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승(무인시대)

 

[image]
'''이름'''
경대승

'''주무기'''
언월도
'''출연'''
49화~99화[1]
'''배우'''
박용우
1. 개요
2. 작중 행적
3. 캐스팅 관련
4. 기타


1. 개요


'''무인시대의 역대 주인공'''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

최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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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백성들이여! 이 나라의 주인은 땀 흘려 밭을 일궈 씨를 뿌리고, 길쌈질을 하는 여러분들이오이다!
나, 경대승의 대의는 황실도, 조정도 아닌 바로 여러분들이오이다! 여러분이 바로 나 경대승의 대의이오이다!'''

이의방 - 정중부에 이어 3번째 주역으로 등장. 박용우가 열연했다. 주무기는 언월도.[2] 공홈의 기획 의도에서는 경대승의 주무기가 부채로 나온 걸 보면 초기 설정은 달랐던 모양이지만, 부채는 너무 무협지스러워 보였는지 교체한 듯 하다. 이의민의 수하 부루가 경대승을 암살하려 기습했을 때, 부채를 들고 격퇴하는 묘사가 나타나긴 한다(78회). 또한 무신정권 시기의 집권자들 중에선 '''유일하게''' 반역열전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인지 두경승과 더불어 이 작품의 주요인물들 중 악역스러운 모습이 그려지지 않은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주인공 격 중에선 어찌보면 유일한 선역 포지션. 극중 자주 하는 말은 '''"경인년 거병의 대의를 잊으셨습니까"'''

