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부(무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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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정중부

'''성별'''
남성
'''주무기'''

'''출연'''
첫1화~76화[1]
'''배우'''
김흥기
1. 개요
2. 작중 행적
3. 노회함
4. 기타


1. 개요


'''무인시대의 역대 주인공'''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

최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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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놈 한뢰야! 네놈이 어찌 황상폐하를 호위하는 대장군을 욕보이느냐! 네놈 짓거리가 황상폐하의 권위를 짓밟고 훼손시키는 것을 네 어찌 모르느냐! 이소응이 개보다 못한 무반이라면 네놈은 개도 안 물어가는 환관놈이 아니더냐! 네놈이 황상폐하의 총애로만 믿고 안하무인한 짓거리를 일삼는 것은 이미 천하가 다 아는 일, 이곳이 어전만 아니었다면 내 칼로 네놈의 목을 쳤을 것이다!'''[2]

무인시대의 두 번째 주인공. 김흥기가 열연을 펼쳤다. 노회한 노장군다운 노련함과 간교함을 동시에 갖춘 정중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주 무기는 의종으로부터 하사받은 장검[3]. 다만 노회한 지휘관이란 컨셉 때문인지 칼보다는 위 스틸컷에도 나오는 전투 지휘용 부채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더 자주 보인다. 이의방을 대표로 하는 소장파 장교들과 대립할 때 이 검을 빼들며 이의방과 대치하는 모습은 카리스마가 넘친다. 이의방의 저돌적인 행동력에 밀려 겉으로 볼 때 별다른 활약은 없었지만, 물밑으로 아들 정균과 함께 이의방이고, 채원을 이간질하고 이의방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술수를 보인다. 그리고 이의방 정권 내내 이의방에게 유일하게 맞설 수 있는 대치세력으로 부각되며, 이의방과 따로 군사력을 쥐고 서로 견제하며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다.

