게 바론을 획득하고 이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젠지가 T1의 본진을 돌려 깎은 뒤 BDD가 쌍둥이 포탑 앞에서 이즈리얼을 또다시 터트리면서 한타를 열어 T1의 마지막 저항을 무력화, 그대로 28분만에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3: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5.1.3.4. 총평
[image]
이번 서머에서 자주 언급되던 '담-듀-젠 3강과 나머지 7팀은 체급 차이가 크다'[47] 는 예상과 일맥상통한 결과가 나왔다. 젠지가 손쉽게 승리를 거뒀고, 무덤덤하게 롤드컵 진출을 자축할 정도로 T1을 압도했다.
손쉬운 승리였음에도 젠지로서는 많은 것을 얻은 시리즈였다. 팀 상성을 완전히 반전시켰고, 스프링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신들이 왜 '가을의 젠지', '선발전의 젠지'라는 별명이 붙었는지를 몸소 보여주듯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스프링 결승전의 완패를 이자까지 쳐서 돌려줬다. 그리고 롤드컵 진출 6회로 '''LCK 내 롤드컵 최다 진출팀'''이라는 긍정적인 기록도 경신했다.[48]
젠지는 종종 실수도 나왔으나, 그래도 꾸준히 좋았던 기량을 바탕으로 탄탄한 선보이면서 완승을 거뒀다. 비디디는 라인전, 한타 모든 면에서 페이커에게 우위를 점하며 게임의 중심을 굳건히 잡아주었다. 룰러는 명불허전 1인 캐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이번 선발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라이프라고 할 수 있는데, 세트와 브라움의 정점에 달한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라인전, 교전 어그로 핑퐁과 시야 싸움 등 모든 방면에서 골고루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 날 보여준 세트 플레이는 가히 '''서폿 세트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엄청난 수준이었다. 소규모 교전이나 한타에서 기계같은 스킬 분배와 핑퐁으로 판을 깔아주며 해설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라스칼 역시 3세트 내내 칸나 상대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물 샐틈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반면 T1은 굉장히 암울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먼저, 긍정적이던 두 징크스[49] 가 완전히 깨져버렸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완전히 눌려버렸으며, 3:0 완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그리고 2012년의 MiG Blaze, 2018년의 킹존 이후로 '''스프링을 우승했으나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3번째 LCK 팀이 되었다.'''[50][51] 페이커와 T1(舊 SKT T1 포함)은 이 패배로 인해 2014 롤드컵 선발전 2/3위 결정전, 2017 롤드컵 결승전, 이번 롤드컵 선발전까지 '''3'''년 간격으로 총 '''3'''번 젠지에게[52]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또 2019년-2020년 IG와 같은 '''2019 MSI 4강 → 2019 롤드컵 4강 → 2020 MSC 그룹 스테이지 4위 → 2020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팀별 평가를 내리기 전, 경기의 전반적인 짜임새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10.16패치 후반기의 메타가 무작정 상체 중심의 플레이를 펼치기보다 다시 한타 중심-오브젝트를 앞두고 5인이 모여서 교전을 열지 말지 판단력을 중시하는 메타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53] 실제로 밴픽에서는 니달리-릴리아, 레넥톤, 세트, 에코 등 강한 초중반 주도권을 움켜쥘 수 있는 상체 픽들이 우선했다.
밴픽을 살펴보면, 왜 10.1x 버전에서 블루 사이드가 압도적인 승률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었다. 1세트와 3세트에서 T1은 레드 사이드에서의 밴픽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원딜 3밴을 때려박아서 바텀의 체급 차이를 상쇄하고, 살아남은 1티어 픽들은 나눠먹거나 후픽으로 카운터를 뽑는 전략을 준비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결과적인 해석이지만''' [54] 원딜밴 전략은 완벽하게 실패했다. 한 포지션에 3밴 이상을 때려박았다면, 적어도 그 라인에서는 패치 버전의 챔피언 성능이든 라인전 주도권 중 하나 이상은 가져와야 했다. '''세트'''나 볼리베어,아지르 같은 OP 내지 1티어 픽을 모두 풀어주고, T1 쪽에서는 남는 1티어 픽[55] 을 가져와서 조합을 짜야 하기 때문. 문제는 룰러가 원딜 밴을 당하고도 세나와 아펠리오스로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3세트 모두 가져온 픽들의 조합만 놓고 보면 고점도 높고 망해도 한타를 바라볼 수 있는 일리 있는 조합이었지만,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밀리고 고점을 쳐다볼 수조차 없게 돼 버렸다. 반대로 블루 사이드인 2세트를 보면,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블루 사이드에서 T1이 꺼낸 엘리스-판테온 조합은 성과를 거두었다. 상대 정글에서 싸웠기 때문에 젠지의 미드,바텀이 빨리 백업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교전에서 이득을 보면서, (정글과 바텀이)궁극기를 배우기 전 타이밍에 엘리스 판테온이 갖는 괴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분명 이 이득을 제대로 굴렸다면 승리로 연결지을 수 있었다.
