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이와 진타로
1. 개요
크레용 신짱 22기 극장판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의 오리지널 캐릭터. 국내판 이름은 '''나허세'''. 담당 성우는 유사 코지[1] /이경태.
남카스카베의 경찰서장. 나이는 알 수 없지만 그 직위에 비하면 상당히 젊은 것은 확실하다.[2] 더군다나 꽤나 젊은 나이로 묘사되는데도 벌써 경찰서장[3] 이라는 것에서 굉장한 엘리트로 보인다. 게다가 20대라고 해도 믿을 미남이라 미사에가 잠시 홀리기까지... 작 중에서 밝혀지지 않았긴 했지만 경찰서장인만큼 계급은 경시, 한국으로는 총경으로 예상. 조금 무리하면 경시정(한국에서는 경무관) 정도로도 볼 수 있다. 상당한 나르시스트로, 자기 사무실을 온통 거울로 도배를 하고 입만 열면 자화자찬을 늘어놓는다.
2. 작중 행적
노하라 미사에가 로봇이 되어버린 남편에 대해 상담하러 왔을 때 첫 등장. 미사에의 신고를 가볍게 흘려듣고는 덜렁이 여경 단단바라 테루요에게 사건을 일임한다. 이유인 즉 진상 주민에게는 진상 경찰이 어울린다는 것.
이때까지만 해도 '주인공의 신고를 대충 흘려 듣는 무능한 경찰'이라는 흔한 포지션의 조연이자 개그 캐릭터로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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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로 왔긴, 너희들을... '''체포하러 출동했지.'''"[4]
크레용 신짱 극장판 최초의 반전형 빌런[6] 이자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의 진 최종 보스.'''''"물론 믿어. 잠깐 방심했지 뭐야? 이거 만드느라 돈이 얼마나 들었는데."[5]
작중 아버지 혁명의 총수로, 바로 22번째 극장판 배경의 원흉. 텟켄지 토카츠를 만들어 조종하고 있었다.[7] 혁명을 일으키려 한 이유는 공처가이기도 하고, 주변인들은 특히 가족들까지 자기를 상처입히기나 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 생일에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들은 축하 하나 안 해주고 자기 방에 들어가 버리거나 설거지나 하라는 말만 하고, 빨래를 하려 하니 딸은 왜 아빠 것과 같이 빠냐면서 구박하고 그 옷은 다시는 입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 잠들기 직전 아내에게 승진한 사실을 알렸는데 무덤덤하게 혼자서 잘해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그에 대한 영원히 지울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8] , 그 후 흑화하게 된다. '''로봇이지만 아빠'''인 사람과는 달리 '''아빠지만 로봇'''이라는 면에서 히로시와 대비되어 주제를 잘 살린 인물이다.
어찌 보면 자아정체성이 부정당한 로봇 히로시와 공통점도 비슷하면서, 로봇 히로시만큼 가장 처참하고 불행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로봇 히로시는 진짜 히로시의 등장으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자아정체성이 부정'''당했고, 진타로는 무관심한 가족에 의해 '''자신의 아버지라는 자아정체성이 부정당해버린 모습'''과 동시에, 두 사람 다 로봇 히로시는 '''인공지능 로봇''', 진타로의 텟켄지 토카츠는 '''원격조종 로봇'''으로써, 두 사람다 제목 그대로 '''로봇아빠'''라는 둘의 공통점이 잘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뒤에 신짱의 말에서도 드러나듯 가족들과의 문제는 가족들과 해결하는게 맞는 일인데도 집안에선 아무 소리 못하다가 괜히 엄한 가정을 끌어들여서 피해를 주고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는게 잘한 일이라고는 볼 수 없는데다가[9] 정체를 감추고 활동한 것도 혁명이 실패하면 빠져나올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면서 괜히 그럴 듯한 이유를 둘러대다 5살인 신짱에게 지적당하기도 하는 찌질한 모습도 보인다. 