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지구에 대한 설명이다. 세계관 자체가 범우주적인데다 이런 류의 세계관이 그렇듯 우주 내에서는 별 볼일 없는 변방 행성 취급받지만 그럼에도 스토리 상으로는 대다수의 일들이 지구에서 벌어진 것으로 되어 있으며, 특히 6개의 인피니티 스톤 중 무려 2개가 최종적으로 지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묘하게 중요한 행성 취급을 받고 있다.
지구인들은 알지도 못하지만 현재 대외적으론 아스가르드의 9왕국 중 하나라 외계인들이 대놓고 날뛰지 못하는듯 하며[1] 실제로 어벤져스 오프닝에서 아더의 언급으론 지구는 중립 지역이다. 이 때문인지 거주민들이 우주 진출 능력이 없음에도 근처 은하계에서 지구라는 일반 명칭 자체나 테라라는 이름으로 그럭저럭 알려져 있으며 가오갤과 엔드게임 등에서 지구인을 테란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적게나마 상인들이 들락거리는지 한세대 전 카세트나 게임기, MP3 플레이어 등이 우주로 반출되어 시장에 돌아다니는 듯.
2. 지리 및 사회
현실의 지구[2] 를 배경으로 한 만큼 거의 흡사하다. 지형적으로는 현실의 지구와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사회 역시 현실과 별 다를 바 없이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질서를 이루고 있다. MCU 상에서의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0년대 이후로는 현실 지구와의 차이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지만, 2012년의 뉴욕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까지는 대다수의 사건들이 쉴드 및 그와 관련된 몇몇 인물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기 때문에 대중 사회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물론 와칸다나 소코비아 등의 가상의 국가 및 비브라늄의 존재 등 분명한 차이는 있다. 와칸다는 대외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상은 탈지구적인 기술력과 군사력을 가지고 마음만 먹는다면 미국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강국이며,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비브라늄 등의 초사기급 만능 자원 등이 존재한다. 또한 하이드라나 텐 링즈 등의 외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어지간한 국가들은 상대하기 힘든 테러 집단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는 여전히 기술력이나 자원을 자신들만 독점하고 있으며, 설령 그럴 뜻이 없더라도 기술 자체를 상용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 외의 지구인들은 이러한 존재조차도 알지 못한다.[3]
이외에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누리는 현실의 지구와 달리, 미국 정부의 존재감이 다소 적으며 오히려 세계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대통령보다도 발언권이 강하다는 묘사로 보아 국제기구의 권한이 현실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UN과 얼마든지 척을 져서라도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는 현실과 달리 마블 세계관의 미국은 웬만해선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통제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2012년의 뉴욕 사태 시점부터 로키와 치타우리 세력이라는 외계 세력이 맨해튼이라는 전 지구의 중심격인 도시에서 수많은 군대를 이끌고 대대적인 깽판을 부린 탓에 지구 이외의 강대한 외계 세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사실상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를 기점으로 MCU 상에서의 지구 또한 현실의 지구와 꽤나 다른 모습을 띄는 부분이 많아졌다. 다만 외계인의 존재 여부 인식과는 별개로 여전히 일반 서민들의 삶은 현실의 지구와 비슷하다. 외계인이 탄 우주선이 나타나자 버스에 탄 학생들이 신기한 듯 단체로 쳐다보기도 하고...
3. 문명 수준
지구의 존재는 이미 외계 문명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아스가르드에서는 미드가르드로, 크리 제국에서는 C-53으로, 잔다르에서는 테라라고 불린다. 그러나 지구에서는 이들의 존재조차도 모르며, 극소수의 인사만이 몇몇 외계 문명[4] 의 존재만 알 뿐이다.
대다수의 외계 문명들에게 있어 지구는 별 볼일 없는 낙후된 곳, 깡촌 정도로 취급된다. 일단 어지간한 외계 문명들은 다 알고 있는 다른 외계 문명에 대해서조차 뉴욕 사태 이전까지 모를 정도였고, 따라서 우주 항해 기술조차 상용화되지 않았을 정도이니, 작중의 외계 문명들의 입에서 지구가 언급된다면 대부분 별 볼일 없는 행성으로 취급한다. 크리 제국의 미네-르바는 지구를 더럽고 불결한 곳이라 비하하기도 했고, 로키는 지구를 만만한 행성이라 여겨 타노스의 힘을 빌려 정복하려 했으며, 아더는 로키가 지구 정복에 실패하자 의외라는 뉘앙스로 지구인들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거주민인 인류는 아스가르드인, 크리나 소버린 등 고위 종족들에겐 원시적인 종족, 필멸자 등으로 인식되고 있고 치타우리도 영광스러운 전투를 할 수 있을거라는 로키의 말을 비웃고 침공 전까진 허약한 지구종(earthing)이라고 깔보며 지구도 보잘 것없는 중립지대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히어로들을 빼놓고도 사실 그렇게 약한 종족이 아니며 히어로물이라 연출 역보정을 먹고 하필 지구를 침공하는 적이 하나같이 강력한 축에 속해서 그렇지 미국의 주방위군이 치타우리와 어느 정도 대치가 가능하고[5] SF요소를 뺀 지구의 통상무기도 우주적으로 강력한 무기에 속한다. 마법과 빔 병기가 굴러다니는 여기 세계관에서 화약을 쓰는 총과 같은 지구제 무기는 구식 취급이긴 하지만 정작 외계인들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지구제 무기에 맞고 사망한다.[6] 특히 핵무기는 단 한 발로 치타우리 일개 함대를 몰살할 수 있다. 이에 아더도 평가를 미개인에서 죽음을 마주하고 싸워야하는 전투종족으로 바꿔야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등장했던 헬리캐리어는 상당히 강력한 전함으로, 작정하고 써먹으면 치타우리 군대 정도는 가볍게 섬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후속작들에서 묘사와 연출력의 보강으로 치타우리 군대 또한 간접적으로 평가가 상향됨에 따라 확실하지 않게 되었다. 