2. 작중 행적


이의방이 죽기 얼마 전, 견룡행수였던 경대승은 당시 집권자였던 이의방의 횡포로 쑥대밭이 된 마을을 둘러보며 무참히 학살당한 백성들을 보고 눈물 짓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당시 마을에 있던 두두을은 그를 멀찍이서 보고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힐 상이다."라고 평했다. 그리고 경대승은 그날 밤 이의방의 집 담을 넘어 그에게 검을 겨누고 무단 통치와 백성을 학살한 횡포를 거침없이 꾸짖는다. 이 때 이의방은 견룡행수 시절 자신이 간적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거사를 일으킨 과거가 오버랩되는듯해 적잖이 당황스러워한다. 그리고 그런 경대승의 의기를 높이 사면서 살려보낸다.[3] 그래서인지 경대승 역시도 훗날 자신을 암살하러 온 부루의 목숨을 살려준다. 그리고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을 따른다. 물론 제작진의 푸쉬를 받은 캐릭터였는지라 실제 경대승의 행적 중 오광척 살해 같은 부분은 허승이 자기가 죽이고는 경대승이 시킨 거라고 이름을 빌려 뒤집어 씌우거나, 측근이나 친척이 경대승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도방을 운영했다는 식으로 약간의 미화 내지 생략이 있기는 하다.
이후 견룡행수로 근무하다 엉망으로 돌아가는 나라꼴과 정중부 세력의 핍박에 환멸을 느끼고[4] 견룡행수직을 허승에게 넘긴 뒤 낙향하면서 그가 백성들의 고된 삶을 체감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낙향하여 떠돌던 중 명학소에서 망이·망소이의 난을 목도하게 되고 여기서 관군의 무자비하고도 기만적인 진압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이때 첫사랑이었던 명학소 백성 머루가 관군의 창을 맞고 죽은 시신을 끌어안고 통곡는 모습이 백미.
이후 복귀해 아버지의 청주 사심관 직책을 물려받고 청주로 내려가는데, 그간 아버지가 함부로 빼앗았던 청주 백성들의 전답을 돌려주면서 인망을 얻게 되지만, 아버지가 정중부 일가에 약속했던 전답들을 받지 못하게 된 정중부 일가와 마찰을 빚게 된다. 정균이 친히 내려와 경대승이 돌려준 전답들을 몰수하려 하지만, 경대승은 청주 백성들에게 관군이 땅을 뺏는다면 직접 맞서 싸우라고 하여 정균의 관군을 몰아내게 한다. 결과적으로 난을 유도한 죄나 마찬가지였지만 문극겸을 비롯한 문관들의 변호로 결국 사심관직에서 해임되는 정도에 그치고, 그의 충복이자 훗날 도방의 일원이 되는 오척과 소랑 남매를 비롯한 부하들을 얻게 된다. 또한 두경승의 지지하에 다시 조정에 출사하게 된다.
출사한 경대승은 다시금 정중부 일가의 회유를 받지만, 곧바로 정균과 마찰을 빚게 된다. 특히 명종의 후궁을 비롯해 명종의 딸인 수안궁주에게 흑심을 품은 정균을 막아서면서 정균과의 사이는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결국 정균은 경대승을 처리하고자 하지만[5], 경대승이 한발 더 빨라 불과 수십 명 남짓한 심복들과 함께 궁궐에 난입, 난을 일으킨다. 게다가 명종에게서 수안궁주와 혼인해도 좋다는 허락까지 맡아 기분이 좋아진 정균이 연회를 벌이는 등 방심한 상태였고, 여기에 허승의 견룡군이 합세하면서 순식간에 난은 성공하게 된다.
극중에 등장하는 무인 집권자 가운데 유일하게 죽기 직전까지도 초심을 잃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다. 무인시대에서 타 집권자들은 현실과 타협하거나 권력에 중독되어 천천히 타락해가는 모습이 묘사되지만, 경대승은 혈기왕성한 이상주의자가 가혹한 현실과 부딪히고 고뇌 속에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6] 애초 정중부를 척결한 후부터 자신 역시 권력에 취해 저렇게 추하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권세의 단맛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후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는 최고권력자이면서도 권력에 의해 흑화하는 것에서 벗어나려는 반항아적 이미지도 엿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정사에서도 아버지가 빼앗은 재산을 원래 주인들에게 되돌려주는 등 개념 행보로 백성들의 호감을 샀던 인물이기도 했다. 또 다른 무신집권자들과 달리 유학불교에 대한 식견이 있고 글도 좀 쓸 줄 아는 것으로 나오는데[7], 실제로 경대승은 학식과 덕량이 없는 자와는 사귀지 않았다고 전한다.
극중에서 이의민의종을 시해한 일로 그를 반드시 죽이겠다고 이를 갈고 있지만, 실상 그 명령이 공예태후를[8] 비롯한 현 황실에서 나왔으며 이는 의종 시해를 따질거면 작금의 황실까지 같이 묶어 탓해야 한다는 사실과 군부가 '''황실의 명령없이 의종을 시해할 수 있었겠냐'''고 자신은 태후와 현 황제의 명령을 받아서 의종을 시해한 것일뿐이라는 사실을 이의민이 지적하자, 당장 그 말을 부정하진 못하고 순간 떼굴멍하며 아무 말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기만 하다가[9] 이후에 충성심으로 그랬다는 말에 황위를 노리는 자가 황실까지 끌어들여 충성을 입에 담냐고 이의민의 말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대승은 명종의 앞에서도 선황제를 시해한 대역죄인인 이의민을 왜 두둔하냐고 하고, 명종이 그럼 금강야차 이의민이 선황제를 시해한 대역죄인이면 자신은 형님을 폐위한 패륜 황제이고 그럼 누가 역적인거냐고 일갈하자 쇼크를 받았는지 한동안 데꿀멍하다 현 황제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을 아니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0] 허나 선황제를 시해하고 신라를 부흥시키겠다며 현 황실마저 뒤집어엎으려는 이의민 척살을 포기한건 아닌데, 이런 대의명분을 강하게 내세우는 모습은 정통성이 약한 점과 더불어 반역 모의를 했을리 없다며 경대승 파트 내내 이의민을 두둔하는 명종과 척을 지는 한 원인이 된다.[11]
허나 작중에서 경대승은 명종이나 중방 고위직들과는 척을 지지만, 그의 치세 기간에만 유일하게 지방 민란이 그려지지 않았을 정도로[12] 백성들과 하급무관, 군졸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오며, 이들의 경대승에 대한 신뢰는 때론 '''황제를 능가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작 벼슬이 '장군'직에 불과하지만, 중방의 상장군, 대장군들이나 조정의 고관들도 그와 도방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다만 반대로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더 황실과 척을 지는 경대승이 괴로워하기도 한다.