불쌍한 과거를 가지고는 있지만 굉장히 옹졸하며 여러모로 민폐인 인물. 마지막 부분인 단단바라가 일갈한 말처럼 타인의 마음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자기 자신이 그동안 가정 내에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히로시나 다른 가장들을 이용해 먹을 생각만 했다는 점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자기 상처는 아파하면서도 타인이 입을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
처음엔 텟켄지 토카츠를 조종해 치치유레(더빙: 아빠최고) 동맹을 조종했으나 이내 노하라 일가에 의해 본체만 남기고 박살낸다. 결국 본인 스스로 서장의 권한으로 히로시 로봇, 노하라 일가와 테루요 형사를 체포한다. 체포 후 아지트에서 자신의 계획을 떠들던 중에 신노스케에게 '''"밖에 나와선 폼이란 폼은 다 잡고 집에 들어가선 아줌마에게 찍소리도 못하는 거 아니에요?'''"라는 정곡을 찌르는 말을 듣고 아픈 기억이 떠올라 서글프게 흐느낀다. 신짱 보스들이 그렇듯 이번에도 신짱이 그냥 무심코 던진 뇌피셜이었지만 적중하고 나니 여태까지 완벽해 보이기만 하던 캐릭터가 갑자기 망가지기 시작했다.
신노스케 가족이 "정곡을 찔렀군?/한심해라.../진짜 못났다!"로 디스하자 이성을 잃고 격노, 로봇 히로시를 해킹해 감마에게 해킹장치의 판단으로 신노스케가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고문을 하라고 명령한다. 그건 다름아닌 피망 고문.[10] 하지만 신노스케의 의지와 로봇 히로시의 백업으로 실패한다. 다시 토카츠를 이용해 신형 레이저로 노하라 일가를 전멸시키려다가, 신노스케의 간지럼 공격에 레이저를 난사하여 아지트가 파괴된다. 증거인멸로 다 묻어버릴 작정이었지만 신노스케 일행이 중장비를 타고 올라가 도망치자 체포드립을 치며 발광하다가 생매장된 줄 알았지만... 최종병기인 이츠키 히로시 로봇[11] 을 탑승해 다시 출현. 압도적인 바이브레이션 웨이브로 히로시 로봇의 거대로봇을 말 그대로 융해시켜 버린다. 그러나 다시 일어난 로봇 히로시가 부리부리 괴물로 합체하면서 분쇄되고 만다. 파괴되면서 외치는 말이 상당히 불쌍하다.
결국 가장의 권위를 세우자는 식의 말을 해도, 그 또한 그저 가족에게 사랑받고 싶은 한 명의 가장이었을 뿐이었다. 어떻게 보면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졌거나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에게 소외된 아버지들의 심정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는 대사이다.[12] 그러나 그의 방식은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범죄 행위이다. 만화가 만화다보니 가볍게 넘어간 사실이지만 그는 '''다섯 살짜리 아이를 몇백 미터 상공에서 떨구게 한 살인미수범'''이다. 아무리 로봇아빠가 구할 건 알고 있었다지만 인간의 도리라는 것을 버린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아내여! 딸이여! 아빠에게… 아빠에게 사랑을!!"'''
이런 일을 저지르고 뻔뻔하게도,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조용히 폐허 속에서 그의 앞에 선 단단바라를 피하지 않으며 자신을 무슨 죄로 체포할 거냐는 질문을 던졌고, 단단바라가 '''당신의 가장 큰 죄는 타인의 마음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는 사실'''이라며 일갈하자 고개를 숙이고 이후 순순히 체포당한다. 실제 행적으로도 가장 큰 잘못은 단단바라가 지적한 대로 히로시, 정확히는 로봇 히로시의 인격을 가지고 한 장난질이 도를 넘었다는 점이다. 크레용 신짱 특유의 분위기로 비교적 가볍게 다뤄졌지만 로봇 히로시가 느꼈을 고통은 실제 히로시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고 죽어가는 고통과 다름없다.
