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集配員
[image]
1. 개요
2. 역사
3. 업무 강도
4. 채용
5. 급여체계
6. 노동조합 현황
7. 기타
8. 창작물에서


1. 개요


우정사업본부 휘하 조직에서 일하는 공무원 중 일반직(행정직, 기술직)을 제외한 직렬. 우체국에서 일하는 공무원 중 집배원과 계리직이 해당하는데[1] 특히 집배원의 경우 관할지역의 우편물을 구분하고, 우편자루에 편지를 들고 배달하는 업무를 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의 '''우정직 공무원'''이다.
참고로 우체국에서 일하는 일반행정직을 우정직이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말이다. 우정직과 우체국 일반행정직은 완전히 다른 채용/교육절차를 거치고 승진범위도 다르다.[2]
우정9급은 우정서기보, 우정8급은 우정서기, 우정7급은 우정주사보, 우정6~3급은 우정주사, 우정2~1급은 우정사무관으로 불린다.[3]

2. 역사


시작은 조선시대 후반 개화기 우정국이 생겼을 때 처음 생겼으며 '벙거지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당시엔 자세한 주소 없이 ‘어디 동네 어느 집에 사는 누구’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사람을 찾아가 배달하는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집배활동은 알려진 게 많지 않다.
근세 이후를 말하자면, 60년대~90년대 집배원들은 각각 우체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배가방을 든 채 해당 번지를 다 기억하고 가면서 '''정말 말 그대로 근성으로 배달했다.''' 당시 국민들에게 집배원들은 낯선 사람이 아니었고, 이 때까지도 전화가 많이 보급된 게 아니었기에 당시로선 집배원들의 역할은 '''많이 중요했다.''' 또한 이런 이유로 인해 '성실함'을 상징하는 직종이기도 했다.[4]
과거 집배원들은 '우체부'라고 많이 불렸는데 우체부라는 호칭이 '잡부'를 연상시키는 폄칭이라는 의견이 많아[5] 1980년대부터 집배원으로 이들을 부르기를 유도했고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집배원이라는 호칭이 완전히 정착했다. 물론 이는 공적 영역에서나 그렇지 일상어로는 여전히 우체부가 많이 쓰인다.
이 시기부터 집배원들은 소포를 배달했는데, 요즘 같이 택배 시스템이 없었기에 누가 소포를 보낸다고 하면 그걸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우체국 외에 소포를 배달해주는 업체도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에도 DHL이 있긴 했지만 지금도 업무용으로나 간신히 사용하는 그 비싼 서비스를 가정집 배달용도로 이용하는 이는 당연히 거의 없었다.
물론 등기우편 제도는 있었는데, 지금과 다르게 배달 때 힘든 점이 있었다. 수취인 본인이 받는 건 당연하고, 도장도 있어야 했다. 도장이 없으면 '''등기우편이 눈앞에 있어도 받을 수가 없었다.'''
90년대 이후부터 집배원들에게 오토바이가 지급되기 시작하면서(처음엔 개인 돈으로 오토바이를 구매하여 이용했다!!) 좀 더 많은 편지와 소포를 배달할 수 있게 되었다.
한때 우편이나 전보 등이 전화인터넷 등의 발달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는 집배원의 수가 줄어들어 사양직종이 되는게 아니냐는 소리도 있었지만 거꾸로 인터넷의 발달을 통해 우편 대신 '''택배 배송 업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2014년 들어 '''9년만에''' 집배원을 증원하겠다는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

3. 업무 강도


택배기사의 공무원 버전.