애초에 핵무기는 지구에서도 한 함대 쯤은 가볍게 쓸어버리는 무기인데 이것 갖고 전투력 비교를 할 수 없다. 당시 치타우리는 전력이 아니라 지도자인 아더가 '''허약한''' 지구 점령하라고 로키에게 빌려준 전력에 불과하다. 치타우리의 무기들은 지구인들은 쉴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버 테크놀로지이며, 결정적으로 이들의 규모를 제대로 본 토니 스타크가 "우린 못 이길거야..."라고 제대로 트라우마까지 걸렸을 정도였다. 울트론같은 무리수를 둔 이유도 전력차가 현저하다고 여겼기 때문. 물론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털어버리는게 확실하지 않아졌을 뿐 대등한 위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엔드 게임에서 타노스의 치타우리와 제대로 붙는데[7] , 와칸다 군대 및 마법사가 주요 전력이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맴버들, 아스가르드인, 스크럴 등 지구인이 아닌 종족이 약간 섞이긴 했지만 전투가 유리하게 전개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시리즈가 계속 나오면서 닥터 스트레인지 등 강력한 마법사들과 초월적인 기술력을 가진 나라 와칸다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함에 따라 지구의 방어 수준은 차원을 달리하게 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타노스를 막기 위한 대전쟁이 지구의 와칸다에서 벌어졌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타노스에 대항하는 전 우주의 동맹 전쟁이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양자역학과 핌 입자를 활용한 시간여행 기술로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소멸된 전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복구한 것은 우주의 그 어떠한 행성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엄청난 업적이다. 지구의 전반적 문명 수준은 외계 문명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압도적 능력을 지닌 히어로들과 와칸다, 마법사들의 존재 덕에 지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행성이 되었다.
페이즈 4에 들어간 현재까지도 기술적으로 우주에서 그리 발전하지 못한 축에 속한다. 작중에서 지구는 아직도 자력으로 은하간 우주여행을 하지 못하는데 대부분의 우주문명은 점프포인트 기술로 가능하며 범우주 통역기나 토니 스타크조차 최근에서야 사용하기 시작한 나노기술을 활용한 장비들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실제로 지구에서 가장 발달된 기술을 지닌 쉴드, 토니 스타크조차 우주까지 진출은 아직 못한 상황.[8]
사실 지구에서 아이언맨의 아크 리액터, 나노 기술 외 와칸다의 기술 등은 상용화가 매우 떨어져서 그렇지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당장 핌 입자만 보아도 아직까진 외계에서 이와 유사한 기술이 없다. 덧붙여 우주적인 교류가 거의 없고 아스가르드의 아홉 왕국 중 하나이므로 타 문명에서 접근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지구 내에서만 기술의 편차가 심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안 그래도 지구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와칸다조차도 오랫동안 폐쇄적인 외교를 유지했다가 개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슈리, 토니, 배너, 행크 등 초월한 기술자들의 협력만이라도 자유로웠다면 발전이 더디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물론 현실의 지구보다는 훨씬 발전되어 있다. 호버링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9] 나 우주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퀸젯, 위장막을 통한 클로킹 기술이 있는 공중 항공모함 핼리캐리어, 조종사 없이 순수 자동 비행이 가능한 비행기, 나노기술을 이용한 인공 조직으로 상처를 치료하는 의료기술 등이 현실과 같은 시간대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블랙팬서 이후 와칸다의 기술력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덕분에 지구 전체의 기술력은 훨씬 더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4. 지구 출신 인물
지구인을 적자면 MCU 모든 인물을 가오갤 빼고 전부 다 적어야 할 판이므로 '지구 출신으로 우주에서 활동하거나 우주에 이름이 알려진 인물'만 추리자면
[1] 외계인이 침입시 아스가르드가 전력을 파견한다. 실제로 어벤져스 1에서 오딘을 제외하면 최강 전력인 토르가 파견됐다.[2] 지구-1218[3] 영화적 허용이지만 희한하게도 MCU에서 지구인들은 외계에서 온 종족들과 의사소통이 다 된다. 아예 교류조차 없었으며 광년 단위로 떨어진 외계인들도 서로는 물론, 지구에 와서도 무조건 영어로 말한다. 지구인들끼리도 국가마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안되는데 외계인들이 지구인과 원활이 의사소통한다는 사실이 의아했는지 이에 대해 제작진에게 질문이 간 적도 있다. 제작진의 답변은 작중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상대 국가나 행성의 언어로 자동번역해주는 번역기를 달고 다닌다는 것인데, 이는 캡틴 마블(영화)에서 간접 등장한 적이 있다.[4] 아스가르드나 크리, 스크럴 정도.[5] 어벤저스 삭제장면에선 출동한 방위군의 대공사격에 치타우리 병기들이 요격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6] 위에서 언급했듯 치타우리도 그렇고,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스커지가 M16 난사로 헬라의 언데드 병사들을 쓸어버렸으며(다만 이 경우 그 위력으로 보아 개조를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인피니티 워에서도 버키의 기관총에 아웃라이더 여럿이 죽어나갔다. 아예 로켓이 버키의 기관총을 탐내는 장면이 있을 정도.[7] 게다가 사카르인과 아웃라이더가 포함된 전력이다.[8] 지구를 초월하는 기술력의 와칸다의 경우, 바깥일은 신경쓰지 않는 이 나라 특성상 못한게 아니라 안 했을 가능성이 있다.[9] 얘는 작중에서 '''제 2차 세계대전''' 때 개발된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