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병사

 

1. 개요
2. 특징
2.1.1. 절대 복종
2.1.2. 자신을 싫어하는 선임병에 대해
2.2. 업무능력
2.2.1. 업무태도
2.2.2. 군대에서의 센스
2.3. 특이한 능력
2.3.1. 병과별 특징
2.4. 카투사에서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


FM 병사. 간단히 특급이라고도 칭한다. 결손가정을 제외한 관심병사의 반댓말.
이런 신병이 아들로 들어오면 참 편하다. 덕분에 간부들이 말뚝 박으라고 자주 꼬시는 편. 상병 이상 짬이 되면 간부들이 'X소위~' 혹은 'X하사~' 하고 부르기도 한다. 작정한 경우 중대장이나 행보관이 장교 지원서(해당 모범병사가 대졸일 경우) 혹은 부사관 지원서를 갖춰놓고 '''지장만 찍으면 된다!'''고 회유하는 경우도 있다(...). [1]말뚝을 박지 않고 날짜만 채우면 전역한다는 것이 유일하고 크나큰 단점이다. 꼭 '모범병사=모범사회인'인 것은 아니다. 어렵게 자란 사람들, 군대에서 필요한 다양한 경험, 직장생활 경험 등을 사회에서 쌓고 온 사람들이 모범병사인 경우가 많다.
조직폭력배는 모범병사가 되기 매우 어렵다. 초중고 시절 다리 떨고 좀 뱉던애들이 과연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왔는지 상기해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2] 그리고 제대로(?) 된 조폭은 현역 입대가 불가능하다. 군대 오기 전에 이미 별들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안 받아준다.[3] 설령 대한민국 병무청이 조폭들을 받아준다 해도 어차피 신검 통과한 조폭들이 추후 군대 입대 시 불명예 전역을 시켜버린다. 여러모로 정상적인 사회조직에 조폭들 끼면 정상적인 사회의 모범 시민들만 피곤해진다.
물론 예외는 있다. 실제로도 주호민 작가의 만화 ''을 보면 (사회시절 조폭이였을 가능성이 높은) 문신을 한 병사가 조직체계에 잘 적응했었다는 식으로 평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모범병사의 특혜는 포상휴가가 많이 나온다는 것. 다만 월급이 인상되거나 따로 복지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2. 특징


이들은 처세도 뛰어나면서 일도 잘 한다. 완전 '''군대체질''' 이라고 할 수 있다.
특징사항에 적힌 모든 것에 해당되어야만 모범병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항은 충족되지 못하더라도 나머지 사항들이 충족되어 모범병사 표창을 받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항은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예의 바르고 눈치 빠르고 능력 좋고 무엇보다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 국가를 위한 충성심으로 인해 '''군 내 비리를 군사경찰대에 고발하면''' 그 다음부터는 모범병사 소리는 듣기 힘들다.

2.1. 처세술


어떤 사람이 모범병사로 불리느냐 고문관으로 불리느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격증, 업무능력, 체력, 특이한 능력, 지능, 경력' 같은 것이 아니라 처세술이다. 처세술이 떨어지면 그 아무리 우수한 사람이 오더라도 '''모범병사''' 취급은 못 받으며, 부조리한 요구를 하는 상급자에게 잘 맞춰주지 못하면 트집잡혀서 갈굼이나 당하고 전역할 때까지 원수져서 괴롭힘당할 뿐이다.[4] 이 처세술이라 함은 계급 사회에서의 적응에 대한 사회상식을 말하는데, 밖에서 큰 직장에 몇 년 다녀본 사람이 여기에 능한 편이다. '''분위기 파악을 잘 한다, 눈치가 빠르다, 어리버리하지 않다''' 등의 말로 표현된다.
여기 쓰인 내용이 부조리하고 비윤리적이고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주 정확하게 읽은 것이 맞다'''. 원래 처세술은 비윤리적이고 부조리하다. 권력을 휘두르기 좋아하는 놈들은 이런 것을 후임자가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이며 당연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요하기 십상이나,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이런 똥군기는 절대 엄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1.1. 절대 복종