늘어난 물량으로 집배원들의 노동 강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살인적인 업무량으로 과로사하는 집배원들이 적지 않다. '''공무원 직렬들 중에서 가장 근무 난이도가 높은 직렬들 중 하나로, 아예 경찰관은 고사하고 소방관보다 사망률이 높은 직업이라는 말도 나오는 현황이다.''' 건물을 오르내리는건 당연하고 대부분의 집배원이 트럭이 아닌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게 되는데 오토바이란 탈 것은 운전할때 차보다 집중력 소모가 매우 크다. 우편물이나 등기, 소포 늦게 온다고 집배원에게 뭐라고 하지 말자. # # #[6]
우체국에서 일하는 사람에 따르면 계약직으로 집배원 업무를 몇 년간 하면 '''정규직으로 100% 전환 시켜준대도 중간에 포기하고 나가는 사람이 태반'''이라고 한다. 젊은 20대 조차도 못 버틴다고 한다.
집배원의 출퇴근은 일반 택배사처럼 정해진 게 없다. 도시의 우체국에서는 계약상으로 09시~18시 근무라 적혀있지만 절대 그럴 일은 없다, 집배원은 일이 없으면 금방 퇴근하고 일이 많다면 밤에 작업해야 한다. 집배원의 업무가 우편 집배업무가 끝이 아니고 다음 날 보낼 우편물을 손으로 수작업 구분해야 한다, 이를 순로구분이라 하는데 이 구분작업이 집배원 업무시간에 앞뒤로 차지하기에 출퇴근이 늦다. 이것만 없으면 사실 금방 퇴근한다. 더욱이 택배물량 증가로 등기랑 일반 우편뿐만 아니라 택배도 배달하기에 배달시간이 길어졌다. 우체국마다 다른데 대게 오전 6시부터 7시 30분 사이에 우체국에 출근해야 한다. 9시 이전이므로 시간외 근무로 적용되는데 1주일 5일 내내 이른 시간 출근이기에 몸이 힘들다. 더욱이 토요일도 출근하게 되면 6일 동안 근무인데 몸이 성할 일이 없다. 어떤 집배원은 자정시간에 우체국으로 귀국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도 얄짤없는 오전 6시~7시 30분 사이에 무조건 출근해야 한다.
이처럼 집배원은 극심한 남초 직장 중 하나이며, 20대조차 각오가 없다면 버티기 힘든 직종이다. 2017년 꾸준히 증원했지만 아직도 물량 감당이 안 되는 실정이어서 인력 증원이 절실히 필요한 직종이다.
또한, 공무원 계열 중 취업 후에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경우가 가장 많은 직군이기도 하다. 상술되었듯 업무 강도가 공무원 중에서는 역대급인데 특히 오토바이 승하차에 따른 피로도 피로거니와 이륜차 특성상 택배차와는 달리 여름에는 에어컨도 없으며 겨울에는 추위가 상당하다. 또 비나 눈이라도 내리면 그대로 다 맞으며 배달해야 할 뿐더러 노면 문제로 인해 잠깐만 긴장을 놓아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피로도는 배가 된다.
결국 2019년 상반기에만 '''9명'''이 과로사하는 실정이 되자 전국우정노동조합에서 파업을 선언했지만, 노사 협상이 타결되어 실제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4. 채용


상시계약집배원은 집배원 충원이 필요할 때 수시로 채용한다.
채용공고는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 집배원 채용 바로보기 베너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제1종 또는 제2종 보통운전면허」와 함께 「제2종 소형면허 또는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를 동시에 소지하고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우체국택배원, 우정실무원 등 우체국에서 근무한 경력은 상시계약집배원 유사경력으로 인정되어 무경력자 보다 채용 확률이 매우 높다.
예전에는 상시계약집배원으로 평균 4년 이상 근무해야 정규직 될 수 '''있었으나''' 최근부터 1년이 채 안되는 경력에도 정규직 면접 후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있다.
'''상시계약집배원[7], 우체국택배원, 전일제 우정실무원[8] 등 우체국에서 근무한 경력은 정규직(우정9급(집배)) 임용시 호봉에 전부 또는 일부 인정된다.'''
별정우체국 집배원도 집배원 충원이 필요할 때 수시로 채용하고 채용 즉시 정규직(집배9급) 신분이다. 별정우체국 직원으로서 국가공무원이 아니고 초임자의 보수는 국가공무원 초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4.1. 서류전형


상시계약집배원, 우체국택배원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운전경력증명서 등을 우체국 방문 또는 익일특급 등기우편으로 제출'''(일부 우체국은 방문 접수만 가능)''' 서면으로 심사해 합격, 불합격을 가린다.
운전경력증명서는 모든 항목을 ''' "전체경력"'''으로 발급해야 되며 음주운전 및 교통법규 위반 전과가 지나치게 많이 기재되어 있으면 서류 전형을 통과해도 면접에서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4.2. 실기시험


서류전형에 통과한 인원은 체력검정으로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이륜차 주행능력 평가 총 3종목을 진행한다.
우체국마다 시험 방식과 합격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합격 기준은 60초에 30개 내외로 기본 체력만 있으면 합격 가능한 수준이다.
이륜차 주행능력 평가는 오토바이(KR모터스 DD110 또는 대림자동차 시티 시리즈) 적재함에 20kg 택배 상자를 넣고 지정된 트랙(주차장 등 우체국 내부)을 주행한다. 기어 조작과 운전 감각 등 평가 항목이 다양하기 때문에 면허 취득을 제외하고 이륜차 운전 경험이 없다면 사전 연습이 필수다.
'''실기시험에서 불합격한 인원은 면접시험에 응시할 수 없고 불합격 처리되어 귀가조치 된다.'''

