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플레이 스타일

 


1. 플레이 스타일
1.1. 주력과 수비
2. 타격
2.1. 극단적인 똑딱질
2.2. 타격폼
2.2.1. 정착
3. 여담


1. 플레이 스타일


통산 기록

1.1. 주력과 수비



준수한 신체 조건을 갖추었으며, 특히 KBO 내 최상위권에 드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다. 아래 기록들만으로도 그의 주력에 대해서는 설명이 가능하다.

'''4년 연속 도루왕'''[1]

(2007~2010년)

'''KBO 유일무이한 4년 연속 50도루''' (2007~2010년), '''3년 연속 60도루''' (2008~2010년)

통산 도루 505개로 역대 3위.(1위 전준호 549개,[2] 2위 이종범 510개). 성공률도 74.1%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3]
빠른 발을 이용한 다이빙 캐치 등을 선보이는 중견수 수비가 인상적인 선수다. 타구판단이 비교적 안 좋기에 본의 아니게 연출되는 면들도 많다는 평도 있지만 스포츠투아이에서 작성한 스카우팅리포트를 보면 분명히 '타구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스타트가 좋음(다이빙캐치 능력이 좋음)'이라고 나오니, 공격에서 아무리 깝깝하다 해도 수비만큼은 어느 정도 인정받는 선수다. 다만 어깨가 KBO에서도 최하위권을 다툴 정도로 심각하게 약하다. LG에서도 박용택과 더불어 소녀어깨 라인업(...)을 구성하기도 했다.[5] 다만 고등학교 시절에는 투수도 할 정도로 강견이었다. 혹사로 인한 부상으로 어깨가 망가져 큰 수술 끝에 군면제까지 받는 바람에 어깨가 약해진 것.
그 외에 장점이라 할 만한 부분을 꼽는다면, 3년 내내 결장 경기가 한 경기밖에 없을 정도로 강철 체력이기도 하다.

2. 타격


하지만 '''타격에서 심히 문제가 많은 편'''이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었다.

2.1. 극단적인 똑딱질


타율과 장타율이 별로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똑딱질이 심각하다. 쉽게 말해 안타의 대부분이 1루타라는 말. 이는 앞으로 나오면서 톡 치는 타법이 안 그래도 파워가 약한데 장타율을 더욱 낮추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타격폼' 항목 참조. 그리고 좀처럼 공을 띄우질 못해 땅볼이 워낙 많다보니 재수 없으면 병살, 그게 아니어도 선행주자 진루 실패 등 팀에게 좋지 않은 타격이 되곤 한다. 그렇다고 출루율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이러니 보기만 해도 깝깝하다고 하여 ''''깝대형''''이라는 별명도 붙게 되었다.[6][7] 그리고 1루까지만 치는 특성과 도루라는 특기가 겹쳐지며 자기 스탯 올리기에 중점을 두는 자기 중심적 선수라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뭐 설마 본인이 일부러 그러겠냐만은.[8]
공교롭게도 똑딱이, 자기중심적 플레이, 스탯쌓기라는 이대형의 이미지는 21세기 들어 추락한 LG와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타 선수들보다 훨씬 까이는 비중이 크다. 이대형의 출루가 줄어들자 LG의 득점력도 따라서 떨어지고는 했다. 또한 KIA 타이거즈로 갔던 이용규와도 비교되면서 더욱 더 까인다. 더구나 이용규는 이대형보다 어린데다 현 최고의 1번 타자라고 불릴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에 더더욱.
2007년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크보 3대 미스터리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이 때가 이대형 커리어 통틀어 wRC+ 100을 넘긴 유일한 시즌.(102.4) 그러나 2007년 139안타 중 내야안타가 46개로 내야안타 비율이 1/3이나 되었다. 그러니 다음해부터는 대놓고 이대형 시프트로 전진수비를 펼쳐서 내야안타 비율이 급감하자 성적도 폭락하게 된 것. 미스터리에 함께 거론이 되는 이승화의 3할 또한 비슷하다. 결국 자기중심적 플레이라기보다는 애초에 타격 정확도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타구난 야구 센스보다는 우수한 신체 능력과 본능을 바탕으로 야구를 하는 선수. 한마디로 '''몸야구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예로 들자면 김주찬(롯데 시절 한정), 장민석, 신종길, 아카호시 노리히로[9] 등을 들 수 있다. 예전 다저스의 1번타자였던 톰 굿윈이나 빈스 콜먼, 후안 피에르 정도도 비교대상에 적합하다. 혹자는 1999년 삼성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수 빌리 홀(타율 2할 5푼도 안되던 선수가 도루 개수가 47개였다.)의 옆그레이드 버전이라고도 평하기도. 성적의 유사함만 놓고 보면 조동화와 비슷한 편. 2013 시즌에는 오히려 조동화는 시즌 막판 체력 부족으로 성적이 하락했음에도 커리어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래도 이대형의 타수대비 볼넷수가 1:10은 된다는 점에서, 아무 공이나 막치는 타자가 아닌 것은 천만 다행이다. 단지 그것 뿐.

