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열전
1. 개요
2006년부터 작성되어 2009년에서 2011년까지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게시물. 던갤 고정닉이자 이글루스 블로거인 수시아가 자신의 블로그인 '무규칙 이종블로그'에 100회 가까이 연재하였던 연재물로서 정식명칭은 '수시아의 찌질열전' 혹은 '무규칙 찌질열전'. 간단히 말하면, '''인터넷 상의 트롤 및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건사고를 일으킨 사람 등을 다루는 연재물'''이었다.
2. 기원에 대해
이 칼럼의 기원에 대해서는, 한때 ExCF의 관리인이었던 고두익의 오른팔로 알려진 '리노아'라는 인물이 모종의 사건으로 ExCF의 일부 회원들을 이끌며 독립하여[1] 만든 인터넷 커뮤니티[2] 의 카테고리 중 하나였던 '''찌연모(찌질이 연구 모임)'''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단, 찌연모는 지금과 달리 수시아가 아닌 커뮤니티 멤버들 누구나 작성할 수 있었으며, 단순히 찌질이 뿐만 아닌 수구꼴통 찌질이에 대해서도 분석한 글도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2006년 경 디시인사이드에서 작성된 '''디씨에서 일어난 7대 사건사고'''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찌질열전의 초기 내용 중에는 7대 사건사고 중 6가지를 집중 재조명한 것도 있었으며, 나중에는 아예 디씨에서조차 잊혀졌던 마사월드 관련 사건을 간단하게나마 들춰보기도 했다. 계란계란/konjoe/SM아시루 등 상당수의 동인작가 및 관련자들이 연루되고 피해를 보았고, 지금도 간혹 쓰이는 '잇힝~'이라는 유행어를 남긴 바로 그 사건으로, 엔하위키와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찌질이 우회등록의 소지가 있어 마사월드 관련 컨텐츠가 전부 작성금지 처리되었고 나무위키에도 아직 그 흔적들이 남아 있다.[3]
3. 상세
어쨌든 '수시아의 찌질열전' 자체는 2006년부터 연재가 시작되었다. 수시아 본인이 찌질열전을 만든 이유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분란이 일어나는 과정 및 그 유사성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상당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공통적인 단점들을 나름대로 잘 짚어내고 있는데, 수시아의 이러한 관심도가 대부분 함축되어 있는 커뮤니티를 망치는 요소들이란 글은 작성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2018년까지도 인터넷 상을 떠돌면서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수시아가 군입대를 함으로써 08년 연재가 중단되었는데, 제대 이후인 09년 경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연재를 다시 개시, 상당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주로 인터넷 사건사고의 중심지인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특히 전형적인 트롤러들을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점차 범위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전반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본래는 수시아의 개인적인 정보망에 의존하던 것이, 급기야는 타인의 제보를 받은 내용을 작성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수시아의 블로그가 이글루스에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글루스에서 터진 사건들도 자주 언급되었다. 특히 당시는 '''그 악명 높은 이글루스 이오공감의 전성기'''로서 매 시간마다 논쟁, 논란, 사건사고가 발생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찌질열전의 소재거리는 그야말로 넘쳐나던 상황이었다. 당연히 찌질열전 자체도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올 때마다 이오공감행.
수시아가 개인사정으로 휴재를 선언하며 찌질열전의 펜이 잠시 타인의 손으로 넘어간 적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재미가 부족하거나, 내용이 부실하거나, 개인의 화풀이용으로 쓰는 등의 이유로 전부 흑역사가 되어버렸으며 결국 수시아가 다시 복귀하자 다시 예전의 인기를 되찾는 일이 벌어지기까지 하였다.
대부분의 게시물들은 특정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간추린뒤 사진이나 스크린샷 등의 증거와 함께 수시아의 간략한 소감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포스팅되었다. 초창기에는 대부분 누가 봐도 도를 넘었다고 여길 정도의 사건이나 트롤러들을 소재로 삼았다. 당시는 트롤러라는 개념 자체가 정립되지도 않은 상황이었으므로 수시아의 이러한 인물 정리와 설명은 많은 이들에게 흥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 여기에 더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거나 알려졌더라도 자세한 내용은 몰랐던 인터넷 상의 각종 사건/사고가 정리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현재진행 중인 각 커뮤니티의 배틀 상황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는 점 또한 이 연재물의 장점이었다.
4. 문제점
그러나 이 연재물의 본질 자체는 결국 '''누군가를 까대는 것'''이므로 자칫 명예훼손 문제가 촉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히 컸다. 누군가를 '''찌질이'''로 판정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찌질이로 판정하는 사람들의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으므로 이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문제가 있으며, 이 과정 중에 잘못된 정보가 있다거나 왜곡된 사실이 있다는 지적 또한 숱하게 받았다. 또한, 해당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도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애초부터 사실관계가 불명확했던 경우도 존재했다.
