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샷
corner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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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작으로 세운 코너샷 홀딩스(Corner Shot Holdings LLC)라는 회사가 만들어낸 무기의 이름이자 유사한 개념을 채용한 무기 체계들을 일컫는 단어.
2. 상세
무기 체계가 갈수록 발달하면서 인류는 과거처럼 창칼을 들고 전쟁에 임하는 시기를 벗어나 비교적 안전한 원거리에서 싸울 수 있는 총을 무기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총이 오랫동안 보편화되면서 당연히 적군도 총으로 무장하기 시작했고, 다시금 사람들은 그 총으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싸우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 바로 '사격자의 신체를 엄폐물에서 노출시키지 않은 채 사격할 수 있는 방법'이였고 그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코너샷.
이 무기의 기원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참호전 중에 안전하게 적을 저격하기 위해 사용했던 잠망경 소총이나,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이 개발한 StG44용의 구부러진 총신[1] 인 크룸라우프(krummlauf / 곡사 총열)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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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획한 크룸라우프를 들고 있는 미군 대위.
독일군은 이것으로 총알이 휘어져서 나가게 함으로서, 벽 뒤에 숨은 채로 연합군을 살상하려고 한 것이다. 링크 그러나 크룸라우프는 전쟁이 끝나면서 사장되었다. 사실 제작해서 써먹는 중에도 총열의 수명과 명중률 등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있었으며, 그래서 대량으로 쓰이진 못하였다.
소련군은 크룸라우프에 관심을 보여서 PPSh-41을 가지고 똑같은 짓을 시도해보았었다. 그러나 역시 무리라고 판단되었는지 결국 제식 채용되지는 않았었다.
코너에 숨어서 안전하게 공격이라는 행위는 미국의 랜드 워리어 시스템에서도 궁리했던 것이지만, 랜드 워리어가 사장되면서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엄폐물 뒤에 최대한 안전히 숨어서 사격'하는 행위는 아무래도 필요했다. 그래서 기존의 제식 소총 등으로 총만 내놓고 사격하는 행위도 사용되었지만 이러면 눈으로 보고 조준할 수 없게 되므로 명중률이 후달린다. 결국 2003년이 되어서야 코너샷 홀딩스라는 회사에 의해 현대적인 무기로 재창조되게 된다. 여기서 그들이 사용한 방법은 총신을 구부리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구부릴 수 있는 거치대를 만들어 거기다가 총을 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사수는 엄폐물 뒤에 숨고, 권총 부분을 좌우로 돌려서 목표물을 겨냥하게 된다. 물론 권총 외에도 감시용 카메라가 추가되며, 사수는 총 모양 쇳덩이에 붙어 있는 렌즈를 통해 그 영상을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적을 발견하면 권총 부분만 내밀고, 이것을 기계로 회전시켜 적을 겨냥한 후 방아쇠를 당기면 된다.
기본 사양은 미국에서 개발한 무기답게 미군의 제식 권총 베레타 M9 권총이지만 SIG P226 시리즈, 글록 시리즈 같은 다른 권총들을 물론 브라우닝 하이파워 같은 고전 권총들과도 충분히 호환된다. 반면 한국에서 자체 개발한 코너샷은 K5 권총만 사용이 가능하다.
대신 총기의 가격이 높아 주 고객인 대테러 부대나 특수 부대에서도 양껏 사용할 수는 없는 편이다. 위의 이미지대로 필요한 첨단 기기가 한둘이 아닌데다가 그런만큼 각각의 기기별로 관리가 요구되고 그로인해 유지보수 비용도 일반 총기류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M16 소총의 가격이 정당 약 4백 달러(한화 40만원 상당)임에 반해 코너샷은 '''추가 악세서리가 부착되지 않은(상단의 이미지) 수준의 가격이 정당 약 4천 달러(한화 400만원 상당)'''이며 여기에 추가 악세서리가 더 부착되거나 기본 M9 사양이 아닌 후술한 APR이나 다른 사양으로 바꾸면 추가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물건이 살아있는 이유는 '''군인 하나 죽거나 불구가 돼서 다시 선발해서 양성하는것 보다는 싸고 빠르게 먹혀서.''' 사실 어느 분야나 그렇지만 장비는 나중에 고치거나 다시 뚝딱 만들면 바로 그만이지만, 그 장비를 들고 싸워야 할 군인은 굉장히 오랜 기간과 비용을 거쳐 숙련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실전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니 그런 실전경험을 갖춘 군인이 손실되는 것은 엄청난 전투력 손실이다. 또한 군인의 치료, 복지 문제도 대단히 크다.
3. 종류
코너샷의 종류는 아래와 같이 매우 다양하다. 기본형은 사수의 무게 부담을 고려하여 권총만을 앞에 달고 있지만, 그래도 태생이 권총인지라 권총만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화력의 열세 문제,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문제로 인해 다양한 경로로 코너샷의 개량이 이루어졌으며,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많은 종류가 개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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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샷 40: 권총 대신 40 mm 단발 유탄 발사기를 달았다. 권총형 코너샷은 상대가 방탄복을 입고 있다면 화력이 부족해지지만, 40 mm 유탄은 적이 몇 명이든, 방탄복을 입고 있든 관계 없이 한 방에 보낼 수 있으며 테이저 탄환을 장전하여 다수의 적들을 무력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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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샷 APR(Assault Pistol Rifle): 권총 대신 5.56mm 나토탄을 사용하는 '돌격 권총'을 전방에 부착하였다. 7.62mm 나토탄 바리에이션도 있는 모양. 말이 돌격 권총이지 보면 알겠지만 그냥 총열을 엄청나게 단축하고 개머리판을 제거한 AR-15를 권총 대신 달아놓은 모양새다. 심지어 손잡이와 방아쇠까지 그대로 있다. STANAG 탄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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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샷 판처파우스트(Corner Shot Panzerfaust, CSP): 독일의 Dynamit Nobel Defence사와 손을 잡고 개발한 것으로, 300mm 이상의 균질압연장갑을 관통하는 60mm 구경의 RGW-60이라는 대전차무기를 달았고 반동 제어용으로 양각대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 고양이 코너샷(Kitty Corner Shot): 믿기 어렵겠지만 진짜로 있는 무기다. 제법 그럴싸 하게 생긴 고양이 인형을 앞에 매달아 놓고 그 부분만 모퉁이에 놓으면 멀리서 본 적이 그냥 고양이 하나 있나보다 하고 지나갈 때 쏘는 일종의 부비트랩. 하지만 문제는 고양이 인형에 총구 부분이 없는 탓에 발사할 시 고양이 인형이 망가진다는 것이다.