1. 선임병의 지시에 상명하복한다.
억압적인 직장에서의 직장생활 경험이 없을 경우 복종과 절대복종을 구분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유감스럽게도 한국군에서 요구하는 상명하복은 범죄 가담시의 책임 감면 제외한 절대복종에 가깝다. 구 일본군의 군대내무령에서 '명령은 겸손하게 실행한다. 결코 당부당을 논하거나 그 원인과 이유 등을 질문하는 것을 불허한다'라고 했는데, 한국군에서도 선임병의 지시에 당부당을 논하거나 그 원인과 이유 등을 질문한다면 토를 달고 변명을 한다는 이유로 괘씸죄를 산다. 따라서 선임병이 멍청해서 멍청한 지시가 내려왔든, 그 지시가 무식하고 비효율적이든, 서열 질서 세워보겠다며 시키는 짓이든, 부조리하거나 비윤리적이든, 이유를 막론하고 간에, 선임병을 욕먹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5] 절대 복종한다. 가능한 한 시키는 방식대로만 수행한다. 자신의 방식과 선임병의 방식이 다르다면, 자신의 방식이 맞고 선임병의 방식이 틀렸더라도 선임병의 방식을 따른다. 더 나은 방식이 있다거나 그 방식은 틀렸다고 말하는 등 혁신을 시도하지 않는다. (방법을 상의없이 자신의 생각대로 바꿀 경우,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서 엉터리 행동을 한다는 트집을 잡히기 시작한다. 방법을 자신의 생각대로 바꾸기 위해 상의를 시도할 경우, 토를 달고 변명을 한다는 트집을 잡히기 시작한다) 설사 물리법칙에 어긋나서 일반 사회에서는 고민할 가치도 없이 거절해야 하는 일이더라도, 계급 사회에서는 선임병이 보고 있을 때는 절대 안된다고 말하지 않고 보는 앞에서 열심히 시도하는 척이라도 한다.
  • 선임병의 지시사항이 규정에 위배되더라도 절대 복종한다.
  • 선임병의 지시사항이 규정상 올바른지 확인하려 들지 않는다. (선임병에게 반항할 구실을 찾는다는 트집을 잡히기 시작한다)
2. 선임병의 잘못에 대해 불만을 표하지 않는다.
  • 선임병의 실수로 인해 휴가를 잘리거나, 불공평하게 일이 배분되거나, 엉뚱한 갈굼을 당하거나, 돈을 손해보거나 한다고 해서 원상복구, 사과, 처벌,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해당 선임병에게 화난 티를 내지 않도록 노력한다.
  • 해당 선임병이 미안하다고 할 경우 전혀 기분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한다.
  • 뒷담화를 하다 걸리거나 부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입으로 말하고 다니다가 선임병이 듣게 만들지 않는다.
  • 불만을 말하고 다니다가 누가 자신과 선임병 관계를 대상으로 소원수리를 넣어서 해당 선임병이 조사를 당하지 않도록 한다. (자신이 소원수리를 직접 넣지 않았더라도, 자신과 선임병이 피해자-가해자 관계로 소원수리를 당하면 자신이 트집을 잡히기 시작한다)
  • 선임병을 대상으로 표정, 숨소리, 말, 말투, 행동을 통해 기분나쁨이 드러나거나 기분나쁜 티를 내지 않도록 조심한다. 여기에는 스트레스 내성이 강해서 쉽게 기분나빠지지 않는 본성도 도움이 된다.
3. 모든 잘못은 큰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닌 한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뒤집어쓰거나 숨긴다.
  • 큰 피해가 가는 것이란 징계, 현역부적합 심의 회부, 타 부대 전출, 손해배상, 징역 등을 말한다.
  • 일반적인 문제는 자신의 능력 부족이나 의지 부족이라고 주장한다.
  • 선임병이 적절한 장비를 지원해주지 않아서 못 하거나, 정보 공개를 거부해서 못 하는 상황에서 선임병을 비난하지 않는다. (뻔뻔스럽게 변명을 한다, 말대꾸를 한다는 트집을 잡힌다)
  • 잘못된 일이 있어도 소원수리를 넣지 않는다.
  • 거짓 장부를 만들어놓는 등 선임병의 잘못을 숨겨놓아 감사에 적발되지 않도록 한다.
  • 감사 결과 선임병이 잘못한 것이 드러나더라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우겨서 대신 욕을 먹는다. 그것이 아무리 어설퍼 보이는 거짓말이라도 빡빡 우긴다.
4. 선임병이나 조직이 자신을 착취하더라도 큰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닌 한 숨긴다.
  • 큰 피해가 가는 것이란 병사의 경우 100만원 이상의 금전적 손해.
  • 힘든 일, 보상받지 못하는 일, 잡일, 더러운 일, 지루한 일이 자신에게 몰린다 해서 불만을 표하지 않는다.
  • 업무분담이 잘못되어 혼자 죽을 지경이 되고 다른 사람은 놀고 있더라도 불만을 표하지 않는다.
5. 선임병을 찬양한다.
  • 선임병이 뭔가를 가르쳐줄 때는, 연륜과 경력에 기반한 것이며 후임병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극찬한다. 단, 그 과정에서 어설퍼 보이거나 비웃는 태도가 드러나지 않게 조심한다. (비웃는 태도가 드러나면 트집을 잡히기 시작한다)
  • 선임병이 뭔가를 가르쳐줄 때는 위대한 진리를 배우는 듯이 경탄한 표정으로 열심히 받아 적는다.
  • 가끔은 자기가 더 잘 알아도, 그것에 대해 전혀 모르는 척 하면서 그 일의 '실무 전문가'인 선임병에게 가르침을 달라고 애원한다. 단, 그 과정에서 어설퍼 보이거나 비웃는 태도가 드러나지 않게 조심한다. (비웃는 태도가 드러나면 트집을 잡히기 시작한다)
  • 선임병이 취미, 취향, 사상 등 개인 사생활에 대해 간섭하면 선임병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극찬하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방식을 버린다. 단, 그 과정에서 불만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심한다.
6. 선임병이 자신을 시기할 경우 더더욱 주의한다.
  • 자신이 선임병보다 잘난 점을 드러내지 않는다. 누가 자신을 칭찬하면 절대로 선임병이 자신을 시기하지 않도록 자학을 하든지, 거짓말을 해서 선임병의 공로로 돌리든지 한다. 그것이 아무리 어설퍼 보이는 거짓말이라도 빡빡 우긴다.
  • 규정을 확인하려 하는 태도와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잘못 알아듣고 반항한다며 발작하는 선임병도 있으니만큼, '그런 것도 규정에 있나 보다' 등 규정과 관계된 이야기는 꺼내지 않도록 조심한다.