반대로 젠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다는 듯 3세트 내내 루시안 케틀 트페를 고정밴하며 그브-세나든 니달리-캐리형 원딜이든 뭐든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것을 인플레이로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T1은 인게임에서의 기량 차이와 설익은 팀플레이가 패배로 이어졌다. 김정수 감독의 인터뷰에서처럼 커즈와 테디가 심한 부담감을 느껴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프리카 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패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엘림과 구마유시를 출전시키면서 소기의 목표는 달성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강팀인 젠지를 상대로는 경험, 오더, 교전, 호흡 등 모두 한수 아래라는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일단, 젠지가 이즈-브라움을 꺼내서 이불까지 덮고 누워 버린 2세트의 바텀을 제외하면 라인전 주도권이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이 날 경기 중 중요한 한타에서 T1 쪽의 스킬 연계는 들어맞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모래알 수준이었다. 또 3세트 내내 매우 중요한 픽인 세트[56] 를 단 한번도 픽도 밴도 하지 않는 실책을 저질렀다. 심지어 젠지의 라이프가 LCK에서 세트 서폿 원탑 플레이어로 꼽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57][58]
그리고 경험과 연륜을 기대했던 페이커와 에포트마저 흐름에 휩쓸려 번번이 큰 실수를 하며 패배에 일조했다. 커즈와 테디가 있었을 때도 문제로 지적된 오브젝트에 대한 과도한 집착, 한타 진형 붕괴, 순간이동 실수, 안일한 스킬 사용 등이 계속 나왔고, 실수는 어김없이 역전이나 패배와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T1은 한계도 명확했고 기량도 한 수 아래였다.
선수별로 살펴보자면, 먼저 서머 중반 T1이 부진할 때도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던 칸나가 세 세트 내내 밀렸다는 점이 뼈아팠다. 양쪽 정글의 동선을 볼 때 3세트 내내 탑은 '''다른 강팀간 매치업에 비해 거의 방치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양 팀의 자원 투자도 비슷했다고 보는 게 맞다.''' 몇 번의 다이브-솔킬 압박 속에서도 살아 나가는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으나, 칸나의 부진 역시 T1의 패배에 일조하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전 아프리카전에서 맹활약해줬던 페이커는 이번 젠지 전에서 슈퍼플레이도 있긴 했으나 전체적으론 비디디 상대로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1세트에 카운터로 잡은 에코는 초반부터 아지르에게 밀렸고, 결국 탑 정글 2대2 교전에서 먼저 라인을 밀어넣고 귀환 타이밍을 잡던 비디디가 텔로 합류하며 미드차이로 퍼블을 내주고 만다. [59] [60] 실수도 여러 번 나왔는데 15분경 용 앞의 제어 와드를 때리다가 점멸을 든 채 젠지 4명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간 역행을 쓰며 싸먹히기도 했고, 27분 경의 용 한타에서는 볼리베어에게 들이댔다가 스턴 맞고 시간 역행이 허무하게 빠져 이후 한타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팀원이 쓸려나가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고, 마지막 타워에서의 앞 벨트 실수는 게임 패배로 이어졌다. 2세트에선 슈퍼 플레이[61] 도 했지만, 슈퍼 쓰로잉[62] 을 전부 하는 기복을 보여주었다. 3세트에서는 오리아나를 골랐는데 라인전에서 에코를 상대로 압박하려다가 궁극기를 잘못 사용하는 일이 잦았다.[63] 결국 몇몇의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비디디 상대로 시종일관 밀렸고, 17년도 이후 몇 년째 이어지는 단점인 기복을 개선하는 것에도 실패했다.
이번 선발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구마유시는 진짜 강팀인 젠지 앞에서는 라인전, 한타 포지션, 딜링 모두 압살당했고, 노림수에 번번이 당해주며 부진했다. 1세트 라인전 편하게 가라고 5원딜 밴하고 아펠 잡아줬더니 라인전부터 풀 스펠 빠지고 2, 3세트는 딜 넣기 전 부터 짤리는 등, 라인전만 세게 가져가는 전형적인 신인의 모습만 보여주었다. 개인방송에서 '룰러 분석 완료했다' 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구마유시였지만[64] 결국 분석 결과는 ''''너무 잘해서 이길 수 없다'''' 로 나온 셈이다. 룰러가 이에 대해 '분석 좀 더 하셔야 될 것 같다'며 맞받아친 것은 덤이다.
에포트는 1세트 젠지 측의 미드 타워 앞에서 점멸-닻줄 견인으로 룰러의 세나를 낚아채는 슈퍼 플레이로 다 진 게임을 한번에 뒤집어버리기도 했고[65] , 2세트에서도 판테온으로 초반 주도권을 잘 가져오는 등 좋은 플레이도 보여줬지만 그 이상으로 위험한 타이밍에 잘리는 이른바 '레고' 플레이를 몇 번이고 보여주면서 패배 지분을 크게 가져갔다. 그나마 다른 선수들이 2세트 연속된 역전패로 멘탈이 망가진 3세트에서는 거꾸로 에포트가 나쁘지 않은 폼을 보였으나 다른 네명이 망가진 게임에서 슈퍼캐리할 정도의 폼은 아닌데다 서포터에 불과했기 그다지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리고 또 뼈아픈 점은, 확실히 체급 차이가 있었고, 선수들의 기량도 저점이었지만, 분명 이길 기회도 많이 있었다는 점이다. 1세트만 해도 바론 버프를 먹은 시점까지 분명 좋은 분위기였고, 2세트도 엘리스-판테온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다. 이런 1, 2세트 중 하나라도 기회를 잘 굳혔다면 3세트부터 확연히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얻은 이점들을 한순간에 더 크게 날려버리는 거대 쓰로잉을 저질러 셧아웃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중간에 포장 전문가 클템 해설이 대놓고 "젠지가 잘했다기 보다는 티원이 너무..."라는 멘트를 할 정도였다.
