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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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정당. 자유지상주의(자유의지주의) 노선을 표방하는 정당이다. 1971년 12월 11일에 창당되었다.
2. 상세
사실 이름을 직역하면 자유지상당 또는 자유의지당이 더 정확한 번역이지만 한국 내에서는 자유당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리버테리언당 같은 음역 표기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 당의 이념은 간단하게 개인의 자유 킹왕짱이다. 자유지상주의를 신봉하기 때문에 동성결혼과 논바이너리 성별의 제도화, 낙태 합법화[4] 를 지지하며 사형제 폐지와 국경 개방에 찬성한다. 성매매와 대마초 합법화 심지어 마약(?!) 합법화를 주장하기도 한다.[5] 이것만 보면 문화적 보수주의를 내세우는 공화당과 대척점에 있어보이지만, 반대로 최저임금, 의무교육, 명예훼손죄 폐지, 감세정책 지지 등에선 민주당과도 구분되는 성향이 있다.
즉, 경제적/문화적으로 좌파인 민주당, 경제적/문화적으로 우파인 공화당과는 달리 경제와 문화 모두 리버럴한 성향을 추구한다. 그래서 집권을 못하나-- 그래도 엄연히 지지층이 있기에 정당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1988년에 론 폴이 이 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미국 대선에 출마해서 0.47%를 득표한 적도 있었다. 앞서 말한 12년 대선 당시 게리 존슨은 여론조사에서 3~4% 정도를 기록했으나 사표방지 심리인지 실제 선거에서는 0.99%를 득표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에 이어 제3당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워낙 양당제가 확고한 미국인지라 하원의석 하나 차지하지 못하고 수십년째 원외정당 신세에 있다. 그렇다고 아예 무시해 버리기도 뭐한 게 대통령 선거 때면 100만 표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는데다, 총선 때 행여나 민주당이나 공화당 중 한 쪽이 빠진 선거구가 나오면 유일하게 3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보이는 정당이기 때문이다.[6] 그리고 세계적으로 Libertarian Party라는 이름을 가진 각국의 정당들 중에 미국 자유당이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크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높은 비호감도 덕분인지 전국 여론조사에서 10% 정도의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찍기도 했다. 민주당, 공화당 지지층을 거의 균등하게 잠식하는 편. 2016년 대선에서 녹색당의 질 스테인과 함께 의미있는 득표율을 보일만한 제3의 정당으로 주목받고 있다.
결국 사표방지심리의 영향에도 불구하고도 자유당의 대선 후보 게리 존슨이 본선에서 4,489,233표를 획득하면서 3.2%를 득표해 3위로 등극하였다.
2016년 1월, 네바다 주에서 공화당 존 무어 의원을 영입하는데 성공하여 드디어 최초로 주 의회 의석 한 개를 획득했다. 아니나 다를까, 56%를 득표한 민주당 후보에게 6%를 득표하면서 장렬히 낙선했다.
2020년 4월 말 공화당을 탈당한 저스틴 어마시(Justin Amash) 연방 하원의원이 자유당에 입당해 원내정당이 됐다. 하지만 어마시가 차기 하원 선거에 불출마로 다시 원외정당이 될 예정. 대신 아칸소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불출마하는 덕에 게리 해링턴 후보가 약 33%의 표를 얻었다. 그 외에 와이오밍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자를 한 명 냈다.[7]
2020년 미국 대선에서는 접전지 중도보수표를 잡아먹은 곳이 꽤 있어서 선거사에 도널드 트럼프 낙선 1등 공신 중 하나로 기록될 듯 하다. 다만 애초부터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을 민주당보다 더 격렬하게 디스하며[8] 사실상 적처럼 행동했기에 트럼프 입장에선 아쉬워할 건덕지도 없긴 하다.
3. 계파
- 아나코 캐피탈리즘 분파
- 고전적 자유주의 분파
- 자유지상주의적 보수주의 분파
-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 분파
- 녹색 자유지상주의 분파
4.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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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채택된 초창기 당 로고로 리버사인(Libersign)이라고 명명되었다. 화살에 TANSTAAFL이라는 축약어가 적힌 조악한 로고였는데, 이 축약어는 '공짜 점심은 없다'[10] (There Are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11] 라는 아주 리버테리언스러운 슬로건을 뜻한다. 1970년대 말까지 쓰인 듯.
- 두 번째로 쓰였던 당 로고인데,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를 그렸기에 통칭 레이디 리버티(Lady Liberty)라고 불렸다. 2015년에 개요 단락에 제시된 로고로 바뀌었다. 현재의 로고도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을 따온 것이다. 역시 자유의 여신상 횃불을 땄다는 점에서는 자유한국당 로고와 같다.
- 양대 정당에 맞서기 위해(...) 두 당의 마스코트 색상과 유사한 형태로 자유당과 자유지상주의를 상징하는 호저(豪猪·porcupine) 마스코트가 만들어져서 쓰이고 있다. 케빈 브린(Kevin Breen)이라는 사람이 2005~2006년 사이에 디자인했다.
5. 관련 문서
[1] 자유지상당이라고도 한다.[2] Fusionism과도 비슷하다. 자유방임주의와 사회보수주의의 혼합이다.[3] 출처는 공식 홈페이지 로고 가이드라인[4] 2010년대 후반기에 들어서는 낙태 제도화가 사실상의 당론이지만, 과거에는 Bob Barr(2008년 대통령 선거 후보)와 같이 부분적으로만 허용하자고 주장하는 세력도 있었다.[5] 다만 성매매와 마약 합법화는 선 의지라는 철학적 관점과도 엮여 자유주의 진영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많은 주제긴 하다. 특히 대마초와 달리 마약은 이쪽에서도 아직은 비주류에 가깝다.[6] 최고기록은 몬태나 주 대법원장 선거때의 43.1%...이었으나 2018년 네브라스카 주의회 선거에서 로라 에빅 후보가 43.6%를 받으면서 기록이 갱신되었다. 그러나 2020년 선거에서 와이오밍 39구의 마셜 버트 후보가 '''54.43%'''를 얻으며 당선됨에 따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7] 해당 선거는 공화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8] 자유지상주의를 지향하는 당 성격 상 국가가 주권을 이용하여 자유로운 국가간 이동, 이민, 무역 등을 통제하는 것 역시 매우 혐오한다. 당연히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 행보와는 전면으로 대치되는 셈.[9] 소속 정당은 공화당이지만 자유지상주의 성향이 강해 자유당 지지자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다.[10] 속담이다. 한국어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11] 관사는 약자로 쓰지 않고 소문자로 쓰는 것이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