2.1.2. 자신을 싫어하는 선임병에 대해


1. 이유없는 트집이 아니라 잘못한 것만 말하는 경우
  •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조사해서 고친다.
2. 이유없는 트집을 잡히는 등 감정적이고 원한섞인 대우를 당할 경우
  • 가까이 가거나 친하게 지내려고 드는 등 관계의 개선을 시도하지 않는다. 화를 더욱 돋울 뿐이다. 해당 선임병이 전역할 때까지 절대로 이 관계가 개선될 수 없음을 이해한다.[6]
  •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내어 고치려는 시도를 하지 않도록 한다. 해당 선임병이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그냥 완곡표현의 일종으로 이해하고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한다.[7]

2.1.3. 사회성


  1. 언변이 좋다. 이야기를 하게 되면 재미있는 편이다(재미없지 않다.).

2.2. 업무능력


  1. 결과가 좋다. 누굴 욕먹이게 만들거나 누가 책임질 만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
  2. 기억력이 좋다. 특히 암기를 잘하는 이등병은 중대의 보물이 된다.
  3. 체력이 좋다. 힘든 일을 시켰을 때 체력이 부족해서 퍼지는 일이 드물다.

2.2.1. 업무태도


  1. 여러 사람이 하기 꺼려하는 일이 있을 때, 의욕적으로 열심히 한다. 청소, 사역에 솔선수범한다. 예를 들어 내무실 청소 같은 걸 먼저 나서서 빡빡하게 열심히 해도 고참들이 보는 인상이 달라진다. 여러 사람이 힘들게 일할 때 혼자 편하게 있고 도와주지 않으면 그게 정당하든 정당하지 않든 간에 기분나쁨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2. 설사 실수를 저질렀다 해도 그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는다.
  3. 웬만큼 힘들어도,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기 전에는 남에게 일을 미루지 않는다.
  4. 누가 일일이 시키지 않더라도, 일을 센스있게 찾아서 한다. 해당 목차로.