젠지도 피드백할 부분들이 있다. 1세트에는 연이어 실수를 남발하면서 바론 버프까지 내주었고, 2세트 초반 운영 상의 실책 등은 명백한 강팀 상대로 저질렀다면 패배로 직결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3세트도 세번째 용 전까지 유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중간중간 보인 허술한 면들을 롤드컵까지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선발전은 MSC 이후 긍정적인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인 팀들이 롤드컵에 진출하였다. T1은 스프링 시즌을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LCK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았고 큰 규모의 투자까지 받았다.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확실한 변화를 추구하지도 못했다. 결국 서머 시즌을 최종 5위로 마무리했고, 끝내 롤드컵 티켓마저 놓쳐버리며 초라하게 2020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룰러는 페이커에게 두 번이나 다전제에서 3:0 승리를 따낸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 그것도 중요한 길목에서만 따낸 승리였다는 걸 생각하면 참 묘한 인연.
또한 LCK가 2015년부터 단일 리그 형태로 변경되면서 진행되었던 한국대표 선발전 역사상 처음으로 롤드컵 포인트 순서대로[66] 롤드컵 티켓 최종 순위가 결정되었다. 즉, 롤드컵 선발전에서 한 번도 업셋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다.[67]
6. 중국 (LPL)
LPL은 4장의 출전권을 부여한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스프링/서머 시즌별로 준준결승 이상 진출하는 6팀에게 아래와 같이 지급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스프링 잔여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일정이 빡빡한 이유로 스프링 1 ~ 4위의 포인트를 낮췄다. 출처 서머 우승팀이 1번 시드, 서머 우승팀을 제외하고 챔피언십 포인트가 제일 많은 팀(같으면 서머 성적 비교)이 2번 시드로 진출한다.
선발전은 챔피언십 포인트 2 ~ 5위 팀이 진출하며 우선 2위 팀과 3위 팀이 5전 3선승제의 경기를 치러 승리한 팀이 3번 시드(그룹 스테이지부터 시작)로 진출한다. 이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4위와 5위의 경기에서 승리한 팀과 경기하게 되며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4번 시드(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로 진출하게 된다.
6.1. 선발전
6.1.1. 승자전(3번 시드 결정)
Suning과 LGD Gaming이 3번 시드를 놓고 맞붙는다. 두 팀 다 스프링 포인트가 없기 때문에 3위 결정전을 통해 승자전의 상위 시드를 결정하게 되었으며, 수닝이 3-4위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진영 선택권을 가지게 되었다. 수닝이 기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LGD가 설욕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
6.1.1.1. 1세트
6.1.1.2. 2세트
6.1.1.3. 3세트
6.1.1.4. 총평
3위 결정전에 이어 내리 3-0 경기를 한 번 더 기록하며 수닝이 3번 시드를 차지했다. 이로써 쑤닝은 LGD를 상대로 2020년 한 해 동안 세트 기준 정규리그 4승 1패, 서머 3위 결정전 3승, 선발전 3승까지 총 10승 1패를 거뒀다.
6.1.2. 패자전
롤드컵 4번 시드 결정전을 걸고 2018 롤드컵 우승팀과 2019 롤드컵 우승팀이 멸망전을 펼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결국 1, 2년 전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이 선발전에서 만나게 되었다.[68] 둘 중 한 팀은 무조건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며, 이긴 팀일지라도 최종전에서 패배할 시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 즉, 다시 말해 '''작년 롤드컵 4강에서 만났던 두 팀 모두 이번 롤드컵에 못 나올 가능성'''도 있다.[69] 또한 FPX가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할 시 '전년도 롤드컵 우승팀은 다음 해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라는 폐기 처분된 징크스가 2015년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던 삼성 갤럭시(통합 이전 '삼성 화이트' + 블루) 이후로 5년 만에 부활한다.[70]
6.1.2.1. 1세트
대놓고 정글차이, 탑차이를 보여주며 FPX가 승리했다.
6.1.2.2. 2세트
IG가 바텀이 다 죽어야 전투를 이기는 기적을 보여주며 저세상 난타전 끝에 FPX를 이겼다.
6.1.2.3. 3세트
더샤이가 선타는 플레이를 했으나 실패하고, 닝의 무능으로 탑과 미드가 망하며 무난히 패배했다. 더샤이의 케넨은 1/10/3을 찍으며 거하게 망했다.
6.1.2.4. 4세트
닝이 시작부터 말렸지만 바텀갱킹 성공으로 풀리게 되었고 국밥챔을 잡은 더샤이와 루키의 슈퍼캐리에 힘입어 IG가 반격에 성공했다.
6.1.2.5. 5세트
케틀캐리 조합을 했지만 Lwx와 티안의 부진이 겹쳐 더샤이의 오른을 잡을 딜이 나오지 않게 되었고 루키의 연이은 슈퍼플레이와 국밥으로 든든해진 더샤이의 활약에 힘입어 IG가 FPX를 제압하고 최종전으로 진출했다.
6.1.2.6. 총평
결국 시드권이 한 장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챔피언인 FPX가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6.1.3. 최종전(4번 시드 결정)
이 경기를 이기는 팀이 4번 시드로 롤드컵 막차를 타게 된다. 서머 기준으로 상대전적을 본다면 IG는 LGD에게 정규시즌에서도 1:2로 지고 플레이오프 8강에서도 74분만에 0:3으로 졌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많이 열세이다. 관전포인트는 정글. 올해 정규시즌 V5와 TES전 살아나는 듯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저점을 찍으며 팀의 패배에 크게 일조한 닝의 폼에 따라 전망이 크게 바뀔 예정이다. 또한, 쑤닝전에서 압도적인 패를 당했던 LGD인만큼 칼을 갈고 있을 피넛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6.1.3.1. 1세트
더샤이가 직전 경기 2세트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오른을 픽하며 더샤이답지 않은 '''3세트 연속 오른'''을 픽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승리는 LGD 게이밍이 거머쥐었다.
