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민(무인시대)

 

[image]
'''이름'''
이의민
(李義旼)
'''주무기'''
도끼
'''출연'''
첫1화~127화[1]
'''배우'''
이덕화
1. 개요
2. 작중 행적
3. 전투 관련
4. 성격
5. 인간 관계
6. 기타


1. 개요


'''무인시대의 역대 주인공'''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

최충헌
무인시대의 4번째 주인공. 중견 배우 이덕화가 열연했다. 별명은 금강야차. 주 무기는 도끼로, 작중에서는 도끼를 뜻하는 한자어인 부월(斧鉞)이라고 불렀다.
드라마상 비중만 보면 가장 많은데 집권기가 아니어도 비중이 높고 활약도 많아서 사실상 실질적인 주인공 취급을 받는다. 이 덕분에 드라마의 주인공 다섯 사람 가운데 자기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넷과 어떤 식으로는 모두 깊은 관계를 맺은 인물은 이의민이 유일하다. 이의방은 충성을 다 바친 상급자였고 정중부는 10여년 동안 북계를 맴돌게 만든 원흉이었으며, 경대승과는 정적이었고 최충헌과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다. 반면 극중의 이의방은 경대승과 한 번 대면한 것이 전부였고 최충헌은 만난 적이 없으며, 정중부 역시 최충헌과 대면한 적은 없었다. 경대승은 모든 무인 집권자와 대면해보긴 했으나, 이의방과 최충헌은 말그대로 만나보기만 한 정도지 별다른 관계는 형성하지 않았다.[2]
처음엔 신라를 부흥시켜 백성을 구제하려는 생각을 했지만[3], 권세에 취해 결국 타락한 후 파멸하는 걸로 그려진다. 미화도 조금 들어가긴 했으나, 이는 "절대 권력은 반드시 타락한다"는 주제 의식을 위한 극적 허용의 한 부분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4]

