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분장상 후보작'''
1. 개요
2003년에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1편. 총독의 딸 엘리자베스를 연모하던 대장장이 윌 터너가 막장 해적 잭 스패로우을 만나 죽어도 죽지 못하는 언데드 해적들과 싸우며 사랑을 쟁취한다는 전형적인 모험물이자 해적 영화로 장르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제작지원은 디즈니이며, 사실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 캐리비안의 해적을 영화화한 것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개봉은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제작팀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왕의 귀환의 개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예고편을 본 제작팀은 바르보사와 블랙 펄의 선원들이 달빛 아래에서 해골로 변하는 걸 보고 왕의 귀환에 나오는 유령 군대가 연상되지 않을까 (혹은 표절 논란이 일지 않을까) 몹시 걱정했으나, 양쪽 모두 독창적이고 뛰어난 개성을 가졌으니 충돌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2. 예고편
3. 줄거리
매력 넘치는 해적 선장 잭 스패로우(조니 뎁)에게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카리브 해는 어드벤처와 미스터리로 가득찬 세계이다. 그는 현재 해적 생활을 그만두고 한적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의 인생이 사악한 해적 선장 바르보사(제프리 러쉬)에 의해 위기를 맞는다. 바르보사가 잭 스패로우의 해적선 ‘블랙 펄(Black Pearl)’을 훔친 다음, 포트 로열(Port Royal)을 공격하여 총독(조나단 프라이스 분)의 아름다운 딸 엘리자베스 스완(키이라 나이틀리)을 납치해 갔기 때문이다. 평민 신분이지만 엘리자베스와 어린 시절 친구인 윌 터너(올란도 블룸)는 잭 스패로우와 손을 잡고 영국 함대 중에서도 가장 빠른 배인 H.M.S. 인터셉터(Interceptor) 호를 지휘하여 엘리자베스도 구하고 블랙펄 호도 되찾으려는 작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두 사람과 그들의 보잘 것 없는 부하들은 엘리자베스의 약혼자이자 호방한 제독인 노링턴(잭 데이븐포트)과 그가 지휘하는 H.M.S. 돈트리스(Dauntless) 호의 추격을 받게 된다. 한편 바르보사가 약탈한 ‘저주받은’ 보물들로 인해 그 자신은 물론 부하들을 영원히 죽을 수 없도록 저주를 받는다. 그들 해적들은 월광을 받으면 살아있는 해골로 변해버린다. 그들에게 내려진 저주는 그들이 훔친 보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원래 있던 그대로 되돌려놓아야만 풀릴 수 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노링톤 제독과 그의 군대, 캡틴 잭 스패로우와 윌 터너는 인터셉터 호와 돈트리스 호를 타고 바르보사를 비롯한 초자연적 신비를 가진 해적들과 대적하기 위해 이슬라 데무에르타(Isla de Muerta, 죽음의 섬)로 달려간다. 과연 캡틴 잭 스패로우는 바르보사에게 복수하고 블랙펄 호를 되찾을 수 있을까! 바르보사와 그의 부하들로 하여금 영원히 해골로 살도록 만든 무시무시한 저주는 풀릴 수 있을 것인가! 총독의 딸 엘리자베스를 구조하려고 떠난 대원들을 뒤쫓는 영국 해군은 먼저 엘리자베스를 구하겠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주인공 영웅들은 초자연적 해골인간 해적들을 무찌르려면 과연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 것일까!
4. 평가
기존의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 영화들이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았던 것에 비해 블랙 펄의 저주는 매우 우호적인 반응을 얻었다. 일부 평론가는 그 해 최고의 영화 Best 10에 넣기도 했다. 흥행의 이유로는 진지함만 가득하고 지극히 평면적인 이전의 해적물과는 달리 곳곳에서 터지는 깨알같은 개그, 입체적이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들과 과장이 넘쳐나는 액션, 그러면서도 화끈한 블록버스터다운 전투신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클라우스 바델트의 음악[1] , 제리 브룩하이머 특유의 액션,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 조니 뎁과 제프리 러쉬의 연기가 어우려져 명작을 탄생시킨 것. 로튼 평점도 시리즈 중 가장 높은 79이다.
그렇기에 전형적인 주인공 캐릭터 윌 터너보다 동료 해적의 배신으로 모든 걸 잃고 떠돌이가 되었으나 유쾌하게 복수를 그리는 매력적인 해적선장 잭 스패로우가 훨신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주로 마이너한 작품에 출연하던 조니 뎁이 '''내 딸이랑 즐겁게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를 위해 처음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인 본 작품에 참여한 일화[2] 로도 유명하다. 작품에 대한 애착도 몹시 강한 편이라 7편까지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일단 조니 뎁은 2017년에 개봉한 5편 '죽은 자는 말이 없다'까지 출연했고 다섯편 모두 관객들에게 잭 스패로우 선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5. 흥행
해적과 바다를 주제로 한 영화는 흥행하지 못한다는 징크스[3] 를 깨고 당당히 그해 흥행 수입 4위를 차지하였다. 해외 흥행 수익 3억 5천만 달러의 1/6인 6천만 달러를 일본에서 벌어들여 일본이 북미를 제외한 해외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영국, 호주 등에서도 흥행이 좋았다. 한국에서도 201만명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 내에서 2003년 극장 흥행 3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6. OST
OST 역시 서두에 소개된 것처럼 관객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의 메인 테마라고 할 수 있는 He's a Pirate 뿐만 아니라 The Medallion Calls, The Black Pearl, One Last Shot, Swords Crossed 등과 같은 곡들 역시 상당히 호평을 받았으며[4] , 그 외의 곡들 역시 평균 이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OST는 한스 짐머의 제자인 클라우스 바델트가 작곡했다. 원래 한스 짐머에게 먼저 제의가 왔고 짐머 역시 상당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마침 그때 짐머가 라스트 사무라이 OST 작업을 담당하고 있어서 참여가 불가능했다고. 그래서 자신의 제자에게 맡기고 본인은 자문을 맡았다.
아래는 1편의 OST 목록과 링크.
01. Fog Bound
02. '''The Medallion Calls'''
03. '''The Black Pearl'''
04. '''Will and Elizabeth'''
05. '''Swords Crossed'''
06. Walk the Plank
07. '''Barbossa Is Hungry'''
08. Blood Ritual
09. Moonlight Serenade
10. To the Pirates 'Cave
11. Skull and Crossbones
12. Bootstrap's Bootstraps
13. Underwater March
14. '''One Last Shot'''
15. '''He's a Pirate'''
7. 게임
[1] 한스 짐머의 제자. 한스 짐머 본인은 2편부터 참여했다.[2] 그런데 뎁의 아들딸은 비슷한 시기 개봉한 '''스파이더맨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3] 1985년작인 로만 폴란스키의 대해적은 전설적으로 망한 영화로 천국의 문과 같이 망한 영화(4천만 달러 이상 들여서 200만 달러도 못 벌었다...)로 전설이 된 영화이다. 그리고 잘 나가던 영화 감독 레니 할린과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를 뭉개게 한 1995년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 또한 제작사인 캐롤코 픽처스 부도(1억 달러 이상 들여서 전세계 흥행 다 합쳐도 4천만 달러도 건지지 못했다!)에 기여했을 정도로 망했다. 케빈 코스트너의 커리어 최악의 흑역사인 워터월드 또한 바다를 주제로한 작품....그야 말로 징크스 중의 징크스이다.[4]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 메들리라는 영상의 대부분이 이 5곡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