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1. 개요
2. 역사
3. 제작
3.1. 색
3.2. 소
4.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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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松䭏[1])은 한국의 전통 들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추석 때 먹는 풍속이 있으며,[2] '''송병'''()이라고도 부른다.
만드는 방법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팥이나 꿀을 넣고, 반달이나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서 솔잎을 깔고 찐다.
송편은 순수 한국 요리이다 보니 당연히 같은 동아시아중국일본에서는 송편을 찾아보기 힘들다.[3] 코리아타운에나 가야 있다.

2. 역사


이전에는 일찍 익은 로 만들었기 때문에 "오려송편"이라고도 했으며(올벼→오려), 추석 차례상에 쌀밥 대신 주식으로 올라가는 음식이다. 본래는 추석에만 먹는 음식이었지만 현대에는 사시사철 만들어 먹는다.[4]
고려시대부터 대중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며, 송편을 만든 뒤 이듬해에도 농사 일을 열심히 해 달라는 뜻으로 자신들의 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자식이 태어난다"는 속설이 있어 종종 개그 소재로 쓰인다. 어머니가 송편 빚는 것을 보면서 "내가 왜 이 모양인지 알겠네" 식으로 대사를 하는 등.

3. 제작



모양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경북 쪽에는 동그란 모양에 가운데는 튀어나온 UFO 모양의 송편도 존재하고, 제주도 역시 송편이 동그란 모양이다. 강원도의 경우 손가락을 이용해 꾹 눌러 자국을 낸 모양으로 송편을 빚는다.
솔잎을 까는 이유는 미각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후각적인 부분(솔잎 향) 또한 고려해서이다. 향을 더하고 상하지 않게 하려고 전통적으로 솔잎을 깔아 쪘었다.
요즘 떡집에서 파는 송편은 대체로 솔잎을 안 넣고 찌기 때문에 소나무 향 같은 건 나지 않는다. 사실 최근에는 환경오염의 영향도 있고, 소나무에 치명적인 혹파리를 퇴치하려고 산림청에서 농약을 쏟아붓는지라 이제는 깨끗한 솔잎 하나 구하기 힘들다. 솔잎을 쓴다 해도 향이 약한 리기다 소나무 잎을 쓴다든가...
대개 집에서 만드는 송편은 떡집에서 만드는 송편에 비해 피가 두껍고 투박한 편이라서 아무리 공을 들여도 떡집 같은 쫄깃하고 매끄러운 송편이 안 나온다.

3.1. 색


송편을 빚는데 보통은 멥쌀가루를 사용하지만, 토란 가루를 사용하기도 하고, 반죽에 여러 재료를 섞어 다양한 색의 송편을 만들기도 한다.
천연색 같지 않아 보이는 노란색은 치자를, 분홍색은 소나무 속껍질을 이용하여 색을 낸다. 요즘 나오는 노란색, 분홍색 송편은 식용색소를 쓴다. 대체로 분홍색이나 흰색 송편이 달아서 인기가 많으며, 쑥색 송편은 써서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쑥 대신에 모시를 사용하는 모시송편도 있다. 오히려 요즘에는 이 쪽이 녹색 송편에서는 메이저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만들어서 다른 색마다 맛 차이가 있어도 묘하게 분홍색 송편이 더 인기 있다. 요즘은 호박가루를 섞어서 노란색 송편을, 보라색 고구마를 섞어서 보라색 송편을 만들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이런 경우 보통 송편에 비해 향과 맛이 좋다.

3.2. 소


주로 사용하는 소로는 , 설탕, 소금, , , , 대추, 녹두를 많이 쓰고 땅콩, 호두, 아몬드, 브라질너트 등 서양 견과류도 곱게 갈아서 쓰기도 한다.[5]
일반적으로 깨나 설탕이나 콩을 많이 쓰는데, 깨야 설탕에 같이 절이면 꿀떡처럼 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인기가 많지만, 콩은 아무래도 인기가 없다.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은 깨설탕보다 콩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팥, 밤 등을 갈아서 소로 사용한 것도 좋은 평을 듣는다. 팥의 경우에는 설탕을 섞으면 그런대로 맛이 나고, 밤은 굳이 설탕을 안 넣어도 될 정도로 맛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는 송편에 알밤을 통째로 넣는 경우가 많은데, 쫄깃쫄깃한 떡의 식감에 달콤한 알밤의 맛이 가미된 별미를 느낄 수 있다. 단, 이렇게 통밤을 쓴 강원도식 감자 송편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데, 특히 어린 아이들은 싫어하는 때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들어가는 재료가 꿀이나 설탕이 아니고 알밤에 콩 등 꺼끌꺼끌하며 텁텁한 것들 위주이기 때문이다.
굳이 통밤이 아니더라고 팥이나 콩, 깨, 대추등이 들어간 것들은 일반적으로 젊은 층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 손도 안 대는 경우가 많다.

4. 기타


개그 콘서트달인 코너에서 류담김병만의 눈을 가리고 맛있는 송편(단맛인 깨설탕맛 송편)을 찾아보라고 했을 정도. 결국 마지막에 김병만은 매운맛인 고추맛 송편을 선택해서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다가 나중에 류담에게 녹차송편을 대접하는 척 와사비 덩어리를 먹여서 복수하고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꿀떡과 자주 헷갈리는 떡이다. 송편은 소가 다양하지만, 꿀떡은 깨와 설탕, 혹은 꿀 정도로만 통일된다는 것과, 빚는 모양이 다르다는 것 정도. 즉, 송편 중에서도 깨와 설탕을 넣은 경우는 모양빼면 꿀떡과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액땜으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가족의 나이 수대로 송편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 이를 나이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추석 등 명절이 끝나고 남아도는 송편을 이용해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름하여 '''송편떡볶이'''. 의외로 유명한 것을 보면 생각보다 맛은 괜찮은 모양. 송편에 들어가는 깨와 설탕이 애당초 떡볶이에도 들어가므로 이상할 건 없다. 궁중떡볶이 스타일로 만들면 그야말로 단짠의 조화가 일품.
최근에는 송편을 만들어서 먹는경우는 거의 없어졌고 대부분 사서 먹거나 그냥 고기를 구워먹는 일이 많아졌다.

[1] 국자로, '편'은 한자어가 아니라 고유어이다.[2] 북한에서는 각종 국가기념일에도 송편을 먹는다고 한다.[3] 송편과 비슷한 맥락의 추석 떡으로 일본에는 당고가, 중국에는 월병이 있다.[4] 그래도 주로 추석에 많이 먹는 편이다.[5] 일부에서는 콩을 갈아 만든 콩가루에 설탕을 섞어서 넣기도 한다. 송편을 찌는 동안 물기를 머금게 되어 콩가루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