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아이돌

 

地下アイドル(치카아이도루)
1. 개요
2. 역사
2.1. 등장
2.2. 현재
3. 형태
4. 대표적인 지하 아이돌
4.1. 해체, 활동 중단한 그룹
5. 남성 지하 아이돌
6. 한국형 지하 아이돌(?)
7. 기타
8. 관련 문서


1. 개요


일본 아이돌 업계에서, 텔레비전 방송이나 잡지 등의 주요 매체에 출연하지 않고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이돌을 가리킨다. '지하'라고 하면 인상이 나빠보이기 때문에 '라이브 아이돌'(ライブアイドル), '인디즈 아이돌'(インディーズアイドル) 등의 용어를 쓰기도 한다.
일본에는 이런 지하 아이돌 그룹이 수 없이 많으며, 주로 소규모 공연장 등을 통해 활동하면서 직접 제작한 CD를 파는 형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여 음반을 팔고있는 SUPER☆GiRLS, 9nine, PASSPO☆등의 그룹을 지하아이돌로 분류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인디즈아이돌이 이러한 아이돌그룹을 설명하기 좋은 단어이긴 하나 메이저, 인디즈 개념을 잘 모르는 경우[1]가 많은데다 지하아이돌이라는 단어가 워낙 굳혀져 있어서 거의 지하아이돌이라고 하고있다.
당연하지만 특정 지역에서만 활동하는 로컬 아이돌과는 다르다. 그러나 메이저 레코드 회사와 계약하지 못하고 지방의 소규모 공연장에서만 활동하여 지하아이돌로 분류되는 그룹이 많은게 현실이다.

2. 역사



2.1. 등장


1980년대는 일본에서 아이돌 황금시대라고 불렸으나, 그 이후 아이돌 가수의 인기는 급속도로 사그라들기에 이른다. 그래서 1990년대 초중반을 '아이돌 빙하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 아이돌은 기존의 가수 중심의 활동에서 CM, 배우, 그라비아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였다. 그래서 아이돌 가수들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기가 힘들어졌고, 점차 노상이나 홀 등에서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이 활동을 하는 라이브 하우스나 클럽이 주로 건물의 지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하 아이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게 정설이다.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는 미즈노 아오이, 모리시타 준나, 토쿠나가 아이, 스즈키 마리에, 시시도 루미를 지하 아이돌의 원조로 보고 있다.
이런 특이한 문화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1970년대부터 이어져오는 팬덤의 전통이 있다. 7~80년대 여성 아이돌판에는 '친위대'라는 게 있었는데 아이돌을 응원,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사적으로 아이돌을 쫓아다니는 대규모 팬덤이었다. 즉 일본에는 한국보다 오래전부터 '''아이돌 팬질이 삶 그 자체인'''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저 시절에는 지금과는 달리 아이돌을 쫓아다니는 친위대들을 '더러운 오타쿠들'이라고 보기보다는 청춘의 한 페이지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였다나.[2]
헤이세이 시기로 접어들며 아이돌 빙하기가 찾아오고 친위대 사이의 난투 사건도 종종 발생하면서 친위대라는 개념 자체는 사라졌으며[3] 아이돌 팬에 대한 이미지도 지금처럼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아이돌을 쫓아다니는 팬덤의 수요는 여전히 남아있었으며 그런 수요를 바탕으로 지하 아이돌이라는 활동 형태가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2000년대 후반, 아키하바라의 상설 극장에서 활동하던 AKB48이 메이저 시장에 진출하고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도쿄의 아키하바라, 시부야, 신주쿠, 시모키타자와 등지의 라이브 하우스나 소극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하 아이돌들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AKB48의 등장과 대대적인 성공은 소위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라 불리는 산업 모델과 문화를 일본의 아이돌 시스템에 정착 및 보편화시키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친 분기점으로 평가 받는다.[4]