2.2. 타격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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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시절 이대형의 타격을 표현해낸 명짤. 심지어 이대형 본인도 스톡킹에 출연해서 이 짤을 보고 흔쾌히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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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도 인정한 심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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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의 실제 타격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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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의 야구수첩에서도 '''치고''' 달려라 라며 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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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연습때는 각이 제대로 산다. 보시다시피 연습장면인데 이건... 연습 때 저 타격폼을 보여주는 게 가능한 이유는 1루로 달리지 않아도 되고(...)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배팅볼을 마음 편하게 치는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이유 말고 저 차이를 설명할 게 없다(...)[10]
은퇴후 밝힌 바에 따르면 일단 바운드라도 치면 본인 주력으로 어떻게든 되니까 점점 극단적으로 변했다고.

2.2.1. 정착


그런데 2014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을 하면서 상체를 살짝 숙이는 것으로 타격 폼을 수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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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의 타격 모습. 무게중심을 뒤에 두고 공을 받쳐놓고 치고 있다.
2014년 0.323로 '''타율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기아 팀 내 타율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봤을때, 역대급 타고투저를 고려하더라도 확실히 LG시절보다 나아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바뀐 타격폼을 더욱 갈고닦아 '''3년 연속 3할'''에 성공하며, 어느 정도 깝깝한 타격에서 벗어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2014년에 폭망했던 주루 능력 또한 2015년에 5년만에 40도루를 돌파하며 다시 개선되었다.
몸이 쏠리는 문제점에 대한 대처법을 찾은 것이 바로 '''상체를 숙이는 것'''이었다. 상체를 구부려 극단적으로 무게중심을 낮춰서 쏠리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타격 시 왼발이 고정되기 시작하면서 타구 질이 좋아졌다. [11]

2016년의 폼. '''아예 몸 전체를 눕혀버렸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헤드업을 지양하고 무게중심을 낮춰서 삼권분립타법을 피하고 이 해 무려 '''192안타'''를 쳐냈다.
다만, 저런 자세로는 '''장타나 라인드라이브를 완전히 포기'''해야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3/3/3 타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또 2017년에는 작년보다 볼삼비율 변화없이 BABIP 지표가 낮아지면서 수비 시프트가 다시 이대형을 괴롭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장타와 라인드라이브를 포기한다는 말은 수비를 억지로 뚫어내기도 힘들어 시프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인데 바로 이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래도 LG 시절보단 낫다. 살기위한 본인의 선택인듯. 좋은 타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갖다 맞추더라도 살아남을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면서, 전무후무한 본인만의 본인에게 맞는 폼을 찾은 듯 싶다.
워낙 특이한 타격폼이다 보니 많이들 따라했다.
이진영의 레전드급 움짤.
이대형을 따라하는 브렛 필의 모습.
앤디 마르테도 따라했었다.
이젠 시타도 따라한다(...) 신인 걸그룹 불독의 멤버 진희의 모습. #
  • 복면가왕에 출연한 거리의 악사도 이 타격폼을 따라했다. # 그러고나서 한 말이 절대 비하한거 아니라고 해명했다.

