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교육대

 


1. 개요
2. 상세


1. 개요


대한민국 국군에서 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 해군대한민국 해병대에만 존재하는 교육기관.[1]
전역을 3일 앞둔 병장들이 모이며, 특성상 같은 기수의 동기들만 모이게 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아직 현역 신분이지만, 해상병전투복(샘브레이, 당가리)이나 일반 전투복 대신 예비군 흉장과 모장 등을 부착한 예비군복을 착용하고 다니게 된다.

2. 상세


전역교육대의 목적은 전역 후 피복 반납이나 예비군 복장 점검, 귀가여비 지급, 전역증 발급, 예비군 관련 교육 등을 함과 동시에, '''그동안 고생했으니 못 봤던 동기들과 만나 수다나 떨며 쉬다 가라.'''는 취지로 있는 제도.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전군에 이와 유사한 성격의 교육기관, 또는 제도가 있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복무기간도 짧아지고 군에서도 사회 정보에 대해 텔레비전 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며 사라졌다. 하지만 해군과 해병대는 애초에 기수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일정잡기가 편해서인지 계속 유지하려는 것 같다. 때문에 낯을 가리거나 말빨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 말년 중의 상말년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지겹게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전술했듯 말년 중의 상말년들이 모인 곳이니만큼, 뭔가 지시를 받을 경우 예비군 1년차 마냥 '''미묘하게 미적미적'''대는 게 특징[2]이며, 그런 상말년들을 배려(?)해서인지 교육관은 대개 연세가 지긋하신 원사[3]인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는 행정 직별 중사(함대 전역자 담당)가 직접 맡기도 한다.
이 3일이란 기간 동안 교육관들이 '''뻑하면 굴리고 심심하면 선착순을 비롯한 뺑뺑이를 돌린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일과시간 따라 술렁술렁 움직이며 노가리 까다 보니 끝'''이더라. 라는 주장도 있는 걸로 볼 때 전교대 내에서 구르고 말고는 그저 '''복불복'''인 걸로 추측된다.
어쨌든, 곧 집에 갈 사람 + 할아버지급 원사들의 조합인지라 원사들이 맘 먹고 굴릴 경우 미적미적대면서도 할 건 다 한다. 다만 원사들도 같이 귀차니즘의 대열에 동참(...)하게 되면 제대로 늘어지는데, 기수가 어마어마한 분들이라 장교들도 시비 걸기 뭣해서 대개 그냥 냅두기 때문이다.[4]
물론 이런 분위기는 일과시간이 종료된 후 내무실에서 폭발적인 파괴력을 발휘한다. 점호준비와 청소를 미리 다 해놓고 우루루 복지로 놀러나간다든지, 각 함정 및 근무지별로 '''심하게 독피우던, 또는 사이드만 까던 간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는지''', 각 직별끼리 누가 더 힘들었느니 편했느니 어느 직별이 사이드를 더 피웠느니 할 적에 함정근무 안해서 수다거리가 없는 의장병 출신이 느닷없이 북한군의 발차기 걸음 행진을 보여주고 이 때, 헌병 출신이 북한군이 잠입했다는 개드립이 나온다든지...
참고로 전출/전입의 개념으로 행해지므로 소속부대가 변경된다는 특징도 있다. 보통 자신이 속한 상위부대의 인사참모실로 소속이 바뀌게 된다. 덕분에 함대 같은 경우는 예하 각 전대 및 도서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수병들이 다 모이게 된다. 원칙적으로는 상위부대의 인사참모실로 소속이 변경되지만, 거리 및 편의상의 문제로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해군 6항공전단의 경우 본부는 포항에 있지만, 62전대는 진해에, 609전대는 영암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근무하는 수병들은 전역직전에 각각 5성분전단 및 3함대로 소속이 변경된다. 이외에도 포항해군병원은 해군본부 직할 부대이지만 계룡대에 위치한 해군본부가 아닌 바로 옆에 있는 6항공전단으로 소속이 변경된다. 마찬가지로 국군대구병원 소속 수병들도 6항공전단으로 소속이 변경되어 함께 전역교육을 받는다. 또한 제118조기경보전대에 근무하는 해병들은 제1해병사단으로 전속되는 등 해군부대 근무자들은 인근 해병부대로 전속된다.
