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모터스/2018년/AFC 챔피언스 리그
AFC 전북 팀페이지(영문)
1. 조별리그
1.1. 1차전, 2월 13일(화), vs 가시와 홈
'''2018년 전북의 첫 공식전이자 첫 홈경기이다.'''
- 경기 전 예상
가시와와의 '''역대 전적은 1무 5패'''이다. 이번 경기에서 설욕할 수 있을까
전북 현대 모터스 심판매수 사건으로 인해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이 박탈되었고 그 후 2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복귀전이다.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대어급 선수들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언급을 보면 아드리아노는 출전하지 않는다. 엄청난 스쿼드를 자랑하는 전북이 어떠한 선발명단과 전술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지 기대된다. 가시와는 작년 J1리그에서 4위를 차지하고 리그 3위인 세레소 오사카가 천황배 우승을 함으로써 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1]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전북이 한 수 위라는 평이 다수이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1무5패로 가시와가 압도하고 있다. 가시와의 질긴 인연을 끊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변수라면 전지훈련에서 U-23 대표팀과 유럽전지훈련 대표팀 훈련으로 인해 선수들이 많이 빠져서 팀에 늦게 합류한 것과 전주에 전날 내린 폭설이다.
- 경기 요약
'''엄청난 골들과 함께 더 강해진 전주성 2018 개봉박두!!!'''
전반은 전북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미드필더는 미드필더 대로 손발이 맞지 않고, 공격수는 공격수 대로 패스가 죄다 끊기며 불안한 플레이를 보였다. 더구나 전반 10분 홍정남 골키퍼의 판단 미스로 인한 실점과 27분 홍정남이 밀어낸 공이 상대편 선수의 앞으로 흐르는 악운이 따르면서 전반에만 2점을 실점을 했다. 만회골을 위해 거칠게 가시와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어수선한 조직력과 뚝뚝 끊기는 패스. 위험천만했던 가시와의 역습으로 0:2로 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이 종료되었다. 이쯤에서 대부분의 전북 팬들은 가시와전 징크스를 떠올렸다.
후반시작과 동시에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이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먼저 이동국이 투입되자 공격진의 중심을 잡아 주면서 전북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위협적인 슛이 나오며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후반 10분 이재성의 코너킥을 이동국이 가시와 선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헤딩, 첫번째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의 만회골로 전북의 기세는 살아나기 시작했고, 공세는 이어져 전북은 가시와를 거칠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후반 30분 김신욱의 머리를 맞고 나온 공중볼을 김진수가 멋진 바이시클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노란 유니폼이 어색한 김보경에 의해 다시 한번 맞았던 실점 위기를, 문전에서 홍정호가 헤딩으로 걷어내며 모면했다.
그리고 후반 39분, 이동국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쏘아올린 슛이 멋지게 감겨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며[2] 기어이 역전을 해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어 전북은 가시와의 질긴 악연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왜 전북에서 찬양을 받는지 보여주는 경기라고 할수 있겠다. ,
1.2. 2차전, 2월 20일(화), vs 킷치 원정
- 경기 전 예상
원정길에는 로페즈, 홍정남 등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첵랍콕 공항에 조촐하나마 현지 팬들이 환영을 나와 김상식 코치, 김신욱 등과 포토 타임을 가졌다.
- 경기 요약
'''골키퍼 송범근의 첫 프로 무대 데뷔'''
'''전북 데뷔전을 치른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
'''김진수와 티아고의 득점'''
'''이동국은 ACL 통산 35호골을 기록하며 ACL 최다골 기록 갱신. 6경기 연속 득점'''
수비적으로 나올 킷치를 원정에서 상대하는건 힘들지도 모른다는 관망이 있었느나 전반 4분에 이승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골로 넣으며 경기가 초반부터 쉽게 풀렸다. 그 뒤로 공세는 이어져 13분 아드리아노의 멀티골, 24분 김진수의 중거리 골, 31분 티아고의 추가골, 45분 이승기가 얻어낸 두번째 페널티를 아드리아노가 또 한번 성공시키며 전반이 끝나기 전에도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경기는 이른 시간부터 넘어갔다.