2.2. 현재


현재 일본에는 다양한 종류의 지하 아이돌들이 활동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전혀 볼 수가 없지만, 번화가의 라이브 하우스, 소극장, 길거리 등을 중심으로 아이돌 오타쿠[5]들의 지지를 받으며 활동한다. 특히 2000년대 후반 이후 트위터나 쇼룸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지하 아이돌들이 스스로를 홍보하고 팬을 모아가며 활동을 이어가기가 훨씬 더 수월해졌다. 다른 유명 아이돌 가수들의 곡을 커버하며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오리지널곡으로 활동하다가 반응이 좋으면 실물 CD를 판매하거나 음원을 푸는 경우도 있다.
아이돌 그룹 아이돌링!!!의 주관사였던 후지 테레비에서는 매년 '도쿄 아이돌 페스티벌'이라는 페스티벌을 여는데, 지하 아이돌들이 많이 참여하여 지하 아이돌의 제전이라고 불린다. 간혹 AKB48 자매 그룹이나 헬로! 프로젝트 계열 그룹 등 메이저 아이돌 그룹들이 헤드급으로 출연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라이브를 위주로 활동하는 아이돌들이다. 원래는 아이돌링!!!의 이벤트를 기획하다가 아이돌 페스티벌이라는 형태로 시작하게 된 행사인데, 아이돌링!!!이 해체된 이후로도 개최되고 있다.
지하 아이돌을 거쳐서 메이저 시장으로 진입한, 즉 오리콘 1위나 가요 시상식 수상 경력, 전국 투어 등 전국 규모 흥행 기록이 있는 그룹은 AKB48(자매 그룹은 처음부터 메이저 그룹), Perfume, 모모이로클로버, BABYMETAL, 덴파구미.inc 등이 있다. 바꿔 말하면 1000여개가 넘는 지하 아이돌들 중 전국구로 도약하는 데에 성공한 그룹은 손에 꼽을 만큼 일본 아이돌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뜻이다.
현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산업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는 중이다.[6] 대부분의 지하 아이돌들이 소규모 라이브 하우스나 극장에서의 라이브 공연 및 악수회로 대표되는 대면 이벤트와 공연 후의 특전회[7]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고 있는만큼, 지하 아이돌의 산업 모델은 언택트 시대에 여러모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사무소들은 라이브 현장을 유료로 스트리밍하거나 영상 통화 등의 특전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3. 형태


지하 아이돌은 소규모 라이브를 여러 번 열고, 공연장에서 관련 상품을 끼워팔아서 단기간에 돈을 회수하는 영업 형태를 취한다. 2004년의 아키바 붐 이후 지하 아이돌의 존재가 주목받았고, 음반 판매로 인한 수입이 갈수록 줄어들기 시작하자 군소 예능 기획사들이 적은 자본으로도 시도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AKB48도 원래는 전용 극장에서 공연하는 라이브 아이돌의 형태로 활동했다. 미디어 노출이 초기엔 정말 적었다. 그래서 AKB48를 지하아이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8]
근데 당시 AKB48는 수익은 별로 못 올렸다. 다른 지하 아이돌들이 메이저 아이돌 그룹의 곡을 커버해서 사용하는 것에 비해, AKB48은 초기부터 AKB48만의 오리지널 곡을 사용하는 오리지널 공연을 했기 때문. 오리지널 공연을 제작하면 곡, 의상, 안무 등 돈이 들어갈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 300석밖에 안 되는 소규모 전용극장의 입장료만으로는 본전 뽑기 힘들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당시 AKB48 센터 마에다 아츠코가 "언제 그만 둘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AKB식 상술'(AKB商法)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음반을 팔아 수익을 내기 시작한다. 같은 음반에 다른 특전을 집어넣거나, 특전을 랜덤으로 넣거나, 이벤트 참가 조건으로 복수구입을 내거는 방법으로 한 명의 팬에게 여러장을 팔기 위한 수단인데 이런 상술을 비꼬는 표현이 AKB식 상술이다. 그런데 이 방법이 대성공하는 바람에 일본에서 이 말은 널리 퍼져서 AKB48이나 음반만이 아닌 전혀 다른 상품도 이런 판매 수단방식을 쓸 경우 AKB식 상술(AKB商法)이라고 불린다.
그래도 AKB48은 유명 프로듀서이자 작사가인 아키모토 야스시의 이름빨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를 잘 받아 전용극장까지 잡고 시작하는 등 상대적으로 수월한 면이 있었다. AKB48이 정말로 '지하 아이돌'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이론의 여지가 있는데, 데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뮤직 스테이션 등 TV 음방에 출연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체로는 '초기에는 스토리성을 위해 지하 아이돌 흉내만 낼 생각이었지만 일이 잘 안 풀려서 2008년 무렵에는 정말 지하 아이돌 신세였다'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지하 아이돌들은 대부분 저자본 소규모 기획사에서 런칭하기 때문에 전국구로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자신들이 결성된 지역에 한정해서 활동하는 로컬 아이돌이다.
현재 메이저 아이돌 중 가장 정석적인 지하 아이돌/로컬 아이돌 시절을 거친 것은 Perfume. 전용 극장 없이 라이브 하우스 여기저기를 전전하고, 길거리에서 전단지 돌리고, 인기 없다고 다른 아이돌한테 괄시받고 스탭들에게 장비보다 뒷전으로 밀리는 등 뜨기까지 이런 짓을 7년이나 했다. 사실 퍼퓸은 일본에서 거대기획사로 꼽히는 아뮤즈 소속이었기에 투자를 제대로 받았다면 더 수월하게 뜰 수 있었으나, 회사가 걸그룹을 키워 본 역사가 없어서인지 애초부터 기대를 안 걸어서인지 선배격인 포르노그라피티처럼 인디 밴드 굴리듯 굴려버렸다. 그래도 양심은 있었는지 뜰 때까지 버리지 않았고 더불어 라운지 팝으로 매니아들의 인기를 얻어 가던 나카타 야스타카를 프로듀서로 붙여주긴 했지만.

