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능사
1. 개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기 기술 자격증. 비전공자가 취득 가능한 전기 기술 자격증은 이거 하나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전기 관련 자격증을 더 따져본다면 철도전기신호기능사와 승강기기능사도 있지만, 애초 철도전기신호기능사는 철도라는 한정된 분야 내에서 하는 것인지라 너무 마이너해서 응시자가 굉장히 적고, 승강기기능사는 실기가 시퀀스제어회로긴 한데 분류는 기계설치로 되어있다. 결국 완전히 순수 전기 기술(시퀀스)과 관련된 자격증은 전기기능사 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기에 필요한 장비 및 공구[1] 를 사용하여 회전기, 정지기, 제어장치 또는 빌딩, 공장, 주택, 및 전력시설물의 전선, 케이블, 전기기계 및 기구를 설치, 보수, 검사, 시험 및 관리하는 일을 주로 맡는다.
필기시험과목은 전기이론, 전기기기, 전기설비 기술기준 및 판단기준의 3과목으로 진행되는데, 이중 전기이론은 4년제 대학교에서 배우는 회로이론과 전자기학의 기초 수준으로 특성화고등학교 전문 교과에 맞는 난이도로 책정되어 있다.
필기는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합격률이 20~30%밖에 되지 않는다. 전자기기기능사와 더불어 기능사 끝판왕 양대산맥으로 굉장히 어렵다고 악명 높은 기능사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시행하는 기능사 여러 종목 전체를 통틀어 난이도가 전기기능사보다 높은 기능사는 전자기기기능사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평가받을 정도.
반면 실기 합격률은 70% 정도로 높은 편이다. 사실 실기 합격률이 높은 이유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의무검정으로 전기기능사를 많이 응시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필기를 응시하지 않기에 필기 합격률에 들어가지 않고 실기는 사실상 시험장에 나오기만 하면 합격시켜 주는 수준이기에 이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보는 실기시험의 합격률은 한참 낮다고 봐야 한다.[2] 실제로 국방부 시행 전기기능사 시험을 보면 실기시험 합격률이 50%도 채 되지 않는다. 물론 이건 시험 직전 며칠 실습만 해보고 바로 시험 보는 것이기에 밖에서 학원 다니는 사람들에 한참 불리한 입장이긴 하다.[3] 2016년부터는 실기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2015년까지의 실기합격률이 80%를 웃돈 반면 2016년에는 69.3%, 2017년에는 69%, 2018년에는 63.7%로 해마다 합격률이 떨어지고 있다.
여담이지만 전기산업기사나 전기기사의 경우에는 실기가 필답형으로 진행된다. 대학교 재학생은 전기기능사는 당연히 스킵하고 바로 산업기사(일반대 2학년 수료자 혹은 전문대 졸업자) 혹은 기사(일반대 졸업자)를 응시하기에 기능사 응시자는 대부분 특성화고 학생들이다.
요새는 취업난 때문에 30-40대도 전기설비 쪽에서 일하기 위해 따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참고로 전기설비 쪽에서 30대는 오히려 젊은 축에 든다고.
그렇다고 너무 쫄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기능사레벨의 시험이다. 무리하게 초단기합격을 노리거나 하지만 않는다면 비전공자도 어렵지 않게 취득 가능하다.[4]
어렵다고 해도 응시인원이 많아서 합격률이 낮아지는 것이지 고등학생 수준 정도로 이해만 할 수 있으면 다른 기능사 시험과 큰 차이는 없다. 그래도 다른 기능사에 비해 2~3배 이상 노력하지 않으면 취득하기 어렵다.
2018년 기준으로 전기기능사 자격증 소유자는 약 29만 명 정도인데, 이 자격증의 상위 호환인 전기산업기사는 7만 명, 전기기사는 9만 명 정도 된다.
시험은 연 4회 시행된다.
1.1. 필기
1.2. 실기
1.3. 여담
법이 개정되어서 전기기능사를 취득한 후 한국전기공사협회에서 2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전기공사기술자 초급 수첩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시설관리 직종에 입문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법적으로 전기기능사는 선임을 걸 수 없고, 상위등급인 산업기사부터 선임을 걸 수 있다. 그러므로 기능사 취득 후 자격조건이 되면[5] 산업기사를 취득하도록 하자.[6]
고졸채용 시 공기업 및 대기업에서 가장 우대하는 자격증 중 하나이며, 특히 전기직렬로 지원시 꼭 필요한 경우가 상당수이다.[7][8] 이외에도 산업기능요원 신청 시 꼭 필요한 자격증 중 하나.
