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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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amborghini Murciélago'''
람보르기니의 12기통 슈퍼카이자 아벤타도르의 아버지격인 차량이다.
무르시엘라고(Murciélago)라는 이름은 '''박쥐'''라는 뜻의 스페인어이며 1879년 스페인에서 벌어진 투우 경기에서 24번이나 칼에 맞고도 죽지 않은 전설적인 황소의 이름에서 따왔다. Murciélago의 실제 스페인어 발음은 '''"무르thㅣ엘라고"'''에 가깝다. 남미식 스페인어로는 "무르시엘라고"가 맞으며 이탈리아에서는 "무르치엘라고"라고 부른다.
2001년에 디아블로의 후속작으로 생산을 시작하여 2010년 11월 5일 마지막 생산분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총 생산대수는 4,099대이다.
2011년에 무르시엘라고의 후속모델로 '''아벤타도르'''가 데뷔했다.
이 차량을 기반으로 이후 2006년에는 미우라 컨셉트가, 2007년에는 '''레벤톤'''이 발표되었다.
람보르기니의 처녀작 350GT를 위해 지오토 비짜리니에 의헤 설계된 구형 람보르기니 V12가 마지막으로 탑재된 차량이다.[2]
2. 특징
개발 당시 이야기로 원래는 1990년대 말에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선대모델인 디아블로도 당시 람보르기니의 주인이었던 크라이슬러의 리 아이아코카 회장이 디자인의 대대적인 수정명령을 내려 데뷔가 늦춰진것과 마찬가지로 무르시엘라고 역시 당시 폭스바겐그룹 회장이었던 페르디난트 피에히[3] 가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느라 2001년에 데뷔하게 되었다. 아우디 산하로 넘어간 이후 전체적인 디자인은 과거 디아블로에 비해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후륜구동 모델도 같이 있었던 디아블로와는 달리 전모델이 4륜구동으로 바뀌었다. 또한 차문의 손잡이가 지렛대형으로, 손잡이를 열고 살짝 당기면 유압 댐퍼로 인해 문이 열리는 구조이다. 하지만 겨울철엔 잘 열리지 않아 거의 수동이다.
바디는 강철과 카본파이버, FRP가 복합적으로 사용되었고 중량은 1650kg이다. 트랜스 미션은 데뷔초기 6단 수동 변속기만 얹혔는데, 람보르기니 최초의 6단 수동이기도 하다. 후기형 LP-640이 선보이면서 E-기어라는 싱글클러치 자동화 수동변속기가 추가되었다. 최고속력은 337km/h에 달하고 0-100은 3.8초가 소요된다. 또한 차체가 커지고 선대 모델에 비해 비교적 안락해졌다. 물론 슈퍼카이기에 전 모델이 비해 안락해진거지, 무슨 롤스로이스급으로 안락해진건 아니다. 과거부터 항상 끊임없이 람보르기니들을 괴롭혔던 덜떨어진 공력성능 역시도, 무르시엘라고에 와서는 엄청난 폭의 비약적인 성능향상을 이루어 냈는데, 대표적으로는 람보르기니 최초의 가변으로 작동되는 스포일러겸 에어인테이크등을 적용하는 것과 같이 많은부분에서 상당한 성의를 보여냈다. 단, 이렇게 유순해진 성격 때문에 제레미 클락슨은 무르시엘라고는 람보르기니가 아니라는 악평을 하기도 했다.
무르시엘라고에서 코너링은 상당히 아쉬운 점으로 자주 지적받는 부분인데, 이는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람보르기니의 V12엔진 플래그십 모델들은 쿤타치를 제외하면 그랜드 투어러 성향을 표방하는 자동차라는걸 감안해둘 필요는 있다. 게다가 라인업이 하나밖에 없어서 모든 부분을 두루두루 상당한 수준으로 만족시켜야만 했던 디아블로와는 다르게, 패키징에 훨씬 유리한 V10엔진을 장착한 엔트리 모델이자 퓨어스포츠 모델인 가야르도의 데뷔가 확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엇이든 잘 해야했던 디아블로와는 달리 무르시엘라고는 굳이 GT 본연의 목적을 희생할 정도의 셋업을 취하지 않은 것이다. 단, 람보르기니에서도 운동성능에 대한 꾸준한 지적을 의식한 탓에 후속모델 아벤타도르에 이르러서 코너링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전통적인 람보르기니 V12 미드십 배치로 장착했지만 과거 디아블로에 비하여 배기량은 더욱 커져 6.2L 572마력에서 시작했으며, LP-640 후기형 모델은 6.5L. 보통 준대형 승용차에 이용되는 3.0리터 엔진보다 두 배 이상 큰 것이다. 배기량만큼 출력도 더욱 강해졌으며 안정적인 미드십 배치 엔진에 선대모델인 디아블로때부터 써먹던 비스커스 커플링 방식을 좀 더 개량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모든 바퀴에 출력을 고르게 내준다. 거기에 차체에는 알루미늄과 카본파이버를 아낌없이 사용해서 더욱 가벼워졌고 운동성능도 그에 걸맞게 향상되었다.