4. 대표적인 지하 아이돌


이 목록에는 한국의 일본 아이돌 팬덤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거나, 팬이 있는 그룹만 실려있다. 더 자세한 목록은 도쿄 아이돌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참고하라. 물론 저기에 없는 지하 아이돌도 수두룩하게 많고, 도쿄 아이돌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아이돌 중에도 메이저 아이돌이 있다.
(한글순)
  • LinQ: 후쿠오카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로컬 아이돌. 2013년 전국 데뷔를 이루었으나 2016년 인디즈 레이블로 회귀하였다.
  • Southern Cross : 가고시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로컬 아이돌. 극장은 없고 사쿠라지마로 가는 페리에서 공연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100% 오리지널 곡으로 공연을 한다. 가고시마현이나 가고시마시 측과 협력하여 프로모션을 하기도 하는 등, 의외로 해당 지역 기반이 튼튼한 그룹 중 하나.
  • 아이돌 칼리지(アイドルカレッジ)
  • 純情のアフィリア: 구 아필리아 사가 이스트(アフィリア・サーガ・イースト) / 아필리아 사가(アフィリア・サーガ). 시쿠라 치요마루모모이 하루코가 프로듀스하는 아이돌 그룹. 프로듀서들의 활동이 주로 게임, 애니 음악 담당이기 때문에 거기에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Steins;Gate 비익연리의 달링 오프닝곡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 에비스 머스캣츠(恵比寿マスカッツ): AV 배우와 그라비아 모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그룹. 2013년 4월에 해체하였다가 완전히 새로운 멤버로 다시 결성하였다.
  • N제로: '자본금 제로'를 컨셉으로 한 지하 아이돌. 관련 상품 및 이벤트 개최 수익금 등 순전히 팬의 매상력에 의존해서 활동한다.
  • pre-dia: 섹시·누님 컨셉의 아이돌. 일본 아이돌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컨셉이 아니므로 인기가 적다.
  • 카멘죠시: 대형 자본이 투입되어 지하 아이돌 급이 아니나 콘셉트나 실제 활동방식은 지하아이돌로서 하고 있다.
  • LADYBABY : BABYMETAL을 떠올리게 하는 메탈/하드코어의 음악을 한다. 대신 이 쪽은 더 본격적으로 그로울링이나 스크리밍도 넣는 중. 잘 들어보면 투베이스 드러밍도 나온다. 멤버는 레슬러출신 호주인 Ladybeard, 카네코 리에, 쿠로미야 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브루털 창법을 시전하는 멤버는 Ladybeard라는 멤버. 엄밀히 말하면 Ladybeard는 남성이라 그룹 자체는 혼성그룹에 속하지만, Ladybeard는 인디즈 씬에서는 여장남자 아티스트로 더 유명한지라... 2015년 7월에 Nippon Manju라는 신곡을 발표하면서 뮤비를 발표했는데...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특이한 컨셉이 인기를 끈 결과 2주만에 유튜브 500만 조회수를 넘겼다. 현재는 1000만뷰를 달성했다. 의외로 노래도 좋다는 평이 많다.그러나 그 뒤로는 실패만하고 2016년부로 레이디비어드도 탈퇴하고 그룹도 개편하면서 인기가 싹 죽었다.
  • DEATHRABBITS : 역시 메탈과 아이돌음악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유닛. 결성은 LADYBABY보다 이 쪽이 조금 더 빠르다. 2015년도에는 LADYBABY와 함께 합동라이브를 열기도 했다.
  • 라임베리(RHYMEBERRY) : 일본 아이돌팝에 힙합을 섞은 걸그룹.

