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지(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 개요
마블 공식 홈페이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코믹스 시리즈에선 꽤 원로급 빌런으로, 어벤저스 코믹스 초기엔 헬무트 제모와 인챈트리스와 함께 마스터스 오브 이블이라는 팀을 결성해 나왔었다.
2. 작중 행적
2.1. 토르: 라그나로크
토르가 아스가르드를 떠나 있는 사이, 직무태만이란 명목으로 재판을 받게 되자 도주하여 반역자가 된 헤임달을 대신하여 비프로스트를 관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은 안 하고 여자 두 명을 데려와 노닥거리며 허세나 부리고, 비프로스트를 이용해 다른 세계의 물건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헤임달은 멍청했다고 까댄다. 다른 세계에서 가져온 물건들 중 M16 소총 두 정을 자랑하고 있다.[1] 수르트를 털어버리고 무스펠헤임에서 탈출해야 되는 토르의 요청을 여성들의 말을 듣고 나서야 알아차려 겨우 토르를 돌아오게 해준다. 전임자가 워낙에 넘사벽이어서 대비될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2] , 그걸 감안해도 문지기로써의 능력도 근무태도도 수준미달.[3]
오딘으로 변장한 로키에게 토르가 돌아오면 연락하라는 명령을 들어 보고하려 했지만, 토르가 묠니르를 써서 무시하고 그냥 날아가버린 통에 로키의 정체가 밝혀진 후에야 도착해서 뒷북을 친다. 결국 오딘을 찾으러 토르와 로키가 미드가르드로 간 사이 비프로스트 관리 권한을 워리어즈 쓰리인 펜드랄과 볼스타그에게 빼앗기고 옆에서 대걸레질이나 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전화위복이라고, 아스가르드로 돌아온 헬라가 그녀를 저지하려 한 두 사람을 살해할 때 자신은 그저 청소부일 뿐이라며 숙여서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다른 아스가르드인들은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헬라를 따르기를 거부한 반면[4] , 스커지는 별 저항 없이 순순히 헬라를 섬겼다.[5] 헬라의 사병이었던 병사들은 이미 한참 전의 과거에 죽은 지 오래인 시체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헬라를 따른 유일한 살아있는 아스가르드인. 헬라는 스커지를 사형 집행인의 지위를 내려주고[6] 자신의 능력으로 만든 도끼를 건네주어 반역자 색출과 처형을 맡긴다.
헬라 치하의 아스가르드에서 최상위 권력자에 가까운 자리에 올라 기세등등해 했지만, 점차 헬라의 공포 통치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헬라에 의해 학살당한 에인헤랴르를 보고 착잡한 표정을 짓거나, 자신에게 저항하는 자들의 위치를 색출하기 위해 무고한 여자를 처형하라 명령하자 처형을 주저하고, 다른 아스가르드인이 피난처의 위치를 밀고해 처형이 중지되고 난 후로도 헬라의 잔인한 면모에 혐오감을 느끼는 등 비록 헬라를 따르지만 그 행동에 찬동하는 악인은 아니라는 게 드러난다. 악인이라기보단 살아남으려다 너무 큰 일에 휘말려버린 소시민적 캐릭터다.[7](Hela) ''' Every great king had an executioner. Not just to execute people but also to execute their vision. But mainly...to execute people. Still it was a great honor. I was Odin’s executioner. And you shall be my executioner. Let's begin our conquest.'''
헬라: '''모든 위대한 왕에겐 집행자가 있었다. 사람을 처형할 뿐만 아니라 왕의 이상을 실현해주는 자. 뭐, 대부분은... 죽이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대단히 명예로운 일이었지. 난 오딘의 집행자였다. 그리고, 네가 나의 집행자가 될 것이다. 이제 정복을 시작하자.'''
이후 계속 헬라와 함께 하다 비프로스트 다리에서 헬라의 언데드 병사들을 이끌고 아스가르드 국민들의 퇴로를 막는 역할을 맡지만,[8] 로키가 피난선을 끌고 오고 토르가 천둥의 신으로서의 힘을 각성해 헬라를 상대하는 것을 목격하고 헬라에게 받은 처형 집행인의 도끼를 버리고 혼란한 틈에 난민으로 위장하고[9] 조용히 피난선에 숨어들어 이 난장판을 탈출하려 한다.
