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포스트시즌

 




1. 개요
2. 포스트시즌 정보
2.1. 진출팀
2.1.1. 포스트시즌 진출팀 현황
2.2. 일정
2.3. 중계진
3. 와일드카드전 - KT 1 : 2 DWG
3.1. 경기 내용
3.1.1. 1세트
3.1.2. 2세트
3.1.3. 3세트
3.2. 총평
4. 플레이오프 1라운드 - DRX 3 : 2 DWG
4.1. 라인별 분석
4.2. 경기 내용
4.2.1. 1세트
4.2.2. 2세트
4.2.3. 3세트
4.2.4. 4세트
4.2.5. 5세트
4.3. 총평
5. 플레이오프 2라운드 - T1 3 : 1 DRX
5.1. 라인별 분석
5.2. 이모저모
5.3. 경기 내용
5.3.1. 1세트
5.3.2. 2세트
5.3.3. 3세트
5.3.4. 4세트
5.4. 총평


1. 개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의 포스트시즌 기록을 작성한 문서이다.
LCK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포스트시즌이기도 하다.[1]

2. 포스트시즌 정보


[image]

2.1. 진출팀




2.1.1. 포스트시즌 진출팀 현황


  • Gen.G Esports: 4월 2일 Match 64에서 APK가 아프리카 상대로 1세트를 이기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 T1: 4월 2일 Match 64에서 APK가 아프리카 상대로 2:0 스코어로 이기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 DragonX: 4월 4일 Match 72에서 젠지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 kt Rolster: 4월 11일 Match 83에서 샌드박스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4위의 순위를 자력으로 확정하였다.
  • DAMWON Gaming: 4월 12일 Match 84에서 DRX가 아프리카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5위의 순위가 확정되었다.

2.2. 일정


'''경기'''
'''일정'''
와일드카드전
2020. 04. 18
PO 1라운드
2020. 04. 20
PO 2라운드
2020. 04. 22
결승전
2020. 04. 25
4월 16일 정규 시즌이 끝나고 이틀 뒤인 18일부터 포스트 시즌이 진행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이틀 간격으로 진행되는 점은 작년 시즌과 똑같다. 그러나 약 일주일 가량의 텀을 두고 결승전을 진행한 작년과 달리 이번 스프링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한 대회 일정의 대대적인 변경으로 인해 MSI가 7월로 연기, 서머 시즌이 5월 20일로 앞당겨져 버렸고 이 때문에 결승전이 단 3일만에 진행된다는 변수가 생겼다.

2.3. 중계진


[image] '''2020 LCK Spring 포스트시즌 중계 로테이션'''
'''라운드'''
'''W.C.
(4.18)
'''
'''P.O. 1R
(4.20)
'''
'''P.O. 2R
(4.22)
'''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김동준
강승현
김동준
이현우

3. 와일드카드전 - KT 1 : 2 DWG


'''kt Rolster'''
'''DAMWON Gaming'''


스프링 정규 시즌에는 양 팀 모두 한 번씩 승리를 주고 받았으며, 그 중 2라운드에서는 소환이 너구리를 솔로 킬 낼 만큼 폼을 끌어올린 데다가 직전 경기에서는 펜타킬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담원은 당시 부진하던 원딜 뉴클리어 대신 고스트를 영입한 후 DRX와 운명의 장난같은 한 끗 차 패배를 하고 T1을 2대0으로 관광보낼 만큼 강팀들과 경합할 정도로 안정성과 운영이 대규모로 개선되었기에 역시 기량이 최고조로 올라 두 팀의 승부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마지막 경기에서 구멍으로 지적받던 소환이 제이스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자신도 게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바 있지만, 역시 KT의 넘버 1 승리 플랜은 보노의 초반 설계-이를 통해 얻은 주도권을 활용한 오브젝트 확보 이후 바텀 중심의 스노우볼링이다. 일단 보노의 첫 시도가 성공만 거둔다면, 정규시즌 동안 KT는 잇따른 교전에서 무리 없이 무난하게 승리하고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변수 없이 게임을 승리했다. 이 첫 시도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해로 돌아왔을 때, KT는 조합의 힘으로 한타를 바라보거나 상대팀의 실수를 잘 캐치해서 유리한 교전을 만드는 방식으로 승리를 얻어냈다. 즉, KT는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았을 때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라인에서 이득을 챙기기보다는 시야 장악을 통한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을 선호하며, 밴픽도 그에 적합한 챔피언들 위주로 준비한다.
2020년 스프링의 담원은 롤드컵 8강 당시의 주전 멤버 전원을 보존했지만, 사전 예상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캐리할 때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너구리가 잘 풀린 경기를 제외하면 승리 플랜이 없다시피 한 팀이었으나, 2라운드에 합류한 고스트와 함께 미드 정글도 작년의 경기력을 일부 회복하고 너구리의 도박성도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면서, 결국 챌코 출신 팀들이 전부 몰락하는 와중에도 끝끝내 5위 자리를 사수해냈다.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작년의 영광을 함께 했던 사일러스, 코르키 등이 성능이 조금씩 올라오면서 잘 하는 챔피언들 중심으로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며, 2라운드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은 고스트-베릴의 경기력도 준수하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KT는 소환, 보노가 처음 포스트 시즌을 뛴다는 것[2]과 담원은 포스트시즌을 비롯한 토너먼트 경기 다전제에서 승리한 적이 별로 없다는 것.[3]

3.1. 경기 내용


'''와일드카드전 (2020. 4. 18)'''
'''kt Rolster'''
1
'''2'''
'''DAMWON Gaming'''
×

×

×

5위
'''결과'''
'''PO 1라운드 진출'''
'''와일드카드전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장하권
(Nuguri)
김하람
(Aiming)
허수
(ShowMaker)

3.1.1. 1세트



'''드래곤'''

드레이븐+쓰레쉬 조합이 나오나 했지만 고스트가 비원딜인 신드라를 픽했다.
너구리가 탑 딜교를 통해 점멸을 빼놓고, 캐니언의 갱으로 소환-투신을 잡고 용까지 챙기면서 담원이 기분 좋게 시작한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스플릿 푸쉬로 승부를 봐야 하는 담원과 한타로 승부를 봐야 하는 kt의 구도로 흘러갔다. 중반까지는 담원이 본인들 조합의 강점을 잘 활용하면서 한 번은 카사딘과 함께 잡아내고, 이후 아트록스를 솔킬내면서 탑솔러간 격차를 심각하게 벌려버리는데[4] 성공했고, 카사딘도 무난하게 16레벨을 찍었으며, 억제기까지 밀어버리며 스플릿 조합의 승리 공식을 완성해 나갔다.
그 후 카밀과 카사딘이 스플릿 구도에서 약간 무리해서 잘리고 탑쪽 정글 교전에서 에이밍이 3명에게 물렸는데도[5] 2명을 역으로 쓸어버리고 트런들 혼자 딸피로 헐레벌떡 도망치게 만드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준 끝에 바론을 kt가 가져가며 경기가 비벼지나 싶었다. 하지만 이미 카사딘과 카밀의 스플릿 운영을 막을 수 있는 챔프가 없었고, 그 후 다음 바론 타이밍에 3억제기를 밀어놓은 것을 바탕으로 2번째 바론은 담원이 챙긴다.
그리고 바론 버프+3억제기로 인해 사이드 대처가 안 되는 kt는 아펠리오스를 믿고 막아보려 했으나, 담원이 카밀과 카사딘으로 억제기를 계속 치고빠지는 극한의 백도어를 하면서 대치하던 끝에 넥서스가 밀릴 거 같으니 에이밍이 전진해서 담원 본대에 딜을 한 번 넣었지만 수은이 없어 쓰레쉬의 사형선고에 한 번 막혔고, 대략 4초 후 과감한 앞점멸 판단으로 담원 본대에게 다시 한 번 딜을 넣었지만 마찬가지로 수은이 없어서 고스트의 적군 와해에 또 저지되는 가운데, 밑쪽에 있던 kt 본대는 카사딘에게 모두 쓸리며 에이밍 넥서스 엔딩으로 결국 담원이 1세트 승리를 가져간다.

3.1.2. 2세트



'''드래곤'''

담원이 탑 칼리스타에 정글 판테온이라는 초강수를 둔다.
초반은 판테온의 압도적인 다이브 능력과 칼리스타의 강한 라인전을 이용해 담원이 탑 다이브를 두 차례 감행한다. 이 과정에서 올라프의 적절한 역갱으로 탑이 터지는 것은 막았지만, 오른이 라인을 많이 태워서 조금 말린 상황.
다소 정적이었던 1세트에 비해 10분도 안 되어서 양 팀의 킬수가 13에 육박하는 피비린내 나는 극 난타전이 전개되었고, 그 과정에서 kt는 탑이, 담원은 정글이 심하게 말렸다.
그리고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자, 그 잘 큰 너구리의 칼리스타가 연속해서 던져서 4대지용을 kt가 가져갔고 그로 인해 한타 체급 차이가 심하게 벌어져서 kt가 무난히 승리를 가져갔다.
폼이 오른 두 팀이 벌이는 '''명품 난타전'''이었고, 그 과정에서 너구리의 양날의 검이 담원 쪽으로 겨눠진 경기였다.
극단적인 스노우볼 조합이 한번 삐걱거렸을 때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일각에서는 결국 버티면서 용 챙겨먹고 오른과 탱커만 키우면 유성 바루스의 딜 부족이고 뭐고 그냥 눌러버릴 수 있는 현 메타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고도 평가했다. 담원 입장에서는 초반 칼리스타와 판테온의 다이브를 알고 있었던 올라프가 더블킬을 하여 스노우볼이 이상하게 굴러 갈 조짐이 보이더니, 바텀에서 오른을 잡으려다가 텔포로 합류한 갈리오에게 더블 킬이 넘어간 시점부터 경기가 급격하게 이상해지기 시작한 게 아쉬운 점이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안 그래도 상하기 쉬운 판테온이 연달아 죽으며 급격히 썩어버렸고 반대로 올라프는 킬을 몰아먹고 탱템 위주로 빌드해 다소 말린 오른 대신 탱킹을 하며 오른이 제 궤도에 오를 시간을 벌어주면서 양 팀의 한타력 차이가 더 벌어져버렸다. 게다가 그나마 칼리가 딜을 제대로 넣는다면 모르겠지만 너구리라는 양날의 검을 제어하지 못하고 앞에 있다가 바로 잘려버리는 쓰로잉이 연달아 나오면서 한타 자체가 안 되는 상황까지 가버렸다.
KT의 승리의 일등 공신은 포킹 바루스를 잡고 신기에 가까운 명중률로 빡딜을 넣은 에이밍.[6] 경기가 끝나고 나머지 선수들이 딜량 2만도 못 찍었을 때 혼자 4만이 넘는 어마어마한 딜을 쑤셔박았다. 에이밍이 크게 주목받아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초반에 일방적으로 담원이 가져갈 수 있는 흐름을 적절히 받아치며 균형을 잡아준 보노, 쿠로의 플레이도 명불허전이었다.

3.1.3. 3세트



'''드래곤'''

담원이 앞의 두 세트보다는 정상적인 조합을 선택하나 싶었는데, 4픽으로 코그모, 5픽으로 코르키를 꺼내면서 제이스-코르키-코그모의 3캐리 포킹 조합을 완성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3세트를 앞두고 메타보다는 본인들의 시그니쳐 픽들을 연속해서 고른 상체 3인방이 인상적인 밴픽. 본인들이 제일 잘 쓰는 돌진(러쉬), 포킹 조합 중에서 포킹을 선택했다. 그에 비해 KT는 그냥 적당적당하고 이니시에이팅이 특별히 강하지도 않은 조합을 구성했기 때문에 시간은 담원의 편이 되었다. 심지어 담원의 정글 사일러스가 뺏어 쓸 궁극기도 매우 많았다.
초반에는 미드에서 르블랑이 선여눈 극존버 템트리를 타는 코르키를 꽤 괴롭히지만 코르키는 순간이동과 특급 폭탄 배송의 추가 이속으로 순식간에 라인에 복귀함으로써 손해를 최소화한다. KT는 정글도 초식 챔피언인 세주아니인데다 타릭도 로밍이 강력한 서포터는 아니라서 코르키에게 킬 압박을 주지 못했다. 바텀은 사일러스가 윗동선을 많이 돌아서인지 칼날비까지 고르고 라인전 상성도 괜찮은 것치고 수비적으로 행동했지만 CS가 많이 밀린다든가 포탑 방패를 채굴당하지는 않는 선에서 버티고 그동안 탑에서는 반대로 제이스가 아트록스를 하루 종일 괴롭히며 돈을 마구 뜯어낸다.
KT는 미드와 바텀 주도권으로 드래곤을 획득, 연이어 한 박자 빠른 탑ㅡ바텀 스왑으로 담원이 대처할 수 없게 전령을 챙긴다. 그리고는 전령을 바텀에 풀어서 칼리스타를 키우며 라인전을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담원도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실피 포탑 근처에서 싸움이 커진다. 르블랑이 전방 미니언에 순간이동을 타고 도착하는 순간 담원의 CC가 집중되면서 퍼블을 코르키가 먹는다.
그렇게 코르키는 마나무네에 이어 삼위일체까지 무난히 띄우고 KT는 계속 수세에 몰린다. 유일하게 앞서는 드래곤 스택을 보고 3스택을 쌓기 위해 한타를 열지만 아트록스가 딜을 감당하지 못하고 순삭되며 실패, 다음 드래곤에서는 가까스로 1킬을 만들고도 타릭 무적이 끝나자 도저히 더 싸울 수가 없어서 단체로 도망가다 기어이 타릭이 잡히며 드래곤도 당연히 넘어가는 암울한 상황이 전개된다.
운명의 5용 타이밍, 담원이 밀고 들어가던 도중 '''리셋된 용의 날갯짓으로 코르키가 밀쳐지면서 타릭 E 범위 안으로 들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나오면서 3코어 코르키가 한 번에 터져 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한타는 대패하지만 사일러스가 꾸준히 용을 쳐서 어떻게든 용을 먹는 데에는 성공한다.[7] 여기서 KT는 바론까지 먹으러 가는데 바텀 듀오 & 제이스만 남은 담원이 무리해서 막아보려다가 코그모가 제압킬을 주고 쓰레쉬도 끊긴 건 덤.
그러나 순식간에 많은 이득을 챙겼고, 글로벌 골드가 앞선다고 해도 해설진이 입을 모아서 저걸로 더 이득을 굴려야만 한다고 할 정도로 KT는 계속 불리한 입장에 머무른다. 공성이 안 좋은 조합이라 운영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다가, 드래곤의 영혼과 직결되는 결정적인 순간에 쓰레쉬의 체력이라도 깎아보려던 르블랑이 특급 폭탄 배송으로 뒤쫓아오는 코르키에게 물리고 도망가려다가 와드 평타를 치는 실수[8]로 그대로 터져버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결국 KT가 4번째 용을 빼앗기고 이후 포킹 조합에 불의 영혼이란 막대한 시너지를 등에 업은 담원은 바론 근처에서 쓰레쉬가 먼저 끊겼음에도 4:5로 돌진해서 세주아니를 두들겨 패고, 이후 무지막지한 포킹 화력으로 KT를 때려잡으며 결국 에이스를 띄우며 넥서스를 부수는데 성공한다.
담원의 승리 일등 공신은 당연 코르키를 잡고 무지막지한 딜과 결정적인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준 쇼메이커.
kt가 게임을 비비는 듯했다가 쿠로가 외줄타기에서 몇 번 떨어지며 탈락하고 만 그런 게임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애초에 담원의 3포인 제이스, 코르키와 코그모가 '''아무 태클 없이''' 커나간 시점부터 이미 kt의 조합은 뽑은 의도가 사라진 채 유통기한을 맞이한 것이었고, 개인의 슈퍼 플레이, 상대의 실수에 의한 변수를 바라야 하는, 즉 자신들의 손을 떠난 그런 게임이었다는 것이다. 해설진들도 kt가 초반에 오브젝트, 골드 등 모든 이득을 땡겨왔어야 했던 게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이밍은 이번에도 분전했으나 칼리스타라는 한타 포텐셜이 높지는 않은 원딜에 어쩔 수 없이 캐리력을 봉인당한 감이 있었고 나머지 챔피언들은 상대의 딜 포텐셜이 '''너무 높아서'''[9] 전부 카운터를 당했다. 담원의 밴픽과, 한 번 미끄러졌으나 전체적으로는 집중력 있었던 플레이들이 만들어낸 값진 승리라고 볼 수 있다.