고속주행시 엔진룸 옆의 사이트 벤트가 올라가 보다 많은 공기를 빨아들이는 형태로 바뀌게 되는 것도 큰 특징 중 하나이다.
6.2L 엔진을 사용한 초기형 쿠페는 약 572마력에 최고시속 330km/h였지만 후기 생산형인 LP640은 6.5L는 약 631마력에 340km의 최고속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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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공개된 최상급 모델인 무르시엘라고 SuperVeloce(무르시엘라고 SV)의 경우 342km/h를 자랑한다. 0-100km/h는 3.2초면 충분하다. 그런데 막상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은 어째서인지 무르시엘라고 SV가 LP640보다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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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공개된 LP650-4는 예상대로 650마력의 힘을 내는 고성능 로드스터이다. 엔진 역시 마찬가지로 6.5리터의 엔진이 올라가며 0-100은 공력 성능이 떨어지는 로드스터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4초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330km/h라고 한다.
무르시엘라고를 베이스로 FIA GT1에 참가하기 위한 레이스 사양의 R-GT이 만들어졌다. 후에 Reiter Engineering에서 LP670 SV를 베이스로 GT1에 참가할 목적을 가진 LP670 R-SV를 만들기도 했다. 이에 대항하는 라이벌로는 페라리 599XX EVO와 애스턴 마틴 DBR9가 있다.
일본 드리프트 대회인 D1GP에 사이토 다이고가 무르시엘라고 LP640을 드리프트카로 개조해서 출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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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엘라고의 기어는 운전대 뒤에 있는 레버로 조절한다.(초기형 모델은 오픈게이트 수동변속기만 선택 가능했다.) '''패들쉬프트'''라는 일종의 수동 변속기인데, 본래는 0.0001초라도 빠른 변속을 위해[4] 레이싱 카에 사용하던 기술이지만 요즘은 수억짜리 슈퍼카를 비롯하여 일반 고급 세단과 SUV는 물론, 국산 자동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기술이다.
3. 미디어
3.1. 게임
아스팔트 7: 히트에서 등장한다. 아스팔트 7: 히트/차량 문서 참조.
무한질주 2에서 게임 케이스의 메인 모델을 장식한 언락이 가능한 차량으로 나오고 게임 오프닝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성능은 좋은 편 그리고 모스트 원티드에서 등장. 후반부에서나 해제할 수 있는 차량이지만 탱크같은 성능으로 추격전시 매우 유용하다. 특히 경찰 SUV 차량들과 추돌해도 밀리지 않는 튼튼함이 매력적이며 노 리미트에도 등장한다.
3.2. 영화
- 영화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에서 브루스 웨인이 타고 나오기도 한다. 무르시엘라고의 뜻이 '박쥐'이니 브루스 웨인에게 어울리는 차인 셈. 비긴즈에서 모델 둘을 태우고 다닌 차였으며 다크 나이트에선 신형 무르시엘라고를 깔끔하게 부숴먹었다. 영화에서 나오지만 배트포드가 사람들 눈에 너무 띈다고 배트포드 대신 타고 나간 게 바로 무르시엘라고다. 이 말을 들은 알프레드는 "(배트포드가 안 된다면서) 람보르기니로군요. 퍽이나 안 튀겠습니다."면서 기가 찬 웃음을 짓는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운전했던 스턴트맨이 이런 비싼 차를 뽀개먹는 건 흔치 않은 기회라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패할 경우에도 대비해서 2대를 샀는데 다행히(?) 한 번에 성공했다고 한다. 나머지 한 대는 크리스찬 베일인지 크리스토퍼 놀란인지가 가져갔다고 한다.
- 분노의 질주 8에서 후기형 LP640 모델이 2대나 나오는데 초록색 한 대는 좀비카 신에서 러시아 장관을 호위하던 suv 위로 떨어져 박살나고 또다른 오렌지색 차량은 로만 피어스의 차량으로 나온다. 슬프게도 무르시엘라고는 얼음 위에서 성능이 좋지 않았고, 얼음이 깨져서 생긴 틈에 빠져서 그대로 입수행. 그리고 바로 다음에 테즈가 로만을 구하기 위해 문짝에다 케이블을 박아놓는 바람에 문짝만 뜯겨나간채로 나온다.
3.3. 음반
- 칸예 웨스트의 'Mercy'라는 곡의 주제가 되는 차가 바로 이 차량이다. 무르시엘라고를 줄여 부르는 애칭이면서 자비라는 뜻을 가진 중의적인 제목이다.