젊고 훈남에 학식과 용력[13]까지 갖춘 일종의 사기캐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알고보면 제작진들이 작중 경대승의 한계점 역시 꽤 충실히 묘사한 편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능력있고 사심없는 무장이지만 야망은 없는 인물이라 그를 믿고 써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대의를 걸고 정중부 일당을 척결하기까지는 좋았으나, 사상적 기반이 취약하고, 딱히 비전도 없다보니, 무신정권을 끝내고 보현원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정도의 명제에 그친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이는 상기했듯 의도하지 않았다하더라도 명종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끝내 명종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한다. 작중 경대승 정권 파트의 명종이 찌질이(...)로 묘사되긴 하지만, 명종이 경대승을 적대하는건 단순히 명종이 찌질이여서뿐만은 아니었던 것. 명종이 경대승을 두둔하는 황태후 공예태후에게 그의 행동이 자신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하자 황태비조차도 황태후에게 명종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할 정도였다. 이의민도 경대승이 용력, 기개는 출중하나 의기만 가득할 뿐, 정치적 식견은 많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훗날 최충헌 집권기에도 김취려가 "경대승의 거사도 무인의 전횡을 막지 못하고, 금강야차나 최충헌의 거병의 빌미가 되었다."라 하며 경대승의 한계를 지적하고, 김취려는 이를 이유로 정치에 뜻을 두지 않고 최충헌을 도모하는 거사를 권유받아도 거절한다.
이와 관련해 경대승은 본인이 이의방, 정중부 등의 전철을 따라가지 않으려는 것에만 집착하다 정치적 입지가 좁아져가는 것은 물론, 수하인 도방의 통제력까지 유실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결국 백성의 신망을 받는 경대승을 옹립한다는 명분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밟아 반역까지 준비할 정도로 폭주하던 김자격의 행보를 모르고 방관하다, 도리어 독약으로 심신이 쇠약해져 한동안 무력화되는 지경에 이른다. 실제 주인공의 타락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주인공의 몰락을 이끌어야해서 그런지, 작중 경대승 정권 파트에서는 유독 부하 관리 문제가 두드러진다. 경대승은 부하들이 잘못했더라도 자신이 다 감싸안는, 사람 좋은 상관으로 묘사되긴 하는데, 이는 충복 김자격을 관리하는데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였다. 김자격은 충성심이 엇나간 끝에 경대승을 임금으로 앉히고자, 이를 반대하던 경대승의 약에다 몰래 독을 타는[14]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경대승은 두두을을 통해 약에 독을 타는 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으나, 그럼에도 도방의 와해를 막는다며 그대로 약을 마신다. 나중에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자 김자격을 내치긴 하나, 이미 심신 모두가 큰 상실감을 얻은 후였다.
정치적인 역량 및 비전이 부족했던 건 경대승 측을 비롯한 조력자 측에서 정치적 역량이 있는 인물들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대승과 그의 심복들은 죄다 무관이었으며, 도방 군사들도 무기를 든 일반 백성들에 지나지 않았다. 멘토인 두경승은 이상적인 군인이긴 했지만 정치 감각은 그닥 없던 인물이며(때문에 두경승도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으나, 경대승이 정치판에 보냈다.), 조언자인 두두을은 백성들을 위한 삶을 살라고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이 먼저 모신 이의민과 경대승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구체적인 도움은 주지 않는다. 되레 도방의 폭주를 은근히 조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문극겸 같이 경대승에 적대적이지 않은 문신들도 있긴 했지만, 이들도 경대승을 도구로 정국을 이끌 능력은 없었고 그저 경대승이 부정부패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주길 바랐다.
도방의 운영 방식도 경대승의 약점으로 작용한다. 경대승에게 다수의 인원들이 모여들 당시, 경대승에겐 별다른 재산이 남아있지 않았고, 이에 경대승은 자신은 그대들을 부양해줄 재산이 없다며 대부분을 돌려보낸다. 하지만 일부 인원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벌어먹을거라며 끝까지 돌아가는걸 거부했고, 결국 경대승은 이들을 받아들여 도방을 창설한다. 허나 현실은 현실이라 어쨌든 수많은 부하들을 부리게 된 만큼, 이들을 부양할 방법도 구체적으로 생각해야했건만 경대승은 이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 앉아서 굶어죽을 수 없으니, 결국 도방은 운영자금 상당수를 경대승의 족형 손척이 받은 관리들의 뇌물로 마련하게 된다. 나중에 경대승이 이를 알고 대노해 손척을 일선에서 배제하긴 하나, 이미 그의 도덕성은 타격을 입은 후였고 두두을 역시 이렇게 된 원인은 결국 경대승에게 있었음을 지적했다.
죽기 직전 꿈에서 정중부에게 질타받는 악몽에서 깨어난 경대승이 "'''나는 무인일 뿐이야..."'''를 몇번이고 뇌까리면서 통곡하는 것이 작중 도탄에 빠진 세상을 보고 젊은 혈기에 대의를 가지고 일어섰지만, 본인의 집권기에서 무신정권의 해체와 백성의 구제, 탐관오리의 척결 등을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정말 한명의 무인에 불과하고 말았던 경대승이란 인물의 한계점을 드러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울부짓는 경대승의 주변은 시꺼먼 어둠이 둘러 싸고 있었는데, 이는 꼭 경대승의 고립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경대승 파트 후반부에서, 정사에서는 만났다고 기록된 바 없는 최충헌이 뜬금없이 나타나 경대승의 수하가 되고 싶다고 하며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최충헌은 경대승에게 고려를 백성을 위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가 문하시중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경대승은 황제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최충헌을 보며 "자네는 정치를 해서는 안될 사람이야."라는 말을 하고 박대하듯 최충헌을 쫓아낸다. 이에 최충헌은 경대승을 평하기를, "과연 큰 인물이지만 천하를 호령할 수는 있을지언정 다스리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고, 이후 이의민에게 의탁하기 위해 몸을 옮긴다.[15] '경대승은 그늘 없는 산'[16]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난세의 간웅'''인 최충헌 존재감을 돋보이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된 연출일듯.
죽은 뒤 두두을 선사 앞에 혼령의 모습으로 잠깐 등장하는데, 백성들이 지배층의 수탈과 착취에도 모자라 장차 몽골의 침입으로(...) 고통 받을 것을 생각하니 반역 수괴가 될지언정 차라리 자신이 황제가 되었어야 했다며 괴로워한다. 이는 훗날 최충헌이 죽는 순간 꿈에서 지난 날의 자신과 대면하여 질타를 받는 장면과 오버랩되는 부분이다. 두두을은 고려 조정이 기둥으로 쓸 재목(경대승)을 잘개 쪼개서 땔감으로 쓴다고 한탄하였으나, 사실 경대승의 아웃사이더적인 기질도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였다. 권력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거나 아니면 아예 낙향하여 세상과의 인연을 끊으라고 두두을이 제안하자, 경대승은 후자를 선택할 정도로 권력자가 되는 것에 반감을 드러냈다.[17]
그래도 제작진 버프를 받은 인물인만큼, 마지막회 무인집권자들을 소개할땐 암울한 배경음악이 나왔던 다른 집권자들과 달리 유독 경대승 부분만은 훈훈한 배경음악이 나왔다.