또한, 교육생인만큼 외부와의 연결이 그다지 편하지 못하므로 집에 ''' ''' 연락 한번은 하고 가자.[5]
해병대의 경우는 이곳에서 해병대사령관, 사단장, 여단장 등에게 전역신고 후 집으로 가게 된다. 덤으로, 영창가서 군생활을 추가로 하게 될 시 입소 자체를 아예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나, 일부 기수의 경우는 그에 상관없이 입소 후, 퇴소하는 날 동기들이 집에 가는 것을 바라보며 원 소속부대로 복귀(.....)한 경우도 있다. 이들은 남은 군생활을 소속부대에서 보낸 후 전역하게 된다.
전역교육대에 있다고 해도 아직 군인이다. 여기서도 사고쳐서 영창가는 경우가 수두룩 하다. 과거 제일 많은 전역 예정자의 입창 사유는 핸드폰이었다.[6] 와이파이 잡힌다고 연결하면 누가 했는지 몰라도 연결했는 건 알 수 있다. 평소보다 사용자가 늘어나니 적어도 교육받으러 온 수병/해병이 핸드폰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생활반에 기습하여 잡아냈다. 일례로 한 해군 함대에서 전역 이틀 남기고 10명이 넘는 전역 예정자들을 영창으로 보냈다. 현대는 병 휴대전화 반입이 허용되어 있으므로, 교육 시간에 무분별하게 쓴다거나 하지 않으면 이걸로 영창 갈 일은 없다.
해군 같은 경우는 영창여부와 상관없이 같은 기수의 수병끼리 전역교육을 시킨다. 그러나 전역식이 끝난후 동기들은 짐싸들고 집에 가는데 혼자 쓸쓸히 도로 샘당으로 갈아입고 생활관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상당히 비참하다. 그래도 부대가 아주 관대하다면 군대에 더 남아있어야 하는 기간을 휴가로 날려버리는 꼼수가 있다. 아주 관대하다면....
전역 당일(여의치 않으면 전역교육 3일 중 아무 날에나 미리)에는 전역식을 하는데, 보통 전단이나 여단 이상급의 지휘관(즉 모두 제독이나 장군이다.)의 임석 내지는 부지휘관의 대리 임석하에 한다. 대강당이나 연병장 등에 모여 각 부대 대령급 이상 지휘관(전대장 등)의 환송 인사나 전역병 몇 명을 차출해 당일 저녁에 황급히 만든 전역소감 등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전역 인사명령 대독과 부대에 따라 기념 배지 수여 등의 행사를 한다. 행사 마지막에 해군가해병대가를 부르는데, 아마 신병 훈련 수료 이래로 가장 힘차게 부르는 때일 것이다. 행사를 마치면 군악대가 축하송을 연주해 주며 임석 지휘관 및 각 부대 주임원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퇴장하고, 전역증을 나눠준 뒤 버스편으로 가까운 기차이나 버스터미널 등으로 단체로 태워준다. 일부 전역병들은 자기 부대로 한 번 더 돌아가 다시 한 번 같이 복무한 수병/해병이나 간부들에게 인사를 하고 가기도 한다.
육군의 일부 부대의 경우에도 비슷한 성격의 제도가 있다. 제3보병사단은 신교대에 전역 병사들을 3일 전 다 집결시키고 기타 안보교육과 조촐한 행사와 전역 당일 날 훈련받았던 동기들과 함께 전역신고를 한다. 또한 그 외의 부대들에는 '병장 캠프'라 하여 막 진급한 병장들을 모아서 남은 기간 동안 병영 생활을 충실히 하기 위해 정훈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위의 전역교육대 까지는 아니라도 명색(?)이 병장이라 커리큘럼이 비교적 느슨하며 교육생들의 인식은 '''위의 전역교육대와 판박이.'''
[1] 대한민국 공군은 전역교육대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ASSA! 캠프가 있다.[2] 말은 안 듣고 싶은데, 그렇다고 너무 대놓고 안 들으면 험한 꼴 당할 것 같고... 싶은 이율배반적인 마음.[3] 굴린다고 뭐라 대들기도 그렇고, 짱 박혀봐야 어차피 손바닥 안이다.[4]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여기에 제포대가 놀러올 때도 있다.[5] 당직근무 중에 아주 가끔 '''우리 아들 좀 바꿔 달라는''' 부모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연결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아도 방법이 없다. 물론 전교대도 공중전화는 있지만 쓰는 사람은 많고, 전화기는 몇 대 없다.[6] 2001년 3월 어느 해병대 전역 예정자의 영창 사유는 하극상이었다. 신임 소위한테 말까고 덤비다가 입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