4.1. 해체, 활동 중단한 그룹


  • Barbee : 7년간 활동해온 여성 아이돌 그룹. 2017년 9월 10일 마지막 라이브 공연을 가진 뒤 해산.
  • bump.y: 사쿠라바 나나미를 포함하여, 전원이 여배우로 구성된 5인조 아이돌 그룹.
  • BiS: 'Brand-new Idol Society'를 표방하고 나온 그룹으로, 아이돌 그룹이라지만 기존의 일본 아이돌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추구한다. 우선 제대로 된 하드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부터가 특이하고, 뮤직 비디오에서 섹스 어필은 아니지만, 그냥 벌거벗고 전라로 숲을 뛰어다니거나 자신들을 까는 2ch의 코멘트를 뮤직 비디오에 집어넣는 등 비주얼적으로 충격적인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 에이벡스 트랙스를 통해 데뷔. 의외로 인기가 있는 편이라 유튜브 조회수 300만 이상 기록한 적도 있고 요코하마 아레나, 요요기 체육관에서 라이브를 한적도 있다. 만원은 아니었지만 꽤 많은 관객을 동원했었다. 비쥬얼도 안좋고 라이브 실력도 고만고만했지만 의외로 좋은 앨범과 싱글의 음악성이 통했었다. 마지막 앨범은 오리콘 4위를 하고 해산했다.
  • AeLL: 시노자키 아이가 소속된 아이돌 그룹. '에코 아이돌'을 표방하고 있다. 휴일 같은 때, 강변의 쓰레기를 청소한다던가 하면서 홍보한다고(...)
  • Zero Dash(제로 대쉬) : LinQ와 비슷하게 후쿠오카에서 활동하는 로컬 아이돌. 2015년 연말 해체하였다.
  • Tomato n'Pine: 2012년 12월 28일 해산한 3인조 그룹. 음악 퀄리티는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뜰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도로시 리틀 해피: 센다이의 로컬 아이돌. 마지막 남은 멤버인 다카하시 마리가 2018년 연말을 끝으로 졸업할 것을 발표하여 사실상 해체되었다.
  • 바닐라 빈즈(バニラビーンズ): 퍼퓸과 같은 아뮤즈 소속이었으나 소속사를 옮겼다. 처음에는 스웨디시 팝이라는 방향성으로 데뷔했던 것 같기도 한데 요즘은 영 이상해졌다. 2018년 10월을 끝으로 해체하였다.