2.2.2. 군대에서의 센스


고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으면서 고참에게 유익한 일을 고참이 시키기 전에 하는 것을 말한다.
좋은 예로는 이 정도 수준에서 눈치있게 골라내서 한다면 욕 먹을 이유는 전혀 없으며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1. 내무반에 지저분한 것이 보이면 알아서 청소한다.
  2. 쓰레기통이 꽉 차서 넘칠 것 같으면 알아서 비우고 온다.
  3. 바닥이 흙 때문에 지저분하면 알아서 치운다.
나쁜 예로는 의욕적으로 선한 의도를 가지고 뭔가를 했다고 해도, 얼마든지 고참들에게 욕만 진탕 먹을 수 있다. 누군가를 기분나쁘게 하고 힘들게 만드는 행동은 아무리 선한 의도에서 의욕적으로 하더라도 존중받기 어렵다.
  1.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대규모 청소를 시작한다. 혼자 못 끝낼 정도라서 다른 사람이 같이 하도록 해서 모두가 번거로워진다.
  2. 고참들만 사용하는 공간 등 들어오면 싫어하는 공간에 청소를 목적으로 허락없이 들어온다.
  3. 청소를 시작한 건 좋은데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어지럽혀 놓아서 다른 사람이 뒤처리를 하게 만든다.
  4. 위의 '센스 있는 행위'를 하다가 간부가 가혹행위를 당장 그만두라며 갈굼을 해서 고참을 욕먹게 만든다.
  5. 자발적으로 시작했지만 도중에 힘드니까 기분이 나빠져서 얼굴에 힘들고 짜증난 기색이 드러난다.

2.3. 특이한 능력


  1. 재미있는 이야기,사회에서 있었던 웃겼던 풀기 등을 맛깔나게 잘하는 능력.[8]
  2. 축구, 족구를 잘한다.
  3. 가끔 PS2가 있는 곳의 경우는 위닝이나 철권 실력이 도움 되기도 한다.
  4. (군대 태권도를 하는 부대 한정)태권도 3단 이상의 고단자.[9]

2.3.1. 병과별 특징


병과에 따라 병장보다 일 잘하는 신병도 나타난다. 평범한 기술을 가졌더라도 부대 내에서는 Top을 달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게 좋다고 볼 수만은 없는 게, 남다른 기술을 가진 이등병은 말년 때까지 남달리 많은 일을 하다 전역하는 경우가 있다. 썩 괜찮은 후임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
  1. 정비병(차량수리, 공병장비수리 등) : 스무살 초반에 차량 정비, 차량 검사, 건설기계기관, 건설기계차체정비, 전기용접, 가스용접, 지게차, 포크레인, 1종 대형면허를 모두 가지고 정비경력까지 가지고 입대하는 공돌이도 있다. 흠좀무.
  2. 행정병 : 아래아한글, MS워드, MS엑셀, MS파워포인트를 모두 통달하고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하고 컴퓨터 분해나 간단한 수리까지 할 줄 아는 경우가 여기 해당한다. 매크로(VBA)를 할 수 있으면 다른 부대에서까지 빌려 간다.

2.4. 카투사에서


카투사에 은근히 많다. 중사(국군은 직업군인이 하사부터 시작하지만 미군은 이병부터다.)[10]까지는 그냥 거저 달아주겠다며 회유를 하고, 아예 아프가니스탄 이적 신청서를 써주겠다며 신청서를 반쯤 작성해서 들이미는 경우도 있다는 모양(...)이지만 대부분 모범병사가 가는데에 대한 아쉬움 표현이다.
왜 카투사에 모범병사로 취급받는 군인이 많은가 하면 미군이 요구하는 어느정도의 체력조건은 이미 충족시켜놓은 상태인데다가, 영어를 잘하고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미군과의 준수한 의사소통과 인간관계가 원활하고, 문화적 차이인지 본토 병사에 비하여 상당히 고분고분하며 게다가 이런저런 업무나 컴퓨터 다루는데에 능숙한 사람이 많아 미군 입장에서는 완벽한 모범병사라고.

