웩슬러 지능검사
1. 개요
'''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 루마니아계 미국인 심리학자 데이비드 웩슬러가 기존 비네 검사, 그리고 미군에서 1차 대전 무렵 빠르게 입영 대상자[1] 를 선정하기 위해 개발한 Army Alpha, Army Beta와 기존 여러 검사들을 바탕으로 만든 WB-I을 개선하여 만든 지능 검사이다. '''현재 지능 검사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이며, 성인용 뿐 아니라 소아, 영유아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현재까지 가장 신뢰성이 높은 지능검사로 인정받고 있다.
인간의 지능을 측정하려는 첫 시도는 1905년 프랑스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비네와 정신과의사 테오도르 시몽에 의해 이루어졌다.[2] 그 후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자인 루이스 터번이 1916년 저서인 "지능의 측정"에서 IQ를 창안했다[3] . 지능 검사는 2세 반부터 가능하며, 보통 6세부터 실시한다. 국내에서는 K-WAIS가 표준이다. 성인용 웩슬러 검사(16∼64세)와 아동용 웩슬러 검사(6∼15세), 이 2가지로 나뉜다. 최고 점수는 160, 최하 점수는 40으로 설계되었으며, 표준편차는 15이다.[4]
2. 역사
3. 내용
10여 개의 검사를 통해 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를 본다. 용어만 달라진 거지 실질적인 검사 내용은 큰 차이는 없다. 결과값이 나오면 IQ 평균이 100, 표준편차가 15인 정규분포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점수로 나타내게 된다. 똑같은 IQ 120이더라도 A는 언어성 지능이 높을 수 있고 B는 동작성 지능이 높을 수 있는 등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장애의 존재로 여실히 증명된다.[5] 검사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구체적인 측정 방법은 당연히 전문 교육을 받은 임상심리사만 알고 있으며, 검사 세트의 구입도 임상심리사만 가능하다. 또한 이 중에서 어휘, 상식, 토막짜기(빨간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블럭으로 제시되는 문제의 형태를 맞추는 문제를 풀게 된다)의 검사는 환자의 병전 지능을 측정할 수 있다.
종합적인 지능을 측정하기에 인터넷에서 몇 가지 요소만으로 간단히 치르는 지능 검사(이 경우 특히 언어 이해(상식)와 지각 추론(토막짜기) 등을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와는 좀 다르며, 문제형이 아니라 피검사자가 임상심리사의 지시에 따라 말과 행동으로 검사를 수행한다. 보통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면 개별 검사 후 쉬고 다시 하므로 시간은 더 길어진다. 이것들 모두 인지능력 측정을 위한 것이여서 너무 대충 하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경계선 지능[6] 수치가 나올 수 있으므로 짜증내지 말고 열심히 하자. 물론 임상심리사는 환자의 태도도 보고 의심이 가면 학력 등 다른 면도 종합하여 측정하니 이런 사람들이 진짜 경계선 지능으로 판정될 가능성은 낮다.
4. 용도
굉장히 공을 많이 들여 제작된 신뢰성 높은 검사로, '''법적의미를 갖는 유일한 지능 검사이다.''' 법적효력을 지녀야 하는 상황에 쓰인다. 예를 들어, 지적장애나 경계선 지능 등 지능과 관계된 지적인 장애, 문제를 진단할 때 중요하다. 사고를 당해 뇌를 다쳐 보험회사에 보험금 청구를 할 때, 사고 전보다 지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아 보기 위해서 검사하기도 한다. '사고 전의 지능을 어떻게 알 수 있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WAIS에는 사고 전 지능을 타당하게 추정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마련되어 있다.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때, 정신적-사회적 미성숙을 증명하기 위한 근거로 제출하기도 한다.
그 외에 영재 아동을 판별할 때도 사용 가능하고, 검사를 통해 개인의 인지적 특성과 강점, 약점을 파악하기도 한다.