3.2. 총평


LCK에서 간만에 나온 이색적인 꿀잼 경기들로 요약 가능했던 명승부였다. 담원은 흔히 LCK 팀들이 선호하는 '균형 잡힌 밴픽'보다 극단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제파식 밴픽을 짜왔고, 본인들의 메카닉을 최대한 발휘하여 밴픽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원딜 신드라, 코그모, 탑 칼리스타, 정글 사일러스, 정글 판테온, 미드 코르키 등 비교적 정석과는 벗어나거나 최근에 사용이 잘 되지 않는 픽들로 3세트 내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선을 세게 넘는 밴픽을 구성했다. 그리고 이에 질세라 KT는 정석적인 밴픽으로 이러한 픽들을 받아치는 노련미를 보여주며 좋은 의미의 자강두천을 실현하며 좋은 퀄리티의 경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담원은 1세트에는 G2가 선호하는 운영을 그대로 따라했으며, 2세트 이후에는 IG가 지향하는 난타전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19년도에 벌어졌던 해외팀과 LCK팀의 대결과도 유사한 플롯으로 흘러갔다.
특히 작년에 해외팀 VS LCK팀의 대결 플롯과 가장 유사한 부분은 골드 격차에서 드러나는데 '''승패에 상관없이 골드는 KT가 3세트 내내 최종적으로 높았다.''' 드래곤 등 오브젝트와 포탑 골드 등에서 밀리지 않고 골드 수급을 KT가 잘하면서 팀 체급에서는 앞서나갔으나 문제는 '''운영, 난전을 선택할 때에 조합의 핵심이 되는 챔프들의 성장세는 담원이 우위를 가져갔다.''' 1세트 담원의 카밀, 카사딘의 성장세를 KT에서 막아낼 챔프가 없었고 끝내 운영에서 패배하며 사이드 포탑이 쓸려나갔으며 3세트 제이스, 코르키, 코그모라는 담원의 3캐리 3포킹 조합을 KT는 감당할 탱킹이 되지 않았고 난전이 열릴 때마다 KT는 골드에서 우위임에도 한타에서는 패배했다.
한편으로는 KT의 1라운드의 졸전을 극복하고 와일드 카드까지 넘어온 켠 김에 왕까지 스토리는 담원에게 격전 끝에 아까운 패배를 하면서 다소 아쉽게 마무리되었다. 특히 쿠로와 보노 주도 하의 초반 운영을 시작으로 라인전을 무난히 넘어간 뒤에 시작되는 오브젝트 컨트롤은 현 LCK의 3강이라 불리는 T1과 젠지, DRX도 막기 버거워 했을 정도로 꽤 단단한 승리 패턴이었고 2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목표치를 와카전으로 잡기에는 높은 고점이었던 만큼 더 아쉬움을 감추기 힘들 것이다. 3세트 내내 라인전 단계에서 힘을 세게 가져가던 담원을 상대로 본인들이 좋아하는 게임 플랜을 가져가지 못한 게 너무 컸다. 특히 소환이 3세트 내내 너구리에게 라인전에서 밀려 제대로 성장을 못한 것도 다소 아쉬운 부분.
그리고 승자 담원은 고스트 영입을 시작으로 그리핀전에서 한 번 미끄러지긴 했지만 대체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으며, 이번 와일드 카드에서도 너, 고, 쇼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 경기력이 물 올랐음을 증명해보였다. 분명히 리스크를 가져가는 밴픽이었지만 3세트 모두 리턴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너구리의 양날검이 담원을 향해버린 2세트가 좀 아쉽긴 했지만 극단적인 카밀-카사딘 2스플릿 조합이었던 1세트, 탑 칼리스타 중심으로 르블랑과 세나로 보험을 들어놓은 극스노우볼링 조합의 2세트, 본인들이 돌진 조합과 함께 가장 잘 쓰는 제이스-코르키에 코그모까지 추가하며 라인전을 무난하게 넘길 시에 엄청난 한타력을 보여주는 3포킹 조합 등 3세트 모두 라인전에 특정 라인이 사고를 나지 않는다는 조건부를 받은 대신 압도적인 중후반을 보장한 조합으로 나섰다. 중후반을 보장하면서도 초반에 적극적으로 상대 라인을 공략할 챔프들을 픽한 것도 포인트. 3세트 모두 미드는 보험 탑-정글에서 초반에 스코어를 벌리는 전략을 썼는데 작년 담원의 장기인 게임 플랜이었다는 점에서 경기력이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여담으로 이번 경기에서 이현우 해설은 KT가 우세하다고 했는데, 담원이 이기면서 클펠레가 어디 가질 않는다는 걸 보여주었다.[10]

4. 플레이오프 1라운드 - DRX 3 : 2 DWG


'''DragonX'''
'''DAMWON Gaming'''


담원에겐 통한의 넥서스 마지막 한 대, DRX에겐 이보다 더없는 기적의 역전승, 통칭 '26 리벤지전'. 2라운드 2연패 후 7연승으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준 DRX였지만, 결국 APK전 2세트의 악몽으로 인해 승자승에 밀려 PO 1라운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상대가 kt가 되어도, 담원이 되어도 모두 정규리그 때 승리했기도 하고, 심지어 kt전은 에이밍을 잠재우며 연승을 끊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다만 담원은 2라운드에서 1:1 동점 상황에서 넥서스 한 대 차이로 신승을 거둔 상대이니만큼 조금 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변수는 신인들의 다전제 적응과 그리핀 시절부터 김대호 감독과 쵸비에게 붙어 있는 다전제에서의 부진.[11] 또한 담원도 작년부터 있었던 5전제에서의 큰 부진도 본격적으로 극복해야 할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12]
DRX가 고점과 저점의 간극이 크다는 점이 유의미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명 DRX는, 경기력이 좋으면 T1과 젠지를 제외하고 정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긴 하다. 표식의 안정적인 케어+나머지 4인의 높은 캐리력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엄청나다는 말로도 표현하기 부족하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라면, '정말 이 팀이 3강팀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처참한 경기력으로 무력하게 패배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못하는 표식, 중심을 잡지 못하다가 뇌절 본능이 차례차례 터지는 나머지 4명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은 이미 시즌 중에 관찰되었던 불안 요소다. 정규시즌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DRX는 젠지와 T1에 비해서는 확실히 한 매치 내에서의 기복이 심했던 팀이고, 이 점을 담원이 공략할 수 있다면 업셋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고스트 영입 이후의 담원은 작년의 파괴력을 충분히 되찾았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더욱 그렇다.
문제는 담원 역시 기복의 팀으로 유명한 점. 그 기복의 이유 중에서 가장 큰 지분은 누구를 벨지 모르지만 파괴력 하나는 검증된 마검 너구리의 존재. DRX, APK와 함께 LCK 팀들 중에서 가장 난전을 선호하는 팀이니만큼 이 두 팀의 경기는 광기 넘치는 난장판이 될 확률이 높다.[13] 와카전에서 담원은 난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유도하는 밴픽들로 운영을 좋아하는 KT에게 난장판 싸움을 해내는 데 성공했다. DRX는 원래도 난전 유도를 받았을 때 대응해주는 팀이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전 2세트에 비견되는 난전형 경기가 나올 것이라 예측된다.
와카전에서 증명했듯 단기전에 선수 개개인의 슈퍼플레이만큼이나 중요한 양쪽 감코진의 밴픽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전에서 담원 이재민 감독대행은 본인의 평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식 밴픽보다도 더 극단적으로 선을 세게 넘는 조합을 3세트 내내 선보였다. KT는 담원 조합의 의도대로 휩쓸리면서 3세트 내내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이번 플레이오프는 담원 이재민 감독대행의 수를 DRX의 김대호 감독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는지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플레이오프 전에 DRX가 PO 2라운드로 올라갈 것 같다고 예측했는데, 클펠레의 저주가 실현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14]

4.1. 라인별 분석


  • 탑 : 도란 vs 너구리
    • DPM이나 솔로 킬을 비롯한 지표면에서는 너구리의 압승이다. 정규시즌에 2경기 모두 DRX가 승리했지만 너구리만큼은 도란에 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도란이라는 방패가 너구리의 창을 막으면서 굳건히 성장하지 못한다면 소환처럼 심히 말려서 무색무취로 아무것도 못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도란이 2라운드에 들어서 보여준 상당한 폼을 유지하고 APK전에서 보여준 아칼리와 제이스 같은 일명 칼챔들을 충분히 소화해 낸다면 충분히 도란이 너구리의 칼끝을 담원 쪽으로 향하게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정글 : 표식 vs 캐니언
    •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포지션. 정규시즌의 폼대로라면 표식도 캐니언에게 밀리지 않겠지만, 이번이 LCK 데뷔 이후 첫 다전제인 표식이 정규 시즌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보여줄지 의문. 반면 캐니언은 작년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분전했고, 많은 다전제를 겪으며 표식과는 비교도 안 될 경험을 단단히 쌓아왔다. 물론 여전히 온라인 경기라는 것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레이브즈나 킨드레드처럼 여러 조커픽들이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는 라인 중 하나이니 밴픽의 눈치싸움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
  • 미드 : 쵸비 vs 쇼메이커
    • 차세대 LCK 미드 라이너 선봉장들의 대결. 두 선수 모두 캐리력으론 현재 LCK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먼저 라인 주도권을 잡고 다른 라인에 주는 영향력과 후반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보인다. 이 둘은 인간상성으로 불릴 정도로 쵸비가 쇼메이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은 것이 포인트. 다만 작년 서머 시즌 2라운드처럼 쵸비가 쇼메이커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경기도 존재하기에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 바텀 : 데프트 + 케리아 vs 고스트 + 베릴
    • 데프트의 뇌절 본능이 발동하여 레고를 먹지 않는다면 딜링 능력과 메카닉은 7년이 넘는 경력 내에서 수도 없이 검증된 데프트가 우위에 있으나, 고스트 또한 한체원 후보라 불리던 테디를 누르며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었기 때문에 라인전과 한타의 포지셔닝이 주요한 요점이라고 보인다.
    • 역천괴라는 별명과 함께 등장한 올해 최고 신인 중 한 명인 케리아와 단식 세나의 포텐셜에 붐을 일으킨 베릴의 싸움. 양측 바텀 듀오 모두 세나를 잘 다루기 때문에 밴픽에서 중요한 픽으로 쓰일 세나의 활용과 케리아의 로밍과 같은 변수를 베릴이 억제할 수 있는지가 담원 입장에서는 관건일 것이다.
    • 여담으로 DRX 바텀 듀오는 단식 세나의 카운터라 할 수 있는 유성 방관 바루스를 연구한 팀이고, 담원 바텀 듀오는 단식 세나를 응용하는 픽을 연구한 팀이기 때문에 세나가 풀릴 시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 종합
    • DRX와 담원 모두 게임내에서의 킬과 한타율이 높은 팀들로 정말 지루하지 않은 LCK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1라운드에서의 담원의 0:2 클린패와 2라운드에서의 하늘이 승패를 점지한 게임의 영향으로 전적상으로는 DRX가 우세하지만, 스크림도르라 불리던 담원의 경기력이 돌아왔고, 양 팀 모두 기복이 있는 데다 싸움을 피하지 않는 화끈한 팀컬러를 갖고 있는 만큼 정말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4.2. 경기 내용


'''플레이오프 1라운드 (2020. 4. 20)'''
'''DragonX'''
'''3'''
2
'''DAMWON Gaming'''


×
×

×
×


×
'''PO 2라운드 진출'''
'''결과'''
4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김혁규
(Deft)
정지훈
(Chovy)
허수
(ShowMaker)
장하권
(Nuguri)
김혁규
(Deft)

4.2.1. 1세트



'''드래곤'''

쇼메이커의 사운드 이슈로 인한 퍼즈가 발생하였다.
밴픽에서부터 인게임까지 그냥 일방적인 체급 격차가 심하게 난 경기. DRX는 담원의 실수를 잘 받아먹고 가차없이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압도했다. 바루스를 내줬는데 담원에서 이즈를 고른 것도 마찬가지로 밴픽에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존재감이 희미하다 평가받던 데프트의 파괴력이 제대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라인전에서부터 압도하면서 시야 싸움에서 DRX가 우위에 있었고, 그 시야를 활용한 일방적 이득으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바텀을 완전히 파괴해버렸다. 덕분에 정글은 상체 위주로 커버를 하니 르블랑이 엄청나게 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타에서 압살할 수 있었다.

