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타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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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에어백 결함 사태
3.1. 원인: 폭탄 판매로 인한 사필귀정
4. 하청 업체에 대금 부당 감액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


에어백 · 안전 벨트 · 카시트 등 자동차 안전 부품을 생산하는 일본의 대기업. 에어백 결함 사태로 2017년 6월 부채 총액 1조엔을 넘어 일본 제조업 사상 전후 최대의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1]

2. 역사


타카타는 1933년 창업자 타카다 다케조가 일본 시가현에서 낙하산 구명줄과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타카타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낙하산을 제작, 공급하는 군수업체로서 급성장하게 된다.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1960년대 부터 타카타사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 안전벨트를 제작, 공급하는 회사로 업종을 전환하고, 본격적인 에어백 개발에 나서게 된다. 군수품 제조공장을 민수용으로 전환하면서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안전벨트를 테스트하기 위한 충격시험시설을 설치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미국한국에도 현지공장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 하게된다. 1973년 일본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의 충격시험에서 합격해 에어백의 해외 수출에도 성공하는 등 이후 타카타는 에어백[2]과 안전벨트[3], 카시트[4] 시장에서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에어백 부문에서 세계 3대 메이커 중 하나로 꼽히며, 20%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파산 보호 신청 직전 매출 상위 4개사의 순서는 혼다[5], 토요타, 포드, 닛산 순이었다.


3. 에어백 결함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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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타 파산…추락한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
살인 에어백 타카타, 파산 수순…84년 역사의 몰락
그렇게 잘 나가던 타카타였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생산된 에어백 제품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면서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게된다. 에어백 전개시 금속 파편이 튀고 탑승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혔던 것.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타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무려 11명이 사망했고 18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세계 각지에서 공식적으로 접수된 사망자 수는 확인된 사망자만 무려 16명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타카타 에어백 리콜은 2017년까지 이어졌고 미국에서만 무려 4620만대가 확정된 리콜 규모는 전 세계 총합 1억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6]
결국 타카타는 2017년 6월 26일 도쿄지방재판소에 민사재생법 적용(법정관리에 해당)을 신청하면서 전후 일본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록했다. 아울러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타카타를 7월 27일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타카타는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중국 경쟁업체인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가 약 16억 달러(1750 억 엔)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한다.[7] 에어백 결함으로 파산한 타카타, 중국 손으로 넘어간다
타카타의 에어백 결함은 당연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게도 큰 타격을 주었는데, 타카타의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들을 죄다 리콜하면서 토요타, 닛산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에어백 결함 등으로 시행한 리콜 건수가 2014년에만 사상 최대인 995만 대에 달하는 등[8] 이번 타카타의 에어백 결함 사태로 인해 일본 자동차 산업 전체에도 매우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3.1. 원인: 폭탄 판매로 인한 사필귀정


