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
1. 이름
한국의 인명으로 보통 여성 이름으로 쓰인다.
성씨별 동명이인 메타 문서
1.1. 실존인물
- 채원(蔡元) - 고려시대 인물, 2번 항목 참조
- 채원 - 걸그룹 S2의 멤버, 본명 김채원
- 권채원 - 걸그룹 DIA 멤버 은채의 본명
- 김채원(1997) - 여자 프로배구팀 GS칼텍스 소속의 리베로
- 김채원(1997) - 걸그룹 APRIL의 멤버
- 김채원(2000) - 걸그룹 세러데이의 前 멤버
- 김채원(2000) - 걸그룹 IZ*ONE의 멤버
- 문채원 - 여배우
- 박채원 -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고원의 본명
- 임채원 - 여배우
1.2. 가상인물
2. 고려 무신정권 시대의 장군
채원 蔡元, (? ~ 1171)
고려 무신정권 시대의 장군. 무신 정변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었으나 이른 시기에 권력투쟁 과정에서 이의방에 의해 제거된 인물.
2.1. 무신 집권기의 행적
무신 정변의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이의방, 이고 등과 함께 하급 장교파의 대표적인 인물. 의종의 밀명을 받은 환관 왕광취의 정중부 암살 기도가 한숙의 밀고로 실패로 돌아가자, 이고와 뜻을 같이 하여 의종을 시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노장군이자 온건파 무신인 양숙이 "반역자가 될 셈이냐"며 질책하였고 이에 그만두었다. 이후 명종이 즉위한 후 내시장군 직에 올랐다.
1년 뒤 이고가 정권을 독차지하기 위해 승려 수혜, 현소 등과 모의하여 이의방의 제거를 결의했을 때 이의방의 편을 들어 그를 죽였다. 당시 기록을 보면 이고의 구사(驅使, 말을 다루는 직속 부하)가 이고의 반란 계획을 알고 자신의 아버지인 교위 김대용에게 고하였고, 김대용이 평소 친분이 있던 채원에게 알리자 채원이 이를 이의방에게 알렸다고 하니 이의방 입장에선 이고 제거에 가장 큰 조력자였던 셈.
그러나 3개월 뒤 그 자신도 이의방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만다. 조정의 신료들을 도륙낼 음모를 꾸미다 사전에 누설되어, 이의방이 궁 내에서 채원의 목숨을 빼앗은 후 그 문객들을 사로잡아 모두 죽였다고 전하는데, 기록이 부족하여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고 다만 권력 다툼 과정에서 일종의 토사구팽을 당한 것이 아닌가 추측될 뿐이다.
2.2. 창작물
2.2.1. 무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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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에서는 배우 김명국이 연기. 주무기는 일명 '귀령도'라 하여 칼등에 고리를 주렁주렁 매달아놓은 박도. 다양한 전용 무기가 등장하는 이 드라마에서도 유니크하다고 볼 수 있는 무기다. 아무튼 무인시대에서 채원은 고려의 부흥을 위해 이고, 이의방과 의형제를 결의한 것으로 묘사되며 결의 당시의 묘사를 보면 완전 도원결의다.
극중 묘사에 의하면 삼국지연의의 장비 포지션의 인물인듯 하다. 사자 수염에다가 주변인은 물론 극 중 의형제인 이고와 이의방도 인정한 단순 무식 멧돼지같은 성격까지 판박이. 이고가 죽고 난 후 이의방에게 의형제를 죽인 이유에 대해 물으며 울부짖는 모습 또한 관우의 죽음으로 비통에 젖은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다만 부하들을 막대하는 삼국지연의의 장비와 달리 무인시대의 채원은 의외로 부하들에게 인망이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조원정, 석린, 박존위 등 하급 군관들은 이의방 편에 서기는 했으나 채원을 죽일 때 안타까워했으며 채원이 명백히 반란을 일으켰을 때도 다수의 순검군이 군말없이 그를 따랐다. 언급만 있기는 하지만 천출 하급 군관들 중에서는 채원의 도움을 받아 군인이 된 자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 무식하기는 해도 이고보다는 과격하지는 않다. 실제로 이의민을 괴롭히는 이고한테 왜 또 시비를 거냐고 말리거나 저항하는 두경승한테 궁수 부대를 배치한 다음 공격하지 않고 항복을 종용하는 등 의외로 사려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극 초반에는 무신정변의 주역 중 하나로서의 행적이 그려진다. 이고, 이의방 등이 보현원에서 거사를 벌인 후 순검군을 이끌고 왕궁을 장악하고 이후 두경승을 위협해 투항시키면서 내탕고를 장악한다. 공로를 인정받아 정변이 마무리된 후 내시장군의 직책을 받았으나 의형제들은 위위경, 전중감에 대장군을 받았는데 자신은 한 단계 낮은 직위를 받은 것에 잠시 불만을 표하기도 하지만 곧 쿨하게 잊어버린다.