2. 작중 행적


첫 화에서 눈 오는 추운 겨울날 황제 의종을 태운 수레가 행차하는 도중 바퀴가 눈구덩이에 빠져서 의종과 같이 수레에 타고있는 측근 문신들과 옃에서 호위를 하던 무신들간의 말싸움이 벌어지자 직접나서서 수레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부에는 이의방의 휘하에서 그를 보좌한다. 무신정변 당시 이의민은 종 7품 별장이었고 이의방은 종 8품 산원이라 얼핏 이상한 설정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의방은 전주 이씨라는 지역에서 나름대로 세를 가진 가문 출신이고 이의민은 천민 출신에 승진 자체가 공적을 쌓아서가 아니라 수박을 잘 해서 의종이 특별승급 시켜준 것이라 자연스레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례는 조선시대에도 흔했는데 조선시대 무과에 갓 급제한 신입 군관들은 종9품 초관(哨官 현대의 중대장급)으로 배치되는게 일반적인데 초관 아래에서 지휘받는 기총(旗摠 현대의 소대장급. 초관-기총-대장(隊長)-오장(伍長) 순이다.)은 정8품이었다. 군관들은 무과급제한 양민이고, 기총들은 병사에서 시작해서 올라간 천민 출신들이 보임되는 서반(西班) 체아직라서 발생한 현상. 이의민이 무신정변 때 이의방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한 점까지 감안하면 이의민을 이의방 아래로 설정한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이의방을 따라 문신들을 학살하고, 그의 명에 따라 정중부를 지키거나, 무비를 보호하는 등 사실상 이의방의 오른팔로 활약한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고에게 단단히 찍혀서 그에게 온갖 가혹행위와 고문, 그리고 모욕을 당하기도 한다.
폐위된 의종이 김보당의 난을 이용해 복위를 하려고 하자 이의방에 밀명[5]을 받고 경주에 있던 의종을 시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비록 이의방의 명령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이의민은 진심으로 자신을 등용한 의종을 끝까지 예우하며 모셨고[6], 본인에게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황제를 시해했다는 사실이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는지 의종을 시해한 직후 시신 옆에서 울부짖었고 한동안 악몽에 시달리는 등 제대로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그리고 이의민은 이에 대한 대가로 오랜 세월 동안 ''''선황을 시해한 대역죄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7]
이후 조위총의 난을 진압하다가 이의방의 죽음과 정중부의 견제로 도성에 올라오지 못하고 지방을 돌아다닌다. 그러던 중 경대승이 정중부를 도모한 사실을 듣고 거병하려던 중 명종의 부름을 받고 도성에 올라온다. 도방의 병사들이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이의민은 야밤에 경대승의 집을 습격한다. 경대승과 일전을 벌이지만[8] 경대승의 만류로 일단은 넘긴다. 경대승과 선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종을 죽인 일은 군부 나아가 황실이 시킨 것인데 어째서 자신에게만 죄를 묻냐고 하면서 경대승의 경륜이 부족하다 평가한다. 경대승은 이의민의 반박에 이를 갈뿐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다. 이후 몰래 데리고 온 병사들과 거병하려 하지만 두두을이 이미 경대승에게 이에 대한 정보를 전부 넘긴 탓에 제대로 거병을 하기도 전에 기습을 당해 패하고 이의민 본인도 부상을 당하고 만다.
경대승에게 패배한 이후 그에게 경각심을 가지고 미타산으로 내려가 있다가 경대승 사후에 다시 명종의 부름을 받고 개경으로 올라온다. 조원정의 난을 진압하고 벽상공신에 자리에 올라 최고의 권력을 가지게 되었으나, 이의민의 목적은 고려를 무너뜨리고 계림을 다시 부흥시켜 왕이 되는 것이기에 암암리에 고려 왕실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당장은 두두을의 해몽으로 가만히 있지만 점점 권력에 취해 계림을 세우겠다는 생각을 접게 된다. 그 와중에 자선이 변화한 이의민에 모습을 보고 실망하면서 거병을 일으킨다.[9][10] 거병을 일으키면 이의민이 호응해줄거라 예상했고, 이의민도 처음에는 이지순으로 하여금 내통하겠금 하지만 이지순이 내통한 것을 들키면서 정치적 위기에 몰린다. 설상가상으로 아란 부인까지 살해당하자 정줄을 놓고 토벌군을 진압하는 무자비한 면모를 보인다.
이후에도 계림의 부흥이라는 목적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그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고 최후에 최충헌의 사병들을 상대로 맞서 싸우다가, 심복들도 참살당하고 탈진하여 몸이 포박되어 말에 끌려다니는 굴욕을 당하다가 결국 머릿수를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살해당한다. 근데 말이 굴욕이지 최부, 부루 등의 심복들이 참살당한 시점은 밤이었고, 이의민 본인의 몸이 포박된 건 아침이었으며 이때는 혼자 싸우고 있었다. 1170년 무신정변 당시를 20세였다 친다 하더라도 당시 최소 46세. 머리와 수염이 희끗희끗하게 묘사된 걸 보면 최소 50대였는데도 이렇게 싸웠다는 얘기다. 쳐서 죽인 속도와 시간대를 감안하면 그때까지 죽인 적이 최소 수백 정도이다. 이러니 최충헌의 부하들이 "금강야차는 사람이 아닌 듯 싶다"라며 제대로 질릴 수밖에 없었으며, 이 상황에서도 포박된 밧줄을 도끼로 쳐서 탈출하는 신기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노석숭은 '이러다 우리 부하들이 저 금강야차에게 다 죽게 생겼습니다. 차라리 궁수들을 동원해서 화살로 죽이는게 좋겠습니다'라고 간할 지경.
마지막 순간, 무릎을 꿇고 있는 그에게 다가간 최충헌은 이의민을 끝장내려는 부하들에게 '그래도 황상께 공신 작위를 받은 조정의 영수이니라'라고 말하고, 마지막 자존심을 운운하며 비수를 던져주며 자살을 종용한다. 이의민은'''"최충헌이...네 정녕 천하를 얻고 싶다면 네 손으로 내 목을 베거라!"'''라는 말로 스스로의 자존심을 지켰으며 그 말대로 최충헌은 직접 이의민을 참수해버린 뒤 권력을 손아귀에 넣게 된다.

