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만화)

 

1. 개요
2. 등장인물
3. 줄거리
3.1. 원작
3.2. 애니메이션
4. 기타
5. 관련 문서


1. 개요


인권만화집 사이시옷에 실린 최규석 그림, 연상호 글의 단편만화. 군대에서 일어나는 가혹행위와 구타, 고문관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단순히 모범병사와 고문관의 갈등, 즉 개인 대 개인의 갈등 뿐 아니라 조직과 개인의 관계도 묘사하고 있다.

2012년에는 원작자인 연상호 감독이 애니메이션화 하여 영화제 등지에서 상영되었고, (다음 TV팟) 현재는 인디플러그 등에서 디지털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돼지의 왕 블루레이에 부록으로도 포함되어 있다.

2. 등장인물


  • 정철민(병장): 이야기의 주인공. 2대대 2중대 2소대 1분대장(병장). 무엇이든 완벽히 해내고, 대대장이 인정하는 그야말로 A급 병사. '빡세게 뛰고 화끈하게 즐긴다'를 좌우명 삼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분대원들에게는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려고 하지만 노력 하지도 않는 사람이 이득 보는 것을 탐탁찮아 한다. 군생활을 상당히 잘하고 있었지만 홍영수가 전입하고 난 후, 그의 군생활도 꼬이기 시작한다. 마지막에 제대하고 부대를 떠나는 길에 작업하는 홍영수에게 작별한 후, 얼굴을 찌푸린다.
  • 홍영수(이병): 2대대 2중대 2소대 1분대 신병(이병). 극중 시점에서 새로 전입온 신병. 안경, 작은 체구, 구부정한 자세, 자신없는 말투에 작은 목소리. 고문관스럽게 생긴 외모. 한마디로 찐따스럽게 생겼다. 작중 모습을 보면 고문관이라는 명칭도 아까울 정도의 폐급이다. 신병교육대에서도 문제가 꽤 있었다. 대대장이 중대장을 통해 정철민의 1분대에 전입시켰다. 맞선임이 무려 1년 이상 차이나는 상병 창수라서 완전히 풀린 군번이나… 군생활을 잘 해보겠단 의지가 없고[1], 개념도 없고[2], 심지어 맞선임인 창수가 총기 부품 명칭을 상세하게 가르쳐주는데도 소염기란 단어를 자꾸 못 외울 정도로 머리가 나쁘다.[3] '잘 모르겠습니다'가 입버릇.
  • 이창수(상병): 2대대 2중대 2소대 1분대 상병. 홍영수 전입 이전 1분대의 막내. 계급은 상병. 상병 진급하고도 침상 청소를 하는 부지런한 동시에 맞후임이 1년 넘게 들어오지 않는 불운한 군번. 심지어 들어온 맞후임도 상당한 폐급이라 많은 고생을 하였다. 동남방언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아 경상도 출신이다.
  • 김종호(중위): 2대대 2중대장. 대위 진급을 앞두고 있다. 진급 때문에 점수를 따려는 생각인지 준비태세 시범을 자진해서 맡는다.
  • 조영각(중령): 2대대장. 대대장답게 인자하고 넉넉한 분위기. 홍영수가 오기 전까지 모범적인 정철민을 상당히 아꼈지만.......
  • 김민수(준장): 사단장의 직위에 있고 그에 걸맞은 성격의 소유자.
  • 이주원(병장): 2대대 2중대 2소대 1분대 병장.[4]
  • 김경순(상병): 2대대 2중대 2소대. 정철민을 잘 따른다. 창수를 부를때 '이창수 상병님'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창수보다 호봉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창수보다 호봉이 낮고 창수가 영수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막내인걸로 보아 같은 중대 소대 정도는 같아도 중부대가 다른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는 주로 불침번을 서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강민(병장): 2대대 2중대 2소대 1분대 병장. 정철민 예하 부대원 중 한 사람. 홍영수 자살 미수사건의 최초 목격자.
  • 김민찬(하사): 2대대 2중대 2소대 부소대장(하사). 정철민을 평소 아껴왔으나[5], 자살 미수사건이 일어나자 그를 크게 혼낸다. 당직사관의 모습으로 작중에서 주로 등장한다.
  • 의무병 : 의무병이지만 별다른 진찰도 하지 않은걸로 보아 관련지식이 없거나 다른 의무분야를 공부하던 대학생같다. 말투가 뭔가 어눌하다.[6]
  • 최민규(병장): 군 생활이 32일 남은 말년 병장.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되는걸 두려워하며 뭐든 좋게 좋게 넘어가고 싶어한다.[7] 정철민보다 선임이지만 나이는 어려서 정철민에게 형이라고도 부른다.

