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커우시

 


1. 개요
2. 역사
3. 지리
4. 관광
5. 교통


1. 개요


张家口[1], 중국 허베이성에 있는 도시. 인구는 457만 명으로 중국에서는 흔한 수준(...).

2. 역사


과거의 이름은 '칼간(Kalgan)'[2]으로 몽골어로 '만리장성의 문'이라는 뜻이 있다.
베이징 북서쪽의 만리장성 인근에 있어 예로부터 베이징의 북쪽 문이라는 별칭이 있었다. 중국의 수도가 베이징으로 정해진 원나라 시대 이후부터는 육로 교통과 북방 무역의 주요 경유지로서 번영하였다.
명나라 때인 1449년에는 정통제오이라트를 상대로 친정에 나섰다가 토목보에서 포위당하고 포로로 붙잡힌 사건인 토목의 변이 이곳에서 일어났다.[3]
중화민국 시기에는 내몽골 일대에 설치한 차하르성의 성도였으며 1935년 장북 사건이 일어나 진토 협정 체결의 원인이 되었다.
1936년 일본 제국이 이곳을 병탄하기 위해 수동사변을 일으켰다가 패배하기도 하였으나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한 이후 베이핑 탈환전에서 탕언보가 패배하자 도조 히데키가 지휘하는 차하얼[4] 병단이 8월 27일 장자커우를 함락시키고 찰남자치정부를 세웠다. 이후 몽골인들의 국가를 표방한 괴뢰국 몽강자치연합정부수도 노릇을 하기도 했다.
앞서 서술한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원래는 중국보다는 몽골의 영역에 가까웠고 실제로 내몽골 쪽에 조금 더 가까운 정체성을 가진 동네였으며 1952년 차하르성, 러허성, 싱안성 등이 철폐되면서타 열하 지역들과 함께 허베이성에 편입되었다. 그리고는 좀더 몽골인 비중이 높은 곳은 내몽골자치구로 다시 분리되었다.

3. 지리


드넓은 지평선이 펼쳐진 베이징과 근처 허베이성 일대에서 볼 때 비교적 높은 산지가 인근에 존재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설상종목이 여기서 개최될 예정이다. 원래 베이징은 평원에 위치해 있어서 산 따위는 볼 수 없으나 이곳부터 몽골 고원의 초입부라 갑자기 산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애초 만리장성도 산맥을 타고 가니까 이해가 쉬울 것이다. 참고로 베이징과 이곳 사이의 거리는 200km 이상 떨어져 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 동계올림픽이라고 하고 설상 경기는 전라북도 무주군[5]이나 강원도 평창군/ 태백시 쯤에서 개최하면서 '거의 옆동네니까 상관없잖아?'라고 하는 수준이다.
물론 이는 국토가 좁은 한국인들이 볼 때 그런 것이고 중국같이 대국 입장에서 이 정도는 진짜 가까운 거리 맞다. 중국에선 4시간 정도 차 타고 가면 가까운 게 맞는게 베이징-광저우는 직달열차로 거의 하루 종일 걸리고 베이징-상하이중국철로고속 징후선을 타도 8-9시간이나 걸리는데 국제선 비행기로 이 정도 가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도 뭄바이이란 테헤란 혹은 호주 케언즈 같은 곳이 나온다.

4. 관광


아직 스키장 시설은 부족하지만, 동계올림픽 덕분에 단기간 내 확충될 예정이며, 따로 정비된 관광지는 별로 없지만 인근에 만리장성이 있어[6]관광지 개발 가능성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교통


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베이징과 장자커우 간 고속철도가 2019년 12월 30일에 개통되었다.

[1] 도시를 지킨 장군의 성을 따서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있다.[2] ᠬᠠᠭᠠᠯᠭᠠᠨ(Qaghalghan). 현대 몽골어로는 '할간(Хаалган)'.[3] 정확한 장소는 장자커우 시 남동쪽 화이라이 현에 위치한 투무(土木) 진. 한자 표기를 보면 알 수 있듯, 당대 사건이 일어난 장소의 지명인 토목 자체는 현대에도 남아 있다.[4] 차하얼은 차하르의 표준중국어식 발음이다.[5] 무주리조트에서 서울시청까지 거리는 240km이다. 참고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알펜시아 리조트와 서울시청의 거리는 좀 더 짧은 189km 이다.[6] 만리장성은 잘 알려진대로 아주 길기 때문에, 일부 포인트만이 관광지화돼 있고 그 외엔 많은 구간이 관리인력도 관광객도 별로 없이 조용히 방치돼 있다. 장자커우 근처의 장성 구간도 그런 상태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