5. 남성 지하 아이돌


지하 아이돌이라는 말은 주로 여성 아이돌에게 쓰고, 남성 아이돌에게는 쓰지 않는 말이다. 남성 아이돌 시장은 쟈니스가 거의 독점하고 있고, 쟈니즈 외에는 라이징 프로덕션 계열 아이돌밖에 없는데 라이징프로 계열 남성 아이돌들도 메이저 매체 위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인지도를 보나 활동 양상을 보나 지하 아이돌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도쿄 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를 중심으로 한류 라이브 극장의 공연에만 의존하고 대형 레이블과 계약하지 않는 '한류 아이돌 그룹'들도 있다. KINO, ONCE, ROTI 등의 그룹 등이 그 예다. 물론 정식계약이 없이 개인적인 프리랜서 활동인지라 아이돌 활동을 통한 체류비자가 발행되지 않기 때문에 어학원이나 대학 등에 등록하여 유학비자로 체제중인 유학생이 많다. 때문에 코리아타운의 로컬아이돌의 해산사유 1위가 '''학교를 졸업하여 체류 비자를 상실해서'''이다. 다만, 실질적인 지하아이돌이긴 해도 '지하아이돌'이라는 용어자체를 사용하는 일본의 아이돌 팬층과 한류아이돌의 팬층이 시장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지하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경우는 잘 없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한국의 중소 기획사에서 제작한 아이돌 그룹들이 국내 시장에서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 할 경우 신오쿠보로 넘어가서 특정 기간 동안 지하 아이돌처럼 활동하는 경우도 꽤 많다.[9]
2014년 이후로는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고, 매스미디어보다는 라이브 무대와 즉매회 위주로 활동하는 남성 퍼포먼스 그룹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을 '남성 지하 아이돌', '멘즈 지하 아이돌'(メンズ地下アイドル), 줄여서 멘치카(メン地下) 등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여성 지하 아이돌 그룹들과 같은 악수회는 물론이고, 카베동회, 무릎베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고.#1 #2

6. 한국형 지하 아이돌(?)


사실 밤비노를 이야기하려면 우리는 남대문, 동대문 등에 있는 행사무대를 포함한 각종 행사장을 다녀볼 필요가 있고, 거기서 '댄스팀'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또 다른 씬의 걸그룹이 어떻게 활동하고 또 보여지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는 밤비노뿐만 아니라 투엘, 로즈퀸 등 많은 걸그룹 언니들이 기존 곡 안무를 하되 더 섹시하고 화려한 버전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당연히 직캠도 따라붙고.
-블럭, 아이돌로지에서 '밤비노'의 '오빠오빠'를 리뷰하며.#
한국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메이저 시장이 아닌 곳에서 활동하는 그룹들이 있다. 주로 행사나 요즘 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만큼 직캠으로 주로 무대를 볼수 있으며, 좀 더 범위를 넓혀 케이블 음악방송까지 무대를 펼치기도 한다. 그들은 데뷔를 하였지만 이후 활동범위가 좁아진 소규모기획사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2015년 특정 직캠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기획사들도 그쪽으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으며, 그 대세를 따라 해당 그룹들도 똑같은 길을 선택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그 흐름을 따라 신인 그룹을 위한 버스킹 프로젝트도 생기게 되었다.[10]
그러면서 이미 상업적인 활동을 하며 동대문 밀리오레등 공개무대에서 무료무대를 진행하고 있는 댄스팀들의 직캠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그 중 위에서 언급된 밤비노는 그런 물결에 알음알음 화제가 되던도중, 멤버 은솔의 직캠이 1010만을 돌파[11]하며 주목을 받게 되며 디지털 싱글을 내고 이례적으로 걸그룹으로 부상하게 되었으며,[12] 이후로 이를 차용해 데뷔를 시도하는 형태의 걸그룹이나 댄스팀들이 생겨나고 있다.
싼 값에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려는 중소규모 행사의 수요도 꾸준하면서 직캠등 이런 그룹들이 활동할 만한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좀 더 인지도 있는 걸그룹들을 쓰는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로즈퀸이나 투엘은 밤비노보다 이전부터 활동을 진행하고 있던 상업적인 댄스팀이며, 원래부터 커버댄스나 오리지널 댄스 위주로 무대를 선보였다. 그외에는 거의 아마추어 댄서들로 구성된 댄스팀이 대부분 이며, 몇몇 여성 댄스팀들은 메이저 씬에서 할 수 없는 매우 과격하고 선정적인 묘사를 하는 등 콘텐츠의 질을 낮추는 경우도 있다.
문서에 서술했듯이, 밤비노가 정말 특이한 경우이며, 밤비노가 뜬 이후로 이런 식으로 데뷔를 준비하거나 마케팅을 진행하는 소규모 연예기획사가 생기면서 요즘에는 아이돌인지 댄스팀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번외로 밤비노와 같은 소속사인 남성 댄스팀인 '램페이지가이즈'라는 그룹이 있는데, 소속사 측의 홍보에 따르면 폴쇼, 불쇼, 물쇼 등을 할 수 있다고 하며(…) 실제 로레알에 가서 한 행사 영상을 보면 여성 직원들이 아주 좋아 죽는다.(…)
어쨌거나 한국은 아이돌 공연 문화에 값을 지불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편이다. 또한 지하 아이돌의 주수입은 굿즈인데, 한국의 팬들은 체키, 부채, 티셔츠 등을 구매하는데 그다지 적극적인 편도 아니다. 그래서 지하 아이돌이 생기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합당한 값이 지불되지 않고, 굿즈나 체키 같은게 안 팔리면 지하 아이돌은 운영이 안 되니 이것은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따라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13]