6.1.3.2. 2세트
킬스코어는 거의 동일하고, IG는 바람의 영혼을 얻었지만 LGD의 정글 미드 바텀이 성장이 잘 이루어지면서 경기가 길어진다. 그러다가 장로 앞 대치에서 피넛의 몸니시로 한명을 잘라낸 한타에서 장로버프와 킬 수 이득을 챙기고, 바론버프까지 얻으면서 LGD쪽으로 경기가 기울어진다. 하지만 라인클리어가 좋은 조합은 아닌만큼 경기가 50분을 넘어가지만, 결국 다음 바론 앞 대치에서 LGD가 한타 대승을 이루면서 50분 혈투에 종지부를 찍는다.
'''볼리베어-리신의 유통기한이 뼈아프게 드러났고 이즈의 탱커 처리력 약점도 부각된 경기.''' 결정적인 승리를 이끌어낸 줄타기 플레이를 성공시킨 피넛, 압도적인 성장으로 차이를 벌린 시예와 크레이머, 극후반싸움으로 가니 잘 안뚫린 랑싱과 마크까지 전체적으로 크게 흠 잡을것이 없었다. 반면 IG의 닝과 퍼프는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고, 루키는 계속해서 포킹각을 노렸지만 수면이라는 CC기가 오른의 W한방에 씹혀버리는 한계에 봉착하면서 결국 밀렸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 LCK 플레이오프가 서버 문제로 지연되면서 LCK를 보는 시청자들이 이 경기로 대거 몰리기도 했다.
6.1.3.3. 3세트
'''탑 차이''' 하나로 요약되는 경기. 더샤이가 블라디미르를 픽하고 오랜만의 차력쇼를 보여주며 31분만에 36000딜을 꽂아넣고 IG가 승리했다. 중후반부터 초반을 지배했던 닝과 퍼프가 갑자기 쓰로잉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여의치 않고 한타 때 딜다하고 이니쉬를 전부 흘려내면서 상대 스킬을 뺸 타이밍에 원딜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끔살시키는 우리가 알던 강형이 돌아왔던 경기였다. 밥먹듯이 5대1 드리블을 해내는 모습에 해외 팬들은 MESSI POG를 외쳤을 정도.
6.1.3.4. 4세트
'''오른, 카사딘, 이즈리얼 프리파밍'''으로 요약될만한 경기.
피넛이 연이어 대형 오브젝트를 챙기며 LGD가 좋은 출발을 보여준다. 하지만 피넛의 판단 미스인지 바텀의 실수 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LGD의 바텀이 연이어 갱킹을 허용하면서[71] 경기가 IG 쪽으로 기우나 싶었으나, LGD의 3라이너들이 파밍을 잘 하고 있었고, IG가 눈 뜨고 포탑을 털리면서 글로벌 골드 차이는 바텀 포블을 내준 것 치고는 크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었다.[72]
결국 3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피넛이 용을 스틸하고 더샤이가 흑점폭발에 걸려 폭사당하는 등 IG가 완패를 당했고, 이 시점에서 경기가 LGD 쪽으로 급격하게 넘어가고 말았다.
'''정글 차이'''가 나고 말았던 경기. 피넛의 그레이브즈는 초반에 대형 오브젝트를 착실히 모아주면서 이로 인해 상술한 오른-카사딘-이즈의 프리파밍의 근거를 만들어 주면서도 라인 개입도 빠지지 않으며 협곡을 휩쓸었으나 닝의 자르반은 바텀을 두어번 찌른 것 빼고는 문자 그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결국 이 정글 차이로 인해 오른, 카사딘, 이즈를 픽하며 아예 대놓고 대자로 누워버리며 후반 왕귀를 바라보는 조합을 짠 LGD가 초반 주도권을 활용해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조합인 IG 상대로 역으로 초중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주객전도 구도로 이어져 버리면서 게임이 터져버렸다.
6.1.3.5. 총평
[image]
더샤이와 닝이 발이 풀렸던 3세트를 제외하면 대체로 LGD의 정글 미드 바텀이 캐리하면서 LGD엔딩을 내는 결말이 나왔다.