찌질열전을 전지전능한 '''인터넷 살생부''' 쯤으로 활용하던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것 또한 상당히 문제가 되었다. 키배를 벌인 상대방을 수시아에게 제보한다거나, 아예 키배 중에 자신이 찌질열전 작성자 본인이나 수시아의 가까운 지인인 것 마냥 찌질열전을 팔아먹는 꼴사나운 행태가 속출했다. 물론 이런 식으로 찌질열전의 이름을 팔아먹는 행위는, 수시아 본인도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했다지만 이미 본인이 손을 쓸 수 있는 지점을 넘어섰던 상태.
또한 수시아가 유명 블로거들을 함부로 찌질이로 규정하였다가 그 블로거의 애독자들에게 집중 포화를 받는 일도 일상 다반사로 일어났다. 가령, 모 유명 블로거가 빵셔틀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며 훈계조의 포스트를 올렸다가 예전 태도와는 다른 인지부조화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공격받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사건이 찌질열전에 등재되어 파문을 더 크게 키우기도 했다. 게다가 2010년 11월에는 시사 논평을 자주 올리는 모 블로거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들을 찌질열전에 올려놓은 건으로 인해 매우 큰 논란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수시아가 특정인의 발언 중 문제거리가 될만한 표현 일부만을 꼬투리로 잡아 왜곡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더 큰 문제는 연재가 시작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탓에 소재가 고갈되어 연재 초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찌질하다'고 할만큼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인물들과 사건들의 소개는 점차 줄어들고, 냉정하게 따져보면 '''그저 그 사람이 소속되어 있던 게시판이나 사이트 내부에서 자기들끼리 다투다가 사건을 일으켰을 뿐'''인 사소한 일들에 불과한 경우가 늘어났다는 것.
게다가 애초부터 이 연재물은 신문, 잡지에 게재된 사설이라든지 방송에서 나온 논설이나 취재에 근거한 사실보도도 아니기에 사회적인 공신력과 저명성이 보장되지 못하며, 결정적으로 공인도 아닌 일개 네티즌에 불과했던 해당 블로그 주인장이 제보를 받아 '''사적인 가치판단'''에 근거하여 작성된 게시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찌질열전에 오른 사람들의 대부분이 일반적으로 "정말 저랬다면 저건 찌질이가 맞네"라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도 신문, TV 방송의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보도/방송/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 제도가 존재하는 판국에 이들의 행동을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공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까지 퍼트리는 것은 도덕적, 법률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한 마디로, 찌질열전은 점차 전형적인 '''인터넷 관음증'''으로 변질되어 갔다.
또한 수시아 본인부터가 자신이 개인적으로 싫어한다고 밝힌 사람을(비난받을 행동을 실제로 했는가 하는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찌질열전에 올려버릴 정도로 '''객관성이나 공신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급기야는 수시아 본인이 나름대로 객관적임을 강조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를 찌질열전에 등재하기도 했다.'''[4] 당연히 이러한 행위는 단지 자기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따라왔다.
무엇보다 찌질열전을 무슨 절대적인 만능 신문고같은 것쯤으로 여기고 각지에서 몰려와 ''''저 놈 찌질열전에 올려주세요'라며 구걸해대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는 것도 매우 심각했던 문제. 역으로 찌질열전에 올라왔다고 곧이 곧대로 믿고 '와 저놈 찌질이다 까자~' 하고 몰려갔다가 무고한 사람을 잡아 고소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엉뚱하게 제보되어 마녀사냥식 피해를 보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러다보니 수시아 자체가 당시의 이글루스에 존재했던 이른바 '''매장라인'''의 일원으로 여기는 시선도 있었을 정도.