4.2.2. 2세트



'''드래곤'''

전판의 첫 1페이즈 밴픽이 완전히 똑같은 웃긴 밴픽이 이루어졌다. 담원이 우틀않을 시전하며 1세트와 밴픽을 똑같이 가져가고 바루스를 풀어준다. 심지어 1세트에서 완전히 말렸던 이즈리얼을 가져가서 또다시 이즈리얼 유미 조합을 짜나 했더니 사일러스와 '''현재 LCK에서 12연패 중인 리 신'''을 뽑는 초강수를 둔다.[15]
바텀이 이전과 똑같이 고통받고 있긴 했으나 담원이 탑 다이브를 성공하면서 선취점을 획득하고 역으로 DRX의 탑 다이브를 무난하게 피하면서 드래곤까지 획득하려 한다. '''그런데 드래곤을 바루스 Q에 스틸당하고 카르마 W에 리 신이 폭사''',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 DRX가 3대1 교환을 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 또한 탑쪽에선 도란의 케넨이 너구리의 사일러스를 솔킬 내면서 게임은 DRX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진다.
결국 1세트의 데자뷰가 되나 싶었는데, 3용을 캐니언이 스틸하고, 미드를 공성하던 데프트가 고스트와 러브샷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고, 뒤이어 또 데프트가 잘리고, 도란도 이즈리얼을 따려고 하다가 역습을 맞고 잘리는 등 DRX 쪽에서도 뇌절이 터져나오며 게임이 혼전 양상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여기에서 리 신이 4레벨이나 높은 르블랑을 기습하려다가 곧바로 반격당해 영혼이 걸린 용 리젠 20초를 남기고 죽는 급작스런 뇌절을 하면서 안 그래도 DRX에게 유리했던 게임이 확 기울어졌고, 바론까지 빼앗기며 담원은 더 이상 쵸비의 르블랑을 상대로 버틸 수가 없는 지경까지 가면서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그리고 '''리 신은 13연패를 달성했다.'''
담원이 1세트부터 세트 픽을 계속해서 돌리며 탑에 대한 카운터 픽을 고집하려다 보니 계속해서 DRX에게 바텀 픽을 풀어주는 악영향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바루스를 주고 리 신을 가져가는 굉장히 의아한 밴픽을 짜면서 스스로 밴픽을 지고 들어가는 양상이 너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상대의 뇌절을 바탕으로 픽의 맛을 살리나 싶었으나 자꾸 빠지는 상대 챔피언에 Q를 써서 혼자 날아가며 죽거나 상대 진영으로 빨려 들어가 고립되는 불안한 상황을 자꾸 만들던 캐니언이 결정적인 뇌절 한 방을 함으로써 결국 역전의 가능성이 사라져버렸다.

4.2.3. 3세트



'''드래곤'''

'''담원이 또다시 1, 2세트와 똑같은 우틀않을 시전'''[16]하면서 해설진과 롤 커뮤니티에서 탄식이 흘러나온다. 이즈를 또 픽했다는 점과 아펠을 내준 것 때문에 밴픽부터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나마 아펠리오스는 자신있다고 자부한 고스트에게 기대를 거는 희망적 반응이 약간 존재하는 것이 다행.
담원 측이 멘탈이 나갔는지 평소에 룬의 메아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절대로 싸우지 않던 캐니언이 갑자기 평소에 하지도 않던 억지 다이브를 역으로 치다가 너구리가 따이고, 그 이후 너구리가 라인에 오자마자 다시 한 번 따이고 시작한다.
그러나 드래곤X가 오른을 제외한 4명이 바텀 다이브를 계획했다 실패했고, 그 사이 담원이 너구리의 무력을 바탕으로 강제로 탑 2차까지 밀어 골드를 맞추고 대립을 이어가는데, 초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던 쵸비가 '''수면+Q+R+플래시+벨트+점화''' 풀콤을 맞고 쇼메이커에게 솔킬을 따이고, 부활하자마자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듯 1:2로 들어가다 다시 한 번 쇼메한테 잘리는 '''대참사'''가 일어난다.[17] 이 덕에 르블랑이 조이를 상대로 W를 쓰면서 들어가도 오히려 조이한테 흠씬 두들겨맞고 나오는 기이한 그림이 그려지게 되고, 이 때부터 르블랑은 사실상 썩어버렸다. 그나마 아펠리오스가 잘 크긴 했지만 해설진이 언급한 대로 '''팔 길이 가 심해서''' 뭘 해보지도 못했다.
이렇게 쵸비가 망한 그림이 결국에는 엄청난 스노우볼이 되어 게임을 터트렸다. 분명 다른 라인들은 나름 서로 할 일을 잘 해냈다. 특히 데프트와 도란은 자신들이 할 일을 완벽하게 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담원도 어디 하나 무너진 라인이 없었고[18] 쵸비가 외줄에서 연달아 떨어지며 미드 차이가 심각하게 나버려서 바론 앞 한타에서 0.5초만에 지워지는 쵸비의 르블랑이 굴린 스노우볼은 결국 DRX 전체를 무너트렸다. 결국 세 번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해설진과 커뮤니티의 예상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LCK 유튜브 채널에 편집본이 올라왔는데 쵸비의 르블랑이 쇼메이커의 조이를 솔킬따는 부분이 삭제되어 올라왔다. 전에도 솔킬 일부분이 삭제되고 올라오는 일이 꽤 있었는데[19]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나 이 부분을 지적하는 장문의 댓글이 삭제된 것을 보니 아무래도 고의가 맞아보인다. 왜 솔킬 부분을 삭제하는지 현재 시청자들에게 의문이 생기는 중.

4.2.4. 4세트



'''드래곤'''

DRX가 세트를 밴, 담원이 르블랑을 밴하고 바루스 아펠리오스를 풀면서 드디어 우틀않이 풀린다. 담원은 무려 4연 조이 이즈를 택하고 여기에 제이스를 더해서 제이스 - 조이 - 이즈리얼로 이어지는 극한의 포킹 조합을, DRX는 미드 이렐리아를 뽑는 초강수를 두고 바루스를 유성 방관 트리로 돌려서 맞포킹 구도를 만들었다.
초중반 용 한타에서 담원의 지옥같은 3포킹 앞에서 무력하게 DRX가 물러나나 싶었지만 데프트와 케리아의 지능적인 용 스틸로 분위기가 기묘해 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담원의 지옥 3포킹 조합의 힘은 여전했으나 레드 진영 블루 앞 한타에서 제이스와 렉사이가 너무 앞라인에서 빨려 들어가서 싸먹히면서 한타에서 대패하고 바론까지 내주면서 쵸비의 이렐리아가 매우 급성장하며 분위기가 DRX에게 넘어가버렸다. 하지만 그 뒤에 DRX는 바론과 드래곤을 동시에 먹으려는 욕심으로 쵸비가 드래곤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고, 너구리의 뒷텔로 이렐리아의 초시계까지 뽑아내며 잘라내는 데 성공하면서 바론은 사실상 해프닝으로 끝났고, 마지막 7용을 앞두고 담원의 포킹이 매서운데다 너구리까지 바텀을 압박하고 있어서 영혼은 결국 담원의 차지가 된다.
하지만 승부는 전혀 의외의 장소에서 터져나왔는데, DRX가 오른을 사이드로 돌려서 제이스를 막는 사이 본대가 담원의 미드 1차와 2차 사이에서 이니시를 걸었지만 이즈리얼이 칼수은으로 잘 빠져나갔고 오히려 세주아니와 모르가나가 전사했고, 그 사이에 '''도란이 너구리에게 뚫려버리면서''' DRX는 초비상이 걸렸다. 이즈리얼은 텔포로 DRX의 본진으로 넘어가서 제이스와 함께 빈집을 털었고 바루스는 렉사이가, 이렐리아는 바드가 붙들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걸 방해해 결국 담원이 정규시즌 8주차 3세트에서 '''26 차이로 성공하지 못했던''' 백도어 엔딩을 성공시켰다.
너구리의 무력이 DRX를 제대로 관통했다. 정말 이 한마디로 요약이 가능한 게, 너구리라는 양날의 검이 담원을 벨 뻔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DRX를 정확히 반으로 갈라버렸다.

4.2.5. 5세트



'''드래곤'''

전용준: '''데프트! 딜링 머신!'''

너구리의 제이스가 봇에 텔 로밍을 간 상황에서 데프트의 아펠리오스가 고스트의 미스 포츈을 폭사시키고 '''자신은 살아나왔을 때.'''[20]

전용준: '''도란이 돌았어요!'''

드디어 담원에서 2픽에서 세주아니를 뺏어오고 DRX가 아펠리오스 - 올라프 - 조이를 가져가면서 4세트에 걸친 픽이 많이 바뀐다. 그리고 DRX가 너구리의 제이스를 상대로 맞기만 해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건지 '''이렐리아를 꺼내는 초강수를 둔다.''' [21] DRX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도란-표식 듀오가 자신들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최소 너구리의 스펠이라도 빼겠다는 심산으로 DRX가 미니언이 생성되기도 전에 너구리를 노렸고, 조이의 수면이 너구리에게 적중하면서 초반부터 점멸을 소모, DRX가 이득을 보고 시작한다. 그러나 초반에 점멸을 뺀 것 치고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고, 탑은 담원이/미드-바텀은 DRX가 주도권을 잡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표식은 미드-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첫 용을 챙겨갔고, 후에 캐니언은 탑 주도권을 바탕으로 전령을 챙기는 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전령을 체크하기 위해 케리아가 위로 올라가고 데프트는 바텀에 혼자 남게 되었는데, 그 사이 전령 쪽으로 이동하던 미스 포츈이 빠르게 바텀으로 복귀했고, 바텀 포탑을 치고 있던 데프트를 죽이기 위해 너구리가 블루 진영의 바텀 부쉬에 박혀 있던 와드에 로밍 텔을 타면서 아래쪽은 제이스, 위쪽은 미스 포츈이 밀고 들어와 아펠리오스를 포위하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절묘하게도 '''데프트의 무기 세팅이 근접전 특화인 절단-반월검이었고,''' 데프트를 노리던 고스트에게 역으로 밀고 들어가서 '''절단검 Q[22]-반월검 교체-평타-월광포화[23]-평타-점멸[24]-평타 콤보로 미스 포츈을 폭사시키며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옴과 동시에 본인은 살아가는 초대박 슈퍼플레이가 나왔다.''' [25] '''그리고 이 한 번의 솔킬은 걷잡을 수 없는 격차가 되고 만다.'''
도란은 복귀 텔레포트를 쓴 것에 비해 너구리는 로밍 텔레포트였기 때문에 데프트를 잡아서 반드시 이득을 봤어야 됐는데, 거꾸로 고스트가 죽으면서 너구리가 아무것도 못하고 엉겁결에 바텀 라인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여기서 제이스가 푹 썩어버렸다.[26] 바텀 라인 정리 후 부랴부랴 탑 라인으로 복귀했으나 레벨도 밀리게 된 너구리는 이어서 표식과 함께 다이브하는 도란에게 한 번 죽은 뒤, 표식이 다시 부쉬에 대기, 그대로 벌인 다이브로 단숨에 2데스가 쌓여 망해버렸다. 특히 제이스는 톱날 단검 - 도란의 검 * 2 - 롱소드 * 3으로 총합 '''6도류'''라는 초 공격적인 판단을 한 상황이었는데, 이 상황에서 연속으로 죽는 바람에 실제 손해는 2데스 이상, 게다가 두 번째 데스는 타워에 접근하지도 못하는 바람에 타워에 쌓인 미니언까지 놓쳤다. 클템의 말대로 제이스는 CS도 레벨도 모두 뒤처지면서 게임의 중요 포인트로 지목될 정도로 폭삭 망했다. 강퀴는 이 모든 게 아까 데프트의 슈퍼플레이에서 시작된 것 같다면서 최소 1200골드 정도의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담원은 그 와중에도 끈질기게 쵸비를 추적해 자른 뒤 바론 버스트라는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만, 바론을 먹은 직후 데프트의 화염포 광역딜이 바론 둥지를 휩쓸고 도란이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적들을 도륙내면서 너구리를 제외하고 모조리 쓸려나간다. 너구리가 간신히 살아가면서 바론 버프 한 개는 유지했으나, 용 앞 한타에서 똑같은 구도로 한타가 대박나면서 DRX가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직전 한타에서 실쿨이었던 타릭 궁은 대박으로 터지면서 올라프는 버티지 못하고 폭사했으나 이렐리아가 타릭 궁 위에서 버텨내는 데 성공하면서 또 한 번 이렐리아가 칼춤을 추었다.
그리고 마지막 최후의 바론 지역 한타, 케리아가 끈질기게 캐니언을 마크하는 데 성공하면서 바론을 먹고, 데프트의 월광포화는 대박이 났으며 도란은 4인궁을 맞히고 점멸로 넘어간 뒤 3인 쌍검협무 연계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타릭 궁을 받기도 전에 주요 딜러가 전부 터지면서 4:0 한타 대승, 살아남은 너구리도 케리아가 인성질을 하면서 귀환을 성공적으로 끊으며 죽었고, 최후의 승자는 DRX가 되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도표 듀오, 특히 도렐리아가 너구리를 상대로 자신들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도란은 작년 LCK 데뷔전에서 이렐리아를 들었다가 너구리의 제이스에게 패배하면서 최악의 데뷔를 치러야 했던 만큼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사나이의 복수를 해냈다.
도&표 듀오가 너구리 말려죽이기에 성공하면서 너구리의 안티 캐리에 성공한 것도 승리의 요인이긴 하나, 이 모든 것의 스노우볼링은 경기 초반 아펠리오스가 미포, 뒤텔 탄 제이스를 상대로 선취점을 따내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 너무 주요했다. 본래 이 사고 전까지는 미드, 바텀 주도권이 DRX에게 있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넘어갈 만한 부분이었고, 탑 주도권은 담원에게 있었던데다 전령을 인질로 이렐리아의 텔까지 먼저 빼서 담원이 웃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이 사고 하나 때문에 제이스가 유리한 초반 구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올라프가 봇에서 해방되어 탑을 더 잘 봐줄 수 있게 되었으며, 결국 대놓고 탑을 본 올라프에 의해 제이스가 2연속으로 끊기고, 중후반 한타에서 제이스를 먹고 큰 이렐리아의 칼춤을 막을 수가 없었다. 사고 한 방에 스노우볼이 역대급으로 굴러간 것이다. 여기에 한타마다 월광포화가 정타로 꽂히며 이렐리아가 활약할 판까지 제대로 만들면서 POG에는 데프트가 선정되었다.
쇼메이커는 특이하게 아지르로 영겁의 지팡이를 1코어로 올렸다. 과거에 연구된 바 있긴 하나 쿨감과 공속이 없고 주문력 다량 확보가 늦어 사장된 템트리를 다시 선택했는데, 이 때문에 조이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라인과 시야 주도권을 내줘버렸고 내셔와 모렐로 구매가 늦어졌다. 반면 영겁의 지팡이의 장점인 다량의 체력과 회복 효과를 통한 유지력은 전혀 부각되지 못했다.