2. 작중 행적


이의방 정권 당시에는 이의방의 무력 횡포를 두려워하던 명종이 태후(공예왕후)와 달리 정중부를 이의방보다 좋게 보던 것이 정중부는 일단 조정신료들을 도륙내는 이의방과 달리 조정신료들을 도륙내는 이의방에게 당장 그만둘 것을 요구하며 군사적 대치를 벌였고 군사력으로 명종을 압박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의방에게 살해위협을 느낀 명종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정중부 쪽이 더 신뢰가 갈 수 밖에 없었고, 조정 신료들도 살아남기 위해 정중부 쪽에 더 우호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이의방이 빠르게 몰락하는 데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집권 후 실권은 주로 정균이 행사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아들이 혈기를 앞세워 급히 일을 하려 하면 몇 수 앞을 내다보고 그를 꾸짖거나 달래며 치밀하게 술책을 쓰는 노회함을 보인다. 그 탓에 정균은 항상 정중부에게 뒤쳐지는 자신의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가 잦다. 또한 두경승과 반목하는 정균에게 두경승은 사사로운 야심이 없는 자이니 적을 늘릴 필요가 없다며 적대할 것을 만류하기도 하며, 조정 신료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려 드는 정균에게 그들이 없으면 무슨 수로 정국을 이끌어나가냐고 호통을 치면서 이의방이 무력으로 짓누르는 식의 통치를 했다면 이의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방식으로 통치를 하며, 태자비의 폐위 때도 자신의 마음대로 명종에게 조정의 뜻이라며 이의방의 딸인 태자비를 폐위시키라고 한 일로 문극겸과 염신약이 반발하자 다음에는 그러지 않겠다며 달래면서 불만을 잠재운다. 중방의 수장 출신으로 일단 무인 집권자이기는 하지만 정중부 정권에서는 무인보다는 상대적으로 노회한 정치가의 면모가 계속 많이 부각된다. 당장 정중부 정권 내에서는 문극겸과 염신약도 정중부의 노회한 면모에 압도되어 반발을 하다가도 막힌다.[4] 그러다보니 문극겸은 정중부가 사직하고 뒤를 이어서 송유인과 정균이 정권을 잡자, 저들은 정중부와 같은 노회한 자들이 아니라는 것에 희망을 품고 역습의 기회를 꿈꾸기도 했으며 경대승도 이 틈을 노려 해주 가문을 쳤다.
보통 다른 무인 집권자들은 거사를 일으키는 순간에는 나름의 대의를 가졌다가 권력의 단 맛에 취해 타락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정중부 일가는 처음부터 그냥 탐욕스러운 권력자로 그려진다.[5] 이는 그가 무신 정변 당시 이미 노인이었던 점도 한 몫한 듯 하며, 정중부와 김돈중의 수염 태우기 일화나[6] 정중부의 최후 이전 태후와의 대담에선 그도 젊은 시절에는 나름 왕실에 충성하는 혈기왕성한 장수였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의방 사후 절대권력을 차지한 권신으로서의 모습은 대체로 역사와 비슷하다. 역사를 따라가는 만큼 권력의 정점에 선 이후 극중 비중도 정중부보다 아들 정균에게 더 쏠리게 된다. 작중 정중부 정권에 대한 묘사는 전형적인 부패정권의 모습이다. 다른 신하들을 조종해 명종이 정중부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거나, 대놓고 벼슬 팔이를 하며, 정균은 대놓고 안하무인적 행패를 부리는 등 전형적인 난신적자의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비록 갈수록 타락하고 부패한 권신으로 변하기는 했으나 전술했듯 정치적 안목이나 상황판단력은 상당히 뛰어나기에 김보당의 난을 진압하러 출전하겠다는 정균을 뜯어말리거나[7]어차피 사직할건데 뭐하러 이의방의 암살을 시도했냐고 크게 꾸짖는등[스포일러] 아들인 정균보다 상황판단이 뛰어난 모습을 많이보여준다.
아들인 정균이 임씨부인의 일로 차츰 타락해가며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버지인 정중부조차 권력투쟁의 대상으로 여기게 되면서 갈등을 빚게되는데 정균은 정중부에게 자신이 이의방을 도모할때 무엇을 했냐 자신이 이의방을 도모하지 않았으면 계속 이의방의 밑에서 눈치를 보며 살고있었을 거라고 하며[스포일러][A]본인덕에 아버지가 조정의 영수자리에 올랐고 본인덕에 궤장을 하사받고 치사를 면한건데 왜 자신의 앞길을 막냐고 폭언을 날리거나 아예 나중에 가서는 본인이 아버지의 명망을 넘는게 두렵냐는 말까지 하게된다. 그러나 정중부가 궤장까지 박살내며 자신이 정균의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있다는걸 알려주자 서로 화해하며 갈등은 일단락된다.