이번 결과로 LGD는 5년만에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고, 시예는 2017 Team WE 이후로 3년만에, 크레이머는 2018년 아프리카 시절 이후 2년만에, 피넛은 2017년 SKT 시절 이후 3년만에 롤드컵 진출을 하게 되었고 랑싱은 작년 RNG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마크는 커리어 처음으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로서 중국은 롤드컵 우승팀이 모두 탈락했다. 거기에 전년도 롤드컵 진출팀 FPX, IG, RNG 모두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시드가 4장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3년만에 선발전이 업셋 없이 종료되었다.[73]
여담으로 플레이오프를 진행 중이던 옆동네 LCK가 컨텐츠 연결 업체쪽의 대형 문제로 2시간가량의 장기 퍼즈가 걸리자 본의아니게 중계당한 경기가 되었다.[74]
7. 관련 문서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포스트시즌
-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포스트시즌
- 2020 League of Legends Pro League Spring#s-6
- 2020 League of Legends Pro League Summer/포스트시즌
- 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 Spring 2020
- 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 Spring 2020/결승전
- 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 Summer 2020/포스트시즌
- [75]
- Riot League Championship Series Summer 2020/포스트시즌
[1] LEC, LCS, LCK, LPL[2] 우승, 준우승, 패자 결승 탈락팀[3] 이말은 LCS 스프링에서의 순위는 더이상 롤드컵 진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S] 두 팀의 포인트가 동일하지만 서머 시즌 포인트에 우선권이 있어 DRX가 2번 출전권을 얻었다.[4] 월드 챔피언십 이벤트가 베트남의 강화된 출국 제한 조건에 맞춘 '합당한 이유'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롤드컵 일정에 맞춰 중국으로 갔다가는 베트남으로 영영 돌아가지 못하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었다.[5] 가장 성적이 좋은 LPL과 두번째로 좋은 LEC도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팀이 있지만, 이미 3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올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네번째 팀마저 올릴 수 없다.[6] 그러나 이는 사실 KT 입장에서의 희망적 관측이었고, 서머 시즌 들어 아프리카에게 매치승을 거둬본 적이 없는 KT로서는 명백히 열세인 상황이었다. 체급으로는 해볼 만하다는 예측이었지만 결국은 그 실력과 체급 자체가 압도적으로 벌어져 있음을 반증할 뿐인 3:0 게임으로 끝난 것.[7] KT는 강동훈 사단을 영입한 올 시즌에서야 비로소 산하 아카데미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때문에 강동훈 사단은 이미 T1, 젠지 등의 선두주자들이 질 좋은 인재들을 싹 쓸어간 솔랭에서 인재를 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마주하게 되었다. 실제로 코치진들이 사람을 찾기 위해 다마챌은 기본에 플래티넘 티어까지 내려가서 공을 들여 뒤져봐도 쉽지 않다는 고충을 토로한 전적도 있고, 신인 등용이나 연습생 콜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에는 딱히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비록 언급은 없었지만 최악의 경우 '''해외 용병'''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8] 정규시즌 2라운드 중반부터 말랑이 계속 출전했지만 결국 선발전에는 3세트 내내 보노가 뛰었다는 건 팀 내부에선 보노가 말랑보다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9] 투신은 알려진 바대로 장염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유칼은 고열 증세로 코로나 검사까지 받을 정도였으며 스멥, 보노, 쿠로 역시 한동안 건강이 좋지 못한 와중에 2일 전에는 에이밍까지 아파서 감코진이 미치는 줄 알았다는 썰을 풀었다.[10] 타 리그에서 '스프링을 우승했으나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팀'의 사례는 LEC, LPL에는 아직까지 없고 LMS 리그에서는 19년 우승하고도 선발전에서 광탈한 플래시 울브즈가 있었다. LCS의 경우에는 2020 스프링을 우승했으나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C9의 사례가 있지만 LCS는 2020년부터 스프링 성적이 롤드컵 진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변경되었기 때문에 적절한 비교대상이 아니다.[11] 실제로 테디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던 미스틱은 플옵 1라운드 젠지전에서 룰러에게 압살당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다만 비교대상인 룰러는 서머의 명백한 한체원으로 평가받는 선수고, 구마유시가 그 정도의 라인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12] 위치만 따지고 보면 블리츠 바로 옆에 헤카림도 있었고, 아칼리도 지원 가능한 거리였다 판단했겠지만, 갈리오 궁이라는 변수에 더해 자르반의 깃창이 절묘하게 박혀 벤이 지형에 끼여버렸다.