7. 기타


2ch에는 '지하 아이돌' 게시판이 있는데 사실 AKB48 전용 게시판이나 다를 바 없다. 원래 '여성 아이돌' 판에서 2007년 분리되어 나온 것인데 판 주소부터가 'akb'고 애초에 목적이 AKB48 관련 스레드를 수용하기 위해서 새로 만든 판이었다. 실제 2ch 내에서 지하/로컬 아이돌 관련 스레드는 '여성 아이돌' 판이나 '모무스(늑대)' 판(…)에 가야 찾을 수 있다.
가끔 지하 아이돌 출신 일부가 AV와 같은 곳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니시나 모모카라든가...
제대로 된 소속사나 경호원 없이 활동할수밖에 없는 특성상 스토커의 범죄 대상이 되기도 한다. # 2019년 10월 1일에 체포된 사례인데, 무명 아이돌의 사생팬이 아이돌 사진에 찍힌 "눈동자에 비친 지하철역의 풍경"을 근거로 구글맵 등을 뒤져 지하철 역을 특정한 후, 해당 역에서 매복하며 아이돌이 어느 맨션에 사는지 알아낸 뒤 아이돌의 SNS와 동영상을 보며 커튼의 위치, 빛의 각도를 계산해 아이돌이 사는 호실의 방번호를 계산해내서 밤에 수건으로 덮쳐 추행 및 상해를 입히고 체포된 사건이다.

8. 관련 문서



[1] 레코드 회사가 음반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전임하다시피 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레코드회사가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생긴 괴리이다.[2] 일본 위키피디아 친위대(아이돌) 항목.[3] 초기 퍼퓸을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오키테 포르셰는 AV를 비롯한 각종 성인물/콘텐츠의 범람이 이런 친위대 문화의 종식에 기여했다고 분석하였다. 당시 아이돌 친위대들은 소위 말하는 '불량학생'들이 많았는데, 자극적인 컨텐츠들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된 이들이 대거 아이돌 팬덤에서 이탈했다는 것. 어느 평론가의 말을 빌리자면 '언제까지 저런 젖비린내 나는 짓이나 하겠냐'는 것. 그리고 이들이 이탈한 이후 일본의 아이돌 팬덤은 지금의 오타쿠들과 같은 초식남 계열로 바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4] https://news.yahoo.co.jp/articles/10b865922493139093a261da1e90cf49582d3941[5] 아이도루의 오타쿠를 줄여 속칭 '도루오타(ドルオタ、ドルヲタ)'라고 한다.[6] 2010년대 후반부터 아이돌 산업 전체가 하향세이기도 하다.[7] 다양한 특전과 굿즈가 판매되는 이벤트라는 의미에서 붓판(物販, 물품 판매)이라고도 한다[8] 니챤에서 지하라고 하면 지하아이돌판을 의미하는데, 이곳이 바로 AKB48 관련 이야기가 진행되는 곳이다. AKB는 그래서 지하의 할머니 격? 인 아이돌이라고 봐도된다[9] 홍보는 OO LIVE IN JAPAN이라고 해외 투어 돌듯이 하지만 직접 찾아가보면 상설 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특전회를 열며 일본식 지하아이돌과 똑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10] 흔치 않게 중소형기획사 소속 그룹들도 나오기도 한다.[11] 직캠러들이 직접 찍은 댄스팀 영상중에선 유일하다.[12] 같은 소속사 걸그룹인 레이샤도 이를 따라 같은 방식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13] 그래서 아프리카 같은 플랫폼에서 일부 그룹들은 홍보도 할 겸 조금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