4. 여담
- 로드스터 모델의 경우, 전작인 디아블로와 후속작 아벤타도르와는 완전 다르게 소프트 탑 형식의 루프를 탑재한다. 그런데 워낙 엔진이 크고 경량화 등의 문제와도 겹쳐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알아서 들어가는 형식이 아닌, 완전 수동으로 탈착해줘야 하는 소프트 탑이다. 사진은 람보르기니의 공식 탑 탈착 가이드인데, 아무리 봐도 자동차 소프트탑 조작이라기 보다는 군대 진지 토목공사의 느낌이 든다. 아무리 봐도 혼자 할 수 있는 작업도 아니기 때문에, 가이드를 찬찬히 읽어보고 여러번 해본 사람이 두 명 이상 있지 않다면 아예 손도 못댈 정도로, 소프트탑 탈착이 어렵기로 악명높은 포르쉐의 987 박스터 스파이더[5] 나 부가티의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6] 와 비교해봐도 압도적으로 어렵다. 탑기어의 전 MC였던 리처드 해먼드는 무르시엘라고 로드스터를 리뷰하다, 소프트탑의 장착을 시연하려고 시도했는데,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마을 사람 몇명이 거들었는데도 시간만 잡아먹고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 해먼드는 이 소프트탑에 대해 "쓰레기(rubbish)"라고 평했다. 경쟁 차종인 550 바르체타나 575M 슈퍼아메리카, 599 SA 아페르타에 비하면 너무나 불편한 방식이다. 이런 점 때문에 타르가 형식처럼 붙였다 떼어낼수 있는 애프터마켓용으로 따로 만들어진 차도 인터넷에 가끔 보인다.
- 2012년 6월 갑작스럽게 인터넷 뉴스에 떠오르며 이슈가 되었다. 관련 기사. 대강의 내용은 초등학생이 람보르기니를 박살냈다는 내용으로 그 내용에 수많은 네티즌이 경악중. 그런데 이 이야기가 대부분 루머라고 진정하라는 말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관련 내용, 원본 스샷. 그런데 JTBC 뉴스에 의하면 최소 피해금액이 1억 5천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다행히 래핑 된 차량이라 크게 손상된 곳은 없고, 수리비가 6600만원이며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한다.# 반면 소송도 없이 세차+가벼운 수리로 끝났다는 소문도 있고 #, 하여간 후일담은 알길이 없다. 인터넷 루머로는 람보르기니 지사 법무팀이 대신 소송을 걸어 신차 비용 전액을 받아냈다는 소문도 있으나 회사 법무팀이 고객을 위한 소송을 진행하진 않는다. 게다가 한국 지사에 법무팀이 상주하는지 조차 불분명하다.
- 대만에서 압수된 무르시엘라고를 강제폐차한 기사와 동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다. 얼핏보면 단순히 무르시엘라고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실은 오너가 탈세를 위해 불법 번호판을 달고 다니다가 걸린 것이며 여러 번의 세금 납부 독촉을 했지만 듣질 않아서 폐차시켰다고... 물론 차를 빼돌려서 중고차 시장에 팔 것을 우려한 것도 폐차의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 피아트 500과 가속력 대결을 하는 동영상이 있다. 영상이 화제가 된 이유는 피아트 500[7] 의 가속력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 워낙 유명한 차량이고 성격이 성격이다보니 무엇인가 스피디 한 것에다가 이 차량의 이름을 뒤섞는 한국만의 드립이 있다. 봉고르기니, 포터르기니 무얼실을라고 혹은 농부르기니 무르익을라고(...) 승합차의 경우 법타르기니 같은 것들 등.
5. 경쟁 차종
6. 둘러보기
[1] 비슷한 때에 출시된 레벤톤의 디자인과 흡사하게 좀더 공격적인 앞, 뒷모습을 갖게 되었다. 노즈가 초기형에 비해 더 입체적인 것과 조잡해 보이던 후미등이 레벤톤을 따라 화살표 모양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차 후방에 디퓨저가 새로 생겼으며 두 개였던 배기구가 하나로 합쳐졌다.[2] VAG 산하의 또다른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도 구 롤스로이스 시절이던 60년대에 처음 설계된 V8 6.75L 엔진을 터보를 달고 현대의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오만가지 개량을 거쳐 2020년까지도 회사의 기함 모델이었던 뮬산에 탑재했었다.[3]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다.[4] 무르시엘라고의 패들쉬프트 변속속도는 거의 수동변속기급으로 느려터졌지만 이는 2000년대 기술력이랑 2010년후반의 기술력차이라 뭐라하기는 그렇다.[5] 그나마 과정은 다소 복잡하지만 별도의 요령은 필요없는 수준이다.[6] 박스터 스파이더와는 반대로, 요령이 다소 필요하지만 과정 자체는 단순하다.[7] 영상 속 차량은 2세대 모델인 친퀘첸토(Cinquecento. 1991~1998)이다. 숫자가 아닌 로마자로 이름을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