3. 줄거리


전방 부대의 분대장 정철민. 정석적인 군인을 모토로 대대장을 비롯한 간부들에게까지 인정받고 선후임병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모범병사다.
정철민의 생활관에는 창[8]이 없어, 문을 닫으면 그야말로 그들만의 세상으로 정철민은 이를 이용해 가끔씩은 생활관 병사들과 치킨을 시켜먹고 안주거리와 함께 소주를 즐기며 야간 TV시청을 하는 등 열심히 고생한 분대원들에 보상을 내려주며 군생활을 보낸다.[9] 이때는 이창수가 상병으로 진급되고 이에 생일파티를 하는 것이었는데 당직사관은 소주 한잔 얻어마시며 다음날 체육대회니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고 일러둔 뒤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다음날 체육대회에 족구경기를 하는데 정철민팀이 승리하게 된다.
어느 날, 그의 중대에 신병 홍영수가 전입을 오고, 관심병사인 영수는 대대장이 중대장을 통해 정철민의 1분대에 배속시킨다. 개념도 없고 의지도 없는 영수를 보고 철민은 내심 불쾌해한다. 근무 중 다른 분대의 껄렁한 후임이 어머니 편찮으시다는 핑계를 대서 성실히 생활하는 후임을 밀어내고 외박을 나가는 것을 보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분노하고[10], 내무실에 돌아와 고문관짓을 하는 영수를 보고 직접 그를 개조해내기로 마음먹는다.
이후로 정철민은 늘 홍영수를 직접 엄하게 관리하면서 체력단련과 주특기 교육을 FM으로 지도하는 등 많은 노력을 쏟아붓게 되며, 눈에 띄게 성장해나가는 홍영수의 모습에 정철민은 내심 흡족해한다. 정철민의 계획이 슬슬 완성을 향해가고 있을 무렵, 중대가 준비태세 시범을 하게 된다. 훈련 상황에서 경계 중[11] 사단장이 시찰을 나오고, 사단장은 그 자리에서 군장을 제대로 쌌는지 점검하겠으니 분대장 정철민에게 두 사람만 추천해보라고 말한다.
홍영수의 성장에 제법 자신이 있었던 정철민은 FM대로 싸둔 자신의 것과 홍영수의 것을 추천한다.[12] 그러나 동석했던 중대장이 홍영수의 군장을 열어보자 얼굴이 일그러지는데 나온 것은 '''깔깔이 두벌과 건빵, 바람을 넣어 부풀린 비닐봉지'''. 결국 그날 밤, 중대장에게 정철민의 분대는 단체로 혹독한 얼차려와 내리갈굼을 당하고 만다.
막사로 복귀한 정철민은 불만과 분노가 폭발하여 분대원들 앞에서 홍영수를 무참하게 구타하고 폭언을 퍼붓는다. 그리고 바로 그 날 밤, 홍영수는 화장실에서 자살을 기도하고 중대는 다시 발칵 뒤집어진다. 하지만 손목을 그은 상처가 얕았기 때문에 쇼크로 기절만 했을 뿐 죽지는 않았다.[13]
최초 목격자가 이 사건을 보고하고 중대장은 왜 그깟 일로 기지에 연락하냐며 갈군다. 이후 사건을 보고받은 대대장이 정철민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를 추궁한다. 사정을 대충 알고 있었던 중대장은 대대장에게 정철민을 옹호했지만, 대대장은 중대장의 말을 끊은 후에 특유의 인심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이상한 녀석 하나 들어온 것 때문에 네가 고생하는구나, 철민아. 말을 듣지 않으면 가끔 꿀밤이라도 때려주지~"는 말을 하는데, 이에 안심해버린 정철민은 무심결에 "가끔 너무 말을 듣지 않아서 꿀밤 정도는 때렸다"고 대답해버린다.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대장은 바로 안면을 바꿔 중대장에게 ''''야, 2중대장. 이 새끼(정철민) 당장 구속시켜! 중대장 너! 뭐하는 새끼야?! 이 새끼가 잘 아는게 없어... 이런 일이수록 일벌백계가 필요한 거야! 아주 정말 이번 기회에 군대 내 구타, 가혹행위 자체를 끊어버려야지!''''라고 명령하고, 정철민 이하 분대원은 전원 헌병대 신세를 진다(…).[14][15]
헌병대에서 수십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이에 홍영수에게 가해진 여러 구타나 폭언이 드러난다. 그리고 사건이 결론지어지는데 그 결론이 또 아주 정말이지 가관.
홍영수는 전입 후 부적응으로 힘들어하고 있었고, 배속된 1분대는 구타와 가혹행위가 전통으로 남아있던 곳이였다. 그 원인이란 내무실 문에 창문이 없어 간부들의 감시를 피하기 쉬웠기 때문이며, 여타 일탈 행위도 많이 일어날 수 있었다. 직접적 자살의 원인은 자살을 기도한 날 정철민의 홍영수를 구타한 것과 근무시에 상습적으로 있었던 맞선임 이창수의 구타라며 위에서 결론짓는다.
결론이 지어진 후, 정철민은 만창(입창 15일), 이창수는 입창 10일, 이외 분대원들은 군기교육대 7일 입소 처분을 받고 1분대는 해체후 재편성된다.[16]
영창을 나와 1분대로 돌아온 정철민. 내무실 문에는 창문이 새로 생겨나있었고, 분대가 재편된 덕에 분대원은 전부 낯선 사람들이었고, 시체처럼 누워 지내며 남은 군생활을 채우고 정철민은 전역을 하게 된다.[17]
전역 날, 정철민은 대대장과의 면담을 하고, 대대장은 "막판에 이상한 놈 하나 때문에 네가 고생했구나, 홍영수를 당번병으로 두고 있는데 짜증나 미치겠고 골치가 아프다"는둥 얘기하면서 뻔뻔하게 웃는다.
대대장실을 나서 밖으로 나온 정철민 앞에는 화단에서 풀을 뽑고 있는 홍영수가 있었고, 정철민은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나, 제대한다. …하나만 묻자. 너, 지금 편하냐?'고.
여기서 원작과 애니메이션 판의 사소한 차이가 있어 따로 서술한다.