어쨌든 어찌저찌 아들과도 화해하고 아들인 정균이 공주와 사돈을 맺게되면서 탄탄대로를 걷는것처럼 보였으나 얼마가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권력의 정점에서 곤두박질 치고 참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게되는데 경대승의 거사가 일어나자 본인은 황도를 탈출했는데 자신의 아들과 사위도 살아있을것 이라고 생각했고 날이 밝으면 군부를 동원해 경대승을 없애버릴려고 했으나 정작 사위인 송유인과 아들인 정균은 크게 방심하여 황궁에서 술을 퍼마시다가 기습을 당하여 둘다 도망치다가 참살당하고 명종의 황명을 받은 경대승이 정중부와 친하게 지내던 자들의 죄를 묻지 않는 대신 정중부에게 협력하면 목을벤다고 일갈하여 순식간에 군부까지 장악해버리게 되고 아들과 사위가 모두 참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게되자 모든 것을 체념한 후 무인으로서 갑주를 차려입고는 호랑이굴이나 다름없는 황궁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는 명종에게 무인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자결하는 것을 윤허해달라고 청하나 명종은 그것을 거절한다. 이 때 정중부를 따르던 오랜 동료들과 수하들은 정중부를 모함하기 바빴지만[A2]유이하게 정중부를 위로해주거나 정중부의 편을 들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정중부를 따르지않고 정중부와 정적에 속하던 문극겸과 염신약, 그리고 정중부와 대립하던 공예태후 뿐이였다.[8]극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하는 말이었다. 오랜 동료들과 수하들에게 배신감을 느끼던[A2](대본에도 그렇게 적혀있다.) 정중부도 정작 자신을 옹호해주는 사람이 문극겸과 염신약 뿐이라는 사실에 황당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반역죄를 저지른 것이 없어 문극겸의 변호가 통하나 싶었지만 토사구팽 했던 순주[9]의 복수로[10] 반역자의 누명을 써버리게 되어 결국 '난신적자'라고 써붙인 패를 가슴에 단 채 조리돌림을 당한다. 백성들의 손가락질을 당하며 처형장에 꿇어 앉은 정중부는 '''"천하 권세가 덧없고, 덧없고, 참으로 덧없도다."'''는 유언과 함께[11] 마치 전작 용의 눈물정도전의 자조시를 떠오르게 하는 자조 섞인 웃음을 남긴 채 망나니의 도끼질에 참수된다.
작중에서 공예태후와는 정중부가 천추태후처럼 나라를 망치고 싶은가'라고 폭언할만큼 계속 대립해온 관계였지만 정중부가 인종의 총애를 받았던 사서의 기록을 반영한 듯, 끝에서는 공예태후가 감옥에 있는 정중부를 찾아가 죽음을 앞둔 그를 위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조리돌림을 당하면서 참수된 정중부의 모습은 경대승에게도 크나큰 충격이었는데, 정중부가 마지막에 무인으로서 자결을 청함에도 그를 무시하고 누명을 씌워서 잔혹하게 죽이는 명종의 모습에 경대승은 아무리 정중부가 난신적자라고 하지만 명종 자신을 황제로 옹립시켜준데다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했는데도[12] [13]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고 충격을 먹어서 자신도 저렇게 명종에게 토사구팽을 당할 것이 아닌가 두려워하게 되며 실제로도 경대승 사후 '''경대승의 수하들은 명종의 손에 의해 잔인하게 도륙당한다.''' 심지어 조원정이 손석과 김자격과 거래를 하지 않았다면 경대승의 가문도 정중부의 가문처럼 잔인하게 도륙되었을테니, 정중부의 죽음을 기점으로 명종의 본격적인 잔인한 숙청과 토사구팽이 시작되는 셈.
그렇게 76화에서 퇴장했다가, 98화에서 사경을 헤매는 경대승의 환상 속에서 재등장했다. 왜 자신을 불렀느냐는 경대승의 질문에 정중부는 정변 이전으로 고려를 되돌리려는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자네를 위로하고자" 왔다고 웃으며 말한다. 이에 경대승이 자신의 대의를 피력하며 강변하자, 정중부는 파안대소하면서 그러고자 했다면 저 유약하고 의심많은 황제를 시해하고 자네가 황제가 되었어야 했다고 조롱한다. 그리고 그렇게 백성들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한다면, 왜 백성들을 왕위에 올리지 않았느냐며 너 또한 천하를 쥐려는 난신적자에 불과하다고 일갈하고 칼을 휘둘러 경대승을 내리친다.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난 경대승은 나는 무인일 뿐이라고 되뇌이면서 오열한다. 이 부분은 사실 고려사 경대승 열전에서 경대승이 죽기 전 꿈에 정중부가 칼을 들고 쫓아오는 꿈을 꾸고 병을 얻어 죽었다는 서술을 바탕으로 각색한 것인데, 이 서술을 바탕으로 해서 본 작품에서 등장하는 무신 집권자들은 죽기 전에 꿈에서 자신이 죽인 자들에게 비웃음과 냉소를 당하는 장면이 나오게 된다. 단 정중부와 이의민은 예외적으로 정중부는 복수를 외치는 이의민에게 살해당하는 꿈을 꾸었으며, 이의민은 자신을 반역자라 질타하는 두경승에게 살해당하는 꿈을 꾸었었다.