후반 전북의 공격적 기세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킷치 공격수들이 전북의 수비진을 뚫지는 못했다. 거기에 처음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송범근이 데뷔전답지 않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북 선수들도 요주 인물로 뽑은 포를란은 전담키커를 전부 맡아차며, 좋은 활동량을 보였지만 포를란 혼자서는 전북의 수비진을 뚫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후 교체출전한 이동국이 후반 47분 아드리아노에게 받은 볼을 침착하게 넣으며 이동국은 ACL최다골을 갱신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3. 3차전, 3월 6일(화), vs 톈진 홈
- 경기 전 예상
- 경기 요약
김신욱의 헤트트릭.
전북은 김신욱 원톱에 로페즈와 한교원을 윙으로 쓰고, 이승기-이재성이 중원을 담당하며 신형민이 그 뒤를 받히는 구성을 택했다. 흥미로운 점은 홍정호의 경고누적 결장으로 인한 대체자인데, 최강희 감독은 수비수 이재성이 아닌 최보경을 선택했다. 이는 이재성의 수비력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유기적인 포지션 변경이 가능한 최보경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선택이라는 해설진의 분석이 있었다. GK에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신임을 얻고 있는 송범근이 나섰다. 벤치에는 이동국, 티아고, 아드리아노, 손준호, 이재성, 최철순, 황병근이 대기했다.
전북은 전반 10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루즈볼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날카롭게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장쳉에 의해 선제골을 내줬다. 송범근의 전북 입단후 첫 실점. 전북은 이후 김신욱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에 빠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텐진은 멸망했다.'''
전북은 전반 24분 이용의 탈아시아급 택배 크로스가 김신욱에게 연결되면서, 탈아시아급 헤더로 동점골을 얻어내고, 전반 42분 이재성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다시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전북은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닥공에 시동을 걸려던 찰나, 한교원의 크로스를 로페즈가 시즌 첫 골로 연결하면서 3:1로 달아난다. 로페즈와 이동국을 교체한 전북은 이후 김진수의 크로스가 한교원의 머리에 스쳐지나가면서 김신욱의 몸에 맞고 4:1을 만들어냈고, 이승기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김진수가 받아내고 김신욱의 위치를 확인한 뒤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보내주었고 김신욱은 침착하게 골망을 한번 더 흔들었다. 5:1.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신욱은 아드리아노로 교체되었다.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끈질기게 수비수들 사이에서 공을 탈취해서 슈팅으로 연결된 게 골대에 맞고 흐른 걸 최보경이 골문 빈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6:1을 만들어냈다.
텐진은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자오 쉬르가 6:2로 따라잡는 헤딩골을 만들어내고, 후반 막판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PK를 얻어낸 걸 파투가 성공시키면서 6:3까지 따라붙었지만 그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전북은 강호로 평가받는 텐진 취안젠을 상대로 텐진이 자랑하는 파투, 모데스테, 비첼을 경기장에서 거의 지워내다시피 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신욱이겠지만, 양측 풀백의 날카로운 크로스 또한 특기할 만 하며 이용은 최철순-고요한으로 정리되어가고 있는 국가대표 우측 풀백 자리에 도전장을 낼 만한 폼을 보여주었다. 다만 경기 후반 비첼의 거친 태클로 인해 어깨가 탈구되었는데, 큰 부상이 아니라면 3월 국가대표 명단에 오를 수 있는 폼을 보여주었다. 이재성은 언제나 그렇듯이 탈아시아급 폼과 축구지능을 보여주면서 경기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주었고, 이승기 역시 본인에게 기대하는 바를 충실히 보여주었다.