3.1. 원작


[image]
홍영수는 정철민을 빤히 쳐다보다, '저… 정철민 병장님하고 있을 때보단…'이라며 말을 흐리고, 원작은 그렇게 끝난다(…).
사실 이게 더 리얼한 행동이다. 보통 왕따나 가혹행위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최대한 멀어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홍영수에게 애니판같은 행동을 할 만한 숫기라도 있었다면 자살시도를 하기 전에 했을 것이다.
보통의 독자, 특히 정철민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던 사람은 '햐~! 이새퀴 이거 끝까지 개념없네'…라고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나…

3.2. 애니메이션


홍영수는 얼마간 답이 없고, 정철민도 대답이 없을 거라 생각해 '간다. 잘 지내라.'는 말만 남기고 발걸음을 돌리는데…
홍영수가 '저기…'라며 그를 불러세우고, 정철민이 돌아보자 홍영수는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다 이런 말을 뱉는다.

''''저기… 편합니다!'''

'''정철민 병장님과 함께 있었을 때보다, 훨씬 더 편합니다! 예!?\''''

'''악에 받쳐 독기 어린 고함을 뱉으며, 정철민을 원한 섞인 눈으로 노려보던''' 홍영수는 이내 울음을 터트리고, 정철민은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쇳소리를 내며 발을 돌려 떠난다.
결국 '''정철민 또한 FM으로 포장된 강요와 폭력의 주체'''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장면이자, 원작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

4. 기타


사실 이 이야기는 연상호 감독의 실제 경험담에 기반했다고 한다. 영화 상영 당시 GV 등에서 영창 체험담을 얘기하더니, 언론 보도로 확인(…). 영창을 다녀온 것으로 보아 정철민 혹은 이창수처럼 가해자의 포지션이었던 듯.[18] 사족으로, 부대가 실제로 해체되지는 않고 가해자 입창 정도의 선에서 끝났다는 것 같다.
이런 경험담을 연상호 감독이 친한 사이인 최규석 작가에게 들려주어 만화 '창'으로 각색된 것이고, 그것을 다시 영상화한 것이다.
감독은 홍영수라는 인물을 일부러 짜증나고 개념없게 그렸다고 한다. 개념없고 짜증나면 인권 유린의 희생자가 되어도 좋은가 하는 질문을 던지기 위한 의도였다고.[19] 또한, 절망적이고 괴로운 상황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자살시도) 그에 성공한 사람이며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했다.
[image]
당시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때 SBS 뉴스에 나온 시민 인터뷰 이 사건 당시 군대라는 조직의 폐쇄성의 심각성과 국민이 군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히 꼬집은 인터뷰다.

