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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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漢末乘間竊發(한말승간절발) : 한나라 말기에 틈을 타서 몰래 발동하여,
號稱太平道人(호칭태평도인) : 태평도를 창시하였고 태평도인이라 불리었다네.
豈爲儒冠誤我(기위유관오아) : 어찌 유학을 배운 것이 나를 그르쳤겠나?
居肰首裹黃巾(거연자과황건) : 거연하게 머리에 황건(黃巾)을 둘렀다네.
중국 후한 말기의 인물. 거록 출생[1] 으로 후대 도교의 원류 중 하나가 된 태평도의 창시자이자 교주로 영제 때 세상이 혼란하자 주술이나 부적, 영수 등으로 병을 고치는 요법으로 민심을 모아 태평도를 일으켰으며 대현양사이자 천공장군이라 자칭[2]하면서 수만 명의 신도들을 모아 조직화하여 184년에 후한 왕조 타도를 기치로 거병하여 황건적의 난이 발발한다.[3]'''푸른 하늘이 이미 죽었으니, 누런 하늘이 곧 서리라!(蒼天已死 黃天當立)'''
2. 상세
장보, 장량이라는 두 동생과 함께 농민을 규합하여 이끈 농민군을 황건이라 불렀는데 이는 머리에 노란 두건을 걸쳤기 때문이다. 워낙에 거대하게 자라난 집단이라 순식간에 8주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세력을 장악하였지만 장각은 그해에 병사했다. 결국 황건적은 주준, 노식, 황보숭 등의 활약에 패하여 장보, 장량이 전사하면서 진압되었다. 이때 병들어 죽은 장각은 무덤이 파헤쳐져서 관은 부서지고 머리가 베어졌으며, 잘린 목은 낙양으로 보내져 효수되었다.
비록 난은 진압되었지만 황건적이 워낙 깽판을 치고 다녀서 후한의 통치력은 말 그대로 바닥까지 추락했다. 그리고 이후 황건적의 잔당들이 가끔 봉기했으며 수많은 군벌들이 할거하였다.
3. 사후
400년 동안의 난세가 계속되는 계기가 되었다.
종교를 바탕으로 하여 국가타도를 목표로 난리를 일으킨 것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한다. 이후 중국의 왕조들은 신흥종교에 경계심을 품게 되었다. 특정 종교가 매우 확장하게되면 탄압조차 당연하게 실행한다. 이는 2천여 년이 지난 중화인민공화국 체제 아래인 현재에도 마찬가지여서, 파룬궁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것은 물론 로마 가톨릭, 티베트 불교, 개신교, 이슬람교 등의 대형 기성 종교들과도 척을 지고 있다. 반대로 정권 전복을 노리는 신흥종교들은 실제로 그 계보가 이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장각을 자신들의 선조로서 추앙하게 되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푸른 하늘은 죽고 누런 하늘이 설 것'이라는 장각의 발언이 재조명 받으며 진정한 예언자였다는 농담이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 나왔다.
4. 기타
삼국지연의에서는 원래는 과거 시험에 떨어진 수재로 약초를 캐며 살아가고 있다가 남화노선(장자)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태평요술서라는 것을 받고 도사가 되었다고 한다. 장각이 남화노선을 만났다는 전설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근거없는 창작은 아니지만 '''삼국시대에는 과거 시험이 없었으므로'''[4] 고증에는 크게 어긋나는 설정이다.[5]
어쨌거나 평범하게 살던 사람이 태평요술서를 얻은 후 주화입마했다. 혹은 약간의 미화가 들어가서 한낱 도인으로 인민을 구제하기엔 힘이 부족해서 군사를 일으켰다는 설명이 붙기도 한다. 토탈 워: 삼국에서 이런 식으로 해석했다. 다 죽어가는 병자에게 약을 먹여보지만 살려내지 못해 결국 약그릇을 집어던지고 먹구름에서 빠져나오는 햇빛을 움켜쥐는 트레일러가 인상적.
삼국지평화에서는 손씨 성을 가진 학구의 제자가 되어 의술을 배우다가 집의 노모를 돌보기 위해 휴가를 청했지만 손학구는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며, 장각은 손학구로부터 명방을 전수받고 천하의 병든 자들을 치료하면서 그들에게 재물을 요구하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 이후 사람들을 치료하고 제자를 모아 그 수가 불어나면서 황건적의 난을 일으킨다.
장량이 행림장, 연주 등에서 패하고 장보가 전사하면서 광녕군으로 도망오자 크게 분노했으며, 광녕군에서 유비가 이끄는 군사들과 싸우지만 전사했다.
4.1. 창작물에서
- 장각/기타 창작물 문서 참조.
[1] 현재는 허베이 성 싱타이시.[2] 천지인 원리를 이용했으며 그의 동생들인 장보와 장량은 각각 지공장군과 인공장군이 되었다.[3] 마원의 때문에 계획보다 일찍 거병했다.[4] 과거 제도는 수나라 때 처음 시작되었다. 한나라 시대의 관료선발제도는 향거리선제라고 해서, 지방관이 그 지방의 여론을 보고 적당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 다만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지방관 역시 향거리선제로 선발된 경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짜고 치는 고스톱' 이 되는 것이 다반사.[5] 지방에서 과목에 따라 효렴, '''수재''' 등을 천거해 시험을 거쳐 등용되는 과정은 한나라 때도 있기는 했다. 다만 피휘 문제로 장각이 살던 후한 말에는 수재가 이닌 '무재'로 불리던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