엔딩 크레딧에서는 감마 박사와 함께 교도소에서 죄수복을 입은 채 장기자랑으로 엔카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 것으로 보아 자기 죄를 받아들이고 감옥에서 지내는 듯.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인정도 받으며 그럭저럭 잘 지내는 듯 하다.
3. 기타
- 이미지 컬러와 성격이 카자마 토오루와 겹친다.
- 극장판에 등장한 아버지 타입의 악역 중에서 이렇게까지 히로시와 대립각을 이루는 캐릭터는 굉장히 드물다. 14번째 극장판의 아미고 스즈키는 아버지 타입의 악역이지만 애초에 극장판 히로인이자 딸인 잭키와 대립을 이루는 인물이었으며, 결국 이런 종류의 애니가 그렇듯이 딸의 성장에 감탄한 그는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심했다. 18번째 극장판의 카네아리 마스조는 자기 딸마저 돈을 버는 수단으로 여기며 딸에게 뒈져버려라는 소리나 하는, 진타로 이상의 막장 부모지만 극의 진행상 히로시와의 대립각이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24번째 극장판에 등장하는 누바타마 유메히코는 행동원칙이 엄연히 '사랑하는 딸을 위해'였으며 결국은 자신의 잘못을 크게 반성하고 악몽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는 등, 위의 인물들과는 거론 자체가 안될 정도로 좋은 아버지이다. 25번째 극장판의 최종 보스이자 아버지형 악역인 시리파파는 악행을 일으킨 목적이 본인이나 현대 지구가 가진 가족 문제와는 무관한데다 작 중에서는 히로시와 크게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이 없어서 논외.
- 외모도 준수하고 엘리트 경찰이라는 설정, 작중에서 깐족거리는 성격이 꽤 귀여워서 그런지 극장판 오리지널 캐릭터 중에서 인기가 많다. 심지어 아버지지만 무시당하고 살아와서 그런지 커서 보면 은근 동정할 여지가 있는 악당이다. 물론 히로시를 납치해서 로봇 히로시를 만들고 진짜 히로시를 가둔 행동은 동정받을 수 없다.
- 신발은 굽이 높은 구두이며 코믹스 내에서 히마와리가 쿠로이와의 신발을 주시한 적도 있다.[13]
[1] 섀도우 더 헤지혹 전담성우로 잘 알려진 성우이다. 2007년도에 나온 특별 에피소드인 가면라이더 덴오+신오의 덴라이너 측 인원인 우라타로스의 성우이기도 하다.[2] 실제로 경찰서장을 달 수 있는 최소한의 계급인 경시가 되려면 입청하고 최소 7년은 돼야만 한다. 사실 이것도 현재 총합직시험이라고 불기고 있는 국가공무원 1종 시험의 합격자들(한국으로 치면 5급 사무관부터 시작하는 고시 합격자들 및 로스쿨 졸업자들 중 특채로 뽑힌 이들을 말한다. 다만 일본의 캐리어들은 경부보, 즉 경위로 시작하는 반면에 한국의 캐리어들은 과거에는 경정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경감으로 시작한다.)인 캐리어 출신들에게만 해당된다. 그 아래 단계인 도도부현 경찰시험 2종(한국의 7급 경찰직 시험에 해당.)에 합격해 순사부장(경사, 참고로 한국은 7급 합격자들 중 경찰직 공무원들은 6급 을로 시작한다.)으로 시작하는 준캐리어들은 20년 넘게 근무해야 경시를 달까말까 하다. 그리고 한국의 9급에 해당하는 도도부현 경찰(여기서는 순사를 말함.)선발시험에 합격한 논캐리어들은 정말 열심히 해도 대개 한국의 경사에 해당하는 순사부장에 머무르다가 퇴직하기 때문에 경부보 이상 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아직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라면 더더욱. 그러므로 진타로는 논캐리어는 아니다. 결국 진타로가 젊은 나이에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려면 20대에 1종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경부보로 임용되어 최소 7년 이상 근무하거나, 2종 시험에 합격한 다음에 신들린 관운과 능력을 보여줘서 본인의 선배들과 동기들보다 최소 몇 년 이상 빨리 경시를 달았거나 둘 중 하나다. 