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게체
1. 개요
하게체는 한국어의 높임법(말투) 중 하나로, 보통으로 낮추면서 약간 대우하여 주는 종결형이다. 같은 연배의 친숙한 사이나 나이가 든 어르신께서 마찬가지로 나이 든 손아랫사람에게 주로 사용하는 말투이다.
근현대 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어머니가 사위나 장성한 아들에게 쓰던 그 말투가 바로 하게체이다. 이처럼 상대가 손아랫사람이어도 장성한 경우에는 그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해라체를 쓰는 것이 아니라 하게체를 쓰기도 한다.
의문형 : -나?, -는가?
평서형 : -네
청유형 : -세
명령형 : -게
2. 상세
상대를 높이면서 자신을 낮추지 않는 하오체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다만 하오체는 존대에 속하나 하게체는 하대에 주로 들어간다. 양 쪽 모두 사장되어 가는 추세라 현대의 대한민국 사람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혹 시대극이나 소설을 쓰는 사람은 상기해볼 만하다 . 하게체는 사극과 소설에서 더 많이 사용된다.
상술하였듯 하게체는 사실상 사장되는 중이라 나이 지긋한 교수분들 같은 어르신들 외에는 쓰는 이들이 많지 않다. 현대에는 만약 평소에 하게체를 쓴다면 젊은 사람이 노인 흉내를 내는 걸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하오체에 비한다면 아직 우리 일상에서 훨씬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이 말투는 권위를 드러내면서도 격식을 차리는 좋은 말투이기도 하다.
현대에도 경상도 일부 지역의 친지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쓰이고 있다. 앞서 근대 소설에서 든 예와 비슷하게 장모가 사위에게, 숙부가 자식을 둔 장성한 조카에게, 매형이 처남에게[1] 말할 때 쓰이는 경향이 있다. 막역하나 격식없이 대할 사이는 아니라 하게체를 쓰는 것이다.
외국 시나, 외국 희곡의 독백을 번역하다 보면 하게체 평서문 어미 '-네'(하네)를 쓸 때가 있다. 그런데 감탄문은 해체인 '-군'(하는군, 하더군)을, 서술격 조사가 붙은 평서문은 해라체인 '-다'(이다, 이어라)를 섞어 이도저도 아닌 번역체가 되기 쉬우니 번역자라면 주의해야 한다.
낮춤말이지만 명령문 어미에 -시-를 넣거나, 특수한 단어를 사용하여 더 정중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웬디가 레벨업 프로젝트2라는 예능에서 게임을 했는데 여기서 아이린이 "입을 여시게"라고 표현한 부분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하게체인 '주무시게', '드시게' 등은 자연스럽지만 해라체인 '입을 여셔라', '주무셔라', '드셔라' 등등은 어색하다.
영웅은 공부 따원 안 한다네 역시 하게체의 일종이다.
또한 유머 게시판에서도 (고양이와 연관을 지어 "~할거'''냥'''?"이라는 제목과 더불어) 멍멍이와 연관을 지어서 "~하시'''개'''"라는 언어유희가 담긴 제목도 볼 수가 있다.
어미 하나로는 '-ㅁ세'도 있다. 이를 '약속형'이라고 따로 정하는 사람도 있다.
3. 관련 인물 목록
- 검은방 - 하무열 : 1편에서 몇몇 인물에게는 존댓말을 쓰기도 했지만, 그 뒤로는 대부분 하게체를 쓴다.
- 골든 체인지 - 우암 외 다수 산신
- 금색의 갓슈 - 갓슈 : 한국판에서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하게체로 말한다.
- 길티기어 시리즈 - 슬레이어
- 꾸러기 수비대 - 드라고 : 일본판에서는 존댓말 캐릭터이나, 한국판에서 하게체로 번역되었다.
- 노블레스 - 라구스 트라디오 : 자기 딸에게는 반말을 한다.
- 네모바지 스폰지밥 - 집게사장 : 재능방송 시절 성우가 이채진일 때는 ~하게, ~다네, ~네, 자네, ~일세 등의 말투를 사용했지만 Nick판에서는 성우가 최한으로 바뀌며 그냥 단순한 연장자처럼 말투가 바뀌어 징징이랑 스폰지밥을 낮춰서 부르곤 한다.
- 닌자고 - 파이토 : 다는 아니고 초반에 로이드와 스네이크 군단에게는 하게체를 쓴다. 후에도 안쓰는 건 아니지만 닌자나 크립터에게는 강압적인 말투를 쓴다.
- 단간론파1 - 이시마루 키요타카
- 동방자가선 - 후타츠이와 마미조 : 작중에서 히로시마 방언을 사용했다. 역시 한국판에서 하게체로 번역되었다.