전북은 조별리그 3연승으로 2위 톈진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만들었다.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며 키치와 가시와전 결과에 따라선 톈진 원정에서 조1위 확정까지도 가능하다. 골 행진이 이어지며 각종 인터넷 댓글창은 전북이 유럽 어느 나라 1부리그에서 잔류가능할지에 대한 토론와 최근 삽을 푸는 지지클럽이 전북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해축 팬들의 자학으로 뒤덮였다. 비록 아무말 대잔치라도 얼마나 경기가 성공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반응들이랄까.
1.4. 4차전, 3월 14일(수), vs 톈진 원정
- 경기 전 예상
취안젠의 홈구장이 AFC 기준을 총족시키지 못해 슈틸리케가 자리잡은 테다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점이 이색적인 포인트.
- 경기 요약
1.5. 5차전, 4월 4일(수), vs 가시와 원정
- 경기 전 예상
- 경기 요약
'''투톱을 안하면 경기력이 이렇게 빵빵 터지는데...'''
'''동아시아팀 최초 아챔통산 50승 달성과 함께 누린 16강 확정의 기쁨'''
'''셀프 도움으로 빵터뜨린 로페즈의 결승골과 THE GOAL, 이동국의 발리골'''
'''영웅의 이름, 범근'''
'''부상 여파에 이어 체력방전 정말 걱정되는 이재성'''
'''톈진의 버저비터로 1위 확정은 아쉽게도 최종전에서'''
1.6. 6차전, 4월 18일(수), vs 킷치 홈
- 경기 전 예상
'''리그 2년 연속 1위 확정하고 전주성을 찾는 키치'''
'''1위 확정이 미뤄진 조별예선 홈 최종전'''
- 경기 요약
'''오랜 기다림에 확실히 보답해주는 임선영'''
'''빛나는 교체전술의 그림자는 로테이션 부족으로 인한 주전들 체력관리'''
2. 16강
E조 1위로 16강을 확정한 전북의 상대인 G조 2위는 당초 예상되던 세레소 오사카가 아닌, 오랫만에 만나는 태국의 부리람이 차지하였다. 세레소 오사카가 제주의 승리를 예상한듯, 어이없는 선발전략으로 광저우 헝다에 무난하게 패하는 사이 부리람은 탈락확정되어 리그를 준비[3] 한 제주를 꺾으면서 주인공이 뒤바뀌었다.
2012년 문제(...)의 조별리그에서 전승했던 기억으로 8강으로 향해야 한다. 원정골과 더불어, 결승진출 확정 전까지는 무조건 이번 아챔 최장인 험난한 원정 여정을 무사히 마치는 준비도 병행되어야 한다. 전북은 주말 5일 리그 전남과의 호남 더비 때문에 대부분의 주전 선수진을 전남전 이전에 현지로 파견해서 원정에서의 경기력을 유지하려 한다.
2.1. 1차전, 5월 8일(화), vs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
- 경기전 예상
도착한 이후 최대의 난관은 무덥고 습한 날씨와 이에 따라 예상되는 14명 뿐인 스쿼드의 체력관리 및 부상방지. 태국 총리가 선수단 숙소에 묵느라 관전하러 오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다행히 방콕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 경기요약
'''사실상 전혀 대비되지 않은 부리람 용병들'''
김신욱-아드리아노 투톱의 폭망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신형민-최보경 수비진용은 팬들을 경악시켰으며 이용 등이 열심히 크로스를 올렸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롱볼 연계는 전무에 가까웠다. 로페즈와 이승기, 임선영 정도가 돋보였으며, 비록 첫 실점에 관여했지만 손준호가 종료직전의 추가골로 8강 진출의 희망을 지폈다. 절뚝거리며 뛴 최철순에 대한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를 지고 나니 더블 스쿼드 전략에 비판[4] 이 넘쳐나는 중이다. 특히 토너먼트에 너무 적은 14명 선수진, 최철순 부상에도 윤지혁을 결국 투입하지 않아 사실상 서브 수비수가 없었던 점 등이 주요 이슈. 결과적으로 얕보다가 빈즈엉 사태를 다시 초래했다는 비판이 거세며 이에 대한 반박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2.2. 2차전, 5월 15일(화), vs 부리람 유나이티드 홈
- 경기전 예상
리그 포항전 0대3 패배에도 선수단을 뜨겁게 응원한 응원가 가사가 매치 포스터를 장식하였다.