4.3. 총평


사전 예상대로 싸우기 좋아하는 데다 폼까지 물오른 팀들의 대결답게 경기 내용도 피비린내 나는 난장판의 연속에 서로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2019년 이래로 가장 큰 혈전이 벌어진 LCK 풀세트 다전제가 탄생했다. 재밌게도 2019년의 또 다른 5세트 풀접전 또한 작년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에서의 이 두 팀이었다.
담원의 밴픽에 대한 지적은 나왔으나, 어쨌든 우틀않이 완전히 실패하지는 않아 패패승승승을 이룰 뻔했으며, 5세트에서는 오히려 담원이 안정을 택하고 역으로 DRX가 주사위를 굴렸다가 대박이 났다. 자칫했다가 3:0으로 끝날 뻔한 싱거운 승부가 될 수도 있었지만, 모 아니면 도 수준의 난타전을 보여주고, 늘어지는 상황이 적어서 싸움 자체의 질은 전체적으로 나쁘지가 않았다.
서로 간에는 매우 아쉬움이 남은 매치였다. 장기전이 되면서 서로간에 꺼낸 카드가 많았고, 그만큼 각자의 약점도 노출되면서 팀간에 서로 말이 많아질 경기가 되었다.
이 날 DRX의 승리의 일등 공신은 데프트. 정규시즌 정글 관여율이 10위고 서포터 인접률도 8위인데 라인전 지표는 1위를 찍는 미친 라인전 능력을 자랑하는 원딜답게 이 경기에서도 5세트 내내 바텀 라인전을 압도했고, 다른 팀원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도 2세트를 제외하면 집중력을 유지하며 중심을 잡았고, 결국 5세트에서 상대의 실수를 잘 파고들어 게임을 끝장내는 스노우볼의 단초를 만들어내 '1인 군단'이란 별명이 괜히 붙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도란 역시 2라운드 들어 터진 포텐을 그대로 유지했다. 1세트 때는 레드 사이드 5픽으로 푸쉬받은 너구리의 갱플랭크를 정글 개입 없이 홀로 점멸을 빼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2세트에서 너구리를 솔킬내었고, 4세트에는 제이스를 쥔 너구리의 미친 무력에 한없이 말리기도 했지만, 이를 위해 담원의 몰아주기가 동반되었고 또한 오른은 제이스를 이길 수 없는 챔피언임을 고려하면 마찬가지로 정글의 도움을 받긴 했으나 결국 승리한 모든 세트에서 너구리를 말린 도란의 힘을 부정할 수는 없다. 결국 자신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이렐리아를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잡고 캐리에 성공하면서 밴픽 구도에 카드 하나를 또 추가했다.
그러나 신인들이 경기가 길어짐에 따라 흔들리면서 불안한 경기력을 종종 노출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특히 3세트에서 쵸비가 두 번씩이나 잘려서 그대로 스노우볼이 굴러서 게임이 끝났다는 것은 굉장히 아쉬울 듯하다. 케리아도 전반적으로는 잘 했지만 4세트에서 초시계를 뻘로 날리는 등 잔실수가 좀 있었다.
담원의 경우 기존의 캐리 라인인 탑-미드의 폼이 매우 좋았던 반면 서폿-정글이 5세트 내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캐니언은 2세트 패배 최대의 원흉으로 지목될 정도로 심각한 쓰로잉을 보여주었고, 베릴은 상대 서포터인 케리아가 신들린 듯한 포지셔닝과 스킬 활용으로 슈퍼세이브를 밥 먹듯이 한 것과 비교되며 차이가 눈에 띄었다. 고스트 또한 5세트 내내 오락가락했던 캐니언과 베릴에 비하면 나았지만 그래도 정규시즌 2라운드에서 보여줬던 것에 비해 별 활약을 하지 못했다. 팀적으로 탑에 힘을 실었다고는 해도 5세트 내내 데프트를 상대로 시종일관 라인전에서부터 밀렸고[27]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선 상대에게 비수를 꽂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안일한 부쉬 체크로 오히려 아펠리오스에게 역으로 킬을 내주며 텔 타고 온 제이스까지 썩게 만들면서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거기다 너구리가 1라운드 내내 소년가장 역할을 해온 만큼 사전 예상에서도 도란이 너구리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 것이냐가 승패의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실제로 너구리의 캐리력을 완벽히 봉쇄한 1, 2, 5세트는 DRX가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에 3세트에선 너구리가 0/5/2까지 몰렸음에도 결정적인 슈퍼플레이를 만들어냈고, 4세트는 제이스로 시종일관 도란을 압박하며 게임을 터뜨렸다. 분명 너구리라는 크랙이 있다는 점은 담원이 가진 최고의 무기임은 분명하나, 3, 4세트 조이로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준 쇼메이커를 제외한다면 게임을 풀어나갈 플레이메이커가 전무했다는 점이 담원의 입장에선 상당히 뼈아팠다.
한편 양팀 간 밴픽에 거의 수정이 가해지지 않은 채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진행되었다는 점도 재밌는 부분. DRX는 세주아니 - 르블랑 - 바루스, 담원은 세트 - 조이 - 이즈리얼을 계속 가져오면서 양쪽 모두 대치 구도 포킹 조합을 가져갔다. 1, 2세트는 바텀 주도권을 DRX가 꽉 잡으면서 쵸비의 르블랑이 상대 조합에 하드 CC가 많지 않다는 것을 파고들며 DRX가 승리했지만 3, 4세트는 바텀이 그다지 밀리지 않은데다 쵸비도 외줄에서 고꾸라지고, 이 과정에서 본대가 든든해진 덕분에 사이드의 너구리가 탄력을 받으며 담원이 승리했다. 0:2 상황까지만 해도 바루스를 왜 내주냐는 등 이재민 감독대행에 대한 비난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 플레이오프를 위해 준비한 조합이 서로 성과를 봤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5세트에서는 본인들이 직전까지 이겨왔던 조합을 포기하고 세주아니를 뺏었다가 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28]
여담으로 2018 서머 플레이오프 이후 김대호 감독은 오랜만에 다전제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와디드는 트위터에 오늘은 담원이 이길 거라고 했는데, 1세트를 지자 졸지에 fuck을 올렸다.

5. 플레이오프 2라운드 - T1 3 : 1 DRX


'''T1'''
'''DragonX'''


T1은 젠지, DRX를 상대로 유일하게 정규리그 전승을 따낼 정도로 강팀을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리핀이나 한화 등 하위권 팀에게도 한 세트를 내준다든지 와카팀인 kt, 담원에게 셧아웃을 내줬을 정도로 기복이 꽤 심한 편이었다. APK가 DRX 상대로 한 세트를 승리한 덕분에 PO 2라운드에서 시작하게 되었다.[29]
1라운드의 T1은 드러눕고 한타로 뒤집는 전략을 많이 써왔지만, 2라운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등, 소위 말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러한 과도기 속에서 선수들의 폼이 불안정했던 것은 사실이라 포스트시즌에서의 불안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탑의 칸나와 로치가 자주 밀리는 요소라서 불안한 상황이 연출된다. 특히 T1의 믿을맨이자 캐리롤은 페이커와 테디인데, 최근 몇몇 세트에서 테디가 1라운드와 다르게 부진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페이커도 팀을 원맨캐리하는 경기도 있었지만 후반에 불안정한 모습도 있었다. 따라서, 이를 얼마나 보완해왔을지가 관건이다.
플레이오프 1R 결과 DRX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플레이오프 2R는 T1 vs DRX의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T1이 2R 젠지전 이후 불안정했던 폼을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한편 김대호 감독과 쵸비에게는 작년 스프링, 섬머 결승전에서 모두 T1과 페이커에게 패배했기에 본인들에게는 복수가 될 것인지, 벽이 될 것인지 향후 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뀔 것이다.
T1이 승리할 경우 페이커는 간만에 3시즌 연속 결승 진출을 기록하고 테디와 에포트도 3시즌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올리게 된다. 또한, 칸나와 엘림은 로얄로더에 도전하게 된다. DRX가 승리하게 될 경우 김대호 감독과 쵸비는 4시즌 연속 결승 진출을 기록하게 된다.

5.1. 라인별 분석


  • 탑 : 칸나 vs 도란
    • 두 신인 탑솔러 간의 대결. 1라운드 당시엔 칸나의 안정성이 돋보였으나 2라운드에서 여러 차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퇴색된 반면, 도란은 1라운드 당시의 불안정성을 2라운드의 퍼포먼스로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도란은 LCK 세컨드 탑이 유력할 정도로 폼이 좋은 상태이고 PO 1R에서 너구리에게 이기고 올라왔기에 자신감도 넘쳐날 것이다. 실제로 라인전 지표와 솔로킬 지표도 도란이 칸나에 비해 뛰어나지만 저 안정성이 완전 퇴색되었다고 할 정도로 칸나의 탑 라인 KDA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여전히 탑 라인 KDA 1위. T1의 탑이 뚫리게 되면 정글이 같이 불안정해지는 경향이 있기에, T1의 탑 라이너인 칸나가 도란을 상대로 과연 한타까지 끌고가서 자신의 강점인 안정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칼챔을 잡고 도란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지가 키 포인트이지만 두 선수 모두 세트나 오른, 아트록스를 잘 다뤄주었기 때문에 두 선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칼챔들이 밴픽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 정글 : 커즈 / 엘림 vs 표식
    • 커즈/엘림과 표식 이 셋은 피지컬 하나만큼은 서로에게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세 선수 다 피지컬보다는 팀원들을 시팅하는 정글 챔피언들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밴픽에서 탱커챔인 세주아니, 트런들, 사일러스, 그리고 각 팀 정글러의 선호픽인 그라가스와 올라프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커즈는 표식에 비해 경험이 풍부하고 다전제도 충분히 경험했으며 뿐만 아니라 올 시즌 관계자들이 뽑은 퍼스트 팀의 정글러 후보 자리를 클리드와 함께 다투고 있을 정도로 평균적인 경기력이 좋았다. 정글러는 T1쪽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드 : 페이커 vs 쵸비
    • 상대 전적은 페이커 13 : 쵸비 10으로 박빙이지만 지난 두 번의 결승전에서는 박빙이란 말이 무색하게 T1의 압도적인 승리(SKT 6 : 1 그리핀)였다. 이를 갈고 복수전을 꿈꿔왔던 쵸비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정규시즌 동안 페이커를 이기지는 못했다. 또한, 테디가 던지는 경기를 멱살캐리한 모습도 있었기에 페이커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거기에 페이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신기할 정도로 큰 경기로 갈수록 폼이 올라온다"라는 말이 나오는 빅 매치 플레이어인 만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쵸비가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밴픽으로는 일단은 요즘 메타에 어울리는 조이, 아지르, 르블랑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르블랑은 둘 다 잘 다루는 만큼 서로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지르로는 둘 다 2라운드 후반에 별로 재미를 못 봤고[30] 페이커의 경우 조이도 두 번 써서 진 경력밖에 없어서, 두 선수의 넓은 챔프폭으로 새로운 카드를 가져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 바텀 : 테디 + 에포트 vs 데프트 + 케리아
    • T1의 최종 넥서스로 불리던 테디 & 정규시즌에선 늘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성골 에포트와 긴 시간 동안 최고의 원딜 자리를 다퉈온 데프트 & 데뷔하자마자 역대급 신인이라는 찬양을 받는 케리아. DRX의 데프트와 T1의 에포트의 경우 고점은 높지만 저점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변수.[31] 2라운드 중반부터 PO 1R까지 DRX의 바텀 듀오는 저점 없이 게임을 이끌어 나간 반면 2라운드 후반에 보여준 테디의 의아한 플레이가 T1 입장에서 걱정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데프트가 유독 T1을 상대로 저점을 많이 보여준 만큼 바텀은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가 힘들다. 밴픽적으로는 바루스, 아펠리오스, 칼리스타, 미스 포츈, 타릭, 모르가나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종합
    • 다전제의 강자와 숙련된 신인이 맞붙게 되는 경기다. 두 팀 모두 한타력은 출중하지만 DRX가 개개인의 피지컬에 근거한 초중반 난전 및 매우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승부하는 팀인 반면 T1은 초반을 버티고 후반 집중력으로 승부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팀 스타일이 갈린다. 여태까지 다전제 경기에서 T1과 페이커를 상대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김대호 감독과 쵸비가 T1과 페이커를 상대로 이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경기의 포인트라 볼 수 있겠다. 데프트도 유독 T1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 경기에서도 담원전과 같이 다른 팀원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지도 관전 요소.