3. 전투 관련


극의 초기엔 매회마다 근접용인 큰 도끼(鉞)[11]를 손에 들고 싸우는 장면 외에 투척용인 작은 도끼(斧)를 부메랑처럼 적에게 던지는 장면이 한번씩은 꼭 나왔다(그 빈도는 갈수록 줄었지만). 극의 초반이 지난 30화에서 이의민의 책사 + 정신적 지주두두을 선사가 등장하여 그에게 더 크고 좋은 도끼를 선물함으로서 템발이 더욱 강해졌다. 작중 이의민의 언급에 따르면 "80근(약 48kg)은 족히 나갈 것 같다"며 마음 속으로 감탄했다.[12] 이 도끼는 이의민이 죽기 직전까지 애용하였으며 결국 최충헌의 거병 당시 마지막 전투에서 최충수의 공격을 막다 부러지게 된다.
작중 무력 스탯이 만렙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용력을 자랑하며, 1:1 싸움에서는 진 일이 거의 없다. 다만 경주에서 올라와서 견룡군에 입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에, 견룡군 내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이의방과의 수박 대결에서 줄줄이 발리는 장면이 있었다.[13] 이후 이의방에게서 무예를 배우면서, 또한 지기지은을 입어 그의 심복이 된다. 드물게 그가 적수와 호각을 다투었던 장면으로는, 경대승과의 한밤중 결투 씬과, 아래에서 언급할 두경승과의 자잘한 대결들을 꼽을 수 있을 정도. 하지만 경대승과의 일기토에 경우, 그의 집을 습격하기 전에 이미 이의민은 토혈을 심하게 하다가 간신히 육체적/정신적으로 회복한 상태였기에 제 힘을 낸다고 보긴 어려운 상태였다. 결투씬을 보면 힘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였던 이의민을 유연한 경대승이 끝까지 막아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거기다가 이의민이 경대승과 결투할때 이의민은 경대승의 부하들을 먼저 상대한 뒤였고 게다가 이의민이 부월로 경대승의 얼굴에 상처를 한번 주었다. 결투를 마치고 떠난후 경대승은 부상을 치료하면서 이의민의 무예가 대단하다고 인정한 반면 이의민은 다친곳이 없었다.
아무튼 무예 관련해서는 거의 판타지와 같은 무용담을 자랑하였기에,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작중 캐릭터 최강 논쟁에서 거의 고정 No.1을 마크했을 정도.[14] 일단 힘 쓰는 묘사만 나오면 사극이 판타지로 변한다. 얼마나 활약이 인상 깊던지, 심지어 '''북한 화가'''가 극중 모습을 그려서 헌상하기도 했다. 미국에 무인시대가 방영되었을 때도 미국 쪽 한인들이나 미국인 시청자들에게 제일 인기 있었던 캐릭터라고 한다. 극중 이의민의 별명인 금강야차는 미국에서는 Archfiend로 번역되었다.
하지만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다. 전술적 능력이나 임기응변 보다는 개인의 용력에 의존하는 돌격대장에 더 적합한 인물. 조위총의 난 파트에서는 전황이 불리한 상황에서, 오직 자신의 용력과 목피갑주만 믿고 적진에 돌격해 적장의 목을 베어 간신히 전세를 역전한 적도 있었다. 운도 좋지 못해서 작중 이의민이 매복이나 상대방의 계략에 걸려 병력을 모조리 잃거나 대패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4. 성격


