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1. 개요
2. 상세
3. 활용
4. 아이러니
5. 여담


1. 개요


'''이 시국에?'''

2019년 7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인터넷 유행어이자 드립화된 단어다. 이 이전에는 '이 와중에'라는 단어를 썼으며, '시국'보다 범용적이었다.
신문을 꾸준히 본 사람은 알겠지만 시국(時局)이란 단어는 "현재 당면한 국내 및 국제 정세나 대세"라는 뜻으로 본래 정치계에서 자주 사용되던 표현이었다.[예시]

2. 상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때도 '이시국에' 드립이 잠깐 흥한 적이 있었으나 금세 묻혀버렸다.
2019년 여름 한일 무역 분쟁에 따른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호날두 노쇼 사태로 인해 일본호날두에 대한 민심과 여론이 매우 나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 일본이나 호날두와 약간이라도 연관성이 있어보이거나 이를 옹호하는 성격의 글이 올라오면 "'''이 시국에''' ~는(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 이것이 본격적으로 인터넷 유행어가 된 시점이다.
본래는 주로 보수성향의 사이트에서 일본 불매운동의 진행 및 호날두 노쇼 사태 속에서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할 때 사용되었으나#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아무 정치적 의미 없이 재미로 쓰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주로 호날두 노쇼 사태와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해서 쓰인다. 다만 일본 관련으로 이 유머를 할시 상대나 장소에 따라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 있으니 분위기를 파악을 하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이 시국에" 드립을 남용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인해 용례가 달라졌다. 코로나 유행 초기에는 발원지인 '''중국'''에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중국 여행을 가는 것에 이 말을 사용했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3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고 불필요한 외출 혹은 해외 출국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 '''코'''로나+이'''시국'''의 합성어인 '''코시국'''이라는 말도 쓰인다.

3. 활용


보통 일본이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국 등 한국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지닌 대상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글이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연상이 간다면 다짜고짜 "이 시국에?"라는 글을 다는 것이 포인트. 또는 "킹시국에?" 더 나아가서 이게 사람의 이름처럼 "이시국 씨 빨리 내려와봐유", "이시국씨 등판", "이시국: 에?" 같은 드립도 존재하며, 초성체로 "ㅇㅅㄱㅇ?" 같이 간단하게 쓰기도 한다. 굳이 일본과 호날두가 아니더라도 어떤 분야에서든지 현 상황과 맞지 않는 것이 올라오면 이 시국에 드립이 자주 응용된다. 예를 들어 게임에서 현재 메타와 맞지 않는 캐릭터라든지.
"이시국충" 이라는 표현도 있다. 이 표현은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쪽에서 불매운동 자체를 폄하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또한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쪽에서 지나친 불매운동 강요 및 반일을 넘어 혐일이다 싶을 정도로 핀트에 어긋난 행보 등에 대해서 비판할 때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아니면 일본 불매운동을 비판하기 위해 닌텐도 스위치같은 일본산 게임기를 본인이 사고나서 혹은 다른 사람이 산 것에 대해 "이시국씨 오열!" 같은 게시글을 작성하기도 한다.
일본 불매운동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보니 게시글에 일본이란 단어는 없더라도 게임이 일본 게임이라면 그 게시글에 드립성 댓글로 달리기도 한다. 심지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쓰이는 일본어를 사용하기만 해도 "이 시국에?"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반면 일본이 칭찬 받을 만한 일을 했을 경우 "시국이 형은 나가있어"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요코하마 마리노스 팬들의 응원 영상. 영상 보기
드립용으로 일본이란 나라를 이시국(李時國)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일본산 제품을 ‘이시국산(李時國産) 제품’, 일본어를 ‘이시국어’(李時國語)라고 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유래한 견종시바견은 '이시국견'(李時國犬)이라고도 하고 시바견 강아지 이름을 ‘시국이’로 짓는 사례도 발견되었다.
이 드립이 생긴 후 한일 관계가 약화될 때면 한국에서 활동이 어려워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하고 있는 혹은 대성한 사람들에게 이시국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하스스톤 홍콩 시위 지지 프로게이머 징계 사건 이후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사의 게임 관련 방송 및 유튜브 등지에서도 사용되는 모습이 간간이 보여진다.
2019년 후반부터 한국에서 새로 구입하는 차량 번호판의 첫 두 자리 숫자를 세 자리 숫자로 늘리게 되었는데, 2019년에 일본산 차량 번호판의 앞부분이 세 자리 숫자로 되어 있다면 불매운동 중에 일본산 차를 샀다는 뜻이므로 그런 차주들을 조롱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닛산자동차가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닛산 알티마를 1990만원에 파는 대사건이 벌어지며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4. 아이러니


시국이란 단어가 예전에 잘 쓰이지 않고 정치권에서 쓰인 이유는, 일본에서 유래한 일본식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시국의 의미가 의미인 만큼,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이 시국이란 단어를 쓴 시기는 다름 아닌 중일전쟁 이후. 일제는 선전방송을 통해

'''다같이 폐하의 적자가 아닌가, 어찌 이러한 시국을 무심히 대할 수 있느냐'''[1]

며 조선인의 동원 및 수탈을 정당화하였다. 친일파들이 일제의 전쟁범죄를 정당화하며 '이 시국에'를 내세운 것인데 훗날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서도 같은 말을 내세우는 것은 말 그대로 아이러니.

5. 여담


2018년 말에 개그 콘서트에서 이 와중에라는 코너가 있었다. 이 코너도 진지한 상황에서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이 와중에라고 하는 것처럼 이 유행어도 이 와중에와 비슷하다. 사실 이시국 드립이 나오기 이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이 행동에서 이 와중에라고 많이 썼다.
국내에서 호날두의 이미지가 매우 나빠짐에 따라 메시가 고평가되며 단어 속의 '호'를 '메'로, '메'를 '호'로 바꾸는 드립 또한 유행하고 있다. 원래는 긍정적 의미, 부정적 의미도 따졌으나 유행하면서 뜻에 상관없이 모든 걸 바꾸고 있다. '호두→메두', '호불호→메불메', '호우 세리모니'→'메우 세리모니"가 예시이다. 닭도리탕스와 비슷한 예.
지상파 방송인 라디오 스타에서 안영미가 '메불메'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관련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것으로 의미가 바뀌었는데, 이 말의 원조 소재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