- 경기 요약
'''긴장을 환호로 바꾼 환상적 패스 플레이와 로페즈의 결승골'''
'''쐐기골 이재성[5] , 모든 전북 지지자와 한 마음을 나누다'''
'''지난 주의 화답, 부리람 콜과 함께 마무리한 아름다운 전주성의 밤'''
'''09년 리그 결승에서 탈탈 털리셨던 그 양반, 보고 있나?'''
3. 8강
톈진, 가시마, 수원이 동아시아에서 진출한 가운데 AFC조차 “5월 혹은 6월”이라고 했던 대진추첨은 5월 23일 있었다. AFC 유튜브 생중계 채팅창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대화를 주고받은 수원과의 대결이 확정되었다. 대부분의 지지자들은 16시즌 4강 대결을 떠올리고 있는 가운데 4~5월에 못지 않게 빡빡한 7~8월 리그 일정, 아시안 게임 일정에 영향받을 1차전, 울산과의 16강 2차전에서 보여준 서정원 감독의 전술 등이 대비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3.1. 1차전, 8월 29일(수), vs 수원, 홈
- 경기전 예상
당일 예상되는 비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승부를 놓고 ‘명패’ 내기를 해서 말이 많다. 재미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정이나 개인적으로 축구사랑을 얼마나 보여줬는지도 의문인데 심지어 수원 FC의 엄연한 당연직 구단주인 염 시장이 이런 내기를 해도 되는지 빈축을 사는 측면이 있기 때문. 결국 내기는 없던 일이 되었고 그대로 경기를 치르나 했는데,
미디어데이를 불과 몇 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28일 오후 서정원 감독 자진사퇴 오피셜이 올라오며 상대팀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다. 아버지라 스스로 더 엄하게 대했다는, 매탄고 유망주인 서 감독 아들의 SNS까지 몰려가 테러질을 했다는 후문이다.
- 경기요약
'''선수들의 부진과 최강희 감독의 고집이 시너지를 내며 대폭발한 광탈 예언식'''
'''감독 나간 팀이 어디인지 모를 지경의 엉성한 경기력'''
전북은 오늘 승리할 자격이 없었다. 사실 닥공축구를 한다는 팀이 전반전에 한골도 못넣은건 조금이나마 불안의 여지가 있었다. 물론 후반에 상대팀의 피로를 노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들었겠지만, 막상 까놓고 보니 먼저 지쳐서 자멸한 팀은 홈팀 전북이었다.
데얀에게 역습을 통한 첫번째 선제골을 먹히는 장면 자체는 애초 공격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는 팀이 역습 한방에 당하고 해서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얼마든지 변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실 이때도 데얀에 대한 마크는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비에 남아있던 선수 숫자가 부족해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볼수도 있다. 문제는 두번째 실점 장면. 데얀이 멀티골을 터뜨릴때 데얀을 마크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고, 덕분에 데얀은 손쉽게 터닝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아무리 데얀이 나이 많아 은퇴할 시기의 선수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K리그의 레전드급 현역인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라 상대 공격수에 대한 마크 정도는 당연히 되고 있어야 했었다. 로페즈가 마크 당하고 있었듯이. 결국 데얀에게 2골을 속수무책으로 내줬다는 것은 방심도 한몫 했었다는 뜻도 된다.