거기다가 진타로는 고등학생 이상의 나잇대를 가진 자식이 한 명 있는 유부남인 걸 감안한다면 아마 40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3] 그것도 어디 비수도권 변방에 있는 현 소속 시의 경찰서장도 아니고 도쿄도 바로 북쪽에 있는 수도권 소속 현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특례시인 카스카베시에서 근무하는 경찰서장이다. 한국으로 치면 상당히 젊은 나이에 서울 북쪽과 경계를 맞닿고 있는 고양시, 동두천시, 의정부시 경찰서장을 역임하고 있는 것이다.[4] 로봇 히로시를 쏴서 제압하면서 하는 대사. '너희들을...' 대목까지는 신짱과 나름 친근하게 굴다가 직후 로봇 히로시에게 전기 총을 쏘며 분위기가 반전된다.[5] 연행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노하라 가족에게 텟켄지 토카츠(황고집)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흑막임을 밝히면서 하는 대사.[6] 이 극장판이 나오고 몇 년 후에 또 다른 반전형 빌런이 생겼다. 특히 이쪽은 진타로와는 달리 성별이 여성이라서 '''히로인'''이기도 하다.[7] 관객 입장에서도 참 여러모로 반전이었는데,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사람, 도저히 유부남, 그것도 고등학생이 된 딸이 있는 아버지로 보이는 외모가 아니었다. 20대 초중반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동안인데다 1인칭도 보쿠이니 다들 총각이거나, 신혼이거나, 자식이 있어도 아직 어릴 것으로 의심했을 것이다. 딸의 나이를 생각하면 실제 나이는 최소 30대 후반에서 40대이다. 이후 극장판의 DVD와 블루레이에 수록되어 있는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40대라는 것이 밝혀졌다.[8] 소설판에서 딸이 고등학생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로써 결혼을 한 지 꽤 되었고, 그렇다면 이미 오래 전부터 가족에게 계속 상처받아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9] 사실 이 사람이 밖에서 자뻑하고 다니나 그럴만큼 상당히 능력있는 양반이다. 특히 만들기는 감마가 했다지만 히로시 로봇이나 텟켄치 토카츠를 비롯한 로봇들과 이를 양산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드는 든 돈은 아마 이쪽이 제공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정도 능력을 지녔으면서 왜 아내와 딸에겐 기죽은채 사는지 이해못하는 사람도 있다.[10] 처음엔 감마에게 이게 진짜 효과 있냐며 물어봤으며 감마는 데이터에 따르면 이게 신노스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라 대답한다. 그만큼 어이가 없었기 때문. 물론 모든 걸 알고 있던 노하라 신노스케, 노하라 히로시, 노하라 미사에, 심지어 아기인 노하라 히마와리는 단순히 경악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다른 작화 분위기까지 바뀌었다.[11] 실존하는 일본의 엔카 가수. 그래서인지 엔카를 부르면서 조종하는데, 대상에게 빔을 쏘면 히로시의 얼굴이 되며, 몸이 녹은 것처럼 흐물거린다. 이때의 진타로의 카오게이가 심히 압권이라 벌써부터 컬트적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판에서는 나우나로 로컬라이징. 여담으로 세대차이로 인해 이츠키 히로시를 모르는 신노스케는 일본의 개그맨 고로케냐고 묻는데, 이는 고로케가 선보였던 '''로봇 이츠키 히로시''' 성대모사 개그를 의식한 드립이다.[12] 아버지가 가정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은 현실에서도 의외로 흔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작중에서도 히로시같은 가장들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밖에 나와서도 아줌마, 개초딩 등에게 갈굼당한다.[13] 6기 빌런은 키높이 깔창이지만, 이쪽은 그냥 굽이 높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