3. 기타


군대에서 사망, 정신적인 후유증(PTSD), 범죄 등 극단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무사히 전역하면 충분히 모범적인 군생활을 한 편에 속한다. 위에 쓰여 있는 말들은 '''정말 모범적으로''' 군생활을 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고,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지나치게 잘해보려고 애쓰다가 갈등을 많이 일으킬 수 있으니 선택은 개개인의 몫이다.
모범병사가 되면 좋은 점은 일단 휴가를 많이 찾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군대는 체질상 본보기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모든 인원을 확실히 통제하려면 본보기만큼 좋은 게 없으니까. 이렇게 훌륭한 본보기를 그냥 내버려둘 리가 만무하다. 이런 모범병사들은 일단 분대장부터 해서 소대장, 부소대장 등 간부들이 포상휴가 청원을 거의 만장일치로 시킨다. 중대장이나 대대장 같은 지휘관급 장교들도 진급 심사시에 자기 공적 장식하는데 모범병사만큼 좋은 건덕지도 없기 때문에 상급부대의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거의 100%로 휴가 청원을 허락한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면 이 모범병사들은 타 병사들보다 휴가도 더 많이 갔다 오고 그렇게 함으로서 남은 군생활 더 착실히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어서 더 열심히 하고 그러다가 또 포상휴가 청원 들어와서 또 휴가 갔다 오고....그야말로 최고의 선순환이다. 그러니 군대체질에 맞는 병사들은 간부들에게 모범을 잘 보여서 휴가 많이 갔다오자.
다만 모범병사나 그에 비슷한 것에 선정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간부나 선임을 제외하고 후임에게도 모범이 되는 존재는 아닐 수 있다. 소위 윗사람에게만 잘 보이고, 아랫사람에겐 욕설,구타,부조리 등을 행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의 경우 보통 2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모범적 행동이나 그 사람의 처세술이 부조리한 것을 아득히 능가하여 누릴 것 다 누리고 전역하는 케이스이다. 다른 하나는 전입 초기에는 모범병사로서 부각이 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비리가 폭로되어 징계 등을 받아 포상으로 받은 휴가가 잘리고 요주의 인물로 강등되는 케이스이다.
모범병사는 장교들과 부사관들 사이에서는 굉장한 욕설이자 결례로 취급된다. 장교와 부사관에게 모범'''병사'''라고 부르면 대단한 결례이다. 장교와 부사관을 칭찬하려면 '군인의 참모습, 서해의 수호신' 등 적당한 미사여구를 찾아서 갖다 붙이도록 하자.
국군의 매우 암울한 현실상 웬만하면 모범병사 될 생각 하지 말고, 차라리 그 노력을 다른 데 쏟아서 '''장교, 부사관'''으로서 장기복무를 위해 노력하거나 '''공익법무관, 공중보건의사, 전문연구요원 등으로 가는 게 좋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범병사라고 해서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복지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을 장기복무에 쏟을 경우 직업군인이 되고 진급도 해서 국방에 훨씬 많이 기여할 수 있다.

4. 관련 문서



[1] 그런데 부사관으로 하면 부사관 교육 한달만 하면 되는 반면 위관급 장교 할려면 전역후 다시 사관학교에 지원해 재입대 해야하는 귀차니즘이 있다. 만약에 회유한다면 부사관 하는게 나을 것이다.[2] 기본적으로 양아치, 건달, 조폭, 불량배, 같은 트러블메이커들은 사회에서 정한 ''을 지키지 않고 우습게 여기는 것이 특색이다. 그런 와중에 하물며 가장 을 중요시 여기는 군대는?[3] 일단 징역 6개월이상을 받으면 보충역 판정되고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은 제2국민역으로 판정되어 기초군사훈련도 받지 않는다.[4] 근데 이건 취업해서도 마찬가지...[5] 지나치게 선임병의 지시대로 따르다가 '괴롭힘 당하는 거 아니냐, 말도 안 되는 멍청한 방식을 쓴다'는 등 선임병을 욕먹이는 지경에 이르면 선임병은 자기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기보다는 후임병을 트집잡기 시작한다(하란다고 그걸 멍청하게 그대로 하냐?, 센스없는 x끼 등등...). [6] 계급 사회에서 미치광이 선임병에게 트집잡히기 시작하면 대개는 전역일까지 화해할 수 없다.[7] 계급 사회에서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 중에는 '아무 이유 없는데 생김새가 기분나빠서', '나보다 잘난 것 같아서 기분나빠서', '지난번에 표정관리를 못해서 나의 잘못이 드러났기 때문에' 등의 황당한 이유도 있게 마련이다. 완곡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런 이유만 고치면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8] 선임이 이왕이면 노잼형 보다는 재미있는 후임을 좋아하는건 어쩔수없는 일이다. 특히 경계근무불침번 시간에 빛을 발한다.[9] 특전사군사경찰 특임대와 같은 무술 유단자들이 많은 곳이 아닌 일반 부대는 아무래도 무단자가 대부분이므로 고단자들은 부대 내 사범 역할을 하여 가르쳐 주면서 이쁨을 받는다.[10] 미군에서 중사 (E-7)는 상급 부사관(Senior NCO)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반장급, 즉 상사 이상에 준한다. 이 계급까지 도달하는데 평균 15년 ~ 18년이 걸린다. 짬도 확실히 국군 상사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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