5.2. 이모저모


각 팀이 결승전에 진출했을 때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 T1이 승리했을 때
    • 페이커, 테디, 에포트는 LCK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 테디의 경우, 뱅, 바이퍼에 이어 바텀 라이너 출신으로 3번째로 LCK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32]
    • 페이커의 경우, LCK 최초로 누적 10회 결승 진출 및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두 번 성공한 전무한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된다.[33]
    • 칸나의 경우, 주전으로서 LCK의 로열로더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34]
    • 커즈의 경우, 18 LCK 스프링 이후 2년 여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결승 3회 진출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 DRX가 승리했을 때
    • 쵸비와 김대호 감독은 각각 LCK 4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 및 감독이 된다.
      • 쵸비의 경우 미드 라이너로서는 최초로, 전체 라이너와 비교해봐도 피넛[35] 다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가 된다.
      • 김대호 감독은 지도자 중에서는 최초로 4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 데프트는 LCK 5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되어 뱅과 동률 결승 진출을 기록한 바텀 라이너로 등극한다.
    • 표식, 케리아는 주전으로서 LCK 로열로더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36]
    • 도란은 LCK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5.3. 경기 내용


'''플레이오프 2라운드 (2020. 4. 22)'''
'''T1'''
'''3'''
1
'''DragonX'''


×

-
×
×

×
-
'''결승전 진출'''
'''결과'''
3위
'''플레이오프 2라운드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이상호
(Effort)
김창동
(Canna)
김혁규
(Deft)
김창동
(Canna)

5.3.1. 1세트



'''드래곤'''

결승전을 앞둔 경기인 만큼 DRX는 '''미드 갱플과 바텀 빅토르-탐 켄치'''를 꺼냈고, T1도 난입 그레이브즈와 바드를 꺼내면서 다양한 픽이 나왔다. 바드의 경우는 T1에서 적으로는 숱하게 만나보았지만 아군으로는 아주 오랫동안 인연이 없는 챔피언이었기에 근 4년만에[37] T1에서 바드를 보게 되자 T1 팬들은 불안해하면서도 기대를 거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론 2개월 동안 굳게 걸어잠겨 열릴 줄 몰랐던 테디의 아펠리오스가 실로 오랜만에 풀려났다.[38]
서로 팽팽하게 라인전을 치르던 도중 도란이 칸나에게 솔킬을 당하고 전령 한타에서 바드의 이니시와 아칼리의 난입으로 3:0 대승을 T1이 거둔 후 2번째 용 앞에서 역시 바드의 궁 활용으로 T1이 용을 차지한다. 직후 바텀 교전에서 아칼리가 갱플 궁을 빼놓고 로밍을 가 2:1 교환으로 T1이 앞서간다. 하지만 아칼리가 갱플 궁을 빼다가 DRX의 합류에 끊기고 한타에서 이니시 호흡도 살짝 어긋나면서 DRX에게 점점 밀리는 구도가 나온다. 그리고 곧바로 4번째 용을 건 한타가 벌어지는데, T1은 직전 힘싸움에서 밀려 3명이 반피인 상황에서 본대가 어그로를 끄는 사이 커즈가 용을 스틸하는 전술을 택했으나 강타싸움에서 지는 바람에 대지용에 2데스까지 덤으로 헌납 후 패퇴하는 참사로 이어진다.
한타를 대승한 DRX는 기세를 몰아 T1을 뒤쫓았는데, 커즈는 기어이 마무리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테디는 1대 차이로 끝내 놓치고 그 추적 과정에서만 점멸 4개와 빅토르 궁, 그리고 시간과 체력을 많이 소모하고 만다.[39] 그러나 T1의 인원 공백 타이밍을 놓치기 아까웠는지 DRX는 그대로 정비 없이 '''바론 트라이'''를 선택하고, 이 판단이 게임을 결정짓게 된다.
트라이 시점부터 5명 전원의 체력 상태가 이미 만신창이였던 데다가 비원딜 조합이라 속도마저 느렸는데, T1은 에포트가 앞장서고 살아남은 테디와 부활한 페이커가 동시에 텔레포트로 합류하며 조여들기 시작했다. DRX는 바론만 먹고 빠질 생각을 했겠지만 제이스를 제외한 4명이 아까 점멸을 소모한 몸인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심지어 모조리 뚜벅이들이라 벽 너머 도주는 불가능했고, 그렇다고 정직하게 걸어나가는 것 또한 체력 상태와 진형 상 위험했기에 우왕좌왕하다 결국 인원을 나눠 3명은 먼저 도망치고[40] 남은 2명이 결사대가 되어 바론 마무리를 맡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이는 딜/체력 계산이 틀린 치명적인 오판이었다. 안 그래도 부족했던 딜이 더 부족해졌고 체력이 간당간당하던 트런들이 바론에 맞아 죽기 직전에 불가피한 선강타를 썼는데,[41] 그때 파고든 아칼리가 '''트런들과 바론을 연달아 마무리'''[42]하는 대형 사고가 결국 터져버린다. 궁으로 저항하던 갱플도 곧 죽어버리고 먼저 빠져나가던 본대마저 뒷텔 탄 오른에게 습격당해 허무하게 전멸, T1이 바론과 5:0 에이스를 동시에 가져가며 우세를 되찾는다.
바론 트라이 직전까지는 그 한타의 T1을 DRX가 압도하며 게임을 역전해내는 흐름이었으나 이 참패로 인해 싹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래도 여전히 건재한 전투력을 보여주며 힘싸움에서 T1을 또 밀어내기도 하면서 분전한 DRX였으나, 31분경 데프트가 물리면서 시작된 미드 2차 부근 한타에서 또다시 대패, 34분경 대지 영혼이 걸린 용 한타에서도 연달아 대패하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리며 T1의 선승으로 1세트가 종료된다.
이 판 승리는 바드의 핵심인 궁을 포함해 모든 스킬을 적재적소에 제대로 사용하면서 1/0/17 노데스 캐리로 만장일치 POG를 가져간 에포트, 경험치의 도란을 솔킬내서 초반 스노우볼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물론 한타 때마다 강한 능력을 보여준 칸나, 자신의 별명이 왜 인간 넥서스인지 보여준 테디, 그레이브즈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커즈, 과감한 바론 스틸은 물론 적진에 난입하여 어그로를 끌거나 상대를 끊어내 이름값을 한 페이커[43] 모두가 이뤄낸 승리였다.
반면 DRX는 본인들이 경기를 잡아가는 분위기에 너무 신을 내다가 단 한 번의 판단 미스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DRX 입장에서 이것이 판단 미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론을 치는 판단 자체가 근거가 별로 없는 무모한 시도였기 때문이다. 상대 잔여 병력을 자르려다 시간과 체력과 스킬과 소환사 주문의 소모가 극심했다는 점, 그럼에도 상대를 다 마무리하지는 못한 점, 상대 원딜이 생존하고 탑과 미드의 부활도 얼마 남지 않은 와중에 그들 모두가 텔레포트를 들고 있다는 점 등을 모두 간과한 상태에서 조합마저 비원딜이라 바론을 먹는 속도까지 느렸다. 우직하게 딜을 집중했다면 바론만은 챙길 수 있었겠지만 바드, 아펠리오스, 아칼리 3인의 추격과 궁 온 오른의 퇴로 차단 포위망에서 곱게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44] 그런데 심지어 우왕좌왕하며 인원을 나누다 바론까지 내어주고 전멸이라는 최악의 결과와 마주해야 했고 결국 안 그래도 열세가 점쳐지는 T1과의 다전제에서 1세트를 먼저 내주는 암담한 스타트를 끊고 말았다.

5.3.2. 2세트



'''드래곤'''

이현우: '''사이드가 지고 들어가니까 DRX가 할 게 없는 거예요.'''

김동준: '''제이스는 사이드를 저렇게 제대로 뚫어버려야 픽이 살거든요? 그걸 제대로 보여줬죠!'''

DRX가 페이커의 시즌 모스트 1, 2, 3픽인 아지르, 르블랑, 아칼리를 자르는 화끈한 3저격밴을 했고, 이에 질세라 T1은 쵸비와 데프트의 시그니처인 조이-바루스를 잘라버리고 대부분의 OP 픽을 열어버렸다. 그리고 DRX는 '''감전 아트록스-미드 칼리스타에 바텀 직스-서폿 자르반'''이라는 매우 신선한 밴픽을 보여준다.
이에 T1쪽에서는 '''미드 코르키'''와 자신들의 아픈 손가락인 '''세나'''와 에포트가 하는 걸 본 적이 없는 '''세트'''를 잡으며 한 치를 알 수 없는 혼돈의 게임이 될 것임을 알린다.
탑 쪽에서 칸나가 아트록스와 트런들에게 물렸는데도 '''역으로 상대 탑 정글의 점멸을 다 빼고 본인은 플을 아끼면서''' 살아가더니, 재차 갱킹에서는 아낀 플로 '''다가오는 아트록스를 역공하여 저승길동무로 데려가는''' 슈퍼플레이를 펼쳤다. 이후에 미드에서 칼리가 지금 왜 이 챔이 상위 티어인지 보여주는 미니언 스택을 쌓은 다음 E-Q 관통으로 반피보다 조금 적게 남은 코르키를 반응도 못하게 솔킬을 냈지만 그라가스를 잡으려고 무리하게 점멸을 썼다가 잡히면서 의미가 없어졌다.
그 이후 칸나가 편하게 사이드 운영을 하면서 점점 미친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그걸 막으러 들어간 도란을 봇에서 또 솔킬을 내며 사이드 숨통을 조이고, 4번째 용을 둔 대치에서 페이커가 특급폭탄배송과 탈진,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세나의 여명의 그림자 연계로 칼리스타를 잘라 게임이 급격히 기울어진다.

그러나 DRX도 저력을 발휘하여 미드 지역에서 세나를 끊고 바론을 치기 시작하는데, '''이는 상대의 주력 딜라인이 다 살아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무덤을 파는 최악수'''가 된다.[45][46] 세트의 대미장식+안면 강타/그라가스의 술통이 완벽하게 이니시를 걸고, 코르키와 제이스 쌍포가 둥지 밖에서 포킹 화력을 뿜어내며 바론 둥지를 DRX의 무덤으로 만들어버렸다.
이후 바텀 억제기 앞에서 제이스와 그라가스가 살짝 물러나다가 이니시를 걸고, 페이커가 발퀄라이저로 세나 궁과 함께 죽음의 장판을 깔아 상대의 진영을 갈라버리며 폭딜을 넣어 게임을 끝내버린다.
칸나는 칼챔의 숙련도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혹을 전면으로 부정하듯 제이스를 들고 너구리가 빙의한 듯한 압도적인 무력으로 도란을 철저하게 찢어버렸다.[47]
해설진들의 말마따나 부실한 사이드 덕분에 본진이 강한 DRX가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성을 못 잡아 대패한 게임이었다. 물론 이현우 해설은 '''사이드가 무너졌지만 본진은 굉장히 강력했는데 그걸 살리는 운영을 전혀 하지 못했다'''[48]면서 운영을 비판할 정도로 DRX가 이득을 전혀 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씨맥 감독은 유튜브에 올리는 씨드백에서 표식을 두고 '''"정글 도는 법을 까먹어서''' 미드 정글의 힘이 올라오지 못해 자연스레 상체 주도권이 탈락하면서 패배했다"며 극딜을 했다.

5.3.3. 3세트



'''드래곤'''

김동준: '''폭! 사!'''

이현우: '''저게 진짜 핵이죠.'''

T1은 재증명을 하기 위해 다시 세나를, 제이스에게 너무 많이 맞아온 DRX는 역으로 제이스를 가져간다. 2번째 밴 페이즈, DRX는 다시 한 번 페이커의 3가지 주력픽을 모두 잘라내고 '''파이크'''를 가져간다. T1은 마오카이와 럼블을 얹었고, DRX는 아트록스를 얹었다. 양측 모두 밴픽의 이점이 딱히 드러나지 않아 이번 경기도 한치 앞을 알 수 없을 것을 예고하는 밴픽이었다.
처음에 커즈가 동선을 잘못 짜서 약 30~40초의 손해를 봤고[49] 세나가 로밍을 다니다가 경험치가 말려버리면서 이는 T1이 초반에 크게 밀리는 원인이 된다. 세주아니의 적절한 궁을 활용한 땅굴갱으로 루시안을 잡으면서 탑 주도권이 넘어가기 시작했고 전령을 활용해 바텀 타워를 깬 DRX는 포킹 구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T1은 옛날로 돌아간 듯한 드러눕기 늪롤을 시작했고 다시 한 번 바텀에서 세주아니가 루시안을 자르고 바텀에 전령을 풀었는데 럼블이 궁을 깔고 루시안이 살아나서 뒷텔을 타며 세주아니와 제이스를 잡고 2:2 동률을 맞추었다.
우세한 상대로 DRX가 굴리던 도중 화염 영혼을 앞두고 체력이 1098이나 있던 세나가 직스의 '''궁극기 한 방에''' 폭사해버리면서 DRX가 화염의 영혼을 쉽게 가져가며 포킹 지옥이 열렸다. 그리고 T1이 아무것도 못하면서 무난하게 밀려나 게임이 끝났다.
T1은 버그로 보이는 상황으로 인한 커즈의 잃어버린 30초 한 방에 게임을 말아먹었다고 봐야 할 정도로 초반에 날려먹은 정글 플레이가 컸다. DRX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 이상 적극적으로 플레이 할 수 없는 T1을 손쉽게 제압했다. 또한 단식 세나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 결국 터져버린 경기이기도 했다. T1이 세나 잡았을 때 하던 대로 초반에 로밍을 너무 많이 다니면서 스택도 제대로 못 쌓고 성장도 제대로 못했고, 이렇게 세나 서포터란 말이 계속 나와도 상대보다 더 잘해서 이긴 때가 많았지만, 이번 게임은 전반적으로 밀리다보니 결국 세나가 못 컸다는 것 역시 패인이 된 것.[50] 페이커가 좋은 이퀄라이저 활용으로 상대 선수들을 잘라먹으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DRX는 2세트 직스 픽의 이유를 여기서 보여줬으며 특히 파이크는 매우 활발한 로밍으로 전라인 압박을 해주었다. 2명이 잘린 걸 제외하면 무난하게 포킹 조합으로 게임을 완벽하게 굴려서 압살한 경기였다.