결국 2011년 9월 16일, 수시아가 사실과는 다른 부분을 기입했음을 인정, 사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리고 피해를 입은 블로그 주인장이 수시아의 사과를 받았다는 글을 작성하였다. 링크 이후에도 여전히 수시아가 여러 사람에게 고소당했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도는 와중에, 결국 얼마 안 돼 수시아 본인이 직접 블로그를 폐쇄하고 사라져버린 뒤 다시는 인터넷 세계에서 수시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5]
5. 작성금지 해제
이 무렵 옛 엔하위키에 등재되어 있던 본 항목도 연재자의 요청에 따라[6] 삭제 및 작성금지 처리되었는데, 명목상으론 해당 블로그에서 다뤄진 인터넷상 인물 얘기가 명예훼손 같은 법적 논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7] 리그베다 위키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엔젤하이로 친목질 사건과 연관되었기 때문으로 그 당시 고소사건에 얽혔던 당사자 중 한 명이 바로 수시아다. 당시 수시아는 엔젤하이로 친목질 사건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찌질열전에 올린 바 있었는데, 루리웹 4.29 혁명과 관련되어 관련 문서가 통삭제될 때 같이 휘말려 들어갔고, 고소사건 이후로는 언급 자체가 금기시되었다. 이후 2015년 나무위키가 탄생하며 작성금지 항목을 일괄 해제함에 따라 본 항목도 다시 부활하였다.[8]
하지만 이 시점에는 과거 찌질열전의 내용들이 이미 인터넷에서 대부분 삭제된 상태이며, 사회적인 논란까지 야기한 여러 막장 커뮤니티가 우후죽순 들어서는 것은 물론 SNS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통해 선동/루머를 유포하거나 관심병 수준의 기행을 일삼는 등의 각종 사건사고가 그리 희귀하지 않게 되었던지라 문서 부활은 아무런 이슈거리가 되지 못했다. 개중 몇몇 인물과 사건은 매스컴의 보도를 타는 등[9] 가히 대트롤시대라, 과거에 연재된 내용들과 함께 찌질열전이 다시 부활한다고 하더라도 그리 큰 의미가 될 것 같지 않다. 설령 이런 사건들을 한데 모아서 정리한다고 해도 명예훼손과 관련된 소송 압력과 법정 다툼 사례도 잦아진 상황에서 과연 법적인 위협을 감수하고서라도 총대를 맬 사람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때문에 '그땐 그랬지' 수준의 흘러가버린 향수가 되어가고 있었는데....
블로그를 폐쇄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인 2012년경에 수시아는 이미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은 그의 지인이 장례식에 다녀왔다는 트윗을 올림으로써 알려졌다. 그러나 이 주장은 그간 쌓아온 악명을 회피하기 위해 지인을 동원하여 실시한 기만술책이며, 실제로는 닉네임을 세탁한 뒤 아직도 인터넷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시각을 가진 이들도 많다. 그 트윗을 쓴 사람도 이글루스 시절부터 꾸준히 '매장라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던 사람으로 수시아의 신상털이를 방지하기 위해 거짓 사망설을 고의로 퍼뜨렸을 가능성에 대해서 당시에도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단적으로 트위터에 다른 지인이 저번 주에 내가 수시아랑 술을 먹었는데 사망설이 웬말이냐는 글을 올리는 등 기존에 알려진 사망설 자체에 대한 부인이 지속되었으며, 그로부터 얼마간 시간이 지난 이후 떡밥이 식었을 무렵 트위터 링크도 삭제되었다. 이후로 그의 생사 여부에 관해서는 신빙성을 담보할 수 없는 불확실한 증언만 난무할 뿐이다.
6. 관련 문서
[1] 이 영향인지, 수시아의 非찌질열전계열 포스팅중에서는 고두익을 저격한듯한 게시물도 있었다.[2] 하이윈드넷. 이후 이 커뮤니티는 소멸되었다.[3] 예외적으로 계란계란과 SM아시루의 경우 동인작가로서의 행보는 남겨두었다.[4] 지금은 블로그가 폐쇄되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당시의 포스팅에서 그 자신은 포켓몬스터가 처음 국내에 들어올 당시 로컬라이징 된 이름이 아닌, 원어 그대로의 고유명사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상해꽃이 아니라 후시기바나 라고 표기했어야 했다는 이야기. 그 리오메도 한때는 원어파에 속했다. 또 초기의 포켓몬 커뮤니티였던 PKTHAN의 자료를 날리고 폐쇄시켰고, 오프에서 친분이 있던 그 커뮤니티 운영자를 지하철에서 마주쳤다는 얘기도 있었다. [5] 안타까운 얘기지만, 블로그에 단 하나 남은 게시물을 보면 본인은 2012년 후반기 쯤 복귀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으나...[6] 구 리그베다 위키게시판에 있던 요청글은 작성금지 처분 후 삭제됐다.[7] 작성금지 이전에도 인터넷 트롤러 등재 논란 등 온갖 문제가 쌓여 있었다.[8] 사생활 침해/명예훼손 방지를 의해서 본인, 혹은 그의 대리인임을 인증할 수 있는 내용을 관리자 메일로 보내면 임시조치가 가능하다.[9] 와갤 대 애갤 현피사건, 채선당 임산부 사건, 푸드코트 화상 사고, 선릉역 짬뽕 사건 등.[10] 수시아 본인이 포켓몬덕후이자 루리웹 유저였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자세하게 다뤘고,(괴짜 메타몽 몰표 사건도 마찬가지다.) 째원의 다른 만행들에 대해서 추가 페이지를 할애해 제보를 받기도 했다. 이후 본인 스스로를 찌질열전에 등재할 때도 그 이유 중 하나를 여기에서 찾으면서 과거에 포켓몬계를 완전히 망칠 뻔했던 일 중 하나에 자신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에피소드를 풀었다. 그래서 엔하위키 시절 찌질열전 관련 항목들이 통삭제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했는데, 자세한 것은 4.29 혁명 문서 참고.[11] 찌질열전의 고전[12] SNS에서 주로 쓰이는 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