[13] 사실 이 플레이는 했어야만 했던 플레이었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선 이니시를 걸지 않으면 탑/미드/바텀 모든 라인에서 상대의 미니언들이 뭉쳐서 자신들의 집으로 향하고 있던 상황이라 이니시를 걸지 않고 일방적으로 손해를 볼 바에 이니시를 거는 도박을 택한 것. 물론 결과가 좋지 않아 그냥 용을 주고 라인을 정리하는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14] 실제로 플라이가 13.9k로 팀 내 데미지 1위를 찍었다. 미스틱의 애쉬가 12k로 2위, 나머지는 모두 6.0k 이하의 딜을 넣었다.[15] 여기서 칼리스타가 패시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벽을 두 번이나 넘지 못한 것이 매우 컸다. 결국 점멸로 벽을 넘었으나 따라온 판테온의 Q에 맞고 전사.[16] 중간에 나온 두 원딜의 골드차이는 2천이 넘었다.[17] 특히 아프리카는 시즌 중 T1을 만나 페이커의 트페 앞에 포탑 1킬이라는 우주관광을 당한 적이 있고, 아지르를 상대로도 플라이가 3연속으로 퍼올려지는 등 두 챔피언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18] 체력 18로 살아남았다.[19] 해당 장면들을 복기해보면 미스틱이 바드 궁에 전부 반응은 했다. 문제는 점멸이 없었을 때 뿐만 아니라 분명히 점멸쿨이 돌아와 있었음에도 점멸 대신 투망을 썼고, 투망의 쓰레기같은 긴 모션과 판정 때문에 전부 궁에 맞아버린게 문제였을뿐.[20] 쿠리도 서머 시즌에서 데뷔전을 승리하긴 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으며, 2세트에서 팀이 패배한 후 에포트와 교체된 뒤 한 경기도 못 나오고 있다.[21] 밴픽이라는 측면에서는 모든 해설자들이 지적했듯이 T1의 2, 3, 4세트의 밴픽의 컨셉은 사이드 라인전 우세와 대세 정글러와 안정적인 허리 라인의 힘을 바탕으로 깔끔하게 굴려가는 조합이었지, 난전과 한타에 최적화된 조합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기 때문이다.[22] 물론 라인전에서도 구마유시에게 전체적으로 밀렸지만, 이후의 고질적인 쓰로잉으로 인해 라인전에서 조금이나마 앞서나간다 싶었던 부분들을 다 날려먹은 게 제일 크다.[23] 2018년 선발전에서도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차이점이라면 그때는 1라운드였지만 지금은 최종 라운드란 점이다.[24] 비슷한 구도가 LPL에서도 나왔는데, 2018년 롤드컵 우승팀인 IG와 2019년 우승팀인 FPX가 LPL 선발전 패자전에서 맞붙어서 패한 팀은 무조건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IG가 이겼지만 4시드 결정전에서 LGD에 패하며 두 팀 모두 탈락했다.[25] 2014년 2-3위 결정전 포함 8전 8승 승률 100%. 승률이 말해주다시피 젠지가 선발전에만 가면 팀 상성을 죄다 무시하고 상대를 꺾으면서 롤드컵을 가는 버릇때문인지 '가을의 젠지' , '가을젠어' 라는 별명들이 붙게 되었다.[26] 더군다나 라이프는 리빌딩 이전까지 출전 기회가 없었고 최우범 감독까지 물러났기에 과거 선발전의 명성을 지닌 멤버는 룰러만이 홀로 남아있다.[27] 다만 이때까지의 선발전은 큐베의 힘이 매우 컸다. 가을의 젠지가 가을의 큐베에서 비롯된것을, 스프링 결승때 T1이 3대0으로 완파한 것을 생각하면 변수가 없는것은 아니다.[28] 심지어 아프리카 프릭스가 와일드 카드 전에서 이기고 올라왔으며, 플레이오프1 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점마저 동일하다.[29] 물론 젠지는 스프링때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고 KT는 3위였다는 차이가 있고, KT는 서머에 통신사 라이벌에게 리버스 스윕이라는 충격패로 탈락했으나 젠지는 그렇지 않았다는 차이도 있겠지만, 최종 결과만 놓고 본다면 그렇다.[30] IG는 LPL 선발전 최종전에서 패배해 롤드컵 진출이 좌절되었다.[31] 2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운 담원에게 2라운드에 유일한 세트패를 안긴 팀이 젠지며, 심지어 해당 세트에선 폼이 최고조에 달한 담원을 '''체급으로''' 박살냈다. 담원도 결승 직행을 확정한 후 가장 경계되는 팀이 젠지라고 했을 정도다.[32] 젠지는 삼성 시절 포함 13~14, 16~18, T1은 13, 15~17, 19[33] 일부 공격적인 시청자들은 젠지의 퍼즈에 대해 성토를 했다. 플레이오프 당시에도 5세트 동안 퍼즈가 4번이나 발생했기 때문에, 1주일 동안 컴퓨터를 고칠 생각이 없었냐는 비판. 플레이오프 때부터 시종일관 젠지의 컴퓨터가 문제가 된 터라 이러한 듯 하다.[34] 하지만 이 아지르의 제압킬을 먹은 게 하필이면 에포트의 노틸러스라 이후의 젠지의 스로잉이 있었음에도 게임을 굳히지는 못했다.[35] 젠지 선수들의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멀리 나갔다 물린 것이 아니라 젠지 쪽에서 함정을 판 것이다. 에포트의 행동패턴이 읽혔다는 뜻.[36] 용 한타 킨드레드 궁극기 활용에 대해 LCK 해설들만 언급을 하지 않아서 엘림에게만 한타 패배의 책임이 들어가고 있는데, 궁극기를 켜는 것 자체는 맞는 판단이다. '''어차피 아지르는 스킬이 다 빠졌으니, 풀 스펠에 궁도 있고 cs 몰아먹은 아펠리오스를 같이 살리면 당연히 T1이 이득이다.''' 라이프가 점멸 궁으로 빠르게 반응해서 안식처 밖으로 끌어낸 플레이가 슈퍼플레이라고 보는 게 맞다.[37] 사실 탱커라고 하기에도 삼위일체와 죽음의 무도를 올리는 딜 빌드를 타 데미지가 매우 잘 나오기는 했다.