5.3.4. 4세트



'''드래곤'''

이현우: '''탑에서 저런 픽 뽑았으면 이기든가, 최소 지지는 않았어야 해요.'''

김동준: '''저는 최소가 이겼어야 된다고 봅니다.'''[51]

변칙 픽이 난무하던 3세트까지와 달리 양 팀 전부 정석vs정석 싸움으로 갔다.[52]
초반부터 앞서나가야 하는 밴픽을 짠 DRX였지만, 르블랑이 시작부터 기분 나쁜 출발을 한다. 먼저 코르키가 르블랑에게 압박을 받으면서도 귀신같이 CS를 잘 챙겨먹고[53] 서로 딜교환한 타이밍에 트런들 기둥으로 르블랑 점멸이 빠졌으며 원하는 타이밍에 먼저 귀환했다가 텔 타고 온 코르키의 견제로 르블랑의 귀환타이밍도 한참 늦춰지고 만다. 이것을 시작으로 6분 경 '''표식이 안일하게 상대의 강가 부쉬에서 페이스 체크를 하다가[54] 본인은 물론 싸움에 휘말린 점멸 없는 르블랑[55]까지 잡힌다.'''[56][57] 이로써, 선 여눈 빌드로 성장시간이 필요했던 코르키가 어시 2개를 먹으며 성장을 앞당겨 DRX가 그리던 게임이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거기다 탑에서는 잘 때린다 싶던 루시안이 점멸 실수[58]로 안 그래도 더 차이를 벌려놔야 할 오른에게 솔킬을 내주게 되고 9분 50초대에 그라가스가 포식자를 켠 채로 트런들의 전령 사냥 현장을 정찰하다가 들켜 탈출하려 하였으나 페이커의 코르키가 미친 특급 폭탄 배송 활용으로 그라가스의 퇴로를 차단하고 밀쳐버려 솔방울탄을 이용한 탈출각을 막고 점사해서 폭사시켜버린다. 그리고 챙긴 전령을 바로 탑에 풀어 포블까지 가져와 오른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리고 만다.
그 결과 오른은 편하게 사이드 푸시를 할 수 있지만 루시안은 본대에 합류해야 하는, DRX 입장에선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최악의 구도가 나온다. 반면에 킬 스코어 5:0으로 앞선 T1은 두 번째 용도 챙기고 홀로 미드 2차를 지키던 루시안을 잡으며 내각 타워까지 날려버린다.
DRX는 어떻게든 역전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체력이 빠진 T1을 쫓아내고 3번째 드래곤을 챙기는데 성공, 이후 시야가 부족한데도 혼자 바텀2차까지 진입한 오른을 에워싸서 잡아낸다. 그리고 23분 40초 경에 벌어진 4번째 용 앞에서의 전투에선 용을 빼앗기긴 했지만 르블랑의 진입과 그라가스의 선방으로 3대3 동수 교환을 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아펠리오스의 점멸이 빠진 걸 체크한 T1이 26분 경 바론으로 심리전을 걸어 미드로 끌어들인 뒤 역으로 칼리스타가 벽을 넘고 궁으로 아펠리오스를 겨냥하며 한타를 연다. T1의 모든 챔피언이 점멸이 빠진 뚜벅이 원딜 아펠리오스를 집요하게 노려 먼저 잡아내고[59] 이어서 그라가스와 노틸러스, 그리고 깊숙이 추적해 루시안까지 잡아내는 4대0 압승을 거두고 미드 억제기와 바론 버프를 획득한다.
이후 바텀으로 돌려 1, 2차 타워를 모두 파괴하면서 진군하는 T1에게 더 이상 뒤가 없다 판단한 DRX는 28분 바텀 내각 포탑 앞에서 그라가스의 술통폭발로 코르키를 토스하며 한타를 열었으나 노틸러스의 연계가 한 끗 차이로 빗나가 옆에 같이 토스된 트런들이 끌려왔고, 코르키가 점멸을 쓰면서 살아감과 동시에 오른-칼리스타-브라움이 CC를 집중해 또다시 아펠리오스를 삭제하고 르블랑을 제외한 나머지도 칼리스타의 쿼드라킬로 쓸어담는다. 혼자 살아남은 르블랑을 본진 밖으로 내쫓고 DRX의 넥서스를 깨며 T1이 승리하게 된다.
정석 vs 정석의 싸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탱커와 딜러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T1에 비해[60] DRX는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조합[61]을 가지고 초반에 완전히 망해버린 것이 패착이었다. 결국 앞라인이 버티지 못하자 생존기가 점멸뿐이었던 데프트의 아펠리오스는 점멸이 빠진 마지막 한타 두 번 동안 집중적으로 파이면서 패배하는 그림이 되어버렸다.
결국 밴픽 얘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도란이 탑 루시안 숙련도에 의문을 보이며 패하긴 했으나, 사실 루시안은 승률 30%대에서 허덕이고 있는 함정 카드다. 심지어 솔랭에서는 오른에게 카운터를 당할 정도. 하지만 밴픽 상황을 보면 마땅한 카드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제이스, 갱플랭크, 아트록스 등 AD 탑 챔피언이 대부분 밴 된 상황에서 트런들과 오른을 동시에 대처할 수 있는 픽으로는 사일러스나 모데카이저 정도가 있는데 이러면 조합 상 상체가 '''3AP'''가 되어버려 아펠리오스 의존도가 극도로 높아지기 때문에 뽑을 수 없었다. 결국 핵심은 2~3픽에서 미드 정글을 모두 AP로 뽑은 것, 특히 정글러로 AP 챔피언인 그라가스를 뽑은 것이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지목하는 DRX의 패착이다. 그 이전에 그레이브즈를 밴하고 아펠리오스를 선픽으로 가져온 것 또한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이 때 T1이 트런들을 가져가버리면 트런들을 견제할 챔피언의 폭이 급격하게 줄어버리기 때문이다. 클템은 개인방송에서, 프로관전러 P.S분석 영상에서 이 때 트런들을 못 가져왔다면 2픽에서 표식의 시그니쳐 픽인 킨드레드를 뽑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62] 만약 이렇게 되면 사일러스나 모데카이저를 부담 없이 뽑을 수 있었을 것이며[63], 그 이전에 T1이 밴 페이즈 2에서 갱플랭크와 아트록스를 자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클템은 특히 여기서 갱플랭크 밴이 신의 한 수라 평했다. 결국 남은 건 남아 있는 탑 루시안을 골라서 완전히 초중반에 칸나를 찢는 것 단 하나뿐이었지만, 잘 나갈 때도 정교하다기보다 투박한 기세를 보여줬던 도란에게는 과도한 미션이었고, 결과는 참담했다. 즉, '''밴픽 자체가 밴 페이즈부터 시작해 선픽 아펠리오스에, 2-3픽에 정글 미드 모두를 AP로 뽑으면서 꼬일 대로 꼬여버린 것.'''[64]
결국 표식의 그라가스는 3전 3패 필패 카드가 되어버렸다.

5.4. 총평


결승전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의 경쟁은 T1의 승리로 끝났다. 애초에 T1의 라인업부터가 신인인 칸나는 그렇다 쳐도 커즈, 페이커, 테디, 에포트라는 탄탄한 경력과 오랜 경험을 가진 선수들로 도배되어 있었고, 그나마 약점으로 예상되던 칸나가 포텐을 터뜨리면서 어떻게 보면 '체급 차이로 밀렸다'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매치업이었다. 당장 DRX의 라인업을 뜯어보면 신인인 표식과 케리아가 끼어 있고, 쵸비 또한 상대 미드 라이너인 페이커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데다가 유독 다전제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그나마 데프트 정도가 분전했다는 점에서 탑을 제외하면 나름 정확하게 전력 차이가 계산되었고 그대로 실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데프트가 이 정도로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딜링 능력을 선보인 것이 몇 안 되는데, 예상치도 못한 탑에서의 연이은 사고로 손써볼 새도 없이 끝났다는 점에서 데프트는 이번 스프링 시즌이 큰 아쉬움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승부를 가른 것은 젊은 피 선수들의 상태였다. 매치 내내 포스트시즌이 어색한 양팀의 어린 선수들[65]이 각 선수별로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양팀 모두 기존 원딜을 이용한 팀 컬러 조합과 비원딜 조합 및 세나를 이용한 변칙 조합까지 동시에 선보이면서 밴픽 전략에서 조금 더 다양하고 이색적인 게임을 선보였다.
T1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을 꼽아보자면 T1도 DRX도, 그리고 여러 관계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체, 그 중에서도 탑 차이'''. 경기 전에 작성된 라인별 분석 문단에도 적혀 있듯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너구리와도 장군 멍군을 주고받으면서 세컨드 탑으로까지 평가받았던 도란이었기에 2라운드 들어서 안정감이 떨어졌다고 평가받는 칸나를 도란이 뚫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전 포인트였지만, 막상 까고보니 역으로 칸나가 도란을 3세트를 제외한 승리 세트에서는 라인전부터 '''4연 솔킬'''로 완전히 압살을 해버리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66]
또한 정글에서 역시 커즈가 3세트를 제외한다면 동선과 플레이에 있어서 표식을 농락하다시피 요리하며, 탑-정글에서 DRX를 박살내버렸고, 에포트 역시 3세트를 제외하면[67] 항상 케리아보다 앞서면서 '누구 맘대로 한체폿이냐'라는 듯이 이번 시즌 큰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신인왕을 차지한 케리아의 영향력을 지워버렸다. 페이커는 아칼리를 활용하며 갱플의 주요 궁극기를 스플릿 단계에서 계속 빼버렸고 2세트 이후부터 초반 미드 3밴을 맞는 와중에도 코르키를 꺼내들어 한타를 이끌면서 여전한 포스와 챔프폭을 선보였다.
T1은 2라운드 후반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에서 불안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포스트 시즌을 기준으로 이젠 단순 해프닝으로 여겨도 이상하지 않다. 자신들이 얼마나 과감해졌는가를 보여주듯이 드러눕기 전략을 버리고 상대를 시종일관 압박하여 승리했기 때문. 비록 3세트 패배는 커즈의 버그 + T1의 챔피언 조합 및 세나 픽의 의도와 맛을 살리지 못하는 게임 운영 방식을 보이면서 패배했지만, 승리한 경기만을 주로 보면 그냥 압도적으로 리드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2라운드에 들어서 드러눕는 스타일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 T1인데, 그보다도 훨씬 더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상대가 싸움을 걸어올 때 이전처럼 수동적으로만 받아치거나 도망가기보다는 역으로 이니시를 걸고 덤벼들어 한타를 열고 오브젝트를 챙겨가는 등 그동안 김정수 감독이 몸 담았던 팀들의 컬러가 T1에서도 점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팬들에게는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T1 사단 및 그간 정상의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는 T1의 강함을 재확인시켜준 경기라 보아도 무방하다.
특히나 칸나의 캐리력이 대폭발한 게 엄청난 호재. 방패인 오른을 들었을 때도[68] 칼인 제이스를 잡았을 때도 연이어 도란을 상대로 솔로킬을 내면서 2라운드에서 보여주었던 불안함을 극복하고 어마어마한 캐리력을 발휘하며 소위 탑 차이를 내고 김정수 감독의 마개조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라인전이 약점으로 꼽히던 칸나가 라인전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던 도란을 상대로 압도했다는 점이 고무적.
반면 DRX는 분명 담원에게 승리할 때까지만 해도 긍정적인 지표가 없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지표는 몽땅 터지고 긍정적인 지표는 남김없이 침몰했다. 팀의 주장인 데프트는 팀적으로 지원을 거의 못 받았음에도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나[69] 때에 따라 의문부호가 계속 붙던 표식은 물론 경험치값을 하나 싶었던 도란이 탑-정글 구도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쵸비는 2세트 솔킬을 제외한다면 한타, 운영, 스플릿 구도에서 페이커를 넘지 못하고 시종일관 밀리며 패배하였다. 라인전은 거의 반반으로 가져갔지만 페이커의 픽이 초반에 약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라인전도 잘했다고 보기 어렵고 한타 기여 역시 부족했다. 케리아도 로밍을 자주 가는 건 여전했지만 비슷하게 원딜을 놔두고 로밍을 자주 가는 에포트에게 완벽하게 읽히면서 존재감이 완벽하게 지워졌고, 한타 때도 그나마 팀 내에서 가장 멀쩡했던 데프트를 거의 안 봐주는 모습이 눈에 띄면서 '사실 데프트가 혼자 내버려둬도 라인전을 잘 해주니까 돋보일 기회가 많았을 뿐 아니냐'라는 등 안 좋은 의미로 재평가되기도 했다.[70][71] 그리고 '씨맥' 김대호 감독은 3시즌 연속으로 T1의 벽을 못 넘으면서 결승전 무대 및 준우승조차도 노리지 못한 채 그간 감독으로서 최하위 성적인 3위에 머무름에 따라서 상당히 뼈아픈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시즌 초부터 계속 의문부호가 붙던 표식과 도란이 큰 무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침몰한 셈이 되었다. 도란은 그동안 먹은 경험치 값을 하는 것인지 1라운드에서 휘청이던 걸 딛고 2라운드 때 활약을 해보였으나, 결국 본인보다 더 경험치가 없는 칸나에게 4연 솔킬을 당하며[72] 결국 탑 차이를 내버렸다. 탑이 이런 상황이면 정글이라도 정신 차려서 탑을 도와주고 사이드 운영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표식 역시 도란에 버금갈 정도로 저점에서 허덕이며 결국 상체 싸움에서 완벽히 압살당했다. 실제로 DRX의 승리 구도는 데프트의 라인전 능력으로 하여금 케리아가 상체에 힘을 싣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서, 그렇게 케리아의 시팅을 받은 표식이 도란에게 한 번이라도 힘을 싣는데 성공하면 도란이 2라운드의 그 폼을 보이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거나 밀리지는 않으면서 쵸비와 데프트의 캐리력을 기반으로 나아가는 그림이었는데, 케리아가 에포트에게 봉쇄당하고 도란과 표식도 칸나와 커즈에게 내리 두들겨맞아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서 겨우 3세트에서만 T1의 다소 미숙한 세나 운용 덕에 케리아의 발이 풀리며 단 한 번 승리했을 뿐이었고, 이마저도 정작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케리아가 풀어준 상체가 아니라 팀적으로 방치해놓은 데프트였다.
그리고 DRX는 기묘할 정도로 정석 조합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 결승전마다 변칙적인 밴픽을 적극 기용하는 김대호 감독이지만, 데프트에게 원딜 챔피언을 쥐어준 게 4세트뿐이었고 2세트 땐 케리아에게 콩콩이 AP 자르반을 주는 등 유난히 사파픽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1, 2세트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팬들은 "씨맥이 또 탈빵병 못 고쳤다"라며 사파 조합을 뽑는 것을 크게 성토했으나, 막상 4세트 정석 대 정석으로 붙자 심각한 차이를 보이며 패배한 것을 보자 그런 여론은 다소 잦아들고 오히려 사파 조합이라도 해서 3세트를 가져온 것 같다는 분위기. 아마도 팬들은 모르는 스크림 단계에서부터 정석 대 정석으로는 체급 차이를 느끼고 애초부터 사파픽으로 승부수를 던지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사파 조합으로 이긴 3세트는 당연히 말 할 필요도 없고, 패배한 1세트는 사파 조합이었지만 공간 장악력이 뛰어난 조합 컨셉으로 오브젝트 대치에서 카이팅 구도를 잘 만드는 등 바론 오더 전까지만 해도 나름 상황이 나쁘지는 않았다. 또한 사실 사파 조합을 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를 상대하는 사람이 롤판에서 정상급 명장 취급을 받는 김정수이기에 묻힌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T1의 밴픽도 상당히 날카로웠고 패배한 3세트 경기 관련 피드백도 잘 이루어진 것으로 보였을 정도.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페이커를 지나치게 의식을 한 것인지 전 세트를 통틀어서 페이커에게 밴을 꽤나 많이 투자했다는 것. 2세트부터는 아예 3저격밴을 때려버릴 정도. 하지만 이것도 페이커 특유의 챔피언 폭으로 인해 본인들의 픽만 제한당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개인방송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폰은 "페이커 저격해봤자 쓸모 없는데... 어차피 뭘 해도 잘하는데"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스프링 시즌은 세게 맞을 각오를 하고 임한다 했는데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신입생인 표식과 케리아 역시 정규시즌을 제외한 포스트시즌의 매운맛과 신고식을 크게 한 번 치렀다고 볼 만한 경기였다. 실제로 경기 후 DRX의 데프트 솔랭 방송에서 씨맥과 표식은 데프트가 커즈 서폿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보고 웃고 있었다. 경기 전부터 패배를 어느 정도 예견했던 듯.
그런데 이어진 결승전에서 젠지가 T1에게 밴픽에서부터 처참하게 찢겨나가면서 씨맥이 준비해 온 사파픽은 그래도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밴픽이 엉망이었는데 최악의 경기력까지 선보이면서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젠지보다[73] 이 때의 DRX는 적어도 T1과 정석 대 정석으로는 힘들다는 체급 차이에 대한 판단은 물론[74] 경기력 또한 확실히 훨씬 좋았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