2. 취직
냉정히 말하자면 사실 이런 자격증 없이도 전기 계열 취업은 알아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 전기 설치 업무가 있는데 여긴 심지어 전기 자격증은 커녕 '''한국어도 서툰 중국 외노자들'''이 일하는 경우조차 많다.[9] 이 경우는 말 그대로 하면서 몸으로 익히게 된 케이스라 깊이는 없지만, 현장에서 공사하는데 지장은 없을 정도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이 경우는 공사만 가능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10] 전기 공사업체들도 일용직이 아닌 정직원을 뽑을때 최소 전기기능사 이상을 요구한다. 또한 나이들어서 쇠약해져서 현장일을 못하게 되는 지경이 되면 힘든 현장직보다는 관리직으로 가야 하는데 그럴 때 필요한게 자격증이기 때문에 결국 '나는 젊을때 빡시게 개고생해서 돈을 잔뜩 벌어 늙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호의호식하며 살거다' 같은 극단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나는 나이 먹으면 그냥 돈은 안되어도 몸이 편한 다른 일 하면서 살거다' 같은 다른 계획을 세운게 아니라면 아주 뒤의 일까지 생각한다면 전기능사라도 따놓는게 좋긴 하다. 자격증은 없는것보단 있는것이 좋다.
기능사는 전기 관련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이미는 사람들이 따는 자격증이다. 이 말은 곧 "저는 일을 처음 하지만 이러한 지식이 있습니다" 라는 것뿐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력서 한줄 적는 정도 밖에 안 된다.
현재 중소기업조차 전기관리직을 채용공고를 내면 최소한 전기 산업기사 이상 자격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능사 자격증만으로는 전기관리직에 취업하기 힘들다. 대기업에서는 고졸채용이 아니면 기능사 자격증을 쳐다보지 않으며, 몇몇 공기업에서만 고졸채용을 제외하면 낮은 점수의 가산점을 준다. 심지어 한전의 경우는 2021년 부터 고졸채용도 전기산업기사를 요구한다.... 흠좀무..
그래서 전기 기능사 자격증은 비전공자가 경력 쌓은후, 전기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자격증 없이 일한 경력이 있다면 기사, 산업기사가 없어서 관리직 승진이 힘들뿐이지 기사(사원)는 가능하다.
10년 가까이 시설관리에서 근무하고 기능사를 땄으면 전기, 기계 용역업체 과장이나 시설팀장이 가능한게 시설 관리의 현실이다. 기능사를 무시하는 언사가 아니라 기능사라도 있어야지 관리직이 될 수 있지, 기능사조차 없으면 말단 기사만 가능하다.
시설관리에서 매일 누수 발생하거나 엘리베이터 멈추거나 하는 문제는 어디서든지 발생한다. 시설팀중 전기 파트의 업무는 형광등 갈아주고, 안정기 갈아주고, 콘센트 갈아주고, 수변전설비 검침 하는것들이 주로 하는 업무다.
팁을 하나 주자면 신입은 기계, 전기가 분리되어 있는 곳을 가는 것이 좋다. 보통 시설 관리는 크게 기계, 영선(건축), 방재, 관제로 나뉘어지는데 방재와 관제는 일원화 되거나 없는 곳이 많으며 주로 전기, 기계와 건축으로 나뉘어진다. 기계, 전기를 합쳐서 기전이라 부르는데 이 형태가 제일 많으나 대부분의 건물은 디지털화(자동제어화)가 되어있어 모니터로 웬만한 업무는 가능하다.
건축은 뭐가 됐던 힘든 일이고, 기계는 더럽거나 힘든 일(배관 막힘시 통수 등)을 한다. 전기는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원 부족시 지원하거나 저런 간단한 일밖에 안하니 꽤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아직까지 기능사도 없는 무자격자들이 시설 관리업에서 전기팀으로 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시설관리에서 기능사에 3~4년 경력이면 웬만한 시설 전기파트는 다 뚫을 수 있다.
단, 시설관리 업무는 대부분 용역업체, 계약직,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정규직이 아니라면 오랫동안 근무 하더라도 연봉이 절대 안 오른다.