3. 캐스팅 관련


처음에는 박용우가 캐스팅된 것에 대하여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다. 함께 영화 무사에 출연했던 정우성은 박용우가 '경대승 역을 맡게 되었다.'고 하자 '''"뭐, 형이 장군이라곸ㅋㅋㅋ"''' 수준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럴만도 한 게 무사 당시 박용우가 맡았던 배역이 박주명이라는 '''찌질한 역관'''이었기 때문.
그러나 드라마가 회를 거듭하면서 박용우가 각성하여, 정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수한 이상을 가진 젊은 무인상, 현실과 이상의 격차 속에서 이상을 추구하면서 점점 고립되어 무너져가는 경대승을 매우 준수히 연기했고, 처음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무인시대 내 최고의 캐스팅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경대승이 세상을 떠나자 시청자 게시판에 경대승 추모글이 쏟아졌을 정도로 명연기를 보였다.
이런 명연기 덕분인지 후속작으로 불멸의 이순신이 발표되자, 그의 팬들은 이순신 역으로 박용우를 원하기도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또 다른 명배우 김명민을 알리게 됐지만. 그런데 박용우와 김명민은 2002년 '스턴트맨'이란 영화의 투톱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촬영까지 진행했었다. 그러나 김명민의 부상과, 치료 후에도 흥행 전망에 비관적인 제작사와 투자사의 포기로 엎어지고 말았다. 그 후 아는 바와 같이 침체기를 겪은 두 배우가 나란히 대하 사극 주인공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로 재기한 셈.

4. 기타


  • 정균과의 일전에서 정통 사극 최초로 와이어 액션을 찍은 캐릭터란 의의가 있다.
  • 웃는 얼굴을 정말 보기 힘들다. 경대승 뿐만 아니라 허승, 김광립, 김자격 등 경대승 정권의 핵심 인물들은 하나같이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로 여유가 없고 극도로 진중하다.