문제는 홈팀이 원정팀에게 실점을 했다는 상황이라, 전북은 어떻게든 동점과 역전골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상대의 역습에 대한 대비 정도는 기본으로 해놓았어야 했지만, 데얀에게 2번째 골을 먹히면서 상황은 완전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전북은 분위기가 와해되어 걷잡을 수 없이 자멸하기 시작, 결국 교체로 투입된 한의권에게 추가골을 또 먹히면서 홈팀이 0대3으로 대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때 세번째 실점 장면도 크로스 한방을 막지 못해 한의권이 손쉽게 헤딩 추가골을 터뜨리는 그야말로 어이 상실하게 만들 장면이었다.
사실 공격적으로 나선 선택 자체는 뭐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문제는 선수 기용에 있었는데, 김신욱은 이날 월드컵 스웨덴전 장면이 떠오를법한 최악의 졸전으로 잘 안풀릴 때 짓는 예의 억울한 표정 밖에는 보여준 것이 없었다. 황병근 또한 어떤 실점이 막을 수 없었던 것인지 논란이 일만큼 여전히 선방 한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또다시 와르르 3실점하면서 이 선수가 왜 리그 선두팀의 주전 골키퍼로 넘어, 최은성 코치와 최강희 감독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의 장면들만 선보였다. 이동국 또한 기대와 달리 경고를 받는 등 부진에 한몫 하면서, 데얀과의 대결에서도 패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졸전이었다. 특히 두번째와 세번째 실점 장면은 골키퍼 한명만 자기 진영에 남아있고 다른 선수들은 상대 진영에 올라가 있다가 역습 한방에 얻어맞는 소위 극단적으로 공격적으로 가다 당하는 패턴[6] 도 아니었다. 이건 냉정히 말해서 전북이 조직력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도 있는 일이였고, 닥공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전북은 소위 말하는 우당탕탕 하는 경기력으로 일관해 신화용이 버티는 수원의 골문을 단 한차례도 뚫어내지 못했다. 아쉬운 장면마저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말그대로 16강 부리람 원정 패배의 교훈과 개선은 커녕, 결과도 내용도 밑도끝도 없는 최악이다. 포백 등 상대 전략과 상황을 논하는 것이 거의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커지며, 김민재-장윤호-송범근이 돌아와도 딱 그만큼만 개선된다면, 아챔은 고사하고 남은 리그 운영도 심히 걱정되는 상황이다.
3.2. 2차전, 9월 19일(수), vs 수원 원정
- 경기전 예상
- 경기 리뷰
'''올 시즌의 한계와 내년을 위한 희망을 그대로 보여준 한 판'''
후반 역전 피케이를 놓쳐 비난하기엔 추격골을 시작한 아드리아노, 승부차기 실축을 원망하기엔 동점골과 8강으로 팀을 이끈 김신욱과 이동국의 헌신이 너무 크다[7] . 축구공으로 추석맞이 제기차기 쇼하는 줄 알았던 신화용이 중요한 순간 이름값 하는 사이, 1차전의 한계는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8강 탈락을 광탈로 여기는, 우승이 목표인 무대에서 팀의 거듭된 승부차기 패배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큰 문제[8] .
여담으로 시바사키에 이은 방송사고가 났다.
4. 관련 문서
[1] 플레이오프에서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고 올라왔다.[2] 이때 찬 슛의 궤적이 압권이었는데, 혹자는 2004년 한국과 독일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이 찬 발리슛 골의 재현이라고 하고, 혹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에서 수아레즈가 넣은 골의 궤적과 비슷하다고도 한다. 평가는 여러분의 몫.[3] 그 다음 경기 주인공이 바로 전북이었는데 수중전 끝에 전북이 1대0 승리를 거둔다.[4] 물론 사람잡는 일정을 애초에 편성한 연맹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해외파를 사랑하는 협회의 큰 그림(...)이라는 음모론까지 등장하고 있다.[5]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전주성에서의 마지막 출장이자 마지막 골이 된다.[6] 2015시즌 리그 34라운드 전북vs포항 경기. 8분 28초부터[7] 포털 댓글에 올라와 많은 공감을 얻은 반응[8] 리그에서 처절한 잔류경쟁 중인 전남도, 10월 FA컵에서 아산을 승부차기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