5. 구매
K-WAIS-IV는 한국심리주식회사에서 팔고 있다. 물론 검사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자격 조건이 복잡한데, 인정되는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6. 여담
지능 검사는 검사자에게나 수검자에게나 꽤 지겨운 것이다. 한 사람의 인지적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검사자는 최선을 다 할 것이고 수검자는 긴 시간을 그렇게 '''시험'''당해야 한다. 특히 지적장애나 경계선 지능은 보통 지능처럼 판정 기준이 한 번 보고 그걸로 가는 게 아니라[7] 반복 숙달을 통한 능력의 최대치를 보고 그걸로 판정하기에 대충 보는 게 의심되면 계속 재검하거나, 상담 기록에다 그걸 적어 버린다. 그럼 장애 등급 부여는 당연히 불가.[8] 그래서 평균 수준의 인내력도 없거나 신체적, 신경학적 혹은 심리적 결함으로 검사를 오래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는 한 번에 하지 않고 나누어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워낙 잘 알려진 검사다 보니 웩슬러 검사 자체가 아닌 검사 양식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이다. 특히 현재는 사라진 네이버 브레인이란 테스트 게임은 이 검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실제로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으며, 일부 사람들은 여기서 나오는 점수가 자신의 지능지수랑 동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단 포털사이트 등지에서 제공하는 이런 IQ테스트들은 양식만 비슷하지 심리 요소에 대한 하등의 고려 없이 검사가 이뤄지기에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측정하는 영역 또한 제한적이다.
[1] 징병 대상자들 중에 지적장애인이 일정한 비율로 있고 이들이 사회생활을 못한다는 건 원시 시대부터 알려진 사실이긴 하였으나 그때는 로마군처럼 라틴어를 읽고 쓰는 능력, 기본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능력, 사회생활 적응도 등을 몇달 보고 입대를 허가하는 식으로 걸러냈다. 그러나 징병으로 바뀌면서 이전처럼 지원자를 걸러내는 게 아니라 청년층을 모조리 군대로 끌어내면서 걸러지지 않게 된 것이다.[2] 흔히 '''비네 검사'''라고 일컫는 지적능력검사가 바로 이거다. 정확히는 비네-시몬 검사. 이 검사에서 '또래보다 더 높은 난이도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또래보다 정신 연령이 높고 그에 따라 지능도 높다'''는 판단'이 나온다. 지금 시점으론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다.[3] 이 검사는 흔히 쓰이는 '''스탠포드-비네 검사'''라고 한다.[4]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SD) 15는 웩슬러(WAIS) 검사, 16은 스탠포드-비네 검사, 24는 레이븐스 검사에서 사용된다.[5] 사람을 다루지 않는 분야에서의 지능은 정상 수준이지만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지능은 자폐증 수준으로 떨어짐. 다만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라도 사회성이 극히 떨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문제로 내거나 제3자의 행동을 보고 관찰하라고 하면 바로 답을 내는데 정작 자기가 하려고 하면 겁나서 못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IQ 검사에서는 전혀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정밀한 정신과 검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정밀한 정신과 검사는 정말 비싸고 오래 걸리며 불편하므로, 절실히 문제점을 느끼지 않는 이상 잘 시행하지 않고 군대로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군대에서는 이런 부류의 병사들이 대거 입대하여 관심병사가 되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징병제 하에서는 워낙 별의별 핑계로 군대를 빠지려는 병역기피자들이 많아서 지적장애 혹은 경계선 지능이나 조현병 같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숨기기 어려운 장애가 아니면 정신적 장애를 잘 인정해 주지 않으므로 IQ검사에서 문제가 없을 정도면 신체 검사에서 사회성이 떨어진다 주장해도 받아들여지기 힘들다.[6] 지능지수가 79 이하로 지적장애 수준은 아니지만 정상인보다는 확연히 낮은 상태.[7] '''학습장애나 정상지능 자폐성 장애가 지적장애로 잘못 판정나는 일이 너무 잦아서 그렇다.'''[8] 애초에 다른 의학적 검사와 달리 그냥 시험 본다고 생각하고 받는 게 편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