그러나 피난선이 탈출하기 직전 헬라의 공격에 피난선의 발이 묶이고 말았고, 헬라가 뻗어낸 가시 기둥으로부터 올라온 헬라의 시체 병사들에 의해 피난선 입구가 언데드 병사들에게 포위당하면서 피난선 아래에서 언데드 병사들과 싸우고 있던 헤임달과 검투사들과는 달리 피난선 입구에서 아스가르드인들을 호위하면서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검투사 한명이 언데드 병사들에게 맞서다가 부상을 입고 헬라의 병사들이 아스가르드의 백성들을 학살하기 직전 상황까지 오자 뒤에 있던 피난민들을 보며 고민하던 그는 결국 헬라에게 반기를 들기로 작정하고 몰려오는 헬라의 부하들을 향해 비프로스트 문지기 일을 하면서 몰래 수집한 2정의 [10] M16 데스/트로이를 아킴보로 난사하며 헬라의 부하들을 제거한다. 계속해서 피난선으로 몰려오는 수많은 헬라의 부하들을 상대로 '''"아스가르드를 위해"'''라고 읊으며 피난선 밖으로 뛰어내린다. 이 때 자신을 변절자라 보던 아스가르드 백성들과 서로를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떠나보내는 장면이 백미.
이후 닥치는 대로 총알을 퍼부어 피난선을 붙잡고 있던 가시 기둥을 부수고 헬라의 시체 병사들에게 닥돌하여 약간의 건 카타 액션도 선보여주며 피난선이 이륙하여 떠나갈 시간을 벌어주었다.[11][12] 그러나 탄약이 바닥나자 개머리판으로 병사들을 두드려 패며 헬라를 향해서 분노의 포효를 하지만 마침 스커지가 자신을 향해 포효하는 것을 본 헬라에게 공격으로 가슴에 창만한 기둥이 박히면서 절명하여 죽고 만다.
3. 무기
- 데스와 트로이#
스커지가 사용하는 M16. 두 총의 이름을 합치면 '파괴'를 뜻하는 영단어인 Destroy가 된다. 그래서 더빙판 이름도 '파'와 '괴'가 됐다. 원작 마블 만화에서 스커지의 가장 유명한 장면을 재현한 것이다. # 영화에 등장하는 데스트로이 M16 2정이 정확히 어떤 모델인지에 대해 이 문서에서도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총이 중간에 바뀌는 유명한 옥의 티 장면이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스커지가 총을 난사하기 시작하는 장면에서는 노리쇠 전진기가 있는 M16A1 모델[13] 인데 나중에 "아스가르드여 영원하라"를 외치며 뛰어내리기 직전 장면에서는 노리쇠 전진기가 없는 M16 초기형 모델이다.
- 블러드액스#
헬라가 스커지를 자신의 사형집행자로 임명하면서 건네준 도끼. 허나 실제 사용은 한 번도 하지 않았고, 결국 후반부에 스스로 버린다.
4. 기타
아스가르드 일반인 정도라고 오해하고 이전 버전에도 그런 뉘앙스 적혀 있었지만 스커지도 엄연한 아스가르드의 전사이다. 더구나 원판 코믹스에 비하면 그야말로 폭풍너프를 당한 비운의 캐릭터이다.[14] [15] 사실 헬라의 매력만 부각시키다 보니 펜리르랑 같이 폭풍너프를 먹는 불쌍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작중에서도 본인이 토르와 바나하임에서 함께 싸웠다고 했지만 토르는 기억하지 못했고 사실상 무시해버렸다.[16]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헬라의 질문에 부귀영화가 아닌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대답했던 것을 보면 좀 더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꿈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즉, 마지막에 난민들 틈에 껴서 도망가는 것을 포기하고 당당히 헬라에게 포효하며 총을 들고 돌격한 것은 마침내 그가 자신을 증명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스커지의 단짝이라 할 수 있는 인챈트리스는 소식이 없고 스커지만 나왔다.
작중의 행적이 가오갤 2의 크래글린과 유사하단 평이 있다. 무언가에 대한 불만과, 도를 넘은 행태에 질려서 배신하는 점이 확실히 유사하다.[17]
헬라 역의 케이트 블란쳇과는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각각 갈라드리엘과 에오메르로 출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묘한 배우 개그가 되었다.