실제로 정철민에게 감정을 이입하지 않고, 작품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본다면 누군가는 정당하고 누군가는 잘못되었다는 묘사는 없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둘다 나쁜 새끼인 것이다.''' 다만 '''아무리 옳고 좋은 가치라도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순간 그것은 폭력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 홍영수가 아무리 무개념이었어도, 정철민은 '''자신의 자존심과 감정 때문에 지켜야 할 선을 넘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정철민도 역시 제대가 얼마 안남은 상황이고 선임인 최민규 말대로 홍영수를 건들어서 큰일이 터지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모범적인 정철민은 그의 말까지도 무시하고 홍영수를 직접 자기 뜻대로 엄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20] 많은 독자들과 시청자들이 욕하는 홍영수는 확실히 못나고 보는 사람 속터지게 하는 인물이지만 이병 딱지도 떼지 못하는 시점에서 구타를 당하고 기수열외 취급까지 받게 되는데[21], 그나마 홍영수의 자살미수로 그쳐가지고 정철민이 영창행으로 끝나기는 했지만.....만일 홍영수가 하다못다 자살시도 같은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소원수리를 이용했어도 문제는 심각해졌을 것이고 심하면 '''정철민의 구타에 홍영수까지 그동안 쌓여왔던 정철민과 그의 분대에 불만 과 분노가 폭발로 폭주라도 해서 정철민 분대 타깃으로 530GP 사건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같은 보복 총기난사 같은 보복 살인극이라도 벌어졌다면[22] 국방부까지 발칵 뒤집혀져서 중대장, 대대장, 사단장까지 전부 군복을 벗게 되는거는 물론 정철민 분대가 속해있던 부대전체가 해체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방부까지 국회에서 청문회까지 불러가고 위에서 나온 시민 인터뷰까지 나올 정도로 여론에게 욕을 먹는 끔찍한 참사가 터졌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23] 정철민 역시 위에서 누누이 써져있는 대로 군대의 부조리와 폐급 신병 때문에 고생한 피해자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병에게 폭력을 휘둘러서 자칫 잘못하다간 본인 뿐만 아니라 분대 전체가 끔찍한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었던 가해자이기도 하다.'''
정철민이 홍영수에게 가하는 폭력도 그렇지만, 군대가 어떻게 사건을 묻고 정리해버리는지를[24] 보여줌으로서 조직이 개인을 희생양 삼는 폭력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있다.
최규석 작가의 웹툰 송곳에서도 정철민이 짧게 카메오 출연했다. 2-11화에서 송곳의 주인공 이수인이 소위 시절을 회상하는데, 그 때 정철민이 잠시 등장. 후임병들을 늦은 시간에 집합시키다 걸리는 장면으로(…).
애니메이션 버전을 기준으로 중대장은 중위이고, 사단장은 준장인 것을 미루어보아서 배경 부대는 일반적인 상비사단은 아닌, 동원사단인 것으로 보인다.