무인시대 주인공 중 가장 입체적인 인물로 성격 변화 역시 컸으며 시련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의민이 이 작품에서 진주인공으로 보인다. 초반부에는 이의방에 대한 충정과 의리로만 움직이는 전형적인 우직한 용장의 모습을 보이며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북계 땅에서 십년간 고생한 것도 이의방에 대한 의리로 정중부 부자에게 복수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다 두두을을 만나고 황룡의 예언이 대상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번민을 거듭하다 정균의 함정에 걸려 이의방에 복수를 위해 모았던 북계병력을 모조리 잃어버린 직후에는 고려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고 황위의 집착하는 야심가로 변모한다. 이때는 황위에 눈이 어두워 두두을의 조언도 모조리 무시하고 황도에 혼란을 일으켜 반란을 성공시키기 위해 의동생 부루를 기꺼이 희생시키려고 했을 정도. 부루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한동안 폐인이 되었다가 최부 동생의 희생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황룡의 대업을 마저 이루려 노력한다.
그러나 경대승을 얕보고 성급히 일으킨 반란[15]이 경대승과 조원정에 의해 손쉽게 진압당하고 또 다시 쫓기는 몸이 되었으나 두두을과 부용부인의 기지로 겨우 임진강을 건너 살아날 수 있었다.
미타산에 도착해서야 계림의 부활을 위해 부락의 젊은이들의 모두 희생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사명을 깨달아 비로서 지도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장한다. 경대승과 비교하여 용력이나 병력 모두 뒤지지 않은 자신이 실패한 이유가 민심을 얻지 못했음을 깨닫고 각성하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
후에 경대승이 사망하고 조원정의 삽질 덕분에 중앙 정계로의 복귀 가능성이 열리자, 기회가 생겼으니 고려황실을 쓰러트리자는 부하들의 제안에도 고려왕실을 쓰러트리는 것은 쉬운 일이나 뒤에 백성들의 민심을 잡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민심을 얻는 것이 황위보다 얻는 것보다 황룡의 대업에 있어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힌다. 그리고 자신은 고려 왕실을 기반으로 민심을 얻을 거라며 주인공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었다는 점이다. 중앙에 복귀해 조원정과 문극겸을 제거하고 전권을 잡은 직후에는 예전에 결심이 어디갔냐는 듯 바로 타락해 권력의 단맛에 빠져 버린다. 이 과정이 참으로 허무해 보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선 매우 허무할 지경.[16]
이의방이 집권당시 비정상적으로 많이 일어난 반란과 권력싸움 와중 포부를 펼쳐지지도 못하고 타락한 것과 경대승이 식견을 지니고도 황실의 신임을 받지 못해 끝내 포부를 펼치지 못한 것과 비교할 때 이의민은 자신의 포부를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었음에도[17] 그냥 스스로 현실에 안주하며 끝끝내 타락하여 비참히 최후를 맞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주인공들이 성격상 장단점이 명확했던 반면 이의민의 경우에는 시련을 거치면서 식견, 노련함, 무력, 민심 등을 모두 갖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의민의 타락은 여러모로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

5. 인간 관계


천민출신으로 오랜기간 멸시와 따돌림을 받았기에, 친분을 맺거나 마음을 연 사람들에게 깊은 정을 주는 편이며, 그런 사람들이 죽어나갈때마다 크나큰 충격을 받아 엇나가는 여린모습도 보인다.
이의방과는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상관과 충신의 관계. 이의민에게 있어 이의방은 난생 처음 자신을 사람대접을 해준 호걸이었다. 이의민은 이의방이 어떤 명령을 내리든간에 이를 수행하였고, 이의방 역시 이의민을 따뜻하게 대했다. 심지어 이의민 처 최씨가 이의방에 집에서 난리를 쳐도 이의방은 자신의 처에게 최씨에게 잘 대해달라고 부탁할 정도. 후에 이의민이 의종을 살해해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이의방은 이의민을 구하려 했고, 이의민 역시 이의방을 믿고 있었다.[18]
하지만 이의방의 의형제인 이고#s-1하고는 꽤나 사이가 좋지 못했다. 이의민이 이고의 정중부 암살 시도를 저지한 적이 있었고, 무비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더러운 일을 한 것이 꼬투리를 잡혔기에, 이고는 두번씩이나 이의민에게 고문을 가하거나 그를 압송하였다. 하지만 이의민이 이고를 혐오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이고는 이의민의 출신이나 그의 처에 관련하여 모욕을 가하였고, 이 때마다 이의민도 참지 않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이의민은 이고에게 경례도 하지 않거나 박존위가 자존심을 굽히라는 말에도 단번에 거절하는 등 이고를 대놓고 혐오했다.
두경승과는 애증의 관계. 무신정변 직후 낙향해버린 두경승을 설득하고자 하루종일 수박대결을 한 끝에 친우가 되었고, 김보당의 난 이전까지는 깊은 친분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이의민이 의종을 시해한 이후로는 두경승은 절교를 선언했고, 다소 서먹한 관계가 되었다. 조위총의 난 때는 지휘권 문제로 1대 1 결투도 벌이기도 했을 정도. 하지만 두경승은 이의민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지 못했고, 엇나가는 이의민에게 쓴소리를 하거나 적에게 포위당한 이의민을 구해주거나 정중부 정권이 이의민을 박해할 때도 원칙을 들어 이의민을 옹호해주는 등 나름 이의민을 챙겨주었다. 경대승 정권 당시 이의민이 반란을 일으키다 실패했을때도 인연을 완전히 끊지 못하고 차마 이의민을 쏴 죽이지 못했다. 이의민 역시 두경승과 대립하면서도 한편으로 두경승의 인품과 능력을 부러워했으며, 자신이 세운 왕조에는 두경승 같은 무신이 군부에 있기를 바랄 정도였다. 한편으로는 이의민이 황제로 즉위하는 꿈에서, 두경승이 병력을 이끌고 난입해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이의민도 죽이려하는 것을 보면 이의민에게 두경승은 가장 인정하는 상대이자,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였다는 걸 알 수 있다.
경대승하고는 이고 이상의 적대관계로[19], 경대승 정권기 내내 잠적을 하며 생활해야만 했다.
수하인 부루와는 서라벌부터 함께한 친동생 같은 사이로 부루가 죽은 걸로 오해했을 때 심하게 멘붕할 정도. 이 멘탈을 추스르도록 도운 것이 이의민이 보는 앞에서 친동생을 베어버린 최부. 이 일로 이의민은 최부를 무한히 신뢰하게 되었고, 그 역시 이의민에게 끝없는 충심을 보였다.
초중반동안 세트메뉴처럼 함께 활동한 박존위와도 매우 돈독한 관계였다. 정중부의 계략으로 박존위가 운주성의 군사들에게 참살당하자 그전까지 북계 백성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펼치던 이의민은 눈이 뒤집혀서 운주를 시작으로 북계 성들의 군사부터 백성 전부를 닥치는대로 도륙하기 시작한다. 부루가 백성들을 죽이려는 이의민을 만류하자 이의민은 자신의 동생이나 다름없는 부루까지 구타하며 박존위의 죽음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6. 기타