스커지의 아빠로 추정되는 사람이 드라마에 등장을 한 적이 있다. 다만 둘이 부자지간이라는 추정의 근거는 스커지의 아버지가 석공이라 했고, MCU 세계관에 등장한 아스가르드인 석공이 그 양반 하나뿐이라는 게 전부(...) 영화 제작진이 드라마 설정을 신경쓰지 않는 걸 고려하면 아마 별 생각 없이 넣은 설정일 확률이 높다. 다만 나중에 '아이언맨 2에서 토니가 구한 꼬마 = 어린 피터 파커' 설정처럼 끼워맞출 가능성은 있다.
생각해보면 끽해야 잡병 수준인 본인의 능력에 비해 엄청나게 출세한 인물이다. 로키가 오딘으로 위장했을 당시엔 비프로스트의 문지기 역할, 그리고 헬라 치하에선 군주의 사형집행인이었다. 각 직위의 전임자가 헤임달, 그리고 '''헬라'''였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직위. 물론 헬라의 경우 그녀를 자발적으로 따른 유일한 살아있는 아스가르드인이란 것, 그리고 로키의 경우 그의 지시를 의문 없이 따를 정도로 생각없는 자란 것 때문에 기용된 것. [18]
예고편이 나올 당시만 해도 현재같이 찌질이 캐릭터라고 짐작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듯하다. 원작에서도 한가닥 하는 캐릭터였으며, 배우 칼 어번의 이미지나 분장, 특히 홍보 때 무수히 방영된 그의 기관총 난사 이미지만 보더라도 찌질이로 짐작하기 힘들다.[19] 헬라에게 항복하는 장면도 의도적인지 대사가 짤려있어 고심하듯 미간을 찌푸리며 노려보는 장면만 나왔는데 여기서 저 무섭게 생긴 양반이 "소인은 청소부일 뿐이옵니다"라고 꼬리내릴 거라 짐작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평소 칼 어번이 맡는 한 성깔하는 캐릭터들 이미지와 괴리를 노린 반전 캐스팅일 지도.
[1] 미드가르드 텍사스에서 온 물건이라 한다. 총에 이름도 붙였는데, 각각 데스와 트로이로, 합쳐서 읽으면 디스트로이(destroy: 파괴를 뜻하는 영단어)라는 말장난. 더빙판에서는 파와 괴로 더빙되었다. 텍사스에서 총기를 구해왔다는 것 자체도 노린 대사인데,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도 총기에 대한 규정이 특히 느슨하기로 악명이 높으며 텍사스인들 역시 꼴마초란 선입견이 있어 총 좋아하는 아재들이란 이미지가 있다. 이 때문에 굳이 텍사스란 점을 강조하는 것. 수집한 물건 중엔 야한 아령(쉐이크웨이트)도 있었다. [2] 스커지에겐 당연히 헤임달과 같은 초월적인 감지능력이 없으므로, 누군가가 그를 호출하면 통신이 가능하도록 호프눙 꽂는 자리에 장치를 해 둔 것으로 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비프로스트의 관리자. 토르가 헤임달을 부르자 해당 장치에서 토르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문제는 그때도 딴짓 하느라 못 듣고 꼬시던 여자가 "어 스커지? 저거 중요한 거야?"라고 해서 봤다. 계속 뻘짓 했으면 끝도 없이 몰려오는 적들에게 토르가 죽었을 수도 있다.[3]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 이런 놈에게 그 중요한 직책을 맡긴 건, 로키의 명령을 별다른 의심없이 토 달지 않고 따를 인물이어서 그런 걸로 보인다. 실제로 토르가 돌아왔다는 보고를 올리라는 로키의 명령을 지키지 못하자, 로키가 화를 내며 "네 놈 할 일은 하나였어. 딱 하나라고!"라는 걸 보면 문지기 역할은 어떻게 하든 신경도 안 쓴 듯. 생각해보면 스커지 입장에선 황당했을 것이 자기가 아는 바로는 분명 명령을 내리고 자신을 기용한게 왕인 오딘이었을 터인데 오딘은 간데없고 엉뚱하게 죽은 줄 알았던 둘째 왕자가 갑자기 나타나 화를 내고 있다. (...)[4] 오히려 군대가 전멸하자 민병대를 꾸려 왕성까지 쳐들어왔다. 막판에 비프로스트 전투에서는 누가봐도 싸움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초반에 스커지와 희희덕거리던 민간인 여성들까지 칼를 잡고 전의를 불태운다.