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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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동적인 전술 변화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축구 감독. 과거 제노아를 맡아 호성적을 내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2016년부터는 아탈란타 BC의 약진을 이끌고 있다.
2. 커리어
2.1. 선수 경력
9살부터 유벤투스 유스팀에서 뛴 가스페리니는 끝내 세리에 A에서 데뷔하지 못하고 몇 차례의 코파 이탈리아 출전 기록만을 남긴 채 2부 리그의 AC 레자나 1919로 임대됐다. 이후 한 시즌 만에 팔레르모로 적을 옮겨 다섯 시즌 간 활약하였으며, 1978/79 시즌에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친정팀 유벤투스를 만나 열의를 불태우기도 했으나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2부 리그의 프로 카베제와 3부 리그의 US 피스토이에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페스카라로 이적한 가스페리니는 1987년 팀의 승격으로 세리에 A에서 뛸 수 있는 첫 기회를 얻었다. 그는 프로 피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리에 A에 데뷔했으며, 데뷔 골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990년, 서른두살의 가스페리니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살레르니타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1993년에는 하부 리그를 전전하던 비스 페자로 칼초와 계약하였으며, 조용한 두 시즌을 보낸 뒤 35세의 나이로 은퇴하였다.
2.2. 감독 경력
1994년,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감한 가스페리니는 20여년 만에 유벤투스 유스팀에 돌아왔다. 그 외에도 지역 유소년 클럽들의 감독직을 겸임했고, 서서히 지도자 경력을 쌓아갔다.
2003년, 다시 한번 친정 유벤투스를 떠나 세리에 C1 클럽 크로토네의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한 시즌 만에 팀을 세리에 B로 승격시켰다. 세리에 B에서도 순위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켰으며, 조금씩 감독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2006년부터 제노아의 감독을 맡아 다시 한번 부임 첫 번째 시즌에 팀의 승격을 이루어냈다. 이번에는 세리에 A였다. 2008/09 시즌 가스페리니는 제노아를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로 이끌며 UEFA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확보했고, 이 시기 디에고 밀리토와 티아고 모타 등을 주축으로 한 3-4-3 포메이션과 화려한 전술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찬사를 받았다. 당시 챔피언 인테르의 감독이던 주제 모리뉴는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감독으로 가스페리니를 꼽기도 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가스페리니는 201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카 토니, 하피냐, 카카베르 칼라제, 미겔 벨로주 등을 영입해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 10경기에서 승점 11점만을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5년 만에 제노아에서 경질됐다.
2011년 6월 24일, 인테르의 구단주 마시모 모라티는 팀을 떠난 레오나르두 아라우주의 후임으로 가스페리니가 클럽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인테르에서의 부임 첫 공식경기이자 밀라노 더비로 치러진 2011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인테르는 2:1로 무릎을 꿇었고, 리그 첫 경기에서는 시실리에게 4:3으로 패한 뒤 홈에서 로마와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챔피언스 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의 홈경기에서 당한 1:0 패배는 신임 감독의 상황을 더 악화시켰으며, 결국 가스페리니는 승격팀 노바라에게마저 3:1로 패배한 뒤 부임 3개월만에 파면되었다.
2012년 9월, 한동안 무직 상태로 있던 가스페리니는 시즌 개막 3개월 만에 경질된 주세페 산니노의 뒤를 이을 팔레르모의 새로운 감독으로 또 다른 친정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감독을 쉽게 갈아치우기로 악명 높은 구단주 마우리치오 잠파리니는 2013년 2월 4일 아탈란타에게 2 : 1로 패배하자 가스페리니를 경질했다. 2013년 2월 24일, 가스페리니는 세 경기 만에 경질된 자신의 후임 알베르토 말레자니를 대신하기 위해 재차 팔레르모에 부임했지만, 2013년 3월 11일 다시 경질됐다. 참고로 그의 후임은 이 촌극의 첫 번째 감독이었던 산니노.