그러나 막상 다들 높은 자리에 오르자 역성 혁명으로 황제에 오르려는 욕심을 품은 이고, 남들 몰래 의종의 애첩 무비와 사통하는 이의방이 다른 마음을 품고 권력 투쟁을 벌이면서 중간에 끼어 상당히 난감한 처지에 처한다. 이고의 청탁을 받고 벙어리를 견룡군에 꽂아줬는데 이 벙어리가 실은 금나라의 사신을 암살할 자객이었고 암살을 시도하다 이의방에 의해 포박되면서 위기에 처하는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친척이 청탁을 넣어 모르는 사람을 꽂아줬을 뿐이다"라고 둘러대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사생결단을 막는데 성공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막기 위해 이고를 두둔했을뿐 애초에 이고가 자객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기에 이고를 뒤에서 나무란다. 이전에 이고가 미륵사에 있는 무비를 추포하라고 일러줬던 것에 속아 넘어간[1] 일도 있고 해서 채원은 이 시점부터 이고를 돕는 일에서 손을 떼고 두 사람의 화해를 종용하지만 결국 욕심을 버리지 못한 이고가 제대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이의방에게 죽으면서 의형제들의 결의도 깨지고 만다.
이고의 죽음에 한바탕 오열한 뒤 "어쨌거나 역적질하다 죽은 것은 죽은 것이고 이의방과는 다시 화해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정중부 부자가 기회를 노려 이의방과 채원을 이간질하기 위해 수를 쓰기 시작해 송유인을 통해 무비가 기거하고 있는 개경의 별채 위치를 알려주면서 결국 이의방을 의심하게 된다. 그렇게 무비를 납치하고 이의방을 본격적으로 의심하던 채원이었으나 본인도 뭔가 이상한게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송유인을 협박해 무비의 위치를 알려준 것이 정균이라는 사실을 토설받아 정균 역시 납치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정균이 "나는 그쪽에 절세미인이 있다고 해서 알아보다가 우연히 알았을 뿐이다"라고 거짓말을 한 것에 넘어갔고, 결국 정균을 통해 정중부를 직접 만나 이의방과의 화친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정중부 부자의 함정에 제대로 걸려든다.
기어이 정중부 부자의 이간질에 완전히 속아 넘어가 이의방이 자신을 죽이려든다고 굳게 믿은 채원은 이의방에게 확실히 복수하기 위해 정중부를 통해 이의방을 송악산으로 불러들이는 한편 순검군들에게 궁궐에서 반란을 일으킬 것[2] 을 지시한다. 그러나 막상 이의방이 눈에 뻔히 보이는 함정을 알면서도 들어와 담담하게 자신을 죽이라고 하는 모습을 보며 뒤늦게 이의방의 진심을 알아챘고 결국 이의방을 죽이는 것을 포기한다. 이후 "나는 반란을 일으켰으니 더이상 고려에는 있을 곳이 없다. 북방이든 탐라든 어디론가 떠나야겠다."며 작별을 고한 채 이의방을 용서하고 살려보내게 되나 정중부가 보낸 송유인과 휘하 병사들에게 포위당하고 마지막까지 정중부의 이간책에 제대로 속아넘어가 이의방이 고육지책으로 함정을 팠다고 착각을 한 채 도주한다.
모든 부하들을 잃은 채 계곡으로 도망치던 채원은 어느 강가에 이르러 군사들에게 포위당한다. 군사들을 이끄는 조원정, 석린, 이영진 등 하층민 출신 무장들은 과거에 채원이 등용하고 총애하는 이들이었기에 채원은 배신감을 느끼며 "이의방에게도 배신당했는데 너희에게 배신당하는 것이 대수겠느냐"고 이죽거리며 도주를 포기한 채 최후의 저항에 나섰다. 채원을 생포하라는 명에 의해 병사들이 덤비지만 채원은 병사들을 수없이 도륙내며 버텼고,[3] 결국 조원정 등은 채원의 생포를 포기[4] 하고 화살을 쏘는데 이때 조원정, 박존위 등 한때 채원의 부하였던 이들 모두 비통해하며 명령을 내린다. 그렇게 화살에 고슴도치가 되어 죽어가는 와중에 과거 이고, 이의방과 결의를 맺으면서 증표로 만들었던 백마의 털로 만든 장식품을 품 안에서 꺼내어 슬픈 눈으로 보다 떨구고 죽게 된다.
무비를 상당히 적개시하는데 이는 이의방, 이고, 채원의 거병 목적에 왕을 홀려 나라를 망가뜨리는 여자인 무비를 척결한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헌데 이의방은 무비에게 홀려 결의를 어기고 무비를 몰래 숨겨줬다. 이고가 이의방을 믿지 못하게 된 이유도 채원이 이고 사후 이의방을 공격한 이유도 이의방이 무비를 의도적으로 살려주고 숨겨주고 있다는 정보 때문이었다. 이고는 야심 때문에 이 목적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채원은 끝까지 잊지 않았기에 무비에 대한 적개심을 시종일관 보인 것. 어찌보면 3인방 중 유일하게 초심을 유지한 채 죽은 인물이라는 증거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여담으로 채원을 연기한 김명국은 전작인 태조 왕건에서 청주 호족 선장을 연기했는데 선장은 반란을 일으켰다가 송용태가 연기한 홍유에게 베여 끔살당하고 말았다.[5] 그리고 무인시대에서는 송용태가 이소응을 연기했는데 드라마 4화 후반부에 채원이 장군들을 압송하는 장면에서 채원이 이소응와 맡붙어 바로 이소응을 제압해버리는 장면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