3. 여담


'''김성근''' 감독이 직접 만져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김성근 : 내가 볼때 정말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 무지 많아요. 근데 못 키우고 있어요. 에... 에... 지금 바로 제일 아쉬운 게... 내가 한번 만지고 싶은 아이가 있어요. 만진다는 게 다른 거를 뜻하는 게 아니고(웃음) 이대형이예요... '''나는 걔를 한번 만져보고 싶어요. 고양으로 한번 보내줬으면 좋겠어. 근데 엘지에서 안 보내주더라고...''' 조금만 만지면 어마어마한 선수가 될 꺼예요. '''아마 고양에서 석달만 있으면 어마어마한 선수가 될 꺼예요.''' 몸이 먼저 나가요. 그것만 고치면 정말 어마어마한 선수가 되지 않나 싶어요. 벌써 몇년째인가 싶어요. 그러니까 사람이 모든 것이 얼만큼 열정을 가지고 덤비느냐..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1]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도루왕을 차지했던 정수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도루왕을 차지한 박해민과 함께 연속 도루왕 타이 기록이다.[2] 그동안 550개로 알려졌으나 2020년 기록지 검증 작업을 통해 1개 오류가 발견되어 줄어버렸다(...)[3] 통산 도루 성공률 전준호 71.7%, 이종범 81.9%, 정수근 75.2%, 김주찬 74.8%, 이순철 71.9%, 정근우 73.5%, 이용규 72.2%, 이종욱 78.7%[4] 박해민이 보살 개수 많은 것과 유사한 이유[5] 2009년 9개의 보살카림 가르시아에 이어 보살 2위에 랭크된 적도 있어서 가끔 착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워낙 이대형이 소녀어깨를 보여주다 보니 주자들이 우습게 보고 '''되도 않는 상황에서 뛰다가 죽은 것이다.'''[4] 박정권 같은 경우는 누가 봐도 본 헤드 플레이인 오버런을 해놓고도 이대형의 어깨를 생각해서 뛰었다고 인터뷰에서 자화자찬했을 정도.[6] '깝대형' 이란 별명을 '(야구도 못 하는 주제에) 깝죽거리고 다닌다' 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데, 사실 실제 성격은 외모와 달리 굉장히 순둥이에 가깝고 소심한 편이라 한다. 이 성격 때문에 플레이가 약해보인다는 지적에 따라 2010년도 스프링캠프에서는 박종훈 감독의 지시로 성격 개조를 위해 '''일부러''' 깝치고 다녔다고 한다.[7] 일각에서는 거기다 젊은 여성팬이 아닌 어린 팬과 남성팬들에게는 불친절하다는 소문 등 각종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인한 것도 있지만...[8] 이대형의 커리어 하이 장타율은 2014년의 .401이며, 이 해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4할은커녕 3할 7푼조차 넘겨본 적이 없다. 심지어 통산 출루율보다 장타율이 더 낮을 정도. 0~4 사이의 값을 갖는 장타율이 0~1 사이의 값을 갖는 출루율보다 낮다는 것 자체가 이 선수가 장타툴이 아예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9] 이대형과 똑같은 극단적 똑딱이+스피드스터이지만 의외로 이쪽은 타율 대비 출루율이 괜찮게 나왔다.[10] 여담으로 2017년에 일본프로야구에서 이대형의 삼권분리타법 비슷하게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뛰기 시작하며 공을 방망이 끝에 살짝 갖다맞추고 내야안타를 자주 노리던 용병 선수가 있었다. 그리고 스몰볼을 즐겨하는 일본에도 이런 선수는 없었는지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따라하는 등(...) 컬트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용병 선수의 성적이 LG 시절 이대형 수준이었던 데다가(타율 .250에 OPS .638) 이대형과는 달리 5도루 4도실로 도루 성공률까지 낮았기 때문에 딱 1시즌만 뛰고 일본을 떠났다. 장타력은 이대형보다는 나아서 홈런 3개 쳤다. 시즌 중에 대체 용병으로 입단하여 66경기밖에 안 나온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이대형보다는 장타툴이 있었던 셈.[11] 이대형과 타격폼이 비슷한 타자가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리키 헨더슨. 헨더슨은 상체를 숙여서 스트라이크존을 극단적으로 좁혀 더 많은 볼넷을 얻으려고 노력하여 1번 타자임에도 통산 출루율이 4할이 넘는 역대 최강의 1번 타자로 남았다. 그렇다고 장타력을 포기한 것도 아니어서, 통산 iso .140에 20+홈런 시즌을 3번 기록한 당시 기준에는 장타력까지 평균 이상을 갖춘 선수였다. 물론 이대형은 출루도 출루지만 애초에 타격이 병맛이라 살아남기위해 타개책을 찾은 것이 바로 이 타격폼이다. 그렇게라도 오래 선수생활 했으니 나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