- 디아블로3 - 부두술사
- 디지몬 어드벤처 - 뿌띠몬[2]
- 메이플스토리 - 아프리엔 , 구와르 : 원랜 반말을 사용하는 인물이었으나, 백화되고 하게체로 말하게 되었다.
- 몬스터길들이기 - 쇄도의 서슬 : 설정상 하게체 를 사용하지만, 아쉽게도 게임 속 대사는 하울링 밖에 없다.
- 문호 스트레이 독스 - 다자이 오사무
- 바람의 나라 - 잘 보면 몇몇 npc가 하오체와 더불어 하게체를 사용한다.
-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 키노시타 히데요시
- 백수전대 가오렌쟈 - 오오가미 츠쿠마로
- 블랙서바이벌 - 아르다 에브렌
- 사이퍼즈 - 포효의 브루스
- 셜록(드라마) - 셜록 홈즈, 존 왓슨 : 셜록은 존에게만, 존은 셜록에게만 쓴다. 원작 소설의 한국어 번역본에서 홈즈와 왓슨이 하게체로 대화한다는 점 때문인지 한국어 더빙판과 대부분의 한글 자막에선 셜록과 존이 서로 하게체를 쓰고 있다. 다만 '원작이야 19세기가 배경이니 그렇다 쳐도, 드라마는 현대가 배경인데 해체를 쓰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호칭만 자네이지 말투는 사실 해체이다.
- 세븐나이츠- 루디
- 소녀전선 - 나강 리볼버
- 순풍 산부인과 - 선우용녀 (극중 사위인 영규에게 사용)
- 스타크래프트 2 - 제라툴, 탈란다르 : 아르타니스와 대화할때만 하게체를 쓴다.
-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 김신
- 알바 뛰는 마왕님! - 카마즈키 스즈노
- 야인시대
- 어이쿠! 왕자님 ~호감가는 모양새~ - 로웰 펠리체 드 로데리고, 클로디어스 레오 바이케 : 레오는 공략 초반에만 하게체로 쓰고, 그 후에는 반말을 쓴다.
- 역전재판 시리즈 - 미츠루기 레이지 : 기본적으로 하게체를 사용하고, 하오체를 병행하기도 한다. 상관이나 상관의 동생등 극히 일부 사람 한정으로 존댓말을 쓰기도 하고, 친한 사람한테는 반말도 쓸 때도 있다. 물론 이것은 한글패치판을 기준으로 하여 설명한 것이다. 위의 설명에서도 나와 있듯이 보통 하게체는 나이대가 있는 사람이 주로 쓴다고 했는데, 미츠루기는 20대(역전재판 5에서는 3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 말투를 쓰곤 한다. 뿐만 아니라 미츠루기의 10대 시절이 나온 역전검사에서도 하게체를 쓴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수도사(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 엘소드 - 데니프
- 오버워치 - 라인하르트: 일반적으로 하게체를 사용하지만 여성에게는 하오체를 사용한다. 자신의 스승인 발데리히에게는 하십시오체를 사용한다.
- 오버히트(넥슨) - 브람스
- 오성전대 다이레인저 - 도사 카쿠
- 워크래프트 시리즈 - 빛의 수호자 우서, 메디브,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 원피스 - 카쿠
- 은혼 - 이토 카모타로
- 유희왕 GX - 크로노스 데 메디치
- 전자오락수호대 - 패치
- 주일은 쉽니다 - 시리우스 A
- 천지해 - 노을 : 어린 시절부터 하게체를 사용해온 터라, 벗에게도 말투가 특이하다는 평을 받았다.
- 추노 - 이경식
- 쿠키런 - 파일럿맛 쿠키, 소금맛 쿠키
- 크림히어로즈 - 모모 : 정확히 말하면 집사의 자체 더빙.
- 태조 왕건 - 궁예
- 포켓몬스터 - 포니섬 섬의여왕 하푸우가 하게체를 사용한다.
-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 이름없는 자 : 모트 한정으로 사용한다.
- 폴아웃4 - 닉 발렌타인 [4]
- 회색도시 시리즈[5]
- 물론 한글 자막 상으론 하게체를 사용하는 쪽이 많다. 하지만 느낌 때문이지 이 캐릭터가 하게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 KOF 시리즈 - 타쿠마 사카자키, 친 겐사이, 텅푸루
[1] 요즘은 처남이 어리다면 그냥 반말투를 쓰는 것이 예시지만 원래 예법대로라면 아무리 어려도 처남에게는 그 집안의 대를 이을 사람이니 함부로 하대하면 안 된다.[2] 원판 한정이고, 더빙판에서는 평범한 말투에 뒤에 뿌띠만 붙인다.[3] 실제로는 김영태가 김두한보다 어렸다고 한다.[4] 비공식 한글번역판 기준. 영어 원문으로도 상당히 정중한 표현을 고수한다.[5] 대개 해체와 섞어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