6. 결승전




[1] 다만 결승전은 LOL 파크에서 현장 무관중으로 하기로 결정됐다.[2] 소환은 진에어에 몸담고 있던 16 스프링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당시 주전이던 트레이스에 밀려서 출장하지 못했으며, 보노는 포스트시즌 문턱도 밟은 적 없이 강등권만 왔다갔다했다.[3] 담원이 겪은 다전제 전체를 놓고 봐도, 특히 5전제는 롤드컵 선발전 외에는 모두 DRX, T1, G2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했다. 다만 작년 스프링 3전제인 와일드카드에서는 샌드박스를 상대로 업셋에 성공하기는 했다.[4] 15분에 카밀에게 아군 레드까지 제공했다.[5] 인게임 보이스에서 에이밍이 다급하게 “나 좀 봐줘!”라는 헬프 콜을 했음에도 나머지 인원은 미쳐날뛰는 카사딘을 잡는데 급급했다. 결과론적으론 저 나 좀 봐달라는 콜이 나의 슈퍼플레이를 보라는 콜이 되었지만.[6] 특히나 4용 타이밍에 르블랑에게 포킹 2대를 맞춰서 르블랑을 집으로 보내고 4용을 챙기게 해준다거나, 바론 트라이에서 칼리 궁으로 살아간 판테온을 '''예측 Q로 정확히 저격해서 죽이고 바론 스틸까지 막아내는''' 장면은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수준. 이 활약으로 2세트 POG에 선정되었다.[7] 인터뷰에서 나온 뒷이야기로는 쇼메이커가 용 전투 직전에 무한의 대검을 완성하는 게 아닌 수은 장식띠를 사려고 했는데 베릴이 자신이 미카엘이 있다면서 말렸다고 한다. 전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보니 베릴이 반응하지 못한 듯. [8] 도망가기 위해 용쪽으로 점멸을 쓴 순간 KT의 시야에 없던 담원의 수정 구슬이 쿠로의 우클릭 위치와 겹쳐서 쿠로가 와드를 치고 말았다.[9] 얼마나 화력이 높은지 프리딜 화력만큼은 최상급인 코그모가 몇 대 치기도 전에 다 녹아버리니 총 딜량이 코르키의 반밖에 되지 않았다.[10] 이 경기 외에도 이현우 해설이 경기 예측을 하면 거의 빗나갔다. '''특히 KT와 관련되어 있다면'''. [11] 김대호 감독이 LCK 내에서 유일하게 다전제에서 승리를 따냈을 때가 18 서머 플레이오프로 그 이후부터 LCK와 국제 대회 다전제에서 전부 패배했다.[12] 작년 5전제에서 롤드컵 선발전을 제외하고는 스프링에서는 DRX(당시 킹존)에게 0:3, 서머에서는 T1 상대 정규시즌 전승인 것이 무색하게 T1에게 0:3으로 관광을 당했고, 롤드컵에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더니 8강에서 G2에게 1:3으로 완패를 당했다.[13] 재밌는 것은 이 팀들이 같은 난전을 선호한다고 해도 성향이 다르다는 것. DRX는 어떤 조합을 사용하든 상대가 교전을 걸었을 때에 다 받아주고 자신도 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이 받쳐주는 상황에서 난전을 벌이는 정돈되고 계산된 교전과 한타를 선호한다. APK는 집단 광기라 불릴 정도로 일단 걸어보고 각을 잰다. 사실상 운영을 신경 안 쓰는 팀이기 때문에 당장 끌어올 수 있는 자원과 멤버 개개인의 포지셔닝으로 교전을 가장 자주 시도한다. 담원은 APK와 DRX의 중간 지점.[14] 김대호 감독도 KT만큼이나 클펠레의 승부 예측에 피해를 많이 봤다. 대표적으로 '''18 서머'''.[15] 웃기게도 담원은 샌드박스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리 신은 절대 이길 수가 없는 픽'''이라고 깠다.[16] 1세트부터 세트-조이-이즈리얼을 계속 픽했고, 이번에는 2세트의 사일러스까지 가져와서 4픽 우틀않이 돼버렸다. 그리고 3연속으로 상대에게 세주아니-르블랑을 내줬다.[17] 후자의 상황은 명백히 쵸비의 실책이지만, 전자는 쵸비 입장에서 스킬 하나 맞고 폭사해버린 것이기 때문에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 그야말로 천재지변.[18] 너구리가 맛집이기는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성장은 잘 해서 1/5/2 킬 스코어에도 현상금이 걸려 있었고 '''아펠+오른 1:2에서 오른을 데려가는''' 괴물이었다. [19] 19 스프링 1라운드 린다랑의 사이온이 칸의 빅토르를 솔킬 내는 부분, 19 서머 1라운드 너구리의 이렐이 라스칼의 블라디를 봇에서 3번째 솔킬내는 부분, 그리고 솔킬은 아니지만 2019 리프트 라이벌즈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SKT vs iG)에서 12분 44초에 미드 1차 타워에 있는 페이커의 아지르를 루키의 탈리야가 암살하는 장면이 삭제되었다.[20] 이것 하나로 '''게임의 양상이 아주 기울어져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1] 경기 후 DRX 공식 계정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씨맥의 증언으로 씨맥이 이렐리아를 시킨 것이 아니라 그가 제시한 선택지 중에서 도란이 선택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씨맥조차도 그 상황에서 이렐리아를 픽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사람인지라 흠칫했다고. #[22] 반월검 4스택 획득[23] 반월검 4스택 획득[24] 이 순간 제이스의 다이브를 피함과 동시에 미스 포츈에게 순식간에 달라붙었다. 덕분에 킬을 내고도 살아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25] 이게 농담만도 아닌 게, 데프트는 제이스의 뒤텔을 보고 체념한 듯 자기는 죽겠다고 콜을 한 상태였다. 곱게는 안 죽겠다는 의도로 한 발악성 공격이었는데 쓰는 본인도 생각 못한 킬각이 챔프 성능에 의해 나와버린 것. 물론 고스트의 안일한 페이스 체킹도 간과할 순 없다. 무기를 파악했음에도 상대가 역공을 하리라는 걸 생각하지 않고 그냥 부쉬에 걸어들어간 건 큰 실수였다.[26] 여기서 데프트와 끝까지 싸워 봤자 무려 반월검 8스택에 보조 무기로는 절단검을 들고 있고 정복자까지 터진 아펠리오스 상대로는 역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고, 잡아 봐야 근처에서 백업 오던 케리아에게 죽으면 그게 더 손해가 컸다.[27] 그래도 이 부분은 바텀 라인전 상성의 문제도 컸고, 3, 4세트에선 그렇게 밀리지도 않았다.[28] 해설자들은 표식이 4세트까지 쭉 세주아니를 했던 것을 알고 세주를 뺏은 것이라 설명했지만, 표식이 기존 시그니처 픽인 올라프를 가져왔고 오히려 쇼메이커의 아지르가 쵸비의 조이를 상대로 주도권을 내주자 미드-정글이 탑쪽을 봐줄 수가 없어 탑에서 박살이 나고 말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밴픽은 탑에 난 균열이 벌어지는 것을 가속화시켰을 뿐 탑 구도에 처음 균열을 일으킨 것은 결국 바텀에서의 데프트의 슈퍼플레이이긴 하다.[29] 만약 3위로 시작했다면 T1 입장에서 굉장히 골치 아팠는데, 4위와 5위인 kt와 담원이 2라운드 때 T1을 압도적으로 꺾은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전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위기가 될 수 있었다. 물론 다전제에서 강한 T1이라지만 이러한 점은 상당한 불안 요소일 수밖에 없었다.[30] 페이커는 아지르를 모스트 픽으로 활용하고 캐리력, 성적도 좋지만 2라운드 들어서 궁 실수가 종종 나왔고, 쵸비는 아지르를 안 쓰다가 2라운드 들어 꺼내들었지만 숙련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31] 둘 다 최저점일 경우 데프트는 대표적으로 칼리스타로 다이브 어그로를 빼지도 않고 그냥 타워를 뚫고 지나가려다 타워에 4대 맞고 죽거나 하고, 에포트는 노틸 벽플 벽그랩과 레오나와 같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플레이들을 보여준다.[32] 또한 테디는 프레이, 뱅, 데프트, 바이퍼에 이어 3회 이상 결승 진출자에 등극하며, T1 내에선 뱅과 더불어 3연속 결승 진출자로 등극한다.[33] 단 이전의 경우, 2015 LCK 스프링 결승에서는 이지훈이 풀로 출전했다.[34] 기존의 다른 로열로더들의 다수가 주전이 아니었거나, 타 리그 경험이 있던 선수들이 다수였던 것을 고려하면 2017년 커즈의 뒤를 이어 진정한 신인으로서의 로열로더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35] 총 5회 연속[36] 칸나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신인으로서의 로열로더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37] 마지막으로 바드를 픽한 경기가 무려 2016 IEM 8강에서였다.[38] 마지막으로 픽한 때가 2월 16일 젠지전 1세트였고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트리플킬을 쓸어먹고 팀을 승리로 이끈 이후부터 정규시즌 내내 두 번 다시 테펠리오스를 볼 수 없었다.[39] 커즈가 죽을 듯 말 듯 아군 포탑 근처까지 끈질기게 도망치면서 DRX의 소모값을 크게 불려놨고 거기에 테디 또한 화약통을 맞고 평타 한 방에 죽을 체력으로 떨어졌지만 줄타기에 성공하면서 본인의 점멸과 상대 점멸 2개, 빅토르 궁을 소모시킨다. 이것이 바론 한타로 이어지는 스노우볼이 된다.[40] 마지막 제이스의 점멸마저 이때 중력포 속박 연계를 피하려다 빠진다.[41] 당연한 얘기지만 딜이 부족했던 탓. 강타를 맞고 남은 바론 체력이 불과 787이었다. 미리 빠진 빅토르, 제이스, 탐 켄치 3명의 딜이 조금만 더 들어갔었더라면 트런들이 막타를 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특히 점멸이 있는 제이스는 끝까지 딜을 하다 벽을 넘어 빠지는 선택도 충분히 가능했는데 딜 집중도 못 하고 허둥지둥 걸어나가려다 점멸까지 낭비하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다.[42] 순간이동 이후 곧바로 둥지 안에 진입하여 이미 먼저 강타를 쓴 트런들을 먼저 마무리한 다음 순간 우왕좌왕했던 갱플랭크를 제치고 바론을 먹었다.[43] 특히나 궁 쿨이 돌아올 때마다 갱플에게 궁을 써서 갱플 궁을 빼놓는 판단이 굉장히 주요했다. 바론 스틸의 경우는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똑같은 팀, 똑같은 바론 대치 상황, 똑같은 아칼리 챔피언으로 현재 함께 하는 동료지만 당시에는 적 정글러였던 커즈를 암살하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던 장면을 떠올리기에도 충분했다.[44] 게다가 바론 근처 시야까지 깜깜하여 T1의 움직임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었고, 유일하게 점멸이 있던 제이스는 아칼리가 우회해서 덮칠 걸 우려했는지 벽을 안 넘고 입구로 어영부영 걸어나가다 점멸만 날리고 죽기도 했다. 정작 그 아칼리는 일직선으로 달려들어 바론 둥지 내부를 싹 쓸어버렸다.[45] DRX에게 이게 사실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네 하면서 해설진까지 안타깝다는 듯이 쉴드를 쳤지만, 바론을 치는 순간 다 죽는 건 확정이었으므로 해서는 안 될 짓이 맞았다. 체력 관리가 잘 되어 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론을 순간적으로 버스트해서 먹을 수 있는 조합도 아니었다. 결국 바론을 치는 순간 버스트 조합이 아니니까 바론을 잡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주면 게임이 넘어가니 포기하지도 못 하고 나뉘어서 갈팡질팡 하다가 다 죽은 거다.[46] 아트록스는 제이스를 막으려고 봇에 가 있다가 바론 트라이를 하자 허겁지겁 순간이동으로 본대에 합류했고 자르반은 T1을 막으려고 아예 바론 둥지 밖에 나가 있었으며 칼리스타는 흡혈 템이 다 안 나와서 탱킹이 안 되는 타이밍, 직스는 바론 탱킹을 하기는 버거운 챔프라서 트런들 혼자서 바론 딜을 다 맞아야 하는데 바론을 치기 전부터 이미 세나를 잡을 때의 반동으로 트런들의 체력이 반피였다. 바론을 치자마자 트런들은 바론 딜에 빈사 상태가 되었고 그래서 아트록스를 불렀지만 아트록스도 딜템만 갔기 때문에 T1의 포킹과 바론 딜에 텔로 도착하자마자 똑같이 빈사가 됐고 다 쓸리고 게임이 끝났다. 아트록스가 텔로 도착할 때까지 바론을 그렇게 때렸는데 바론 체력이 8천 남았고 거기서 T1이 4인 모일 때까지 더 바론을 쳤는데도 바론 체력이 5천대였다. 만약 DRX의 본대가 나뉘지 않고 계속 미친 척하고 바론을 쳐서 강타 싸움으로 끌고가도 먹었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게 트런들은 이미 바론한테 죽기 직전이라 체력 회복을 위해서라도 1세트처럼 선강타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47] 경기 종료 시점 '''탑 라이너 간의 골드 차이'''가 무려 '''7143'''골드였다. 글로벌 골드 차이가 아니다.[48] 실제로 테디의 세나는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고, 시간이 갈수록 직스의 딜링도 은근히 살벌한 모습을 보였다.[49] 현재 '''돌거북의 타이머 버그'''로 인한 일이라는 증거가 제시되었다. 해당 자료 정확히는 정글 몹의 리젠 타이밍을 표시하는 모래시계 표시의 버그인 것으로 보인다. 2분 13초 경에 표식이 돌거북 사냥을 완료 → 돌거북 리젠 시간은 2분 → 4분 13초에 돌거북 리젠되는 게임 시스템은 문제가 없었으나, 미니맵에 정글몹 리젠을 알리는 모래시계가 원래 리젠 시간인 4분 13초보다 한참 빠른 4분 3초에 사라졌고, 이로 인해 커즈가 10초 가량을 더 적 정글에서 동선을 소모해버렸다. LCK 공식 옵저버인 조나스트롱, 경기를 중계 중이던 앰비션과 프레이도 해당 현상이 버그가 맞다며 특히 프로인 앰비션과 프레이는 해당 버그 때문에 커즈의 동선이 엄청나게 꼬여 손해를 봤다고 분석했다. 해당 버그는 라이엇의 공식 리스트에 등재가 되어 있으므로 퍼즈를 걸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50] 특히나 이 점은 상대 케리아의 파이크와 테디가 선택한 세나의 서포팅 스타일적인 부분에서 극명한 대비가 이루어졌다.