[1] 98화에서 사망하고 99화에서 혼령으로 등장한다.[2] 여담으로 극중에서 경대승이 이 무기를 '''창'''이라 칭하는 어이없는 대본 오류가 있었다.[3] 그리고 독백을 하는데 경대승의 일갈을 듣고 반성하기보다는 어느새 그와 같은 젊고 의기로운 청년 장수들이 서서히 등장하는 것을 보고 세월의 무상함을 한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4] 두경승이 진정한 무인으로 살고 싶다면 대의와 거병의 꿈은 버리고 충의로만 살아가라는 조언을 한 탓도 있었다.[5] 수안궁주가 경대승의 첫사랑이었던 머루와 똑닮았기 때문이었던 것도 있다. 실제로 둘은 1인 2역으로 배우가 똑같다.[6] 물론 경대승도 권력에 중독될 듯한 기미는 몇 번 보이긴 했다. 당장 거사를 성공한 후 강압적으로 변해 조원정을 비롯한 상관들에게까지 명령 비스무리한 위협을 가하거나, 황명이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자신이 나서서 명령을 내리고 나중에 황명을 받아오면 된다고 하는 등 무대포적 기질도 보인다. 다만 이후 절친하던 두경승과 대면 등에서 사람이 변해간다는 질책을 듣고 부정하지만 돌아보니 맞는듯한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먹어 스스로 관직을 버리고 조정에서 물러나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 후에도 정치적 입지가 적다는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정치를 펼치고자 맘에도 없는 황실과의 혼인을 생각하고 거의 승낙까지 가려하나 여차저차해서 실패로 돌아간 이후, 자신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뇌하고 괴로워하기도 한다.[7] 다만 실제 역사에서 경대승은 글을 쓸 줄 몰랐다고 기록되어있다. 드라마 상에서도 본인이 글 쓸 줄 모른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손석이 "고금의 병서에 통달한 아우님이 황제가 내린 승선을 글을 모른다고 겸양하였는가?"라는 걸 보면 정균의 벼슬이던 좌승선을 명종이 내리려던 걸 거절하는 구실이었다는 설정이다.[8] 황실 인사 중 마지막까지 경대승을 믿고 충신이라고 추켜세워준 인물이기도 하다. [9] 이상주의자가 외면하던 현실에 직면한 순간이었다. 이 때부터 잔혹한 현실에 무너지는 이상주의자 경대승의 한계를 보여준다.[10] 그러나 경대승이 하는 말은 누가 봐도 명종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행동이었기에 황태비인 선평왕후조차도 경대승이 명종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 맞다고 할 정도였다.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지 못한 경대승의 한계를 보여주는 예.[11] 적어도 정중부는 후반부에 사이가 살짝 틀어지는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황실과의 친분을 권력 기반으로 하려고 했기에, 명종에게 뇌물도 바치면서 하하호호 하는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도 보였다.[12] 다만 실제로는 과도한 역역에 반발한 전주 관노들이 군대와 합세해서 반란을 일으킨 전주 관로의 난이 있었다. 물론 역사적으로 부각되지 않는 것일뿐 민란은 꾸준히 있었고, 특히 무인정권 초기의 반란은 애초에 반무신란이라서 민란이라고 하기도 좀 애매한 경우가 많긴 하지만. 대표적 민란이라고 할 수 있는 서계민란의 세력이 김보당의 난에 참여한다거나, 교종 승려들의 반란이 알고 보면 문벌 귀족과의 연결고리에서 벌어졌다거나 등.[13] 세계관 최강자인 이의민 정도를 빼고는 이길 수 있는 인물은 없다고 봐도 된다. 경대승보다 살짝 열세에 있는 허승이 정세유, 석린, 이영진이 한꺼번에 덤벼도 제압을 한다. 정세유, 석린, 이영진이 만만한 인물도 아니다.[14] 목숨을 잃진 않지만, 자신의 쿠데타가 성공하기 전까진 경대승을 한동안 병석에 눕게 하여 자신이 도방의 통제권을 가지게 할 의도로 준비한 약이었다.[15] 참고로 최충헌은 경대승이 죽었다는 소식에 다시 이의민을 버리고 도성으로 올라온다.(...) 물론 애초 목적 자체가 이의민의 사람됨을 알아보기 위한 염탐 목적이 강했기도 했고. [16]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다는 말처럼 경대승의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성격과 타협없는 그의 고집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더불어 당시의 위정자들 중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인물들이 잘 없었으니 이런 조정에서 경대승에게 힘을 실어줄만한 사람이 많을리가 없다.[17] 이는 이미 전대 집권자였던 이의방, 정중부의 비참한 말로를 경대승 본인이 목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본인이 권력을 휘어잡고 나라를 다스려본들 또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제3의 인물이 나타나 나라를 뒤집어엎지 말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