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트윕시
1. 개요
Twipsy(한칭: 접속! 트윕시)는 이메일 배달 팀인 '트윕시'가 13살 소년 '닉'을 만나 펼쳐지는 사이버 공간(cyberspace)에 대해 다루는 E.M TV에서 제작한 독일 2D/3D 애니메이션으로 1999년 11월 1일에 첫 방영되었다. 국내에서는 2000년 EBS에서 방영되었다. 한 회당 22분으로 총 26화가 제작되었다.
1990년대 후반인즉 인터넷 월드 와이드 웹이 막 태동에 접어들었을 때 나와서 그런지 CRT 모니터가 등장한다.
2. 이야기의 도입부
낙천적이고 장난기 많은 주인공 '닉'은 친구 '알버트'와 여동생 '리씨'와 함께 컴퓨터를 갖고 다투는 와중에 애완견 침프가 전원 케이블을 잘못 건드리고, 설상가상으로 키보드에 커피를 엎질러 합선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자 주변이 까맣게 되고 혼비백산 와중에 닉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닉은 사이버 공간 속 '정보의 고속도로'(information highway)로 떨어져 길을 잃게 되고, 자기도 이 순간이 믿을 수 없는지 이 모든게 알버트의 장난이라고 현실 부정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조우하게 된 두 사이버 크리쳐(Cyber Creature)은 하필이면 벗겨진 닉의 신발 한 짝을 이리저리 던지며 마치 공 빼앗기 놀이를 하듯 짓궂은 장난을 친다. 그러다 닉의 신발이 정체불명의 토네이도에 휩쓸려 들어간다.
한 편 닉을 찾고 있던 알버트와 리씨는 컴퓨터 모니터에 닉의 신발이 초록형광빛을 띄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알버트는 자신이 발명한 컴퓨터 게임이 사이버 공간의 문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설명했고 아까 불이 꺼진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심각해한다. 다음날 니씨는 컴퓨터 A/S 센터에 가 오빠가 컴퓨터에 납치되었다고 설명하지만, 엔지니어는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냐며 정신과를 찾아가라고 다그친다. 리씨는 어쩔 수 없이 전문 서적 여러 권을 훑어가며 컴퓨터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알버트는 부모님께 사실을 말해야 한다며 리씨에게 다그치지만 리씨는 시기상조라며 묵살한다.
주저앉아 침울해하던 닉에게 트윕시가 나타나 사이버 공간에 대해 설명해준다. 사이버 공간에서 닉에게 이곳 저곳을 소개해주는 트윕시는 들떠있는 반면, 닉은 모든 게 가짜이자 물리 법칙을 위배하는 사이버 공간에 흥미를 잃고 현실 세계를 그리워 한다. 그 후 사이버 공간에서 과속을 하다 적발된 트윕시는 사이버 경찰에게 탐문을 당한다. 여기서 면허증과 메신저 아이디를 보여달라고 한다. 그러나 닉은 사이버 세계 존재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기 도서관 출입증을 보여준다. 당연히 씨알도 먹힐 리가 없었고, 경찰관이 둘을 체포하려고 하자 트윕시는 닉을 잡고 재빨리 도망치며 추격전을 펼친다. 결국 둘을 붙잡히고 경찰들에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디버프를 당한다.
한 편 알버트와 리씨는 방에 처박혀 계속 닉을 귀환시킬 돌파구를 연구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프린터를 연결한다. 거듭해서 나오는 인쇄물이 아무런 도움을 못 주는 듯 하다가 갑자기 프린터가 요동치면서 닉의 신발과 닉을 인쇄해낸다. 집으로 돌아온 닉은 게걸스럽게 저녁 식사를 하였고 부모님은 이를 의아하게 쳐다본다. 그와중에 트윕시도 인쇄되어 현실 세계로 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3. 상세
3.1. 등장인물
- 트윕시(Twipsy): 사이버 공간의 'Cyber creature(사이버 크리쳐)'이자 주인공. 팔이 비대칭이며 한 손은 야구 글로브마냥 거대한 손바닥을 갖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사이버 메신저(Cyber messanger)'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숙명이라듯 말하는 걸 보면 직업은 아마도 태생부터 정해진 듯 하다. 정기 휴일은 매주 금요일. 현실 세계에 처음 왔을 때 비를 보고 호들갑을 떠는 등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본분 때문에 가상 세계로 돌아가려고 한다. 물론 이후 다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닉과 아이들이랑 지내며, 현실 세계에선 환경미화나 청소에 타고난 자질을 보인다. 가장 좋아하는 파파야 스무디를 사먹기 위해 닉과 리씨에게 용돈을 받고 청소부가 된다. 이내 동네방네 일꾼으로 군림하여 떼돈을 번다. 유리컵까지 먹는 걸 보면 몸 구조가 특이한 듯 하다. 종족은 에너지인(energy being). 한국판 성우는 손원일.