[38] 비디디는 플옵 2라운드에서 아지르를 꺼내들었을 때 쵸비의 칼날비 에코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약점을 맞칼날비 - 시간 왜곡 물약 - 비스킷으로 세팅하고 초반 딜교를 강하게 가져감으로써 완벽하게 상쇄시키고 미드 주도권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39] 이 장면은 에포트가 무리한 것과는 별개로 T1의 합이 안 맞는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는데, 이 때 구마유시는 빠르게 손절하고 도망가고 있었는데, 엘림과 칸나는 에포트 쪽으로 애매하게 커버를 가려던 스탠스를 취하다가 빼는 바람에 뒤를 잡혀 에포트만 내주고 끝낼 수 있었던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들어버렸다.[40] 서포터가 자주 하는 소위 '내가 죽어도 이놈을 같이 죽이면 이득'류의 플레이였으나 라스칼이 거의 최대사거리에서 발사된 칸나의 가속 q 저격을 레넥톤 e로 회피하면서 에포트를 제거해서 무위로 돌아갔다.[41] 판테온은 바론 둥지 뒤쪽으로 궁을 타버려 존재감이 0에 수렴했다.[42] 선발전 포함 서머 시즌 판테온은 이 경기 포함 모든 라인을 통틀어 14승 16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베릴 혼자 9승 1패를 찍었다.''' 베릴의 전적을 빼면 5승 15패의 함정카드인 셈. 게다가 그레이브즈 때와는 달리 저 20경기 중 서부리그 팀들의 픽률이 꽤 높다는 걸 감안하면 거의 필패카드 수준이다. [43] 베릴의 판테온 승률에는 이 역스노우볼이 굴러가는 것을 충분히 막아내고 스노우볼을 더욱 크게 굴려줄 수 있는 강력한 상체를 가지고 있는 점, 베릴 본인의 포지셔닝과 궁극기 활용이 유독 날카롭다는 점도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설령 짤리더라도 깔끔하게 포기하거나 성장 차이 혹은 상대의 빠진 중요 스킬을 근거로 역관광을 내거나를 빠르게 계산하는 팀적인 움직임도 좋아서 단순한 해프닝에서 그친다.[44] 초반 라인전 주도권은 세트한테 있다. 아이템이 떠야 사일러스가 W에 기반하는 유지력으로 조금씩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데, 초반에 점멸 텔포가 다 빠지며 T1이 스노우볼을 적극적으로 굴리는 데 악영향을 주었다.[45] 엄연히 말해서 1,2세트를 젠지가 가져가고 난 후 3세트 밴픽은 젠지가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원딜에 밴을 쏟아붓고도 그냥 바텀 라인전을 무참히 밀려나다, 비록 순수한 바텀듀오끼리에선 밀렸지만 팀적으로라도 잘풀어서 어느정도 잘 나가다 역전당한 내용부터가 문제였다. 그래서 레드 사이드인 T1 입장에서는 세트를 두 번이나 내주고 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심 끝에 라인이 불확실한 세트 대신 라인이 확실한 아지르를 밴하지만 이 때 젠지는 에코를 냉큼 가져올 수 있었고 신인까지 투입하며 긴장하지 않고 세게 가져가려던 라인전을 틀어막은 2페이즈의 카르마 밴이 신의 한 수가 된다. 결국 젠지 입장에선 니달리도 미리 뽑아놨겠다 이즈리얼을 주고 아펠리오스를 가져가도 전혀 손해본 게 아닌 밴픽을 완성했다.[46] 승리후 인터뷰에서 릴리아의 수면 연계스킬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 [47] 이번 서머에서 역대급 판독기라 불릴 정도로 제대로 판독 역할을 해낸 아프리카가 이 3팀을 상대로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48] (T1 : 13, 15, 16, 17, 19), (젠지 : 13, 14, 16, 17, 18, 20). 이전에는 젠지와 T1 둘 다 5회 진출로 동률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롤드컵을 많이 갔던 팀은 LEC의 프나틱과 LCS의 TSM으로 올해까지 합쳐 총 8번 롤드컵 무대를 경험했다.[49] 'T1은 해외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반드시 진출한다', '김정수 감독은 롤드컵에 반드시 진출한다.'[50] 타 리그에서 '스프링을 우승했으나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팀'의 사례는 LEC, LPL에는 아직까지 없고 LCS의 경우에는 2020 스프링을 우승했으나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C9의 사례가 있는데 2020년부터 LCS는 스프링 성적이 롤드컵 진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비교대상은 아니다. 웃긴건 지금 T1의 행보가 2018년 킹존의 행보와 너무나 흡사했다. 스프링 시즌 우승-기대를 받은 국제대회에서 삽질-서머 시즌 팀의 부진-포시 광탈-선발전 최종전에서 3:0으로 탈락. 이 와중에 봇듀오가 부진하고 정글도 불안정하며 미드가 흔들리는 와중에 탑이 고군분투했고 그 탑마저도 결국 선발전에서 상대 탑에게 판정패 당한 것, 포스트시즌에서 아프리카에게 업셋을 허용하였고 선발전에서 젠지에게 패배한 것까지 완전히 판박이다. 그나마 킹존은 MSI때 준우승이라도 해봤지만 T1은 MSC 조별리그 4위에 그쳤다.[51] 세 팀의 공통점은 스프링을 우승했지만 서머에서 3등 안에 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2년 블레이즈와 2018년 킹존은 서머 4위, 2020년 T1은 서머 5위를 기록했다. 결국 스프링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이 선발전까지 이어져버린 것.[52] 2014년은 舊 삼성 화이트, 2017년은 舊 삼성 갤럭시[53] 사실 이건 10.16에 대한 해석이 더 진행되었다기보다는 결승이나 선발전 등 한판한판이 중요한 시기에 게임 템포가 느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오브젝트 중심으로 팀들이 움직였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볼 수도 있다.[54] 탑은 1,3세트가 레넥-볼베 구도였는데 라스칼이 항상 우위를 점했고, 미드는 1,2세트 모두 초반 라인전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 두 라인에서 1티어 픽인 레넥, 후픽으로 꺼낸 사일러스와 에코가 주도권을 가져왔다면 다른 경기가 나왔을 것이다[55] 인게임 내에서 T1에게 남은 1티어 픽은 레넥톤이 되었다.