2013년 9월 29일, 제노아는 3년만의 가스페리니 재선임을 발표했다. 복귀한 가스페리니는 전 시즌 17위였던 제노아를 13/14시즌 14위, 14/15시즌 6위로 이끌지만, 15/16시즌 11위로 추락하며 팀을 떠났다.
2016년 6월 14일, 아탈란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아탈란타에서의 첫 시즌, 가스페리니는 팀의 에이스 알레한드로 고메스, 기량이 만개한 수비수들인 하파엘 톨로이와 안드레아 마시엘로, 그리고 20대 초반의 마티아 칼다라와 안드레아 콘티, 프랑크 케시에,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등의 유망주를 앞세워 세리에 A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시즌 아탈란타는 리그 4위를 기록하고 UEFA 유로파 리그 본선에 직행했으며, 감독 커리어 최고 순위를 경신한 가스페리니는 각종 매체에서 세리에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되었다. 2017/18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지난 시즌같은 파괴력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유로파 리그에서는 리옹과 에버튼을 격파하고, 도르트문트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등 경쟁력을 보였다. 리그 순위는 5위 밀란에 4점 뒤진 6위로 마감하며 다시 한 번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얻게 되었다.
18/19 시즌, 일찍이 선두권을 형성한 유벤투스와 나폴리에 이어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로마의 추락과 밀란의 약진 등이 겹치며 시즌 막판까지 인테르, 밀란, 로마, 라치오, 토리노 등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고, 리그 최종전에서 사수올로를 격파하며 3위를 확정, 차기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게 되었다. 한편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4연속 우승의 유벤투스를 잡아내며 결승 무대까지 올랐으나 라치오에 석패했다.
19/20 시즌 초반에는 지난 시즌 돌풍의 팀으로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하게 되는 팀들이 흔하게 겪는 한계를 드러내듯 리그 순위도 하락세에,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에서도 첫 3경기를 모두 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이내 회복하여 24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로마와 6점 차이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며, 챔스에선 챔스 역사상 최초로 첫 3차전을 전패하고도 2승 1무를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리그에서 63골로 압도적인 득점 1위와 득실차 2위를 마크하고 있는 것도 호재. 사파타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무리엘이 미친 활약을 하고 일리치치가 또 다른 에이스로 떠올랐다. UEFA 챔피언스 리그 발렌시아와의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4대1 대승을 거두면서 아탈란타의 본선 첫출전에 8강 진출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미 아탈란타의 레전드 감독이라고 칭송해도 좋을듯 하다. 이러한 좋은 여세를 몰아서 세리에A 26R 레체 원정 경기서 2대7 대승을 거두었다. 발렌시아 원정에서도 일리치치의 포트트릭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하며 챔스 8강에 진출했다.
재개된 리그 종료 후, '''팀 득점 98점'''이라는 엄청난 공격 축구를 보여줬다. 아탈란타에서 보여주는 전술적 특징이라면 양쪽 윙백을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쓴다는 것인데, 단순히 높이 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를 시키며 득점에도 크게 관여하게 하는지라 이게 공격수인지 수비수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 그 사이에 중앙의 고메스가 특유의 드리블과 킬패스로 찬스메이킹을 해주는 것이 아탈란타의 주요 공격 전술.
챔스 8강전,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에서 공격 축구 답게 마리오 파샬리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두 골을 내리주며 아쉽게 탈락했다.[2] 그러나 PSG의 선수들의 클래스가 워낙 대단했고 아탈란타가 이에 잘 대비해서 자신들의 경기를 치르다가 아쉽게 패배했기 때문에 아탈란타 선수들은 물론 가스페리니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젊은이들에게 고맙다는 말 말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라고 인터뷰하면서 비록 패장이지만 엄청난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3. 같이보기
[1] 경질 후 재선임 [2] 아쉽게 후반전 정규시간이 끝날무렵 마르퀴뇨스의 동점골이 터지며 주도권을 빼앗겼고 추포모팅에게 역전골까지 추가시간에 얻어맞으며 패했고 탈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리그들이 재개되면서 20-21 시즌에 맞추기 위해 19-20 시즌의 남아있는 챔피언스리그 대회는 전부 단판 승부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