- 닉(Nick Walker): 현실 세계의 주인공으로 농구와 테니스, 아령 운동 등을 좋아하는 13살 소년이다. 그런데 13살 소년이라고 보기엔 (성우의) 목소리도 매우 굵고 체격도 또래보다 더 있어보인다. 금발의 백인으로 다소 성격이 단순하고 우유부단해보인다. 알버트가 너드라면 이쪽은 그 반대인 골드브릭형 캐릭터. 매우 근사한 집안 구조, 엄마가 Dr. Walker라고 칭해지는 걸 보면 금수저 집안 아들인 듯 하다. 한국판 성우는 구자형.
- 알버트(Albert Barkhorn): 닉의 친구. 안경 쓴 전형적인 너드형 캐릭터. 게임을 발명하는 듯 하며 닉에게 '컴퓨터 괴짜(Geek)'라고 까인다. 에피소드마다 자기 집 놔두고 항상 닉의 집에 있는 걸 보면 왠지 자기 집보다 닉의 집에 더 오래 머무는 듯 하다. 주인공 일행 중 에피소드가 9편이 넘어가도록 사이버 공간에 들어가본 적이 없으며 들어가기를 두려워 했다. 한국판 성우는 전태열.
- 리씨(Lissie Walker): 닉의 여동생. 말투를 보면 왠지 오빠보다 성숙한 것처럼 보이나 닉이 사이버 공간으로 끌려들어갔을 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 채 '우리 오빠 숙제를 안 했는데!'라는 말을 하는 천연 기믹을 보인다. 다만, 굉장히 박학다식한 듯 하다. 자신 소유의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한국판 성우는 엄현정.
- 스탠(Stan Walker): 닉과 리씨의 아빠. 전형적인 벌크 업 체질로 의상은 매번 화이트 칼라. 닉처럼 운동을 좋아한다든가 단순한 성격. 매번 부인인 닉의 엄마와 붙어다니면서 쿠사리를 먹는다. 다 같이 책을 읽자거나 가족회의를 하는 등 가족 결속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 블래인(Blane): 닉과 리씨의 엄마. Dr. Walker라고 불리는 걸 보면 박사 혹은 교수인 듯 하다. 리씨처럼 똑똑하고 품위 있는 여성으로 나온다. 트윕시의 정체에 대해서 몰랐을 때는 특이종, 개, 움직이는 장난감 쯤으로 보는 것 같다.
- 챔프(Champ): 닉이 기르는 암컷 반려견이자 노령견. 말은 당연히 못한다. 닉의 여동생인 리씨보다 나이가 많은데, 첫등장 당시 노화가 심한지 움직임이 둔하고 숨쉬는 게 가빠보인다. 알버트에 의하면 사람 나이로 100세쯤 된다고 한다. 2화에서 우울증에 걸렸다는 설정으로 나왔다. 스캐너로 트윕시를 사이버 세계로 반송시키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사이버 공간에 같이 빨려들어간다. 물론 닉과 리씨가 다시 사이버 공간으로 들어가 휴지통으로부터 챔프를 구해온다. 왠지 동네 북 기믹을 보인다. 야외에 있다가 스컹크로부터 지독한 방귀 냄새에 배버렸는데, 방독면을 쓴 닉의 가족이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잠시 사이버 공간으로 들어간다. 닉의 할아버지가 개털 알러지가 있다는 이유로 또 한 번 사이버 공간으로 쫓겨나는데, 이 때 트윕시의 이달의 메신저 경합에서 큰 공신을 한다.
