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로스
1. 개요
멕시코 요리, 스페인 요리의 하나로 길쭉하게 튀긴 빵으로 꽈배기와 친척관계이다. 일종의 도넛으로 분류하고 있다.[1] 한국에서 흔히 영어 식으로 "'''츄러'''스"라고 부르고 있지만, 스페인어 표기법을 따른 정확한 표기는 "'''추로'''스"며, 츄는 국어에서 불가한 표기다. 어원은 튀겨지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
버터, 밀가루, 물, 설탕 등의 재료를 다 섞은 다음 짤주머니에 담아서 짜내고 그걸 굽거나 튀겨서 완성하는 것으로, 짤주머니의 마개가 어떤 형태냐에 따라 추로스의 형태도 달라진다. 실제로 스페인에 가보면 그냥 원통형으로 길쭉하게 뽑은 추로스도 있지만, 대체로 스페인 바깥에서 파는 추로스는 별 모양 마개가 부착된 짤주머니를 쓰고 있다. 스페인이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는 대중적인 요리다.[2] 심지어 먹는 것을 까다롭게 취급하는 프랑스에서도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을 정도. 보통 코코아와 함께 아침식사로 먹는데 이 코코아는 거의 액상 초콜릿에 가깝게 진하고 걸쭉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생소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걸 해장음식으로 먹는데,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은 숙취해소는커녕 폭풍설사로 이어지기 쉽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에서 포르투갈에 전래되었다가 스페인으로 건너간 요리라고 한다. 실제로 중국에 여우탸오(유조, 油條)라는 이름의 밀가루 튀김이 있는데 길쭉하니 모양새가 꽤 흡사하다. 핫초코 대신 두유나 죽을 곁들인다는 차이점을 빼면 먹는 방식이라던가, 주로 아침식사로 먹는다는 점도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극장 주변 등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3] 90년대부터 자연농원이나 일부 스키장 등에서 팔기 시작했던 음식. 물론 놀이공원 환율 적용으로 가격은 비싸다. 참고로 한국 놀이공원 뿐만 아니라 외국의 놀이공원에서도 파는 듯. 디즈니랜드에서도 팔고 있으며 오히려 파란 추로스 등 종류도 더 다양.
오래 전 1980년대부터 팔던 데가 또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스키장이다. 한국에서의 스키는 이동 수단이나 등산의 일부, 체육이 아니라 1970년대에 부유층의 고급 놀이 문화로 들어 온 것이라, 외국 놀이 시설에서 파는 추로스가 팔리게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개당 3,000~4,000원으로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며, 반죽해 튀기는 방식은 아니고 외국산 냉동 추로스를 튀겨서 판다. 모든 스키장이 같은 것을 팔고 있는 건 아니라서 놀이공원 것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른 경우도 있다. 스키장 쪽이 시내 추로스 전문점, 극장 매점보다 큰 편으로, 굵기는 남자 어른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만든 동그라미 정도에 길이 40cm가까이 되는 크기라 하나 먹으면 든든할 정도다. 계피 가루가 들어 있는 설탕은 선택 사항으로, 묻혀 달라면 묻혀 주고 그대로 달라 해도 된다. 체력 소모가 꽤 되는 스키라 그런지 설탕 묻혀 먹는 사람이 더 많다. 그리고 2010년대 고속도로 휴게소가 대거 정비되고 대형화, 깨끗해지면서 추로스를 파는 곳도 꽤 있다. 참고로 스키어들은 츄러스, 추러스라는 표기에 익숙하다.
2010년대 들어서는 번화가에서 추로스 전문점을 더러 찾아볼 수 있다. 카페 중에서도 케이크나 쿠키 등과 함께 파는 곳이 종종 있다. 대개 계피를 첨가한 설탕을 뿌려주는데, 그 외에 코코아와 같이 먹는 스페인식을 응용했는지 속에 초콜릿 시럽을 넣거나 각종 시럽을 찍어 먹는 변종도 있다. 다만 한 쪽에서는 2,500원인데 근처의 다른 곳에서는 1,500원인 곳도 있는 등 가격이 제각각이라 돌아 다녀 보고 고를 필요가 있다.
추로스에도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기본형인 추로스나 조금 더 두껍고 길쭉한 형태인 '''포라스'''(Porras)가 있다. 맛에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 주로 추로스는 말발굽 모양으로 접은것을 지칭하는데 쓰이고, 포라스는 길게 펴진 형태의 굵은 것을 말한다[4] .
과거 1990년대 학습만화였던 <데굴데굴 세계여행>에서도 언급되는 음식인데, 여기서 언급되는 추로스와 포라스는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일반적인 추로스가 아니라 생선살을 다져 넣어 식사대용으로 먹는 형태가 나온다. 이는 Churros de pescado라 불리며, 사실상 피쉬 앤 칩스의 추로스 형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2. 판매하는 곳
2015년 농심과 크라운에서 추로스를 테마로 만든 과자를 내놓았다. 농심 통밀콘과 크라운 츄러스[5] 로 둘 다 추로스라기엔 거리가 있으며 맛은 크라운 츄러스은 과자 짱구와 비슷한 맛과 식감에 시나몬 맛이 추가된 듯한 느낌이고, 농심 통밀콘[6] 은 통크에서 초코크림을 빼고 시나몬슈거를 첨가한 맛이다. 참고로 가격은 같지만 양은 크라운 츄러스[7] 가 80g, 농심 통밀콘이 60g으로 차이가 크다.
2015년 11월 기준으로 롯데 빅마켓 푸드코트에서도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016년 1월쯤부터 파리바게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개당 1,200원이나 출시기념으로 900원으로 할인 중.
코스트코 코리아 매장에서 냉동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8]
2020년 들어서는 오리온에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나왔는데 꽤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