3. 노회함


나이 70에 가까운 노장이기 때문에 무인으로서 모습보다는 노회한 정객으로서 모습이 두드러진다. 문벌귀족들에게 치욕을 당하면서도 그들의 정치행태를 철저하게 밴치마킹한 듯 노련하게 국정을 주도하는 모습이 정치 9단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처음엔 의종 폐위에 반대하지만 찬성으로 돌아선 후에는 바로 폐위에 필요한 조치를 지시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정변 초기에는 본인이 얼굴마담이고 실질적으로 사병들을 장악한 소장파 장수들에 밀려 은연자중 하는 척하지만, 세치 혀로 이고와 채원 등을 이간해 반목을 조장하기도 하며 그래도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이의방이 농간을 눈치채고 철퇴로 다 때려 죽이겠다고 일갈하자 우리 다 죽이면 누구를 데리고 정국을 운영할 것이냐고 해볼 테면 해보라며 배짱을 부려 결국 이의방과 연합정권을 결성하게 된다. 이 와중에 실권을 뺏긴 노장들과 살아남은 문신의 지지를 얻어 자신의 지지기반을 만든 것은 덤.
이의방을 참살하고 단독정권을 수립하였을 때부터 그 노회함이 더욱 부각된다. 명종에 맞서 철저하게 조정 여론과 정세를 조정해 정권을 휘드르는 포스가 후덜덜하다. 대표적으로 예가 망이 형제의 난을 진압하는 과정이었는데, 명종은 명학소 봉기를 관대하게 처분해 자신의 덕을 내보이고 무신들이 없어도 정국 운영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이려 했고 정중부는 무신으로 하여금 난을 무자비하게 진압해서 무신의 지위를 더 공고히 하려고 한다. 정중부는 겉으로는 왕을 존중하는 척하며 망이를 붙잡아 두고는 뒤로는 명학소 주민을 학살한 후 망이 형제를 고향으로 보내주는데 분노한 망이 형제가 다시 봉기하는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다시 난이 일어난 이후에는 자기 자신을 비롯해 다른 주요 관료들을 모두 사직하게 하고, 아직까지 군부에 몸을 담고 있던 정균을 시켜 일부러 진압군이 반란군에게 연전연패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결국 반란을 진압하고 말고 하는 것조차 정중부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은 명종은 어쩔 수 없이 그에게 사과하고, 그의 뜻에 따라 강경책으로 난을 진압했다.
이러한 노회함이 다른 집권자들과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으로, 문극겸이나 두경승 같은 소수파의 반대의견도 논리적이고 타당하다면 무작정 우리 숫자가 많다며 목소리로 찍어 누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해 주는 척하면서 뒤에서 여론과 상황을 조작해 상대의 입을 막아버린다. 덕분에 명종은 정중부를 불편해 하면서도 그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지는 않고 정중부는 시의적절하게 명종에게 뇌물을 바치고 좋은 말을 하여 정균과 공주의 혼인을 허락받기도 한다. 이는 훨씬 이후에 집권했음에도 조원정이나 이의민이 오로지 다수라는 것을 믿고는 우리뜻을 따라 주십시오로 왕의 어의를 강제로 꺾은 뒤 완전히 신임을 잃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이러한 정중부도 단 한 번 신료들을 동원하여 강제로 어의를 꺾게 되는데, 정균이 명종의 어머니 공예태후를 면전에서 겁박하다 명종에게 걸려 삭탈관직당한 이후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자식의 잘못에 신료를 동원해 황제를 겁박한 후 공예태후의 약점을 잡고 물고늘어져 명종의 어의를 꺾은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중부 부자의 모습을 본 경대승이 거병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경대승은 정중부 부자의 횡포에 분개하며 대립하면서도 거병에는 회의적인 입장이었는데, 신료를 동원해 사실상 황제처럼 군림하는 정중부의 모습을 보고 이 나라에 황제는 누구인가 분노해 거병을 결심한다. 하지만 정중부는 정균이 복귀하는 것을 보고는 이제 됐다며 안심하고 물러날 수 있겠다며 은퇴하였으니 자식을 잘못 본 탓에 단 한 번 실수로 멸문을 당한 셈이다.