- 드레이웰(Draywell): 깡통로봇 같은 생김새를 한 트윕시의 친구. 에너지인이자 사이버 메신저.
- 개종크(Gazonk): 복면을 한 듯한 생김새로 트윕시보다 체격이 크고 인성이 매우 나쁘다. 서비스 스테이션에서 매번 트윕시와 친구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왠지 대화에서 항상 트윕시에게 열등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의 메신저 경합에서 표지판을 바꿔버리는 불공정한 짓을 하여 같은 경합자들을 휴지통으로 빠지게끔 하는 빌런짓을 자행한다. 종족은 트윕시와 같은 에너지인이자 사이버 메신저.
- 모지 도지 도우(Mosey Dosey Dough): 트윕시와 같은 에너지인(energy being) 친구. 왜소한 체구에 항상 의욕이 없어보이며 당하는 캐릭터인 듯 하다. 알버트랑 썸 타고 있던 랜선 여친에게 보낼 이메일을 미스 인포메이션의 수하들에게 빼앗기는 바람에 온 세계에 내용이 퍼지고 만다. 때문에 알버트는 여자애들과 친형에게 놀림을 받는 굴욕을 당한다. 이 때문에 인포메이션 컨트롤로부터 징계에 내려질 위기에 처하자 본인이 직접 해고해달라고 하는 걸 보면 양심은 있는 듯. 하지만 복직했다. 그런데 또 미스 인포메이션의 수하들로부터 정보를 빼앗겨버린다. 나중에 되찾았지만 운이 없었다면 진짜 해고였다.
- 인포메이션 컨트롤(information Ctrl): 일꾼들을 관장하는 최고 사령부로 모니터 케이블 연결부처럼 생긴 얼굴을 가진 사이버 크리쳐. 시도 때도 없이 사이버 공간 내 모든 모니터 영상에 자신의 모습을 강제로 송출시켜 안내 사항을 전달하는 등 권위주의적인 묘사가 있다. 일꾼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빌런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포스로 꾸짖는다.
- 청소부 크리쳐: 보통 넷이서 군집해서 돌아다니며 E.T.와 개미를 합친 듯한 생김새를 지녔다. 종족은 사이버 로봇. 수장은 니트(Mr. Neat). 처음 본 현실 세계 생명체가 반려견 챔프이다. 처음에는 바이러스 취급하여 휴지통으로 이관시켰다. 나중엔 이발도 해주는 것으로 보면 정이 든 듯.
- 해커: 사이버 공간의 빌런들. 매일 같이 메신저들의 기밀 정보(Top secret)를 빼앗는 것을 일삼으며 이는 이들에게 가장 좋은 먹잇감이 된다.
- 데이터 이터(Data Eater): 손이 가위로 되어있으며 매번 트윕시를 위협하는 코끼리 코 로봇 빌런이다. 맛있는 정보를 보면 보라색 침을 질질흘린다. 이러한 직업을 프레데터라고 한다. 육중하지만 이동 속도가 빠르며 다소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묘사된다. 코로 크리쳐들을 빨아들이는 공격을 쓰는 걸 보면 모티브는 청소기. 왠지 맷집과 공격력만 높고 지능은 하위인 듯 하다.
- 미스 인포메이션(Miss. information): 샴쌍둥이 마냥 한 얼굴에 두 개의 개체가 있는 듯하다. 여성 빌런으로 수하들을 이용해 메일과 정보를 빼앗는다. 특히 루머와 헛소문을 퍼뜨리며 음탐하는 것을 즐긴다. 종족은 사이버인(cyberbeing).
- 루머-루머(rumor-rumor): 미스 인포메이션의 수하로 확성기 모양의 입이 여섯 방향으로 나 있다. 정보를 씹어먹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며, 알버트의 스캔들을 온세계에 퍼뜨렸다.