[56]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제외하곤 어느 라인으로 세워도 가능한 중요한 픽이다.[57] 위험도가 높은 밴픽을 많이 하는 씨맥조차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라이프의 세트에게 호되게 대가를 치룬 이후 젠지 쪽에 '''단 한 게임도 세트를 풀어주지 않았다.''' 비록 룰러의 애쉬를 밴하지 않았다는 의문을 주긴 했지만 4세트에서 칼리스타로 당당히 공략에 성공했다.[58] 특히 라이프의 세트는 어느팀이든 해설진이든 가리지 않고 극찬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라이너보다 더 무섭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 게다가 라이프가 세트를 잘 하는 것을 제외하고 생각해보더라도, 세트는 원딜을 제외한 '''전 라인'''에 서는 것이 가능해서 거의 모든 경기에서 밴픽의 핵심카드로 손꼽힌다. 실제로 비디디 역시 2번째 경기에서 미드 세트를 활용해 한타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59] 당시 에코는 라인도 받아먹어야 하고, 체력도 풀피가 아니며 물약도 다 쓴 상황이라 맞텔을 타도 이득을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60] 이것 역시 팀 콜의 문제로 볼 수 있다. 프로 레벨에서 미드 주도권을 놓치면서 원래의 계획이 틀어졌으면, 팀 콜을 통해 비디디의 체력마나 상황을 브리핑하고, 탑 정글은 상대 점멸만 빼고 빠지는 게 맞다.[61] 젠지의 다이브를 훔친 레넥톤의 강신으로 버티고 에이스를 띄웠다.[62] 바론 한타를 열고 싶은 T1이 이니시를 못걸어 우왕좌왕하던 찰나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페이커가 급하게 비디디에게 빼앗은 세트궁을 쓰다 젠지 진영에 잘못 이동되어 터져버리고 피 관리 안된 T1 챔피언들까지 모두 이즈리얼에게 정리 당했다.[63] 사실 극초반 딜교환 자체는 정석대로 잘 흘러가게 만들었으나 에코가 딜교를 밀리면서도 찍어낸 선4렙 직후 복귀 텔을 쓰자마자 오리아나에게 강하게 딜교를 걸어 미드 주도권을 가져갔고, 하필 이 시점에서 벌어진 초반 바텀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본 이득이 합류전으로 발달해 손해로 바뀌는걸 막기 위해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면서 라인전이 망했다. 라인 주도권이 없는 상황에 로밍을 간 대가로 타버린 웨이브가 꽤 커서, 킬을 먹고 올라왔음에도 성장이 밀려버린 것은 물론 점멸을 사용한 대가로 이후로도 라인전 주도권을 되찾지 못해 타워 뒤로 숨어야만 했다. 이후 평범하게는 압박을 가할수 없어 궁극기까지 동원해 궁교환을 시도하거나 집에 보내려고 한건데 두번이나 궁이 빗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낭비가 되었다.[64] 물론 여기에 이어서 '''"봐주세요..."'''라는 말도 덧붙였다.[65] 정확하게는 역전의 시발점 정도가 되는 수준의 멋진 플레이였고 게임이 뒤집힐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야 했는데, 비디디가 뒤늦게 타워에 텔을 타면서 같이 죽어버려서 한번에 다 진 게임이 대등 이상으로 넘어가는 대역전이 됐다.[66] 포인트 2위의 롤드컵 진출, 포인트 3위의 최종전 탈락, 포인트 4위의 2라운드 탈락, 포인트 5위의 1라운드 탈락[67] 포인트 순위대로 롤드컵에 진출했었던 2013년, 2015년, 2019년 선발전의 경우 선발전 2라운드에서 포인트 3위 팀-4위 팀 간의 경기에서 업셋이 일어났었다. 특히 2013년의 경우는 풀리그 이전의 토너먼트 시절이라 KT불리츠가 순위결정전에서 2:1로 패배해 포인트 5위팀이 되었지만 현재 풀리그 기준으로는 KT불리츠가 '''서머 준우승팀'''이라 최소 포인트 4위팀이었던 만큼 CJ 형제팀 2팀을 셧아웃시켜버리는 무시못할 전력을 갖추고 있었고 2019년은 아예 업셋을 일으킨 킹존이 정말 선발전을 최종승리할 뻔할 정도로 아깝게 석패를 했다. 거기다 셋 중 가장 전력이 약했던 2015년의 진에어조차도 포인트 꼴찌였으나 젠지 이전의 토너먼트 시절 선발전 최강자인 나진을 셧아웃시킬 힘은 있었고 토너먼트제 대신 풀리그가 정착된 2015년 이후 최초로 3:2 스코어가 없는 선발전, 토너먼트 시절을 포함해도 역대 세번째이자 6년만에 3:2 스코어가 없는 선발전이 되었기에 이번 선발전의 참가팀들의 전력이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보여준다.[68] 2016 우승팀인 SKT T1과 2017 우승팀인 삼성 갤럭시가 붙었던 2018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와 구도가 비슷하다.[69] 여담으로 똑같이 작년 롤드컵 4강이었던 T1 역시 롤드컵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즉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G2를 제외하면 4강 팀 전부 전망이 어두운 편.[70] 롤드컵을 초창기부터 본 이들이 아니라면, 이걸 보고 '디펜딩 챔피언이 롤드컵에 오지 못한다니?'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2015년까지만 해도 오히려 디펜딩 챔피언은 이듬해 롤드컵에 한 번도 오지 못했다. 2011년의 프나틱, 2012년의 TPA, 2013년의 SKT T1, 2014년의 삼성 화이트 전부 다.[71] 두번의 갱킹이 다 피넛이 탑을 들렀을 때 나왔고, 심지어 피넛의 첫번 째 탑갱은 실패했고 그 다음에는 갱킹이 아니라 카정이였다.[72] IG는 조합부터가 2AP에 원딜은 진이라, 무조건 초반 스노우볼링으로 이득을 봐야했다.[73] 2018년에는 EDG, 2019년에는 IG가 업셋을 하며 3번 시드를 획득했다.[74] 그리고 이 경기가 끝나고 2분뒤에야 LCK가 재개되었다.[75] 서킷 포인트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