작중 묘사되는 그의 아들들이 제대로 진상이다. 특히 이지영과 이지광은 온갖 행패를 저지르고 다녀 많은 사람들에게 증오를 받는다. 그나마 장남인 이지순은 정상인에 어느정도 능력도 있는 인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지순은 이의민의 친자식이 아니다. 여기서 막내 이지광으로 출연한 배우가 다름 아닌 하정우이다. 아내 최씨는 드라마에서는 비교적 낫게 나왔다. 무식하고 욕심이 많긴 하지만, 이의방이 몰락한 후에도 그의 가족을 도와주고, 처음엔 마땅치 않게 본 두두을이 황제의 꿈에 심취한 이의민과 갈등을 일으키고 떠날 때도 챙겨주었다. 이의민의 애첩을 죽인 일도 드라마에서는 둘째 이지영이 죽인 걸 자기가 스스로 뒤집어 쓰는 등 이지순과 함께 가족 중 개념인에 속하는 인물. 물론 실제 역사 기록에서는 이들 역시 다른 가족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조원정을 몰아내고 완전히 정권을 차지한 이의민은 중방 무신세력과 협력하긴 했으나, 정작 이의민이 마음에 들어하는 이들은 두경승, 문극겸 같은 자신과 협력하지 않은 신하들이었다. 무신세력이 하급무관들에게 벼슬을 뿌리자 두경승과 문극겸이 반대하였는데, 이에 이의민은 무신들이 받는 차별대우와 서러움을 얘기하며 반대를 무마시킨다. 하지만 그 직후에 심복인 최부와 대화하면서 이의민은 정치는 문극겸 같은 자에게 맡기고, 군부는 두경승 같은 자에게 맡여야 한다며 한탄을 했다(109화). 세력확장 및 기반다지기를 위해 무신세력과 협력하긴 했으나, 이의민 역시 중방과 조정에서 밥만 축내는 무능한 무신들이 마음에 들리가 없던 것.
실제 역사에서는 전투 중에 화살을 맞아 애꾸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드라마에서는 이의민이 아닌 부하 장수 이영진이 애꾸가 된 것으로 묘사되었다.
담당 배우인 이덕화가 후속작인 대조영(드라마)에서 연기한 설인귀와 캐릭터가 조금 겹친다. 하층민 출신의 뛰어난 인재이고 출신 신분 때문에 차별과 멸시를 받았으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준 사람에겐 진심으로 호의를 베푸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임혁이 연기한 캐릭터(무인시대의 두경승, 대조영의 대중상)와는 복잡한 애증 관계를 맺는 것도 포인트. 차이점이라면 일관되게 진중하고 무거운 이미지인 이의민과는 달리, 설인귀는 꽤나 인간적이고 코믹함까지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로 나온다는 부분이다.