- 날치기공(Email Snatchers): 뿔이난 공처럼 생겼으며 회색을 띤다. 매번 모지 도지 도우처럼 나약한 메신저들의 이메일을 빼앗는다.
3.2. 사이버 세계관
- 컴퓨터 주위의 중력장이 현실 세계의 존재를 아원자 입자로 분리하여 어떻게든 가상공간으로 끌어들였다는 설정이 나온다. 배경은 마치 랜카드(LAN card)를 연상시키듯 온통 초록색 계열을 띄고 있으며 레이싱 게임의 도로를 연상시키듯한 경로가 이리 저리 복잡하게 연결되어있다. 이것을 여기에서는 '정보의 고속도로(information highway)'라고 칭한다.
- 사이버 공간에서는 빠른 속도로 공중이동을 할 수 있으며, 미미하게 중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윕시가 닉을 던졌을 때 공중에 잠깐 뜨다가 다시 하강했다.
- 사이버 공간에는 여러 사이버 크리쳐가 존재하며 종족도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트윕시가 속한 '사이버 메신저(Cyber messanger)'들은 대부분 비슷한 형태에 이족보행으로 묘사되어 팬덤에선 '메신저족'으로 칭하는 듯 하다.
- 닉의 신발에서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숫자가 튀어나오고 트윕시는 이걸 '정보'의 일종으로 설명하였다. 정보라는 개념을 형상화한 듯 하다.
- 트윕시가 닉을 처음 조우할 때 '야! 인간'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사이버 공간속 존재들은 인간의 존재와 현실 세계를 아는 듯 하다.
- 교육용 만화인지라 마치 광속 케이블을 시사하듯 뜬금없이 빛의 속도가 30만 km/s 라는 것을 설명해준다. 이 이상 과속하면 사이버 경찰관(Cyberpolice Crawl Patrol)들이 탐문한다. (미국판에서는 186,000 miles per second라고 설명한다.) 경찰관들은 과속범들에게 마치 랙이라도 걸린 듯 움직이지 못하게 제동을 건다. 그런데 경찰들이 다소 악역스럽게 묘사된다. 디버프를 걸고 그 자리에서 비웃으면서 언제 풀릴 지 모르는 자들을 그대로 냅두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 메일을 전달할 때 VR(모션 시뮬레이터) 레이싱 게임 마냥 정보의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 애니메이션의 특화된 장면이라면 장면. 짧게는 5초 길게는 30초까지 간다.
- 데이터베이스 지하실: 중요한 정보가 저장되어있는 공간으로,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를 관리하는 '세이프 가드'(케이블 형상의 크리쳐)들은 시끄럽게 돌아다니는 방문객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준다.
- 휴지통 속 공간은 현실로 대응하면 쓰레기장 내지 사막인 듯하다. 랜카드 문양의 3D 플랫 지형으로 묘사되었다. 이빨이 날카로운 팩맨이 쓰레기 데이터들을 잡아먹는 듯 하며, 움직이지 못하는 데이터는 컨베이어 밸트를 통해 영구 삭제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가는 듯 하다.
-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도 정보의 바다가 등장한다. 일꾼들에겐 휴양지로 묘사되며 실제 바닷가처럼 모래 사장이 있다.
- 세계관이 어찌 냄새에 취약한 듯 하다. 스컹크에게 냄새가 배어버린 챔프가 가상 세계로 들어오자 온 세계가 오염되고 크리쳐들은 혼돈에 빠졌다.
4. 에피소드 목록
5. 오프닝
6. 여담
- 해당 채널에서 에피소드 전 편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제공되는 더빙은 영어밖에 없다.
- 교육용 만화라서 과학적인 정보를 일러주지만, 상식 선에서는 인쇄기에서 사람이 나오는 등 구라가 섞여있다.
- 배경이 카트라이더의 트랙 테마인 팩토리와 노르테유를 적절히 합쳐놓은 듯하다. 트윕시가 먼저 나왔으니 오마주됐을 확률이 있다. 상당히 유사하다. 메신저들로부터 빼앗은 정보를 섭취하는 로봇괴물이 팩토리 맵의 브로디와 생김새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