그리고 이직시 동일한 직종에서는 경력을 인정 받을수 있으나, 다른 직종으로 바뀌게 된다면 큰 도움은 안 된다. 또한 면접 때 시설관리 일을 했다면 말하면 무경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시설관리 일은 단순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다. 차라리 시설관리보단 전기공사업체나 PLC쪽으로 가는게 훨씬더 도움된다.
[1] 대개 스트리퍼와 드라이버를 이용한다.[2] 2016년 2회 실기 합격률 55.16%, 2016년 4회 실기 합격률 57.77%로, 당신이 공고생이 아니라면 저 합격률이 실제 합격률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애초에 특성화고 학생들은 시험 전에 실습을 빡세게 굴리기 때문에 그렇다. 특성화고 의무검정도 떨어질 사람은 떨어진다. 더군다나 전기과 학생 뿐만 아니라 기계과, 토목과 등 타 학과에서도 응시하는 경우가 꽤나 많다.[3] 참고로 용접 자격증은 한술 더 떠 20% 미만 수준. 2018년 기준이다.[4] 전기·전자 계열 기능사를 제외한 기능사는 보통 길어도 4~5일 정도 기출문제만 외우면 합격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전기·전자 계열은 최소 2주 이상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다. 보통은 이게 정석이지만 물론 사람마다 케바케.[5] 취득 후 관련 직종에서 1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혹은 경력 없이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41학점만 취득하면 된다. 이 경력은 군 경력도 포함이다. 전기는 연관 분류까지 하면 모든 특기가 인정되니, 기능사(종류 상관없음)를 따고 입대하면 상병 즈음에 산업기사 응시 자격이 생긴다.[6] 사실 전기 기능사를 따지 않고도 4년제 대학교를 2학년 이상 재학하거나, 2년제 전문대에서 전기과를 졸업하면 곧바로 산업기사를 응시할 수 있다.산업기사 치우고 바로 기사에 응시하고싶다면 전기,혹은 유사학과로 106학점을 채운다음 큐넷에 제출하면 응시자격이 생긴다.[7] 한국전력공사 송배전직의 경우 이제 고졸이라도 산업기사 이상이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도록 바뀐다지만 20년까지는 재학생에 한하여 전기기능사 + 관련전공자로 지원이 가능하며, 보통 안보는 경우도 많지만 한국철도공사(차량 및 전기통신)나 한국수력원자력(전기•전자)의 경우 가산점으로, 한국수자원공사(시설운영직), 한국조폐공사(기계•전자기술), 한국도로공사(전기), 한국지역난방공사(기술/전기) 등의 경우 반드시 관련 기능사 이상 자격증이 1개 이상 있어야 하므로 취득한다면 꽤 많은 곳에 응시할 자격이 생긴다.[8] 대기업은 기술계통 혹은 제조업 위주의 회사라면 대다수 유의미한 편(물론 고졸채용 혹은 생산직 채용 시의 경우가 가장 많다).[9] 건설 현장에서 중국계 노동자들의 수는 생각보다 많다. 새로 지은 집에 입주했는데 어쩐지 화장실 거울이 위아래가 바뀌어서 설치된 것 같거나 전등 스위치가 켜짐 / 꺼짐 방향이 반대인것 같다면 십중팔구 한글을 읽을줄 모르는 중국인 외노자가 시공을 해서 생긴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비록 담당자는 한국인일테니 딱 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걸 알 수 있겠지만, 그런 세부적인 디테일을 챙기기 귀찮아서 '업주가 뭐라 안하면' 자기도 뭐라 안하고 넘어가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10] 대표적으로 회로를 엄청 비경제적으로 짜는 행위가 그것이다. 비전공자를 위해 일상적인 예시로 비유하자면 안방에 있는 선풍기를 주방으로 옮기고 싶다면 그냥 선풍기를 안방 콘센트에서 뽑아내서 선풍기를 주방으로 가져와서 주방에 있는 콘센트에 꽂으면 되는 일을, 굳이 안방 콘센트에 꽂은 채로 멀티탭을 사용해서 거실을 거쳐 주방까지 끌고 오는 식이다. 어느 쪽으로 하든 동작만 잘되면 장땡이니까 문제삼는 사람은 없지만 이런식으로 비효율적으로 회로를 짜면 그만큼 들어가는 자재의 양이 증가하여 비용증가로 이어지고, 이후 유지보수할 때 담당자를 빡치게 하기 딱 좋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