[1] 시신까지 치면 129회 퇴장. 129회에 두두을이 화장을 해주며 회고가 나온다.[2] 실제 역사적으로는 경대승이 요절했을 당시 최충헌은 30대 초반에 불과했으므로,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에게 최충헌은 이름도 못 들어본 자이거나 이름만 몇 번 들어본 자였을 가능성이 높다.[3] 극중에서도 몇 번 민심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의민 스스로가 언급했었다.[4] 실제로 극중에서 이의민을 직접 살해하고 대권을 손에 쥔 최충헌도 맨 처음에는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제하고 사직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권세의 단 맛에 흠뻑 취한 채 타락하고 만다.[5] 정확히는 공예태후가 이의방에게 부탁했고 이의방은 이의민에게 의종의 도모를 명령한 것.[6]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 의종의 청을 받고 부월무를 춘 후 마지막 술잔을 받는 장면은 작중에서 가장 슬픈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7] 대표적으로 조위총이나 경대승이 그를 대역죄인이라 칭하며 죽이려 들었고 백성들이 이의민의 처와 아들들을 구타했다.[8] 이의민이 토혈을 한 것도 있었지만 둘의 싸움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9] 본인보다는 김사미가 꼬드긴 것이 컸다. 이후에도 김사미에게 휘둘리면서 사실상 바지사장이 되고 만다.[10] 하지만 그런 김사미조차 막판 백성들을 학살하는 이의민의 작태를 보다 못한 나머지 스스로 투항, 이의민에게 충언을 남긴 후 참수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김사미 본인 역시 고려 백성들이라 할 수 있는 진압군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전과가 있으니 떳떳한 입장은 더더욱 아니었다. 자세한 사항은 김사미 항목 참조.[11] 참고로 고려시대에 똑같이 생긴 유물이 있다. 부월 문서 참고.[12] 첫 등장시에는 이의민의 용력이 아니면 아무도 들 수 없는 수준으로 묘사되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의민의 수하장군들이 옆에서 대신 들고 서있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13] 무예를 배우지 않았다지만 워낙 용력이 뛰어나서 이의방이 오기 전까진 적수가 없었다. 이의민의 천한 신분을 우습게 본 조원정을 비롯한 견룡군들이 그를 몰매주었지만 빡친 이의민에게 역관광당하기 시작했고 조원정은 아예 날아가기까지 했다.[14] No.2는 이의방이나 두경승, 경대승 정도가 후보이다.[15] 경대승 개인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지만 경대승이 명종에게 별 신임을 받지 못하고 그 세력이 도방 수하 백명에 불과한 것에 비해 이천명이 넘는 자신의 미타산 병력을 과신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경대승은 이의민의 세력과 작전을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상장군 조원정을 조종해 병력을 이동시킬 정도의 권세를 지니고 있던 시점이었다.[16] 애첩인 아란에게 막상권력을 잡아 황제도 조정도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수 있는데 거병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된다고 하더니 황룡의 대업도 중요하긴 한데 권력의 단맛에 취한 건지 이젠 자기도 자신의 마음을 모르겠다고 한다. 그 직후 바로 몇년이 스킵되고 이의민 일가의 횡포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원망과 한탄이 나온다.[17] 경인년 거병의 주역들이 모조리 사망하거나 은퇴하여 집권에 방해될 세력이 없었으며 거병으로 정권을 잡은 것이 아니라 황제의 부름을 받았다는 명분을 갖추고 있었다. 명종이 두경승을 붙여 견제하기는 했으나 그는 권력 다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백성들의 삶이 나아진다면 그걸로 만족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정권을 장악하고 뒤이어 거병하기에도 좋은 조건이었다. 그러나 조정과 군부를 틀어쥔 이의민은 두경승이 자신보다 높은 직위를 받은 것을 원망할 뿐 이미 대의 따위는 잊은 지 오래였다.[18] 나중에 이의방과 정중부가 부자결의를 맺자 이를 의심하고 이의방을 몰래 찾아와 진의를 묻는데 이의방이 이의민을 토사구팽한다고 떠봤을 때도 분노했을지 언정 이의방을 공격하지 못했다. 이후 이의방의 진의를 듣고 관계회복을 한다.[19] 싫어했다기 보다는 경계의 대상이었다. 이의민 본인은 경대승에 대해서 천하를 호령할 수 있다고 크게 평가했다. 경대승도 이의민과의 술자리에서 그에게 사적인 원한은 없다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