[5] 자신보다 훨씬 강한 워리어즈 쓰리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순식간에 죽는 걸 본 후라 그냥 죽기 싫어서 따라다닌 것으로 보인다.[6] 오딘이 정복 전쟁을 하던 시절 헬라 본인의 지위였다.[7] 삭제씬 중에는 이런 장면도 있다. 스커지는 어떤 건물의 옥상 같은 곳에 잔뜩 널린 시신들 사이에 앉아 있는데, 헬라의 잔인함에 환멸을 느끼는 듯하다. 그는 문득 도심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망원경을 꺼내들어 확인하는데, 그것은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중이던 헤임달이었다. 헤임달은 스커지가 자신을 보고 있음을 눈치챈 듯 돌아서서 망원경 너머에서 그를 똑바로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가던 길을 가고, 스커지는 자신이 본 것을 헬라에게 알리지 않는다. 스커지의 소시민적인 면모, 그에게 남은 일말의 양심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8] 이때 처음에 같이 있던 여성 두 명이 헬라의 병사들을 보고 결의를 다지는 걸 본다.[9] 말은 위장이지 '''두꺼운 망토로 얼굴을 가린''' 채 탑승한 것이다..... [10] 겉으로 보기에는 30발들이 STANAG 탄창이고 스커지가 든 M16은 2정이므로 총 60발에 약실에 미리 한 발씩을 채워놨다고 하더라도 62발인데, 재장전 없이 60발은 간단히 넘어보일 정도의 탄을 사격한다.[11] 해당 장면은 오리지널 둠 박스아트를 패러디이다. 해당 배우 칼 어번이 둠 실사영화의 주인공인 걸 감안한 배우개그.[12] 여담이지만 아스가르드인의 우월한 신체스펙을 알 수 있다.[13] 노리쇠 전진기 모양이 동그란 후기형이 아니라 타원형인 초기형 모델.[14] 주요 캐릭터도 아니고, 심지어 엘리트 전사인 에인헤랴르도 아닌 그냥 평범한 병사다.[15] 초인적인 힘은 맞지만 아스가르드는 일반인 A도 수갑을 힘으로 쉽게 풀고 감옥의 철창을 "읏차!"하고 열어버리는지라 아스가르드인으로서 이 정도는 내세울 것도 못된다.[16] 사실 총사령관인 토르가 일반 병사들을 하나하나 기억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당시 토르는 임박한 라그나로크의 오딘의 부재란 초대형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시점이므로 얘 상대하고 있을 시간도 정신도 없었다.[17] 다만 크래글린은 배신을 한 게 아니라 불만을, 그것도 그리 심각한 것도 아니고 서운함과 약간의 원망 정도를 표출한 것뿐이었다. 하필이면 타이밍이 더럽게 안 좋아서 그의 발언이 시발점이 되어 마찬가지로 불만을 가졌던 다른 라바저들의 반란을 부추긴 꼴이 돼 버렸다. 이후 자신의 친구들까지 끔살당하자 크래글린은 엄청나게 후회하고 슬퍼하며, 결국 다시 욘두를 도와주면서 "배신할 생각은 없었다. 저 놈들이 내 친구들까지 모두 죽였다"며 울먹인다.[18] 그리고 두 경우 모두 당연히 함량미달이었다. 문지기 역할의 경우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뻘짓만 하다가 토르가 적들의 물량에 밀려 죽을 뻔했을 뿐더러 로키가 그에게 믿고 맡긴 단 하나의 임무 (토르가 오면 지체 없이 말할 것)도 수행 못했고, 사형집행인으로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처형도 못했다. 다만 후자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따른 점은 감안해야 한다.[19] 의도적인지 예고편에서는 스커지의 대사가 안 나오고, 굴욕장면도 하나도 안 나온다. 추가로 뉴질랜드 억양이 영미권 사람들에겐 사투리처럼 촌스럽게 들리는 경향이 있어 어번은 평상시에 연기할때 뉴질랜드 억양을 거의 쓰지 않는데 여기서는 숨기지 않고 구수한 억양을 선보인다. 덕분에 촌스런 아재처럼 보이는 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