5. 관련 문서


  • 가혹행위
  • 갈굼
  • 고문관
  • 구타
  • 똥군기
  • 병영부조리
  • 신병 놀리기[25]
  • 집단괴롭힘
  • 탁상행정 - 내무부조리의 원인이 '창 없는 문'이라는 높으신 분들의 황당한 결론에 따라, 내무반 문에 창을 만드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1] 그러나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못해서가 아니라 일부러 안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2] 대표적으로 초면부터 정철민의 악수를 안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성의없는 거수경례, 가라군장, 그리고 후술할 자살기도를 가장한 페인트 등.[3] 유독 소염기에서 막힌다.[4] 분량이 공기 수준이다. 대사도 전입 온 홍영수한테 총 어쨌냐고 추궁하는 부분과 대대 체육대회 족구 결승에서 실점을 당하자 정철민에게 갈굼당하는 것이 전부.[5] 정말로 아껴왔는지는 불명. 평소에 정철민을 못마땅해하는 모습도 보여왔다.[6] 실제로 군대에선 이런 경우가 많다. 방사선과 같은 응급 처치와 하등 관계없는 사람도 X-ray에 대한 지식이 있다는 이유로 의무병으로 데려가서 정작 사회에서 자신이 원래 하던일과 많이 동떨어진 임상병리나 약제 주특기에 배치받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런게 현 국군의 문제이기도 하다.[7] 대표적으로 자기분대 고문관 외박 허용하는 일. 외박 안 보내면 무슨 사고칠지 모른대서 그렇단다.[8] 건물 외부와 통하는 그런 창문이 아니라 방문에 뚫려 병사들 상태를 간략히 확인할 수 있는 창. 정철민의 생활관은 원래 부식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건물이라고 한다.[9] 당연하지만 이러한 행위들은 군법상 규정 위반으로 처벌받을 일이다.[10] 이 때 최민규가 자기도 얼마 안남았으니 홍영수 건들지 말고 릴랙스하게 가자는 말까지도 무시한다.[11] 이 때 나누는 얘기에 따르면, 아무래도 해당 중대의 중대장이 짬이 안 차서 승급 기회를 노리기 위해 자진한 것이라는 듯.[12] 결정적으로 이게 큰 화근이 되었다. 교육시간 때 홍영수가 발표를 잘하는 것에서 홍영수가 제대로 성장했다 확신하는 순간부터가 문제였던 것. 상식적으로 하나를 잘한다고 모든 걸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게다가 정철민도 약간 문제인 게 준비태세 전날에 홍영수가 제대로 쌌는지도 확인 안하고도 멋대로 홍영수의 성장에 근거없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13] 이때의 상황이 상당히 모호하다. 정철민은 홍영수가 페인트를 깐 것으로 의심하고, 깨어있는 것 안다는 식으로 누워있는 홍영수에게 말을 걸지만 대답은 없었다. 아마 자신을 영창으로 보낼 속셈으로 자살시도를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14] 즉, 유도신문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대대장이 말한 '''꿀밤''' 이란 단어는 '''구타'''라는 뜻이었으며 그걸 순화시키는 식으로 말을 바꾸어 정철민은 그 꿀밤이란 뜻을 모른 상태로 유도신문을 당하였다. '정철민이 홍영수를 때렸다'는 말을 하게 해서(대대장 시점에서의 해석: 가끔 꿀밤 정도 때렸습니다.= 가끔 구타를 했습니다.) 그에게 모든 것을 덮어씌운 것. 구속명령을 한 후 일벌백계, 구타 근절 따위의 말을 내뱉지만, 실상은 치졸한 꼬리 자르기, 희생양 삼기에 불과한 것이다. 홍영수가 만악의 근원이지만 어쨌든 정철민은 그를 폭행했고 그가 그것으로 자살시도까지 했을 때 대대장은 모범적으로 대처한 것이다. 어이없지만 나쁘게 볼 것이 없다는 소리다(...) 그렇다고 정의랍시고 폭력과 폭언으로 홍영수를 엄벌한 정철민도 잘한 건 확실히 아니긴 하다.[15]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홍영수를 구타한 것에 대해서는 일말의 후회도 없었던 듯. 자기가 치른 죗값이 누구에 대한 죗값이라 독백하는 것만 봐도.[16] 그밖의 처벌 내역은 묘사는 안 되었지만 정철민이 구타를 하고, 홍영수가 자살 기도를 저지른 만큼 중대장은 진급이 누락되었을 가능성이 높다.[17] 마치 창밖에 새가 날아가는 걸 본 것인양 쳐다보고 아는 체도 안하고 본체만체한다. 아무리 분대가 재편성되었다지만 재편성한 분대원 역시 같은 중대 내 소속인 만큼 정철민은 그들에게 선임은 선임이다. 하지만 어느 부대나 전역이 얼마 안남은 말년병장 자체를 반쯤 사회인 취급하는 문화가 어느정도 있고, 가혹 행위로 영창을 다녀왔다는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한 선임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작중 정철민이 어떻게 남은 군생활을 보냈는지 자세한 묘사는 안 나와있지만 생활관 내에서도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18] 참고로 그가 체험한 영창은 '그 때 그 시절'의 그 영창이라는 듯.[19] 감독의 의도대로 실제 유튜브의 클립영상의 댓글들을 보면 홍영수가 맞아 죽어도 싸다는 글과 그래도 폭력은 안된다는 반응이 엉켜 싸우는 걸 볼 수 있다.[20]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을 몇 번 봤다면 정철민도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유형의 캐릭터로 변모하고 있다.[21] 정철민이 홍영수더러 인간 취급도 안할 거니까 일도 하지 말고 관등성명도 대지 말라고 한다.[22] 특히 폭행 가해자인 정철민부터 제일 먼저 첫번째 살인 타깃이 될게 불보듯 뻔하다.[23]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정철민이나 분대중에 누군가 사망했다면 유가족이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하다가 피해자인 홍영수의 폭주로 죽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유가족이 국방부의 불만과 대립이 530GP 사건처럼 계속 이어질 수 있다.[24] 구타와 가혹행위의 원인이 창 없는 내무실 때문이었다니, 실소를 금치 못할만한 변명이지 않은가. 정말로 구타와 가혹행위가 뿌리 깊게 남은 부대에서는 부대 지휘관의 사무실 앞 복도에서 후임을 묵사발내도 그 일이 부대 지휘관 귀에 전혀 안 들어간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게 군대라는 조직의 폐쇄성이다. 구타와 가혹행위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25] 신병 놀리기/사례의 2번 문단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