1. 세나는 파이크에 비해 로밍에 뚜렷한 강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2. 두 챔피언 모두 성장 시 막강해지지만 세나는 파이크에 비해 성장이 '''더욱''' 강요된다.
3. 경기 초반 세나가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유리한 상황(바텀 라인을 먼저 밀고 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마오카이와 같이 움직여야 한다.
[51] 실제로 탑 루시안, 탑 베인, 탑 칼리스타 등(제이스 같은 칼챔 포함)의 탑 원딜 픽들은 '''라인전을 이겨도 라인전이 끝나면 존재감이 사라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리스크가 큰 픽인 만큼 라인전이 끝났을 때의 운영, 특히 사이드의 주도권을 가져가 운영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중반 한타에서 원딜의 존재감은 돈을 더 잘 벌어도 원딜의 한계상 중반에 딜로스는 필연적이며 돈이 적어도 탱커는 제 값을 하기 때문이며, 스플릿에서도 보통의 탑 라이너보다 생존력이 부족하다. 극후반에도 2원딜 조합을 받쳐줄 미드가 아니라면 탱커가 있는 조합이 더 좋다. 때문에 김동준 해설이 말한 것처럼 탑 원딜의 기본 중의 기본이 라인전을 이기는 것이며, 이기고 나서도 플레이에 따라 평가가 바뀔 수 있는데 도란은 라인전부터 지면서 픽의 이유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사실 상대 T1도 4세트 밴픽이 코르키-칼리스타 2원딜이었는데(물론 코르키는 미드로 활용되었기에 탑 원딜 픽은 아니다.), 이쪽은 나머지를 오른-트런들-브라움이라는 탱커 조합으로 구성하여 그야말로 원딜들에겐 든든함 그 자체였다. 또한 탱커 픽들 중엔 이니시가 좋은 챔피언 또한 많다보니 딜러들은 탱커와 함께 움직이면서 전투 개시 때마다 포킹과 카이팅으로 상대 주력 딜러부터 먼저 자르며 질 수 없는 한타 구도를 만들어냈다.[52] 한편 DRX가 미드 정글 조합으로 살짝 애매한 그라가스 - 르블랑을 가져간 것에 대해 커즈의 그라가스 견제 + 표식의 그라가스가 그간 정규시즌에서 번번이 르블랑에게 처치당했던 그림을 막기 위해 표식을 배려한, 아니면 거의 필승 카드 취급을 받는 페블랑을 주지 않기 위한 밴픽으로 분석한 시각도 있었다.[53] 여담이지만 이 모습을 보던 성승헌 캐스터는 '뽁뽁이 터트리는 쾌감이라고 하죠?'라며 중계진과 시청자들을 폭소시켰다.[54] 하필 렌즈가 '''대기 타고 있던 부쉬를 정찰하기 직전에 끝나면서''' 그 부쉬를 확인하지 못했다.[55] 트런들이 기둥 깔고 달려들자 어쩔 수 없이 따라잡힐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어떻게든 과거 페이커가 했던것처럼 분신트릭쇼로 도주하려 했지만 T1의 추격인원이 3명이라서 반대쪽으로 추격한 에포트에게 처치당했다.[56] LCK 옵저버 조나스트롱은 이 플레이에 대해 '''케리아는 귀환 후 라인 복귀를 하기 전 무조건 미드를 들른다는 것을 T1에게 파악당했다.'''라는 코멘트를 시작으로 노틸러스의 귀환과 T1의 핑들을 짚었는데, 노틸러스 귀환을 가리키는 핑을 시작으로 먼저 귀환해 바텀으로 가던 브라움이 미드쪽으로 동선을 바꾸고, 직후 노틸러스가 미드를 달릴 경우 예상 위치 에 계속 핑이 찍혔다. 요컨대 미드 부쉬에서 트런들 브라움의 대기는 표식이 아닌 케리아를 낚기 위함이었던 것.[57] 전 미드 라이너였던 폰은 이 결과에 대해 독특한 코멘트를 남겼는데, 저렇게 양쪽 서폿이 모두 사라지는 경우 '''어느 쪽 서폿이 미드에 먼저 도착하는지를 바텀쪽에서 확실하게 콜을 해줘야 한다'''는 얘기를 남겼다. 실제로 이 장면에서 브라움이 노틸러스보다 미드에 늦게 도착했다면 그라가스의 페이스 체크가 근거가 확실해 지기 때문. 그 순간의 전투력만 따지면 미드 정글 2:2는 르블랑 그라가스쪽이 할 만했다.[58] 점멸을 쓰고도 오른의 궁 2타를 맞았다. 딱히 예측샷도 아니었던 것이, 원래 위치와 점멸을 쓴 위치가 모두 궁 범위 안이었다. 애초에 루시안이 너무 벽에 붙어있었기에 매우 넓은 오른의 궁을 점멸로 탈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각이었다.[59] 처음에는 칼리스타 궁으로 브라움부터 들이밀어 어그로를 끌고 데프트는 근접한 브라움에게 딜을 가했지만 에포트는 쿨하게 방패 내밀고 슬금슬금 물러섰으며, 그 뒤를 이어 트런들의 기둥과 오른 박치기 연계가 들어가고 코르키가 미사일을 꽂아넣어 마무리짓는다. 이 과정에서 데프트는 점멸도 없고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 하고 쓰러졌기 때문에 패배 이후 데프트를 탓하는 여론은 매우 적었다.[60] 탱커는 오른, 트런들, 브라움이 맡고 딜러는 코르키, 칼리스타가 맡는 조합.[61] 탱커는 노틸러스뿐이었고 딜러진이 루시안, 그라가스, 르블랑, 아펠리오스 4명이나 되는 극단적 조합인데, 대놓고 탱킹이 가능한 T1의 오른과 브라움에 비해 '''서폿''' 노틸로 버티기는 너무 허약했다. 상대가 탱커 녹이는데에는 전문인 2원딜 체제인데다가 안티탱커가 있었으니 더더욱.[62] 김동준 해설위원도 밴픽 때 '표식이 킨드레드 같은 거 하나요?'라며 이를 언급했었다.[63] 이 또한 탑 라인을 뽑을 때 중계진이 언급했었으나 이미 그라가스를 뽑은 뒤라 그냥 지나가는 멘트였다고 봐도 무방했다.[64] 첫 번째 밴 페이즈에서 이미 그레이브즈를 밴하면서 트런들과 올라프의 티어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DRX는 선픽 때 저 두 개의 카드 중 하나는 무조건 가져왔어야 했다. 원딜들 또한 이미 T1에서 바루스를 밴해 아펠리오스-칼리스타 나눠먹기 구도가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다고 봐야 했기 때문에 굳이 원딜을 선픽할 이유는 없었던 것.[65] DRX의 표식-케리아/T1의 칸나[66] 심지어 경기 이후 T1 내에서 자체적으로 뽑는 POG에서도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몰표를 받으면서 말 그대로 자타공인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뽑혔다.[67] 사실 3세트의 경우 로밍으로 게임을 주도한 케리아를 상대한 건 세나를 픽한 테디였고, 에포트 본인은 라인에 붙어 있었다. 직접적인 매치업은 아니었던 셈.[68] 사실 오른의 라인전은 방패로 후려치기에 가깝긴 하다.[69] 당장 3세트의 만장일치 POG가 데프트였고, 탑 정글이 다 망해서 초반부터 게임이 터져버린 4세트도 데프트 혼자 그럭저럭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선수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아 "데프트의 아펠리오스만 잡으면 이긴다"라고 인식한 T1이 DRX의 다른 챔피언이 뭘 하든 신경 안 쓰고 오른 궁, 트런들 기둥, 브라움 궁, 오른 박치기, 칼리 궁 등 기용 가능한 온갖 CC를 아펠리오스에게만 집중적으로 쏟아부어서 뭔가 딜을 하기도 전에 터져버린 게 문제였을 뿐.[70] 이런 부류의 서포터로 매드라이프, 이그나가 있는데, 이들 모두 뛰어난 스킬샷이나 진입각을 통한 슈퍼플레이에는 능하지만 원딜을 지나치게 방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2012 서머부터 2012-2013 윈터까지 매드라이프의 파트너였던 건웅은 원딜로서의 기량은 냉정하게 말해 결코 결승권 팀의 수준은 못 됐지만 그와는 별개로 탑라이너 출신답게 혼자 놔둬도 할 걸 하는 타입이어서 매드라이프와 가장 잘 맞는 원딜이었으며, 2013 스프링부터 2015 서머까지 매드라이프의 파트너였던 스페이스는 원딜로서의 기량은 준수하지만 팀의 케어를 필요로 하는 원딜이어서 매드라이프와 오랜 기간 합을 맞췄음에도 스페이스가 은퇴할때까지도 두 봇듀오는 합이 잘 맞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71] 물론 이들은 질 경기도 뒤집는 등의 드라마틱한 활약을 많이 보여줬고, 케리아도 그에 결코 모자라지 않는 활약을 한 것도 사실이다.[72] 1세트 1번, 2세트 2번, 4세트 1번, 총 4번.[73] 어느 정도냐면, 퍽즈가 트윗으로 이 당시 젠지의 밴픽을 대놓고 개구리다고 크게 깠을 정도.[74] 해설위원도 정규시즌 중 강팀 대 약팀 매치에서 체급 차이가 난다면 정석 대 정석보다는 한 번 꼬는 게 가능성이 더 높다고 종종 언급했다. 그리고 DRX가 선보인 변칙픽은 적어도 방향성은 확실했고 3세트에선 소기의 성과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