4. 타국의 반응
다들 열심히 코너샷을 자체 개발하는 중. 시가전에서 이런 무기를 도입하는 건 상기한대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아군 병사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적을 제압할 수 있게 해줌으로서 전투간 전투인원 부상과 사망률, 그리고 후송으로 인한 손실률을 상당 부분 제거해줄 수 있다.
프랑스나 중국은 물론 대한민국 역시 이런 무기 개발에 관심이 많으며 수입하다가 KSPW란 이름으로 S&T 모티브에서 국산화까지 시도 중. K5 권총 참고.[3]
이 계열에 굳이 비싼 전자기기를 동원하는 아이디어만 있는 것은 아닌데, 중국제 코너샷 클론 버전 중에는 전자기기를 쓰는 코너샷 베낀 HD66 모델이 있지만, 90도까지 꺾이는 상부 스코프를 이용하는 모델 CF06이 있다.
호주에서도 꺾이는 스코프를 이용하는 OAVD라는 장비를 개발했었다. 총에다 부착할 수 있는 간단한 잠망경에 해당하는 셈. OAVD는 코너샷 베낀게 아니라 랜드 워리어의 숨어서 쏘기를 싸고 간단하게 재현하는 장비이므로 코너샷과는 계열이 다른 물건이며, SASR 등에서 채용했다는 소문이 있다. 호주는 1차대전 때 갈리폴리 전투에서 잠망경 소총을 만든 전적이 있으므로, 의외로 전통의 계승일까?
5. 기타
코너샷은 굉장히 비싸고 복잡한 물건이라 쉽게 접할 수도 없고, 권총이나 극단적인 단축형 돌격소총을 베이스로 하다보니 화력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이를 고민하던 한 미군이...
'''소총의 도트사이트에 거울을 달았다!'''
정확도도 상당[4] 하고 풀사이즈/카빈 소총이니 화력도 확실하다.
다만 거울의 빛 반사로 인한 위치 노출 위험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조준을 할 때 좌우가 반전되어 난이도가 높아지며 시야가 협소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상기한 도트사이트와 손거울을 이용해 엄폐한 상태에서 총만 내밀고 정확히 표적을 사격하는 영상. 적 입장에선 굉장히 치사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전자식 조준경과 구글 글래스를 연동해 사격하는 물건도 있다. #
6.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6.1. 영화 & 드라마
- 러시아 영화 뉴스메이커에도 등장. OMON 대원들이 아파트 총격전에서 코너샷으로 대응사격을 한다.
- 더 라스트 쉽 - 시즌 2 4화에서 용병들이 사용한다.
- CSI:MIAMI에서 갱들이 간 크게 이스라엘에서 밀수입한 코너샷을 테러리스트 단체를 상대로 밀매하고 있었다. 이후 애국법[5] 으로 갱단맴버 전원이 무기징역행.
6.2. 애니메이션
- 그녀의 플래그가 꺾이면 9화 에서도 나온다(?)
- 꽃이 피는 첫걸음 - 밀덕 서바이벌 게임 동호회원이 사용한다.
6.3. 게임
- GET EVEN 이라는 FPS게임에서 주인공이 사용한다.
[1] 세간에 퍼진 오해 중 하나는 '총신이 휘어지면 발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오해이다. 명중률이 왕창 떨어져서 그렇지 발사는 멀쩡히 된다. 탄두는 화약의 폭발력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그 폭발력은 고체가 아니다. 즉 휘어진 파이프로 물을 흘릴수 있는가 하는것과 똑같은 이치이다. 총이 발사가 안되는것은 총열 문제가 아니라 총신 자체의 내부 문제인 경우가 크다. 총이 발사가 안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 경우는 단순이 총열이 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접어져서 총알이 빠져나갈 구멍조차 없는 경우다.[2] M-16 가격 출처 / 코너샷 가격 출처 (영문 주의) 참고로 두 가격 다 과거 미군 납품가 가격 기준이고 아주 정확한 정보는 아니므로 그냥 대략적으로 이렇다는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자.[3] 근데 전쟁기념관에서 니온것은 베레타 92fs의 총열이었다.[4] 참고로 도트사이트는 총을 어느 각도로 돌리든 그냥 빨간 점에 목표물을 맞추면 알아서 표적정렬, 조준선정렬이 되는 물건이다. 괜히 비싼 물건이 아니다. 그냥 기계식 조준기에 거울만 달아놨다면 명중률이 절대 좋을리가 없겠지만, 도트사이트니까 가능한 기행.[5] 해당 에피소드 방영 당시 애국법은 위헌 판결나기 전이었으므로 유효했다. 아니, 애초에 밀수 관련 범죄로 징역은 피할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