4.3. 면접시험


면접관 3명과 지원자 1명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경쟁률은 보통 5:1 내외.
가산점 항목은 우체국택배원, 우정실무원 등 우체국 근무 경력자, 정보화 자격증 1개 이상 소지자 등이 있다.
보통 인성면접으로 진행되고 어려운 질문은 거의 하지 않으나 '''간단한 영단어, 한자, 사자성어의 뜻을 물어볼 수 있다.'''
면접 질문 예시
- 우체국을 이용한 경험이 있나요?
- 안전하게 오토바이를 타는 방법이 있나요?
- 일반우편과 등기우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우편 요금을 아는대로 말해보세요.
- 등기우편의 종류를 아는대로 말해보세요.
- 상사의 부당한 지시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 토요 택배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면접 시간이 보통 15분 이내로 짧아서 자기소개, 지원동기, 사회에서 무엇을 했는지, 입사 후 포부 정도만 간단하게 묻고 끝나는 경우도 많다.

5. 급여체계


  • 상시계약집배원: 기본급, 운전수당, 명절수당, 상시출장여비, 정액급식비 등의 수당(초과근무수당은 제외) 전부 포함해 연봉 세전 2,500만원 내외.
  • 우정9급 : 우정직(계리, 우편, 집배 모두 포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의 국가직이자 일반직 공무원으로, 경찰과 소방을 제외한 일반직 공무원의 급여 체계에 따른다.[9] 이륜차 운전수당을 제외한 수당(초과근무수당,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가족수당 등)과 명절상여, 성과상여 역시 동일. 다만 집배원의 경우 업무특성상 반드시 공무상 출장을 하게 되므로, 상시출장여비를 근무일수만큼 받게 되어 이를 거의 급여로 여긴다.

6. 노동조합 현황



7. 기타


  • 영화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가제는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울린다'였는데, 체신노조의 반대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김영하의 산문집에 실려있다.
  • 前 농구선수 칼 말론의 별명이기도 한데, 포인트 가드 존 스탁턴이 패스한 볼을 받아 꾸준히 득점하는 것을 우편 배달에 비유한 것이다.
  • 2018년도부터 기존의 배달용으로 쓰이는 낡고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는 오토바이를 대신해 비교적 안전한 소형 전기차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
  • 집배원은 전쟁 중에도 우편물을 배송하는 전시근로역이라 예비군 훈련이 퇴직시까지 보류된다. 예비군 소집 연락이 오면 근로계약서, 재직증명서, 신분증을 가지고 해당 예비군 중대를 방문해 예비군 보류자 신청을 하면 된다.

8. 창작물에서



[1] 둘 다 묶어 우정직 공무원으로 분류하기도 한다.[2] 행정직은 처음에는 계리직과 비슷한 업무를 맡지만, 관리직으로 승진이 가능하고 맡은 수 있는 직무 범위도 넓다.[3] 대응되는 직책이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와 다르듯이 급수가 위로 갈수록 일반직 공무원과 직급 체계가 좀 다르다. 즉, 우정직 1급과 일반직 공무원 1급은 차원이 다르다. 별개로 본봉기준 일반직 공무원과 비교하였을 때 6급까지는 같지만 5급부터는 일반직 대비 적어지고 급수가 세분화되어 있는 느낌이라 급별 상승폭이 적다. 우정직 3급 정도가 일반직 5급 기본급과 비슷하며 우정직 1급이라도 기본급은 일반직 3~4급 사이 정도이다.[4] 80년대만 해도 해당동네를 담당하는 구역의 집배원의 얼굴을 동네사람들이 전부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5] 이와는 별개로, 우체부의 夫는 남자를 뜻하는 한자이기에, '집배원'이라는 호칭은 성별 중립적인 호칭으로의 변경에도 해당된다(비슷한 예로 Postman→Mail Carrier가 있다).[6] 마지막은 2019년 우체부 총파업 결정 이전 기자가 직접 일일 집배원을 해보고 작성한 체험기사다 포인트 댓글이 해당 기자인데 유독 어떻게 써야 할지 답이 안보였다고...[7] 농어촌소포배달원도 해당된다.[8] 시간제 우정실무원은 호봉 산정에 인정되지 않는다.[9] 단, 5급 이상은 별도의 급여 체계가 적용된다. 우정직은 1급을 달아도 직급 자체는 우정주사 직급으로 가령 우정사무관, 우정이사관 등의 관료가 될 수는 없다. 즉, 우정직의 공무원증 상의 직급은 모두 주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