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르
1. 북유럽 신화
'''Ymir'''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요툰이자 최초의 존재. 같이 생겨난 암소 아우둠라와 더불어 모든 존재의 조상이자 서리거인들의 조상 격이다. 이미르'란 이름의 뜻은 어원을 따지면 어처구니없게도 '쌍둥이'이다.
무스펠헤임과 니플헤임의 사이의 안개에서 태어났다. 배고플 때는 동시에 태어난 아우둠라의 젖을 마셨고, 겨드랑이에서 서리거인이, 발에서 머리가 여섯 개 달린 트롤/요툰 트루드겔미르가 태어났다. 아우둠라도 옆에 있는 얼음(혹은 소금)을 핥았다고 하는데, 거기서 신들의 조상인 부리가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이미르는 그 후에 태어난 부리의 손자들, 즉 오딘, 빌리, 베 삼형제에 의해서 살해되었는데, 그 때 넘친 피의 홍수로 서리 거인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빠져 죽었고 이 때문에 요툰족과 신족은 원수지간이 되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요툰은 트루드겔미르의 아들 베르겔미르(울부짖는 자)와 그 아내로, 이후 요툰들의 조상이 되었으며 정작 베르겔미르 본인은 신들과는 친한 편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베르겔미르와 그 아내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배를 만들 줄 알아서였다(혹은 지나가던 빙산에 매달렸기 때문이였다)고 한다.
오딘 삼형제는 이미르의 시신을 긴눙가가프에 던져 그 구덩이를 메운 후 그 피로 바다를 만들었으며, 뼈는 광물이, 치아는 보석, 살은 흙이 되었으며 양 눈은 태양과 달, 눈물은 비, 몸의 털은 온갖 나무와 풀, 뇌수는 구름, 그리고 그 사체에서 기어나온 구더기는 드워프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시신에는 대지, 피에서는 바다, 머리뼈에서는 하늘이 만들어졌다고도 한다.
본의는 아니지만, 창조에 깊은 관계를 갖게 된 신이며 서리거인 등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 신이니만큼, 열기에서 태어나 신들의 황혼에서 세계를 종말시킨 수르트와는 속성이나 역할 등이 대비되는 신이다. 이미르 본인의 관점에서는 오딘과 그의 형제들에게 정말 억울하게 죽은 건데 단지 태어나서 자신과 같이 태어난 암소의 젖을 먹으며 아무짓도 안하고 그냥 평화롭게 살고 있었을 뿐인데 살해당한 것이다. 다만 오딘은 천지창조의 재료로 이미르의 육체를 사용하기 위해서 이미르를 살해했을 뿐 이미르에게 악감정은 없었다.[1]
천지 창조와 함께 태어난 태초의 거인이자 그 몸과 피가 세계를 만드는 재료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국 신화의 반고, 메소포타미아의 티아마트와 매우 유사한 존재이다. 반고의 이름이 삼국시대 오나라의 문헌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점으로 보아 실제로 어떤 경로를 통해 북유럽 신화의 이미르가 중국에 전해져 반고로 불리게 되었다는 가설도 있으나 낭설일 확률이 높은것이 오나라 시기의 북유럽은 몇몇 신격들이 파편적으로 존재했을 뿐 명확한 이야기로서 북유럽 신화 체계가 존재하지 않았다(....).
2. 토성의 위성
노르스(Norse)군에 속한 토성의 불규칙 위성으로 2304만 km 떨어져서 3.6년(1315.14일)을 주기로 공전한다.
지름은 18킬로미터로 추정되며 자전 주기는 11시간 55분 20초다.
3. 한국 MMORPG 퀸스블레이드의 등장하는 맥서마이즈 명칭
퀸스블레이드의 직업 중 하나인 '''퍼니셔'''의 맥서마이즈를 가리키는 말. 맥서마이즈 항목 참조.
4. 도타 2의 영웅 얼음폭군의 이름
항목 참조.
5. 데스티니 차일드의 캐릭터 이름
이미르(데스티니 차일드) 항목 참조.
6. 브라운 더스트의 용병 이름
이미르(브라운 더스트)항목으로
[1] 아동용 도서에서 이 부분이 나올때는 이유 치고는 좀 그런지 서리거인들은 악하고 그 서리거인들의 뿌리이기에 죽였다고 하거나 아니면 이미르가 계속 거대해져서 이대로 가면 세상 전체가 이미르로 뒤덮여버릴거라는 우려 때문에 죽였다든가 하는 추가설명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