4. 기타


무인시대는 정중부를 연기한 김흥기에게 마지막 TV 출연작이 되었다. 정중부의 마지막 등장 편인 98화가 촬영된 것이 2004년 1월 초였고, 방영된 것이 1월 11일이었으며 이후 김흥기는 연극 에쿠우스에 출연 중 1월 30일, 뇌출혈로 쓰러져[14][15]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투병 5년 후인 2009년 3월 6일향년 64세로 별세하였다. 때문에 무인시대 마지막화 에필로그 겸 총집편에서 무신 집권자들이 모두 출연하였지만, 정중부 측 인물[16]들은 등장하지 못하였다.
70대에 가까운 노인이며, 또한 캐릭터 특성 자체가 노회한 지략가이다 보니, 극 초반부 김돈중을 참수하는 것 외에 무력을 보인 적은 별로 없었다. 대신 작중 정중부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또는 작중 전개상 잠시 쉬어가는 타임이 필요할 경우 정중부가 검무를 추며 무술을 연습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했다.

[1] 경대승의 꿈으로 98회에 재등장한다.[2] 이 대사는 보현원에서의 거사를 사실상 예고하는 명대사이다.[3] 작중에서는 보검이라고 칭하지만 아무래도 일반적인 보검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4] 당장 정중부는 멋대로 막나가는 행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조정의 뜻을 종합시켜서 내세우는 식으로 나섰다. 정균의 경우는 조정신료들을 그냥 다 죽이고 막나가려 하지만, 정중부는 저들이 없이 어떻게 조정을 운영하냐고 화를 내는 등 조정신료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식으로 표면적으로는 조정의 뜻으로 내세우는 방식을 택한다. 태자비의 폐위 때 자신의 뜻을 멋대로 조정의 뜻인양 왜곡했다고 반발하던 문극겸과 염신약도 다음에는 그러지 않겠다고 사실상 사죄를 표한 정중부의 태도에 반발이 저지되고, 다음부터는 조정의 여론을 모아서 내세우다보니 둘의 의견은 소수의 의견이 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5] 사실 처음 보현원 거사 당시 시점에선 이의방, 이고의 권유를 마다하고 있다가 한뢰의 만행을 보고 나서야 결행에 옮겼고 그뒤로도 의종을 폐위시킬 생각까지는 없어 해묵은 원한이 많았던 문신들만 축출하고 혼란한 난국을 수습하려는 정도의 동기에 그쳤던 듯싶으나 도중 몇 가지 오해가 겹치고 폐위를 결정한 이후는 거침이 없어진 듯하다.[6] 그냥 '''때렸다'''라고만 기록되어있는 역사책들과 달리 김돈중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내던져 잔치상을 박살내는 흠좀무한 모습을 보인다.[7] 작중 표현을 그대로 적자면 김보당군은 정중부가 혼자서 출전해도 진압할수 있다고 장담할만큼 그 세력은 별거없으나 폐위된 의종의 복위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아주 조금이라도 의종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황제를 핍박한 만고의 역적이라는 소리를 듣고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할것인데 공을 세우고싶다는 생각에 상황판단을 못하고 무작정 출전하겠다는 정균을 보니 답답할수밖에...[스포일러] A B 그런데 이의방은 서경 반란이 진압되는대로 거병을 일으킬 생각이였고 만약에 그게 성공했다면 고려가 아예 멸망하거나 황제의 아버지가 된 이의방에게 머리를 숙여야 했을 판이니 정균의 판단이 맞는셈이다.[A] 물론 이의방은 정균의 눈물을 보고 정균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것이라 판단하고 거병에 정균의 힘을 빌리려는 생각 하고 있었으니 거사에 성공해도 정균과 정중부는 살려주겠지만 반대로 지금처럼 이의방에게 큰소리를 치는건 꿈도 못꾼다.[A2] A B 물론 말이 좋아 동료와 수하지 이의방과 이의민 이의민과 박존위 처럼 서로 신뢰하는 관계도 아니고 경진의 경우처럼 수틀리면 언제든지 내쳐버리고 정중부 일가가 권력을 장악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말을 듣지않으면 쫒아내거나 죽여버리니 할수있는 거라고는 정중부의 말에 찬성하는것 밖에는 없었고 죄다 이익으로 매수한 관계였으니 수틀리면 배신하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였다.