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

 


1. 개요
2. 국가별 중추절
2.4.1. 中秋: 이름의 기원
2.4.2. 고대의 풍습
2.4.3. 현대의 중추절
2.4.3.1. 비판: 월병밖에 남지 않았다?


1. 개요


'''중추절'''('''''')은 추석(秋夕), 중추(仲秋), 십오야(十五夜) 등으로 불리는 동아시아 문화권 공통의 명절이다. 보름달이 뜨는 음력 8월 15일에 치르며, 양력으로는 추분을 전후한 대체로 9월 말에서 10월 초에 닿는다.
현대 한국에서 한국의 음력 8월 15일 명절은 대체로 추석이나 한가위로 부르고, 중추절이란 단어는 다른 나라의 음력 8월 15일 명절을 의미하는 단어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2. 국가별 중추절



2.1. 대한민국


추석 문서 참조.

2.2. 베트남


뗏쭝투라고 불린다. 일단은 설날과 추석의 위상이 대등한 편인 한국에 비해서 베트남은 설날에 비하면 좀 작은 규모의 명절로 친다. 그래서 도시에서는 조용하게 넘어가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베트남 추석의 풍습은 아이들이 가면을 쓰고 잉어모양 등을 가지고 놀고 일부 도시에서는 등불축제도 열리며 용춤, 사자춤 공연이 이뤄진다.

2.3. 일본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양력이 정식 도입되어 양력 8월 15일에 “오봉절”을 쇤다. '쓰키미(月見)'라고 불리며,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꽤 중요시하는 명절이다.[1] 이 때가 되면 툇마루에 당고를 한 가득 쌓아놓고 갈대로 장식한 뒤 보름달을 구경하는 관습이 있다. 토란국을 먹기도 한다.

2.4. 중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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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에 많이 하는 등불놀이의 모습이다.

2.4.1. 中秋: 이름의 기원


중국의 고대 역법에 따르면 1년을 4계절로 나누면 그 중 7월과 8월, 9월이 가을이 되는데, 이때 8월 15일이 가을 중에서도 가장 가운데에 해당하는 날이 된다. 이에 가을(秋·추)의 가운데(中·중)날이라고 하여 중추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이 중추라는 말은 고대적부터 일찍이 있던 말로서 특히 《주례》에서 처음으로 그 기록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항아에게 제를 올린다.

중춘(仲春)의 낮에 흙북(土鼓)을 치고 피리로 빈시(豳詩)[2]

를 불어서 더위를 맞이하며, 중추(仲秋)의 밤에 추위를 맞이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 주례

또한, 고대에서는 계절을 맹(孟), 중(仲), 계(季)로 나누었기 때문에 중추(中秋) 대신에 버금 중(仲) 자를 써서 중추(仲秋)라고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3]
또한 이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둥근 을 바라보며 고향 사람들을 생각하거나, 가족의 화목함을 바라면서 옹기종기 둥글게 모여 정을 나누고 음식을 먹는다는 데서 '''단원절'''(團圓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 중추절에 뜨는 보름달이 한해 중 가장 둥그므로, 아주 둥근 달이 뜨는 날이라는 뜻에서 단원절이라고 부른다는 설명도 있다.

2.4.2. 고대의 풍습


중추절 기간에는 보통 둥근 과자와 둥근 과일을 달에게 바친 뒤, 가족과 이웃끼리 나누어 먹고 서로 행복을 빌어주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2.4.3. 현대의 중추절


한국에서 추석송편을 먹는다면 중국에서는 월병이라고 하는, 국화빵처럼 생긴 과자를 먹는다. 안의 내용물은 매우 단 앙꼬 같은 것으로 차있고, 기호에 따라 견과류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4] 선물용 세트로 값이 조금 있는 월병 세트는 안에 전복, 샥스핀을 넣기도 한다. 하지만 먹어본 사람들 왈, 전복과 샥스핀 맛이 나지 않는다고(...).
그리고 이 시기만 되면 폭죽놀이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그 때문에 공기도 나빠지고, 눈도 아파서 집에만 있는 중국인도 많다. 화재도 많이 일어나고.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이 중추절 기념 폭죽 놀이를 하다 화재가 나는 경우도 종종있다.
한국처럼 귀성 전쟁이 펼쳐지기는 하는데 같은 전쟁이 아니다. 중국의 땅이 '''굉장히''' 넓고 인구도 '''굉장히''' 많아서 한국과는 그 규모가 달라 감히 비교를 하는 것이 미안해진다.#
같은 중화권인 타이완, 홍콩, 마카오에서도 이 중추절을 명절로 지낸다. 이 쪽 역시 귀성 전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륙에 비하면 물론 약한 편이다. 대만은 애당초 중추절이 공휴일이 된 것은 마잉주 정부에 와서였다.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차원에서 공휴일 지정. 대만에서는 일본처럼 원래 추석을 양력으로 쇠었다.

2.4.3.1. 비판: 월병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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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에서는 중추절이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월병만 주고받는 월병절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다. 이것은 과거 중국의 과격한 개혁으로 꼽히는 문화대혁명의 여파도 있거니와 특히 1970년대 후반의 개혁, 개방 이후로는 중추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는 등 큰 수난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5] 특히 10월에 국경절로 일주일을 쉬는 등 공휴일이 연달아 겹치면서 연휴 기간이 이틀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중국의 크고 아름다운 인구 수와 맞물려 한국처럼 엄청난 교통체증이 일어나기 때문에 막상 중추절은 그렇게 크게 지내는 명절이 아니다.
특히 교통체증에 관해서는 아무리 못해도 '''3억''' 이동은 기본으로, 도로는 물론 비행기, 배, 기차 표를 끊기 위해 매년마다 전쟁이라고 한다.[6] 그러니 못 가는 사람이 더 많다. 대륙이 워낙 넓다 보니 크고 아름다운 교통체증과 함께 가족을 찾아보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도 있다고. 추석만 되면 거의 전 국민이 움직이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
때문에 현대의 중추절은 월병만 선물해 먹는 월병 날이 되는 등 고유의 전통 의식이 퇴색되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과거에는 월병에 '''다이아몬드 장식'''을 한 사치스러운 월병 세트들도 많이 모습을 보이면서 월병을 위한 명절이냐는 쓴소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 이후 반부패 드라이브에 따라 주요 사치품으로 지목되었고, 중국 정부가 700위안 이상의 월병 세트 판매를 금지한 이후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건 명목상일뿐, 아직도 암암리에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1] 중요한 명절이긴 하지만 의외로 법정 공휴일은 아닌데, 대부분의 기업이 오봉 앞뒤로 쉬거나 여름 휴가를 이 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쉬지 않는 회사여도 거래처나 업무대상지가 쉬어 강제로 쉬게 되어 다 같이 쉬자는 분위기인 셈이다.[2] 시경 빈풍(豳風: 주나라의 옛 이름이었던 빈국의 풍) 7월이라는 시[3] 출처: 런샤오리/리샤오나, <자오둥 반도(膠東半島) 중추절 풍습 검토>, 아시아문화연구 제27집, 2012.9, p.1~2[4] 내용물도 내용물이고 만드는 과정도 튀기다 보니 엄청난 고칼로리이다.[5] 출처: 오종혁, <위에빙만 남은 명절-중국의 추석, 중추절>, 월간 샘터 , 2005.9, 96p[6] 다만 중국의 춘절만큼은 아닌데 얼마 뒤 이 중추절보다 더 긴 기간 동안 쉬는 국경절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