처음으로 보고된 에어백 폭발 사고는 2004년 타카타의 에어백을 장착한 혼다 어코드의 에어백이 폭발한 사건인데, 그 때 타카타는 일반적인 사고라고 둘러댔다. 그런데 이후 유사한 사고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타카타의 에어백이 죄다 폭발하기 시작한 이유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카타는 1990년대 중반 기존에 에어백 분사제로 사용하던 테트라졸을 대체할 물질을 찾아 나섰고 그 테트라졸의 대체 물질로 선택된 것이 바로 질산암모늄이었다. 이 물질은 '''상업용 폭약에 사용되는 것으로,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물질을 이용하면 분사제의 크기도 줄이고, 비용도 테트라졸에 비해 10분의 1로 크게 절감 할 수 있는 등 기존 테트라졸에 비해서 여러모로 장점이 큰 대체 물질이었다. 출처
그러나 질산암모늄은 물과 습기가 많을 경우 폭발성이 급격히 빨라지는 매우 큰 단점이 있으며, 이는 곧 교통사고(특히 비 오는 날)가 발생했을 때 위험도가 올라감을 의미한다. (실제로 질산암모늄은 1995년 미국에서 일어난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에 사용된 바로 그 물질로, 그 때 사용한 양이 약 2,000 파운드였다.) 그 때문에 당시 타카타사의 기술진들은 질산암모늄의 사용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창업주의 아들이자 당시 타카타의 회장이었던 타카타 주이치로만은 거꾸로 갔다. 1994년 분사제 전문 엔지니어로 입사한 전직 타카타 직원 마크 릴리(Mark Lillie)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자신은 질산암모늄의 사용을 강하게 반대했으며, 아예 따로 당시 회장과 연결된 엔지니어들까지 따로 만나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을 계속 설명했지만, 그들로부터 “당신의 말은 받아들이겠지만, 이미 결정이 됐기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출처
결국 2001년 부터 타카타는 질산암모늄을 분사제로 하는 에어백을 내놓았고, 혼다닛산 등에 팔았다. 그리고 2004년 타카타의 에어백을 장착한 혼다 어코드의 에어백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 이후 전세계에서 사고가 빈발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타카타의 에어백들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결국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고 지시만 할 줄 알았지, 남의 말은 전혀 듣지 않던 전형적인 재벌 2세의 고집과 오만이 사상 초유의 에어백 폭발 사태라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온 것이다.

4. 하청 업체에 대금 부당 감액


위의 에어백 폭발 사태와는 별개로 타카타에서 2017년 2월 까지 약 1년 동안 하청 업체 총 64개사에 대해 본래 지불해야 하는 금액에서 총액 약 2억 5,000만엔을 부당하게 감액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져,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타카타에 대해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권고를 실시하기도 했다.[9]

5. 여담


1997년 타카다 2세(주이치로)가 미국 워싱턴주의 실험실에서 기술자들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와사비를 재배했는데, 모양은 아름다웠지만 향기가 나지 않았다. 와사비는 야생의 상태에서 자라야 한다.” 그리곤 과학자들을 보면서 주이치로는 “당신들이 와사비야. 당신들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왔어. 당신들은 강해 져야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출처
하지만 남에게 어려운 지시만 할 줄 알았던 그는 전문기술자들의 경고를 전혀 듣지 않고 폭발성 에어백을 생산하도록 고집을 피워 결국 본인의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와 본인의 아들에게 파산 보호 신청이라는 최악의 유산만을 남기고는 2011년 세상을 떠났다.
무능한 재벌 2세가 회사를 어떻게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는지 가장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한국에도 타카타 현지법인이 있다.[10] 한국타카타 홈페이지엔, "80년 역사의 장인정신, 생명을 지키는 no.1 기업, Our Mission, Your Safety" 라고 쓰여 있다. 이후에 회사가 무슨 이유로 망했는지를 생각해보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근처 후타바마치 정(町) 입구에 세워져 있는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 라는 표어"원자력 풍요로운 사회와 마을 만들기" 라는 다른 표어들 만큼이나 참으로 역설적인 표어가 아닐 수 없다.

6. 관련 문서



[1] 기존의 기록은 4480억 엔의 부채로 파산 보호 신청한 엘피다 메모리.[2] 2014년 기준으로 에어백이 회사 최대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3] 안전 벨트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약 20%를 차지했었다. (2011년 3분기 기준)[4] 카시트는 자동차의 순정품에도 채용되고 있었다.[5] 참고로 혼다는 타카타의 지분 또한 일부 보유하고 있었다.[6] 에어백 결함 타카타 결국 파산의 길로[7] 日 에어백 제조사 타카타, 결국 파산 신청…부채만 17조[8] ‘토요타ㆍ닛산ㆍ혼다’ 日 자동차 지난해 955만 대 리콜…1969년 이후 최대 규모[9] NHK 뉴스 2017년 7월 18일 보도[10] 지금은 Joyson Safety Korea 조이슨 세이프티 코리아로 회사이름이 바뀌었으며 이전과 같이 자동차용 안전벨트, 에어백 등 안전장비를 생산하고 있다.