[8] 물론 문극겸과 염신약의 주장은 단순한 옹호가 아니라 원칙주의에 입각한 변호였다. 권력을 휘두른 난신적자인 것은 맞지만 반역을 저지른 증거가 없으니,(실제로도 정중부는 권신일뿐 반역을 저지르지는 않았다.[9] 가공인물은 아니고 실존인물이다. 그러나 무인시대에서는 정중부가 해주 가문에서 불러왔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권력이 극한으로 치닫자 쓸모없어져 내치려고 하고 있었고 무릎꿇고 사정해도 무시했었던 상황.[10] 아이러니하게도 이전에 순주가 자신을 토사구팽한 정중부를 향해 복수하겠다고 할 때 정중부는 "너 따위가?" 하면서 코웃음을 쳤지만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졌다.[11] 원래 대본에는 '내가 거병을 하지 않았더라면 편안히 천수를 누릴 수 있었을까' 하는 내용의 대사가 몇 줄 더 있었지만 유언치고 너무 길다고 생각했는지 뒷부분 대사는 전부 쳐냈다.[12] 물론 서로 좋은 관계는 결코 아니였다. 반란까지 계획하거나 황제의 면전에서 대놓고 다른사람을 비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이고나 이의방 아예 명종앞에서 투구를 집어던진 석린(조원정이 시켰다.)처럼 대놓고 막나간게 아니다 뿐이지 대놓고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명종을 무시했으며 신하들을 조종하며 명종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였으며 입으로는 충성이나 대의를 외치지만 실상은 그저 부패한 권신일뿐이고 명종역시 이러한 정중부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었다. 단지 이의방까지 죽고난후에는 더이상 정중부를 견제할 세력이 없었고 대부분이 정중부의 편이거나 정중부의 수하인 상황에서 염신약 문극겸 두경승 등의 의견은 소수라 어떻게 할수가 없었고 명종역시 그들을 누를만한 힘이없었기에 참고 있었을 뿐이다. 단 정중부가 처세를 잘해서 뇌물을 바치면서 몸을 낮추기도 하다보니 맘에 안들기는 하지만 사돈관계도 나름 좋게 생각할 정도로 일단 표면적으론 좋은 관계에 가깝게 유지되기도 했다.[13] 물론 이는 대놓고 자신이 황제로 만들어줬으니 자신의 말을 따르라고 하는 공예태후의 태도에 대한 반감도 포함되기도 했는데, 실권을 틀어쥐고 있는 최고 권력자인 정중부도 일단 자신을 황제로 대하며 평상시 명종 앞에서는 몸을 낮추는 판국에 대놓고 명령을 하는 공예태후의 태도에 "지금 이 나라의 황제는 소자입니다!"라고 반발심리를 품게 된것인데 그런데 사실 작중에서 공예태후는 명종에게 옳은 조언을 해주었으며 말이좀 거칠어서 그렇지 틀린말이 별로없고 대부분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비하여(금나라 황제의 의도를 간파한다던가 순주가 정중부의 간자노릇을 하고있는걸 단번에 알아차린다던지 등)명종은 그 반대인데다 갈수록 암군으로 타락해가기에 딱히 명종에게 동정심이 생기지 않고 오히려 더 찌질해 보인다.[14] 알런을 돕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를 연기했었는데, 이날 커튼콜을 끝낸 후 무대에서 내려와 의상실 앞에서 쓰러졌다. 당시 알런을 연기했던 조재현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흥기 씨는 고혈압에 시달려 혈압약을 복용하였지만, '연기에 집중을 할 수 없다.' 하여 약을 끊고 우황청심환을 줄곧 마셔 뇌출혈로 쓰러진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15] 본래 마틴 다이사트 배역에 김갑수에 먼저 캐스팅 제의가 왔지만 최충헌 배역제의로 고사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작품에 하차한 뒤라 김흥기 씨가 캐스팅되었다. 훗날 뇌출혈로 쓰러지고나서 김갑수 씨는 본의아니게 자신때문에 그리되신것 같아 상당히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았다고 심정을 밝혔다.[16] 정균을 연기한 이민우 역시 촬영을 마친 뒤 얼마 후 군입대를 했기에 등장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송유인을 연기한 김진태 혼자 등장하긴 뭣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